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건춘문
1. 소개
景福宮 建春門
경복궁의 동문(東門)이다. 주로 왕실의 친인척이나 궁인들이 이용했다.
현판의 글씨는 고종 때 관료인 이경하(李景夏. 1811 ~ 1891)[1] 가 썼다. #
2. 이름
‘건춘’은 직역하면 ‘봄(春)을 세운다(建)’는 뜻이다. ‘建(세울 건)’은 ‘立(설 립)’과 의미가 비슷하므로, ‘입춘(立春)’, 즉 ‘봄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오행에서 동쪽은 봄을 나타내므로, 동쪽 문에 ‘춘(春)’ 자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3. 역사
1395년(태조 4년)에 경복궁을 창건할 때 건립되었으며# 1428년(세종 10년) 5월에 다시 지었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으로 불탄 뒤 270여 년간 방치되었다. 1865년(고종 2년)에 중건되어 오늘에 이른다.
4. 특징
●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과 구조가 같다.
- 통여장의 바로 밑 부분 석축에 석누조 2개가 달려 있다. 이는 비가 올 때 빗물이 빨리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 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총 6칸이다. 지붕은 우진각 지붕이다. 용마루와 내림마루는 전부 양성바름을 했고 그 위에 취두와 용두, 잡상을 올렸으며, 추녀 끝에는 토수를 끼웠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공포는 이익공이다. 공포 사이마다 화반을 놓았으며 단청은 모루단청으로 칠했다.
- 문루의 내부는 전부 한 공간으로 트여있다. 가운데칸 천장은 구조가 다 드러나 보이는 연등천장이다. 가장자리 쪽 들보 위는 우물반자로 마감하였다. 문루의 바닥은 전부 전돌을 깔았으나 가운데 칸만 마루를 깔았다.#
- 아치형 문은 겉에만 아치를 구성하고 내부의 천장은 반자로 덮어 놓은 모습이다. 반자에는 청룡과 황룡이 그려져 있다. 용은 동쪽의 수호신을 뜻하기에 경복궁의 동쪽 문인 건춘문에 그려넣은 것이다. 문짝은 붉은색 나무판이며 문짝 위에는 문둔테를 두었다.#
5. 여담
- 조선 초 · 중기에 유독 건춘문 일대에서 해괴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세종 때는 부엉이가 나타나서 울었고#, 세조 때는 궁궐을 지키는 갑사 한 명이 벼락을 맞아 해괴제를 지냈다.# 또한 중종 때는 익명서가 달린 화살이 건춘문에 날라온 일이 여러 번 있었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7의 한국 스테이지#s-2.2.4 배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