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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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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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lla'''.[2]
세비야는 스페인 남서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대도시다. 세빌리아라고도 불리고 스페인에서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 다음으로 큰 도시다.
수도였던 적은 한번도 없지만 대항해시대 시리즈 등의 영향으로 수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2. 상세
고대 페니키아 사람들이 세운 식민 도시였다. 당시 이름은 '스팔'이었는데 페니키아어로 저지대를 뜻한다. 이 스팔이 고대 로마의 산하에서[3] 라틴어로 히스팔리스(Hispalis)가 되고 이슬람 제국의 정복 이후에는 히스팔리스가 다시 아랍어로 이쉬빌리야(أشبيليّة/ishbiliyah)가 되었다. 그리고 13세기 카스티야 왕국이 이쉬빌리야를 차지하면서 에스파냐어로 세비야라고 불리게 되었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고 콜럼버스의 묘도 이곳에 있다. 과거에는 배들도 작았고 세비야를 가로지르는 과달키비르 강이 수심이 깊고 유량도 많아 항구로서 기능해서 스페인 제국의 대표적인 무역 도시이자 신대륙 교역의 첫 관문으로서 영화를 누렸지만 수위가 낮아지고 배는 커진 지금은 내륙 도시에 가까워졌다. 이렇게 세비야의 무역항 기능이 자연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사라지면서 대신 카디스와 말라가 같은 도시들이 새로운 항구로 부상했다.
스페인의 명물인 플라멩코와 투우 하면 떠오르게 되는 도시기도 하고 레콘키스타 이후 이슬람 모스크를 개조해 만든 세비야 대성당, 그리고 과거 이슬람 왕조 시절의 정원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알카사르 궁전, 김태희가 플라멩코를 춘 스페인 광장 등이 유명하다.
그 외에 성지 주일~부활 주일 사이의 기간인 세마나 산타 기간이 되면 스페인 각지에서 열리는 행렬 의식이 그 중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덕분에 해당 기간이 되면 온 유럽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 행렬에 따른 교통 통제, 궂은 날씨까지[4] 겹쳐지면서 온 도시가 혼잡해진다.
세마나 산타에 비하면 덜 유명하지만 페리아라고 하는 먹고 마시고 춤추고 축제가 세마나 산타 기간 1주~2주 후에 열린다. 이 페리아 기간에 부르는 노래와 추는 춤은 세비야나스라고 하는 세비야 지역의 전통 음악 장르다. 까쎄따(Caseta)라고 불리는 노상 클럽 같은 곳들이 페리아 기간에 1000여 개 운영하는데 이 중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까쎄따 뿌블리까(Caseta pública)는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다 까쎄따 쁘리바다(Caseta privada, 사설 까쎄따)인데 입장 티켓을 구매하려면 그 까쎄따를 운영하는 단체에 가입해서 티켓 비용으로 20유로~80유로 정도 지불해야 한다. 페리아가 상대적으로 덜 유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스페인 내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도시다.[5] 7월~9월에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역대 최고 기온은 1881년에 기록된 50℃인데 이 기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이 기록을 제외해도 2003년 여름에 47.2℃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다만 지중해권 답게 습도는 10~20%대에 불과하므로 밤에는 비교적 쌀쌀하다 느낄 정도로 일교차가 큰 편이며, 대낮에도 그늘진 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한편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습하고 가랑비도 오지만 기본적으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흔하다. 1월 평균 일조량이 183시간이다.
오페라 피델리오, 피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카르멘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아닌게 아니라 무려 '''120개'''의 오페라가 세비야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세비야의 모습은 당대 유럽인들에게도 굉장히 이국적으로 보였던 모양. 거기다 성(性)을 부각시키는 내용의 오페라는 이탈리아나 독일 같은 곳을 배경으로 하기를 꺼렸는데 스페인은 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유럽이라 이런 류의 내용을 배경으로 하기에 적합했다고 한다.
세비야는 기차편(세비야 산타 후스타[6] )과 버스편(플라자 데 아르마스[7] /프라도 데 산 세바스티안[8] )의 정류장이 다르다. 다만 버스 정류장들이 구 시가지에 더 가까운 편이고 인근 안달루시아 도시[9] 나 포르투갈의 리스본, 파루는 물론 바다 건너 아프리카 모로코 북부의 탕헤르(탠지어), 쉐프샤우엔으로 가기에도 더 편하다.
마드리드에서 고속철도 AVE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 내외가 소요, 그라나다에서는 일반철도(MD)나 버스를 이용하면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라나다로 가는 AVE는 없다.) 코르도바에서는 약 1시간 10분(MD), 45분(AVE) 정도 걸린다.
이 도시를 연고로 하는 스페인 프로 축구 클럽으로 세비야 FC와 레알 베티스가 있고 이 두 팀 간의 더비를 안달루시아 더비라고 한다. 스페인에서 가장 열광적이고 폭력적인 더비로 잘 알려져 있다. 세비야 FC 홈 구장이 위치한 지역인 네르비온이나 레알 베티스 홈 구장이 위치한 지역인 엘리오폴리스에 라이벌 팀 저지 입고 배회하다가는 동네 양아치의 표적이 되기 쉬우니 조심할 것. 더비가 있을 때는 상대 팀 서포터 입장은 제한되고[10] 그 서포터의 행진과 입장까지 세비야 시 경찰이 경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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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1992 세비야 엑스포가 열렸고[11] 박람회장 출입을 위한[12] 바르케타 다리가 가설되었다.
세비야와 그 주변의 가로수는 오렌지나무다. 나름 도시의 상징처럼 여겨질 정도로 유명한데[13] 오렌지가 익어갈 때 쯤이면 거리 곳곳에서 나무에 달린 노란 오렌지로 미관도 좋아진다. 따먹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지만 식용으로 생산되는 것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더럽기 때문에[14] 현지인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으며, 땅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은행 취급한다. 떨어진건 마차를 끄는 말이 먹어주니 걱정하지 말자.
버거킹이 아주 많아 시내에는 5분 거리 안에 있다. 버거킹이 어떤 방향으로 몇분 거리라는 표지판도 많을 정도.
교통 수단 중 하나가 말이 끄는 마차다(...). 그래서 곳곳에 말똥이 있다. 냄새는 심하지 않지만 파리가 꼬이는게 문제...
3. 인구
4. 관광지 및 명승지
- 황금의 탑
-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탑
- 세비야 레알 알카사르(성채)
- 세비야 투우장[15]
- 인디아스 고문서관
- 세비야 에스파냐 광장(스페인 광장) - 울타리가 도자기로 되어있으며 화려하다. 점심 시간 후 쯤에는 플라멩고를 볼 수 있고 음악가들도 많이 찾는다. 그리고 포켓몬 GO의 포켓스탑이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많다.
- 메트로폴 파라솔[16] - 파라솔은 아니고, 세비야 주민들의 커뮤니티 시설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세비야에서 보기 힘든 현대적 건축물.
5. 여담
이 도시에서는 경찰이 말을 타고 다닌다.
6. 관련 문서
[1] 위 사진은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다. 바닥은 타일로 장식되어있고 울타리는 다 도자기로 이루어져 사치스러운 느낌이 난다. 해질녘 경치가 좋다.[2] 스페인어로 ll은 y 음가기 때문에 세비야다. 영어로는 Seville.[3] 카이사르가 집권하기도 한참 전인 한니발과 스키피오의 시대에 공화정 로마에 귀속되었다.[4] 이 동네의 일종의 징크스로 세마나 산타 기간만 되었다 하면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변해서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는 것이 있다.[5] 위도는 경기도 안양시, 성남시와 비슷하다.[6] 산 베르나도 역의 경우는 구시가지와 더 가깝지만 운행 편수 자체가 별로 없다.[7] 대부분의 버스 이용 터미널.[8] 안달루시아 남부로 오가는 버스 터미널. 론다 가는 버스를 여기서 탄다.[9] 헤레스, 카디스, 우엘바, 론다, 말라가, 네르하, 하엔, 지브롤터 등[10] 아예 지정 구역이 있다. 최대 500석 남짓.[11] 같은 해 제노바에서도 엑스포가 개최되었지만 둘의 성격이 달라 공동개최는 아니다. 세비야는 등록박람회, 제노바는 인정박람회로 정리되었다.[12] #[13] 정작 세비야 주변 도시에는 많지만 시내에는 많지 않은걸 느낄 수 있다.[14] 대부분 맛이 매우 시다. 절대 먹지 말자.[15] 투우 경기는 지정된 날에만 열리고 평소에는 박물관 투어를 한다.[16] 현지인들에게 '버섯(las setas)'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언뜻 보기와는 다르게 목조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