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시티
1. 개요
블루시티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지하 통로를 통해 볼 수 있는 관동지방의 4번째 번화 도시.[1] 모델이 된 곳은 도쿄도 미나토구+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정황상 요코하마가 유력하다.
영문명칭은 Vermillion City인데 Vermillion는 주색(朱色)을 뜻한다. 잘 쓰이지 않는 단어인데, 주색은 이런 색깔이다. #f05340을 색상코드로 가진다. 한국어로 주색이라고 쓰기에는 주색이 거의 사어에 가까운 단어[2] 인데다 주색하면 酒色부터 떠올리니 닌텐도에서 한국어 번역명을 결정할 때 갈색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갈색시티 건물의 색깔은 갈색이 아닌 주색인 것을 볼 수 있다.
바다와 이어져 있는 도시로서 항구만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항구에서 배를 타는 것으로 2세대 때는 담청시티를 왕복하거나 3세대 때는 일곱섬들을 왕래할 수 있었다. 태초마을에 이어 두번째로 고유 BGM을 가지고 있으며, 항구 분위기를 잘 살린 편이다.
그 밖에 주요 시설로는 갈색체육관이 존재하며 체육관에서 사용되는 타입은 '전기' 타입의 포켓몬들. 체육관 관장은 1세대 부터 맡아온 마티스. 들어가려면 풀베기 또는 파도타기가 필요하다.
도시 북쪽에는 집을 짓기 위해 알통몬으로 터를 다지고 있는 노인 NPC가 있는데, 하트골드/소울실버에 와서도 집은 지어지지 않은 채로 알통몬이 땅만 다지고 있다. 심지어 2018년 나온 레츠고 피카츄/이브이에 와서도 집을 못 짓고 있다.(...) 22년째 터파기만 하고 있다
도시 서남쪽에는 낚시꾼의 집이 있으며 말을 걸면 낡은 낚싯대를 준다.
1세대 피카츄 버전 한정으로 마을 한가운데에 여경이 있는데, 마티스를 이기고 오렌지배지를 보여주면 꼬부기를 준다.
BGM이 좋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항구도시의 분위기를 잘 살렸는데, 1,3세대와 2,4세대에서의 음악 느낌이 다르다. 1,3세대는 톤이 높은 편이지만, 2,4세대는 1,3세대보다는 톤이 약간 낮고 푸근한 느낌이다.
2. 갈색시티 항구
이 항구에는 1세대부터 유서깊은 전설 아닌 전설이 있다. 바로 항구에 정착하고 있는 "상트앙느호" 바로 앞에 있는 트럭을 밀면 "'''뮤'''"가 나온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일단 트럭 자체는 있지만 그냥 장식이다.
참고로 리메이크작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에서는 이 짓을 못 하게 상트안느호의 구조를 살짝 틀어놓았다. 1세대는 풀베기를 손에 넣은 뒤, 트레이너에게 일부러 패배하면 배가 떠나가지 않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이걸 틀어놔서, 일단 풀베기를 얻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상트안느호가 떠나는걸 막지 못한다. 그래서 트럭 앞에 가려면 좀 번거로워졌다.[3] 그 대신 뮤에 관한 루머를 기억해서 일부러 삽질을 사서 해준 유저들을 위해 트럭 근처에 용암전병을 하나 숨겨두었다.
포켓몬 레츠고에서도 트럭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번엔 아예 배가 떠나도 항구 부분에 말리화가 대기하고 있는 덕분에 항구에서 언제든지 트럭 곁으로 비술을 써서 접근할 수 있다. 숨겨진 아이템은 평범한 기력의조각으로 바뀌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신 무인편 2화에서 루기아가 등장했으며, 루기아를 포획하기 위해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레이드 배틀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이 루기아를 계기로 신 무인편의 주인공인 지우와 고우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쿠라기박사의 연구소가 이 갈색시티에 세워졌고, 지우와 고우가 이곳에서 리서치 펠로우를 하며 머무르게 되었다. 이곳을 거점으로 하여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거점지로서 자주 등장할 예정.
3. 갈색시티 건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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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항목: 도시전설
갈색시티의 공사판에 있는 노인을 기억하는가? 정체도 알 수 없는 공사 프로젝트를 위해 알통몬을 이용하여 땅을 다진다고 하던 그 노인 말이다. 몇 년간 진척도 없이 똑같은 소리를 하며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거기에 뒷이야기가 있다고 하면 믿겠는가?
이야기는 보라타운에서 시작된다. 포켓몬 레드/블루에서의 보라타운 스토리는 짧았으나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로켓단은 역시나 타워에서 탕구리의 해골을 훔치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등나무노인은 이들을 저지하려 했으나 금세 제압당하고 인질로 잡히고 만다. 용맹한 영웅인 당신은 등나무노인을 구출하고 로켓단의 범죄에 종결부를 찍는다.
유치한 스토리이지만 분명히 무엇인가 놓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음악일지도 모른다 - 그 공포스러운 음악 말이지. 게임 내에서의 그 어떠한 장소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분위기와 강렬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었다. 이 게임과 함께해온 세대가 이 에피소드 만큼은 그렇게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켓몬의 안식처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마을에서, 겨우 3년 만에 포켓몬 타워가 라디오 타워로 바뀌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가? 골드/실버에서 보라타운을 방문하면 단 한눈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외관뿐만이 아니라, 음악도 전 세대와는 다르게 가벼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발랄하게 편곡된 음악 뒤에는 그 잊을 수 없는 멜로디가 유지되고 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로켓단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이 관여되어 있었다.
레드/블루 시절의 보라타운은 절망적이었다. 매력이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 포켓몬 체육관 등의 여행객을 끌여들일 만한 요소는 전무했다. 연분홍시티에는 사파리존이 있었고, 회색시티에는 박물관이 있었고, 홍련섬에는 연구소가 있었다. 반면, 보라타운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묘지가 전부였다. 심지어 지하로도 입장 가능한 금빛시티의 백화점에 비하면 보라타운의 상점은 보잘것없었다. 보나 마나 관동 지방의 가장 가난한 마을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 한 사업가가 보라타운의 시장에게 제안을 해왔다. 당시, 라디오는 근처의 성도 지방을 휩쓸은 하나의 유행이었다. 그는 포켓몬 타워를 허물고, 그 자리에 라디오 타워를 지을 것을 건의했다. 모든 자금은 그의 회사로부터 지원될 것이며, 보라타운은 단 한 푼도 투자할 필요가 없었다.
시장은 주민이 이 계획에 반발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것이 마을을 번창시킬 기회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에게는 선택이 없었다. 그는 사업가의 조건에 응하면서까지 계획을 승인하였다.
보라타운은 탕구리의 서식지였다. 탕구리의 해골은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 사업가의 조건은 그의 조직이 탕구리를 포획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이었다. 해골로 얻은 이익을 라디오 타워 건설에 이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사업가가 누구였냐고? 바로 비주기다. 보라타운의 시장? 등나무노인이었다.
레드는 이 계획에서 이용당한 것이다. 레드는 등나무노인의 로켓단 관여 의혹을 벗기기 위하여 그를 "구출" 한 것뿐이다. 레드가 마을을 떠나자마자 로켓단은 탕구리의 포획을 재개한다.
이 계획은 죽은 포켓몬들의 영혼을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신경 쓸 필요는 없었지만, 비주기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인물이었다. 로켓단은 실프 스코프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실프 주식회사를 점령한다. 이 실프 스코프들은 보라타운 프로젝트에 관여된 졸개들에게 배포될 예정이었다. 비주기는 포켓몬 타워를 해체하는 것이 포켓몬들의 영혼을 자극할까 봐 염려하였고, 결국 포켓몬 타워를 신설하기로 하였다. 포켓몬 타워를 허물기 전 새로운 타워로 모든 시체를 옮기려던 작전이었다.
비주기는 새로운 타워를 위한 아주 적절한 장소를 알고 있었다 - 바로 갈색시티의 언덕이었다.
비주기는 로켓단의 관여 의혹을 피하고자 소형 건설 업체를 고용하여 포켓몬 타워를 건설하게 하였다. 노인의 회사는 포켓몬, 그것도 알통몬을 노동력으로 이용하였다.
건설은 순탄치 못하였고, 끊임없는 사고에 휘말렸어야 했다. 회사에 지급된 자금은 은행 강도에게 소실되었다. 기계들은 이유 없이 멈춰 섰고, 일부 알통몬은 사망까지 하였다. 몇 달이 지났으나 공사는 진척이 없었다. 공사의 목적을 몰랐던 갈색시티의 주민은 저주 받은 공사라면서 농담하였다.
그 와중, 비주기는 포켓몬들의 시체를 옮기기 전에 라디오 타워를 건설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영혼들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일부 부하들은 그가 망상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가 이미 영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으며, 갈색시티의 작업들을 방해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겨우 열살짜리 소년인 레드에게의 패배는 그의 불안을 더 확고하게 만들었다. 그는 더 이상 그의 조직을 이끌 수 없었다. 비주기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라졌다.
로켓단의 새 두목은 비주기의 미신과 우려를 믿지 않았다. 타워는 그 바로 다음날 해체되었다. 신기하게도, 같은 날에 갈색시티 건설 업체 사장인 노인이 사망하였다.
그 공사판은 아직도 갈색시티에 남아있다. 척박한 상태로 사람들에게서 버려진 상태로 말이다. 죽은 알통몬의 묘비만이 애초 목표였던 포켓몬 타워를 상징하고 있을 뿐이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으스스한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심지어 일부는 희미하고 슬픈 멜로디가 들린다고 증언한다.
대부분 사람은 그곳에 가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가끔 성도 지방에서의 여행자들이 우연히 들리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중요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땅을 다지고 있는 노인과 알통몬을 보았다고 증언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노인이랑 알통몬이 유령이라는 거. 물론 여느 포켓몬 관련 괴담이 그렇듯이 지어낸 이야기. 실제로 한글판 금/은 버전에서 노인에게 말을 걸면 땅은 다 다져놨는데 정작 돈이 없어서 빌딩을 못 짓는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포켓몬스터W 3화에서 '''이 공사현장이 실제로 등장한다'''(!). 공사를 하기 전에는 이상해씨나 이상해풀, 이상해꽃들이 볕을 쬐던 들판이었으나, 공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된 이후로 그대로 방치중인 상황.
4. 여담
위의 괴담과는 다른 이야기로, 갈색시티가 항구로서 이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일목요연한데,[4] 대충 봐도 갈색시티에서 나가는 물길이 사이클링 로드[5] 로 인해 잘려있다. 항구가 만에 위치하는 거야 당연하다고 쳐도, 저렇게 물길이 잘려있어서야 항구로서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의문. 물론 저 사이클링 로드가 애니판의 설정처럼 도개교라거나, 다리 아래로 지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을 수 있지만, 갈색시티에서 운항하는 배가 아주 거대한 호화 여객선임을 생각해볼 때, 확실히 좀 이상하긴 하다. 물론, 이 지도가 1세대 버전이므로 그냥 세계관이 자리잡지 않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게다가 애초에 이 항목 맨 위의 지도를 보면 항구 자체를 돌들이 둘러싸고 있어 나갈 수가 없다!(...)[6]
이 후 포켓몬 시리즈가 세대를 거듭하면서 지도도 좀 더 발전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선이나 명쾌한 설명이 없다. 오히려 사이클링 로드의 두께만 더 두꺼워진데다 암초만 더 늘어서 갈색시티에서 외부로 나가는 물길이 장애물에 의해 이중으로 막혀있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배가 돌아다니기엔 정말 최악의 구조. 다른지방들의 항구 도시[7] 의 위치를 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그래서인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상트안느호는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는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무지개시티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를 타면 경사가 있어서 조작을 안 해도 알아서 나가고, 반대로 연분홍시티에서 출발하면 평소보다 속도가 느려진다. 즉, 지대의 높이가 다르다는 얘기이므로, 싸이클링 로드의 높이가 높은 쪽으로 배가 지나간다고 하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러면 암초를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가 의문. 게다가 해당 수로에서는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수영하며 대기할 정도로 수심이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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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레드/리프그린 버전의 불법 복제판에서 상단 이미지의 선원에게 말을 걸면 저런 충격적인 대사를 날린다는 도시전설이 존재한다. 일단 The Cutting Room Floor가 롬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저 대사에 해당하는 데이터는 없다고 하며#, 이미지는 개조 롬이나 사진 합성 등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