SK 와이번스/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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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전
2009년 시즌이 끝나고 채병용과 윤길현은 군입대, 전병두, 정대현, 정상호는 부상크리가 터지며 불안한 새해를 맞았다. 그 와중에 김광현과 송은범, 박경완의 부상 회복도 더딘 상황. 김성근 감독은 엄정욱의 부활과 이재원의 포수 가능성을 올해 주목하라고 발언했고 그래서인지 오키나와에서 치러지는 연습시합에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2월 17일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다르빗슈 유를 2이닝 3실점으로 바르며 10-6으로 승리한데 이어 다음날 주니치와의 경기에서도 9-3으로 압승하며 슼팬들을 설레게 했다.
프런트에서 적극적으로 '녹색야구'를 추진하면서 친환경적인 시도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상징적으로 '그린 유니폼'을 입고 6경기하기로 정한 것을 시작으로 문학 야구장 좌측 외야석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잔디밭을 조성했고, 투수 교체 시 '''전기자동차'''를 타고 나오기 시작했다(…).
2. 3월 ~ 4월
그리고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을 쓸어감으로써 작년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계속 이어가다가 4월 2일, 두산에게 10-3으로 안드로메다 관광을 당하며 22연승으로 종료. 그 다음 날 경기 9회 초에 이종욱이 주루코치 정지사인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하다 홈에서 공을 받고 기다리던 박경완을 향해 스피어를 날려버렸다. 충격을 그대로 받은 박경완은 반기절 상태로 한참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이종욱이 찾아와서 사과했다고 하지만 정말 두 팀의 악연은 올해도 끝이 없을 듯(…).
2.1. 4월 9일
카도쿠라가 6⅓동안 10삼진을 잡는 호투를 선보이며 SK가 승리했다. 마무리로 나온 이승호가 블론 할 뻔한 것 말고는 밑의 3경기들에 비해 딱히 큰 일은 없이 비교적 일찍 끝났다. 이날 '''유일하게 정상적이었던(?)''' 경기.
그리고 야갤에서는 '''"이러니깐 니들이 빠가 별로 없는 비인기팀인거야."'''라는 쓴소리를 들었다.[3]
[1] 관중수 확인하는 곳: https://www.koreabaseball.com/History/Crowd/GraphTeam.aspx[2]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3] 그리고 두 팀은 '''KBO 플레이오프/2018년'''에서 상대로 만났는데, 월드컵 특수로 리그가 침체기였던 2002년 이후로 16년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전경기 매진에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5차전까지 갔음에도 매진에 실패했으나, 시리즈 자체는 명경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3. 5월
5월 1일 LG전에서 21:3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건 뭐 압축배트 의혹을 받았던 팀도 아니고...5월 4일 현재 작년에 그토록 까던 악플러들을 비웃듯 '''무승부 없이 16연승'''을 달리면서 삼성의 연승기록과 다시 타이를 이루었고, 24승 5패로 시즌 승률이 '''8할''' 초과에 작년 연승 시작 지점부터 5월 4일까지의 성적을 재면 무려 '''43승 1무 5패'''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당시까지의 페이스가 타 팀들을 압도했다고 평가되는 2008년 같은 시기의 페이스를 넘어선 상태였다. , 김성근 감독이 깜빡하고 면도를 하지 않은 날부터 연승을 시작했다는 징크스 때문에 패배할 때까지 수염을 깎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수염이 길어져 희끗희끗한 빛을 뿜기까지 했다. 혹자는 산신령, 김달프라 부르기도...
결국 5월 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김광현이 등판했음에도 타선침묵으로 2-1의 박빙스코어을 기록하며 드디어 연승을 마감했다. 그리고 타팀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면도가 이루어졌다(...). 5월 6일 넥센에게 13점을 내주면서 깔끔하게 발린데 이어 5월 7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 1차전에서도 3:6으로 역전패하면서 3연패를 찍었다.
하지만 5월 11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력에 힘입어 21:10이란 충격적인 스코어를 또 기록했다.
상황을 2007~2009년과 비교한다면 지속적인 불펜전력의 유출과 필승조와 패전조의 심각한 불균형, 기복 심한 타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윤길현과 채병용(병역), 전병두와 정대현(부상)의 동시 크리가 터졌는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원인 박현준이나 임성헌 등이 나왔다 하면 쉴 새없이 쳐맞으면서 신뢰가 사라졌다. 결국 믿을 수 있는 불펜인 정우람과 이승호가 유례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되었다. 그나마 박희수의 발견과 작년에 비해 어느정도 나아진 듯한 엄정욱이 위안거리.
타선도 터질 때는 대폭발 하다가 어느 순간 거짓말같이 침묵하는 때가 잦아지면서 대승 후 대패하는 경기가 잦아지는 모습이다. 넥센 신인 고원준에게 단 1안타만 뽑아내 2승째를 헌납한 5월 19일 경기나 9안타 3볼넷을 얻어내고 고작 1점을 뽑아낸 5월 25일 경기가 단적인 예. 5월 25일~27일 삼성전에서 첫 시리즈 스윕을 당하고 다음날 롯데전에서도 패하며 4연패까지 몰렸지만 토, 일요일 경기를 가져가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렇게 위기의 5월이었는데도 2위 두산이 선발붕괴로 동반 침몰하며 삼성에 역전당하면서 전반기 일정이 끝난 현재 삼성에 7게임 반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어?(…)
5월 30일 문학야구장에서 '''한국 프로야구 1억번 째 관중이 탄생'''했다.
4. 6월
6월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 주중시리즈에서는 첫 경기부터 류현진에게 완봉으로 틀어막히는 등 홈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그러나 한화에게 당한 걸 LG 원정에서 스윕으로 분풀이를 하면서 LG전 9연승을 달렸다.
6월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완투를 앞둔 윤석민을 상대로 윤상균이 적시타를 치고, 조동화가 1사 1,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치면서 KIA 타이거즈의 16연패의 시작을 알린다. KIA의 16연패 기간 동안 KIA를 상대로 6승을 챙겨갔다.
5. 7월
7월 2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승리하면서 최단경기 60승 기록을 경신했다.
7월 28일 LG와 3: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 SK : 최동수, 권용관, 안치용, 이재영
SK → LG : , 김선규, 윤상균[4]
부상선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베테랑이 필요한 SK와 젊은 투수 유망주를 원하는 LG 양자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로 일단은 양측 다 윈윈, SK 팬들은 뛰어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멘탈이 시궁창인 박현준이 사라졌다는 데서 안도하고 오히려 근성이 뛰어난 윤상균의 LG행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LG와 KIA에 연속으로 루징을 당하면서 험난하게 8월을 맞이하게 되었다.
6. 8월
8월 말 6연패까지 하면서 삼성에게 2경기 차까지 똥줄이 타도록 추격당했으나 결국 9월 22일 두산과의 잠실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4로 승리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2번째이며 팀 승률 6할 기록을 4년 연속으로 경신했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연장 11회 박정권의 적시타로 11-8로 승리.
7. 9월
9월 26일 마지막 홈경기에서 4:0으로 뒤지고있다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면서 84승으로 팀최다승 신기록을 수립하였고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승 무패 스윕으로 3번째 통합우승을 이루어냈다.
8. 아시아 시리즈
2010년 대만시리즈 우승팀인 슝디 엘리펀츠와 챔프전을 치른 후 11월 13일 한일 클럽 챔피언십 경기를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가진다. 정근우, 최정, 송은범, 박경완 등 광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 선수 4명은 슝디전 출전 후 광저우로 향한다고. 사실 슝디 엘리펀츠와 경기는 친선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경기지만 10월 말에 치러진 대륙간컵 대만전에서 대만관중들이 저지른 '''천안함 고인드립'''이 터지면서 꽤 양국 간의 감정이 부딪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광현이 안면마비 증세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데 이어 국대 참가에 앞서서 이 경기에 국가대표 선수들을 굳이 데려갈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구설수가 생길 듯 하다.
11월 4일 슝디 엘리펀츠와의 한국-대만 챔피언쉽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 김성근 감독의 작전이 잘 먹히지 않았으며 정근우나 최정 같은 주력들의 부진이 패인이기도 했다. 다음 날 2차전에서는 카도쿠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6, 7회에 나온 적시타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하였다.
11월 13일 도쿄 돔에서 치러진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 치바 롯데 마린즈에게 3-0으로 완패. 2회초 1사 후 정상호의 좌전 안타에 이은 박정환과 최윤석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하였고, 이후 3회부터 9회까지 '''7이닝 동안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났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하긴 했지만 선발 카도쿠라가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전병두-정우람-작은 이승호로 이어진 좌완 불펜은 큰 탈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냈으나 타선의 침묵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각했다. 정근우, 최정, 박경완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김재현, 박정권, 정상호 등 잔류한 타자들도 어느 정도 타격 실력이 보장되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단 2안타만을 뽑아내며 영봉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