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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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제63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후보작'''
원제 Edward Scissorhands(가위손 에드워드).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1990년 작품. 8백만 달러 저예산으로 미국에서 5636만 달러 흥행을 거둬들였다. 배급은 20세기 폭스.
화장품 외판원 펙이 외딴 고성에서 우연히 만난 미완성 인조인간 에드워드를 마을로 데려오면서 생긴 사건이 주요 줄거리이다. 어딘가 뒤틀려 있는 버튼 감독 특유의 기괴한 동화적 분위기가 작품 전체에 깔려있다.
조니 뎁은 이 영화로 위노나 라이더를 만나 실제 커플로 맺어졌다. 엄밀히 따지면 1989년 6월에 한 영화 시사회에서 만났고, 2달 후에 정식 교제했다.
국내 개봉당시에는 서울관객 77,114명으로 그리 성공하진 못했다가 2014년 5월 22일에 재개봉했으며 메가박스에서 볼 수 있었다. 총관객은 전국 13,718명.
1.1. 등장인물
- 에드워드 시저핸즈(Edward Scissorhands)[1]
이름 그대로 '가위손'. 본래는 한 발명가[2] 에 의해 제작된 채소 써는 기계였으나 몇 번의 개발을 거쳐 인간의 용모와 마음을 갖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발명가가 그에게 평범한 손을 선물해 주었으나 에드워드의 손을 교체하려던 순간 발명가가 심장 마비로 사망한다. 때문에 손 부분은 칼날이 그대로 달린 채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홀로 고성에 살고 있다가 펙의 권유로 마을에 내려오게 된다.
창백하고 기괴한 복장이라 무섭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세상 물정을 잘 모르기도 하고 손끝의 가위 때문에 생긴 갖은 해프닝에 쩔쩔매는 순진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겁도 많고 오랫동안 사람과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후반부 들어 여러 가지 불가항력으로 일이 풀리지 않자 분노에 휩싸여 폭주하게 되고 이 때에는 외모와 걸맞게 공포스러운 모습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선량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펙의 딸인 킴을 연모하여 킴이 부탁한 일은 잘못된 일이라도 들어주며 에드워드를 경계하던 킴의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이지만, 감정이 아예 없진 않으며 식사도 할 수 있으며 술을 마시고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명은 반영구적인지 수 십년이 지나도 하나도 늙지 않았다.
특기는 가위손을 이용한 주민들 헤어 손질, 얼음 조각, 정원 손질, 애견 트리밍 등이 있으나 결국 이 가위손 때문에 인간 사회에 흡수되지 못하고 다시 은둔의 삶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전체적으로 더 큐어의 프론트맨 로버트 스미스에게서 모티브를 따 온 특이한 패션 센스(?)는 2차원에도 영향을 미쳐 데스노트의 류크와 KOF 시리즈의 크리자리드, 그리고 유희왕의 무토 유우기(=어둠의 유우기)의 디자인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 펙 보그스(Peg Boggs)
에이번(Avon)이라는 화장품 회사에[3] 근무하는 외판원 아주머니. 마음씨가 좋고 인자하다. 에드워드를 처음 보고 놀라긴 하지만 곧 진정하고 "이렇게하면 창백한 게 좀 나아보일 거다"면서 손수 화장을 해주기도 했다. 외딴 고성에서 에드워드를 데려온 장본인이지만 히로인 자리는 그 딸 킴의 몫이다.
- 킴 보그스(Kim Boggs)
펙의 딸이자 짐의 연인. 에드워드가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이며 본 이야기의 화자이기도 하다.
- 빌 보그스(Bill Boggs)
- 케빈 보그스(Kevin Boggs)
- 짐(Jim)
이 작품의 악역이자 킴의 연인. 보그스 집안과는 이전부터 서로 잘 알던 사이였다. 도둑질을 하기 위해 에드워드를 이용해 먹고 토사구팽하기도 했고 킴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등 에드워드와는 지속적으로 대립하게 된다. 잘 살고있는 에드워드의 신세를 망친 만악의 근원. 킴과 에드워드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는 걸 보고는 결국 질투에 눈이 멀어, 에드워드의 고성까지 찾아가 그와 싸우다가 결국 죽는다.
- 조이스(Joyce)
펙의 이웃에 사는 아줌마들 중 하나. 현재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는 맹렬한 대시를 서슴지 않는 무서운 부인이다. 첫 장면에 등장하는 배관공에 이어 에드워드까지 덮치려 했으나 에드워드가 허겁지겁 도망가는 통에 결국 무산. 그런데 이에 앙심을 품었는지 역으로 에드워드가 자길 덮치려고 했다고 소문낸다. 에드워드가 자기 머리카락을 다듬어줄 때 나오는 뿅간 듯한 모습이 단연 압권이다.
1.2. 줄거리
어느 눈내리는 밤, 창밖에 보이는 산의 외딴 성에 대해 손녀딸에게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 외딴 성에 홀로 살던 과학자가 늘그막에 사람을 만들어냈으나 두 손을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죽는 바람에 그 인조인간만 성에 외롭게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에드워드였다. 어느날 화장품 외판원 펙 보그는 마을 어귀의 산 위에 있는 이 신비스런 성에 들렸다가 차가운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를 만나게 된다. 에드워드의 미완성은 바로 손인데, 박사가 마지막으로 인간의 손을 만들어주려고 했을때 갑자기 죽은 뒤로 바깥 세상과 단절된 채 그 곳에서 혼자 살고 있다.
마음씨 착한 펙은 에드워드를 집에 데려오는데, 평범한 일상 생활에 무료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에드워드는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딸 킴과 아들 케빈, 남편 빌과 함께 펙의 가족이 된 에드워드. 그러나 첫날은 친구들과 캠핑을 갔다가 밤에 돌아오게 된 킴이 자기 침대에 가위손을 가진 남자가 누워있는 걸 보고 놀라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킴의 물침대에 구멍을 내거나 음식을 먹기에 곤란한 가위손은, 곧 정원수를 멋진 조각같이 만들어내고, 마을의 애완용 개의 미용에서부터 마을 사람들의 묘한 형태의 머리 손질까지 환상적인 가위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케빈은 에드워드를 학교에 데려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에드워드는 급기야 TV 출연까지 한다. 에드워드는 미용실을 개업하려하지만 은행 융자가 되지않아 실망한다.
그러던 어느날 킴의 남자친구 짐은 구두쇠 아버지의 값비싼 물건을 훔치려고 하는데, 어떤 잠긴 문이든 열 수 있는 에드워드의 가위손을 이용하려 한다. 그러나 경보장치에 걸려 에드워드만 경찰에 잡히고, 에드워드는 정상을 참작해 다음날 풀려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위손은 어느 집이든 털 수 있다고 생각해 마음이 돌아서고, 에드워드를 유혹하려 했던 몬로 부인 마저 그가 자신을 강간하려 했다고 모함한다. 하지만 킴은 짐의 집인 줄 알고서도 자신의 부탁 때문에 일을 했다고 고백하는 에드워드에게 사랑을 느낀다. 점차 마을 사람들의 냉대를 받던 에드워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정원에서 아름다운 얼음 조각을 하는 에드워드의 가위손 때문에 얼음 가루가 눈처럼 아름답게 날리는 장면을 보고 킴은 황홀해 한다. 그러나 킴과 에드워드의 관계를 시샘한 짐은 에드워드를 괴롭히다 못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케빈을 칠 뻔 하지만 에드워드에 의해 구출된다. 그러나 케빈을 해치려는 것으로 오인한[7] 넑마을 사람들과 경찰에 쫓기던 에드워드는 킴이 시키는 대로 자신이 살던 성으로 돌아간다.
킴이 가위손에 깎인 얼음 가루를 맞으며 춤을 추는 장면은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일 것이다.
에드워드의 착한 마음을 아는 경찰은 그가 죽었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직접 성으로 찾아간다. 에드워드가 걱정된 킴이 성으로 갔을 때 짐이 권총을 들고 에드워드를 살해하려하지만, 킴이 막아서고, 막아서는 킴을 짐이 폭행하자 에드워드는 짐을 가위손으로 찌르고 짐은 창밖에 떨어져 죽는다. 이때 마을 사람들이 달려오고, 킴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에게 성에 있던 에드워드의 손과 비슷한 가위손을 내보이며 짐과 함께 서로 죽였다고 말해, 결국 마을 사람들도 돌아간다.
다시 손녀딸에게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는 에드워드가 살아있다는 걸 어떻게 아냐는 손녀딸에게 그가 오기 전에 마을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8] 이후로는 내리기 시작했고 지금 내리는 눈도 그 증거라고 말한다. 손녀딸에게 눈 속에서 춤추는 기쁨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마지막 말을 하는 할머니는 바로 킴이었다.[9]
1.3. 평가
1.4. 기타
송중기와 박보영이 출연한 영화 늑대소년이 스토리 면에서 가위손과 판박이다.
팀 버튼 감독의 2016년 개봉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출연 배우 몇몇이 '가장 출연하고 싶은 팀 버튼 감독 영화'로 꼽았다.
클로를 쓴다는 점 때문에 주인공 에드워드 시저는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와 엮이는 일이 많다.[10] 그러나 전자는 선한 인물이고 후자는 빼도박도 못하는 악인이다.
비주얼 때문에 코토부키야 호러 미소녀 등 억울하게 호러 피규어 시리즈에 들어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이 가위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도 가끔 볼 수 있다. 전기톱으로 잘라버리라든가, 쇳물에 담그라는 황당한 개드립 파티가 되는일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중국 게임회사 넷이즈의 게임인 제5인격과 콜라보했다.
2021년 캐딜락의 슈퍼볼 광고에서 위노나 라이더와 티모시 샬라메가 후속편 스러운 광고를 선보였다.
1.5. 둘러보기
2. 이발사 및 미용사들의 별명
유래는 당연히 1에서 왔다. 말 그대로 가위를 손처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의미에서 이발사와 미용사들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물론 가위를 다루는 다른 직업인 정원사도 있지만 한국내에서 픽션에서 보여주는 것 같은 정원사는 거의 없는지라 가위손 하면 대체로 위에 거론된 인물들을 지칭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들의 실력을 알아보고 싶다면 바리캉이 아닌 가위로만 잘라달라고 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다.[11] 특별한 이유없이[12] 거절하면 100% 실력이 없는 경우라고 한다. 이렇기에 이발사와 미용사들의 실력을 가늠할수 있는게 가위고 이게 상징이 되어 1과 결합해 이런 별명이 굳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실제 가위손이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복장부터가 1의 영화를 의식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실제로 본인도 1의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8살때부터 연습했다고 한다.
실제로 컷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분 정도에, 컷트 요금은 한화로 '''15만원''' 정도라고 한다.
[1] 이 역할로는 당시의 스타들인 게리 올드만, 톰 행크스, 마이클 잭슨, 짐 캐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거론 됐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건 톰 크루즈였지만 조니 뎁을 만나 낙점된 역할이다.[2] 미국 호러 영화배우 거장인 빈센트 프라이스가 연기했으며 그의 극장영화 마지막 유작이다. 이후 죽기 1년전인 1992년 TV 영화 하트 오브 저스티스에 나왔다. 빈센트 프라이스는 팀 버튼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빈센트>의 성우였다.[3] 실제로 이 이름의 화장품 브랜드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에이'본'으로 알려져있다.[4] 늙었을 때의 모습도 맡았다.[5] 조찬 클럽에서 브라이언 랠프 존슨을 맡은 배우. 할로윈 킬즈에서 토미 도일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다.[6] 미스테리 단막극으로 유명했던 드라마 어메이징 스토리에도 출연했던 적이 있다.[7] 도와준건 맞는데 하필 덮치면서 손의 가위가 케빈의 얼굴에 닿아 다쳐버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해할 수밖에 없다.[8] 눈이 쌓인 것처럼 꾸미려고 집 곳곳에 하얀 솜을 덮는 장면이 있다.[9] 할머니의 대사 “내가 그 소녀 였거든”에서 알수있다. 다시 그를 만나는 게 어떠냐는 손녀의 질문에 "난 이미 너무 늙었단다. 나를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하는 게 그에게도 좋을거야"라고 답한다.[10] 우연의 일인지 가위손에서 에드워드 시저를 맡았던 조니 뎁이 그 이전에 나이트메어 1편에서 낸시의 남자 친구 글렌으로 출연했다. 물론 프레디에게 끔살당했지만...[11] 어디까지나 속설이며 그다지 신빙성이 있는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미용사들이 가위 사용법을 먼저 배우고 나서 필요에 따라(물론 거의 필수지만) 바리캉 사용법을 배운다. 그래서 초보미용사들의 경우 가위는 잘 쓰지만 바리캉은 잘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12] 모히칸 스타일이나 기타 스크래치를 넣어야 하는 경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