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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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정일의 둘째 아들. 김정은의 형이자 김여정의 큰오빠이다.
홍일천 소생이라는 김혜경이나 김영숙 소생이라는 김설송, 김춘송처럼 실존 여부가 의심되는 남매들을 제외하면 김정일의 아들딸 중 가장 존재감이 없다.
이복형 김정남은 그렇다 쳐도, 둘째 김정철을 제치고 3남인 김정은이 부상한 것으로 보아 형제 중에서 가장 '''별 볼일 없는 인물'''이라는 설이 지배적. 그래도 김정남이 일본가서 '''딱 걸린 것'''[3] 때문에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났을 때[4] 는 둘째라는 이유로 언론에선 김정철 시대라고 대대적으로 대서특필했었다. 2010년 김정은 소식이 들려오기 전에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김정철을 후계자라고 여겼던 것 같다.
2. 상세
김정일과 사실상 정실부인에 준하는 대접을 받던 고용희 사이에서 태어난 첫 번째 자식, 그것도 아들인데도 왜 김정일이 자신의 후계자를 김정철이 아닌 김정은으로 결정했는지는 북한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 모두가 주목한 부분이었다.
김정철은 동생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 있는 베른국제학교에 다녔다. 스위스 유학 시절 학우들은 그를 '평화주의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학교 숙제로 '내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시를 썼는데, 핵도 없고 무기도 없고 전쟁도 없고 개방된 사회를 바란다는 내용. 덤으로 장 클로드 반담과 함께 테러리스트를 때려잡는 것, 신을 믿지 않는 세상도 포함되었다.
그의 반핵, 반무기적 평화 성향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사담 후세인과 벤 알리, 무바라크, 카다피 같은 중동 아랍권의 독재자들이 외세 강대국들의 무력 침공 또는 민중 혁명으로 축출, 몰락하는 과정에서 핵무기 개발과 극단적인 반미 적대 정책에 집착하기 시작한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에 나게 되는 원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김정일의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의 회고담에 의하면 김정일은 김정철의 성격이 "여자아이 같다"고 여겨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위스 유학 이후 20대 시절 근육을 키우고 건장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가 부작용으로 여성형 유방 등의 증세를 앓고 있다고 한다. # # 후지모토 겐지는 그의 저서인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에서 김정철이 건장한 몸매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장 클로드 반담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에 의하면 게임을 너무 한 나머지 후계자 문제에서 언급조자 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게임 중독 상태'''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장남은 오덕, 차남은 겜덕, 삼남은 밀덕이라고 신나게 깐다. 밤 시간대에 전 세계의 모든 조명 여부를 체크할 때 불이 다 꺼진 북한 내에서 유일하게 평양에서 조명이 밝게 빛나는 건 이 작자가 겜질을 해서 그렇다는 농담도 나돌 정도.
장 클로드 반담의 팬인 듯 한데 동시에 에릭 클랩튼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6년에 후지TV에서 에릭 클랩튼의 독일 공연에 김정철이 나타난 영상을 내보냈으며, 위키리크스의 외교 전문에 의하면 김정철이 에릭 클랩튼의 북한 공연을 추진한 적이 있다고 한다. 2011년 '''김정일 생일 전날'''에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러 싱가포르로 갔다는 사실이 KBS의 취재 결과 확인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아마 한두 번 본 것이 아닐 듯하다.[5]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의 사망 사건 직후로도 그의 동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안 되고 있다. 워낙 권력과 거리가 멀다보니 누가 차기 정권의 핵심이 되든 별 여파도 없고 본인도 별 흥미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일상생활 측면에서만 보자면 적어도 논란을 양산 중인 형이나 이복 작은아버지보다는 안전할 것이다. 결국 그의 형인 김정남이 사망함으로써 이제 김정은의 유일한 남자 형제로 남았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소장은 김정철이 장성택의 측근을 체포하고 처형하는 데 적극 개입했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북한 관련 정보는 교차검증이 필요하지만, 이 사실은 교차검증할 만한 정보를 찾을 수 없고 아무런 공식 직책이 없는 김정철보다는 차라리 그 당시 국방위원회 과장을 맡고 있던 김여정이 적극 관여했다고 보는 게 신빙성이 더 높다. 비리 관련 혐의 조사는 직책상 김여정이 지휘했어야 더 맞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여정은 2014년 말 시점에서 로동당 부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는데 김정철은 공식석상에서의 노출은커녕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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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0일 런던에서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또 봤다. 역시 애인으로 보이는 여인과 가까운 지인, 그리고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공연을 즐겼다. 이 당시 그를 호위했던 인물 중 한 명이 후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태영호 의원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그 당시 에피소드가 다뤄지는데, 훌륭한 기타 연주 솜씨를 가지고 있어서 태 의원을 놀라게 했으며, 수제 기타를 구입하면서 본인이 기타값을 지불해서 다시 한번 태 의원을 놀라게 했다고.
태 의원이 밝히길 김정철은 확실히 특이한 구석이 있다고 한다. 김씨가문에 흔히 붙는 '대장동지' 라는 칭호도 김정철은 아예 쓰지 않는다고. 또 아들인지 딸인지 밝혀지진 않았으나 태 의원의 저서에 따르면 자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6]
여담으로 이날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되었는데, 통통했던 김정철이 상당한 미남이 되어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끔 언론에 노출되는 탓도 있겠지만, 성형수술이 의심될 정도로 어째 외모가 상당히 자주 바뀐다. 이 문서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보면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외모의 변화가 심하다. 이런 것을 볼 때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질환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독재자 김씨 가문의 남매 중 한 명이지만, 북한 정권의 행사나 공식석상에서 등장한 적이 없고, 최고 지도자가 된 동복 남동생 김정은이나 실질적인 2인자 활동을 하고 있는 동복 여동생 김여정과 달리 권력에서 소외되어 방구석에서 노래 들으면서 게임만 한 죄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붕괴되어 한반도가 남북통일이 된 뒤에도 질병이나 타살로 사망하지 않고 계속 게임이나 하거나 음악 콘서트 등 대중문화를 즐기면서 유유자적 살아갈 최후의 승리자가 될지도 모른다.
김정철의 여건상 능력과 별개로 칩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상의 왕조 국가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형제는 전제정의 대군과 같은 위치라고 할 수 있다. 능력이 있다고 한들 정치적 행동을 하면 단박에 왕권(정권)의 위협요소로 등극하는 지라 전제정의 대군들은 다들 정치와 무관한 삶을 살았고 최소한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외국으로 떠돌며 정권에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 이복형제 김정남이 암살된 것을 볼 때 그의 처세술은 지극히 당연하다. 다만 여동생 김여정이 핵심 실세로 활동하는 것과 대비되는데 남존여비가 확고한 북에서는 그녀가 정권을 획득할 가능성 자체가 거의 없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정철은 능력이 있든 없든, 엄연한 소위 '백두혈통'의 일원이며 김정은의 유일한 남자 형제라는 점을 들어 김정은 유고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히려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되어 활발하게 정치 활동을 하며 착실하게 권력 서열을 높여온 김여정은 아직 북한 사회에서 여성 최고지도자는 익숙하지 않아서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7]#
열린북한방송의 만화 '김정은'에 따르면 김정은은 김정철이 혈육이지만 권력욕 없고 능력 없는 사람(?)이며 김정은을 지원하고 있어서 정적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최측근으로 삼으려 했다고 하는데... 측근도 능력이 되어야 측근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도 교차검증이 안 된 추측성이 다분한 얘기라서 정확하지는 않다.
사실 김정철에 관한 정보 자체가 교차검증이 힘든 편이긴 하다. 다만 김정은이 김정철을 정적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은 신빙성이 있다.
동복 남동생 김정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되는 설이 있다. 김정은이 이복 형 김정남과 달리 동복 형 김정철은 제거할 생각이 없으며 그의 생활에 이런저런 편의를 봐 주고 있다는 설이 있는 반면, 그를 권력에서 배제하고 철저히 감시해서 김정철이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도 있다.
김정은에게 감사 편지를 썼다고 한다.기사
그래도 형이라고 김정은이 국가 중대사를 허심탄회하게 의논한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전문적인 식견을 갖췄다기보다는 가족으로서 김정은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걸로 보인다.
김정일의 처조카로 우리나라로 망명했다가 북한이 보낸 암살자들에게 살해된 이한영의 회고록에 따르면 김정철의 이름은 이한영의 할머니가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 김정일이 이한영의 할머니에게 김정남의 이름을 새롭게 하나 지어보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한영의 할머니가 지은 이름이 '정철'이었다고.
최근, 주성하 등 탈북자 소식통에 의하면 약물 의존은 끊었다고 한다. 또한, 북한 내 기득권층 자제들로 이뤄진 경음악단을 이끌고 있고 김정철이 직접 기타리스트를 맡아서 연주를 즐긴다고 한다. 또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술과 여자에 파묻혀 한량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 "고영희" 로 알려져있으나 고용희가 실제 이름이다.[2] 아들인지 딸인지 알 수는 없지만 태영호 의원의 저서에서 김정철 본인이 아버지라는 것을 직접 언급했다.[3] 밀입국 사건으로 가족과 같이 여행을 갔다가 일본에서 위조 여권을 가지고 갑자기 족쳐버린 사건이다.[4] 이견으로, 북한의 고위층 출신 탈북자인 강명도 교수에 의하면 김정일은 단 한 번도 김정남을 후계자로 생각한 적 없었다고 한다. [5] 아니면 아예 클랩튼을 쫓아다니며 매 공연을 개근하는 팬일 수도 있다. 유명 락 밴드의 경우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쫓아다닌다.[6] 김정철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백화점에 갔는데 그래도 자기가 아버지이니 뭐라도 사줘야 한다고 아동복 코너에 들르곤 했단다.[7] 김정은의 자녀들은 2남 1녀가 있지만 아들 둘은 각각 2010년, 2017년생으로 아직 너무 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