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스나이더/2014년
1. 7월
2014년 7월 4일, 조쉬 벨의 대체 선수로 LG 트윈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5만 달러, 총 20만 달러.
텍사스에서 방출된 이후 약 일주일 가량 운동을 쉬었던 상태라, 빨라야 7월 8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 와의 주초 3연전 후반 쯤 대타 정도로 출장이 예상된다는 양상문 감독의 코멘트가 있었다.
7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되어 선수단에 합류하였고, 어깨뭉침 증세가 생긴 에버렛 티포드가 2군으로 내려갔다. 등번호는 레다메스 리즈가 쓰던 58번을 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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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는 이날 오후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라이브 배팅 연습을 했다.
이날 팀이 스코어 6:5로 뒤지던 5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7번타자이자 지명타자 채은성의 대타로 나와서 KBO 무대에 데뷔했다. LG 팬은 홈런을 원하고 두산 팬은 삼진을 원했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변진수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팀이 스코어 14:8로 재역전당한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의 두 번째 타석에선 윤명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조쉬 벨을 연상케 하는 낮은 볼에 나가는 엉성한 스윙으로 삼진을 먹자 LG 트윈스 갤러리에서는 스나이더에게 '''조쉬백''' 이라는 별명을 부여했다. 그리고 팀은 그대로 스코어 14:8로 졌다.
7월 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10차전에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첫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스코어 0:0이던 1회말 1사 1, 2루 때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한 첫 타석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몸에 맞는 공 으로 출루했고, 팀이 스코어 0:1로 이기던 4회말에 선두 타자로 나와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스코어 0:1인 6회초 수비 때 2사 2루의 위기에서 3번타자 오재일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낚아채는 호수비를 시전했고, 이어 여전히 스코어 0:1인 6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국무대 데뷔 첫 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다.
스코어 2:2가 된 8회말 1사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여전히 스코어 2:2인 연장 10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정재훈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뽑으며 첫 안타를 신고했고, 이는 다음 타자이자 대타인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의 발판이 되었다. 팀은 스코어 2:3으로 승리하여 2연패를 끊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5타석 3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공 1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다.
7월 10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11차전에서 전날에 이어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스코어 0:0인 1회말 2사 1루 상황의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와 풀카운트 까지가는 접전 끝에 두산의 내야수비 시프트를 뚫는 중전 안타[1] 로 2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뒤이어 5번타자 이진영의 2루타 때 3루주자 박용택에 이어 홈을 밟으며 KBO 무대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날 스나이더는 5타석 5타수 3안타 4득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은 스코어 12:4로 지다가 8회말에 무려 7점을 뽑으며 맹렬하게 추격했음에도 추격쥐에 걸맞게 스코어 13:12로 패배했다.
중견수 수비수로서도 인상 깊은 장면을 연출했는데, 팀이 스코어 3:2로 지던 4회초 1사 상황에서 6번타자 이원석의 중전안타를 잡으려고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해 3루타를 허용했다. 팀이 스코어 13:11로 지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9번타자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를 잡아낸 후에 바로 홈으로 송구했는데, 비록 보살에는 실패했으나 강견을 뽐냈다.
7월 10일 현재 3경기 9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 2몸에 맞는 공 1삼진, 타율 .444를 기록 중이며 특이하게도 볼넷은 없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나름 활약을 보인 것에 대해 엘빠들 사이에서 '''타격은 스나이퍼, 수비는 스파이더''' 라는 드립이 흥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잠실 홈 경기 1회말에 우월 2루타로 선제 1타점을 올렸고, 이는 이날의 결승 타점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네 타석을 내리 '''폭풍삼진''' 당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7월 22일 대 KIA 타이거즈의 광주 3연전 첫번째 경기이자 후반기 첫 게임에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팀은 3:5로 패배했다. 그러다 보니 7월 22일 현재 성적은 22타수 6안타 2타점 6득점 타율 0.273 인데 사사구는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만 2개인 반면 '''삼진이 무려 8개나 된다(...)'''.
다음 날인 7월 23일 경기에서도 초반에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먹으며 팬들 사이에서 '''거포를 데려 오랬더니 삼진머신을 데려왔어''' 라는 불평이 나오려던 찰나, 4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김진우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비거리 115m의 좌월 쓰리런 홈런을 작렬 시켰다. 그것도 최경철의 만루홈런과 정성훈의 중월 2루타로 스코어 5:3으로 역전한 상황에서 점수를 8:3으로 벌리는 소중한 한국무대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날 스나이더는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을 기록했고 팀은 난타전 끝에 11:8로 이겼다.
7월 24일 경기에서는 한 타순 내려간 5번타자 중견수로 출장했고 1회초 2사 1, 2루의 찬스를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하여 2타점을 올렸다. 그런데 8회초 타석에서 바뀐 투수 심동섭과 승부 중에 헤드샷을 당했다.[2] 다행히 빗겨맞아서 큰 충격은 없었고 교체없이 1루에 출루하여 후속 타자인 이병규의 쐐기 쓰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이날 LG는 6:2로 승리를 거두며 리버스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7월 26일, 롯데와 스코어 2:2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나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는데 공헌했다. 그리고 후속 타자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팀의 6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LG는 7회까지 송승준의 호투에 끌려가다 8회말 대거 6득점을 뽑아내는 빅 이닝을 만들어 내며 6:2로 역전승 했다. 또한 같은 날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LG는 6위로 올라섰다.
7월 27일 현재 성적은 31타수 10안타 1홈런 9타점 9득점 5사사구 11삼진 타율 0.323, 장타율 0.548, 출루율 0.484, OPS 1.032 이며, 특히 7월 23일~26일 3경기 동안 7타점을 쓸어담는 활약으로 득점권에서 0.417의 타율을 자랑했다. 만루 상황에서 타율 제로, 득점권 타율 0.225에 그친 조쉬 벨과는 크게 비교되는 대목. 양상문 감독도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빠른 공에 타이밍이 늦다는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며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7월 27일, 롯데 자이언츠 와의 잠실 경기에서 5번타자로 출장하여 첫 타석 2루타로 좋은 시작을 보였으나 그 뒤로 결승점 찬스때 내야 플라이와 파울플라이로 찬스를 말아먹으며 이 날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7월 28일에도 5번 중견수로 선발출장 했지만 1회초 박종윤의 희생 플라이때 홈 송구를 하다 허벅지 통증이 발생했고, 2회말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친 후 3회부터 정의윤으로 교체 되었다.[3] 가벼운 부상 이었지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이후 8월 4일 대 넥센 히어로즈 경기까지 스타팅 멤버에서 빠지며 주로 대타로만 출장했다.
2. 8월
8월 7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경기에서 오랫만에 6번 지명타자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다음 날 8일 경기 때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손민한의 초구 포크볼을 통타하여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호포.
하지만 그 후 내내 부진하면서 타율 2할 초반대까지 수직하락 하였다. 찬스마다 번번히 삽질을 하면서 조쉬 벨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을 무렵인 8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날리며 다시 한번 희망을 살렸다.
8월 16일에는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8월 26일, 7월 중에 부상당했던 허벅지 쪽에 통증이 재발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가뜩이나 경기에 출장하는 동안의 활약상도 좋지 못했던 와중에,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두 번째 이탈하는 상황이 되자 LG 팬들도 서서히 스나이더에 대한 기대를 접는 중.
3. 9 ~ 10월
아시안게임이 끝난후 1군 복귀를 하긴 했지만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하였다. 10월 7일 기준 볼넷이 6개인데 삼진이 30개나 된다.
스나이더의 시즌 최종 성적은 37경기 113타석 100타수 21안타 4홈런 17타점으로 타율 .210, 장타율 .400, 출루율 .292를 기록했다. 볼넷이 9개, 삼진이 31개로 극악의 선구안을 자랑했고(...) 엔트리에서 자주 이탈하며 LG팬들의 기대를 박살내버렸다. 덕분에 붙은 별명은 '''백쉬벨''', '''하얀 정의윤'''(...) 등으로 불명예스러운 별명뿐이었다.
4. 포스트시즌
4.1. 준플레이오프
정규 시즌 때 죽을 쑨 이유가 바로 시력 때문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지나치게 헛스윙이 많고 타격 후 계속 눈을 깜빡이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 김무관 타격코치가 스나이더를 안과로 데려갔다. 진단 결과 난시와 근시를 모두 가지고 있어 타격에 지장을 받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스나이더는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결정은 LG의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준PO 엔트리에 포함되어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지만 양상문 감독은 스나이더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이면서 미디어 데이에서 '미칠 것 같은 선수'로 스나이더를 언급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인 10월 19일. 창원 마산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출장하여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였다. 팀도 스코어 13:4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어서 이틀간의 우천 취소 끝에 10월 22일 창원 마산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4회초 NC 선발 투수 에릭 해커를 상대로 스코어 3:0으로 벌리는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양상문 감독과 팬들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이날도 LG가 스코어 4: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었다.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였으며, 특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당한 비거리의 거의 장외급 파울 홈런을 날리며 팬들을 놀라게 하였다. 4차전에서는 그 전보다는 약간 부진하며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3피삼진(…)을 기록 하였는데, 마지막 타석에서는 핵천도사의 몸쪽 바짝 붙는 높은 코스의 공을 피하려다가 엉겁결에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에서는 양상문 감독의 예상처럼 '미칠 것 같은 선수'의 기대에 걸맞는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맹활약한 포수 최경철에 가려진 또 다른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었다.
스나이더는 NC와의 2014년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선발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출장하여 15타수 7안타 1홈런 4볼넷 1도루 3타점 4득점, 타율 .467, 장타율 .667, 출루율 .579를 기록하였고, 팀은 3승 1패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4.2. 플레이오프
10월 27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변함없이 선발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출장했다. 팀이 스코어 2:1로 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선발 투수 헨리 소사의 높은 빠른공을 끌어당겨 우측 장외를 넘어가는 초대형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포스트시즌 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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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스나이더는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6회말 윤석민에게 우월 쓰리런포를 맞고 스코어 3:6으로 역전패 당했다.
팀이 시리즈 전적 1패로 뒤진 10월 28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중견수 겸 6번타자로 출장했다. 팀이 스코어 1:0으로 앞선 5회초에 선두 타자로 나와 2루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손주인의 투수 희생번트 실책과 8번타자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9번타자 오지환의 1루땅볼 때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해 상대 포수 박동원의 실책을 유도하여 1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팀이 스코어 5: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타점 인정 2루타를 날리는 맹활약을 했다. 이날 스나이더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스코어 9:2로 승리하여 넥센과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었다.
4차전에선 이진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박용택이 중견수로 이동하고 스나이더가 우익수로 이동했다. 이 날은 첫 타석에서 안타, 두번째 타석에서 좌측 2루타를 치며 4타수 2안타로 좋은 활약을 했다. 다만 팀은 12-2로 털렸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스나이더는 2014년 플레이오프 1, 2, 3차전은 선발 중견수 겸 6번타자, 4차전은 선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출장하여 15타수 6안타 1타점 1볼넷 3타점 2득점, 타율 .400, 장타율 .733, 출루율 .438로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6타석 이상 출장한 LG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장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했다.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스나이더는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30타수 13안타 2홈런 5볼넷 1도루 6타점 6득점, 타율 .433, 장타율 .700, 출루율 .514로,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LG 주전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장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했다.
5. 시즌 후
포스트시즌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인 11월 25일, 티포드와 함께 재계약 포기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스나이더의 자유계약 공시가 뜨자마자 좌타자 영입을 노리고 있었던 넥센 히어로즈에서 재빠르게 총액 38만 달러에 스나이더와 계약했다. 사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스나이더의 영입을 원하는 넥센 히어로즈 팬들의 여론이 상당하긴 했었다. 히어로즈 프런트가 이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스나이더가 재계약에 실패하자마자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을 정도이니 이쯤되면 어느 정도 여론 및 팬들의 의식을 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 정도.[4]
조쉬 벨의 대체 선수로 영입되긴 했지만 20만 달러 정도의 적당한 영입 비용, 몸에 맞는 공 사건 전까지 준수했던 성적, 그리고 시력 교정을 받고 출장한 포스트 시즌에서의 놀라운 활약 등을 감안했을 때,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의 공백과 부실한 좌타자 라인의 약점을 메워 줘야 할 좌타 거포가 필요한 넥센 히어로즈에서 영입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는 예측이 있었고, 그것이 현실화되었다. 특히 연봉마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자 좋은 영입이라며 히어로즈 팬들이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시즌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시력 문제를 해결한 뒤 포스트 시즌 때 스나이더가 맹타를 치던 모습을 기억하는 넥센 팬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중. 구단에서도 포스트 시즌의 활약상을 눈여겨보고 스나이더의 영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스나이더가 콘택트렌즈를 맞춘 안과가 넥센 히어로즈의 스폰서 중 하나인 하늘안과라는 말이 나오면서 선견지명이라는 드립이 나왔다.
단 LG 트윈스의 백순길 단장도 인터뷰에서 스나이더를 풀면 롯데나 넥센에서 데려갈 거라고 예상했다고 언급했다.[5] 그리고 2012년 이후 각 구단에서 웬만하면 용병들과 재계약하지 않더라도 임탈을 암묵적으로 안 거는 추세인데, 이것은 구단 독단으로 임탈을 걸 경우 미국 쪽 에이전트와 선수에게 소문이 다 퍼져서 해당구단에 선수를 안 보내거나 클레임이 들어오고 현지 선수들한테도 해당 구단을 기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순길 단장도 스나이더의 앞길을 터 주는 겸 쿨하게 자유계약 공시했다고 인터뷰하면서 2014년 팀 내에서 코치에게 욕설 및 지시 불이행, 불성실, 트인낭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주키치와는 엄연히 경우가 다르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드러났듯 주키치의 경우는 괘씸죄의 성격으로 재계약 포기와 함께 임의탈퇴 공시한 것이고 스나이더는 LG에 있는 동안에도 늘 성실했으므로 가능한 일.
12월 8일, 공교롭게도 넥센에서 뛴 헨리 소사가 LG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결과적으로 양팀이 서로 외국인 선수를 맞바꾼 모양새가 되었다.[6] 엘넥라시코의 이야깃거리가 더 많아진 셈.
[1] 그 전에 우측 폴대 위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으로 두산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2] LG 트윈스가 당한 올 시즌 첫 헤드샷이다.[3] 그런데 교체 출장한 정의윤은 7회말에 결승 3점홈런을 날리며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되었다.[4] 실제로 스나이더가 LG 트윈스로부터 재계약 포기 통보를 받자마자 바로 계약을 성사시킨 것도 그렇고, 재계약 포기 통보와 넥센 히어로즈 계약의 소식 주기가 단 2시간 가량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넥센이 스나이더를 꽤나 눈독들일 만했던 것이, 넥센 히어로즈가 2015 시즌에도 타선의 힘을 폭발시키기 위해선 좌타 거포 + 외야수 + 지명타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데 더 멀리 외국인 선수를 찾으러 갈 것도 없이 스나이더가 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 만약 스나이더가 넥센 히어로즈에서 대폭발하게 된다면, 넥센 히어로즈는 제대로 계를 타는 격이 되는 것이다. [5] 사실 2014년 프로야구를 좀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넥센과 롯데 모두 우타 일색의 타순에, 특히 좌익수 자리는 주전 선수가 없어서 1년 내내 돌려막기식 땜빵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준수한 좌타외야수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6] 물론 트레이드는 아니고, 스나이더는 LG의 재계약 포기, 소사는 넥센과의 협상 실패로 시장에 나오게 된 후 넥센, 엘지로 각각 팀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