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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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Zahlenteufel / The Number Devil
1. 개요
2. 줄거리
3. 패러디
4. 여담


1. 개요


독일의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가 1997년에 지은 수학, 판타지 소설(동화).
삽화가는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로, 2016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수학을 두려워하는 아이(청소년)을 위한 책. 특정 개념이나 정의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수학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수학에 대한 흥미를 고취할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수학을 깊게 배울 목적으로 읽는 것은 추천하진 않지만[1] 중학교 진학 이전의 어린이나 수학에서 손을 놓은지 오래된 문과 출신자라면 수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지식이나 요령을 습득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독일어판에선 언어유희가 많이 첨가되어 있다던데 한국어판에선 그걸 못 살려서 미안하다는 번역가의 사과문이 책의 맨 뒤, 옮긴이의 말에 있다.
여기서는 0을 인도인이 아닌 중국인이 발명한 걸로 나온다.

2. 줄거리


매일 악몽을 꾸는 로베르트가[2] 악마와 비슷한 형상을 한 다혈질 수학 귀신을 만나 악몽 비슷한 수학 꿈을 꾸고 수학 귀신에게 가르침받는 내용이다. 느닷없이 튀어나와서 그것도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인 수학을 가르치는 수학귀신에게 처음에는 물론 "저리 꺼져라! 꺼져!"라고 하지만 점점 더 빠져들면서 수학의 매혹적인 부분들을 깨달아가는 내용이다. [3]
매 편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로베르트의 다양한 꿈 속 세상이 볼거리. 예를 들면 계산기는 매 꿈마다 형태가 달라지는데, 어떤 날은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4]이며, 어떤 날은 거대한 소파[5]처럼 생겼다.

마지막에 가르칠 대로 다 가르치고 수학낙원/수학천국/수학지옥[6]까지 구경시켜준 수학귀신은 작별을 선언하고 그 이후부턴 로베르트는 그의 꿈을 꾸지 않게 된다. 여기서 밝혀지는 그의 본명은 '''테플로탁슬'''.[7] 그리고 로베르트는 여기서 수학 천국/수학 지옥의 한 관리인에게 피타고라스 훈장을 수여받는데, 이 훈장에는 그동안 테플로탁슬에게 배운 것들이 쉽게 떠오르게 해주는 능력을 가진다.

3. 패러디


네이버 웹툰 실질객관동화에서 패러디되었다. 링크 (유료화됨)
피부가 빨간색인 인물이 등장하면, 수학 귀신의 피부색이 떠오르기 때문에 그 인물의 별명이 수학 귀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후술할 덴마이나 DC 코믹스시네스트로수학귀신을 무찌르는 슈퍼맨, 오버로드데미우르고스, 엘더스크롤 시리즈생귄 등.
덴마에서는 주연급 조연인 롯의 별명이 되었다. 빨강 뿔,정장에 넥타이, 수염(백경대 버전) 등의 공통점이 있다. 첫 등장 시엔 이름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때 "행여 염려하던 상황이 생기면 제가 최대 300명 까지는 어떻게 해 보겠는데 역시 혼자서 천명은 좀…(힘들다)" 라고 걱정하는 모습이 나오며, '셈이 빠르다, 숫자에 강하다' 라는 등의 드립이 난무하며 수학 귀신이라고 불렸다. 그리고 롯 본인이 인수분해 운운하여 수학귀신이란 별명이 공식화되었다.
48÷2(9+3)이랑 엮이는 패러디도 등장했다. 링크 (깨진 링크)
'''이런 것'''도 있다.
히어로 갤러리에선 시네스트로와 닮았다고 시네스트로를 수학 귀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탐정뎐의 엔딩들 중 하나의 제목이 수학귀신이다.
또 다른 패러디물로 '철학 귀신'도 있다. 여기서 '귀신'의 정체는 '''마르크스'''이다!
2019년 6월 19일 네이버 웹툰 모죠의 일지에서 패러디되었다. 링크

4. 여담


  • 수학 선생 보켈 박사가 우걱우걱하는 '꽈배기빵'은 바로 한국에서는 프레첼로 잘 알려진 브레철(bretzel)이다.
  • 1을 발명한 사람이 수학의 나라에서의 1인자라는 언급이 되어 있다. 또, 두 번째로 높은 사람은 0의 발명자인데, 여기에서는 중국인[8]이 0을 발명했다고 되어 있다.
  • 책 중간 부분에 버트런드 러셀의 1+1=2에 대한 증명이 나와 있다. 이 증명의 출처는 러셀과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가 공동 저술한 '수학 원리(Principia Mathematica)'인데, 이 책은 대단히 어렵기로 악명높아서 제대로 읽은 사람은 러셀과 화이트헤드를 제외하면 후배인 쿠르트 괴델 뿐이라는 루머까지 있을 정도이다. 사실 '1+1=2'의 증명 자체는 페아노 공리계를 통해 자연수와 덧셈 연산의 정의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1+1=2임을 증명하는 형태로 '수학 원리'와 같은 수학 전문 서적의 내용치고는 쉬운 편이다. 물론 수학 귀신의 주 독자인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이 증명에 자체에 대한 공부나 설명을 하기위해 나온게 아니라 '1+1=2' 처럼 간단한 덧셈을 증명하는것도 이렇게 복잡하다는것을 이해 시켜주기위해 등장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로베르트에게 보여주는 정도로 끝난다
  • 피보나치 수열이 꽤나 나온다. 번식하는 토끼의 수를 나타내거나 두 항의 비율이 황금비에 근접하는 사실 등.
  • 로베르트가 $$0.999\ldots=1$$는 마지막 $$9$$가 없으니 $$1$$이 아니라는 의문을 던지고 테플로탁슬을 매우 빡치게 한다. 책의 77쪽 참고.
  • 이 책에서는 각종 수학 용어를 수학 귀신 부르기 편한대로 막 부르는 경향이 있다. 물론 실생활에서 잘못된 용어를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맨 뒤 주석에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원래용어와 비교해주긴 한다. 대표적인 것이 팩토리얼(!)인데, 작중에서 수학귀신이 이것을 '쾅'이라고 부른 탓에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고등학교 과정 수학에 나오는 팩토리얼을 교과서에서 접하고 무심코 '쾅'이라고 읽었다는 경험담들이 올라오곤 한다. 미국에서는 정말로 '뱅'(Bang)이라고도 부른다. 이외에도 거듭제곱을 '깡충 뛰기'로, 솟수를 '근사한 수'로, 제곱근을 '뿌리 뽑기'로 표현하는 등... 어려운 수학 용어를 어린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려고 한 장치로, 작중에서는 수학귀신이 '용어따위야 아무려면 어때'정도의 뉘앙스로 언급한다. 오히려 진짜 용어를 쓰면 화낸다(...). 수학귀신 왈, 실제로 그렇게 쓰다 쌤한테 혼난다고 주의를 주기까지 했다.
  • 이와 비슷한 책으로 한국에는 대학생들이 쓴 '수학의 눈을 잡아라'라는 소설이 있는데, 수학 공부법을 소설로 풀어낸 것이라고 한다. 주요 줄거리는 수학을 싫어하는 고등학생이 악마를 만나 수학의 눈을 찾지 못하면 자존심을 빼앗아먹어 주인공이 수학을 평생 무서워하게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1] 수학관련 능력을 쉽고 재미있게 향상시킬 수 있는 저서는 앗! 시리즈의 수학이 수군수군 쪽이 더 효능이 있다.[2] 얼마나 악몽을 많이 겪는지 이제는 아예 '''악몽에 대처하는 법'''까지 세워두었다. 근데 그 방법은 악몽에 빠져서 소리를 지른다든가 하면 오히려 심해지니 악몽을 꾸먼 그냥 그런갑다 하고 여기는 것...[3] 물론 귀신은 우리말 번역이고 Teufel은 독일어로 악마를 뜻한다. 대만에선 小精靈[xiǎojīnglíng(샤오징링)\], 즉 소정령으로 옮겼다. #[4] 이 계산기는 계산할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하자 오류가 나면서 질퍽한 반죽이 되어버렸다고 한다.[5] 그날의 공부가 끝나자 로베르트는 피곤하다면서 아예 이 계산기에 드러누워서 잤다.[6] 같은 곳이다. 수학자들에게 천국일 수도 있고 지옥일 수도 있는 곳이라서 이렇게 불린다.[7] 서양권에는 악마는 자신의 진명을 들키면 힘을 잃는다는 속설이 있다. 테플로탁슬이 로베르트에게 본명을 밝힌 것은 그를 진정으로 신뢰한다는 증표로 볼 수 있다.[8] 어떤 판본에는 인도인. 청조 관복을 입은 것으로 묘사된 중국인 삽화도 삭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