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

 

1. 그랑드제콜 정규 과정
2. 에꼴 노르말 쉬페리여르 드 파리
2.1. 개요
2.2. 그랑드제콜 학사 및 휴학 기간
2.3. 외국인 입학 전형 (석사 과정)
2.4. 노르말리앙
3. 기타 '에콜 노르말'


1. 그랑드제콜 정규 과정


파리 윌므(Ulm)가의 에꼴 노르말 쉬프에 들어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매년 인문 75명, 사회 25명, 자연계 90명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Terminal을 마치고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 상위권에 들면 특정 고등학교에만 설치된 그랑드제콜 준비반인 '프레파' 2년 또는 3년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우리나라 대학의 2~3학년(프랑스 학제로는 1~2학년) 과정에 해당하기에 비록 그랑드제꼴에 불합격하더라도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 졸업반인 3학년에 편입돼 학사학위(Licence)를 받을 수 있다. 준비반 '프레파'를 마쳐도 그랑드제꼴에 바로 들어가는 수는 적고 재수생 합격이 많은 편이다. 유명철학자 중에는 베르크손과 메를로퐁티만 바로 들어갔고, 사르트르와 미셸 푸코는 재수, 데리다는 삼수해서 합격했다.

2. 에꼴 노르말 쉬페리여르 드 파리


École Normale Supérieure(에콜 노르말 쉬페리여르), Normale sup(노르말 쉬프), Ulm(윌므)[1], 이니셜로는 ENS(에엔에스). [2]

2.1. 개요


홈페이지(영문)
'고등사범학교'는 일본식 용어이기에 에꼴 노르말 쉬프로 쓰는 것이 나을 듯하다. 현재 ENS는 탈수도권 정책으로 파리와 리용 그리고 렌느에 있다. 에꼴이라고해서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석사급 고등연구기관이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3년 졸업 후 대부분의 학생은 직업을 갖거나 일반대학으로 진학하지만 에꼴 노르말 쉬프를 원하는 학생은 특정의 고등학교에만 구비된 준비반 즉 프레파(preparatoire)에서 2년을 더 공부한다. 이후 합격하면 에꼴 노르말 쉬프의 수업과는 별도로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따로 받아야 한다. 말하자면 에꼴 노르말 쉬프는 노르말리앙(에꼴 노르말 학생)이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 동안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석사 후 치를 교수자격시험(Agregation)을 준비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입학시험만 어렵게 컨트롤하고 졸업시험이나 학위는 수여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대학원을 따로 개설하고 있다고 한다.
에꼴은 1794년 국민공회가 설립한 명실공히 프랑스의 '''자연과학[3]'''과 '''인문학[4]'''에서 최고의 인풋과 아웃풋을 자랑하는 '그랑제콜'이다. 프랑스의 3대 그랑제콜(Grandes Ecoles)[5]은 교수양성을 위해 순수학문을 연구하는 에꼴 노르말 쉬프 ENS와 정치가와 경제관료 양성이 목표인 국립행정학교 ENA(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그리고 최고의 공대인 에콜 폴리테크닉 EP(Ecole Poloytechnique)가 있는데 최근 이 공대는 IP 곧 L'institut Polytechnique de Paris로 거듭났다.
에꼴은 노벨상[6], 필즈상 수상자를 상당히 배출한 연구중심의 교육기관이다. 필즈상 부문에서 프랑스는 11명의 수상자를 배출해며 미국에 이은 2위인데 그 중 브라질/프랑스 이중국적인 아르투르 아빌라를 제외하면 전원이 노르말리앙이다. 하지만 대부분 박사학위는 다른 대학교에서 받았다. 20세기 최고의 수학자로 불리는 니콜라 부르바키도 에꼴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알렉산더 그로텐디크도 노르말리앙은 아니었지만 이후 에꼴에서 중요한 교육을 받았다.
설립목적은 고등학교인 리세(lycée)와 대학(Univ.)에서 가르칠 교사와 교수를 배출하기 위해 교수자격시험을 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위는 따로 수여하지 않는데 최근에는 대학원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노르말리앙은 대학(Faculte)과 에꼴(ENS) 두 곳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 말하자면, 에꼴 노르말 쉬프는 국가가 미래의 교수요원인 프랑스의 영재들을 위해 일종의 과외수업을 제공하는 국립 훈련센터인 셈이다. 게다가 4년간 기숙사 제공과 매월 1300 유로 이상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공무원 대우를 받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을 통과해야한다. 장학금 지원이 끝나는 것이 졸업에 해당하고 그와 동시에 대학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우선 고등학교와 '프레파' 과정의 교사로 진출하지만 이후 박사학위를 받고 아빌리타시용(교수임용 논문과정)을 통과하면 대학의 교수로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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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5구(라틴구)의 윌므(Ulm)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근에는 지성의 전당이라 할 수 있는 콜레주 드 프랑스(역시 학위 수여 없음), 파리 4대학(소르본) 그리고 루이 르 그랑 고등학교가 있다. 이 기관들이 위치한, 세느강 왼쪽(Rive gauche)은 지성의 영역이며, 특히 파리 5구를 "학생들의 제국" 또는 '라틴구'라고 부른다.
프랑스는 엘리트교육과 일반제교육을 양립시키는데, 유럽에서도 유별난 프랑스의 중앙집중 현상으로 파리 소재의 에꼴 노르말 쉬프로 수재들이 몰리지만 현재는 탈중앙화 정책으로 리용과 렌느에도 개교되어 있다. 노르말리앙 출신의 세계적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유는 프랑스의 그랑제꼴 현상과 같은 극심한 경쟁의 부르주아 교육이 낳은 일종의 귀족주의를 강렬 비판했다.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KAIST와 결연을 맺고 있다. 서울대 석사 과정 1년 수료 후 DELF B1 이상의 프랑스어 능력을 갖추면 1년에 1명에 한해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다.

2.2. 그랑드제콜 학사 및 휴학 기간


파리 윌므가의 에꼴 노르말 쉬프에 입학하면 10년 기한 내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 입학과 동시에 공무원 연수생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데 수업을 받는 4년도 포함된 10년이기에 6년 간 교육봉사나 공무봉사를 해야 한다. 4년 연속으로 수학하는 동안 교수자격시험인 아그레가시옹에 합격하면 곧장 고교에서 가르치거나 다른 과정 즉 행정학교나 고급과정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4년 기간 동안 2년은 무급으로 휴학할 수 있다. 예컨대 2년간 해외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거나 국제기구에서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 파리와 리용의 ENS는 졸업 후 주로 교사와 교수로 일하고 파리 근교의 Paris-Saclay ENS와 렌느에 있는 ENS DE Rennes는 과학 기술 의학 쪽으로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

2.3. 외국인 입학 전형 (석사 과정)


외국인 대학생이 국제 선택 과정을 통해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해당 대학교의 마지막 학년이어야 한다. 한국의 유학원에 이 학교에 대해 문의하면 다들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유학원에 문의하지 말고 캠퍼스프랑스나 ENS 공홈을 참조하자.
  • 지원 자격 (2013학년도 기준)
    • 1. 프랑스 국적이 아닐 것
    • 2. 2013년 9월 1일을 기준으로 26세 이하일 것 (1986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일 것)
    • 3. 프랑스 이외의 외국 대학에 다녀야 함. 프랑스 대학에 다녔을 경우 1년 미만일 것.
    • 4. 그 대학에서 대학교 마지막 학년에 다니고 있으며 2013년 9월 1일까지 마칠 것. 또는 대학원 1년 차일 것.

2.4. 노르말리앙


그랑드제콜 정규과정에서 졸업하면 동문회에 등재되어 Ancien normalien(앙시앙 노르말리앙) 곧 ENS 졸업생(동문)이 된다.
ENS는 루이 파스퇴르, 앙리 베르그송, 에밀 뒤르켐, 장 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조르주 퐁피두,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레몽 아롱, 알랭 바디우 등 프랑스 지식계를 상징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를 배출한 명문학교이다.[7] 실제로 한국에 번역되어 있는 프랑스 학자들의 책을 펼처 저자소개란을 보면 꽤 높은 빈도로 파리고등사범학교 출신인 게 확인된다.
※ 가나다순, 노벨상 수상자는 ★, 필즈상 수상자는 ◆

3. 기타 '에콜 노르말'


현재 에꼴 노르말 쉬프는 프랑스 전역에서 4군데 있다. ENS de Paris(rue d'Ulm), ENS de Lyon, ENS Paris-Saclay, ENS de Rennes가 그것들인데 파리와 리용은 고전적 전통이 강하고 Rennes와 Paris-Saclay는 테크놀로지, 디자인, 재무, 금융이 추가로 개설되어있다.
에꼴 노르말 쉬프에 준하는 최고의 국립 음악원은 파리음악원 즉 Conservatoire National Superieur de Musique et de Danse de Paris 이다.
  • 이탈리아의 에꼴 노르말 쉬프(Scuola Normale Superiore di Pisa): 이탈리아 피사 소재. 1810년 나폴레옹에 의해 에꼴 노르말 쉬페리여의 이탈리아 분교로 설립.

[1] 에콜 노르말 쉬페리여르가 자리한 도로명.[2] 프랑스어에서 대문자의 악상은 주로 써주지 않는다. 써주는 것이 발음상으로는 편하지만 관행상 대문자의 악상은 자주 생략하곤 한다.[3] 특히 이론물리학, 수학 분야가 유명하다.[4] 철학, 사회학 분야가 유명하다[5] 그랑제콜은 사실 복수형이다. 그랑드 에콜 이라 부르는것이 맞다.[6] 특히 물리 부문에서 많이 수상하였다.[7] 에바리스트 갈루아 역시 이 학교 출신이지만 교장이랑 키배뜨다가 퇴학당해서 명단엔 없다.[8] 비가환기하의 창시자로 유명하다.[9] 이 사람이 베트남 출신이라 필즈상이 하나도 없는 한국이 괜히 까이지만 이 사람은 중학생 때부터 프랑스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베트남에게 공로를 돌리기는 애매하다. 학부나 대학원부터 프랑스에서 공부했다면 모를까.[10] 수상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