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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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판매 방식
4. 파생된 개념
4.1. 만화
4.2. 대학
5. 관련 문서

駅弁

1. 개요


🍱
직역하면 '역 도시락'. 駅売り弁当(역에서 파는 도시락)의 줄임말로, 일본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말한다.
기차역이나 열차 안에서 먹을 걸 파는 것은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하지만, 일본은 이게 좀 유별나서 어디서나 흔히 파는 마쿠노우치벤또 같은 것뿐 아니라, 어느 곳을 가도 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한정판 도시락이 있으며 이것을 보통 '에키벤'이라 한다. 종류도 무진장 많아서 2010년 기준으로 판매 중인 에키벤은 700종이 넘는다. 오로지 이 에키벤 하나 먹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열차로 누비고 다니는 철덕인 에키벤덕, 에키벤 전문가로 통하는 저널리스트가 존재하는 곳이 일본이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한 케이블 여행채널에서는 이 에키벤을 먹으며 일본을 누비는 여행 프로그램 'EKIBEN'이 방영되기도 했다. 출연자는 20년 넘게 에키벤을 5천 가지 이상 먹은 '''에키벤의 여왕''' 음식/여행 저널리스트 코바야시 시노부(小林しのぶ)[1]철덕 예능인 산유테이 라쿠마로(三遊亭楽麻呂)[2]이다. 에키벤덕과 철덕의 환상적인 조합(…). 국내에서는 케이블 일본 문화 채널인 채널 J가 'EKIBEN 일본 기차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수입, 방영했다.
혹시나 매체를 통해 에키벤에 환상을 갖고 있는 위키러들을 위해 현실을 좀 알려주자면, 에키벤이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온 건 사실이나, 비슷한 가격대로 사먹을 수 있는 다른 식사에 비해 질이 현저히 좋은 것은 아니며 그 가격 또한 절대 싸지 않다. 즉석에서 먹을 것을 상정하고 만든 다른 도시락에 비해 보존성이 우선시되고, 유난히 지역한정에 매달리는 특성 때문에 오히려 동류 중에선 가장 가성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비유하자면 뭔가 아주 맛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먹을 만한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라 보면 된다. 그래도 식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러니까 맛이 강한 것들 위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먹고 딱히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이 영향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 철도역들에서도 에키벤을 팔았다. # # 추가자료# #

2. 특징


기본적으로 열차 안에서 먹는 걸 전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차림새가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지만, 여행 및 관광과 연계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생산되는 지역의 특산품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자면 쇠고기가 특산물인 요네자와 쪽의 에키벤은 규동인 식. 개중에는 가이세키 수준으로 떡벌어지게 차려놓은 것들도 있고, 아예 주객전도로 도시락 한번 먹으려면 며칠 전에 예약을 넣어야 하는 것도 있다. 이런 건 가격도 엄청나서 도시락 하나에 수천 엔은 보통이고, 일본 최고가 에키벤인 도치기현 도부닛코역日光埋蔵金弁当은 도시락 한 번 먹는데 '''18만 엔'''이라는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가격이다. 이걸 사먹는 짓은 돈지랄에 불과하다. 이게 얼마나 돈지랄이냐면, 지난 2016년 폐지된 카시오페이아 침대열차 표를 예매할 때 같이 신청할 수 있었던 호화로운 3단 도시락 '카시오페이아 스페셜 벤토'가 3500엔(!)이다.
물론 그 에키벤은 그릇이 비싼 경우. 그릇을 사면 식사가 덤이라지만 그래도 창렬하기는 매한가지이다. 여기도 1550엔짜리로 평범하게 파는 도시락 상품도 있다. 제일 싼 에키벤은 JR의 시나가와역에서 파는 300엔짜리 유부초밥.
물론 위와 같은 것은 극단적인 경우고, 유명한 에키벤은 가격도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전국 에키벤 선발대회에서 수십 년간 1등을 놓치지 않는 홋카이도 모리역의 이카메시(イカ飯)[3]는 650엔이다. 보통 700 - 1500엔 사이로 예산을 잡으면 기본에 충실하고 맛도 좋은 에키벤을 먹을 수 있다.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면 화학 첨가물, 보존제가 훨씬 적게 들어가거나 아예 안 들어간다는 것도 나름의 장점이다. 왜냐하면 에키벤을 실험설비가 있는 자신의 직장 혹은 연구실로 들고 가서 '''방부제나 착색제 여부를 분석해 인터넷에 올리는 무지막지한 철도 동호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의 한정판매 도시락은 '하루 nn개 한정이라면서 방부제를 넣다니 이건 의심해봐야 한다.'는 식으로 폭풍처럼 까대기 때문에 더더욱 품질관리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으로 어려운 후쿠시마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재료로 쓴 먹어서 응원하자식 에키벤도 있다. 후쿠시마산 에키벤
쵸시 전기철도에게는 에키벤을 사는 것이 회사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이 회사는 과자 생산이 주력이고, 식품 매출로 철도를 운행하기 때문.

3. 판매 방식


보통 역 구내에 있는 가게[4]에서 판매하지만, 일부 에키벤의 경우에는 차내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특급열차의 경우에는 유명한 에키벤을 판매하는 역을 지나기 전에 판매승무원이 예약을 받아서 해당 역에서 구매해주기도 한다. 위 링크에 있는 요네자와의 규니쿠도만나카(牛肉どまん中)는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 열차 내에서 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관광 목적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그 열차에서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한정판 에키벤이 있는 경우가 많다. 관광열차가 많은 JR 큐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에키벤 제조/유통 대부분은 '일본철도구내영업중앙회'라는 조합에 소속된 업체들이 맡아서 하는데, 1년에 1번씩 에키벤 선발대회 같은 것도 한다. 이런 걸 할 때는 전국 각지의 에키벤을 한 자리에 모아서 판매하기도 하니까, 이것저것 먹어보고는 싶은데 여기저기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난다면 이런 거 할 시즌에 맞춰서 도쿄역에 가 보자. 현재는 여러 철도 회사에서 에키벤 사전예약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4. 파생된 개념



4.1. 만화


이걸 소재로 한 만화가 나와 있다. 원제는 駅弁ひとり旅(에키벤 나홀로 여행). 상세 내용은 에키벤(만화)를 참조.

4.2. 대학


일본 학원가엔 에키벤 대학이라는 용어가 있다. 기차역 마다 에키벤을 파는데 착안하여 만들어진 단어로서 지방에 난립한 국립대학들을 의미한다.[5]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지방은 한국과 달리 수도를 제외한 전 지역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인구도 적고 인프라도 낙후된 소도시를 의미한다.
당연히 편차치 최상위권에 위치한 구제국대학, 동경일공은 에키벤 대학 이라고 전혀 불리지 않는다. 현 이름이 붙은 대학을 싸그리 몽땅 에키벤 대학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존재하나 이건 말 그대로 지방에 위치한 대학을 의미 하는거라 보는게 맞다. 5S는 인지도도 높고 입결도 높은 편이지만 위치한 지역들이 소위 말하는 지방에 부합하는 경향이 있어 슬슬 에키벤 대학이라는 말이 나오는 편이고 STARS(사가대학, 톳토리대학, 아키타대학, 류큐대학, 시마네대학) 이하는 백이면 백 에키벤 대학으로 꼽는다.

4.3. 체위



남자여자를 완전히 안고 들어 올린 채로 서서 하는 체위로, 입위의 일종. 인터넷상에서 순우리말(?)로 들박이라는 용어가 생겨서 쓰인다. 원래는 '들-'이라는 형태소가 '들다'의 줄임말이지만 들이댄다는 느낌도 나기 때문이다. 여성은 어디에도 접촉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남성에게만 매달리게 되는데, 체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 때는 남자건 여자건 상당히 힘이 든다. 남성은 손으로 여성의 엉덩이를, 팔로 오금을 받치고, 여성은 팔로 남성의 목을 감아 매달리고 무릎에 체중을 실어 매달려 있으면 좀 수월하다.
옛날에 역에서 판매원들이 판매대를 끈으로 목에 걸어 가슴 앞에 늘어뜨린 채 돌아다니며 도시락과 음료 등을 팔던 모습과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거 48수에서는 야구라다치(櫓立ち)라는 명칭이었고, 에키벤이라는 속칭이 퍼진 것은 AV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해당 분야에서 날고 긴다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AV 바닥에서도 이 동작이 나오는 부분은 여러 이유들 때문에 비중이 적고, 아예 작정해서 날 잡고 설정을 잡아 '에키벤이 등장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각시켜 작품 표지에 중심으로 올려둘 정도다. 소수지만 이를 찾는 애호가들을 위해 업계에서도 그만큼 신중하게 시도한다는 뜻.
여자를 들어서 합체했다고 끝이 아니다. 역상위처럼 남성이 허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성립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체위는 '''남자의 허리 뿐만 아니라 아예 여자까지''' 남자의 힘으로 제어해야 한다. 다른 동작처럼 할 거 다 하면서 감당할 중력이 만만치 않으므로 난이도가 당연히 높다. 응용할 지형지물 같은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체위보다도 전적으로 남성이 온몸의 근력과 지구력을 써야 되기에, 하술할 위험성들은 각오해야 한다.
(대면좌위처럼) 남녀가 마주 본 상태로 안아 올리는 방법과 (배면좌위처럼) 남녀가 같은 쪽을 보고 여성의 등쪽에서 들어 올리는 변형이 있다. 후자[6]의 경우 남성기가 상당히 길지 않으면 빠지기 쉽고 여성이 남성에게 매달릴 수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더 힘들지만, 영상물이나 게임/애니메이션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꽤 역동적으로 보이고 남자의 '''체력과 정력을 과시'''하기도 좋지만 그 대신 남자에게 '''굉장히 위험한 체위'''다. 여성의 체중을 전부 남성이 감당해야 하므로, 작게는 허리 인대 손상이나 추간판 돌출로 인한 만성 요통에서 심하게는 음경 골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원래 관계 중에 하는 동작이며 운동 방향도 신경 쓰이는데 지탱하는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만큼 오래 버티기 힘들다. 성관계 중 여자를 놓쳐서 삽입된 상태로 여자를 떨어뜨리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7] 음경의 길이가 짧은 사람이 깊게 삽입할 수 있는 체위로 추천하기도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 해보면 알겠지만(...) 길이가 길지 않고서는 물리적으로 전혀 불가능하다.(...) 짧은 사람에게는 그냥 서로 마주 보고 앉은 채로 행하는 전좌위가 오히려 더 깊게 삽입할 수 있고 훨씬 안전하다. 하지만 여자에게 과시용으로는 최고의 체위이기 때문에, 수많은 남자가 만용을 부리다가 음경이 빠지거나 부러져 희생될지도?
가끔 역으로 여자가 서서 남자를 들고 자기한테 박는 경우도 있긴 있다. 주로 쇼타물에서 등장하며[8] 은근히 많이 볼 수 있다.
일본 쪽 매체를 번역하다 보면 상황에 전혀 안 맞는 '역 역 도시락'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때는 십중팔구 이 의미를 뜻한다. 逆駅弁이 '역+역도시락'으로 번역된 것. 일본어에서는 '갸쿠'와 '에키'로 발음이 문제되지 않겠지만 고난이도의 체위를 역할까지 바꿔서 하기가 생소함은 마찬가지.

5. 관련 문서


[1] 2016년 9월 1일자 능력자들에서 '기차 도시락 능력자'로 나오기도 했다.[2] 본명은 아오키 마사유키(青木雅之)로 1963년생. '산유테이 라쿠마로'란 이름은 라쿠고가가 되어 받은 예명이다.[3] 오징어 속에 간을 한 찹쌀 등의 곡물을 넣고 쪄낸 것으로, 한국의 오징어순대와 비슷한 음식이다. 도시락 하나당 자그마한 오징어 몸통이 통째로 두세 개 들어간다.[4] 역 내 상점가에서 파는 경우도 있고, 매표소 근처에서 에키벤만 파는 곳이 따로 있기도 하다.[5]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는 1949년 이후 우후죽순 지방에 생겨난 국립대학들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1949년 이전에 세워진 구제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국립대학을 에키벤 대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6] 이쪽을 역 에키벤(逆駅弁)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어 위키백과에 가보면 역 에키벤은 '''(키 크고 힘좋은) 여성이 (체격 작은) 남성을 들어올린 채 서서 하는 체위'''를 칭하는 말인데 현실성이 없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배면 에키벤(背面駅弁)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남녀가 같은 쪽을 보고 여성의 등쪽에서 들어 올리는 체위라면 역 에키벤보다는 '''배면 에키벤'''이라 칭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아마도 역 에키벤이 원래 의미하는 체위가 현실성이 없다보니 배면 에키벤과 동의어로 사용하게 된 모양.[7] 참고로 이러면 여자는 굉장히 아파한다. 아오이 츠카사의 말로는 삽입됐다가 바로 확 빼버리면 엄청나게 아프다고...[8] 애초에 체위의 특성상 쇼타물이 아니면 등장하기 매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