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마이너 갤러리
1. 개요
독서 갤러리
디시인사이드의 독서 마이너 갤러리. 도서 갤러리가 어그로, 친목질, 뻘글로 망하자 2016년도에 대안으로 만들어진 갤러리이다. 양질의 도서정보를 얻고 싶다면 도서 갤러리보다는 이쪽을 추천한다.
누벨바그 마이너 갤러리, 포스트락 마이너 갤러리와 함께 ‘누포독’으로 묶이기도 한다. 취미를 다루는 갤러리인 데다가 메인스트림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자 하는 힙스터적 스탠스가 주된 분위기라 공통분모가 있는 편이다.
2. 성향
독서 내공이 쌓인 이용자가 많아 양질의 번역본이나 관심있는 작가의 번역 현황, 특정 소재를 다루는 책에 대한 질문을 하면 추천과 답변을 잘 해주는 편이다. 물론 질문하는 사람도 어느 작가 혹은 어떤 줄거리나 유형의 책을 원하는지 디테일하게 써야 양질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식물갤 수준은 아니지만 디시 치곤 꽤나 점잖은 편이다. 어그로와 뻘글로 거하게 홍역 치르고 이주한 도갤 난민들이 만든 갤러리라서 어그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여 긴 코드가 자주 걸린다. 이러한 이유로 유동닉들이 불편해지는 일이 많다. 정치적 논쟁이 벌어질 염려가 있는 경우에도 글이 삭제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책에 관한 글이면 무난하게 넘어가지만, 다짜고짜 정치적 이슈, 특정 사상, 철학을 언급하는 건 삭제되기 쉽다. 적어도 최소한 어떠한 책을 읽었는지를 언급하는 것이 삭제되지 않는 방법.
자기개발서, 웹소설, 라이트노벨을 매우 싫어한다. 라노벨은 잊을 만하면 이런 것도 장르문학에 넣어줘야 하냐는 키배가 벌어지고, 웹소설류는 참담한 문장력과 그 안에 자리한 적나라한 욕망에 질려 하나의 작품으로 취급하기도 싫어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웹소라고 검색해서 찾아보면 정말 진지한 적개심 섞인 글들과 키배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힐링 계열의 에세이 또한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고 내용은 없는 속 빈 강정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다. 지대넓얕, 설민석류 지식 소매상도 깊이 없고 편향된 지식을 파는 장사꾼이라며 싫어하고 이지성은 지금이야 많이 잊혀졌지만 한때 (비꼬는 의미에서) 갤주였다.
일명 '김치문학' 혹은 해방~전후 기준으로 '묵은지'와 '겉절이'로 나눠 부르는 국문학에 대한 반감도 심하다. '김치문학 애비'라고 통칭하는 이광수는 갤주 수준으로 심심하면 기승전광수형 소환술로 줘패는데 반민족 행위 이전에 못 쓴 작가라서 싫어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국문학 자체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성취는 일문학과 중문학에 못 미치면서 정치질만 심해지는 국문학계 풍토와 신경숙, 박민규 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제 식구 감싸기, 편향적인 문창과 학풍에 반감을 표출하는 쪽이다. 그래도 일명 '묵은지'과인 박경리, 최인훈, 이청준, 박상륭, 김승옥, 오정희 같은 원로 대가들은 꾸준히 리스펙을 받으며 이들 다음 세대에서도 이승우, 정영문, 천명관(이쪽은 엄밀히 말하면 최고작 고래가)은 강하게 지지받는 작가들이다.
이광수를 글 못 써서 싫다고 말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잘쓰면 빨고, 못쓰면 깐다. 표절이나 도용작가가 아닌 이상 행실은 그 다음이다.
주된 소재는 문학이며 비문학중에선 철학 서적에 대한 질문이나 감상이 자주 올라온다. 자주 언급되는 작가들론 사르트르, 쿤데라, 카프카, 하루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나보코프, 조지 오웰, 다자이 등이 있다.
포스트모더니즘보다는 모더니즘을 애호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글이 어렵기로 유명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피네간의 경야를 완독한 사람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조이스 연구자이자 율리시스와 피네간의 경야를 완역한 김종건 교수가 2018년 출간한 '복원된 피네간의 경야' 역자 서문에서 독서 갤러리라는 커뮤니티를 언급했는데 정황상 이곳으로 보인다.
독서인 커뮤니티인 만큼 도서정가제에 대한 여론은 반감을 넘어서 혐오하는 수준이다. 간혹 옹호하는 의견이 올라올 때도 있는데, 대부분은 어그로 내지는 출판사 알바 정도로 정도로 치부되고 욕을 먹는다.
국문학계에서 요즘 뜨고 있는 소프트 sf 성향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김초엽 작가의 경우 불호 의견이 상당하며, 문장력이 좀 약하다던가 최근의 페미니즘 광풍에 너무 업혀간다는 비판이 주를 이루지만 김초엽을 해명하기 같은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한다.[1] 독갤이 디시의 타 남초갤에 비해서는 pc주의에 관대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2] 페미니즘이나 pc주의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한 현 한국 문단에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위의 흉흉한 여론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3. 읽어볼만한 글
전성기의 도서 갤러리처럼 좋은 글들이 가끔씩 올라온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완장이나 이용자들이 주로 공지에 정리하고 있으니 둘러보자.
도서 추천
플로우 차트
모더니즘 작가 일화 소개
읽어볼만한 글들
갤에서 자주보이는 질문 Q&A
4. 기타
매년 노벨 문학상 발표 시즌에 중계를 달리는 전통이 생겼다. 주요 민속놀이는 하루키 놀리기, 멀쩡히 살아있는 쿤데라 죽이기,[3] 런던 도박사 픽 평가하기, 후보 예측, 한국 작가 수상 가능성 등이 있다.
현업 작가들이 글을 올린 적도 있다. 성향에 적응을 못한 건지 금새 접긴 했으나 시인 박진성이 시작법 관련 글을 올리며 아주 잠깐이나마 활동했었고, 2020 젊은작가상 떡밥으로 달아올랐을때 게이 소설가 김봉곤이 자신의 단편을 읽고 남긴 감상문에 이런저런 답변을 해준적이 있다.
어느 갤러리가 안 그렇겠냐마는, 주기적으로 어그로를 끄는 인원이 몇 있다. 일문학 관련 글만 올라오면 비추 테러를 가하는 비추빌런이나 책과 상관도 없는 개똥철학을 펼치고 홀연히 사라지는 모 유동 등은 이미 갤러리 내에서 반쯤 밈화된 상태. 특히 비추빌런은 일문학을 까거나 비판하는 글에도 테러를 가하는 기이한 꿋꿋함을 보여주어 악명이 높다. 간혹 갤에서 선정한 책을 소개하는 공지글이나 일본 작가 소개글 등을 볼 때 비추가 이상할 정도로 많이 찍혀있다면 이는 십중팔구 비추빌런이 다녀간 것이니 괜히 신경 쓰지 말자.
또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관리 규정이 꽤나 엄격한데,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좀 있는지 완장들이 독재를 하고 있다는 투의 어그로도 꽤 자주 나돈다. 물론 완장 측의 규제가 과격했던 사례도 아예 없진 않으나, 해당 어그로들의 대부분은 그냥 헛소리이거나 몇몇 유저의 과민반응이 빚어낸 해프닝에 가깝다. 예를 들어 2021년 초에 완장이 올렸던 글에서 '디시 말투를 사용하면 된다' 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몇몇 유저들이 이제 말투까지 규제를 하냐면서 불타오른 일이 있었다. 해당 표현에 아예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글을 제대로 읽었다면 해당 표현의 맥락상 의미가 '디시 말투를 사용하지 않으면 밴을 먹이겠다' 가 아닌 ''''친목질의 여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디시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였다는 것을 너무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 불타올랐던 유저들은 당연히 밴을 먹었고, 다음날 또다른 유저가 별안간 완장의 닉네임까지 언급해가며 해당 유저들이 밴을 먹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려 사건을 재점화시켰으나, 완장의 빠른 등판으로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본인도 밴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