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리언 셰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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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영문: Adrian Shephard
한글: 에이드리언 셰퍼드[1]
나이
22세
소속
USMCHECU(Hazardous Environment Combat Unit)
계급
상병
1. 개요
2. 작중 행적
3. 능력
4. 기타


1. 개요


하프라이프: 어포징 포스주인공. FPS주인공이니 플레이어의 시점으로 이어지며 당연히 과묵하다. 매뉴얼에 실린 짤막한 일기의 내용을 보면 지루하게 반복되는 훈련에 싫증을 느끼며 작전에 투입되어 전투를 하고 싶은, 막 풋내기 티를 벗은 대원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이미 훈련소에서 줄곧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었다. 대부분이 어디에 투입되는지는 모르고 있었지만.
본편의 주인공고든 프리맨과 비교해서 특이사항이라면 고든은 연구원용인 HEV 보호복을 입지만 셰퍼드는 이를 군용으로 개발한 HECU 방탄복PCV(Powered Combat Vest)를 입으며 이 때문에 HEV 보호복의 음성 안내 지원이 없고 HEV의 전등은 야시경으로 변경되었다. 전력공급으로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기능은 여전하다. 군인이기 때문에 방독면[2]을 쓰며, 민간인인 고든 프리맨과 달리 군인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무기에서 일부 차이가 난다.[3]
또한 해병대원이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낙오된 해병대와 함께 작전을 펼칠 수 있다. 강력한 정예 외계 병력인 X 종족(Race X)을 상대하기엔 조금 버겁지만, 동작이 재빨라 조준이 어려운 블랙 옵스는 되려 플레이어보다 잘 잡는다. 특히 미니미 사수와 함께 행동하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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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개발 초기에는 이렇게 방독면을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2. 작중 행적



셰퍼드는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작전에 차출되고자 열심히 훈련에 임했지만, 정작 어떠한 작전에 투입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투입되기 며칠 전에야 블랙 메사 연구소에 투입된다는 것을 깨닫고 왜 해병대가 비밀 연구소에 투입되어야 하는지 의구심을 품으며 전투다운 전투를 하고 싶었던 셰퍼드는 작전에 투입되기를 꺼려한다.
본편인 하프라이프 기준으로 중반 즈음[4]V-22 오스프리를 타고 블랙 메사 연구소에 진입하는데 극비임무[5]라 사전에 임무를 전달받지 못하고 작전 지역 상공에 도착해서야 장교가 임무를 전달하려는 순간, 대공명 현상에 의해 날아온 Xen의 생명체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탑승한 V-22 오스프리가 외계 생명체의 공격을 받고 추락한다.
다행히 동료와 블랙 메사 연구소의 연구원, 경비원들이 셰퍼드의 목숨을 구해준다.[6] 원래 HECU의 임무는 외계 생명체들을 포함해 고든 프리맨과 블랙 메사 사태의 모든 관계자들을 말살하는 것이었지만[7] 장교가 임무를 설명해주기 직전에 사고로 추락했기에 막연히 외계인을 없애는 것이 임무이겠거니 여기고 블랙 메사 사람들과 협력해 탈출하려 한다.
이후 폐쇄된 연구소를 빠져 나와 작전 실패[8]로 철수하는 다른 대원들과 합류하려 했지만, G맨의 농간으로 낙오된다.
살 길을 찾으려 연구소를 돌아다니며 적들과 싸우던 셰퍼드는 막 Xen으로 넘어가는 고든 프리맨을 발견하고, 그 여파로 열린 포탈 때문에 자신도 덩달아 Xen으로 넘어가고 만다. 그리고 차원이동기(Displacer)를 줍고 이제는 지구와 Xen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친다.[9]
셰퍼드는 최종적으로 블랙 옵스가 설치한 핵탄두를 정지시키고, 포탈을 타고 넘어온 X 종족의 테라포밍 생명체 진 웜(Gene Worm)까지 격파한다. 그리고 직후 이제껏 셰퍼드를 예의주시하던 G맨의 조치로 다른 차원에 감금된다. G맨의 말에 따르면 모든 변수를 뚫고 살아남은 생존자들(고든 프리맨, 바니 칼훈, 에이드리언 셰퍼드) 에게 큰 흥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상관이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자신이 제의한 덕에 셰퍼드의 신변 처리는 일단 잠정 보류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한테도 해를 입힐 수 없고 해를 받을 수도 없는 곳'에 두고 가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끝내고는, 몇 차례 공간이동을 통해 우주를 날아가는 (정확히 말하면 Xen) 수송기 문 저편에 생겨난 포탈을 타고 혼자서 유유히 사라진다. 엔딩에 뜨는 문구에 따르면 셰퍼드의 상태는 '''보류.'''

3. 능력


고든만큼은 아니지만 셰퍼드도 대략 이틀 정도 밤새면서 싸운다. Xen 군단 뿐만 아니라 X 종족의 정예 군단과 특수 훈련을 받은 정부 소속 블랙 옵스마저 모조리 물리치고 최종적으로 진 웜마저 격파했으며, 바나클 건, 쇼크 로치 외 기타등등 외계 생체 병기도 무기로 잘 써먹는, 어찌 보면 고든과 동급 또는 그보다 더 무서운 존재다. 게다가 X 종족 개체들 대부분이 Xen의 개체들에 비해 굉장히 강력하다. 인류 군대와 같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해병대 정도는 간단히 제압하고 블랙 옵스 전투원들과 거의 대등한 화력을 갖췄는데, 이마저도 격파한 셰퍼드의 전투력과 생존력은 바니나 고든 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할 것 없다. 무엇보다 진 웜을 격파하지 않았으면, 포탈 폭풍과 그에 따른 콤바인의 침공으로 7시간 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블랙 메사 일대, 최악엔 지구가 X 종족의 서식처로 테라포밍됐을지도 모른다.
하프라이프 본편과 확장팩인 블루 쉬프트어포징 포스를 한 데 묶어, 대공명 현상연구소 지도의 동선으로 정리한 동영상에 따르면, 셰퍼드는 고든과 바니가 블랙 메사 연구소에서 탈출하거나 사라진 이후에도 사실 상 혼자서[10] 끝까지 활약했다.

4. 기타


어포징 포스의 스토리가 공식이냐 아니냐 말이 많은데, 시나리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어포징 포스의 스토리가 공식인지 아닌지는 밸브가 차기 하프라이프 스토리에 셰퍼드를 출연시키느냐, 출연시키지 않느냐에 따라 갈리며, 밸브도 어포징 포스의 스토리가 공식인지 아닌지에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애초에 어포징 포스의 설정 대부분은 밸브가 짠 것이 아니고 확장팩 제작사인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만든 것이기 때문.[11] 그리고 다른 확장팩들 역시 아직 공식인지 공식이 아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그렇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가 하프라이프의 이후 시리즈에 확장팩에 나왔던 것들을 등장시키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확장팩의 스토리가 공식인지 아닌지가 갈린다고 한다. 이제 셰퍼드의 운명은 후속작이 나와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얼굴이라도 나오는 고든과 달리, 공식 삽화는 물론 게임 상에서도 방독면을 쓴 모습만 나오는 탓에 맨얼굴이 드러난 적이 없다. 일단 설정 상 나이는 22세라 만약 이공간 억류에서 풀려나온다면, 1편부터 거의 나이를 먹지 않아 신체 나이는 27세인 그대로인 고든 프리맨은 물론이고 2편에서 24세인 알릭스 밴스보다도 어리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고든과 마찬가지로 셰퍼드가 이공간에 갇혀있지 않았다면 알릭스보다 더 늙었을 것이다.
본편에서 고든 프리맨을 비롯한 생존자를 관찰만 하던 G맨이 어포징 포스에선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시간 역설을 막으려 공간 이동 위치를 바꿔버리거나,[12] 핵탄두를 재가동시키는 등 관찰 수준을 넘어 아예 사건에 간섭한다. G맨 자체가 의문스러운 인물이라 이러한 행동이 위화감이 없기는 하지만 확실히 본편과 차이가 있다. 이런 부분도 어포징 포스를 정사에 편입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13]
포탈에 나오는 포탈건의 정식 명칭의 Aperture Science Handheld Portal Device의 약자가 ASHPD라는 사실이 공개되었을 때 하프라이프 팬들 사이에서 이게 에이드리언 셰퍼드의 철자의 줄임말을 의도한게 아니냐, 애퍼처 사이언스HECU가 무슨 연관이 있는게 아니냐는 등의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밸브의 마케팅 이사인 Doug Lombardi(더그 롬바르디)는 EURO GAMER의 인터뷰에서 'ASHPD'와 '에이드리언 셰퍼드'의 이름이 겹치는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라고 부인하였다.#()
하지만 포탈이 출시된 후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애퍼처 사이언스 키보드에 노란색으로 강조된 A, S, D, E, R, H, N, I, P 키 부분이 에이드리언 셰퍼드(Adrian Shephard) 의 이름과 일치하여 더욱 논란을 가중시켰는데, 이 부분이 ASHPD 이라면 E, R, N, I 부분이 남게되므로 모순되지만, Adrian Shephard의 철자와는 모든게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2007년에 Games for Windows (게임 포 윈도우) 매거진 에서 발표되었던 'Beyond the Box: Orange Box Afterthoughts' 인터뷰 에서 당시 포탈1 개발 프로젝트의 레벨 디자이너이자 프로젝트 팀의 리더였던 킴 스위프트(Kim Swift)가 Portal 키보드에 에이드리언 셰퍼드의 이름이 적힌 이유를 말하였다. 킴 스위프트는 이 인터뷰에서 ASHPD가 에이드리언 셰퍼드와 이름이 비슷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으나 이 '우연의 일치'를 흥미롭게 생각해서 하프라이프 팬들을 위한 이스터 에그로 포탈 키보드에 에이드리언 셰퍼드의 이름을 넣은 것이라 밝혔다.() 즉 단순한 팬서비스 이스터 에그일 뿐 실제로 세계관 상 애퍼처 사이언스와 HECU가 관계 있음을 나타내는 떡밥은 아니라는 말이다.
취소된 게임인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4 리턴 투 레이븐홈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올 예정이었다고 한다.[14]
[1] 블루 쉬프트 정식발매판에서는 애드리언 셰퍼드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에이드리언이 외래어 표기법에 맞다.[2] 방독면은 미국 M40 방독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조금 다른 모델이다.[3] 쇠뇌 대신 저격 소총을 쓴다든지, 쇠지렛대 대신 대검을 쓴다든지.[4] 하프라이프 챕터 5 적 발견 챕터로 추정된다.[5] 훈련때는 해병대원들 사이에서는 작전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고 투입되기 며칠전 작전지도 분석훈련에서 지급받은 작전지도를 통해 투입될 장소만 알고 있었다.[6] 그런데 셰퍼드는 깨어났을 때 자기 총도 잃어버렸다. 아마 추락으로 기절했을 때 동료들이 셰퍼드의 총까지 썼거나 추락 현장 주변에 떨어뜨린 채 블랙 메사 연구원들이 데려왔을 것이다. 그래서 군인이면서도 게임에서 최초로 얻는 무기는 렌치다.[7] 맵에서 셰퍼드의 동료 군인들과 연구원들을 한 공간에 소환해보면 군인들이 설정(?)대로 연구원들을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8] 셰퍼드가 정신을 차린 때가 본편에서는 '표면 장력(Surface Tension) 챕터 후반부부터 프리맨을 잊어라!(Forget About Freeman!) 초반부 사이이다. 끝도 없는 Xen 병력의 침공과 공돌신의 활약으로 해병대가 철수하는 시점이다.[9] 정확히 말해 고든과 달리 Xen에서 펼친 활약은 거의 없다. 막힌 길을 넘어가기 위해 Xen으로 넘어가 이동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정도.[10] 본편의 '프리맨은 잊어버려' 챕터를 기점으로 유해 환경 전투 부대가 철수하고 있었으므로 지원 병력 따윈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다.[11] 셰퍼드가 소속된 유해 환경 전투 부대가 미 해병대 내의 특수부대라는 설정도 기어박스가 임의로 붙인 것이다. 하프라이프 본편에서 유해 환경 전투 부대가 벌인 민간인 학살을 생각하면 밸브로서는 구체적인 설정을 붙이기 곤란했을 것이다.[12] 게임 중반에 고든이 포탈을 타고 Xen으로 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때 같이 포탈로 들어가면 하프라이프의 첫 번째 Xen 지역으로 도착하는데, 이 때 고든을 짧게나마 볼 수 있다! 대신 셰퍼드는 근처의 허공으로 공간이동해 추락하여 사망한다. 일종의 숨겨진 엔딩이다. 이 때 표시되는 사망 원인은 대상시간 역설을 유발하려 함이다. 곰곰히 생각해보자면 이는 G맨이 '''미래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13] 여담으로 하프라이프의 시나리오 작가가 유일하게 어포징 포스에 간섭한 것은 G맨의 대사들이었다. 하지만 G맨의 행동들도 간섭했는지 어떤지는 불명.[14] 이 작품도 밸브가 아니라 아케인 스튜디오가 맡은 외주작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