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2006)

 


'''비열한 거리''' (2006)
''A Dirty Carnival''

[image]
'''감독'''
유하
'''각본'''
유하
'''제작'''
신경호, 차승재, 최선중, 박세환, 박창순, 김미희
'''기획'''

'''촬영'''
최현기
'''조명'''
강대희
'''편집'''
박곡지, 정진희
'''동시녹음'''
김동의
'''음향'''
라이브톤, 최태영 
'''미술'''
김기철, 이승한, 김가현
'''음악'''
조영욱
'''출연'''
조인성, 남궁민, 이보영, 천호진
'''장르'''
느와르
'''제작사'''
싸이더스FNH
'''배급사'''
[image] CJ엔터테인먼트
'''제작 기간'''
2005년 10월 2일 ~ 2006년 3월 25일
'''개봉일'''
[image] 2006년 6월 15일
'''상영 시간'''
141분
'''총 관객수'''
[image] 204만 7808명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3.1. 우정출연
4. 줄거리
5. 평가
6. 해석 및 탐구
7. 매체 현황
8. 기타


1. 개요



'''메인 예고편'''
영화 감독 유하의 4번째 작품으로, 한국형 느와르물이다. 조직폭력배 세계에 몸담은 한 남자의 인생과 몰락을 그렸다. 조직폭력배 생활의 현실을 제대로 표현한 느와르 수작 영화들 중 하나로, 제2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제14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신인여우상,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 편집상을 수상했다.

2. 시놉시스


'''비열하지 않은 그 남자의... 비열한 거리''''''너는... 내 편 맞지?'''
'''지금 여기, 그 남자의 비열한 카니발이 시작된다'''

'''삼류조폭 병두, 아직 그의 인생은 초라하다!'''
삼류조폭조직의 2인자 병두.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제대로 된 기회한번 잡지 못하는 그는, 
조직 내에서도 하는 일이라곤 떼인 돈 받아주기 정도인 별볼일 없는 인생이다.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쓰러져가는 철거촌 집 한 채 뿐. 삶의 무게는 스물아홉 병두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마침내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이제부터 세상을 가진다!'''
어렵사리 따낸 오락실 경영권마저 보스를 대신에 감방에 들어가는 후배에게 뺏긴 병두는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지지만, 그런 그에게도 기회가 온다. 
조직의 뒤를 봐주는 황회장이 은밀한 제안을 해온 것. 황회장은 미래를 보장할 테니 자신을 괴롭히는 부장검사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병두, 고심 끝에 위험하지만 빠른 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너는… 내 편 맞지?'''
황회장의 손을 잡음으로써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병두는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찾아온 동창 민호와의 우정도, 
첫사랑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나가며 이제야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던 어느 날, 병두는 동창 민호에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데… 
민호야, 너는 내 편 맞지?

3. 등장인물


[image]
'''김병두''' (조인성 扮)
[image]
'''김민호''' (남궁민 扮)
[image]
'''강현주''' (이보영 扮)
[image]
'''오종수''' (진구 扮)

3.1. 우정출연


[image]
'''영화 배우''' (이종혁 扮)

4. 줄거리



삼류 조폭 조직의 행동대장인 병두는 정통 깡패 출신이 아니라 나이트클럽 종업원을 하다가 조폭이 됐기 때문에 서열상으로는 2위이나 3인자 영필에게 조금씩 밀리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조직 내에서도 하는 일이라곤 떼인 돈 받아주기 정도인 별볼일 없는 인생으로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쓰러져 가는 철거촌 집 한 채 뿐. 삶의 무게는 스물아홉 병두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게다가 돈이 필요해도 보스 상철은 여동생 결혼식 준비를 핑계로 병두에게 짜게 군다.
어렵사리 오락실 경영권을 따냈으나 적대 조직의 습격으로 개업 첫날부터 개판이 된다. 결국 전쟁을 하게 되는데, 병두의 패거리는 먼저 도착해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처절하게 싸우지만 상철과 영필은 느긋하게(...) 도착한 걸로도 모자라 상철이 적대 조직원의 몸뚱이에 칼빵을 놔 버리는 바람에 일이 커져 구속 될 위기에 처하면서 일이 또 꼬여버린다. 그렇게 병두는 오락실 운영권을 영필에게 뺏기고 다시 한 번 절망에 빠진다.[1] 그러던 어느 날, 조직의 뒤를 봐주는 반달 황회장이 상철에게 자신을 괴롭히는 부장검사 암살을 사주하지만 상철은 위험성을 이유로 거절한다.[2] 이에 황회장은 병두에게 접근해 "상철이는 이제 너무 커서 말을 안 듣더라. 변했어"라며 "사람은 말이야, 성공하려면 두 가지만 알면 돼.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라고 설득한다. 병두는 고심 끝에 위험하지만 빠른 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은밀한 제안을 수락한 병두는 심복이자 같은 나이트클럽 종업원 출신인 종수를 설득해 함께[3] 외도 중인 박검사를 살해해버린다. 이 사실이 영필의 밀고로 상철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분노한 상철은 살짝 병두를 부른 뒤, 별 내용없는 대화를 하면서 병두의 태도를 살피다가 스윽 박검사가 죽었다는 얘기를 한 뒤[4] 보내면서 진짜 병두가 그랬던 것임을 눈치채고[5], 병두를 제거하려고 한다. 조직의 스폰서인 황회장으로부터 단독으로 일을 받아 처리했다는 것은 상철의 조직과 경쟁하는 입장이 되는 데다가 그 자체로 기존 하청관계였던 상철에게 완전히 독립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필이 바로 실행에 옮기자고 하자 상철은 곧 여동생의 결혼식이라 피를 보기 싫다면서 처리를 결혼식 이후로 미룬다. 결국 상철이 자신을 죽이려는걸 눈치 챈 병두는 선수를 치기로 결심하고 상철의 여동생 결혼식날 습격을 감행해 상철과 영필 모두 살해하는 데 성공한다. 그 뒤 황회장이 제안한 철거구역 정리사업도 완수하고 짝사랑 했던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가는 등 탄탄대로가 펼쳐진다.
검사를 죽이고 황회장의 손을 잡음으로써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된 병두는 영화감독이 되어 자신을 찾아온 동창 민호와의 우정도, 첫사랑 현주와의 사랑도 키워나가며 이제야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던 어느 날, 현주에게 한번 거부당한[6] 병두는 술김에 동창 민호에게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게 된다.
어느 날 병두는 황회장의 노여움 섞인 호출을 받고 극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민호가 감독한 신작 영화를 보는데, 영화내용이 얼마전 민호를 만나 술을 마시고 울적해진 기분에서 털어놓았던 '''박검사를 살해했던 이야기'''[7]가 나오고 있었다. 병두는 화가 났지만 옛정을 생각해 입을 막는 선에서 끝내려한다.
종수는 친구라는 이유로 민호를 건드리지 못하는 병두의 대처를 꺼림칙하게 여기며 정 못하겠다면 자신이 대신 민호를 제거하겠다고 병두에게 대들다가 얻어맞고 의가 상한다. 단순히 병두가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민호가 충분히 겁을 먹은 상태라 경찰에 불 의지가 없었던 걸 알고 있기도 했었다. 거기다가 조폭들 간에 형님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분명히 영화 초반에 병두는 민호를 소개하며 조직원들에게 "내 친구 민호를 형님처럼 모셔라"라고 했음에도, 종수는 "형님 지금 아그들 잘못하면 다 뒤지게 생겼습니다. 형님은 뭐 그딴 개새끼가 친구라고 감싸고 도십니까"라며 대든 것.
그러나 이것은 병두의 입장만 대변한 것인데, 애초에 병두가 민호에게 비밀을 발설해서 일을 키운 것 자체가 황회장은 물론 종수와 조직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실책이자 독단이었다. 종수가 민호를 까겠다고 나선 건 우회적으로 병두에 대한 항의이자 신뢰를 재확인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병두는 그것을 물리쳤고, 이는 둘의 사이가 벌어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8]
종수는 병두 몰래 부하들을 시켜 민호를 납치한 뒤 이것저것 캐물은 뒤에 민호를 파묻으려 하는 등 민호를 협박해 겁을 주면서 민호의 입을 막아버린다.[9] 애초에 종수는 병두에게 "제가 단도리 치겠습니다 형님"이라고 했다가 두들겨 맞았던 것 뿐이지 죽이겠다고 한 적이 없다.
한편 병두는 현주에게 줄 선물을 직접 주려 그녀의 직장인 서점에 갔다가 갑자기 잠복중에 나타난 경찰들에게 쫓기는 등 제대로 꼬이게 된다. 민호가 취재했던 형사와 독대하는 장면과 나이트클럽에서 형사가 동행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정황상 해당 형사에게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급한 마음에 병두는 황회장을 찾아가 민호를 죽이고 외국으로 떠나겠다고 약속한다. 병두는 친한 친구인 민호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협박하거나 망설임 없이 죽이려고 함으로써 결국 조폭이 되면 의리나 우정따위는 없다는 것이 이 장면에서 아주 잘 드러난다. 어차피 그 전 협박 장면에서도 "너 배때지에 칼 들어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고 했지? 건달은 말이여. 사람 하나 봐 버리는 건 일도 아니여."라면서 2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도 죽일 수 있다는 걸 이미 민호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했었다.
물론 여기선 민호가 자신의 영화감독으로서의 성공을 위해 병두를 먼저 팔아버린 것이기에 병두가 조폭이라서 의리나 우정 따위를 내버린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도 친구가 빚 보증 서달라고 전화오면 바로 손절해버리는 경우도 많듯 조폭 역시 자신의 이권이 우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애초 조폭이 의리를 다지려는 목적으로 결성된 친목단체가 아니라 철저히 이권을 위해 조직된 단체이고 폭력도 이권을 얻기 위한 수단임을 감안해보면 역시 이권때문에 뒤통수 맞을 위험도 존재하니 뒤통수 치지 말자고 의리를 강조하는 것일 뿐이다. 병두는 민호를 철저히 믿고 정말 말해서 안되는 은밀한 진실을 말했음에도, 그걸 정의로운 목적으로 경찰의 제보도 아니고, 한낱 자신의 조폭영화 소재로 써먹은 걸 보면 겉으론 자상해보이는 민호 역시 자신의 이권을 위해서라면 의리나 우정따위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호가 만약 의리와 우정을 1이라도 생각하는 인물이었다면, 최소한 친구와 상의해보고 소재로 써먹든가 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오직 자신의 영화 성공만을 위해 무단으로 써먹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장면은 자신의 이권만을 위해 조폭 친구를 배신한 영화감독을 역시 조폭과 황회장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제거하려는 '비열한 사회'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황 회장은 여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데, 물론 인도주의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 때 민호는 영화 흥행으로 스타 감독이 되었고, 그런 사람이 갑자기 죽거나 실종되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자명하고, 경찰은 이 때문에라도 집중적으로 수사할테니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10] 그럼에도 병두는 민호를 찾아가 추격전 끝에 놓치지만 종수가 민호를 붙잡고 공터에서 병두는 종수를 기다리던 도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고[11], 병두는 일대 다수로 싸우지만 거의 빈사상태가 되어 쫓기게 되는 도중에 자신의 부하인 하마와 명구가 도착해 구하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병두의 배에 칼침을 놓아 죽여버린다.''' 그리고 그 뒤에 종수가 나타나는 것을 본 병두는 그제서야 종수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죽는다.
병두가 살아남기 위해서 상철을 제낀 것처럼, 종수마저도 안전과 출세욕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다. 그 동안 병두가 종수를 험하게 굴린 점, 종수가 병두가 죽었는데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시체를 처리하는 걸로 봐서는 살아남기 위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인 원한과 병두의 위치를 가로챌 심산도 있었던 듯. 병두가 민호에게 종수를 소개할 때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사람 죽일 놈이라고 소개한 그대로 되었다.
그리고 그 후 병두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병두가 암살당한 것을 모르는 현주는 병두의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병두의 여동생에게 병두를 찾았는지 묻다가 우울한 표정으로 돌아가고, 병두의 남동생 또한 형과 마찬가지의 길을 걷기 시작하고, 병두는 행방불명 처리된다.
그리고 황 회장의 부름을 받아 룸살롱에 찾아온 민호는 스폰서가 된 황회장에게 자신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통 크게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듣고 잠시 후 방에 들어온 종수와 대면하지만 서로 모른 척한다. 여기서 종수는 지방으로 당분간 내려간다는 것으로 나오는데, 조폭들을 적당히 상쟁시키고 토사구팽하는 황회장의 특성 상, 종수 역시 가만히 있으면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작중에서도 상철이 병두를 제거하려 했을 때 들먹인 명분이 지방에 가 보란 것이었다). 소설판에서는 아예 황 회장이 조직의 막내 둘을 종수와 멀어지도록 충동질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초에 현실적으로 봤을때 병두는 물론이거니와 종수 역시 경찰의 주 용의자가 될 것이 확실하긴 하다.

이후 룸살롱에서 황 회장이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노래 "Old and Wise"[12]를 부르는 것을 들으며 서로 다른 무언가를 느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5. 평가


★★★☆
'''액션과 의리와 연민를 쫓지 않고, 비열한 진실을 그리다'''
- 황진미
★★★☆
'''가슴과 드라마를 갖춘 조폭영화의 탄생'''
- 유지나
★★☆
'''질리네, 케케묵은 내용과 닳아빠진 형식'''
- 박평식
★★★☆
'''진짜 건달이 생존할 수 없는, 비열한 거리'''
- 김봉석

친구를 이용해서 성공하려는 한 영화감독과 그로 인해 몰락과 죽음의 길을 걷게 된 한 건달의 비극을 통해 감독은 “지성을 가장한 인간의 교활성이 인간의 순수성을 어떻게 짓밟고 파괴하는가”를 영화적인 은유로 밝혀내고 있다. 성공과 비상을 향한 욕망은 인간 누구에게나 최종 목표이며 그로 인해 인간은 서로를 배신하고 배신당하면서 한쪽은 파멸, 다른 한쪽은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 감독은 이를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비열감과 위선성으로 짚어낸다.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한겨레 06. 6. 20 이종도-

평론가들은 영화에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저질 조폭미화물들과는 달리 조폭들의 세계를 한치의 미화도 없이 적나라하고 담담하게 묘사했으며, 반복되는 상관과 부하의 대립, 가식 그리고 배신과 밑바닥에서 한순간 인생이 폈다가 한순간에 몰락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묘사하는 솜씨가 일품이다.[13]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이러니, 복선, 반복, 함축적인 내용들도 영화의 깊이를 더해준다.
배우들의 열연도 매우 출중하고, 느와르물의 정석을 충실하게 따른 탄탄한 완성도의 작품이나, 당시 2006 독일 월드컵도 있었고 슈퍼맨 리턴즈 등의 다른 영화에 밀리면서 손익분기점 230만명에는 다소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6. 해석 및 탐구


영화는 아이러니, 복선, 반복, 함축적인 내용들이 극 중 많이 숨겨져 있다.
  • 극 중 상철과 병두처럼 3자 앞에서 노래를 부른 자는 여지없이 죽었다. 영화 마지막에 노래를 부른 황 회장의 결말 역시 비극적으로 끝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다만 종수의 미래 역시 밝지 못하다는 점에서 속단하기는 어려운 부분. 다만 상술했듯 회장은 경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종수를 토사구팽할 마음을 먹고 있고, 종수도 그걸 눈치챘을테니, 병두와 상철처럼 서로 눈치싸움을 보다가 한쪽이 먼저 덤벼들 가능성이 높다. 어찌되었든 회장과 종수의 관계는 우호적으로 끝나지는 않을듯.
  • 병두가 상철 몰래 황 회장을 만났다는 것을 영필의 밀고로 알게 된 상철이 병두를 가리켜 "호로새끼"라고 한 말 뒤 다음 장면에서, 병두가 황 회장에게 받은 돈으로 부하들에게 고기를 사 주며 양복을 맞춰입으라고 돈을 주면서 "식구란 말이여, 같이 밥먹는 입구녁이여. 입구녁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그리고 나까지 일곱. 그런데 지 혼자 밥먹겠다는 놈은 누구여. 호로새끼여."라고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병두는 상철에게 있어 호로새끼가 되고, 마찬가지로 종수 또한 병두에게 있어 호로새끼가 된다.
  • 상철과 병두 모두 타이밍을 놓친 판단으로 파멸을 맞았다. 병두가 박 검사를 죽였고 황 회장과 가까워진 사실을 안 상철은 분노했고, 영필은 즉시 병두를 제거하자고 건의하지만, 상철은 여동생 결혼식 전에는 피를 보고 싶지 않다고 계획을 늦췄다가 여동생 결혼식 당일 병두에게 당했다. 병두는 민호의 영화 때문에 궁지에 몰렸음에도 친구라는 사이 때문에 구두 경고만 하고 끝내자 보다 못한 종수가 병두와의 의리를 재확인하려고 들지만, 오히려 병두는 불복종을 이유로 종수를 구타했고 결국 종수는 병두를 배신한다. 묘하게도 상철과 병두는 같은 숙소 출신이었고, 종수는 예전에 병두와 같이 웨이터를 했을 때 병두의 제안으로 조직에 들어왔다. 다만 상철과 병두의 관계보다는 병두와 종수의 관계가 좀더 가까웠던 듯.
  • 병두의 부하 중 막내이면서 체격이 제일 작은 부하는 종수를 제외하고 병두와 가장 많이 말을 한 사이였다. 위에서 서술한 식구 발언도 병두가 막내에게 먼저 식구가 뭐냐고 물어보면서 시작했고, 회식 때 병두가 노래를 부르기 전 막내에게도 식구가 어떤 뜻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영화 초반에 막내와 다른 한 명이 조직을 나가려다가 종수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는데,[14] 병두는 자기 조직 사정도 알고 하니 막내에게 특별히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주려고 노력[15]했던 듯. 그런데 병두에게 칼빵을 놓는 부하가 다름아닌 막내다. 종수의 지시라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기는 하지만...
  • 병두가 상철을 죽이고 부하들에게 전화로 상철의 시체를 처리에 관해서 "시마이하자" 라는 말로 지시를 내린다. 마찬가지로 종수도 병두를 죽이고 병두의 시체를 보며 부하들에게 "시마이하자" 라고 말한다. 그리고 건달이 계획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보다"라는 은어로 표현했다.
  • 민호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병두 부하들이 묵고 있던 숙소를 방문해서 인터뷰를 하는데 병두가 종수를 소개하며 "저 새끼가 진짜 험하게 논 놈이야. 저놈이 웃으면서 칼침 놓는 놈이야."라고 민호에게 말한다. 결국 종수는 병두가 말한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병두를 살해한다. 병두는 상철을 직접 죽일 때와 종수에게 전화로 상철의 시체 처리를 지시할 때와 민호에게 박 검사를 죽였을 때를 생각하면서 얘기할 때 살짝 떨면서 자기 감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종수는 비록 자기가 직접 병두를 칼로 찌르지 않았으나 차가운 표정으로 병두의 죽음을 지켜 봤다. 이후 종수가 부하들과 병두를 암매장할 때 병두의 사진과 소지품을 죄다 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병두처럼 감정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다짐인 듯하다.
  • 영화 초반에 경찰서에서 사고치고 연행된 자신의 동생을 패고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한번 양아치들과 어울려다니다 걸리면 다리를 분질러 놓겠다고 경고하는 등, 병두는 양아치 생활을 하던 남동생이 자기와 같은 길을 걷게 하지 않기 위해 남동생이 양아치들과 노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지만 병두가 죽은 뒤 그 남동생은 또 다른 조직의 막내 건달이 되어 숙소 생활을 한다.
  • 병두가 살해된 뒤 황 회장과 민호가 룸살롱에서 만나면서 황 회장은 반 진담, 반은 농으로 다음엔 자신의 젊은 시절 연애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뜻밖의 제안에 민호가 떨떠름하게 웃자 황 회장은 잘 밀어주겠다면서 하는 말이 "너무 똑같이 만들지는 말라고, 마누라가 눈치채니까.", "그래, 이야기는 이야기로 끝나야지..." 병두가 부장검사를 죽인 이야기를 민호에게 털어놓아서 민호의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영화는 병두를 몰락시켰고 황 회장 자신도 위험해질 뻔 했으니, 황 회장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의미다.
  • 한편으로, 이 영화는 실제로 영화계와 조직폭력배가 밀접하게 결탁하면서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행태를 풍자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조직폭력배를 비롯해서 일본, 구미권, 중화권에서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 영화 중반부에 민호의 영화 촬영장에 온 병두가 민호에게 "민호야, 너 이번에는 말이여. 진짜 의리에 죽고 사는 진한 건달 얘기 한번 만들어봐라."고 말한다. 저 대사가 나왔을 때 병두의 입장과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을 감안하면 실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정말로 그런 의리가 '아직은' 남아 있을 거라 믿고 진심을 얘기했지만,[16] 병두가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은 '그런 의리따위 없는 비열한 거리'였기 때문에 병두의 생각과 현실의 괴리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엔딩에서 황 회장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 이후 (아마도 민호의) 회상으로 다시 재등장한다. 애초에 민호가 그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도 병두가 자신만의 비밀인 검사 청부 살해를 친구와의 '의리'를 믿고 민호에게 털어놓은 것[17]이니, 결국 민호도 언젠가는 배신당하게 될 운명일지도 모른다.
  • 극 중 병두는 친구 민호와의 대화나 동창회 때의 상황 등으로 볼 때 분명히 서울 출신으로 조직 생활도 서울에서 했기에, 전라도쪽 연고가 없어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쓸 이유는 없지만, 주변에 조직관계자들이 있는 대화 중에는 항상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나중에 민호에게 협박을 하며 본색을 드러낼때도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그러나 조직과 관계없는 생활에서는 서울말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이는 병두가 아마도 조직내 윗사람들이 모두 전라도 출신이었을 폭력조직 사회[18]에 적응하기 위해 사투리를 일부러 배웠을 것이며 어느 정도 조직내에서 크고 나서도 의식적으로 쓰고 있다는 것과 일상생활 중에는 건달티를 내기 싫어하여 완전히 사투리에 물들지 않고 끝까지 서울말을 안 놓았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 준다. 또한 병두는 "형님 때문에 이 (조직)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종수에게 "우리가 웨이터 출신에, 정통도 아니고"라는 말을 하며, 건달 세계 내에서 느껴온 열등의식을 표현하기도 하니, 더더욱 의식적으로 조직 생활에 녹아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 속에서 전라도 사투리와 서울말은 건달이면서도 건달이 아닌 척하고 싶어하는, 병두의 이중적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장치다.
  • 중후반에 종수가 민호를 입막음하는 장면에서 사실 오히려 종수가 민호에게 경찰에게 병두를 찌르라고 협박 or 둘이 몰래 짰을 것이라는 가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후반의 병두가 파멸하는 모든 과정이 종수의 큰 그림이되는 셈. 종수가 민호에게 "형님. 미우나 고우나 우린 이제 한 목숨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이렇게 보면 의미심장해진다. 다만 이럴 경우 병두가 잡혀 들어가면 종수도 세트로 잡혀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상술되었다시피 종수 또한 박 검사 살해의 공범이다.
  • 영화 마지막에 노래방에서 황 회장이 부른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Old and Wise"는 친구를 그리워 하고 기억하는 내용의 가사지만, 극중에서는 배신으로 시작해서 배신으로 끝나는 정반대의 결말이기에 진한 씁쓸함과 큰 여운을 준다. 특히 노래를 듣고 가사를 이해하며 비열한 조폭 세계의 생리를 깨달았다는 듯한 표정의 민호와 어리둥절하는 종수의 표정이 서로 대비되는게 인상적이다.

중요한 가사만 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And oh when I'm old and wise
Bitter words mean little to me
Autumn Winds will blow right through me
그리고 오, 내가 나이를 먹고 현명해졌을 때,
쓰디쓴 말도 별 의미 없어지고
인생의 황혼기가 나에게 곧바로 닥쳐올 때,[19]
>
>And someday in the mist of time
When they asked me if I knew you
I'd smile and say you were a friend of mine
언젠가 몇 살인지 희박해질 때,
그들이 나에게 당신을 아냐고 묻거든
당신은 나의 친구였다고 웃으며 말하겠어요.
>
>And the sadness would be Lifted from my eyes
Oh when I'm old and wise
그러면 내 눈가에서 슬픔이 사라지겠지요,
내가 나이를 먹고 현명해졌을 때에.
위의 노래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황 회장이 호주머니에 손 집어놓고 후까시를 잡으며 노래하는 엔딩은 이 영화의 백미. 뒤에서 열심히 연주를 하며 황 회장을 바라보는 이는 마치 메피스토펠레스를 연상시킨다.
  • 영화 초반에는 병두의 가정형편이 매우 힘든 입장으로 나온다. 병두가 출세에 목매는것도 그런 이유. 하지만 이후 병두는 한 때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약자들을 향해 무자비한 모습을 모여준다.

7. 매체 현황


2006년 11월, CJ엔터테인먼트에서 2DISC로 구성된 DVD세트를 발매하였다. 부가영상 수록에 남달리 정성을 쏟는 유하 감독 답게 메이킹 다큐멘터리나 시사회 등 다양한 스페셜 영상들을 수록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는 거의 품절 상태. 2010년 8월 블루레이판이 발매되었다.

8. 기타


  • 극중 초반에 병두가 돈 받으러 가서 돈 내놓으라고 소리치는 장면에서 108동 503호 보고 돈 내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화면에 보이는 곳은 103동.
  • 마틴 스콜세지 연출, 하비 케이틀, 로버트 드 니로 주연[20]의 걸작 '비열한 거리(Mean street, 1973)[21]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사와 캐릭터 설정과 기본 분위기는 전부 다 달라 제목 외에 오마주라 할 만한 게 없지만, 조직 폭력배가 소재이고 주인공들이 친구[22]인데 다 죽는다는 부분, 영화 내용 중 주인공들이 영화를 본다(?)[23]는 부분이 비슷하다. 또한 이 영화는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의 모티브이기도.
  • 조인성이 부른 노래 '땡벌' 은 이 리메이크곡을 히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수 강진도 조인성에게 고맙다고 말할 정도다.
  • 극중 민호가 연출한 영화는 '남부건달 항쟁사'라는 조폭 영화인데, 이것은 유하 감독의 전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의 셀프 패러디. 게다가 주연 배우가 이종혁이다.
  • 이 영화의 배경 연도가 이 영화가 개봉한 2006년이라고 가정한다면 작중에서 세는 나이로 29살인 병두, 현주, 민호 등은 모두 1978년생이다.[24] 유하 감독의 전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의 시대적 배경이 1978년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또한 묘하게 연결점이 생긴다.
  • 전체적인 묘사는 뛰어나지만 일부 허술한 묘사도 존재한다. 첫 번째로 초반 패싸움 때 상대의 몸통을 찌르면 일이 커지니 회칼이 아닌 자잘한 나이프로 상대의 팔다리를 공격하는 건 나름대로 리얼리티도 있는 설득력 있는 전개지만, 병두가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상철을 찔러 죽이는 장면은 허술하다는 지적이 많다.
  • 삭제 장면들이 꽤나 흥미롭다. 도피 중인 병두와 여동생 선옥의 재회신 등 전혀 몰랐던 장면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주안식구파 출신 유튜버 박훈이 조폭 출신이 해석한 비열한 거리란 이름으로 이 영화를 보고 현실과 다른 점을 꼽았다. 흥미로우니 한번 비교해보자. #
  • 영화의 OST는 현재도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1] 자기 대신 영필이 감옥에 가는 대가로 영필이네 식구한테 오락실을 줘버린다. 겉으로 보기에도 영필을 편애하는게 눈에 보인다.[2] 황회장 역시 위험부담이 크다는 건 잘 알고 있긴 했다.[3] 여기서 '후다 따본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뒷조사를 한다는 뜻이다. 검사의 행동패턴을 파악해서 다른 사람들 몰래 죽이기 좋은 시점을 찾겠다는 뜻.[4] 병두는 한번 봤던 그 검사에 대해 기억도 안난 것처럼 모르는 척을 했지만 오히려 너무 모르는 척을 하다보니 티가 난 듯하다. 사실 한 번 봤는데 모르는 척 하는게 오히려 이상하다.[5] 대화 내용은 "형이 요새 너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형님." 이런 식으로 마치 정든 조폭 선후배의 대화 같은데 실제 속마음은 서로 모른 척하며 눈치보려는 상황이라 상당히 가식적 대화라 할 수 있겠다.[6] 현주와 사귀다가 헤어진 직장동료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유부남인데도 바람을 피운 것이다. 게다가 현주는 분명히 거부까지 했는데도 멋대로 다시 시작하자는 등 뻔뻔하게 굴다가 보다못한 병두와 시비가 붙어 말싸움 끝에 병두가 그 사람을 폭행하자 이를 본 현주가 병두를 피하게 된다.[7] 그 얘기하면서 병두는 부들부들 떨었다. 민호가 칼로 찌를 때 느낌이 어떻냐고 하자 병두는 눈빛이 흔들리며 "좆같지"라고 대답한다.[8] 종수가 병두의 조폭생활 초반부터 따른 최측근이자 참모격 인물임을 감안할 때 병두의 이 같은 실책은 치명적인 것이었다. 그는 민호나 현주 따위의 사적인 일보다 종수와의 관계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상철도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영필의 제안을 여동생 핑계로 안일하게 대처하였다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생각해보면 이 같은 병두의 실수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9] 얼핏 보면 이 장면에서 종수가 민호를 죽이려고 하는 것 처럼 착각할 수 있는데 잘 보면 죽일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한다. 진짜 죽이려고 했으면 박검사 때처럼 조용한데로 끌고가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여버렸지 굳이 협박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괜히 살인을 해서 병두에게 자기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경찰수사가 들어갈 만한 복잡한 상황을 만들려고 한 게 아니다. 병두는 민호 친구고, 병두와 종수는 영화 만들때 촬영장에 가서 액션지도까지 하려고 했기 때문에 제작진들에게 얼굴이 팔려 있는데 그 감독을 죽이면 병두 조직 전체가 경찰 수사대상에 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그 사건은 종수도 명백히 공범이라 만약 병두가 잡힌다면 본인도 100% 감방으로 끌려간다.[10] 사실 병두는 이전에도 상철을 죽인 행위 때문에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묘사가 있었다.[11] 병두와 괴한들이 싸우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병두의 부하들과 종수가 나타난 것을 보면 종수가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12] '''늙어서 현명해지면'''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황 회장의 행동을 스스로 미화하는 가사도 그렇고 매우 적절한 선곡이다.[13] 그런 면에서 보자면 스카페이스토니 몬타나와 비슷한 면이 있다. 토니도 병두도 출세와 성공을 꿈꾸며 범죄의 길에 들어왔으나, 한순간 마음이 흔들려 파멸한다. 토니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에 양심에 가책을 느껴 아이와 여자를 죽이려는 암살자를 죽여버려서 파멸했고, 병두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에 친구에 대한 잘못된 신뢰 때문에 파멸했다.[14] 이때 두들겨 팬 뒤의 대사도 꽤 관심을 받았다.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을때 나가고, 여기가 무슨 써클이여? 뭐 요새 말로 뭐..뭐 동아리여? 어?"[15] 그런데 사실 병두도 막내에게 약간 잔인한 겁을 주기는 했었다. 조직원 모두가 듣는 앞에서 종수에게 "앞으로 나가겠다는 애들은 손가락 하나씩 받아서 보내라."라고 했던 것.[16] 조폭 세계에는 의리 따위 없다는 걸 알기에 조폭과 관계없는 영화 촬영장에서 잠시 현실도피를 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마지막에 병두의 죽음은 그냥 방심하다 죽었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영화의 주제가 흐려지는 측면이 있다. 뭐 '설마 종수가 이럴 줄은 몰랐다'는 상황이기에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17] 게다가 "너는 내 편 맞지...?"라는 대사로 확인사살.[18] 상철의 결혼식에 나온 간부급들은 모두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19] 직역하면 "가을의 바람"이지만 제목에서부터 "늙음(old)"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의역.[20]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첫 작품이고, 마틴 스콜세지와 드니로 모두에게 이 작품이 실질적인 영화 커리어 데뷔작이기도 했다. 드니로는 그 전까지 연극과 병행하며 코믹한 역할 위주로 하며 주연급 작품도 저예산 영화에서만 활동하던 배우였고, 스콜세지 역시 저예산 영화 위주로 활동했다.[21]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인 'Be my baby'는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음악이다. 제목을 몰라도 음악만 들으면 한국인 남녀노소가 다 들어봤다고 하는 음악.[22] 대신 한국 영화 비열한 거리는 친구가 둘 다 조폭인 건 아니지만, 스콜세지의 영화에서는 둘 다(로버트 드니로, 하비 케이틀) 조폭(이탈리아계 뉴욕 마피아)이다.[23] 물론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에서는 그냥 조폭 친구들끼리 심심해서 영화를 보는 것 뿐이라, 이 영화 속 영화랑 의미가 천지 차이지만.[24] 근데 실질적으로 영화 속에서 시간이 1년 가까이 흘렀고, 병두는 시작할 때 29살이었으며, 크리스마스 이후에 시간이 며칠~몇 주 지나 30살이 된 병두가 죽었던 거라서 영화 속 배경이 2005~2006년 초이고 1977년 생일 확률이 더 많다. 게다가 조인성이 영화 개봉 후 인터뷰에서 출연 계약 전에 "감독님이 '4살' 많은 역할인데 부담되지 않냐"고 했을 때 "이전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도 4살 많은 역할을 했었다"고 자신감을 표현하며 대답했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작중 설정이 실제 조인성보다 4살 많은 1977년생일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또한 영화 초반 떼인 돈 받으러 쳐들어간 채무자의 집 TV에서 나오는 쥬얼리의 Super Star 노래 소리, 뮤직 비디오와 초등학교 동창 모임 장소인 호프집에서도 쥬얼리의 Super Star가 나와 해당 곡이 당시 유행 가요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쥬얼리의 Super Star 실제 발매일은 2005년 3월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