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할 테케

 


1. 개요
2.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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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영어: Akhal-Teke
투르크멘어: Ahal-Teke
한자: 汗血馬
투르크메니스탄의 품종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로 통하는 말. '피 같은 땀을 흘린다'고 해서 한혈마라 불린 바로 그 말이다. 기원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세계 거의 모든 마필에 영향을 끼친 종인 아랍종[1]의 교잡종이라는 설과 반대로 아라비안 말의 선조 종이라는 설이 있다. 최고급 품종 중 하나인 아라비아 말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이 말이 얼마나 뛰어난 품종인지를 보여준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외 반출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 매우 귀한 말님이시다. 그래도 투르크메니스탄 외부에 브리더는 꽤 많이 .[2] 외교상으로 각국 수상들에게 선물해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해외로 반출된 국가는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러시아, 벨라루스, 노르웨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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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국장에 그려져있고 투르크메니스탄 마나트에도 그려져있다.
말 애호가라면 누구나 탐을 내는 품종으로서 황금빛[3] 털이 인상적이다. 모든 아할 테케가 다 황금빛은 아니며 가끔 검정색이나 갈색도 있지만 과반수가 황금빛이다. 어깨 높이는 150~163cm로 말 중에서 등빨이 좋은 편이며, 외모만 이런 게 아니라 원래 품종 자체가 승용마에 특화된 품종으로서 말 치고는 체력도 뛰어난 편에 속하는데 특히 '''지구력이 쩔어준다.''' 1935년에 투르크메니스탄 기병 26명이 이 말을 타고 아시가바트에서 모스크바까지 4330km나 되는 거리를 84일 만에 완주했는데, 이 말들은 사흘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면서 '''물 한 방울조차 마시지 않고 360km나 되는 카라 쿰 사막을 횡단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달리기 속도도 준수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황금마''''인 셈이다. 게다가 1960년 로마 올림픽 승마 마장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absent'라는 말이 이 품종이며, 고선지 장군이 아끼던 말도 바로 이 품종으로 시인 두보가 고선지의 애마를 찬양하는 시를 지은 적도 있다. 이렇듯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말로서 능력도 쩔어주는 최고의 명마.
기원전 104년에는 한 무제장건의 서역 탐험을 통해 들은 대완의 명마, 한혈마를 얻기 위해 특사를 보냈다가 퇴짜를 맞자 이에 무제는 군사를 파견해 대완을 점령하고 3천 필의 한혈마를 얻어간 일도 있다.
멸종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1952년만 해도 투르크메니스탄에 이 말의 순혈종이 고작 25마리 정도만 남아 있었을 정도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했었다. 나중에 수가 줄어들어버린 것에 놀란 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 니야조프 대통령이 과거 소련 투르크멘 SSR 시절부터 간부로서 이 말을 번식시키고 보호하는 협회를 만들었을 정도로 이 말에 환장한 양반이라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이후에 막대한 돈을 들여서 이 품종에 대하여 엄격한 혈통 관리 및 보호에 총력을 다했기에 지금은 전 세계를 통틀어 6700여마리 수준까지 불어나는 수준에 이르렀다. 장기집권을 하며 온갖 기행을 벌여 평이 좋지 않은 그의 얼마 안 되는 공로라는 의견까지 있다.
니야조프는 자신이 친해지고 싶은 나라의 정상들에게 이 말을 선물하기도 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장쩌민 중국 주석,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도 이 말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받았지만 1956년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선물받았다. 어째 중국판다를 활용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2. 기타


삼국지연의 등 중국 소설에 나오는 명마들 역시 상당수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한 이 품종일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예시로 조조의 애마인 조황비전절영, 유비의 적로, 여포관우적토마, 소설 사조영웅전의 곽정의 소홍마 등. 천리마의 후예
특히, 당대의 동아시아에서는 과하마(果下馬) 같이 덩치가 작은 말을 주로 타고 다녔는데 그런 말만 타고 다니다가 아할 테케 같이 건장한 말을 보면 누가 봐도 천하의 명마로 보였을 것이다. 아할 테케는 어깨 높이가 150~163cm인데 과하마는 90cm~120cm으로 아할 테케보다 덩치가 훨씬 작다. 동아시아에서는 구하기 어려웠으니 수입해서 일부 장수들만이 탈 수 있었을텐데, 다른 짐말이나 일반 기병보다 훨씬 위엄있는 모습을 연출해 각종 애칭이 붙은 기록으로 남았을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부케팔로스가 이거라는 말도 있다. 물론 위의 사례들이나 부케팔로스의 사례 모두 현재로선 그저 추측의 영역이다.
[1] 베두인 족이 키우던 말들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최고급의 말 품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아라비안을 교잡해서 다른 고급 품종을 만들기도 했다.[2] 물론 해외 일부에 보내준 것 한정이며 보통은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현재는 삭제되었다.[3] 진짜 금처럼 샛노란 색이라기보단 사실 아이보리색에 가까운 빛이다. 사람으로 치면 백금발에 더 가까운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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