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몽
1. 개요
1997년 6월 26일 발매된 기념비적인 '''최초의 디지몬 시리즈.'''
현지에선 처음 발매되었을 땐 그렇게 높은 판매량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높은 완성도와 재미에 입소문을 타며 순식간에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게 되며 공식적으로 무려 '''800만대의 판매량'''의 성과를 거둔 디지털 몬스터의 시작이자 자랑거리 중 하나인 명 액정완구이다.
상품명은 심플하게 디지털 몬스터. 국내에서는 영실업이 디지몽이라는 이름으로 수입했다. 외형 때문에 국내 디지몬 팬들은 '벽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시의 개발진이 말한 디자인 컨셉은 '''감옥'''. 흔히들 벽돌이라고 부르는 그 특이한 외형의 케이스(독) 안에 강하고 난폭한 디지털 괴수를 디지털 월드에서 포획해 기계에 가두어 키운다는 설정이다.[2] 이후 시리즈도 디자인이나 세부적인 컨셉 부분에선 변화가 있지만 기기 안에 가둬서 키운다는 면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5까지의 버전이 있으며,[3] 각각 버전의 알이나 묘지(오하카다몬)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많은 디지몬이 펜들럼 시리즈에서도 등장하지만 짤린 디지몬들도 좀 있고, 펜들럼에선 재등장하는 녀석들 중 상당수의 도트가 개선되었다.
2. 진화 경로
정규 루트 같은 게 없고 모든 디지몬에게 성장 환경이나 생활 패턴 등을 통해 다양한 진화의 길이 열려있다.
1. 유아기 단계의 디지몬은 아무리 막 관리해도 죽지 않는다. 유년기 넘어가면서부터 관리를 심하게 안 하면 죽을 수도 있다.
2. 유년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갈 때 '규칙적으로 키웠을 때 진화하는 개체' 버전 1~5까지 순서대로 각각 아구몬, 파피몬, 파닥몬, 피요몬, 가지몬. '불규칙적으로 키웠을 때 진화하는 개체' 1~5까지 순서대로 각각 베타몬, 에렉몬, 꿈틀몬, 팔몬, 기자몬으로 진화한다. 다만 2가지 성장기의 기본 전투력은 동일하다 (F랭크).
3. 각 성장기 개체는 적절한 양육을 통해 특정 조건을 달성할 시 4가지 중 하나의 성숙기 디지몬으로 진화한다. 질(?)에 따라 전투력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전투 가능 횟수도 개체별로 차이가 난다.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는 훈련 횟수, (배고픔, 아픔, 수면 등의 상황으로)호출시 20분 내에 답해주지 않은 횟수, 수면 방해 횟수, 배부르게(=HUNGRY 하트 4개를 모두 차게) 해준 횟수 등이 있다. 같은 완전체를 공유하는 성숙기는 질이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 (C/D랭크)하며, 이 질이 동등한 성숙기 사이에 약한 가위바위보 상성이 존재한다 (규칙적 성장기 고유 성숙기 (a) > 공통 성숙기 (b) > 불규칙 성장기 고유 성숙기 (c) > a).
그 어떤 조건도 만족시키지 못한 디지몬은 1~5까지 순서대로 각각 워매몬, 베지몬, 스카몬, 모야몬, 레어몬이 된다. 이런 개체를 '육성실패개체' 라고 부르며, 모두 일반 성숙기보다 '''찌질'''하다 (E랭크). 성장기랑 싸워도 비슷비슷할 정도로 약하며 (일단 미묘하게 더 강하긴 하다) 최대 전투 가능 횟수도 육성실패가 아닌 성숙기 중 가장 질이 낮은 녀석보다도 10 가량 낮다.
4. 성숙기 개체는 한 가지의 완전체로만 진화할 수 있다. 진화하려면 성장기 때 15회 이상, 성숙기 때 15회 이상 전투를 했어야 진화할 수 있고 승률이 40% 이상이어야 한다. 승률이 높을수록 진화 확률이 올라간다. 조건이 충족되었다는 가정 하에 성숙기의 질이 떨어질수록 의외로 더 빨리 진화한다. 완전체는 형태로만 따졌을 때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용(드래곤)을 닮았거나 가장 잘 생긴(…)'''[4] 제 1개체 (B랭크), '''동글동글하거나 매우 작으며 기계를 닮거나 폭탄을 쓰는''' 제 2개체 (A랭크), '''육성실패개체에서 진화하며 인형을 닮거나 괴랄하게 생긴''' 제 3개체(S랭크)로 나뉜다. 그런데 성숙기에서의 전투 난이도가 난이도인만큼 그 보상인지 뒤쪽 개체일수록 전투력이 강하며 최대 전투 가능 횟수도 더 많다.
정확한 진화 조건은 아래와 같다.
- 기본적으로 성장기, 성숙기 각각 최소 15회 이상 전투를 실행해야 인정된다.
- 각 세대별로 마지막 15회 전투의 승률이 40% 이상이면 +12.5%, 70% 이상이면 +25%, 80% 이상이면 +50%.
- 성장기 → 성숙기 진화시 성장기 시절 마지막 승률이 저장되고, 이후 성숙기 최종 승률과 누적된다.
- 거칠게 말해 100연전해서 처음에 75번 연승했어도 다음 25번 연패하면 진화조건으로선 0% 취급받는다.
2.1. 버전 1
타 버전에 비해 기본적으로 약하다고 한다. 대신 훈련이 간편하고 성숙기들의 훈련 요구 정도가 전체적으로 낮아 성숙기까지 키우긴 쉬운 편.
유일하게 제 2공격을 가진 디지몬이 없는 시리즈다. 뭐 제 2공격이라 해 봐야 공격 이펙트만 다를 뿐 차이는 전혀 없으니 아무래도 좋다.[6]
훈련 방식은 A와 B 버튼 중 하나를 눌러 공격해서, 상대의 방어를 피해 명중시키는 것. 자신의 디지몬과 동일한 상대가 나와 방어를 하는데 공격 전에 어디를 막을지 알 수 없으므로 확률은 1/2다. 5번 중 3번 이상 성공하면 훈련 성공. 훈련할 때마다 1G씩 살이 빠진다. 이후의 시리즈에선 모두 2G씩 빠진다.
2.2. 버전 2
훈련 방식은 타이밍 맞춰 버튼을 눌러서 게이지가 MAX일 때 멈추게 하는 것. 한 칸이라도 모자라면 과녁이 깨지지 않아 훈련 실패다. 버전 4나 5와 동일한 훈련 방식이나 속도가 이쪽이 빨라서 난이도는 더 높다.
2.3. 버전 3
훈련 방식은 버튼을 연타해서 5초 내에 게이지 만땅을 만드는 것.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한 칸이라도 모자라면 벽이 안 깨져서 훈련 실패다.
2.4. 버전 4
훈련 방식은 타이밍 맞춰 B를 눌러서 100%에서 멈추게 하는 것. 0%에서 10% 단위씩 움직이는데 90%라도 가차없이 훈련 실패가 뜬다. 사실 형식만 좀 다르지 버전 2나 5와 같은 훈련 방식이라 봐도 무방하다.
아무 쇠에나 갖다 붙이고 배틀을 하면 싸움을 할 수 있는 일종의 해킹 버전이 있었다.
2.5. 버전 5
훈련 방식은 타이밍 맞춰 B를 눌러서 게이지가 MAX가 되도록 하는 것. 한 칸이라도 모자라면 과녁이 깨지지 않아 훈련 실패다. 버전 2때보단 속도가 느려져서 할만하다.
타 시리즈에 비해 존재감이 옅은 편이고 바이러스 종 투성이[7] 에 도감 묘사 또한 어둡게 묘사되는 디지몬이 많다. 또한 훗날 애니메이션 등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캐릭터 일색이라 괴리감이 큰 편. 사실 여기에는 충격과 공포의 이유가 있었다.
해당 글을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Ver.5 디지몬 대부분의 도트 그래픽은 고지라 시리즈 등장 괴수들과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다. 이는 반다이가 고지라 시리즈의 캐릭터를 사용한 다마고치의 제작이 어렵게 되자, 그 소스를 활용해 디지몬을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 실제로 초기 디지몬 시리즈의 '''일러스트'''는 흔히 생각되는 것처럼 일러스트를 먼저 그리고 도트 그래픽이 제작되는 게 아닌, 도트를 먼저 제작한 뒤 이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상세한 디자인을 만드는 방식이었다.[8]
각각 가지몬-미니라, 다크티라노몬-고지라, 사이크로몬-가이강[9] , 데블드라몬-데스트로이야, 태스크몬-스페이스 고지라, 플라이몬-모스라, 델타몬-킹기도라, 레어몬-헤도라, 메탈티라노몬-1995 버닝 고지라, 엑스티라노몬-메카고지라와 일치한다. 단순히 팬이 제시한 흥미로운 자료 수준은 아닌 게, 구글링을 해봐도 (버전 5 디지몬+모티브 괴수)[10] 검색어가 자동완성 될 정도로 해외 골수팬들에겐 은근히 유명했던 이야기이다.
3. 관련 기기
디지털 몬스터 타이틀을 달고 발매된 상품들
3.1. 디지털 몬스터 Ver.S ~디지몬 테이머즈~
3.2. 디지털 몬스터 Ver.WonderSwan
3.3. 디지털 몬스터 D-프로젝트
3.4. 디지털 몬스터 Ver.20th
3.5. 디지털 몬스터 X
3.6. 바이탈 브레스 디지털 몬스터
4. 기타
펜들럼 시리즈와 배틀을 붙이면 90%정도의 확률로 진다.
일부 디지몽에서는 쇳덩이에 접촉시키고 배틀을 걸면 배틀이 걸리는 버그를 발생시키는 것도 있었다. 주로 3~4세대에서 발생했다. 이걸로 혼자놀기도 가능했다는 듯.
처음 살때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태그로 배터리를 단락시키는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에 폴더나 책받침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잘 후비면(...) '''버그가 발생해서 성체, 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디지몬이 나오기도 했다''' (싸움이 가능한 유년기 디지몬이라던지, '''살아 움직이는 시체''' 라던지(...) 싸움은 붙이고 싶은데 키우기는 귀찮은 애들이 많이 써먹던 방법이었다. 잘 하는 애들은 장인 취급을 받기도... 물론 버그를 이용한 거라서 온갖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식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에서 벽돌 버전1~5까지를 체험할 수 있는 앱으로 VPET이 있다. 펜들럼 시리즈를 구현한 디지몬 언리미티드와 비교했을 때, 디언은 디지 메모리로 죽은 디지몬을 불러내거나 QR코드/바코드를 찍어 가상의 디지몬과 훈련을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데 반해, VPET은 한 폰에서 최대 4기의 벽돌을 굴릴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놀기에는 더 적합하다.
그러다가 2017년, 시리즈 20주년 기념으로 '''초 완전판'''인 디지털 몬스터 Ver.20th가 발매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이내 발매되었다.
[1] 원래 이름은 '디지털 몬스터'지만 국내에서 이 상표명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디지몽'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2] 디지몬을 포획하는 과정은 '''디지몬 캡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며, 네트워크 내부의 디지몬을 검색/스캔하여 포획한다는 설정이다.[3] 오스트레일리아 한정으로 Ver.6이 있다.[4] 유일하게 버전 3의 안드로몬만 드래곤이 아니다.[5] 실제 일본 현지의 D-1 그랑프리 중 워매몬이 안드로몬을 쳐바르고 우승한 기적적인 사건도 있었다.[6] 참고로 제2공격은 처음 진화시 랜덤 설정 외에 타 버전 기준으로 버전1과 자기 버전이 아닌 버전과 대전할 때마다 나오며, 이후 버전1이나 자기 버전과 대전해서 다시 제1공격으로 바뀔 때까지 때까지 제2공격만 계속 사용한다.[7] 엑스티라노몬의 경우 백신 종으로 버전5에서 유일하게 바이러스 종이 아니다.[8] 야부노 텐야 화백이 그렸던 초창기 작품에서 나오는 디지몬과 현 디지몬 간의 모습에 차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러스트가 없던 시절, 해당 디자인들은 오직 도트 그래픽 만을 참조해 그렸기 때문.[9] 다만 이는 머리 한가운데 뿔이 달린 디자인에서만 유추할 뿐이지 도트를 봐도 딱히 사이크로몬의 모델이 됐으리라고 가늠되는 괴수는 마땅히 없다. 출연 빈도도 버전 5에서도 가장 바닥을 기는 편.[10] 예를 들어 ダークテイラノモン ゴジラ같은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