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카쿠급 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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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翔鶴'''
1. 제원
2. 개요
2.1. 설계의 특이점
3. 함생
4. 평가
5. 기타
5.1. 대중매체에서의 쇼카쿠급


1. 제원


전장
257.5m
전폭
26m
흘수선
8.87m
기준배수량
25,675t
만재배수량
32,105t
최대출력
160,000hp
최대속력
34.2kt
연료탑재량
5000t
항속력
18kt로 9,700 해리
무장
40구경 12.7cm 연장 고각포 8기, 25mm 3연장 기관총 12기
(개량하면서 계속 바뀜)
함재기 수
상용 72기(함전 18기, 함공 27기, 함폭 27기)
+보충기 12기(함전 2기, 함공 5기, 함폭 5기)
최대 84기
비행갑판
242.2X29(m)
승무원
1,660명
자매함
즈이카쿠
번호
이름
진수
취역
최종
설명
--
쇼카쿠
1939-06-01
1941-08-08
1944-06-19
필리핀 해 해전에서 침몰
--
즈이카쿠
1939-11-27
1941-09-25
1944-10-25
레이테 만 해전에서 침몰

2.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정규항공모함 '''쇼카쿠(翔鶴(상학) しょうかく)'''.
기존의 히류급 항공모함을 대형화시켜 개량한 정규항공모함이다. 쇼카쿠와 즈이카쿠로 총 2척이 건조되어 활동하였다.
쇼카쿠(翔鶴상학)[1]급 1번함 쇼카쿠는 진주만 공습을 비롯해 수많은 해전에 나섰던 항공모함이며 이름의 한자인 '상학(翔鶴)'은 각각 '날다'과 장수의 상징 '' 을 의미한다. 2번함 즈이카쿠는 쇼카쿠처럼 수많은 해전에 참여하였으며 이름의 한자인 '서학(瑞鶴)'은 각각 '상서로움'과 장수의 상징 '학'을 의미한다.

2.1. 설계의 특이점


쇼카쿠급은 다이호를 제외하면 일본의 가장 선진적이고 고성능을 갖춘 나름 수작이었다. 기관부 출력부터가 일본 내에서 손꼽히는 함선이었고[2] 일본 해군 최초로 구상선수가 도입되었다. 덕분에 실전에서 카탈로그상으로 나온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기도 했다. 산호해 해전 당시 근처에 있던 즈이카쿠의 호위대로 붙어있던 구축함 우시오의 사관이 40노트로 착각할 정도로 내달려서(쇼카쿠의 승조원쪽 증언으로는 34.5노트 정도였다고 한다.) 쫓아가지 못한 일도 있었으며 산타크루즈에서 나구모 주이치 제독이 쇼카쿠의 퇴각을 결정했을 때도 옆의 구축함들보다 빠르게 달렸다.
또한 과거 선배들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함교를 우현에 설치했으며,[3] 방어력과 데미지 컨트롤에도 신경을 많이 쓴 함선이었다.
격납고 안에는 소화지휘소가 3군데 있어 더 빠른 소화지휘가 가능했다. 그리고 소화장치로 포말식 소화장치를 설치하고[4] 소화 펌프의 증설 및 강화가 이뤄졌으며 연료탱크 주위를 물로 채워 폭파 위험을 줄이고, 밀폐형 격납고를 가지고 있었지만 측벽을 일부러 얇게 설계해 내부 폭발이 일어났을 때 그곳으로 폭발력이 새어나가도록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했다. 실전에서도 이 설계로 인해 몇 번이나 폭탄을 얻어맞았음에도 기관부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다.[5] [6]
이후로도 오랫동안 살아남아서 거듭된 개량을 받을 수 있었는데 미드웨이 해전 이후 가연성 물질을 제거했고, 산타크루즈 이후에는 수리공들의 숙련도가 대폭 상승했으며 마리아나 이후에는 폭격에 대한 방호력도 차곡차곡 올라갔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완성될 즈음이면, 이미 미국은 에식스급 항공모함을 양산하던 시기인데다 그동안 무시했던 미군의 어뢰가 위협적인 공격수단으로 성장하게 되어버렸고 이에 대한 대비는 부족했다. 전쟁 초중반의 미국 어뢰가 "설마 터지겠어?"라고 할 정도로 심각했었다.[7]
일본 항모설계의 결정체처럼 여겨지고는 있지만, 함선으로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항공모함으로서의 완성도는 다소 미묘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의외로 이런저런 불만도 있었던 군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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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아카기, 카가, 쇼카쿠의 비행갑판 비교
일단 짧고 좁은 비행갑판이 지적됐다. 아카기야 원체 태생부터가 컸으니 그렇다쳐도, 자신보다 함체가 작은 카가와 비교해도 함의 길이는 10m 길었음에도 비행갑판은 오히려 6m 더 짧았다. 또한 원래는 함교가 왼쪽에 설치될 예정이었는데, 건조 도중 설계상의 문제로 함교를 오른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좌우 무게 밸런스 문제로 함교를 갑판 안쪽으로 끌어오는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안그래도 넓지 않은 비행갑판이 더욱 비좁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갑판을 효율적으로 쓰기 어려운 함이었던 것. 여기에 격납고도 그리 넓지 않다는 문제도 지적되었다.
원래는 완성과 동시에 제1항공전대의 기함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이러한 문제로 인해 함재기의 설계를 담당하는 항공본부, 작전에 운용하는 제1항공전대 상층부, 실제로 함을 쓰게 되는 제1항공전대 파일럿 모두에게 낙제점을 받으며 결국 기함건은 취소. 제1항공전대의 기함은 아카기에서 변동되지 않은채 태평양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후 아카기가 격침되고 난 뒤에야 1항공전대로 이동되어 1번함인 쇼카쿠가 기함자리를 맡게되지만, 얼마 안있어 다이호가 취역하자 곧바로 기함자리를 내주고 만다. 한마디로 구형함에게서는 기함자리를 빼앗지 못한 반면 자신보다 신형함에게는 너무도 쉽게 기함자리를 내어줬다는 것이 이 함의 성능을 논함에 있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여러모로 해군이 기대했던 신형 대형항모의 성능에는 2% 모자랐던 셈.[8]
항해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허리가 얇고 선체 자체는 높아 파도에 배가 크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았다. 진주만 공습 당시 일지에는 배가 아카기의 3배, 소류의 1.5배는 흔들린다고 기록되어있고, 준요에서 근무하다 쇼카쿠로 이동해온 군의관의 수기에는 배가 흔들려서 도저히 못해먹겠다는 불만이 적혀있었을 정도. 고속항해시에도 비행갑판에 전해지는 진동(엔진의 진동이 선체의 뼈대를 통해 그대로 전해지는 현상)으로 인해 함재기의 이착륙이 어려웠다고도 한다. 덕분에 그 넘치는 기관부 출력을 풀로 사용하는데 제약이 많았던 모양.
사실 쇼카쿠급 자체는 기존의 일본항모와 마찬가지로 태평양 전쟁 이전의 사상으로 설계된 함이었고, 일본 해군 상층부도 함재기의 공격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장갑항모인 쇼카쿠급의 한계를 예감하고 있었다. 결국 일본은 쇼카쿠급이 완성됨과 동시에 장갑항모인 다이호의 건조에 착수했다. 다만 이 다이호의 선체설계에도 쇼카쿠급의 설계가 다수 반영되으며 이 다이호가 대전기 일본 항모의 결정체로 여겨지고 있다.

3. 함생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태평양 전쟁 개전 당시에 5항전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이후 소속부대가 바뀌는 와중에도 항상 함께 움직였으므로 두 배의 행적은 같다.

3.1. 전쟁 초기


태평양 전쟁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되었고, 총 6척의 항공모함(아카기, 카가, 히류, 소류, 쇼카쿠, 즈이카쿠)이 이 임무에 동원되었고 진주만을 공격했다. 쇼카쿠는 이후 라바울 공격에 참가했고 라바울은 일본군의 손에 떨어졌으며, 실론 해전에서 영국군을 묵사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3.2. 산호해 해전


1942년 5월, 쇼카쿠는 포트 모르즈비 침공부대를 엄호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 방면으로 진출한다. 미군은 이를 막기 위해 항공모함 렉싱턴과 요크타운을 보냈고, 5월 7일에 쇼카쿠의 정찰기가 미군 항모전단을 발견한다.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즉시 함재기를 보내지만, 포트 모르즈비 침공부대에 속해있던 중순양함 후루타카키누가사가 다른 곳에서 적 항모를 발견했다고 연락해온다. 연락을 받은 쇼카쿠는 눈앞의 항모를 먼저 처리하기로 하고 공습을 감행, 문제의 항모를 처리하지만 '''이 항모는 사실 미군의 유조선이었고, 진짜 미군 항모는 후루타카와 키누가사가 보고한 바로 그 위치에 있었다!''' 미군은 포트 모로즈비 침공부대를 5항전으로 착각하고 총공격을 감행했고, 포트 모르즈비 침공부대의 유일한 경항모 쇼호는 처참하게 침몰했다. 쇼카쿠의 정찰기가 식별을 잘못하는 바람에 미군 항모를 격침시킬 기회를 놓치고 쇼호만 무의미하게 침몰해버린 것. 미군과 일본군은 치열하게 상대를 탐색했지만 양쪽 모두 더 이상의 공격은 못했고, 쇼카쿠의 함재기들은 항모로 돌아와 착륙한다. 그러나 착륙하려던 순간, 쇼카쿠 함재기들은 눈앞의 항모가 쇼카쿠가 아니라 '''요크타운'''임을 알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이후 쇼카쿠는 포트 모르즈비 침공부대의 중순양함 후루타카와 키누가사까지 징발해와서 결전을 준비한다.
5월 8일,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미국의 항공모함 렉싱턴(CV-2)에게 뇌격처분 받을 정도의 타격을 입히고 요크타운까지 중파시킨다. 그러나 미군 역시 함재기로 공습을 가했고, 즈이카쿠는 재빨리 구름 속으로 숨어서 공습을 피했지만 쇼카쿠는 그러지 못해서 폭탄 3발을 맞고 전방 엘리베이터 및 함수 쪽 비행갑판과 격납고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고 함재기 연료보관고에 화재까지 발생했다. 즈이카쿠의 승무원이 "아 쇼카쿠 격침된 듯..." 이라고 할 정도의 피해였지만 쇼카쿠는 살아남았고, 후루타카와 키누가사, 그리고 구축함 2척의 호위를 받으며 일본으로 돌아갔다. 즈이카쿠는 무사했지만 함재기 대부분을 잃었으므로 공중엄호는 불가능해졌으며, 경항모 1척과 중순양함 2척을 잃은 포트 모르즈비 침공부대는 후퇴한다. 일본은 전술적 승리는 얻었지만 포트 모르즈비 침공이 무산되었기 때문에 미국은 전략적인 승리를 얻었다.
이 해전은 항공모함끼리 겨룬 최초의 해전이며, 렉싱턴이 침몰, 요크타운을 대파시키긴 했지만 쇼카쿠의 함체가 피해를 입어 수리가 필요했으며 즈이카쿠 역시 항공대의 보충을 해야 했으므로 당분간 작전이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5항전의 미숙함을 언제나 비웃던 1항전(아카기, 카가)승조원들은 "풋내기들에게 깨지는 미군 따위는 두려울 게 없다"며 2항전(히류, 소류)을 데리고 미드웨이로 진격하지만 그들 모두 미드웨이 해전에서 전멸한다.[9]

3.3. 과달카날 전투


미드웨이 해전의 패배로 일본군은 1항전과 2항전을 몽땅 잃었고, 쇼카쿠와 즈이카쿠는 류조와 함께 일본에 남은 세 척 뿐인 정규항모가 된다. 류조가 정규항모로 취급받지만 '''크기는 경항모 수준이었으므로''', 사실상 쇼카쿠급 두 척이 일본 유일의 정규항모가 된 것이다. 이들을 보조하기 위해 '''정규항모만큼 거대한 상선개조항모''' 준요가 따라왔고, 진짜 경항모인 즈이호도 가세한다.
과달카날에 진출한 쇼카쿠는 8월24일, 동부 솔로몬 해전에 참가했고, 미끼로 내세운 류조를 덥석 문 미 해군 항모부대를 찾아내고 정찰기로 통해 확인된 엔터프라이즈를 공격하여 중파시킨다. 그러나 일본군도 류조를 잃었고, 나구모 주이치는 쇼카쿠와 즈이카쿠를 퇴각시킨다. 과달카날로 향하던 수송함대는 주력함대에게 버림을 받은 꼴이 되고 만다. 제8함대 기함 초카이, 제6전대(기함 아오바), 제2수뢰전대(기함 진츠), 수송함 3척으로 구성된 수송함대는 안간힘을 썼지만 미군의 공습에 견디지 못하고 철수한다. 작전 실패의 원인은 쇼카쿠와 즈이카쿠가 철수해버린 탓이었기에 나구모는 욕을 바가지로 퍼먹는다.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쇼카쿠, 즈이카쿠, 준요, 즈이호는 미군 항모들을 공격한다. 엔터프라이즈는 정찰용으로 띄운 급강하폭격기 2대로 즈이호를 중파시켰지만 미리 이륙한 일본군 함재기들은 호넷을 공습해 큰 피해를 입힌다. 엔터프라이즈는 스콜 속에 가려져 있었고, 쇼카쿠는 호넷 공격대의 공격을 받아 폭탄 4발을 맞아 후방 비행갑판 및 격납고가 파손 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즈이카쿠와 준요는 엔터프라이즈를 발견, 대대적인 공습으로 엔터프라이즈에 폭탄 2발을 맞추고 전선에서 후퇴하게 만들었다. 호넷은 미군에 예인되었지만 준요에게 발목을 잡혔고, 이에 미군은 호넷 처분을 결정하고 어뢰 및 함포를 쏘는 와중에 추격 온 적 함대를 발견, 결국 호넷을 버리고 퇴각한다. 이후 호넷은 일본 구축함에게 나포될 뻔했지만, 폭발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일본군은 호넷을 어뢰로 처분한다. 일본군의 승리였지만 즈이카쿠와 준요는 함재기 대부분을 잃었으므로 사실상 무력화되었고, 이후 일본군은 즈이카쿠와 쇼카쿠를 일본에 돌려보내고 준요만 과달카날에 남겨두게 된다.
그 후 벌어진 과달카날 해전에서 엔터프라이즈는 일본 연합함대를 말 그대로 '''박살 내버린다.''' 준요는 함재기 보충을 받지 못했기에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일본군은 과달카날에서 후퇴하게 된다. 산타크루즈 해전 이후 본토로 귀환하여 수리를 끝낸 쇼카쿠였지만 함재기들은 지상에 배치 되어 소모전을 치루고 있었기에 1943년 동안은 미 태평양 함대와 전투를 벌일 일이 없었다.

3.4. 필리핀 해 해전


맥아더의 진공에 놀란 일본군이 비야크 섬에 지원병력을 보내기 위해 16전대(기함 아오바)를 주축으로 한 혼작전을 진행하던 도중, 중부 태평양 방면에서 진격하던 미 해군은 불사신 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해 총 '''15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해서 공격해온다. 정규 항공모함만 7척이라는, 어마어마한 전력이었기에 일본군은 혼작전을 중단한 후 쇼카쿠를 비롯한 항공모함 9척으로 맞서게 된다. 언제나 기함을 담당하던 쇼카쿠였지만, 이번에는 일본군의 신형 장갑항공모함 다이호에게 기함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그러나 일본군의 정규항모는 다이호, 쇼카쿠, 즈이카쿠의 3척이었고, 개조항모인 히요와 준요를 제외한 나머지 4척은 경항모였다. 게다가 함재기 조종사들의 역량도 매우 부족했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오자와 지사부로 제독은 경항모 3척을 미끼로 내세우고, 주력부대를 뒤에 배치해서 미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오자와의 진형에 의해 부족한 구축함 전력이 분산되어 버렸고, 미군 함대에 대한 선제 공격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미군 잠수함들에게 틈을 보이게 된다. 결국 쇼카쿠는 미국 가토급 잠수함 카발라의 뇌격에 가스 누출과 폭탄 유폭으로 대화재가 일어난 걸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못막아서 격침되고 말았다. 퇴함 절차는 생존자들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비행갑판에 집결시키는 과정은 개념있게 진행되었는데 사람들을 다 찾아서 모아놓고는 점호를 하는 등의 뻘짓을 하면서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점호 도중에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고 배가 앞으로 수직에 가깝게 기울어지면서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었던 인명피해가 또 크게 늘어나고 말았다.
침몰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함내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나 팔다리가 날아가는 등 끔찍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후의 결과와 즈이카쿠의 운명에 대해서는 즈이카쿠 항목 참조.

4. 평가


일본에선 1항전인 아카기와 카가를 최고의 수훈함으로 치지만, 해외에선 이들 쇼카쿠와 즈이카쿠를 최고의 수훈함으로 쳐주는 편이다.
미국의 요크타운급 항공모함들과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는데, 요크타운과 쇼카쿠는 여러 피해를 받았지만 질기게 살아남아 상대를 괴롭혔고 동생들인 엔터프라이즈즈이카쿠는 두 나라 해군의 항공모함 중 가장 운과 실적이 좋았던 등 비교할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요크타운급 3자매에게 준 피해는 쇼카쿠가 많았고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동부 솔로몬 해전산타크루즈 해전에서 타격을 입어 엔터프라이즈의 숙적에 쇼카쿠도 들어간다.
적의 공격이 닥쳐오면 즈이카쿠를 대신해 폭탄을 얻어맞곤 해서 붙은 별명이 '불운전담함', '피해담당함'이며, 필리핀 해 해전 이전까지 즈이카쿠가 피격당한 적이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평가가 깎이는 감이 있다. 그러나 즈이카쿠의 강운의 비결도 사실 쇼카쿠가 즈이카쿠 몫의 악운을 끌어안아주었던 것뿐이고, 쇼카쿠도 충분히 활약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쇼카쿠 역시 상당한 수훈함이고 기함으로써의 활약도 했던 만큼 즈이카쿠에 비해 조금 부족할 수는 있으나 깎아내려질 만큼 모자란 배는 아니다. 즈이카쿠를 대신해서 폭탄을 맞았다는 대목에서 알수 있듯이 둘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작전했기 때문에, 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즈이카쿠는 단순히 운이 좋았던것이지 반대로 쇼카쿠 대신 얼마든지 얻어맞을수도 있었다.
비교되는 대상이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전설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뿐, 자매 모두가 대단한 무훈을 세운 함선이다. 일본은 물론 미국 역시 훌륭한 함선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5. 기타


미국의 정보부는 쇼카쿠의 진수를 알고 함명을 알아냈는데, 이게 음독인 쇼카쿠가 아니라 훈독인 '카제즈루'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게 전달되고 영자화 되는 과정에서 꼬여서 '카데쿠루'가 되었다. 일본군[10]의 함명 작명 시스템을 알고 있던 미국 정보부는 '''당연히'''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 함명을 알고는 일본에서 '''신형 전함을 건조했다'''라는 착각을 했다고 한다. 다만, 대형 순양함 알래스카급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건조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데, 애초에 신형 전함을 잡기 위해서 대형이라고는 하지만 순양함을 새로 건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생각했던 '카데쿠루'가 실은 순양전함과 중순양함 중간 정도의 물건이었던 B-65 초갑순이었다는 설도 있다.
쇼카쿠는 즈이카쿠와 동형함이라 그런지 외형상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심지어 함재기 조종사들조차 배를 헷갈려 서로의 배에 잘못 착함하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11] 구별을 위해 카타카나 'シ'(시), 즈이카쿠에는 'ス'(스)를 적어두긴 했지만[12] 크게 도움은 안 되었다고 한다.
중순양함 아오바와는 악연으로 엮인 사이. 산호해 해전에서 5월 7일 쇼카쿠에게 아오바의 제6전대가 미군 항모전단의 위치를 알려줬는데도 무시함으로써 공습할 기회를 날리고 경항모 쇼호가 침몰했으며 사보섬 해전에서 아오바가 가져온 과달카날의 제해권을 지키지 못한 것도 쇼카쿠이고, 동부 솔로몬 해전에서 쇼카쿠와 즈이카쿠에게 버림받고 적의 공습에 시달린 수송함대에 속해있던 것도 아오바다. 이 외에도 아오바가 16전대 시절 실시한 혼 작전은 비야크 섬의 일본군을 지원하는 것이었는데, 쇼카쿠와 즈이카쿠가 필리핀 해 해전에서 참패하면서 비야크 섬은 완전히 고립되었다. 쇼카쿠가 이 해전에서 침몰함으로서 아오바와 쇼카쿠와의 악연은 끝나게 된다. 재미있는 건 아오바와 쇼카쿠 모두 몇 번이나 침몰 직전까지 얻어터지고도 살아남았기에 자주 비교된다는 점.
전쟁말에 일본 항모는 각종 위장 무늬를 칠했는데 쇼카쿠만은 침몰 당시까지 별다른 위장 도색을 하지 않았다.

5.1. 대중매체에서의 쇼카쿠급


  • 네이비필드에서 일본 항공모함 기동 항공모함 트리의 5차급 항공모함으로 등장하고 있다.
자매함 즈이카쿠가 프리미엄 항공모함으로 등장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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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틀필드 시리즈에서는 2차대전 계열 작품들(1942, 1943)의 태평양 전선 맵에 일본군 함선[13]으로서 등장하고 있다.
  • 월드 오브 워쉽에서도 8티어 항공모함으로 쇼카쿠급이 등장한다. 일본 항공모함 트리가 패치되기 전까지는 즈이카쿠급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쇼카쿠급으로 나왔다.
함대 컬렉션의 쇼카쿠는 해당 항목참조.
동생만큼이나 이름을 날린 배다보니 해당 게임에서도 등장하는데 불운전담함이라 불리던 별명을 고증해서 동생은 항공모함 중 에서 매우 높은 축에 드는 행운 수치를 들고 나왔지만 쇼카쿠는 동생에 비해 행운 수치가 낮다.
전함소녀의 쇼카쿠즈이카쿠또한 해당 항목참조.
벽람항로에서는 쇼카쿠쪽이 함대컬렉션의 야마토나데시코 이미지와 달리 하라구로 속성으로 1항전(아카기,카가)은 물론 함대컬렉션의 자신마저도 깐다!링크 즈이카쿠와 편성하면 즈이카쿠 대신 두들겨 맞았다는 점을 고증해서 자신이 받는 피해가 5% 증가하지만 항공 수치 15%(최대 레벨에서는 30%) 증가하는 5항전 효과가 발동된다.
위 항목의 1번함과 2번함에서 이름을 따온 보스 캐릭터.
한탄의 감옥 이벤트의 보스로, 보스급 몬스터중에선 최종보스 데스타무아를 제외하면 제일 마지막에 상대하게 된다. 파트너인 즈이카쿠와 함께 대신관 마사루에게 정신공격을 가해 데스타무아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려 했으나 마사루의 마음이 무너지기 직전 그의 정신세계로 난입해온 마사루의 동생 크리무트와 주인공 일행이 방해하자 즈이카쿠와 함께 덤벼온다. 그래픽은 쇼카쿠가 보스트롤, 즈이카쿠가 움직이는 석상으로, 이름의 유래가 된 항공모함이 무색해지는 나 무식함 타입의 보스라 여기까지 온 플레이어들에게는 사실상 전투력 측정기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쇼카쿠가 힘을 모은 다음에 암석 떨구기를 쓰는것이랑 즈이카쿠가 쇼카쿠를 감싸기 위해 인왕서기베호이미를 차례로 쓰는것 정도 말고는 딱히 위협적이지 않다. 둘 다 죽으면 반드시 작은메달을 남긴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서 일본계 이름이 간혹 나오는건 신기한 일도 아니지만, 하필 모티브가 군함 이름에서 따온, 드퀘 역사상 전무후무하다못해 상당히 이질적인 네이밍이라 당시의 스탭중에 밀덕이라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의혹도 있다. 어쨌건 진실은 저 너머에.
  • 워 썬더에서 등장한다 역사 기반 캠페인에서 등장한 경력(?)이 있고 펠렐리우에서 자매함인 즈이카쿠와 함께 등장한다.
  • 대체역사소설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에서 5항전 소속으로 두 척 모두 등장해 진주만 공습을 벌이고, 작중 후반 연합군 함대와의 필리핀 해 결전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를 대파시키는 등 활약을 하나 배후를 친 프랭크 플레쳐 제독의 미 해군 항공모함 렉싱턴과 요크타운이 출격시킨 SBD 돈틀리스의 급강하 폭격에 두 척 모두 격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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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에선 쇼가쿠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현행 일본어 표기법과도 맞지 않는 잘못된 표기이다. 이런 표기대로라면 도쿄도교가 되어야 한다.[2] 엔진 출력만 따지면 야마토(153,000마력)와 무사시(150,000마력)보다 더 높다. 다만 야마토의 기관부는 항해 안정성을 위해 출력제한을 걸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관 자체의 최대출력은 야마토급이 더 높다.[3] 원래는 좌현에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중간에 설계가 변경되었다. 다만 여기에 함의 외곽에 함교를 설치하여 비행갑판을 최대한 넓게 쓰는 기존 일본 항모의 설계와는 달리 함교가 비행갑판에서 솟아오르는 형태로 제작되었고, 이것이 비행갑판을 좁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4] 미드웨이 이전 일본 항공모함에는 이산화탄소 소화장비와 비눗물과 해수를 혼합한 소화액을 살포하는 장치가 있었다. 미드웨이 해전의 전훈으로 탄산수소나트륨 기반의 포말소화액을 이용한 소화장치가 설치되었다.[5] 대신 저 측벽 설계로 인해 갑판의 지지력이 약했다. 그래서 유독 쇼카쿠가 크게 다치고 돌아왔던 것. 이는 다이호에 와서 개선된다.[6] 설계미스에 가깝다. 갑판부를 측벽이 지지한다면 모노코크구조와 유사한 방식으로 하중을 지탱한다는 뜻이 된다. 이는 보강재를 붙여서 세미모노코크 구조에 가깝게 만들어 보완할 수 있다.[7]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적 함재기의 공격에 폭탄 6발, 어뢰 3발, 함재기 2대를 맞고 회생불능이 된 항공모함 호넷을 자침하기로 결정, 실행했을 때 배수량 제한으로 TNT 180kg에 대응하는 어뢰 방호력으로 설계된 요크타운급 호넷이었지만, 미국 구축함이 쏜 어뢰 16발 중 9발을 맞았지만 버텼을 정도였다. 후에 일본 해군이 호넷을 인양하려 했지만, 화재가 너무 심해서 인양을 못 하고, 일본 구축함이 어뢰 4발을 발사 3발이 명중되어 침몰했다.[8] 묘하게 이점에서도 요크타운급 항공모함들과 닮은 점도 있는데 요크타운급 역시 구형함 렉싱턴급들에게 늘상 기함자리를 내어주다가 렉싱턴급들이 전부 최전방에서 물러난 뒤에야 기함 자리를 맡았고 이후 에식스급이 취역하고 치룬 첫 대규모 해전인 필리핀 해 해전부터는 냅다 에식스급 렉싱턴이 기함자리를 꿰차버렸다.[9] 사실 아카기와 카가의 1항전은 일본 해군 최강의 전력이었다. 숙련도와 실전경험 등, 모든 측면에서 다른 항모들을 압도하고 있었고 미드웨이에서 1항전이 전멸한 건 일본군에게는 엄청난 타격이었다.[10] 중순양함과 순양전함은 산, 경순양함은 하천의 이름, 항공모함은 신화, 전설 속의 날짐승, 전함은 역사 속에서 '쿠니(율령국, 律令国)'라고 불리던 지역명[11] 원래 일본의 항모는 둘이 한 조로 짝을 지어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두척씩을 건조했었고, 이 둘이 헷갈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하나는 왼쪽에 함교를, 다른 하나는 오른쪽에 함교를 설치했었다. 이후 쇼카쿠급을 만들 때는 상술했듯 좌현 함교 설계 자체가 문제가 많음이 밝혀지고, 여기에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지 않아?'까지 겹쳐 쇼카쿠급은 둘 다 오른쪽에 함교를 두었던 것이다.[12] 원래 일본 항모들은 착함 식별을 위해 함명의 첫 글자를 갑판에 가타카나로 적어두었다.[13] 보통은 해전맵 특성상 베이스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