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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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鬪牛
스페인어 : corrida de toros[1]
포르투갈어 : tauromaquia, tourada 또는 corrida de touros
영어 : bullfighting
소와 인간의 싸움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명물 중 하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인기리에 행해지고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은 멕시코시티에 가장 오래된 투우장은 론다에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반도 국가들이나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져 왔고, 특히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끌어 국기(國技)로 되어 있다.
투우 자체는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고대부터 주술 의식의 일종으로 널리 이뤄졌지만 다른 지방에서는 쇠퇴한데 반해 이베리아 반도에 거주하던 켈트족의 투우는 중세를 거치며 살아남아 17세기 말경까지에는 전적으로 스페인 궁정(宮廷)의 오락거리로 귀족들 사이에 성행했는데, 스페인의 경우 18세기 초 보르본 왕조(王朝) 시대에 이르러 현재와 같이 일반 군중들 앞에서 구경거리로 행해졌다고 한다.
투우사의 개조(開祖)는 스페인 남부 출신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라고 하며, 지금도 스페인의 투우사 중에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출신이 많다.
스페인의 투우는 매년 봄 부활제의 일요일부터 11월까지 매 일요일에 마드리드, 세비야 등의 도시에 있는 투우장에서 개최된다. 플라멩코 같은 스페인이란 나라의 민속 문화라는게 다 그렇지만, 원래는 이것도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만 하던걸 19세기, 20세기 들어서 전국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홍보해서 어쩌다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풍습이 된 것이다.
원래 스페인에서도 중남부 지역의 전통문화로,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은 투우를 그리 즐기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들 전통도 아니고, 쓸 데 없이 국제적 여론을 자극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한때 투우 개최를 금지하기도 했었지만, 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받아 카탈루냐 지방에서 다시 투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동물학대의 범위가 매우 넓어진 현재 시점에선 명백하게 동물학대로 정의내려지는 문화이기도 하다.
투우사가 수소에게 붉은 천을 흔들고, 작살을 꽂은 뒤 심장을 찌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잡은 소를 먹지 않고 그대로 소각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소꼬리살을 따로 빼내 스테이크로 만들어 특허를 낸 한 스페인 레스토랑이 제법 큰 돈을 번 경우도 있으며 여기서만 독점으로 팔고 있기도 하다. 하여튼 소를 데리고 약올리다가 찔러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투우는 해외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학대로 비난이 크다.
투우사는 주역을 마타도르(matador)라 하고, 그 밖에 작살을 꽂는 반데리예로(banderillero)가 두 사람,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picador)가 두 사람, 페네오(peneo)라는 조수 여러명이 한 조를 이룬다. 그냥 뭉뚱그려서 투우사라고 부르고싶을 땐 토레아도르(toreador)라고 한다.
투우에 쓰이는 소는 되도록 용맹한 들소 중에서 골라, 투우장에 내보내기 전 24시간을 완전히 빛이 차단된 암흑의 방에 가두어 둔다. 소는 어두운 데 갇혀 있다가 갑자기 밝은 햇살 속에 나온 탓도 있고, 움직이는 천의 조롱을 받으면서 흥분하여 날뛰게 된다.
소의 등장과 함께 마타도르가 소를 흥분시키게 되면 말을 탄 피카도르가 창으로 소를 찌른다.[2] 다음 반데리예로가 등장하여 소의 돌진을 피하면서 6개의 작살을 차례로 소의 목과 등에 꽂는다. 소는 상처를 입으면서 점차 쇠약해지지만 더욱 흥분한다.이후 약 20분, 흥분이 최고도에 이를 무렵 마타도르는 정면에서 돌진해 오는 소를 목에서 심장을 향해 검을 찔러 죽임으로써 투우는 끝난다.
흔히 이 투우 때문에 소가 빨간색을 보면 흥분한다고 생각하지만 소는 사실 색맹이다.[3] 소의 눈은 움직이는 사물에만 민감하다. 게다가 소가 천을 보고 무작정 흥분하는게 아니라 경기장 안으로 내보내기 전에 일부러 흥분을 시킨 것이다. 미리 흥분되어 있던 소는 흔들리는 천을 적으로 생각하고 달려드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투우사는 안전하다. 투우사가 실수로 허둥대거나 도망가기 시작하면 소가 달려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사실 레드 플래그를 흔드는 가장 큰 이유는 관중에게 시각적으로 잘 보이기 때문이다.
투우가 소에게 너무 잔혹하다고 하여 투우가 잔인한 게임이라고 하는 이들도 많지만 투우계에서도 무턱대고 소를 죽이지는 않는다. 투우에서는 이른바 인둘토(Indulto)[4] 라 하여 투우의 내용이 너무 좋으면 투우사가 마지막에 소에게 칼을 꽃지 않고 끝내는 경기를 치르도록 허락하는데 이렇게 되면 그 소는 살아서 여생을 종우로서 호의호식하며 보낼 수 있고 해당 투우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형문화재급 대우를 받으며 살 수있다.[5]
현대에 오면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겹쳐서 논란이 크다. 다큐멘터리 영화 몬도 카네에서도 소를 데려오더니 목을 쿠크리로 참수하는 구르카 모습을 보여주다가 투우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서양 어디가 낫다고 봐야할까? 라는 투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현재 투우는 스페인의 17개 지방(Comunidad Autonoma) 중 카탈루냐(2012)/카나리아 제도(1991)에서 금지되어 있다. 카탈루냐 지방에서의 금지는 투우와 연관되어 있는 스페인 민족주의에 대한 반감과 동물학대 논란이 합쳐져서 시행된 것이라고. 1999년에는 한국에 투우사들이 내한하여 투우 공연을 한 바 있는데,# 스페인 및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투우 공연은 예정대로 다 치뤄졌다.
한편 투우계가 끈질기게 로비한 끝에 스페인 정부는 투우는 스페인 고유 문화라고 법적으로 인정하여 더 이상 다른 주에서 금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줄곧 스페인에서도 "이게 어디가 고유문화야? 무어인들이 전해준 게? 뭐 고유라고?"라며 결사반대하는 의견도 있고, 정작 무어인들 후손이 꽤 남은 모로코나 북아프리카에서 아예 투우 비슷한 게 사라진 현재에 스페인에서 다르게 토착화한 것이니 고유 문화가 맞다며 팽팽하게 대립하는 의견도 많다.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2010년대 들어서 스페인 경제불황으로 투우장에 관객이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투우용 소를 그냥 도축장으로 내보내고 있는 수가 급증하고 투우사 지원자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들도 투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늘어났고 투우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도 학생들이 나날이 줄어서 한때는 반마다 수십여명이 넘쳐놨지만 2013년 취재에 의하면 반마다 이젠 5명도 안 남았을 정도이다. 축구나 농구라든지 스마트폰 같은 오락거리가 늘어 투우에 대한 흥미가 계속 줄고 있기에 투우용 소를 기르는 농장도 연이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스페인에서 반독립적인 카탈루냐인들은 투우를 싫어하여 모든 투우 반대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투우 반대도 스페인의 민족 갈등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데, 스페인 이웃나라인 포르투갈에서도 전통적으로 투우를 한다. 포르투갈식 투우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인과 달리 '''절대로 소를 경기장에서 죽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는 스페인식과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소가 죽는 방식이었지만, 1836년 마리아 2세 시기 경기장에서 소를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며 현재와 같은 투우 방식이 태어났는데, 수백년 내려오던 방식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아서 스페인 접경 포르투갈 시골에서는 전통 방식 투우를 해오다 2002년부터 결국 정부에서도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투우는 피가 낭자하거나 경기중 소를 죽이진 않는다고 하고 마무리도 소를 뛰어넘는 것으로 끝이나, 경기가 끝난 '''뒤'''에 소를 죽이는 경우가 많다.
포르투갈식 투우의 진행은 승마 투우(Lide a cavalo)와 잡기(Pega)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경기장에 직접 투우사가 서서 진행하는 스페인식과 달리 말에 탄 기수(cavaleiro)가 나와 소를 자극시키면서 말을 쫒아오는 소의 등에 짧은 작살인 반다릴랴(bandarilhas)를 찌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수가 스페인 투우의 마타도르 격인 셈. 한 작살을 찌르고 새 작살을 받는 사이 사이 보조 투우사들이 나와 망토를 흔들며 소를 자극한다. 이후 잡기에서는 포르카두(forcado)라고 부르는 8명이 나와 아무 보호구 없이 일렬로 줄을 서서 맨 앞 사람이 소를 자극하고, 이 소가 달려들면 맨 앞 선수가 소의 뿔을 잡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를 도와 소를 제압하면 투우가 마무리 된다. 포르카두는 보통 아마추어 팬들로 이뤄진다. 이후 투우사들이 퇴장하면 경기장에 목동들이 다른 소들을 풀면 투우소가 이 소들을 따라 우리로 돌아가며 경기를 마치게 된다.[6] 투우에 사용된 소는 대개 경기 후 도축되지만, 기량이 뛰어난 소는 치료해 씨 숫소로 기른다고 한다.
매년 투우 시즌마다 포르투갈 공영방송인 RTP에서 투우 경기를 생중계하는데, 여기도 전통과 동물 학대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 리스본 시내 Campo Pequeno 투우장 시즌 폐막 경기는 18세기 풍으로 진행되는데 왕실 마차 행진 등 화려하게 진행하기도 한다. 2016년 폐막 경기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아소르스 제도의 테르세이라 섬에서는 밧줄 투우(tourada à corda)라는 전통이 있는데, 여기는 목동 6명이 밧줄을 맨 소를 길을 따라 내려보내면 길가에서 사람들이 자극을 하여 소가 달려들게 하는 방식이다. 작살을 찌르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화만 돋우는 방식이라 소는 이후 다시 목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투우를 다룬 소설 중 스페인의 소설가인 블라스코 이바녜스가 쓴 <피와 모래>가 있다. 절정의 인기와 더불어 허영을 추구하는 투우사 주인공의 영광과 몰락을 그린 소설. 묘하게 스포츠 스타들을 연상하게 한다.
남아메리카에 사는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의 상처 때문에, 콘도르 한 마리를 붙잡아서 소와 묶어 싸우게 하는 축제를 벌인다. 콘도르는 주로 시체를 먹지만 날개펼친 길이가 3m가 넘고 무게도 10kg가량 되는 거대한 새로,힘 자체는 굉장히 세다. 물론 콘도르가 소를 죽일 힘은 없고 그렇게 싸움을 붙여서 소가 지쳐버리면 콘도르가 승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환호한다. 여기에서 소는 스페인/포르투갈을, 콘도르는 원주민을 상징한다.
한국의 소싸움과 한자는 같으나 양상은 전혀 다르니 주의할 것. 한국의 소싸움은 소끼리 싸움을 붙이며, 승패가 소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소가 죽거나 치명상을 입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투우는 인간과 소가 싸우며 인간의 일방적인 공격 위주의 공연이라는 점이 다르다.
고대 크레타에도 미노아 시대에 투우 비슷한 것이 있었으나 소와 싸우는 게 아니라 소를 뛰어넘는 종교적 쇼였다. 자세한건 크레타 항목 참고.
한자 : 鬪牛
스페인어 : corrida de toros[1]
포르투갈어 : tauromaquia, tourada 또는 corrida de touros
영어 : bullfighting
1. 개요
소와 인간의 싸움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명물 중 하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인기리에 행해지고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은 멕시코시티에 가장 오래된 투우장은 론다에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반도 국가들이나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져 왔고, 특히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끌어 국기(國技)로 되어 있다.
투우 자체는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고대부터 주술 의식의 일종으로 널리 이뤄졌지만 다른 지방에서는 쇠퇴한데 반해 이베리아 반도에 거주하던 켈트족의 투우는 중세를 거치며 살아남아 17세기 말경까지에는 전적으로 스페인 궁정(宮廷)의 오락거리로 귀족들 사이에 성행했는데, 스페인의 경우 18세기 초 보르본 왕조(王朝) 시대에 이르러 현재와 같이 일반 군중들 앞에서 구경거리로 행해졌다고 한다.
투우사의 개조(開祖)는 스페인 남부 출신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라고 하며, 지금도 스페인의 투우사 중에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출신이 많다.
스페인의 투우는 매년 봄 부활제의 일요일부터 11월까지 매 일요일에 마드리드, 세비야 등의 도시에 있는 투우장에서 개최된다. 플라멩코 같은 스페인이란 나라의 민속 문화라는게 다 그렇지만, 원래는 이것도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만 하던걸 19세기, 20세기 들어서 전국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홍보해서 어쩌다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풍습이 된 것이다.
원래 스페인에서도 중남부 지역의 전통문화로,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은 투우를 그리 즐기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들 전통도 아니고, 쓸 데 없이 국제적 여론을 자극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한때 투우 개최를 금지하기도 했었지만, 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받아 카탈루냐 지방에서 다시 투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동물학대의 범위가 매우 넓어진 현재 시점에선 명백하게 동물학대로 정의내려지는 문화이기도 하다.
2. 스페인식 투우
2.1. 진행
투우사가 수소에게 붉은 천을 흔들고, 작살을 꽂은 뒤 심장을 찌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잡은 소를 먹지 않고 그대로 소각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소꼬리살을 따로 빼내 스테이크로 만들어 특허를 낸 한 스페인 레스토랑이 제법 큰 돈을 번 경우도 있으며 여기서만 독점으로 팔고 있기도 하다. 하여튼 소를 데리고 약올리다가 찔러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투우는 해외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학대로 비난이 크다.
투우사는 주역을 마타도르(matador)라 하고, 그 밖에 작살을 꽂는 반데리예로(banderillero)가 두 사람,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picador)가 두 사람, 페네오(peneo)라는 조수 여러명이 한 조를 이룬다. 그냥 뭉뚱그려서 투우사라고 부르고싶을 땐 토레아도르(toreador)라고 한다.
투우에 쓰이는 소는 되도록 용맹한 들소 중에서 골라, 투우장에 내보내기 전 24시간을 완전히 빛이 차단된 암흑의 방에 가두어 둔다. 소는 어두운 데 갇혀 있다가 갑자기 밝은 햇살 속에 나온 탓도 있고, 움직이는 천의 조롱을 받으면서 흥분하여 날뛰게 된다.
소의 등장과 함께 마타도르가 소를 흥분시키게 되면 말을 탄 피카도르가 창으로 소를 찌른다.[2] 다음 반데리예로가 등장하여 소의 돌진을 피하면서 6개의 작살을 차례로 소의 목과 등에 꽂는다. 소는 상처를 입으면서 점차 쇠약해지지만 더욱 흥분한다.이후 약 20분, 흥분이 최고도에 이를 무렵 마타도르는 정면에서 돌진해 오는 소를 목에서 심장을 향해 검을 찔러 죽임으로써 투우는 끝난다.
흔히 이 투우 때문에 소가 빨간색을 보면 흥분한다고 생각하지만 소는 사실 색맹이다.[3] 소의 눈은 움직이는 사물에만 민감하다. 게다가 소가 천을 보고 무작정 흥분하는게 아니라 경기장 안으로 내보내기 전에 일부러 흥분을 시킨 것이다. 미리 흥분되어 있던 소는 흔들리는 천을 적으로 생각하고 달려드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투우사는 안전하다. 투우사가 실수로 허둥대거나 도망가기 시작하면 소가 달려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사실 레드 플래그를 흔드는 가장 큰 이유는 관중에게 시각적으로 잘 보이기 때문이다.
투우가 소에게 너무 잔혹하다고 하여 투우가 잔인한 게임이라고 하는 이들도 많지만 투우계에서도 무턱대고 소를 죽이지는 않는다. 투우에서는 이른바 인둘토(Indulto)[4] 라 하여 투우의 내용이 너무 좋으면 투우사가 마지막에 소에게 칼을 꽃지 않고 끝내는 경기를 치르도록 허락하는데 이렇게 되면 그 소는 살아서 여생을 종우로서 호의호식하며 보낼 수 있고 해당 투우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형문화재급 대우를 받으며 살 수있다.[5]
2.2. 반발과 현황
현대에 오면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겹쳐서 논란이 크다. 다큐멘터리 영화 몬도 카네에서도 소를 데려오더니 목을 쿠크리로 참수하는 구르카 모습을 보여주다가 투우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서양 어디가 낫다고 봐야할까? 라는 투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현재 투우는 스페인의 17개 지방(Comunidad Autonoma) 중 카탈루냐(2012)/카나리아 제도(1991)에서 금지되어 있다. 카탈루냐 지방에서의 금지는 투우와 연관되어 있는 스페인 민족주의에 대한 반감과 동물학대 논란이 합쳐져서 시행된 것이라고. 1999년에는 한국에 투우사들이 내한하여 투우 공연을 한 바 있는데,# 스페인 및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투우 공연은 예정대로 다 치뤄졌다.
한편 투우계가 끈질기게 로비한 끝에 스페인 정부는 투우는 스페인 고유 문화라고 법적으로 인정하여 더 이상 다른 주에서 금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줄곧 스페인에서도 "이게 어디가 고유문화야? 무어인들이 전해준 게? 뭐 고유라고?"라며 결사반대하는 의견도 있고, 정작 무어인들 후손이 꽤 남은 모로코나 북아프리카에서 아예 투우 비슷한 게 사라진 현재에 스페인에서 다르게 토착화한 것이니 고유 문화가 맞다며 팽팽하게 대립하는 의견도 많다.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2010년대 들어서 스페인 경제불황으로 투우장에 관객이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투우용 소를 그냥 도축장으로 내보내고 있는 수가 급증하고 투우사 지원자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들도 투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늘어났고 투우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도 학생들이 나날이 줄어서 한때는 반마다 수십여명이 넘쳐놨지만 2013년 취재에 의하면 반마다 이젠 5명도 안 남았을 정도이다. 축구나 농구라든지 스마트폰 같은 오락거리가 늘어 투우에 대한 흥미가 계속 줄고 있기에 투우용 소를 기르는 농장도 연이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스페인에서 반독립적인 카탈루냐인들은 투우를 싫어하여 모든 투우 반대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투우 반대도 스페인의 민족 갈등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3. 포르투갈식 투우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데, 스페인 이웃나라인 포르투갈에서도 전통적으로 투우를 한다. 포르투갈식 투우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인과 달리 '''절대로 소를 경기장에서 죽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는 스페인식과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소가 죽는 방식이었지만, 1836년 마리아 2세 시기 경기장에서 소를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며 현재와 같은 투우 방식이 태어났는데, 수백년 내려오던 방식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아서 스페인 접경 포르투갈 시골에서는 전통 방식 투우를 해오다 2002년부터 결국 정부에서도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투우는 피가 낭자하거나 경기중 소를 죽이진 않는다고 하고 마무리도 소를 뛰어넘는 것으로 끝이나, 경기가 끝난 '''뒤'''에 소를 죽이는 경우가 많다.
포르투갈식 투우의 진행은 승마 투우(Lide a cavalo)와 잡기(Pega)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경기장에 직접 투우사가 서서 진행하는 스페인식과 달리 말에 탄 기수(cavaleiro)가 나와 소를 자극시키면서 말을 쫒아오는 소의 등에 짧은 작살인 반다릴랴(bandarilhas)를 찌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수가 스페인 투우의 마타도르 격인 셈. 한 작살을 찌르고 새 작살을 받는 사이 사이 보조 투우사들이 나와 망토를 흔들며 소를 자극한다. 이후 잡기에서는 포르카두(forcado)라고 부르는 8명이 나와 아무 보호구 없이 일렬로 줄을 서서 맨 앞 사람이 소를 자극하고, 이 소가 달려들면 맨 앞 선수가 소의 뿔을 잡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를 도와 소를 제압하면 투우가 마무리 된다. 포르카두는 보통 아마추어 팬들로 이뤄진다. 이후 투우사들이 퇴장하면 경기장에 목동들이 다른 소들을 풀면 투우소가 이 소들을 따라 우리로 돌아가며 경기를 마치게 된다.[6] 투우에 사용된 소는 대개 경기 후 도축되지만, 기량이 뛰어난 소는 치료해 씨 숫소로 기른다고 한다.
매년 투우 시즌마다 포르투갈 공영방송인 RTP에서 투우 경기를 생중계하는데, 여기도 전통과 동물 학대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 리스본 시내 Campo Pequeno 투우장 시즌 폐막 경기는 18세기 풍으로 진행되는데 왕실 마차 행진 등 화려하게 진행하기도 한다. 2016년 폐막 경기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아소르스 제도의 테르세이라 섬에서는 밧줄 투우(tourada à corda)라는 전통이 있는데, 여기는 목동 6명이 밧줄을 맨 소를 길을 따라 내려보내면 길가에서 사람들이 자극을 하여 소가 달려들게 하는 방식이다. 작살을 찌르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화만 돋우는 방식이라 소는 이후 다시 목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4. 기타
투우를 다룬 소설 중 스페인의 소설가인 블라스코 이바녜스가 쓴 <피와 모래>가 있다. 절정의 인기와 더불어 허영을 추구하는 투우사 주인공의 영광과 몰락을 그린 소설. 묘하게 스포츠 스타들을 연상하게 한다.
5. 비슷한 경우
남아메리카에 사는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의 상처 때문에, 콘도르 한 마리를 붙잡아서 소와 묶어 싸우게 하는 축제를 벌인다. 콘도르는 주로 시체를 먹지만 날개펼친 길이가 3m가 넘고 무게도 10kg가량 되는 거대한 새로,힘 자체는 굉장히 세다. 물론 콘도르가 소를 죽일 힘은 없고 그렇게 싸움을 붙여서 소가 지쳐버리면 콘도르가 승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환호한다. 여기에서 소는 스페인/포르투갈을, 콘도르는 원주민을 상징한다.
한국의 소싸움과 한자는 같으나 양상은 전혀 다르니 주의할 것. 한국의 소싸움은 소끼리 싸움을 붙이며, 승패가 소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소가 죽거나 치명상을 입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투우는 인간과 소가 싸우며 인간의 일방적인 공격 위주의 공연이라는 점이 다르다.
고대 크레타에도 미노아 시대에 투우 비슷한 것이 있었으나 소와 싸우는 게 아니라 소를 뛰어넘는 종교적 쇼였다. 자세한건 크레타 항목 참고.
6. 투우사 출신 캐릭터
- 로렌스 블러드: 아랑전설
- 에밀리오 페로그: 대항해시대 4
- 에스카밀로: 카르멘
- 엘 마타도르: WWE 레슬러인 티토 산타나가 잠깐 맡았던 기믹
- 프랑코 게럴트: 스타 글라디에이터
- 마놀로 산체즈: 마놀로와 마법의 책
7. 관련 문서
[1] 아베 사다 사건을 소재로 다룬 일본 영화 감각의 제국의 원제인 '사랑의 코리다'가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2] 잘 훈련된 피카도르의 말은 체형은 다르지만 소 못지않은 거대한 동물의 움직임이라고 믿기지 않는 현란한 풋워크를 구사하여 투우의 돌진을 피한다.[3] 실제로 소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몇몇 영장류를 제외한 모든 포유류는 색맹이다. 빨간색을 보고 흥분하는 동물은 소가 아닌 새다.[4] 스페인어로 사면한다는 뜻[5] 그런데 오히려 많은 투우사들이 이 인둘토를 하려고 무리하다가 소에게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페인 현지에서도 인둘토가 나오면 거의 천운이라고 말을 한다.[6] 파라과이의 투우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7] 람보르기니의 대부분 차량들의 이름들은 투우소나 투우에 관련된 것들의 이름들을 따온것이다. 예외로 세스토 엘리멘토나 쿤타치는 투우와 관련이 없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