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례

 

1. 개요
2. 종류
3. 위험성
4. 왜 하는 것인가?
5. 나라별 시술 비율
6. 금지를 위한 행동


1. 개요


여성할례(女性割禮)의 사전적 의미는 '여성 성기 절제'로, '''여성의 성기를 절단, 봉합하는 행위'''이다. 서양권에서 공식적으로 규정된 명칭은(WHO 기준) ''''여성성기훼손'''(Female genital mutilation, FGM)'이다. 문화, 종교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대표적인 반인륜성 행위로, 본인 의사가 없는 상태에 강제로 행해진다는 점에서 매우 악질인 풍습이다.
단어는 알아도 정확히 무슨 행위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내용이 매우 잔혹하고 혐오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기에, 이슬람 관련이나 문화상대주의 등을 가르칠 때 '할례(割禮)'라는 생소한 단어를 쓰며 그 실체는 알려주지 않고 '이런 게 있다' 정도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각 자료 등을 이용해 비교적 자세히 배우는 전족과는 대비적이다.
'할례(割禮)'는 남성기(음경)의 껍질인 포피 일부를 잘라내는 것(포경수술)을 뜻하는 'circumcision'의 한역어이며, '여성 할례'는 '여성에 대한 할례'라는 뜻이겠으나, 한자 '割'은 '잘라내다'라는 뜻에 불과하여 본 행위의 실질인 '여성 성기에 대한 광범위한 훼손'을 엄밀하게 설명할 수 없다. 또한, 남성 할례의 경우 사고 없이 의도대로 진행된다면 피술자 남성의 성 기능과 무관하고, 성감 역시 일부 훼손되나 성감이 있다고 말할 정도는 되며, 위생적으로 일부 이득이 되는 면도 존재한다. 그러나 여성할례는 사고 없이 의도대로 진행된다 하여도, 피술자 여성의 성 기능, 성감, 신체 건강을 비가역적으로 훼손하며, '''그걸 훼손하는 거 자체가 목적'''이란 점이 가장 대조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여성할례는 실제로는 할례가 아니라 성기를 아예 제거해버리는 '여성거세', '여성궁형'과 같다.
서아프리카권에서 할례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산데(Sande)', '자데기(Zadεgi)', '분두(Bundu)', '본도(Bondo)' 등으로 불리며, 이는 성스러운 곳이자 남자 절대 접근 금지 구역인 성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2. 종류


할례의 종류'''(후방주의)'''.
WHO에서는 여성할례를 4종류로 나눴는데, 타입 1은 음핵(클리토리스) 일부 제거, 타입 2는 음핵과 소음순 일부 제거, 타입 3은 질구 봉쇄(infibulation with excision), 타입 4는 기타이다. 타입 3은 소음순 또는 대음순을 절개한 후, 절개한 소음순 또는 대음순을 꿰매어 질구를 덮는 덮개를 만들어 소변과 생리혈 배출을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는 수술이며, 클리토리스 제거의 유무는 타입 3의 분류 기준이 아니다. #
이런 식의 수술을 받은 소말리아의 슈퍼 모델 와리스 디리는 저서에서 자신이 소변을 보는 데는 거의 15분 정도가 걸리며 그마저도 무척 고통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와리스 디리는 여성할례 반대 캠페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Desert Flower Foundation'이라는 단체까지 만들어서 이것의 폭력성과 위험을 알리고 있다. 링크.

3.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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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성징기인 만 14세 이상의 소녀에게 가장 빈번하게 시술되므로, 음핵 또한 성숙한 상태이다. 남성에서 음핵의 상동기관은 다름아닌 귀두인데, 그걸 떼내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것이 얼마나 영 좋지 못한 풍습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왜 금지되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인퍼뷰레이션(infibulations, 음부봉쇄) 시술 후 실제 사진(후방주의)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할례는 시술이 이루어지는 지역의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 위생적이고 현대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분명 단기적, 장기적 문제를 동반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이다.'''"라고 명시하였다. 멀쩡한 신체 기관을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절단하는 시점에서 문제가 없을 거란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4. 왜 하는 것인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범죄 방지와 처녀성 유지이다. 동아프리카 문화권에서는 강간을 금하기는 하나 예나 지금이나 일상적으로 일어나 왔고, 여성 인권이 낮은 국가 특성상 남성들에게 강간을 못하게 하기보다 여성의 성기를 봉합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18세기 유행한 정조대나 벗기기 힘든 청바지의 예에서 알 수 있듯, 봉합을 찢는 것은 간단하나 봉합이 되어 있다는 자체로 어느 정도의 성범죄 방지 효과는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성범죄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좀 더 올바른 방법이겠으나, 서로 흩어진 구시대의 유목 민족에게 그걸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봉합이 풀리지 않은 이상, 처녀성의 유지는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어쨌거나 혼전 관계를 금하는 이슬람교 교리상 처녀가 아닌 여성은 결혼 상대로 보지 않았고, 그에 대한 보증서 격으로 봉합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처녀성에 대한 집착은 그 형태가 다를 뿐이지 이슬람 이외의 문화권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혼전 관계 금기와 정조대라는 물건이 있었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할례가 자행되는 또 다른 유력한 이유 중 하나는 해당 지역의 전통적인 풍습인 일부다처제도 있다. 남성이 많은 여성과 결혼할 경우 서로 간의 시기, 다툼이 벌어지고 때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음핵을 잘라냄으로 인해 성욕을 감퇴시키고 성관계에 대한 집착을 어느 정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음핵이 없다면 삽입 이외에는 쾌감을 얻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자동적으로 과도한 자위나 이상 성욕에 탐닉하는 빈도를 줄이고 남성과의 관계에 의존하도록 만들 수 있다. 남성할례의 경우에도 위생 문제도 있지만, 자위 금지 대책으로서 처음 생겼기에 이는 설득력 있는 가설이다.[1]
이집트의 일부 꼴통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할례를 옹호하면서 다른 이슬람권 국가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그러나 사실 종교는 핑계거리에 불과하다. 유대교, 이슬람교에서 남성할례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이 되어 있지만, 여성할례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다. 유대교의 경우 베타 이스라엘 일부 여성이 할례를 받고 있다. 밑에 있는 통계 자료를 살펴봐도 특히 중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여성할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슬람교라고 하더라도 아라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거의 없는 걸 보면, 결국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던 부족적 특성을 종교에다가 연결시키는 것인데 이는 핑계일 뿐이다.

5. 나라별 시술 비율


주로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성인식으로, 여성의 음핵 또는 소음순까지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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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2015년 자료 토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5세에서 49세 여성 기준 소말리아 98%, 기니 97%, 시에라리온 90%, 이집트 87%, 에리트리아 83%, 에티오피아 74%, 나이지리아 25%, 예멘 19%, 이라크 8%의 여성이 할례를 받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후 새로 추가되면서 나온 통계 결과를 보면 '''이집트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여성할례가 다행히 대폭 감소된 것으로 나오지만, 충격적이게도 인도네시아에서도 여성 할례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새로운 통계 결과가 추가되었다.'''
2016년 유니세프에서 0세에서 14세 사이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감비아 56%, 모리타니 54%, 인도네시아 49% 이렇게 세 나라가 제일 높게 나왔고 기니 46%, 에리트레아 33%, 에티오피아 24%, '''이집트 14%, 시에라리온 13%'''의 경우 괄목할 만한 개선이 이루어졌다.[2]
순니 이슬람권의 경우 샤피이파 지역 상당수에서 의무로 규정되어 있었다.[3] 그 외에도 시아 이슬람 중 이스마일파 중 보흐라파[4]에서 여성할례를 시행했으나 현재는 근절되는 추세이다.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평소에는 서로 불신자라고 욕하다가, 여성할례 존치 문제에서는 뜻을 같이 하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 이집트와 문화적으로 연관이 있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도 종교에 상관 없이 해당 악습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이란에서는 여성할례가 다행히 거의 이루어지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여성할례가 이루어진다고 보고되었는데, 해당 지역은 소말리아와 교역이 활발하고 동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이 유입되던 지역이기도 했다.
할례 풍습은 고대 이집트와 수단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 기록을 보면 이집트인 토착민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 듯 하지만, 이집트에 거주하던 그리스인이나 유대인은 여성할례를 하지 않았다.[5] 그러나 남미콜롬비아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여성할례 풍습이 보고되면서, 여성할례 악습이 전부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모로코의 경우에는 여성할례 풍습이 일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6. 금지를 위한 행동


세계 각국의 NGO들이 여성할례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교육도 시키고 있다. 여성할례가 횡행하던 수단, 소말리아 등에서는 대음순을 봉합해버리는 심한 수술의 예는 아주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이를 성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클리토리스를 잘라버리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한다.
젊은 여성의 90% 이상이 할례를 받던 케냐, 이집트, 세네갈이 1998년 할례를 금지하였고 스웨덴, 미국은 할례당할 위험에 처한 여성의 자국 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인권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1분당 4명의 어린 소녀들이 할례를 받고 있고, 서구의 이민 사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국의 경우 지난 85년 할례 금지 법안을 마련했는데도 매년 1만 5천여 명의 소녀가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금지했는데도 의식과 종교를 이유로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2016년 3월 15일 현재 Avazz에서 백 만 건을 목표로 소말리아 여성할례 반대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약 130만 건의 서명을 받았으며, 소말리아 여성부 장관의 할례 금지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Avazz 여성할례 반대 서명 사이트.

[1] 로션 등이 없는 원시 사회에서 포피가 없으면 자위를 시행하는 데 상당한 애로점이 있다.[2] 다만 모리타니예멘의 경우 감소율이 낮았다. 모리타니 69%->54%, 예멘 19%->15%.[3] 다만 시리아의 경우도 인구 상당수가 샤피이파이지만 여성 할례 사례가 없거나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지역마다 다르다.[4] 예멘에서 기원한 시아파 소수종파로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및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소수 분포.[5] 물론 유대인들은 남성할례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