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쉬 걸
1. 개요
데이비드 이버쇼프가 2000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1] 을 원작으로 한 톰 후퍼 감독의 미국, 영국의 전기 드라마 영화이며 이 영화는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릴리 엘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2. 예고편 및 포스터
2.1. 예고편
2.2. 포스터
3. 시놉시스
내가 변하는, 사랑이 변하는 그 눈부신 순간과 마주치다!
아내인 게르다는 사랑하고 의지했던 남편의 존재가 아닌 릴리를 인정하고 뒷받침을 해준다.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크나큰 아픔... 에이나르는 2번의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되는데...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야심찬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다. 어느 날, 게르다의 아름다운 발레리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 출처 : 네이버 영화
4. 등장 인물
- 에이나르 베게너 / 릴리 엘베 (에디 레드메인 분)
- 게르다 베게너 (알리시아 비칸데르 분)
- 한스 악스길 (마티아스 스후나르츠 분)
- 헨릭 산달 (벤 위쇼 분)
- 울라 (앰버 허드 분)
5. 줄거리
6. 평가
일단, 색감을 적절히 활용한 영상미가 마치 화가인 주인공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듯 매우 아름답다. 미장센에 있어서는 킹스 스피치, 레미제라블(영화) 같은 톰 후퍼 감독의 전작들보다도 매우 심혈을 기울인 편.
캐릭터의 평가에는, 번민하는 릴리 못지 않게 물심양면으로 온갖 뒷바라지를 해주는 게르다도 불쌍하다는게 공통된 평가다. 트랜스젠더 이야기를 보러 갔다가 '''게르다 때문에 울고 왔다'''는 관객들이 상당히 많다. 여성, 커플 관객들은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릴리 못지 않게 게르다에게 감정이입을 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스토리상으로 릴리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까는 리뷰도 있다(!) 게르다 위주로 보다보면, 게르다가 에이나르에게 보이는 태도에 주목하자. 남편을 잃을까 무서워서 화내는 것이지 릴리라는 여자가 거슬린다는 시선은 단 1번도 보이지 않는다. 게르다 몰래 남자를 만나러 갔다가 상처받고 와서 울고 있는 릴리를 본 게르다는 (처음엔 에이나르라고만 생각하던 릴리가) 딴 놈을 만나고 온 것에 배신감을 느낄 뿐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라도) 릴리를 인정하고 사랑을 아끼지 않는다. 에이나르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처음 보는 남자에게 의지하기는 하나, 한스도 게르다의 진심은 에이나르와 릴리임을 알고 있다.
극중 게르다 말마따나 '''부부는 닮는다'''고, 트랜스젠더 소재에 주목하지 않더라도 연인, '''부부''' 관객들에게는 더 크게 와닿을 수 있는 영화. 게르다는 에이나르와의 첫 키스를 자기 자신과 키스하는 기분이었다고 하는데, 이 말을 수술 후의 릴리에게 똑같이 들려준다. 그러면서도 에이나르를 끝내 극복해내며, 릴리를 오히려 '''딸''' 대하듯 챙겨준다. 지나가는 소리로 그림 좀 다시 그려보지 않겠냐는 자신의 말에 짜증나서 약 방금 전 먹었는데도 또 먹는 릴리에게 작작 먹으라고 잔소리(!)하는 게르다, 그리고 그런 게르다에게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하니까 너도 남편 잊으라고 반항(!)하는 릴리, 외간 남자를 만나고는 동성애자이고 대화나 나누는 친구라고 둘러대는 릴리[2] 와 아무 상관 없다는듯이 나랑은 수다 못 떠냐고 웃으며 받아치는 게르다의 구도는 보기에 따라 홀어미와 사춘기 유복녀의 관계가 떠오른다.[3]
다만 이런 비현실적인 요소때문에 결혼 경력이 있는 트랜스젠더들은 이 영화의 각본에서 본능적으로 위화감을 느끼기도 한다고.[4]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각본과 연출이 그 자체로는 밍밍하다면서 미술과 배우의 연기에 의존했다는, 그리고 부족한 각본임에도 미술과 배우의 연기를 효과적으로 배합하며 관객의 몰입과 감정이입, 그리고 관객 스스로의 판단을 이끌어낸다는 선에서 평가가 형성되고 있다. 일단은 '''에디 레드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커리어에서는 명작이겠으나 톰 후퍼 감독의 커리어에서는 평작에 그쳤다'''는게 중론이다. 다만 이런 비판에 있어서는 관객들이 너무 진지한 성 소수자 담론을 기대하고 갔기에 나오는 것이라 꼬집는 의견도 있다. 특히 동시기 아카데미급 작품인 캐롤과 비교하는 이들이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편. 영화 내의 여러 은유를 보면 이 작품은 '''퀴어 영화라기보다는 로맨스, 멜로 영화로 봐야 더 적절하다.''' 아무튼 로튼 토마토나 IMDB 등에서도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평타 내지는 평타를 좀 넘는 수준으로 매기는 편.
7. 흥행
2015년 11월 27일부터 제한적 상영으로 LA과 뉴욕에서 상영을 시작하였으며 한 주 동안 185,000달러(2억 2천만 원)을 벌었으며 2015년 한 해 동안 한 주 평균 4만 달러(5천만 원)을 벌었다.
2016년 1월 22일 전국 확대 개봉하면서 오프닝 한 주 동안 52만 달러(6억 3,000만 원)을 벌어들였으며, 2월 11일 기준으로 북미에서는 1,000만달러(129억 원), 해외는 2,800만 달러(348억 9,000만 원)을 기록하며 제작비(순제작비 1,500만 달러, 마케팅 비용 포함 2,500만 달러 추정)를 넘겼다.
해외에서는 국가들 사이에 여러 영화 경쟁작과 성소수자 관련 영화라는 복합적인 이유로 흥행이 갈렸다. 2016년 1월 1일 개봉한 영국은 2월 14일 기준으로 1,041만 4,000만 달러(약 127억 7,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2016년 1월 7일 개봉한 레바논은 1월 24일까지 '''1만 9,000달러'''(약 2,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해외국가들과 비슷하게 흥행하고 있으며 오프닝 주말 동안 24만 5,000달러(약 4억 3,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한편, 한국과 똑같은 날짜에 개봉한 볼리비아는 오프닝 주말 동안 불과 '''5,031달러(약 624만 3,500원)'''을 벌었다. 이는 레바논에서의 오프닝 주말 벌어든 것(8,232달러)보다 휠씬 적다.
3월 20일 기준 북미에서 약 1,111만 달러를, 해외에서 약 5,020만 달러를 벌어 월드와이드 약 6,131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얻고있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북미 반응은 생각보다 저조하지만 해외 흥행이 좋아 무난히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3월 18일 일본에서 개봉하여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4월 9일 기준 해외에서 약 200만 달러를 더 벌어 총 6,364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본판 이름이 독특한데 바로 '''릴리의 모든 것'''
8. 수상
- 제 72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 제 73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드라마, 여우주연상-드라마, 음악상 노미네이트
-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미술상, 의상상 노미네이트 & 여우조연상 수상작'''
- 제 22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 영화부문 여우조연상 수상작'''
- 제 19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 오스카 영화 파노라마 노미네이트
- 제 31회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 버추오소스상 노미네이트
- 제 21회 크리스틱스 초이스 시상식 남우조연상, 미술상, 분장상, 의상상 노미네이트 & 여우조연상 수상작
- 제 39회 예테보리 국제 영화제 갈라 노미네이트
9. 기타
- 성소수자에 관한 영화라서 성소수자에 대해 민감한 이슬람 국가들 중 카타르는 이 영화가 도덕적으로 타락할 수 있다며 상영금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오만, 바레인, 요르단과 쿠웨이트도 마찬가지로 상영금지를 내렸다.
- 러시아도 유럽에서 동성애를 가장 터부시하고 동성애자를 탄압하는 걸로 악명 높아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다른 성소수자들에 대해서도 매우 거부감이 심하다. 그런데 극 중 한스의 외모가 놀랍도록 푸틴을 닮았다. 한스 역을 맡은 마티에스 쇼에나에츠는 벨기에 출신 배우로 자크 오디아르의 러스트 앤 본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적이 있다.
- 극중에서는 릴리 엘베가 두번째 수술을 받고 과다출혈 및 후유증으로 자신을 돌봐 주던 게르다 곁에서 요절한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제 릴리는 1931년에 다섯 번째 성전환 수술로 자궁 이식 수술까지 받은 후[5] 장기 거부 반응으로 4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이때 게르다하고는 이미 헤어진 상태여서 게르다는 한참 뒤에야 릴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상심했다고 한다. 당시 덴마크에서는 남녀 간의 결합만 결혼으로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릴리는 성전환 수술 후에 게르다와 강제로 이혼해야 했던 것. 이후 릴리는 자신을 수술해 준 의사와 교제했으며 게르다도 이혼 후 다른 남자를 만나 재혼한 상태였다고 한다. 로맨스 장르로 각색한 소설 및 이를 영화화한 본작과 현실은 차이가 다소 있다.
- 주연인 에디 레드메인 이 무려 "frontal nude" 를 감행한다. 진짜! 그대로! 대역도 안 쓰고 정말!! 19금이래야 베드신 좀 나온 게 이유일 거라 생각하던 사람들이 이 장면 보고 정말 깜놀했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보면 왜 그 장면이 필요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절실하면서도 슬픔이 느껴지는 장면.
- 저런 충격적인 장면에도 불구, 후반 쯤 되면 릴리 역 배우가 따로 있나 싶을 정도가 된다. 에이나르와 릴리를 연기하는 에디 레드메인 몸 속에 사람 두 명이 들어앉았나 싶을 정도.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얼마나 많은 리서치와 연습을 했을지 짐작이 가는 부분. 손짓부터 표정까지 위화감이라곤 조금도 없이 여성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릴리로써 있을 때 눈썹을 심하게 깜빡이며 웃는 장면이나 눈물 고인 우수에 찬 눈은 평생 치 연기혼을 갈아넣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
- 캐롤(영화)만큼이나 제작에 난항을 겪었던 영화기도 하다. 원래 기획은 라세 할스트룀 감독이 스웨덴에서 로케이션 중심의 촬영을 하기로 되어있었으며 샤를리즈 테론, 기네스 펠트로, 마리옹 코티야르, 레이첼 와이즈 등의 쟁쟁한 이름들이 게르다 역의 물망에 올랐었던 바 있는데, 막상 아이나르/릴리 역을 맡을 배우를 구하는데는 난항을 거듭했고, 투자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계속 미뤄졌다. 결국 자국 내에서 일정 부분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조건을 감수하고 독일 자본까지 합세를 하고 지금 스태프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1] 즉, 실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2] 다만 극중 헨릭은 실제로 동성애자로 관찰된다. 릴리의 수술 이야기를 듣고는 되게 실망한 눈치이며, 여장하고 정체를 숨긴채 만난 에이나르와 키스를 할 때도 에이나르의 이름을 중얼거린걸 보면 '에이나르'에게 마음이 있었던 듯 보이고, 어쩌면 에이나르임을 사전에 간파했을지도 모른다. 배우 벤 위쇼가 동성애자임을 밝힌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일부러 이런 설정을 넣은 것일지도 모른다.[3] 트랜스젠더라는 큰 소재에 묻히는 점이 있지만, 영화 초반부터 이 둘은 불임 부부라는 사연이 계속해서 관찰된다. 아이를 더 간절히 원했던 게르다는 또 생리가 시작됐다며 에이나르에게 하소연하고 에이나르는 미안해 하며, 둘의 절친한 지인인 울라는 언제쯤에나 내가 대모 노릇을 할 수 있는 거냐며 잘 좀 해보라 한다. 릴리가 나타나고 나서 처음에 이상한 의사를 찾아갔을 때도 결혼 6년차임에도 아이가 안 생겼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다 마침내 에이나르가 릴리가 되어 버리자 게르다는 릴리를 자매도 아닌 '''딸'''로 여기고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4] 대다수의 경우 그 결말은 이혼과 의절이며, 그 과정에서 아웃팅당하지 않는게 차라리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극중 소개되는 에이나르의 지인들은 마음고생하며 사는 현실의 성소수자들이 보기엔 놀라울 정도로 호의적이다.[5] 아이를 갖고 싶었다고 한다.[6] 여기서는 남궁민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