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시아 비칸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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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웨덴 출신의 배우. 스웨덴에서 활동하다가 2012년 영국 영화계로 진출했고, 2015년부터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비영어권 영화 《퓨어》하고 《로얄 어페어》와 영어권 영화 《청춘의 증언》, 《엑스 마키나》, 《대니쉬 걸》, 《제이슨 본》이 있다.
Vikander는 스웨덴어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비칸데르'''가 옳은 표기로 실제 스웨덴 발음도 동일하다.
2. 어린시절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정신과 의사 아버지와 연극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2개월 때 부모가 이혼하여 비칸데르는 양육권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지만, 아버지와 정기적으로 만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서 부녀사이는 매우 좋다. 매년 여름휴가와 연말연시를 아버지의 집에서 이복형제 5명과 같이 보내면서 자라서 형제들 모두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어머니 마리아 팔 비칸데르는 예테보리 시립 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했는데 어린 비칸데르를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하는 날에는 극장에 비칸데르를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보면서 자란 비칸데르는 7살 때 ABBA의 남자멤버들이 제작한 스웨덴 뮤지컬 『Kristina från Duvemåla』에 아역으로 처음 무대에 섰고, 이후 예테보리 시립 극단의 여러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했다.
발레리나가 꿈이었던 비칸데르는 9살 때 발레를 시작해서 10살에 '''스웨덴 왕립 발레학교'''(Kungliga Svenska Balettskolan) 예테보리 분교에 입학, 15살에 홀로 상경해 스톡홀름에 위치한 본교에 진학한다. 입학 후 뉴욕의 아메리칸 발레 스쿨(SAB) 여름학기에 초청받는 등 발레 유망주로 성장하였으나, 진통제 없이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고질적인 발과 등의 부상에 시달리게 된다. 인터뷰에서 밝히길 등 부상은 심각해서 평생 완치가 불가능하고, 지금도 허리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으며 컨디션이 나쁘면 통증이 심해진다고. 결국 부상으로 비칸데르는 18살에 발레학교를 졸업하면서 발레를 그만두고 연기자로 목표를 바꾼다.
3. 활동
어린시절부터 종종 단역으로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2007년 발레를 그만 둔 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스웨덴의 인기 드라마 《Andra Avenyn》(2007-2008)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영화는 발레학교 시절 《Standing Outside Doors》(2006)을 시작으로 단편영화 여러편에 출연하였다.
시작은 순조로웠으나 이후 오디션에 전부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2년 동안 스톡홀름 드라마 예술 아카데미[2] 를 비롯한 많은 드라마 스쿨에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진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비칸데르는 결국 연기를 포기하고 법대에 지원해 합격했으나, 입학 2주전 기적적으로 영화 《퓨어》의 주인공 카타리아 역에 캐스팅되어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오디션에 합격한 이유는 감독이 드라마 스쿨의 정형화된 연기가 아니라 정식 연기 교육을 받지 않은 날것의 연기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작중 카타리아의 출신과 상황을 고려하면 감독의 판단이 적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자 랑세트 감독의 데뷔작이자 비칸데르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퓨어(Till det som är vackert)》는 2009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순수소녀》라는 제목으로 최초 상영되어 PIFF 플래시 포워드 상을 수상했다. 당시 비칸데르도 내한했는데 이것이 커리어 최초의 국제영화제 참가였다. 《퓨어》는 신인 여성 감독과 신인 여배우의 독립영화인지라 개봉이 1년 연기되어 2010년 10월에야 스웨덴에서 개봉했는데, 개봉 후 작품성과 연기 모두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그해 스웨덴의 각종 영화상을 수상했다. 비칸데르는 데뷔작으로 스웨덴의 아카데미 상이라고 불리는 굴드바게 상(Guldbagge Award) 여우주연상, 스톡홀름 영화제 신인상, 베를린 영화제에서 유럽 배우 신인상[3] 을 수상하며 스웨덴 영화계의 떠오르는 배우가 되었다.
2012년 덴마크 영화 《로얄 어페어(En kongelig affære)》가 개봉하여 작품이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후보, 아카데미 시상식 및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선정되었고, 비칸데르는 덴마크의 오스카로 여겨지는 로버트 상(Robert Awards)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다. 비칸데르는 캐스팅 당시 덴마크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녀의 연기가 마음에 든 감독은 위험을 무릅쓰고 주인공 캐롤라인 왕비로 캐스팅했고, 이에 비칸데르는 엄청난 노력으로 두달만에 덴마크어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내었다고 한다.
《퓨어》에서 비칸데르의 연기를 눈여겨본 조 라이트 감독은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안나 카레니나》의 키티 역으로 비칸데르를 캐스팅하였고, 비칸데르는 최초로 영어 연기를 하며 2012년 가을 할리우드에 데뷔한다. 여기에는 행운이 따랐는데 6개월의 긴 촬영 기간, 겨울철 영하 40도의 러시아 현지 야외 촬영이라는 악조건을 감내하면서 조연인 키티 역을 맡으려는 영어권 여배우[4] 들이 없었고, 캐스팅에 난항을 겪던 제작진은 비영어권 유럽 배우들을 눈여겨 보다가 비칸데르에게 오디션 제의를 보낸 것.
2013년 리자 랑세트 감독과 다시 함께한 《호텔》 이후 비칸데르는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한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비영어권 배우들의 시작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에 출연하기는 어려워 주로 저예산 및 독립 영화에 출연하였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2014년 개봉한 BBC 제작 《청춘의 증언》에서는 여주인공 베라 브리튼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영국 독립 영화상(BIFA)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다.
2015년 비칸데르는 2011년의 제시카 채스테인이 연상될 정도로 그동안 촬영했던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여배우로 주목받게 된다. 《엑스 마키나》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로봇을 연기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저예산과 부족한 홍보에도 쏠쏠히 흥행에 성공했고, 가이 리치의 《맨 프롬 엉클》에서는 미녀 첩보 요원으로 등장했으며, 《더 셰프》에도 출연하였다. 또한 고국의 대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을 다룬 스웨덴 다큐멘터리 영화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의 내레이터를 맡았다.
6월에는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의 후속작인 《제이슨 본》에 출연하기로 확정되며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에도 진출했다. 그리고 11월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이 개봉하면서 2015년의 방점을 찍는다. 비칸데르의 인생 연기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 상의 강력한 후보자로 떠오른다.
왕성한 활동의 결과 2016년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엑스 마키나》와 《대니쉬 걸》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동시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누렸고, 미국 배우 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과 국제 비평가 협회상(Satellite Award), 크리틱 초이스 어워드(Critics' Choice Awards) 여우조연상 수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였다. 무엇보다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결국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스웨덴 국적의 아카데미 수상은 잉그리드 버그만 이후 두번째이며, 버그만의 1975년 수상 이후 41년만의 수상이다. 또한 만 27세 148일로 역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들 가운데 열 번째로 어린 수상자가 되었다.
4월 28일 툼 레이더 영화 리부트 시리즈의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로 캐스팅되었다. 기사
5월 6일 '''영화제작사 Vikarious Productions를 설립'''하며 첫 작품으로 스웨덴의 B-Reel Films과 공동으로 리자 랑세트 감독의 Euphoria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공동 주연으로 에바 그린이 출연하며 랑세트 감독의 첫 영어작품이다.
4. 기타
- 스웨덴인 혈통이 대부분이고 1/4이 핀란드인이며 그리고 아주 약간의 발트 독일인의 피가 흐르는데, 진한 갈색머리에 갈색 눈동자 및 선천적으로 피부색이 갈색이라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북유럽인들한테도(…) 정말 북유럽인이 맞냐? 혹은 부모가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을 엄청 자주 듣는다. 비칸데르 본인도 지적한 바 있듯이, 북유럽 사람들이 금발벽안[5] 에 하얀 피부라는 것은 고정관념으로 갈색머리/갈색 눈동자 조합의 스웨덴인은 꽤 흔하고, 스웨덴은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제법 다인종 국가인 편이다. 동양인도 피부색이 하얀 사람들이 있듯이 백인들도 피부가 더 짙은 사람들도 있다. 다만 비칸데르의 경우, 혈통상으로는 하얀 피부색의 백인의 피만 물려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태닝이 아닌[6] 선천적으로 까무잡잡한 점이 이질적인 모양인지 아직도 서양권에선 그녀의 혈통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을정도(…) 체형상 실제 키보다 더 작게 보여져서 단신#s-1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신장은 167.5cm로 스웨덴 여성 평균신장이다.[7] 원래 166cm로 알려졌으나 2018년 3월 인터뷰에서 167.5cm라고 밝혔다.
- 이 까무잡잡한 피부색에 대한 일화가 더 있는데, 《대니쉬 걸》을 찍을 때 유일하게 북유럽인 캐스트였던 비칸데르가 전혀 북유럽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메이크업 팀이 새하얀 북유럽인처럼 보이도록 메이크업하는데 집착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두운 피부색으로 나온다. 그러나 훌륭한 연기와는 별개로 피부색때문에 금발이 안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여담으로 비칸데르의 어머니도 갈색머리/갈색 눈동자인데, 피부색은 비칸데르와는 달리 하얀 편이다.
- 아버지가 40살(1948년생), 어머니가 37살(1951년생)에 태어난 늦둥이다. 어머니에게는 외동딸이지만, 아버지 쪽으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하고 오빠와 마찬가지로 나이 차이가 많은 동생 3명이 있다. 즉, 아버지가 세 번 결혼해서 6남매를 둔 것인데 비칸데르는 외동딸과 대가족을 동시에 겪은 최고의 환경이라고 말한다.
- 발레리나 출신 답게 연기할때 신체 언어가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다. 무도회에서 춤추는 장면이나 로봇처럼 절제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역할에서 장점이 극대화 된다.
- 화보를 찍을 때 눈화장을 거의 안 한 상태에서 찍은 것이 많다. #, # 그러다보니 원래 인상이 그런 것도 있지만 화보가 너무 힘빠져보인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
-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서 부부역할을 계기로 아일랜드-독일의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2014년 12월부터 사귀기 시작. 2015년 9월에 결별설이 있었으나, 10월 뉴욕에서 다정하게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2016년 각종 시상식에서 나란히 앉아서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0월에 결혼한다.[8]
- 발레학교를 다니던 시절 스톡홀름의 음악학교(Rytmus Musikergymnasiet)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 친구들이 스웨덴의 일렉트로니카 여성 듀오 아이코나 팝과 작곡가/싱어송라이터 토브 로이다. 특히 아이코나 팝 멤버들은 비칸데르가 처음 런던으로 이사왔을때 같은 집에서 살았을 정도로 절친한 친구.
- 2012년 이후 런던에서 거주했었으며, 결혼하고 나서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주했다. 평소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데, 원래 발음은 미국식 영어였다가 《안나 카레니나》에 출연하면서 영국식 발음을 익혔고# 이후 런던으로 이사하고 여러 영국 영화에 출연하면서 굳어졌다고. 영어구사력이 높은 북유럽 출신 배우들 중에서도 손꼽히게 유창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한다.
- 영화계로 이끌어준 스웨덴의 여성 감독 리사 랑세트 감독과 절친한 사이로 비칸데르의 인생의 멘토라고 한다. 데뷔작 《퓨어》를 비롯하여 랑세트 감독의 모든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 언어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모양으로, 여태까지 영화에서 모국어인 스웨덴어를 포함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덴마크어, 일본어 등 다채로운 언어로 연기를 했으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같은 게르만어족이거나 유럽권 언어인 다른 언어는 차치하고라도, 어족 자체가 다른 일본어를 《지진새》를 앞두고 공부했다고 하는데 불과 3개월 정도 한 것 치고는 굉장히 능숙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비록 발음이 심하게 구르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상당히 뛰어나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감탄하고 있다. 오히려 젊은 일본인 경관이 일본어 연기가 이상하다고 까이고 있는 판국이며(…) 해당 배우는 야마무라 켄노스케라는 오사카 출신의 일본 배우다.
5. 출연작
5.1. 영화
5.2. 텔레비전
6. 수상 및 후보
영어권은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크리틱 초이스 어워드(CCA) 다섯개 시상식을 표기하고, 비영어권은 세계 3대 영화제와 각 나라의 최고 권위 시상식 하나만을 표기한다.
[1] 마이클 패스벤더와 결혼 후 거주지를 런던에서 리스본으로 옮겼다.출처[2] Stockholm Academy of Dramatic Arts, SADA. 잉그리드 버그만, 그레타 가르보, 잉마르 베리만, 막스 폰 시도우 등을 배출한 스웨덴 최고의 드라마 스쿨이다.[3] Shooting Stars Award. 1988년부터 유럽 영화 진흥공사(EFP) 주관으로 유럽의 유망한 젊은 배우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4] 비칸데르 캐스팅 직전 내정되었다가 스케줄 문제로 하차한 배우가 시얼샤 로넌이었다.[5] 벽안은 연령에 상관없이 백인들 사이에서 매우 흔하지만, 자연적으로 밝은 금발을 유지하고 있는 성인 백인들은 진짜 드물다. 밝은 금발로 유명한 연예인들은 죄다 염색했다. 심지어 금발의 비율이 가장 높은 북유럽에서조차 자연 금발을 지닌 성인 백인들을 보면 밝은 갈색에 가까운 더티 블론드가 그나마 최선일 정도. 즉, 성인이 되어도 자연 금발인 백인들은 밝은 갈색에 가까운 더티 블론드이며, 자연 금발 백인들 중에선 일부러 염색으로 밝은 금발을 유지하기도 한다.[6] 대부분의 백인들이 그렇지만, 북유럽은 특유의 기후때문에 타국의 백인들보다도 더 태닝에 환장한다. 그래서 원래 피부색은 하얗지만 태닝으로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유지하는 북유럽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북유럽인이 까무잡잡한 피부면 태닝을 했거나 피부색이 진한 백인의 혈통이나 혹은 타인종의 혈통이 섞인 경우가 대부분이다.[7]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여성들의 평균키는 160cm대 중후반이지만 실생활에선 170cm 미만은 은근히 단신#s-1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인 여성의 평균키는 161cm지만 한국에선 163cm의 여성들도 단신 취급받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여성들은 낫고 남성들이 진짜 심한데, 덴마크인 남성 평균키 183cm인 매즈 미켈슨은 영미권에선 평범한 장신#s-1이지만 자국에선 대놓고 단신 취급받는다(…) 《skam》에서 이삭 역으로 유명한 타랴 샌드비크 모도 노르웨이에선 185cm도 단신이라며 200cm는 가까이 되어야지 진짜배기 장신 취급한다고 말할 정도...[8] 패스벤더는 에일리언 프리퀄 시리즈에서 인조인간 데이빗 8을, 비칸데르는 엑스 마키나에서 역시 인조인간 에이바를 연기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결혼을 가리켜 '인조인간 커플'이라고 부르는 우스개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