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1. 아내의 다른 표현
2. 옛 존칭
2.1.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3. 경찰에서 사용하는 은어
4. 프리미어 리그 축구 클럽 리버풀 FC의 공격편대 트리오


1. 아내의 다른 표현


부부 사이에서 남편아내를 허물없이 이르는 말로 쓰인다.
아내가 집안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어 남편이 눈치보고 살 때는 마눌님/마나님이라 부르기도 한다(예문: 마눌님은 최강이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는 마눌제(帝)가 있다(예문 : 오늘 마눌제 생일인 걸 깜빡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
이 표현이 사용된 대표적인 관용어로는 '토끼 같은 자식들과 여우 같은 마누라'가 있다.

2. 옛 존칭



마노라(抹樓下)
삼강행실도에는 '주인'의 의미로 등장하였으나, 1600년 계축일기에 ‘마노라’의 형태로 등장하여 종에 상대하여 상전을 의미하거나 중년 여인을 칭하는 말로서 등장하며,국립국어원 ‘모전분전말루하(毛廛粉廛抹樓下)’라 하여 여주인을 뜻하기도 했다. 원래 왕족의 성별을 불문하고 마마와 동급의 극존칭으로 쓰이다 마마보다 격이 낮은 존칭으로 격하되어 조선 후기에는 왕세자빈을 부르는 존칭이 되었다. 그리고 현대에는 아내나 중년 여인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되는 등 여러 차례 의미 변화를 거쳤다.
한자 표기는 말루하(抹樓下)이다.[1] 조선왕조실록에도 적지만 이러한 형태로 나타나며, 한중록에도 등장한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경칭들은 폐하(섬돌 폐+아래 하), 전하(대궐 전+아래 하), 저하(집 저+아래 하) 등 건축물 아래에서 예를 갖춘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마노라 역시 마루 아래에서 예를 갖춘다는 의미의 존칭이 된다.
마누라의 어원에 관해서는 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 잘 알려진 것은 몽골에서 들어왔다는 설과 순우리말이라는 설이있다. 이외에도 마립간에서 파생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마노라 자체가 17세기의 기록(계축일기)에서 갑자기 나타난 후 이후의 기록에서도 나타나는 존칭이기 때문에, 어원과 관련된 학설이 역사학적으로나 국어학적으로나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다.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두 설중에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자료에서 볼 때 고유어인 것 같다고 한다.관련링크 몽골 기원설은 신빙성이 낮다고 한다. 현재는 사실상 폐기된 가설이다.
조선시대에는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처럼 마마와 같이 쓰이던 극존칭어였다.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에는 왕세자의 아내인 왕세자빈에게 붙는 호칭으로 변하였다. "마노라"는 조선시대 중기에는 "마마"와 별 차이가 없이 함께 불리다가 후기에는 "마마"보다 한 급 아래의 칭호로 쓰였다.
현대에는 평범한 남편들이 아내를 부르는 표현의 하나가 되어 버렸는데, 이는 관직명칭인 영감, 양반 등이 속된 표현으로 되어버린 현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2]
이는 지난 100년쯤 사이에 생긴 새 풍속으로 추정된다. 당상관(堂上官) 관리에게만 쓰이던 "영감"이 "마누라"의 상대어가 된 것도 이 무렵으로 추정된다. 고종실록의 기록에는 이전과 달리 마누라가 아내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등장한다. 실록에 ‘마누라’라고 기록된 것은 고종실록에서 2번 언급된 것 뿐이다. 이전의 기록은 모두 ‘말루하’.

2.1. 중년이 넘은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현대엔 상대적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예문: 저 마누라가 지금 누구한테 반말을 하는 거야!
【<<마노라(上典)≪계축일기(1600?)≫】

3. 경찰에서 사용하는 은어


강력계의 형사들이 쓰는 용어로, 사수부사수의 관계를 뜻한다. 이를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한국 영화 투캅스와일드카드(영화)

4. 프리미어 리그 축구 클럽 리버풀 FC의 공격편대 트리오


[image]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 클럽 리버풀 FC의 최강 공격편대 트리오인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의 이름을 따서 국내에서 이른바 '''마누라''' 라인이라 부른다. 이들은 2017-18 시즌부터 결성되어, 리버풀이 18-19 시즌 14년 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19-20 시즌 30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수행한 핵심적인 공격 자원들이자, 동시에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선수들이다.
여담으로, 2017년 필리페 쿠티뉴가 있을 때는 '''뉴마누라''' 라인이라고 불렸지만 쿠티뉴의 이적으로 마누라만 남게 되었다. 아스날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영입된 후에는 체임벌린의 '벌린'을 따서 '''벌린마누라''' 라인이라는 드립까지 나왔다.1,2
이후 2020년에 디오구 조타가 영입되면서 '''버질 벌린마누라 조타'''라는 새로운 드립이 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누라 라인에서 조타를 더한 '''마누라 조타'''라고도 불린다.
[1] 말루(抹樓)는 마루를 뜻한다. 우리말을 한자로 음차한 것.[2] 비슷한 예시로는, 젊은 여성을 지칭하는 가시나라는 말도 사실은 속어가 아니라 엄연한 표준어다. 하지만, 가시나라는 말도 지금은 왠지 모르게 대놓고 쓰지 못하는 속어가 되어버린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