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6/포스트시즌
1. 개요
3라운드에서 롤챔스로 인해 없어졌던 월~화 경기가 돌아왔으며 (결승 제외) 토요일 경기는 진행되지 않는다.
2. 참가 팀·선수
-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개한 3라운드 로스터에 따름
- 여기에 등록된 선수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음
- (여기에 등록되었으나) 실제로 출전하지 않은 선수를 포함하고 있음
- 주장은 굵은 글씨로 표시함
3. 일정
3.1. 준플레이오프
드디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아프리카. 천신만고 끝에 올라왔지만 첫 상대부터 난적을 만나게 되는데...
두 팀 모두 최근 기세가 안 좋다. T1은 주축 선수들의 단체 부진 끝에 프로리그 3라운드 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하는 굴욕을 맛봤고, 아프리카는 조지현을 빼면 선수들이 모두 양대백수인 데다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장민철에게 3킬을 내주고 패하는 등 통합 포시행이 좌절될 뻔했다. 어느 쪽이 폼이 더 회복되었는지가 관건.
멤버별 커리어야 당연히 SKT의 압승이고 멤버들의 기세도 GSL 16강 0명인 아프리카보단 SKT가 낫다는 평가가 많으나, 아프리카가 희망을 가질 부분을 찾아보자면 T1의 에이스이자 에결 유력후보 박령우의 일정이 광장히 빡빡하다는 점[3] , 올해 대 SKT전에서 선전한 기억이 많다는 점[4] 이 있겠다.
3.1.1. 1경기
SKT는 박한솔을, 아프리카는 강동현을 6번째 카드로 내세웠다. T1 선수 중 김명식이 GSL 32강에서 송현덕과 '''김대엽'''을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박한솔을 출전시킨 것은 의외의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T1이 우세한 가운데 아프리카는 서성민이 T1의 식스맨 박한솔을 깔끔하게 잡아주고, 조지현이 전태양을 잡았던 그 기세로 이신형을 상대로 선전하는 가운데 동족전 잘하는 최지성과 저그를 만난 한이석의 선전을 바라야 하는 상황.
위에 언급된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원표가 저그전에 강점을 보이던 김도우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서성민이 박한솔의 활약에 잡혔고, 조지현과 한이석 역시 칼을 빼들었으나 상대의 침착한 플레이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강동현이 어윤수를 잡아내며 6세트까지 끌고오긴 했지만, 최지성이 조중혁의 메카닉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패배, 4:2로 SKT가 첫날 승리를 거뒀다.
3.1.2. 2경기
T1은 이신형을, 아프리카는 조지현을 선봉으로 내세웠는데, 공교롭게도 전날 만났던 선수들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
1세트는 이신형이 조지현을 크게 흔들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에 나선 서성민이 비록 거신을 던지는 실수를 보여주었으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스코어를 타이로 맞추었다. 그러나 T1의 차봉으로 나선 김도우가 서성민을 사도로 제압하며 다시 앞서나갔고, 한이석도 불사도와 거신으로 제압해내며 매치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아프리카는 대장카드로 이원표를 출전시켰고, 중반까지 이원표가 김도우를 압도하며 쉽게 이기는 듯 했으나, 이원표가 김도우에게 시간을 주면서 전투에서도 크게 실수를 하게되었고, 마지막 전투에서 저그의 전 병력이 스플래시에 몰살당하면서 경기가 뒤집혀졌다. 결국 김도우가 이원표까지 잡아내면서 3킬을 기록, 경기를 마무리짓고 SKT의 플레이오프를 확정짓는다.
3.2.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예고
'''코카-콜라 Zero 롤챔스 플레이오프 리매치. 과연 SKT 스타 2 팀은 LoL 팀의 원수를 갚아줄 수 있을까?'''
KT는 플레이오프도 못 올라간 지난 해의 굴욕을 씻었다. 남은 건 2, 3라운드 결승전에서 패배한 진에어에게 통합 결승전에서 설욕하는 것인데, 진에어와 맞붙기 위해 KT가 먼저 넘어야 할 팀은 전통의 라이벌 T1이 되었다.
다만, KT의 3대장 중 주성욱과 전태양의 폼이 심각하게 저하되었으며, 그나마 김대엽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GSL 탈락을 기점으로 슬슬 패배를 적립해 나가면서 모든 개인리그에서 탈락했고 거기에 정규 시즌에서 4번째 카드로 사용되었던 이동녕, 황강호, 최성일, 정지훈 어느 한 명 안정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KT는 주성욱과 전태양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한데, 주성욱은 스타리그에서도 조지현에게 3:1로 패배하면서 폼이 올라오기는 커녕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전태양은 GSL에서 이병렬, 고병재를 연파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면서 폼 회복의 희망을 보인 게 KT에게는 위안인 점.
선수들의 기세만 따지면 T1이 상당히 우세하다. 시즌2 개인리그 성적도 T1이 비교적 더 좋고, 무엇보다 KT의 에이스급 멤버 둘이 T1의 에이스급 둘에게 잡힌 SSL 8강에서의 쇼크가 대단히 크다. 그리고 T1은 준플레이오프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팀 전체의 기세도 끌어올렸다.
그러나 프로리그의 KT는 항상 객관적 전력 이상의 성과를 올려왔음을 잊으면 안 된다. 특히 KT는 14년 이후 위너스 방식에서 SKT에 진 적이 없다.
3.2.1. 1경기
KT는 정지훈을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T1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카드로 나왔던 박한솔 대신 김준혁이 출장하고 폼이 좋지 않은 어윤수가 제외되었다.
엔트리에선 SKT가 이보다 잘 낼 수 없다는 평이다. 타종족전 5세트를 모두 상성 우위 종족을 맞춘 데다가, 그나마 있는 동족전에서는 얼마 전에 승리했었던 대진이다.
1세트 - '''이제는 프로리그에서도 제갈명식'''
김대엽이 전진 수정탑을 박았다가 들켰으나, 오히려 그걸 심리전에 이용해 모든 병력을 수정탑으로 가게 만들고 사도 2기와 모선핵을 본진에 밀어넣어 일꾼을 10기나 잡으며 엄청나게 유리하게 시작. 우주관문을 확인한 김명식은 불사조를 다수 뽑아 예언자를 막고, 몰래 지원소로 분열기를 준비하나 그 사이 김대엽이 암흑기사 견제로 다시 일꾼 6기를 잡고 불사조가 있음에도 분광기와 암흑기사 1기를 살려가는 이득을 거둔다. 경기는 김대엽 쪽으로 기울고 김명식은 분열기 2기를 믿고 트리플을 짓지 않고 올인 병력을 준비, 김대엽의 본진 쪽으로 들이닥친다. 그렇게 김대엽의 앞마당 쪽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김명식이 분열기를 적중시키고, 불사조로 불멸자를 들어버리는 등 완벽한 전술로 완승을 거두며 김대엽의 병력이 전멸, GG를 받아내며 SKT에서 선취점을 가져간다.
2세트 - '''사필패가 또...?'''
3세트 - '''김도우를 다시 한 번 나락으로 보내는 전태양'''
전태양이 전진 우공+군수공장 카드를 꺼내든다. 김도우는 전진 건물을 빠르게 확인해 놓고도 첫 지뢰드랍에서 지뢰 2기가 모두 매설되게 하는 실수를 범하고, 그런 상황에서 전태양이 해방선+사이클론을 조합해 다시 한 번 들어올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며 병력을 거의 찍지 않아 전태양의 전략이 완벽하게 적중한다. 결국 전태양의 해방선과 사이클론이 입구에서 진을 치는 데 성공하고, 서서히 조여들어온 전태양의 병력이 김도우의 수정탑을 모조리 박살내며 건물의 동력을 전부 끊어버리고 GG를 받아낸다.
4세트 - '''Trust에 보답한 최성일'''
최성일이 2관문 사도 푸시 이후 공명사도와 암흑기사를 쥐어짜는 타이트한 올인을 꺼내든다. 김준혁은 초반 사도 푸시부터 저글링도 많이 찍고 여왕도 많이 찍고 포자 촉수까지 지으며 철저하게 막으려고 노력했으나 사도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고 정신을 못 차리다 암흑기사가 뜨자 결국 GG를 친다.
어윤수의 부진으로 대신 기용된 김준혁이였으나, 경기 내용은 그저 얻어맞다가 끝나는 총체적 난국이였다. 차라리 노련한 어윤수를 기용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
5세트 - '''에프이토 즈쿠가 또'''
주성욱이 트리플만 짓고 관문을 대거 늘리고 파수기를 뽑아서 올인을 갔으나, 파수기가 담즙을 모조리 맞고 분광기는 광물 800이 쌓이도록 놀고 있는 등의 장대한 삽질 끝에 완벽히 막혀버린다. 그나마 바로 역러쉬를 온 박령우의 병력을 트리플을 버리고 크로스 카운터로 견제를 넣으며 한 번 막아는 냈으나, 그렇게 막아냈음에도 여전히 박령우가 병력 인구수가 시종일관 20~30 가량 더 많았던 상황. 결국 저글링을 더 찍어서 다시 한 번 몰아친 박령우가 주성욱을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SKT를 한 번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6세트 - '''저그 잡는 갓갓갓갓!'''
이신형이 2세트 조중혁이 시도할려고 했던 사이클론+화염차 메카닉을 시도한다. 2세트와는 달리 황강호의 초반 러쉬가 오지 않으며 무난하게 이신형이 병력을 모으는 데 성공, 화염차로 저글링을 불태우고 자기장업 사이클론으로 순식간에 부화장과 여왕을 잡아내며 정말 좋은 빌드였다는 걸 입증해낸다. 이신형이 메카닉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해내는 동안 황강호는 번식지조차도 못 올리며 도저히 힘싸움이 되질 않는 상황. 황강호는 마지막 승부수로 배주머니 대군주를 대거 준비해 링링여왕을 머리 위에서 떨구는 수를 꺼내드나, 결국 막혀버리며 GG, 이신형이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끌고 가는 데 성공한다.
7세트 - '''갓갓갓갓으로 흥한 자, 좆좆좆좆으로 망하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KT는 부진한 주성욱 대신 김대엽을 기용하고, SKT는 테란이 좋지 않은 맵에서 테란 이신형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꺼내든다. 이신형은 다시 한 번 사이클론을 꺼내들었다. 사이클론으로 정면 압박을 가고 지뢰를 한 기 찍어 트리플을 늦춰볼려고 했으나, 김대엽이 트리플을 빠르게 가져간 덕에 트리플을 저지하지도 못하고, 예언자가 사이클론을 무시하고 텅 빈 본진을 기습하며 예언자 1기에 일꾼 12기가 잡히는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이신형은 큰 피해를 입고도 꿋꿋이 군수공장을 올리고 사이클론을 계속 찍으며 메카닉을 준비하나, 김대엽의 3방향 사도 견제에 일꾼 30기가 잡히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는다. 결국 그동안 모았던 사이클론으로 발끈러쉬를 갔으나 이미 점멸추적자가 준비됐던 김대엽이 사이클론을 가볍게 싸먹으며 승리, 1차전을 KT가 가져간다.
총평 - '''엔트리의 불리함을 전략으로 극복하다'''
이미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SKT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엔트리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KT 선수들은 그러한 불리함을 충분히 뒤집을 만한 전략을 준비해오며 SKT를 몰아붙이는 데 성공했다. 1,5세트도 선수들의 방심만 없었다면 거의 먹혀들 수준의 전략이었다. 물론 SKT도 새로운 테저전 메타 수준의 빌드를 준비해오며 만만찮게 준비해 왔음을 보여줬으나, 빌드의 맞춤이나 임기응변의 수준에서 KT가 조금 더 우위에 있었고, 결국 KT가 에결에서 깜짝 전략을 막아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2.2. 2경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SKT. 14년 이후 승자연전 방식에서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기에, 전날 승리를 거두고 임했어야만 했지만 전날 3:4로 패하면서 시즌 종료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KT가 개인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게 위안거리지만, 어제 경기결과로 인해 그러한 점들도 많이 복구되었을 것이라는게 더더욱 SKT의 마음을 짓누른다. 그나마 원조 SKT슬레이어였던 주성욱이 부진하다는게 다행이지만, 또다른 슬레이어인 김대엽이 입맛을 다시고 있다. 승자연전을 극복할 카드가 무엇이 될지가 관건.
1세트 - '''갓갓갓갓을 물리친 최성일'''
선봉으로 나선 이신형이 어제 실패했던 사이클론 메카닉을 또 시도해서 최성일의 앞마당을 조여들어갔으나, 최성일의 추적자 탑승 컨트롤에 패배하면서 기세를 내주었다.
2세트 - '''암기 배제? 모르면 맞아야죠'''
3세트 - '''실력도 패기도 없어진 주성욱'''
4세트 - '''SSL 8강이 될 뻔, 그러나 이번에는 지지 않았다'''
5세트 - '''여포의 무력? 분열기도 없이?'''
6세트 - '''토스에겐 지지 않는 박령우'''
7세트 - '''아! 왜 굳이 올인을...'''
전태양이 준비한 빌드는 전형적인 3병영 사신. 다 정찰한 박령우의 선택은 궤바링 역공이었는데, 전태양은 박령우의 본진에 사신을 넣어 저글링을 불러들이고 재빨리 돌아와서 먼저 진출한 궤멸충 4마리를 고립시켰다. 박령우도 서둘러 저글링으로 궤멸충을 구원하려 했지만 고립을 탈출하지 못한 궤멸충이 전멸하면서 승부도 사실상 갈렸다. 이후 궤바링으로 눈물겹게 뚫어보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gg. 전태양의 승자인터뷰에서는 그냥 역공이 아닌 수비를 택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했고, 지켜보던 팬들도 이에 동감하며 박령우의 패배의 서막이 된 역공 선택을 한했다.
결국 SKT 스타 2 팀은 LoL 팀의 원한을 해소해주지 못했다. 그나마 3세트라도 따낸 건 스2 승자연전에서 SKT가 KT에게 거둔 최고의 성과지만 졌는데 뭔 소용... 이후 프로리그 폐지가 확정되면서 SKT는 14년 이후 라운드 포시 통합 포시 모두에서 KT에 '''전패'''했다.
KT는 결승에는 갔지만 심각한 스막이 되어서 도저히 단기간에 살아날 것 같지 않은 주성욱에 대해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 다행히 결승은 승자연전 방식이 아니라 2014년 진에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7전제 프로리그 방식이고, 김대엽과 전태양이 건재함을 과시한데다가 최성일이라는 적절한 카드까지 얻었지만, 결승전이 에이스 결정전까지 갈 경우 김유진과 조성주를 동시에 압박할 수 있는 카드인 주성욱의 스막화는 KT 입장에서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 날은 우정호 선수의 4주기 하루 전날이었기 때문에 KT의 결승 진출은 더욱 더 뜻깊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3.3. 결승전
지난 해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했던 팀이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다.[5] [6]
'''관전 포인트''' - '''복수혈전이냐, 상성의 재입증이냐'''
진에어가 우승한다면 : 큰 무대(라운드, 통합 준PO 이상)에서 한정으로 T1>>진에어, 진에어>>KT, KT>>T1 팀 상성이 확실해지며,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 통합하여 총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진에어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명실상부한 2016 시즌 프로리그 최강팀으로 등극할 수 있다. 덤으로 KT는 LoL에 이어서 프로리그 3연준을 달성하게 된다.
KT가 우승한다면 : KT 롤스터 창단 최초로 이영호 없이 통합 우승을 거두게 되며, 어린이대공원에서 두 번째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7] 무엇보다 2년간 이어져 온 지긋지긋한 포스트시즌 진에어 잔혹사[8] 를 끊어내고 2016 시즌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결승전 예고편
2세트의 전태양 vs 조성주를 제외하면, 각 팀에서 1승 카드로 분류하는 선수들이 서로 만나지 않았다. 따라서 2세트가 굉장한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근 전적에서는 조성주가 전태양을 많이 잡은 편.
고인규 해설위원과 유대현 해설위원, 정윤종 해설위원은 KT의 우세를 예측했다. #
1세트 - '''석양은 졌다. 너는 끝났다.'''
초반 김도욱의 화염차 '''2기'''와 사신 1기의 양방향 합동 견제가 탐사정 10기를 잡아내는 대성과를 거두면서 판세가 기울었다. 직후 최성일은 역견제에 들어갔으나 분광기가 지뢰에 직격을 당하는 등 쉽게 막히면서 말짱 도루묵... 거기에다 필살의 의료선 드랍으로 관문 5개가 연결된 수정탑들이 박살나며 병력 차이가 압도적으로 나게 되었다. 결국 해방선을 대동한 김도욱의 공격에 트리플 지역을 사수하지 못하고 석양이 져버리면서 GG.
2세트 - '''태양은 다시 뜨지 않고'''
전태양은 회심의 몰래 밴시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조성주가 탱료선을 대동해 앞마당에 안착, 전태양의 해병 여러 기를 제거하였고 전태양의 밴시 견제는 사이클론이 나오며 실패하게 되었다. 이어 조성주의 은폐 밴시가 역으로 전태양을 흔들어 순식간에 판세가 기울고 만다. 이후 모든 상황에서 유리했던 조성주의 탱료선 여러 기가 본진과 앞마당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 전태양이 결국 GG를 선언.
3세트 - '''믿었던 사람마저 무너지니'''
2:0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성욱은 광자포 러쉬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는데, 광자포가 완성된 상황에서 주성욱이 보낸 두 기의 탐사정이 상대의 본진 쪽에 수정탑을 짓지 못하고 모두 파괴되어 버리면서 모두 꼬여 버렸다. 다시 본진에서 탐사정이 와서 조성호의 본진에 수정탑을 지어 시야를 확보했지만 이미 조성호는 모선핵을 뽑아서 광자 과충전을 걸었고 결국 광자포 러쉬는 깔끔하게 막혀버리고 만다. 거기에 조성호의 사도가 주성욱의 본진을 괴롭힌다. 주성욱은 따라가기 위해 본진에 광자포를 짓고 관문 두 개를 지어 추적자를 확보하려 했지만 그 전에 조성호의 모선핵과 추적자 두 기가 주성욱의 관문 쪽에 동력을 공급하던 수정탑을 파괴했고 결국 주성욱은 GG를 선언, KT는 매치 포인트에 몰리게 되었다.
4세트 - '''녹색날개, 우승으로 구원받으라'''
초반 김유진의 몰래 전략을 파악하고 정찰도 수월하게 들아가며 기세는 정지훈이 선점하게 된다. 하지만 김유진은 분열기로 테란 병력 일부를 잘라내고 침착하게 사도 견제를 들어가 무려 건설로봇 '''30여킬'''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반전한다. 거기에 정지훈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추가 견제에서 일꾼 20여킬 이상을 해내며 승기를 잡아내게 되었다.[9] 하지만 정지훈이 다수의 사업 해방선을 앞세워 한방 싸움을 걸었고 여기서 김유진이 병력의 다수를 잃고 남은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 처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김유진이 살아남은 병력을 돌리는 사이 정지훈은 빠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그 사이에 김유진은 병력과 자원 복구를 끝마치며 해방선을 중간중간 하나씩 잘라주는 성과를 올린다. 결국 정지훈이 늦게나마 공격을 가는 선택을 했지만 이미 다수의 추적자를 모은 김유진이 정지훈의 최후의 병력을 모조리 잡아내면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우승을 하게 된다.
총평 - '''KT는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진에어한테 안 됩니다'''
4:0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우승을 차지한 진에어 선수들이 칭찬을 받기보단 KT 선수들의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4세트 동안 출전한 어느 한 명 동정표를 받지 못하고 폭풍까임을 당하고 있는데 그 정도로 KT 선수들의 경기력은 진에어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고, 강도경 감독도 준우승 인터뷰에서 준비 부족을 자인했다. 특히 3, 4세트에 출전한 주성욱과 정지훈에게 비판이 많은데, 주성욱은 기껏 시도한 날빌의 완성도가 매우 부족했으며 정지훈은 대역전극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우유부단한 판단을 보여 김유진에게 다시 회복할 시간을 줘 버렸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차라리 KT가 떨어지고 SKT가 결승에 올라오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니...
되돌아보면 KT의 경기 준비가 상당히 괴랄했는데, 운영으로 상대를 제압할 만한 전태양, 주성욱은 날빌을 준비하고 운영으로 경기를 가져오기 어려울 최성일과 정지훈은 무난한 운영을 하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빌드를 준비해 왔다. 진에어에게 상대전적이 워낙 밀리니 전략을 약간 꼬아 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문제는 진에어라는 팀이 전략 승부사들의 모임이였다는 것. 날빌만으로 10만 달러를 꿀꺽한 승부사의 전설 김유진이나 스타2 전략가 선수의 대명사 이병렬은 말 할 것도 없고, 조성주도 조밴시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패스트 밴시나 전진 병영 등의 날빌을 즐겨 사용하며, 조성호도 늪스타라는 수식어로 대변되는 난전형 게이머로 정파와는 거리가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어설픈 날빌을 질러대니 날빌은 날빌대로 막히고, 소위 말해 급(...)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운영을 하니 운영은 운영대로 털리는 답이 안 나오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 여담
2. 고펠레의 저주는 이번에도 들어맞고 말았다. 처음에는 진에어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엔트리를 확인한 후 KT가 이길 거라고 생각을 바꾸어 결과적으로 고펠레의 저주는 KT에게...
3. 아울러 옆동네에서 벌어진 선발전 결승전에서도 KT가 2:3으로 패하면서, KT 양 팀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4. 프로리그 결승 역사상 세 번째 셧아웃이 나왔다. 이전의 두 번은 2007년 전기리그 삼성전자 4:0 르까프와 프로리그 08-09 결승 1차전의 SKT 4:0 화승이었다.[11] 이번에는 '''화승과 위메이드, MBC게임'''이 합쳐져 창단된 진에어가 셧아웃 승리를 기록했다.
5. 많이 얇아진 선수층과 여러 악재들[12] 때문에 프로리그가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은 느낌을 남기며 2016 시즌의 끝을 맺었다.
6. 이번 결승에서 저그는 단 한 명도 출전하지 못했다.
7. 결국 2016년 10월 18일자로 프로리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이 경기는 '''프로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4. 결과
5. 마무리
'''"진에어, 마침내 통합 우승에 안착하다!"'''
2014 시즌부터 진에어 그린윙스는 통합 우승을 항한 도전이 수차례 있었다. 무려 '''라운드 결승 8회 중 4회 우승'''이라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2014 시즌에선 통합 결승 진출 실패, 2015 시즌에선 우여곡절 끝에 통합 결승에 올랐으나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삼고초려라고 했던가, 무려 3번의 통합 결승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통합 우승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2016년 10월 18일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리그는 폐지되면서 진에어의 우승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1] 2015 스타리그 시즌3의 결승 장소 [2] 3라운드 맵과 동일[3] 목-금요일 개인리그 후 일요일부터 바로 포스트시즌 시작이다.[4] 1라운드는 0:3으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에결까지 갔고, 3라운드에서는 에결 끝에 이겼다. 작년까지 합치면 4라운드 3:0 쇼크도 있다.[5] 2014년 준우승한 SKT가 2015년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었다.[6] 2015년에 우승한 팀은 SKT였다.[7] 프로리그 10-11 결승전이 상해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되었을 당시 결승 장소가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이며, 여기서 KT 롤스터가 우승했다.[8] 포스트시즌 한정 진에어에게 7연패 중이며, 포스트시즌 마지막 진에어전 승리는 2014년 7월 29일이었다.[9] 정지훈이 해방선 두 기로 본진에 난입한 분광기를 공격하다가 중지하는 실수를 했고 이게 결정적인 피해의 원인이 되었다[10] 정확히는 진에어 선수단의 자막이 KT 인터뷰에 그대로(...) 들어간 것이다.[11] 참고로 르까프 OZ는 08-09 시즌 중간에 화승 OZ가 된 팀이다. KT의 이번 준우승 이전까지는 결승전 셧아웃을 당한(그것도 '''2'''번이나) 유일한 팀이었다는 것이다.[12] 설명이 필요없는 승부조작 사건, 역대급 먹튀들의 등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