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드라마)
1. 개요
2011년 2월 12일 부터 2011년 8월 14일까지 토일 9시대에 방영된 전 MBC 주말 드라마. 극본 배유미/연출 노도철에 김현주, 이유리, 김석훈, 강동호 등이 주연을 맡았다. 29년 전 산부인과에서 뒤바뀐 아이들이 출판사 사장의 딸과 식당 딸로 살아가다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내용을 다루었다.
원래 시놉시스에서는 뒤바뀐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려는 가족극이었지만 극중 메인커플 한정원-송승준(일명 정승커플)의 인기가 예상외로 높아지고, 한정원과 황금란의 갈등으로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도중에 전개가 바뀌었다. 초반부를 보면 악역 포지션의 황금란도 공감되는 사연이 있어 악행에도 개연성이 있었지만, 설정이 바뀌면서 중반부 이후 황금란이 폭주하고, 후반부 황금란의 지나친 흑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백곰(송승준의 모친)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뜬금없이 백곰이 갈등의 주체가 되었다. [2] 그래도 막장 드라마와는 다르게 백곰이 잘못을 뉘우치고 화해하는 모습을 그나마 개연성있게 그려냈다. 그렇지만 초반의 균형잡힌 캐릭터와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결말.
암흑기였던 MBC 주말 드라마를 부활시킨 작품으로, 동시간대 김순옥 작가의 SBS 웃어요 엄마를 방영 내내 압도했고, 7년만에 철옹성이던 KBS 주말드라마 시청률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그해 연말시상식에서도 남녀 최우수상을 비롯하여 5관왕을 수상하였다.
다만, 주요 등장인물들의 저속한 표현과 협찬주의 상호를 일부 변경해 반복적으로 노출했다는 이유 때문에 2011년 4월 6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2011년 12월 열린 제 24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2010년 중후반기부터의 내용 위주)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독창적 작품세계 구현, 우리 사회에 건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방송작가의 자긍심을 높인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3]
2. 등장인물
2.1. 주연
- 한정원(김현주, 아역 김성경) : 출판사 '지혜의 숲' 사장의 막내딸. 명문대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밝고 상냥하며 성실하다. 덜렁이 인데다 꽤나 엉뚱해서 상식인인 송승준과 마찰을 자주 일으킨다. 또한 초기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심 부족으로 맞선 장소에서 처음 만난 황금란을 보고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지키세요"라는 말을 생각없이 하면서 황금란의 흑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자신이 사실 부모의 친딸이 아니고 '황금알 식당'의 둘째 딸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처음에는 그러한 현실에 좌절하고 부정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생각이 바뀌어 그 현실을 극복하기로 결심한다. 운명이 뒤바뀐 것 때문에 황금란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지만, 신림동 가족들의 환경과 도박에 빠진 친부와 무개념인 친자매들을 느끼면서 황금란을 이해하게 되고 초기에 황금란에게 준 상처를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특유의 활발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항상 우거지상이었던 황금알 식당 가족들을 화기애애하게 만든다. 본래, 황정원이 되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기로 황금란과 합의를 봤으며, 이후 송승준과 결혼한다.
- 황금란(이유리) :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산부인과에서 부모가 뒤바뀌는 바람에 가난하기 그지 없는 '황금알 식당'의 둘째딸로 살아가게 된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지만 집안 경제 사정으로 인해 상고 졸업 이후 곧바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못 배우고 못 입고 못 먹은 것에 대한 한이 대단히 깊다. 뒷바라지했던 남친(정태우)이 부잣집 딸과 선을 봤다는 것에 열폭했는데 그 딸이 알고 보니 자기와 운명이 뒤바뀐 정원이라는 사실에 본격적으로 열폭하면서 이후 스토리에는 악역 캐릭터로 엄청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이 위험에 처해 병원으로 실려갔을 때 보인 승준 母의 태도에 반감을 가지면서 태도 변화가 일어나 스스로 개심해 이권양의 곁으로 돌아간다. 원래라면 한금란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기로 한정원과 합의를 봤으며 후에 출판을 같이하던 정신과 의사랑 엮이는 식으로 결론. 한편 해당 배우 이유리는 3년 뒤인 2014년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MBC 왔다! 장보리에도 연민정 역으로 출연하게 되는데 이 드라마 역시 경합이라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이다.
- 송승준(김석훈) : 처음 한정원이 일하는 부서의 편집장. 차갑고 깐깐한 성격이며 '인간미가 없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초반에 온갖 민폐를 끼치던 한정원과 몇몇 사건을 계기로 서로 가까워진다. 여러가지 일을 겪다가 강화도 학교로 떠나면서 잠적을 감추었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한정원에게 넘겨주면서 학교에서 사랑고백을 받은 뒤 드디어 결혼으로 마무리.
- 강대범(강동호) : 고시생. 아이를 낳았지만 여자친구가 아무런 양육도 책임도 싫고, 기다릴 수도 없다며 아이를 맡겨놓고 도망가는 바람에 싱글대디 미혼부가 된다. 이후 하숙집인 금란네와 과외알바하는 정원의 집에서 두루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양육하고 공부에 매진. 처음에는 황금란에게 마음이 있었으며 자주 사법시험에 떨어지면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은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다. 이후 한정원에게 갈수록 호감을 느끼다가 송승준이 잠적한 이후 한정원에게 사랑고백을 했지만 차이면서 결국 여주연들과는 아무와도 연애 플러그가 이어지지 못하고 끝난다.(....)
2.2. 신림동(황금알 식당) 가족
- 이권양(고두심) : 황금란을 길러 준 어머니이자, 한정원의 친모. 황금알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게 되어 가족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전에 음식 레시피를 적어놓았는데, 한정원의 눈에 띄어 결국 세상에 책으로 내놓아졌으며 이때 책의 이름에 반짝반짝 빛나는 이 들어간다.
- 황남봉(길용우) : 한정원의 친부. 사고뭉치 가장이다. 최고의 민폐 캐릭터였으나 막판 개심해 진정한 가장으로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 황태란(이아현) : 이권양과 황남봉의 장녀.
나이들어보이는 남편에 비해 외적인 조건이 좋다보니 우월감을 가지고 살기는 하지만 알고보면 심성착한 허당에 지나지 않으며 투닥거리긴해도 의지가 되어주는 남편과 재미있게 산다.
- 박중혁(김상호) : 황태란의 남편. 이권양과 황남봉의 첫째 사위.
어려워진 처갓댁 사정을 알고 자가를 처분해 처가에 보탬이 되고 늘 멸시받는 장인과 건강이 악화되어가는 장모를 깍듯이 모시는 좋은 사위로 극 전반에걸쳐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황미란(한지우) : 이권양과 황남봉의 막내딸이며 재수생.
탤런트 지망생으로 공부보다는 연예계 진출에 관심이 많으며 마지막회에서 응시한 오디션에 호평받는것으로 마감.
2.3. 평창동 가족
올곧은 성품으로 여타 재벌들과 견주어 지식을 창출해내는 자신의 출판업 경영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평생을 살아왔다. 병원의 실수로 딸이 뒤바뀌는 졸경을 치르면서도 침착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등 극 전체를 아우르며 큰 매듭이 생길때마다 구심축이 된다.
- 진나희(박정수) : 한정원을 키워준 어머니, 황금란의 친모.
금란이 친딸임이 밝혀진 후 애끓는 모정이 극에 달해 한정원과 갈등을 빚으며 여러 문제를 일으키지만 금란으로 인한 회사 몰락의 위기와 그를 수습하는 정원의 모습을 지켜보며 평정을 되찾는다.
- 한서우(박유환) : 한지웅의 배다른 동생, 한정원과 한상원의 또래급 삼촌.[6] 친모 지수에겐 극도의 불안한 감정을 보여,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친모 앞에서 거의 패닉상태에 빠진다. 결국 정원이 도착하자 간신히 상황을 이겨내며, 정서적으로 조카 정원에게 가장 의지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 한상원(김형범) : 한지웅의 아들로 한정원, 황금란의 오빠.
유능한 동생 한정원에게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재벌 2세의 나쁜 예. 결혼하기 싫어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이은정과 티격태격했지만, 그래도 아이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은 느끼고 있는지 막판에는 정신을 차리는 모습을 보인다.
- 이은정(전수경) : 상원보다 연상. 원래는 출판계에서도 꽤 이름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한정원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으나 극 초반 "자유로운 인생을 살겠다"며 사표를 내고 떠난다. 이후 한상원의 아이를 임신한 뒤 상원을 찾아온다. 집안에선 그녀를 상원의 아내로 인정하고 있지만 상원은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계속 티격태격했다.
- 이지수(최수린) : 한서우의 생모이다.
2.4. 기타
- 고은혜(김지영) : 송승준의 어머니로 사채업자. 통칭 백곰.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하는 황금만능주의 캐릭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그를 따르던 조폭무리도 와해되고 아들에 의해 죄의 대가를 치루어 감옥에 2년간 지내게 되며 수감중 한정원에게 까칠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극정성인 한정원에게 마음을 열고 그녀를 며느리로 인정하게 된다.
- 윤승재(정태우) : 황금란의 전 애인. 대학 앞 식당에서 어머니 일을 돕던 금란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고시생 시절부터 혼자 줄곧 좋아했다. 언젠가 사시에 합격하면 고백할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그 당시 금란은 다른 잘생긴 고시생과 사귈까 말까 하는 분위기였으나 사시에 합격한 승재가 끼어들어 승재와 이루어진다. 3년간 금란이와 금란이네 집안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다, 아이가 생겼다는 말에(언니가 시켜서 말한 거짓말) 그 자리에서 금란을 찬다. 돈 많은 집 딸인 한정원과 선을 본 후로 계속 한정원에게 들이댄다. 그러다 황금란이 실제로는 부잣집 딸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다시 금란을 쫓는다. 자기의 속물적인 면을 현실적임과 냉철함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게다가 금란이 자기에게 마음이 있어서 계속 주변을 얼씬거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등, 뼛속까지 찌질한 인물. 마음 속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금란을 좋아하고 있었으며 미련이 풀풀 남은 모습을 보여준다. 후반부에는 출연이 전혀 없었다가 최종화에서 나오며 끝. 만일 법조인이 된다면 비리나 저지르는 부패 검사가 될 거라고 한다.
- 제갈준수(원기준) : 황태란의 중학교 동창. 황미란의 사랑을 받았다.
3. OST
[1] 원래는 50부작 계획이었으나 4회 연장되었다.[2] 시놉시스 및 설정 변경 등은 종방 이후 작가와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3] 해당 작품 외에도 SBS 자이언트, 시크릿 가든, KBS 2TV 결혼해주세요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과 똑같은 이유들로 탈락했고, 결국 제 24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은 수상작이 아예 없었다.[4] 이후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아역을 연기하여 이유리와 다시 인연을 맺는다.[5] 이유리와 장용은 2003년에 KBS 1TV의 전 일일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도 친 부녀지간으로 나왔었다.[6] 말이 또래지 특히 상원이랑은 나이만 보면 14년 연하로 이쪽이 조카뻘. 조카며느리인 이은정보다는 22세 연하로 사실상 아들뻘이다.[7] 최연제의 곡을 리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