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1. 개요
2. 맹수의 기준
3. 현실
4. 인간 vs 맹수
4.1. 맨몸
4.2. 냉병기 시절
4.3. 총기와 맹수
4.4. 맹수를 만났을 때 대처법
5. 관련 문서


1. 개요


'''맹수'''()는 인간의 기준에서 사납고 위험한 동물, 인간을 공격하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동물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2. 맹수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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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맹수 사자호랑이'''
기준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보통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모든 동물을 맹수로 부른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맹수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동물이라면 호랑이사자, , 그리고 코끼리가 절대적이다. 어느 문화권을 가도 이 네 동물은 강하고 무서운 동물의 상징이었으며, 심지어 왕이나 신과 같은 대우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인류 역사상 이들만큼 공포의 대상이면서 많은 인기와 존경까지 받은 동물은 전무하며, 전설과 신화, 그리고 소설과 영화 같은 각종 매체에서 수도 없이 등장하는 맹수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다. 곰 같은 경우에는 광전사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들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늑대, 표범, 악어 같은 무서운 육식동물도 세계 곳곳에서 두려운 동물로 유명했으며 맹수로 불리는 데 이견이 없다. 백상아리 같은 크고 강력한 상어도 당연히 포함.[1]초식동물의 경우도 코끼리, 코뿔소, 하마 등 조건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면 충분히 맹수다. 독사말벌처럼 물리적으로 인간을 해치지 않는 동물은 보통 맹수로 불리지 않으나 그 위험성과 위력을 감안하면 맹수라 부른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매목, 수리목, 올빼미목 같은 육식성 조류맹금류라고도 부르는데, 덩치가 작아 힘이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도 맹수로 불릴 수 있는 막강한 포식자이다. 수리목은 덩치도 크다. 체중에 비해 힘이 매우 세며 자신보다 5배나 무거운 동물도 능히 사냥할 수 있다. 실제로 멸종한 하스트수리는 덩치가 커서 인간보다 훨씬 큰 모아를 사냥했을 정도이다. 원래 조류가 날아다니기 위해 근육이 발달한 탓에 크기에 비해 힘이 세다. 이들의 발톱 악력은 대형 유인원급으로 강하며 작은 동물은 발만 써서 간단히 죽일 수 있다. 사람이 맹금류에게 목숨을 잃은 일은 없지만,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은 꽤 있다. 무엇보다 일단 공룡의 일종이다.
또한 가축으로 기르고 있는 종류의 동물이라고 해도 야생에서 조우할 경우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경우는 가축으로 기르는 종과 별개로 맹수의 범위에 넣는 경우도 있다.[2]한편 대형견도 공격적인 품종의 경우 맹수로 볼 수 있다.
반면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이 세도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보통 맹수로 취급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수염고래, 고래상어, 돌고래,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맹수로 보지 않는다. 애초에 사람은 육지동물이니 고래는 크게 마주칠 일은 드물다. 물론 맹수의 기준은 따로 없고 이들도 상황에 따라 사람을 해칠 수 있기에 맹수로 본다고 해서 틀린 것도 아니다.

3. 현실



이런 행동은 먹잇감의 뒤를 노리는 야생의 습성과도 관련있는 행동이다. 실제로 인도에서 식인 호랑이들이 사람의 뒤에서 노린다는 것을 착안해 사람의 등 뒤에 눈을 그려 잠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효과가 없어진 이유는 식인 호랑이들이 가짜 눈이라는 것을 눈치채면서부터였다.
오랫동안 인류는 육식을 하는 맹수를 강하고 멋있다고 여겨 용맹한 전사처럼 묘사했고, 이런 모습은 오늘날의 영화나 만화 같은 매체에서도 그대로이다. 많은 문화권에서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토테미즘을 비롯한 많은 원시종교가 동물, 그중에서도 주로 맹수들을 섬겼다. 국수(國獸)를 비롯하여 특정한 집단의 상징이 되는 동물도 대부분 맹수나 맹금이다. 한국은 호랑이를 국수로 쓰고 있으며 영국은 사자,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은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한다. 브라질의 4대 국수 중에는 재규어가 들어간다. 현대 스포츠에서 팀의 마스코트로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도 사자, 호랑이, 곰이다.
하지만 현실은 맹수도 사람과 다름없는 먹고살기 위해 움직이는 생명체이며, 고통도 느끼고 다치기도 싫어하며 무엇보다 사람처럼 겁도 많고 공포도 잘만 느낀다. 맹수들의 모든 사냥과 싸움은 결국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진 것들이지, 용맹하거나 스포츠처럼 즐기거나 명예를 걸고 싸우는 프로선수가 아니다. 상대가 강하다고 판단하면 바로 겁을 먹고 귀엽게 보일 정도로(...) 후다닥 도망간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기술에 뛰어난 것이지, 격투기 선수마냥 싸움에 능숙한 것이 아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연에서 '다친다'는 것은 '사냥할 수 있는 건강'의 상실 및 '내일 살아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사실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낌새를 느끼면 자신들이 먼저 피한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사족보행을 해서 높이가 낮은 맹수 눈에는 매우 큰 동물로 보이고, 또 인간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린다. 게다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본능뿐만 아니라 학습과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한다. 야생에서 익숙한 동물을 만나고 잡아먹으며 성장해 온 맹수 입장에서, 얼마 본 적도 없고 그동안 봐온 동물과 냄새도 외모도 천지차이로 다르게 생긴 인간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이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낯선 생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그 낯선 생명체가 독이 있다거나 자신보다 힘이 세다면 오히려 나를 죽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선 사리고 보는 것이다.[3]
따라서 평상시에는 사리고 도망가다가도 영역 침범 등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인간을 공격해 본 육식동물은, 그걸 계기로 인간이 자신보다 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식인 습성이 생기게 된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초식동물에 비해 신체적으로 매우 연약하면서, 속도도 매우 느리고, 그러면서 덩치가 작지 않기 때문에 맹수들에게 좋은 사냥감의 조건에 들어간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맹수에게는 더 이상 인간은 '낯선 생명체'가 아니라 '쉽고 효율적인 사냥감'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식인을 시작한 맹수들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엄청난 대숙청을 당했다.''' 인간은 생존 경쟁 과정에서 어차피 힘으로는 맹수를 이기지 못할 몸을 과감히 버리고 복잡한 사고능력이 가능한 뇌와 어떤 도구로 만들 수 있는 세심한 손을 발전시켜 맹수를 압도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안 그래도 문명을 세워가며 맹수들이 살 터전을 박살내던 게 인간인데, 특히 식인을 하는 맹수는 인간들에게 '''주적'''으로 지목되어 수백 수천 명이 동원되어 숲과 산을 들쑤시고서라도 기어이 잡아 죽였고 특히 동물보호나 생태보전 개념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그저 공격을 할지도 모른다고 마구잡이로 죽이는 경우도 흔했다. 사람의 안전 앞에서 이들은 생명이기 이전에 무서운 괴물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는 너무 많이 숙청되어 멸종 직전으로 몰린 맹수들을 숙청을 주도해 온 인간들이 나서서 보호해주기도 한다. 또한 사람 인구가 늘어나고 더불어 서식지가 개발로 인하여 마구잡이로 파괴당하면서 개체수는 계속 줄어드는 중이다. 덤으로 밀렵까지 한몫끼고 있다. 개체 대 개체로서는 인간 입장에서 맹수는 매우 위험한 상대지만, 종족 대 종족으로 넘어가면 인간이 너무 위험한 맹수이다. 특히 국토가 좁은 대한민국에서는 여러 종류의 맹수가 근현대에 멸종하거나 멸종 일보직전인 상황에서 지리산 반달곰 등을 복원하고 있다.
물론 현대라고 해도 식인을 한 맹수라면 사살당하며, 죽이지 않을지언정 절대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게 놔두지 않는다. 특히 경찰력이 넘치는 선진국에서는 각종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하여 끝까지 추격해 사살해 버리며, 귀한 종일 경우 가끔 사살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최소한 생포하여 연구도 할 겸 평생을 격리시킨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번 인간을 사냥해 본 동물은 인간이 쉬운 사냥감이라는 걸 인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언제 더 큰 사고를 일으키지 모르는 폭탄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현장에서 행동하는 동물보호단체도 식인 사건이 터지면 초기에 가급적 빨리 사살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무작정 잡으면 안 된다고만 하면 분노한 현지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보이는대로 동물들을 죽일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식인을 한 개체를 찾아내기도 힘드므로 같은 종이란 이유로 공포에 질린 주민들에게 무고한 학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인간 vs 맹수



4.1. 맨몸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이 맨몸으로 맹수를 상대한다는 건 사실상 자살 행위에 가깝고,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은 어지간한 도구를 들어도 힘들다. 단련되고 강한 사람이라면 비슷한 체급의 맹수와 싸움을 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이마저도 각오와 목숨을 걸어야하는 일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격투 만화, 게임에서는 툭하면 달인들에게 얻어맞는 역할을 하는데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4]
맹수뿐만 아니라 모든 중대형 야생동물은 기본적으로 인간보다 힘이 세다. 그리고 인간보다 빠르며, 모든 육식 맹수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강력한 턱과 앞발 같은 치명적인 사냥 무기가 있다. 반면 인간은 근력도 약하고, 달리기도 느리고[5], 신체적으로 특별한 무기도 없는 등 대부분의 신체 능력이 야생동물에 비해 많이 딸리는 편이다.[6] 때문에 체급이 더 큰 상대와 싸우는 건 아예 불가능에 가까우며, 비슷한 표범이나 늑대 같은 맹수와도 싸우는 데 불리하다.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상대할 시도조차 거의 못 나올 것이다.
다만, 인간의 경우 지구력(오래 달리기)과 투척 능력[7]은 굉장히 뛰어나다. 그리고 인간은 양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목을 조르거나 도구를 쓸 수 있고 머리도 좋기 때문에 맹수의 약점을 찌를 수도 있다.[8] 만약 인간의 신체 능력이 맹수에게 스쳐도 죽는 정도로 허약하다면, 애초에 인간이 여기까지 오지도 못 했다. 문명이 있기 전에 인간 역시도 다른 맹수들처럼 온 몸으로 부딪히며 사냥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9]
물론 이 경우 사람도 멀쩡하지는 않다. 곰을 쫓아냈다거나 무기 하나로 표범을 죽였다든지 하는 사례가 종종 해외 토픽 기사로 나오는데 해당 사람도 붕대투성이로 입원한 상태이다.[10] 이처럼 맹수를 맨몸이나 도구 하나로 죽이거나 제압하는 경우도 있는 편이지만, 자기 운과 기력을 다 써버린 상태가 된다.
사실 이런 경우에서 인간이 당하는 케이스는 대부분 기습이나 당황으로 인한 패닉이 원인이다. 허구한 날 맹수와 둘러싸여 살지 않는 이상 말로만 들어온 무서운 맹수와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얼어붙기 딱 좋은 상황인 데다가, 훈련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도 크다. 즉, 야생에서 갑자기 마주치는 상황이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둘이 맞붙는 상황이라면, 조건에 따라 인간이 항상 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수많은 사례들을 참고해 보았을 때 이미 인간이 30kg대의 작은 표범을 제압한 사례가 적지 않고 도끼 하나로 늑대를 잡은 사례도 있으며 하이에나를 천조가리 하나만 가지고 제압하고 맨손으로 흑곰을 쫓아냈다는 기사도 의외로 많다. 흑곰이 도망친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기본적으로 자기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꼈으니 도망쳤을 것이다.[11] 또 생존왕 베어그릴스는 맨몸으로 길이 2m가량의 악어를 제압한뒤, 칼을 이용해 즉사시켰다.
물론 호랑이나 사자, 불곰 같은 대형 맹수 같은 경우야 어떤 인간이 와도 일방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지만, 그 아래인 표범, 늑대 혹은 포유류가 아닌 파충류어류처럼 사람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경우라면 중량급 투기종목 선수 같이 충분히 훈련받고 단련된 인간이라면 지긴 지더라도 최소한 일방적으로 밀리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늙거나 작고 약한 개체가 아닌 덩치 큰 장성한 성체라면 확률은 매우 낮아진다. 애초에 위에 나온 인간이 맹수를 죽인 사례도 대부분 작은 개체였다.
애초에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다루는 것이 특기이며, 이런 맹수들을 상대로 멀쩡한 무기 놔두고 괜히 맨손으로 싸운다는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당장 주변의 짱돌이나 몽둥이, 날붙이만 들어도 비슷한 체급의 동물과 싸우면 승리는 인간쪽으로 기운다.

4.2. 냉병기 시절


의외로 인간이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앞세워 맹수들을 압도한 역사는 매우 길다. 늦어도 최소 인간이 부족 집단 생활을 시작한 석기 시대부터 이미 인간은 대부분의 맹수들을 제압하고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우뚝 설 만큼 막강했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은 맹수를 상대할 장비나 무술 등을 익혀 실제로 맹수들을 제압하기도 하였으며 비교적 최근까지 원시 부족 생활이 이어져온 아프리카의 경우 가축을 지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창과 칼을 활용해 맹수를 상대하는 무술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집단이 모여 사고하고 연구하는 방식으로 키워진 맹수에 대한 대항 능력은 결코 얕볼 수 없는 것이었으며, 여기에 부족한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 도구까지 포함되면 충분히 맹수들을 압도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원시 시대부터 맹수를 잡는데 주로 사용된 무기는 투창이었다. 은 원래 근접 무기이며 단체로 들이대면 모를까 혼자서 사용하면 조금만 실수해도 역습을 당할 수 있어 위험하고, 은 신석기 시대가 돼서야 처음 나왔다. 반면 투창은 나뭇가지 하나 꺾어서 깎아내면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만들기도 쉽고, 원거리 무기이기 때문에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그야말로 최상의 사냥 도구였다. 인간끼리의 전쟁이라면 투창 따위보다야 창과 활이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소규모 원시 부족들이 복잡하고 험준한 지형을 가리지 않고 맹수들을 쫓아 사냥하기에는 오히려 이런 단순한 무기들이 나았다.
그 외에도 의 경우 인간 입장에서는 맹수랑 직접 대면할 위험 없이 맹수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사냥무기였다. 하지만 인간들이 아무리 원시 부족 시기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들, 드넓은 세상에는 인간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이 얼마든지 있었고 맹수나 인간 모두 서로보다는 숫자도 많고 잡기도 쉬운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는 걸 선호했으므로, 인간이 문명을 세우면서 맹수들이 서식지를 잃고 쫓겨날지언정 대규모 학살까지 벌어지지는 않았다.

4.3. 총기와 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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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의 등장으로 인해 안 그래도 맹수들을 꾸준히 괴롭혔던 인간은 절대 넘을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냉병기 시절에는 그래도 시간이 꽤 걸리고 약간의 희생도 있었지만, 이제는 맹수가 발생했다 싶으면 총 든 사람 몇 명으로 맹수가 사는 지역 자체를 하루 만에 초토화시키는 게 가능해졌을 정도이다.
다만 총을 들고 있어도 사람 수가 적으면 항상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는데, 만약 사냥꾼과 맹수가 서로를 인지하고 맹수가 사냥꾼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면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정면으로 섰을 때 피격 면적이 급감하고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탄환을 명중시키는 것이 어렵다. 더군다나 맹수가 자신을 쳐다보기만 해도 인간은 창작물 속의 초인이 아니고서야 본능적으로 얼어붙게 되어있는데 평소에 사격을 열심히 연습한 사람이라고 해도 맹수가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서서히 걸어오고 있기만 해도 불안감과 공포심에 의해 침착하게 정조준을 한다는 게 매우 어려우며 사격이 익숙하지 않거나 여성, 어린이, 노약자, 환자 등 몸이 약한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숙련된 전문가들도 돌진해 오는 맹수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뒤에서 기습을 당하면 순식간에 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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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은 고양잇과 짐승의 약점이고 여기에 총알이 명중한다면 이들을 절명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정면에서와 달리 사자의 이마는 수평에 가까운 각도이고 때문에 실제보다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사격에 미숙한 사람이 미간을 조준하고 사격할 경우(위 그림의 경우 20번) 대부분 빗나가거나 털만 살짝 스치고 만다. 이러한 해부학적 구조는 대부분의 식육목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저지력의 문제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인용 총기류는 대형 맹수들을 빠르게 잡기엔 적합하지 않다. 이에 대해 기념비적인 밀렵꾼(…)인 존 테일러(John Howard Taylor)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테일러 인덱스(혹은 KO 팩터)가 있다. 탄두 중량과 탄속, 구경 3가지 요소를 상정하고 일발저지가 가능한지의 상대적인 저지력을 계산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대인살상용으로 주로 쓰이는 5.56mm7.62mm로는 100kg 이상 나가는 동물을 일발 저지하기 힘들며 불곰이나 들소 같은 경우 7.92mm로도 힘들다.
하지만 테일러 KO 팩터는 맹수를 말 그대로 한 방에 넉아웃 시키는 '''저지력'''을 기준으로 했을 뿐, 살상력을 다룬 팩터가 아니다. 한 방에 즉사하거나 쓰러지지 않더라 해도 총에 맞으면 일단 큰 부상이고 소구경이라도 여러발을 맞았다면 출혈이나 2차 감염 등으로 죽을 수 있다. 다만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맹수가 사냥꾼에게 달려들어 최후의 발악을 날리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게 문제일 뿐.
하지만 군용 소총을 드는 순간 사람이 한두 명만 있어도 아무 문제도 없어진다. 소말리아콩고처럼 군벌끼리 내전을 벌이는 나라에서 야생동물은 거슬리는 존재+돈이라는 판단밖에 하지 않아 소총으로 대량 학살을 벌인다. 일반적인 돌격소총 한 발 위력으로 달려드는 맹수를 한 방에 죽이는 건 쉽지 않지만, 연사를 하면 5초 정도의 짧은 찰나에 30발 가까히 나간다.[12] 물론 반동 제어가 어려워지기는 하나 30발을 3초동안 발사하면서 10~20%의 절반도 못 맞힌다는 매우 낮은 명중률로 계산해도 3~6발이 꽂힌다는 이야기고, 이 정도만 해도 거의 모든 맹수는 사람에게 접근도 못하고 숨이 끊긴다. 한 발 한 발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사살하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5.56mm 같은 약한 탄환으로도 맹수를 그저 벌레 잡듯이 학살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코끼리나 대형 야생동물을 잡을 때 밀렵꾼들이 뜬금없이 RPG-7(...)을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면 가죽은 쓸모가 없어지지만 머리에 달린 상아나 뿔만 뽑아가면 밀렵꾼들의 주요 목적과 획득물은 획득하게 되니 문제는 없다. 코끼리 같은 큰 동물들이 주로 희생양이 되며 지프차를 타고 돌격소총이나 RPG 등을 마구 난사하는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총기 앞에서 맹수는 인간의 상대가 절대 되지 못함은 물론, 소총 단계로 가면 그냥 맹수는 전기파리채 앞의 모기마냥 허무하게 당한다. 한 발 한 발을 쏘는 소구경 총의 경우도 100%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지, 충분히 맹수를 우습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넘사벽의 무기이다. 애초에 조선시대에 호랑이 사냥꾼들은 구식 화승총으로도 호랑이를 문제없이 잡았고 오히려 오늘날에도 창을 던지거나, 혹은 현대식 석궁으로 을 간단하게 잡는 사냥꾼도 아주 많다. 실력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총으로 맹수를 잡는 건 그저 약간의 위험성이 있는 취미에 불과하다.
그나마 사냥꾼은 가죽이나 엄니, 뿔, 고기 등을 판매하기 위해 최대한 상처를 적게 내야하는 만큼 신중한 한 발을 중시하지만, 그게 아니라 맹수를 잡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면 소총을 사용하는 군경까지 동원할 수 있고 이러면 맹수들은 죽는 걸 넘어 집단으로 몰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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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와 있는 인물은 인도의 전설적 산적으로 꼽히는 비라판(Veerappan)이라는 인물로, 20년간 국가기관의 추적을 피해 다니며 각종 납치와 불법 벌목을 저지르고 130명 이상의 경찰까지 암살한 특급 범죄자로 83만 달러에 달한 현상금이 걸린 적도 있다. 또한 200마리 이상의 아시아코끼리를 사냥하기도 했는데, 구경 7.62mmL1A1을 주무장으로 사용했다. 자동소총도 아닐 뿐더러, 귀한 상아에 상처가 가면 값어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몇 발 안되는 정확한 간격으로 아시아코끼리를 학살했다. 그는 결국 2004년 10월 18일 특수부대의 추적에 의해 인도에 포파패티에서 52세의 나이로 사살되었다. 이 사람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있다.
보통 밀렵꾼들은 구하기 쉬운 AR-15나 AK쪽 자동 소총을 주로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식민지 시절 점령국이 사용하다가 남겨놓고 떠난 볼트액션 소총들을 쓰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싸구려 산탄총을 구해다가 탄을 불법 마개조[13]해서 밀렵을 하곤 한다.

4.4. 맹수를 만났을 때 대처법


한국에서는 거의 겪을 일이 없지만[14], 해외 여행을 갔을 경우 민가 근처에 서성이는 맹수를 만날 수도 있고 하이킹을 하다 재수없게 만날 수도 있다.[15]
맹수를 제압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맹수가 공격할 마음을 최대한 없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맹수가 눈에 띄면 쓸데없이 자극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그 영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신이 딱히 무슨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영역을 침범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에게는 도발이다.
주의할 사항은 뒤돌아서 냅다 뛰면 안 된다는 것. 어차피 인간의 주력 따위로는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맹수에게 도망칠 수 없고, 대부분의 맹수는 사냥감의 후방을 노려 기습하는 방식으로 사냥하기 때문에 등을 보이고 도망가면 쫓아가는 습성이 있어 위험하다. 바로 등을 돌리고 달아나지 말고 뒷걸음질을 치며 천천히 물러났다가[16] 시야에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웬만큼 떨어졌다 싶으면[17] 도망가는 게 최선이다.
나무에 오르는 것은 종류에 따라서는 통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발굽 달린 초식동물이나 악어, 늑대처럼 나무를 탈 수 없는 상대면 통하겠지만 호랑이나 표범처럼 나무를 탈 줄 아는 동물이면 소용없다. 곰의 경우 불곰은 나무타기가 미숙해서 통할 수도 있으나 흑곰이면 안 된다. 또한, 곰은 나무 아래에서 죽치고 기다리거나 간 것처럼 근처에 숨어서 기다리기도 한다.
만약 맹수가 당신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게 된다면 주변에 칼이든, 둔기든, 돌이든 나뭇가지든 뭐라도 들고 저항해야 한다. 특히 눈이나 코 같은 급소를 손으로라도 공격하면 그나마 희망이 있다. 상술했듯 맹수도 싸움꾼이 아닌 그저 먹고살기위해 행동하는 생명체일 뿐이라, 정말 정말 극한 상황이 아니면 사릴 줄도 알고 겁도 잘 먹는다. 죽자사자로 싸워 맹수의 투지를 꺾고 목숨을 건진 사람이 꽤 되는만큼 죽을 때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

5. 관련 문서



[1] 백상아리 같은 경우는 사람을 적으로 인식하진 않지만 호기심에 아주 살짝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사람한테는 그것조차 치명상이라는거지만...[2] 예를 들어 집돼지멧돼지[3] 단 발정기를 맞은 수컷과 새끼 딸린 암컷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광전사로 변모한다. 또한 선택지가 공격밖에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이라면, 그 맹수는 어떤 맹수보다도 사나워진다.[4] 맹수를 상대하면서 인간들이 애를 죽도록 먹는(아군의 끔살 및 무기 고갈 등) 작품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는 어찌보면 적절한 현실 고증이다.[5] 사람보다 훨씬 무거운 코끼리는 '''시속 40km/h'''로 달릴수 있으며 사람의 친척인 고릴라도 '''시속 50km/h'''로 달릴수 있다. 육지에서는 굼뜬 동물인 악어 역시 기습을 할때만큼은 일시적으로나마 '''시속 40km/h'''의 속도를 낼수 있다. 사실 어지간한 중~대형 동물들은 시속 40~50km/h 정도는 우습게 찍으며 사람보다 확실히 느리다고 할수 있는 육상 동물은 거북펭귄, 바다표범 정도 뿐이다. 그나마 침팬지는 사람이랑 비슷한 편.[6] 대다수 맹수들의 주요 먹잇감인 임팔라조차 사람이 뒷발차기에 맞으면 치명상을 입을수 있다.[7] 정확도와 투척강도 둘 다 최상급이다. 악력이나 근력이 더 좋은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릴라는 던지는 힘은 인간보다 훨씬 떨어진다.[8] 물론 인간이 겁먹어서 패닉 상태에 빠진 것만 아니라면.[9] 실제로 마사이족이 사자를 사냥할 때, 부족에서 가장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전사에게 방패를 쥐어주고, 온 몸으로 사자의 공격을 받아내도록 한다. 인간이 살짝만 건드려도 찢어질 약한 동물이라면, 방패를 들었다 한들 사자의 공격을 받아낼 수 없을 것이다.[10] 90년대 중순 에티오피아에서 산길을 가다가 굴러떨어진 다친 사람을 표범이 공격했다가 그 사람이 얼싸안고 목덜미를 물어 표범이 과다출혈로 죽은 황당한 실화도 있고 오래전에 아프리카에서 한 탐험가가 표범을 맨손으로 목졸라 죽였던 적도 있으며 최근에도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표범을 맨몸으로 제압해서 뉴스에 그 일화가 나오기까지 했다.[11] 당장 9살짜리 주짓수 흰띠 소년이 사실상 맹수나 다름없는 핏불테리어초크로 제압한 일화가 있고, 캐나다에선 전직 복서가 어미을 맨주먹으로 퇴치했으며 일본에서도 한 가라데 유단자가 야생에서 흑곰이 덤벼들자 맞서 싸워 역으로 쫓아낸 일화가 존재한다.[12] K-2 자동소총만 해도 최소 보증된 연사속도가 분당 600발이며, 700~900발까지 나갈 수도 있다. 이는 3초만 당기고 있으면 30발짜리 한 탄창이 다 비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13] 탄심 주위에 납을 바르고 가운데에 관통자로 두꺼운 철근을 심어둔다. 사거리나 명중률은 안습해도 일단 맞으면 그 위력이 어마어마하다고.[14] 일제의 해수구제사업으로 이미 오래 전에 씨가 말랐기 때문에 국내에 자연산 맹수는 거의 없고 기껏해야 멧돼지 정도이다. 멧돼지나 지리산의 경우 반달곰을 만날 수 있다. 동물원같이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장소면 더욱 그렇다.[15] 곰에게 당하는 사람은 대부분 이 경우이다.[16] 이때 양 팔을 벌리거나 마는 식으로 최대한 크게 보이려 하는 게 좋다. 동물은 대체로 자신보다 큰 것 같은 존재를 건드리는 걸 꺼린다.[17] 수십 미터를 떨어지는데 성공하면 웬만하면 공격당하지 않지만 어쨌거나 상대는 동물인지라 재수없으면 공격당한다. 대부분의 맹수는 인간보다 빠르고 순간 가속력도 좋으며, 지형지물의 영향도 인간보다 훨씬 덜 받기 때문에 금세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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