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스

 

'''Αἴας / Ajax'''
그리스 신화영웅. 라틴어로는 아약스(Ajax)라고도 불리며 영미권에선 에이잭스로 불린다.
두 아이아스 모두 트로이 전쟁에 아카이아 연합군으로서 활약했으며, 텔라몬의 아들은 대(大), 그리고 오일레우스의 아들은 소(小)로 구분한다.
1. 대(大) 아이아스
1.1. 작중 묘사
1.1.1. 서사시 《일리아스
1.1.2. 비극 《아이아스》
1.1.3. 서사시 《오디세이아
1.2. 대중 문화에서
1.3. 그 외의 작품
2. 소(小) 아이아스


1. 대(大) 아이아스


살라미스의 왕 텔라몬의 아들 대 아이아스와 로크리스의 왕 오일레우스의 아들 소 아이아스 둘 다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는데 대 아이아스는 공격보다는 방어에 더 특화되었는지 일리아스 등에서는 아군의 전열이 무너지고 후퇴할 때 홀로 뒤에 남아 아군을 보호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인다. 사족으로 이복동생인 활의 달인 테우크로스의 어머니는 헤라클레스가 트로이 성벽을 부수고 프리아모스의 아버지 라오메돈과 형제들을 죽였을 때 살아남은 프리아모스의 누이 헤시오네다. 고로 이복동생 테우크로스는 트로이 왕가의 후예가 된다.
아카이아 연합군에서 디오메데스와 함께 아킬레우스 다음가는 무장으로 제법 유명한 네임드이며 트로이의 먼치킨 헥토르와 대적가능한 극소수의 인물이다. 일리아스에 의하면 여러 무장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장신의 거구였다고 한다. [1] 또한 작중 등장하는 영웅들 중 '''신의 도움을 받지 않는 영웅'''이기도 하다. 오히려 디버프를 받으면 받았지, 아이아스가 활약하는 장면에서 그가 신의 도움을 받는 장면은 없다.[2]
르네상스 때 이탈리아의 유명한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보고 한눈에 반했다는 '벨베데레의 토르소' 의 모델이라고 한다.[3]

1.1. 작중 묘사



1.1.1. 서사시 《일리아스


위에서 설명한대로 방특 전사라서 그런지 7권째에서 벌어진 헥토르와의 결투에서는 방어 능력을 토대로 한 카운터 공격만으로 헥토르와 동급. 그 상황을 대강 설명하자면 헥토르가 던지는 첫번째 창은 아이아스의 방패를 다 뚫지 못하였지만 동시에 아이아스가 던지는 첫번째 창은 방패를 뚫고 갑옷을 뚫었고 헥토르가 다시 던진 창은 아예 박히지 못하고 튕겨나갔으나 또 동시에 아이아스가 던진 두번째 창은 목을 스쳐지나갔고 격분한 헥토르가 큰 돌을 던지지만 이것까지 막고 아이아스는 아예 선박을 고정시키는 거대한 돌을 던져서 헥토르를 무릎 꿇렸다. 아폴론의 도움을 받은 헥토르가 다시 일어서서 칼을 뽑아 들고 서로 싸우려고 하나, 이때 양측의 제지로 무승부. 헥토르와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고 선물을 교환했다.
강한 방어 능력 덕분에 이복동생 테우크로스나 소 아이아스와의 궁합은 가히 환상적. 테우크로스가 활을 쏴 적을 맞추면 바로 대 아이아스가 큰 방패로 가려주는 식의 콤비 플레이로 활약하였다. 그런 식으로 헥토르를 쏴 맞출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왔었지만 쏘는 족족 아폴론이 방해하고 헥토르가 돌로 쇄골을 맞춰 테우크로스를 실신시키는 바람에(...).
이후 아카이아 연합군의 선박을 둘러싼 전투에선 자신에게 창을 던지고(물론 빗맞았다) 트로이 아군 사이로 들어가는 헥토르의 목에 커다란 바위를 던져 실신시킨다.[4] 하지만 헥토르는 아폴론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헥토르가 배 위에서 분투하고 있는 아이아스에게 돌격해서 싸웠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 후 아이아스가 창으로 반격했지만 헥토르가 칼로 창 끝을 베어버렸기에 도망친다.
성격은 조용하고 과묵했으며 자신의 신의를 지키는 편이였다. 그리고 동료를 생각하는 듬직한 장수로, 위의 활약상에서 보듯이 동료들이 위험하면 큰 방패로 엄호하면서 보호하고 일리아스 9장에서 오디세우스, 포이닉스와 함께 아킬레우스를 설득하러 갔을때도 아킬레우스를 언변으로 구슬리려던 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아킬레우스가 오디세우스와 포이닉스의 말을 듣고도 절대 안싸우겠다며 아가멤논에 대한 증오를 버리지 않을때 아이아스만은 설득이고 뭐고 동료가 위험한데도 싸우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아킬레우스의 말에 화가 나서 그냥 가버리자고 일갈했고 이 말을 들은 아킬레우스가 입장을 바꿔서 트로이 군이 더 가까이 오면 싸우겠다고 결정하게 된다.

1.1.2. 비극 《아이아스》


최후에는 아킬레우스의 갑옷 등을 가지고 오디세우스와 언쟁을 벌이다 패배하고(오디세우스보다 지략이 딸려서) 이에 오디세우스랑 아가멤논이 짜고 자길 엿먹였다며 둘을 비롯해서 수많은 그리스군을 학살하려 하나 아테나의 술수로 수많은 인명 대신 수많은 가축들을 죽이고 정신을 차린 후 수치심을 느껴 자살한다.[5]
소포클레스의 비극 <아이아스>에도 이 장면이 상세히 묘사되는데,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목숨을 끊은 것은 헥토르가 선물로 준 칼이었다. 아가멤논 등을 죽이려다 실패하고 자살했기에 장례를 허락할 수 없다는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에게 테우크로스 등이 맞서지만[6], 아가멤논은 그건 그거고 프래깅하려 한 죄들을 들먹이고, 또 테우크로스의 어머니가 첩이라 어디 종놈의 자식이 건방지게 어르신들 자리에 입을 보태냐며 공박했다. 테우크로스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놀랍게도 오디세우스가 아이아스를 비호한다. 오디세우스는 아가멤논을 설득시켜서 장례를 허가받는다.[7]
미군 장병들에게 그리스 비극을 공연하는 Theater of War라는 프로덕션에서 PTSD 치유를 위해 자주 공연한 작품이 이 작품이다.

1.1.3. 서사시 《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에서도 등장을 하는데 여기서는 이미 트로이 전쟁때 자살하여 지하세계에서 살고 있었고, 오디세우스가 테이레시아스의 예언을 들으러 지하세계로 갔을때 마주했다. 이때의 아이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무구 사건으로 아직도 화가 나있는 상태였는데 여기서 '''오디세우스日 ''': 아직도 아킬레우스의 무구 때문에 나에게 화가 나있는 것이오? 그 무구는 저주받은 무구지 않소! 아킬레우스도 그 무구 때문에 전사하였고 당신도 그 무구로 인하여 사망하지 않았소! 옛일은 화를 푸시고, 내 얘기를 들어보시오!라고 하였지만 아이아스는 대꾸도 하지 않고 모습을 감췄다고 한다.[8]

1.2. 대중 문화에서



1.2.1. 영화 《트로이


영화 56분 쯤에 나오는 대사에 "I am Ajax, breaker of stones!" "난 돌도 깰 수 있는 아작스다."라고 말한다. 영화에서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이 전투를 벌이는 도중에 헥토르와의 싸움에서 거의 힘으로 압도하면서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다 반격을 받아 사망.[9]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어이없어할 장면이다. 그래도 탑 같다는 방패 고증은 잘 됐다. 더불어 돌망치 고증도.[10] 묘하게도 그리스 비극에서나 여기서나 헥토르의 검에 죽는 것은 동일하다. 단 원전에선 자살할때 헥토르의 검을 썼을 뿐이지만, 여기선 헥토르 본인이 찌른 검에 죽는다는 차이가 있다. 이는 아카이아 군 최강인 아킬레우스의 숙적인 헥토르도 그에 거의 동급의 전사로 만들어야 하기에 각색된듯 하다. 아킬레우스가 아니면 헥토르를 못이긴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데 아이아스가 나오는 족족 헥토르를 발라버리면(...) 그래도 헥토르의 창에 복부를 관통당한 상태에서 오히려 창자루를 부러뜨리며 헥토르를 후려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아이아스답다.
극장판에서 많이 잘려나간 아이아스의 활약상이 감독판에서는 잘 드러난다.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에게 참전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파트로클루스가 "아이아스도 싸운다며? 그는 도끼를 한 번 휘둘러서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들었어"[11] 라고 하는가 하면 트로이 해변 전투 당시 아킬레우스 다음으로 무쌍을 찍는 모습이 많이 잡히는 등 원전처럼 확실히 아킬레우스에 이은 그리스 전투력 No.2로 묘사하고 있다. 아킬레우스와도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사이로 그려지며, 헥토르가 결투끝에 그를 죽이자 멀리서 지켜보던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의 마찰로 출전을 거부했다) 못 지켜보겠다는 듯 돌아선다.
아킬레우스가 자기 부대만 이끌고 해변에 상륙해 무쌍을 찍자 "이것 봐라... 모든 영광을 독차지하는군."이라고 아니꼬워 하는 모습이나 헥토르와 붙으면서 "네놈이 트로이 최고의 전사란 말이지!(So you're the best of Troy)"이라고 하는 등 다른 등장인물처럼 영광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의무감 성실하고 과묵한 영웅인 원전에 비하면, 다소 멧돼지같은 싸움꾼으로만 그려졌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1.2.2. 게임 《트로이 무쌍


트로이 무쌍에서도 그 방패가 잘 고증되어 있다. 다만 이쪽에서도 헥토르에겐 발린다(대신 살아서 후퇴하긴 하지만).
트로이군의 진군에 연합군이 위기에 처하자 홀로 투석기를 파괴하며 사르페돈을 쓰러뜨리는 활약을 한다. 그러다가 힘에 부쳐 절망하던중 먼발치에서 돌아온 아킬레우스(로 위장한 파트로클로스)를 보고 힘을 낸다. 게임 후반부에 그 최후가 처참하게 잘 묘사되어있다. 아이아스의 마지막 미션이 미쳐버린 아이아스가 환상속에서 다른 장수들과 싸우며 아가멤논등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얘기하는 것과 자신이 함께 하지 못해 아킬레우스가 죽어버렸다는 죄책감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결국 정신을 차린 아이아스가 자신이 밤새 싸웠던 것은 가축들이란 것을 알자 세워져있는 칼위로 뛰어서 자살한다.

1.2.3. 게임 《토탈 워 사가: 트로이


[image]
2020년 7월 29일 밝힌 트로이 로드맵에서 디오메데스와 함께 DLC로 추가가 확정되었다. 이후 2021년 1월 28일 출시되는 아약스 & 디오메데스 DLC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같이 나온 디오메데스보다 머리 하나는 큰 거한으로 묘사되며, 그리스 무장 중 유일하게 상의탈의한 모습으로 나왔다.[12]

1.3. 그 외의 작품


  •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 아약스
  • 인피니티 - 아이아스(인피니티)
  • 원신 - 타르탈리아[13]
  • Fate 시리즈 - 로 아이아스[14]

2. 소(小) 아이아스



로크리스의 왕 오일레우스의 아들이다. 대 아이아스가 방어 특화라면 소 아이아스는 공격 특화. 무장은 빈약하나 창을 던지는 실력만큼은 일류라고 묘사된다. 아카이아 연합군 전체에서 아킬레우스 다음으로 발이 빠르다.
아카이아 연합군 공격의 핵심 역을 하며 끝까지 살아남아 트로이 목마 작전에도 참가한 정예였고 결국 트로이의 멸망까지 갔지만... 하필이면 카산드라아테나의 신전에서 겁탈하면서 카산드라가 붙잡고 있던 아테나 신상을 넘어뜨려 아테나의 분노를 산 데다가 귀환 도중 '나는 어떤 신의 도움도 받지 않고 무사히 돌아갔다' 고 말을 하는 통에 포세이돈까지 빡치게 해서 그대로 수장된다. 교만함이 일을 망친 케이스.
그리스 신화 세계관에서 생각없이 일을 저지르거나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이야기에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 신화 전체에서 가장 발이 빠른 건 아킬레우스고 아이아스는 아킬레우스를 제외하면 트로이 원정군 전체에서 가장 발이 빨랐는데 파트로클로스의 장례 경기에서 아테나가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 바람에 달리기 경기 도중 넘어져서 우승을 놓치는 데 넘어졌을 당시에는 엄마라도 된 듯이 오디세우스를 돕는다고 투덜거리고 넘어갔지만 속으로 앙심을 품고 있다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테나 신전에서 카산드라를 강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1] 아카이아 연합군의 최강은 누가 뭐래도 아킬레우스였고 디오메데스아이아스가 나란히 2인자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총사령관이라 잘 나서지는 않지만 아가멤논이 이들과 동급의 전사. 아카이아 연합군 측에서 아킬레우스를 제외한 헥토르급의 전투력 보유자는 이 세 명 뿐이다. 헥토르의 도전을 받고 그리스 측에서 일대일로 싸울 상대를 결정할 제비를 뽑을 때 다들 저 세 명 중 한 명이 뽑히기를 비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제비에서 뽑힌 건 아이아스. 오디세우스나 소 아이아스, 헬레네의 남편인 메넬라오스도 당대의 쟁쟁한 무인들이었지만 이 셋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편.[2] 그 아킬레우스만 해도 신들의 개입으로 목숨을 건지거나 싸움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아예 신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헥토르도 마찬가지인데다가, 디오메데스도 아테나 버프로 무쌍찍었었다.[3] 토르소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모델이 헤라클레스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각상에 묘사되어있던 동물 가죽이 헤라클레스가 애용하던 사자 가죽이 아니라 표범 가죽이라는 것으로 밝혀진 후 다시 조사한 결과 아이아스로 밝혀졌다.[4] 해석하기에 따라서 이때 정말로 죽었는데 트로이편을 드는 신들의 버프로 부활했다는 의견도 있다.[5] 이 때 아이아스가 흘린 피가 땅에 떨어졌을 때 히아신스가 피어났다고 한다.[6] 아이아스가 몇번이고 아가멤논을 포함한 여럿의 목숨을 구한 것을 상기시켰다.[7] 이때 테우크로스는 자신이 사람을 잘못 봤었다며 그의 도움에 감사하며, 앞으로 전우로서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오디세우스가 아이아스의 시체를 다루는 것만은 거절하는데, 아이아스가 오디세우스를 용서하지 않았기에 고인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오디세우스도 이를 인정하며 장례절차는 테우크로스에게 일임하고 떠나간다.[8] 참고로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차지한 오디세우스는 무구를 트로이 전쟁에 참여한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롤레모스에게 주었다. 그래서 그 무구는 오디세우스 개인의 욕심이 아닌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일종의 방편이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 말마따나 진짜 그 무구에는 저주가 씌이긴 씌였는지 네오프톨레모스도 오레스테스에게 암살당했다. [9] 이전 전투에서 아킬레우스가 현란한 동작으로 전투를 벌이는 장면과는 대조되는 피지컬을 살린 전투 장면이 돋보인다[10] 일리아스에서는 돌망치가 언급되지 않지만 다른 전승에서는 헤르메스가 준 무기로 유명하다고 한다.[11] 아킬레우스는 이 말을 듣고 '나무는 반격을 못하잖아.'라고 대꾸하는데 한마디로 샌드백 잘 친다고 훌륭한 싸움꾼은 아니란 소리. 정작 이 말을 한 아킬레우스 본인은 안전 거리에서 일방적으로 화살을 날려대는 파리스에게 반격도 못해보고 죽었다는게 아이러니.[12] 2004년판 영화 트로이의 영향을 받은 걸로 추정.[13] 타르탈리아의 본명이 아약스다.[14] 아이아스 본인은 등장하지 않았고 대신 그가 사용한 방패가 보구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