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Raise Me Up
1. 소개
''''You Raise Me Up\''''은 시크릿 가든의 롤프 뢰블란(Rolf Løvland)이 편곡을 하고 브렌던 그라함(Brendan Graham)이 가사를 쓴 노래이다. 하도 유명하니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노래.
롤프 뢰블란은 원래 북아일랜드 민요인 Londonderry Air를 편곡하여 기악곡을 만들고 그 제목을 "Silent Story(사일런트 스토리, 조용한 이야기)" 로 하려 했다. 이 노래는 2002년에 출시된 시크릿 가든의 앨범 "Once in a Red Moon" 에 들어있으며 아일랜드의 R&B 가수 브라이언 케네디(Brian Kennedy)가 불렀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 팝페라 가수 조쉬 그로반 버전이 이 노래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으며 원곡 발매 3년 만에 정확하게 100번째 리메이크를 기록한 웨스트라이프의 곡이 국내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두 곡 다 라디오용 러닝타임으로 원곡의 여성 가스펠 가수의 브리지 파트가 삭제되어 있다.[1][2]
2. 용례 및 편곡
CF 배경음악으로도 사랑받는 곡이다. 2006년 월드컵 시즌에는 KTF 광고 이동국과 붉은악마 편[3] 에 등장했으며 2008년 알리안츠생명[4] , 2009년 김연아의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5] , 2011년 신한금융그룹[6] 등등 수많은 CF에 등장했다.
국내의 신인 팝페라 가수들이나 새롭게 재기하는 가수들도 방송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부르는 노래다.
하도 다양한 버전으로 컨버전되고 다양한 매체에서 쓰이다 보니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OST에도 등장하였다. 바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곤조가 만든 로미오X줄리엣의 오프닝 곡으로 이 노래가 쓰였다. 참고로 이때 오프닝 송을 부른 가수는 바로 당시 일본에 진출해 있었던 우리나라 가수 박정현으로 싱글에는 영어 버전으로도 녹음되었다. 일본어 버전 즉, 일본어 버전의 'You Raise Me Up'에 한해서는 박정현이 원곡자인 셈이다.
애니메이션의 영향인지 박정현의 'You Raise Me Up' 은 상당히 유명한 커버 버전이 되었다. 유투브에서 수백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7] 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의외로 박정현이라는 가수가 외국에 알려지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당시 아시안 계열의 'You Raise Me Up' 중에선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중국의 두명의 아이들이 부른 버전이 4500만[8] 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여 깨졌다.
대중적으로 캐럴 가수처럼 알려진 켈틱 우먼(Celtic Woman)의 편곡 역시 호평받고 있다.
한편 잡리스라는 실업자[9] 가수는 청년실업 세태를 풍자하기 위해 '내 나이 서른하고 네 살' 이라는 제목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신카이 마코토가 만든 Z회 홍보 애니메이션인 크로스로드의 배경음악인 야나기나기의 '크로스로드'는 멜로디가 이 곡과 매우 흡사한데, 같은 원곡을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웅장한 이 노래가 의외로 '''섹드립 개그''' 소재로도 써먹히기도 한다. 노래 제목부터 You Raise Me Up 의 뜻이 '''나를 일으켜 세워 주네'''라는 의미이므로, 남성을 일으켜 세워준다는 소재로 써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일례로 마리텔에서 오세득,최현석편에서도 오세득이 양고기 다리를 플레이팅 할때, 세워서 플레이팅하자, 채팅창에 "아재 고추 서요?"라는 채팅을 최현석이 필터링없이 '''속보! 오세득, 아침에...'''라고 읽다가 중단하며, 아침 일출 화면에 이 음악(조쉬 그로반 버전)이 깔린 적 있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터키편에서 친구들이 인삼을 먹고 황홀한 표정을[10] 짓는 와중에 이 음악(웨스트라이프 버전)이 깔려서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3. 뉴에이지 음악이 CCM으로 취급받으며 생긴 문제들
성공회 감사성찬례에서 흔한 교회누나의 특송.
이 곡은 기독교 문화 계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자신들이 배척하던 뉴에이지 스타일의 대표주자인 시크릿 가든의 노래를 CCM으로 잘못 받아들여 한참 동안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게 힘을 주고 일으켜 세워준다는 가사가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11] 으로 보이며,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 소향이나 콘티넨탈싱어즈 등의 CCM 아티스트들이 이 노래를 많이 부르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아니라도 이런 오해는 가끔 있긴 했지만[12] 그 중에서 대한민국 기독교 쪽에서는 한참 동안 이 노래를 CCM으로 철석같이 믿고 받아들이며 나름 큰 유행을 탔다.[13]
그동안 기독교계는 하나님을 배척한다는 이유로 뉴에이지 스타일을 노골적으로 배척해왔다. 그런데 이제껏 CCM으로 즐겨썼던 이 노래가 뉴에이지 음악가가 작곡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당장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이를 사탄의 문화공격 전략이라던지 하는 신랄한 표현의 게시물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시크릿 가든이라는 팀이 어떤 팀인지 알게 되면, 이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큰 파급력을 갖는다. 시크릿 가든은 기존 종교를 부정하는 종교적 의미의 뉴에이지 팀인데다 범신론이 기초가 된 켈트 신화 배경을 가지고 현대에 새롭게 가사를 썼기 때문에[14] 그런 것. 실제로 이 곡의 작사자인 브랜든 그라함에게 작사를 의뢰하게 된 계기가 그의 베스트셀러인 'The Whitest Flower'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서인데, 해당 소설은 주인공이 아일랜드 대기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사랑과 이성만으로 모든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인간중심주의적 범신론 사상[15] 을 설파하고 있으며 이는 브랜든 그라함의 사상 및 시크릿 가든의 사상과 일치한다.
하지만 충분히 파악을 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CCM 취급을 하더니, 나중에 그 정체가 밝혀지자 뒤늦게 사탄의 음악이라느니 기독교를 와해시키는 수단이라느니 하면서 입장을 바꾼 건 명백한 개신교 쪽의 잘못이다. 이 노래가 CCM으로 쓰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뉴에이지 팬덤에서는 그런 팀이나 노래가 아니라고 여러 가지로 알려 왔으나, 기독교 쪽에서는 오히려 브랜든 그라함이 CCM 작곡가라는 잘못된 소문까지 나돌며 자체적으로 교차검증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 자신들의 검증 부족으로 오해하고 떠받들었던 것을 악마들의 전략이라고 책임소재를 회피하는 것이므로, 큰 맥락에서 보면 창조과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이어갔던 셈이다.
4. 가사
'''강조'''된 글씨는 다수의 리메이크곡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브리지 파트의 가사다. 브리지 파트가 포함된 버전은 원곡을 비롯하여 Celtic Woman 버전, 박정현 버전, 소향 버전처럼 여성 가수가 리메이크한 버전들이다. 원곡에서도 여성 가수가 높은 음역대로 소울풀하게 노래했다. 2005년 조지 베스트 장례식에서 원곡의 보컬인 브라이언 케네디가 추모곡으로 'You Raise Me Up'을 열창한 모습이 큰 반향을 일으켜서 따로 싱글곡으로 발매되었는데, 브라이언 케네디는 원곡의 브리지 파트까지 혼자서 다 불렀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선 난쟁이는 거인보다 멀리 볼 수 있다는 격언[18] 이 떠오르는 가사이다.
[1] 그 부분의 가사는 밑에 참조.[2] 해당 브리지 파트야말로 'You Raise Me Up' 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가사와 멜로디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쉽다는 평도 있다. 이렇듯 러닝타임이 짧아진 'You Raise Me Up'들은 원곡의 드라마틱한 전개와 달리, 브리지 파트가 삭제되면서 메인 파트가 반복되는 구성이 되었다.[3] 웨스트라이프 버전[4] 조쉬 그로반 버전[5] 임형주 버전[6]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일동 합창단 버전[7] 한 영상이 압도적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이 아닌 여러 영상이 난립하면서 각각 수십만~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8] 2018년 4월 기준[9] 그룹 이름은 잡리스지만 이들 중 실제 백수는 아무도 없다. 김우섭 씨는 결혼식 축하 연주를 공급하는 회사, 엄태호 씨는 온라인 결혼정보회사, 그리고 최민수 씨는 편집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엄연한 사장님들이다.[10] 터키에서는 인삼이 '''정력제'''로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11] 가사에서 You를 기독교의 하나님(혹은 예수)으로 볼 경우 찬송가와 완전히 부합하는 내용이긴 하다. 본래 CCM이라는 장르가 전통적인 찬송가와는 달리 종교적인 메시지를 정면에 드러내지 않고 은유적으로 노래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곡 또한 이러한 흐름에 부합한다. 하덕규의 '가시나무#s-3' 같은 케이스라고 생각한 듯.[12] 미국에서도 이 곡이 종종 Gospel Music Association의 Dove Award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으나, 그 쪽에서는 말 그대로 단순 해프닝 몇 번으로 그치고 말았다.[13] 근데 나를 세우시네라는 찬양이 있다[14] 곡조는 아일랜드의 민요인 Londonderry Air를 리메이크한 거라 뉴에이지 사상 문제와 전혀 관계 없다.[15] 천도교의 인내천 사상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16] 문법적으로는 'be burdened'가 맞으나 다음 가사인 'with me'와 운을 맞추고 가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도치된 것이다. 출처[17] 반복횟수는 버전에 따라 다르다. 보통 3번[18] sitting on the shoulders of gia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