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게이머
1. 여성 프로게이머
여성 프로게이머를 칭하는 말. 스타 1 시절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김가을, 이지혜, 서지수, 이종미 등이 있으며, 별도로 문서가 생성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1] 프로게이머 중에서는 매우 소수에 해당하는 케이스이다.
여성 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가 처음 등장했을 시점부터 존재하였다. 스타크래프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이를 즐기는 여성들도 소수나마 등장하였고[2] , 그들 중 실력이 뛰어난 이들은 역시 프로게이머로 데뷔하였는데, 아무래도 남성 프로게이머들과 같은 공간에서 경쟁하기에는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기에 여성부 리그를 별도로 신설하여 여성 게이머들끼리의 경합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일반적이었고, 이를 통해 상금이나 소득을 올렸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초창기만 해도 수많은 대회가 존재했고, 이 중에는 여성부 리그도 제법 많았기에 여성 게이머들 역시 나름대로 설 자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대다수의 대회가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MSL,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중심으로 한 몇몇 리그만이 자리를 잡게 되자 여성부 리그는 대부분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에는 GhemTV 스타리그만이 여성부 리그를 개최하고 있었으나, GhemTV가 사라지면서 스타크래프트에서 여성부 리그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고, 여성 게이머들 역시 서지수와 이종미를 제외하면 은퇴하거나 해설자, 감독으로 전업하는 등 다른 진로를 찾게 되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이외에 여러 종목이 e스포츠 내에서 신설되었고,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스페셜 포스, 서든어택,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여성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리그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선수들의 활약은 대체로 미미했고, 리그의 인기나 팬들의 호응도도 썩 좋지 못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들이 프로게이머로 데뷔하는 경우가 아예 없는 게임도 많았다.
그나마 여성들이 프로게이머로서 활약했던 대표적인 종목이라면 스타크래프트를 포함해 서든어택, 스타크래프트 2, 오버워치, 하스스톤 정도가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트랜스젠더이긴 하지만 사샤 호스틴이 WCS, IEM과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성 게이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으며, 스페셜 포스, 서든어택, 오버워치와 같은 FPS 종목의 경우 남녀 간의 격차가 다소 덜해서인지 여성부 리그가 열리는 것은 물론 남성 게이머들과 경쟁이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의 활약까지 보이는 경우가 있어 혼성으로 이뤄진 팀도 종종 보였다. 대표적으로 스페셜 포스의 경우 하이트 스파키즈가 혼성 팀이나 여성 멤버만으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 출전한 적이 있었으며, 오버워치 프로게이머인 김세연(게구리)은 너무 잘 한다는 이유로(...) 여러 프로들에게도 핵 유저가 아니냐는 억울한 의심을 받았을 정도였으며, 오버워치의 오리사 성우이자 골드~플래티넘 등급을 오간다는 강시현은 성우 데뷔 이전 레인보우 식스 3: 레이븐 쉴드 국가 대표 선발전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19 하스스톤 글로벌 파이널에서 중국의 VKLioon(李曉萌, Li xiaomeng)가 여성 최초로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하여 우승을 이룩했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초창기 게임 자체의 인기가 매우 높았던 터라 여성들에게도 상당히 인기 있는 게임이었고,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여성 게이머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한 '퀸 오브 카트'라는 이름으로 리그를 열었으며 2015년에도 '카트라이더 리그 걸 크러쉬'라는 이름으로 일회성 리그를 열었으며 그 외에도 이런저런 여성 리그를 열었다. 허나 사실상 이벤트 대회로 마무리되었다. 실제로 카트라이더 정규 리그에서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한 안한별[3] , 12차리그 때 딱 한 번 출전한 유정숙 이렇게 둘 뿐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성 게이머들은 실력 면에서 남성 게이머들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이러한 한계는 여성 게이머들을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선수로서 인식되기보다는, 일종의 특별한 존재로서 인식되게 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서지수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나마 외모면에서 시선을 끌 수 있는 선수에 한해 다른 측면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뿐이며, 이마저도 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잊혀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종목 다양화/세계화가 이뤄진 현재도 위에서 서술한 호스틴이나 2017년 4월부터 개인방송도 병행하고 있는 게구리 정도를 제외하면 최정상급 여성 게이머들은 극히 드문 편이며, 최정상급 실력이 아니더라도 나름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지속적인 스타성과는 거리가 있는 등 여전히 여성 프로게이머라 칭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하다못해 여성 프로게이머가 게임 방송 스트리머 등으로 전향할 수도 있겠지만 이 쪽도 실제 사례는 매우 드물고 아예 잊혀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사실 인터넷 방송은 게임 실력 외에도 시청자들의 커뮤니티 유지 및 관리, 입담이나 리액션 등의 예능 능력도 중요한데, 개인방송이나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미래가 불투명하고 극히 일부만 성공하는 등 직업 안정성이 낮은 직종이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프로게이머가 된다는 것은 이처럼 더더욱 리스크가 큰 일이며, 남성들에게도 해당하는 사항이지만 아무리 게임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도 프로게이머로서 진로를 잡는다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인 INTZ 소속 줄리아 나카무라의 경우, 순수한 개인기량으로 정규 1부리그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점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기량도 아주 특출난 건 아니지만 솔랭 유망주의 특성을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많이 보여주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쪽도 결국 팀에서 방출당하면서 그리 좋지 못한 결말을 맞는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1.1. 성적이 낮은 이유
성별 간에 어마어마한 격차가 존재하는 육체적 스포츠와 달리, 그런 격차가 비교적 덜한 e스포츠에서마저 여성 게이머들이 남성 게이머들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대체로는 세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우선 게임을 즐기는 여성이 확연히 적다는 것, 합숙하며 빡센 연습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에 제한이 많다는 것,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게임실력에 필요한 능력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일단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즐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오락거리이다. 주변에만 봐도 게임을 주요 오락거리로 삼는 여성들이 적은 것은 쉽게 알 수 있으며, 이처럼 적은 수요는 작은 인재풀로 작용해서 엄연한 고수로서 선별되는 대상인 프로게이머로서 뽑힐 수 있는 여성의 수도 남성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재풀이 클수록 뛰어난 재능이나 성과를 내는 인재가 나올 확률은 높아진다.[4]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인의 일반적인 인식 중 하나인 "게임 굇수"라는 이미지가 형성되는 데에도 21세기 이후 세대의 한국인들의 대부분이 게임을 즐기는 데에서 나오는 인재풀이 한 몫 했다.
또한 프로게이머로서 뽑혔다 하더라도 프로게임계는 엄청난 연습과 노력이 요구되며, 잠시라도 쉬거나 한눈 팔았다간 순식간에 도태되기 십상이다.[5][6]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습 환경 확보를 위해 다른 게이머들과의 잦은 교류, 오랜 합숙 기간으로 실력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 게이머와 남성 게이머가 이러한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르며, 그나마 장벽이 적은 같은 여성과의 연습은 남성 게이머와의 교류의 의한 연습 분량을 배제하여 인원이 줄어든만큼, 다양한 전략과 트렌드의 섭렵에 저해될 수밖에 없기에, 보통은 여성 게이머들 사이에서밖에 경쟁력을 갖출 수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대상에 관한 인지 능력 등 게임을 잘하는데 필요한 능력의 평균적인 차이 때문이고, 선천적인 것인지 오로지 고정관념에 의한 압력인지는 대립되는 논쟁거리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 다 제처놓고도 남녀 할 것 없이 프로게이머에서 브루드 워에서의 이영호, 프로즌 쓰론에서의 장재호, LOL에서의 이상혁의 경우처럼 장기간동안 정상에 서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정말 유명한 사람은 1%밖에 안된다 봐도 된다.
1.2. 목록
- 김가영
- 김가을
- 김세연
- 김시윤
- 사샤 호스틴[7]
- 서지수
- 양이섭(leSF 2013 월드 챔피언십, 철권 우승)
- 안한별
- 염선희
- 이종미
- 이지혜
- 장지수
- 줄리아 나카무라
- 타누카나
- 중국 오버워치 팀 Lucky Future의, 지원가 선수 叶芊芊(yeqianqian, A.K.A. 177)
- 마리아 크레벨링(Remilia)
2. 여성 게임 유저
여성 게임 유저도 여성 게이머라 지칭하기도 한다.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여성유저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는 20대 여성들의 경우에는 게임을 오타쿠와 동급으로 여기는 경우도 부기지수다.
때문에 동성임에도 여성이 게임을 하는 취미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여성층에서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20대 중후반이 넘어가면 FPS, AOS 같은 온라인 게임을 떠나고 주로 모바일 게임을 한다.[8] 그마저도 40대가 넘어가면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40대 중반이 되는 나이에도 연예인들이나 웹툰작가들이 게임을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과는 다르다.
팀 대전게임이나 하드코어 게임[9] 에서 여성 유저는 남성 유저보다 실력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하는 인식이 존재한다. 이는 특히 오버워치의 등장 초창기에 가장 강하게 고착된 인식으로, 옆동네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굳어진 인식이 오버워치에 그대로 적용되면서(혹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많은 이들이 착각하면서) 게임계 전반에 퍼진 인식이다. 위 요소들이 부재해도 게임을 어찌어찌 풀어나갈 수는 있는 서포터 라인에 여성 유저들이 몰리면서 이러한 인식은 더더욱 고착화됐다.
2.1. 선호 게임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유저들이 가장 즐기는 게임 장르는 캔디 크러쉬 사가 같은 매치 3 퍼즐 장르였다. # 그 뒤를 가족/농장 시뮬레이션, 캐주얼 퍼즐, 분위기 좋은 탐험 장르 판타지 MMO,[10] 일본식 RPG 순이었다. 서양 RPG부터는 선호도가 30% 이하로 떨어졌으며, 가장 싫어하는 장르는 AOS, 대전략, FPS, 레이싱, 스포츠 등이었다.
2.2. 편견과 성희롱 문제
여성이 게임을 못한다는 인식이 큰데다가 남초인 게임특성상 여성 게이머 라는 걸 알면 쩔해준다고 들이대거나 성희롱 발언을 듣기도 하며, 버스탄 여왕벌로 몰거나 아무 말 하지 않았음에도 선물공세를 해놓고 여왕벌로 몰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 여성이라는 사실을 안밝히는 경우가 많다.
3. 관련 문서
[1] 상술한 선수들 이외에도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김시윤, 김가영 항목이 있다.[2] 당시까지는(1990년대 후반) 여성이 무슨 오락이냐(...) 같은 관념이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었고, 많은 여성들이 초창기 어두컴컴하고 폐쇄적인 피시방이라는 공간 자체를 무서워하기도 했었다.[3] 12차 리그 때 마침내 그랜드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그 리그를 마지막으로 정규 리그에서는 은퇴했다.[4] 스타크래프트에서 남녀 공통 리그외에도 여성 부문 리그가 추가로 존재했을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을 보면 여성 한정 부문의 참가자의 경우 남성 프로게이머에 비해 연령대가 비교적 높고 다양했는데, 당시 가장 유명했던 김가을만 해도 임요환, 임성춘 등의 고참급 남성 게이머들보다 나이가 많았으며 무려 1972년생인 선수도 있었다. 72년생이면 2002년도인 당시 기준으로 이미 30대이며, 오리지널 시기에 활동했던 김창선, 김태형 등도 그보다 젊고, 82년생인 기욤 패트리 같은 선수도 활동했음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나이다. 이처럼 연령대가 높다는 건 선수층이 적고 세대 교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니, 얼마나 여성부의 인재풀이 적었는지 알 수 있다.[5] 과거에 양대리그에서 최소 8강 이상을 확보한 경험이 많은 전태규, 강도경, 장진남, 장진수, 나경보도 양대 방송사의 예능 MC 및 패널로 자의든 타의든 활동을 하였지만 이것이 오히려 연습 부족으로 다섯 선수 모두 기량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6] 이윤열처럼 대회 전에 다른 게임하고 놀면서도 우승하는 진짜 천재형 선수도 있지만 이런 케이스는 특히 드물다[7] 트랜스젠더다.[8] 아래 서술한 캔디 크러시 사가. 애니팡 같은 게임[9] 소울류라고 일컬어지는 고난이도 액션 게임, 게임지능을 아주 높게 요구하는 몇몇 퍼즐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10] MMO 장르라도 공상과학 장르일 경우 그 선호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사실 스타워즈 외에는 제대로 된 공상과학 분위기의 MMO가 나온적이 없긴 하다. 스타워즈도 엄밀히 따지면 스페이스 오페라지 공상 과학이라 보긴 어렵다. 사실 공상과학판타지보다 중세 판타지 선호도가 높은 건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과거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좀 더 친숙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