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보정
1. 개요
극장판 보정이란, 특정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이 원작에서의 캐릭터와 다르게 극장판화되면서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 행운등에 보정이 걸려 더 멋지게 보이거나 좋은 결과가 나오는 효과를 뜻한다.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일본에서는 극장판 보정(劇場版補正), 영화보정(映画補正) 등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언제부터 사용된 용어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주로 도라에몽의 팬덤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추정되며, 도라에몽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극장판 시리즈가 자주 개봉하며, 특히 원작이 그다지 진지하지 않은 개그노선인것에 비해, 극장판으로 들어서면 진지한 노선을 주로 타게 되는 크레용신짱 등에도 주로 사용된다.
2. 특징
다음 화에서 이야기를 마저 이어나갈 수 있는 TV판과 달리, 극장판에서는 1화 내에,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정도 되는 상영 시간 내에서 뚜렷한 기-승-전-결과 뚜렷한 클라이맥스를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에 TV판에서보다 캐릭터의 능력을 더 강하게 하거나 캐릭터의 성격을 변화시키거나 하여 클라이맥스에 임팩트를 주거나 결말을 깔끔하게 짓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개 본편과와는 패러렐 월드 취급이던가 왠지 끝나고 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일상계 작품 외의 배틀계 작품에서도 극장판 전용으로 나오는 어떤 특별한 아이템이나 힘을 얻어서 일시적으로 강화되는 것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3. 다른 의미
혹은, 극장판만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TV판 보다 월등한 작화나 동화를 보여주는 것도 포함이 된다. 이 경우는 캐릭터의 성격보다 작화나 움직임에 좀 더 중점을 둔 경우.
4. 예시
- 크레용 신짱의 노하라 신노스케 같은 경우도 원작의 말썽쟁이 보다는 다소 엉뚱하지만 의젓한 어린이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하라 히로시도 예쁜 여자한테 헤벌레 하는 칠칠맞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멋진 부친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반대로 사토 마사오는 역보정을 받는데, 원작에선 그저 여리고 소심한 울보 겁쟁이였지만 일부 극장판에서 흑화해 배신자 기믹이 종종 생긴다.[1]
- 명탐정 코난에서도 도저히 초등학생 꼬마와 축구공으로는 할 수 없는 기괴한 액션이 극장판에 등장하며,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판에서는 빌딩 꼭대기에 매어놓은 벨트로 번지점프를 하여 튕겨오르며 추진력을 얻고 붕 떠오를 때 축구공을 발사후 그 속도를 견디며 차, 기울어지는 빌딩을 바로 세우는 과업을 행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해의 탐정에서의 축구공 씬을 더 어이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슨 말인지는 본 후 판단 바람.
- 심슨 더 무비에서 평소 티격태격하며 지내던 호머 심슨과 바트 심슨이 극장판에서 유독 호머가 바트를 심하게 대해서 바트가 토라져 호머가 그토록 증오하던 네드 플랜더스의 양자가 되기 직전까지 가는 등 갈등 묘사가 심하며,호머 심슨 또한 중후반 이후로 평소 보기 힘들었던 액션과 스프링필드 전체를 구하는 대활약을 펼치게 된다.또한 리사 심슨도 극장판 한정 인물인 콜린이라는 소년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언제나 모자란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던 플랑크톤이 첫번째 극장판에서는 제대로 된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실패했던 게살버거 비법 훔치기를 성공하고 비키니시티 시민들을 세뇌하며 비키니시티를 지배한다. 두번째 극장판에서는 초반부에 스폰지밥과 함께 주연으로 활약하며 후반부에도 작품의 보스인 버거 수염을 무찌르는데 중요한 활약을 한다. 악역으로서도 선역으로서도 극장판 보정을 받은 사례.
- 극장판 동물의 숲에 부케, 아폴로, 샐리, 비앙카, 달만이, 사지마, 알베르트, 엘런이 등장하자 이들은 게임판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의 인기 주민으로 급부상하였고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까지 그 인기가 이어졌다.
5. 필살기의 극장판 보정
캐릭터와 비슷하게, 원작에서는 활약이 조금 저조한 필살기가 극장판에서 비중 높에 활약하는 경우도 있다.
- 날아라 호빵맨에서 호빵맨의 호빵 펀치 : 원작에서는 그냥 힘을 줘서 날리는 펀치지만, 극장판에서는 하늘을 찢을 듯한 기세를 뽐내고 용암과 파도를 가르며 날리는 최종 필살기가 된다.[2] 물론 사용자인 호빵맨의 기량도 그에 따라 엄청나게 상승한다.
-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의 원기옥 : 드래곤볼Z 중반부까지 원작에서는 베지터, 프리더에게 날렸음에도 결국 결정타를 내는데 실패하고 킬수 0(…)이라는 살짝 안습한 전적을 자랑하는 필살기였지만, 극장판에서는 "모두의 힘을 모아줘!"라는 연출[3] 과 자신보다 강한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특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몇번이나 결정타를 날리는데 사용되었다. 결국 이렇게 상승한 위상을 바탕으로 드래곤볼Z 최종전에서는 마인부우를 원기옥으로 갈아버리면서 한풀이를 하였다.
- 란마 1/2의 비룡승천파 : 사실 원작에서도 시전횟수나 성공률이 그리 적은 편은 아니지만, 적의 힘을 이용하여 보다 강한 타격을 날린다는 특성 때문에 극장판에서 유효하게 활용되었다.
- 이누야샤의 폭류파 : 원작에서는 킬수가 낮은 편이고, 무효화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적의 힘을 이용하여 보다 강한 타격을 날린다는 특성 때문에 극장판에서는 유효하게 활용되었다.(2)
- 블리치에서 쿠로사키 이치고의 월아천충과 세로 : 원작에서 월아천충은 소울 소사이어티 편에서 첫 등장 당시 땅을 반으로 갈라버릴 정도의 위력이지만 아란칼 편 이후 그저 평타 겸 검기가 되면서 작중에서 막고 반으로 가르고 아예 맞아도 안 통하는 등 세로와 함께 블리치 최고의 안습 기술이지만 블리치 지옥편에선 이 두 기술의 위력이 극대화 된다, 검기를 발사하는 월아천충은 지옥편에선 쿠샤나다들을 쓸어버렸고 형태도 검기가 아닌 거의 레이저빔 수준으로 묘사되며 크기도 무지막지하게 커지고 아예 폭발까지 일으킨다. 세로는 첫등장당시에서 물렁쇠나 다름없던 천타 상태로도 막아지고 그것도 모자라 아예 한손으로 막아버리는 등 약해 빠진 기술이지만 지옥편에서 완전 호로화 상태의 이치고가 쓴 세로는 거의 핵폭발 수준을 넘어서 지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지옥의 문까지 아예 박살내는 기술이 되버렸다.
[1] 그래도 후반부에 결국 신노스케를 도와주며 마무리된다.[2] 실제로 극장판에서는 어지간한 크기의 산보다도 더 거대한 소행성인 데빌스타를 일격에 파괴한 적도 있다.[3] 이 연출은 나중에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미라클 라이트라는 형태로 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