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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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인: 학습 목적의 변질
2. 영어 시험에 관한 논쟁
2.1.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점
2.2. 시험 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감
2.2.1.1. 수능 영어의 목적
2.2.1.2. 비판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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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인: 학습 목적의 변질


영어를 포함한 일본어, 중국어1990년대 말부터 이미 스펙 쌓기 전용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는 당연하게도 대입으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인 커트라인으로서 이들이 1차 허들 역할을 하기 때문이고, '''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어시험, 특히 영어 시험은 '''시험에서 고득점을 쟁취하기 위한 '전략적 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당연히 점수 따기에만 치중하다 보니 의사 소통 수단으로서의 언어의 본질은 잊은 채 독해력만 늘게 되고, 정작 '말하는 능력'은 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나마 제2외국어는 본인 취미를 계기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말하기와 읽기를 동시에 잡는 경우가 많지만, 제1외국어인 영어는 무조건 배워야 하는 교과과목으로서 억지로 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걸 기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철저히 ESL 환경에서 영어를 접하는 국내 학생들의 현실을 고려해 보았을 때 공교육이 학생들에게 말하기 능력을 요구할 여건이 되는지를 따져볼 필요도 있다.

2. 영어 시험에 관한 논쟁


○포자와 같이 수포자, 영포자, 과포자 등의 용어가 생겨가는 이유는 '시험'이라는 체제하에 묶여있어서 그렇다. 배우는 내용이 아무리 쉽더라도 '''시험 문제 수준'''을 높여버리면 그만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교과 학습 수준'과 '시험 문제 수준'을 일치시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둘은 서로 '''전혀 다른 영역'''이다. 물론 '교과 학습 수준'이 높아서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는 전문·전공 영역에서나 따질 수 있는 논의고, 보통 교육자(고등학교 및 학원선생)들 관점에서는 학습자들이 복습을 안 하거나 공부 자체를 아예 안 해서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만의 생각이 아니라 높으신 분들도 이에 공감하기에 이명박 정부에서 NEAT라는 토플과 유사한 수준의 시험을 제작하였으나... 알다시피 처참하게 실패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국내 영어시험, 특히 수능 영어는 이미 현실성을 상실하고, 단순히 변별력을 위해서 난해하게만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영어실력은 기본은 될 수 있을지라도 이후의 현실에선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밌는 사실은 인터넷 EBS 영어교재에서는 석박사급 논문의 한 부분을 발췌해서 내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수능영어는 문제가 있고, 이는 우리만의 아우성이 아니라, 높으신 분들과 교육자들이 모두 공감하는 바이다. 문제는 해답이 되어야 하는 NEAT가 실패했다는 것.

2.1.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점


영어 말하기 교육을 제대로 하지도 않는 것도 문제인데, 영어 말하기를 평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ETS 기준 대한민국의 '영어 말하기 수준'은 121위에 불과하다.[1] 매년 7조 원을 쓰는 것에 비해 결과가 상당히 초라하고 뒤떨어진다. 그나마 읽기(문해력)는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낫지만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것은 거의 못한다. '''언어의 기본은 소통'''이라는 점에 부각한다면 말하기는 모든 언어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단언할 수 있다. 따라서 말하기를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어느 최고의 영어 강사가 오든 몇십 년을 배웠든 말하기를 하지 못 한다면 영어 수준은 제자리 수준일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배운 영어 지식을 그만큼 활용할 기회가 줄어드니, 배운 것이라도 금세 잊어버리게 된다. 자신이 '틀릴까 봐'에 대한 부끄러움이 앞선 나머지 자신감도 줄어들어 영어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대학 서적을 읽는 데에서는 실용 영어보다 더 좋아보일 순 있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 어쩌다 마주친 외국인과 대화할 때 쓰이는 실용영어보다 쓸데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건 큰 부작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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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다만, 이는 위에서 밝혔듯이 대입, 취업 목적의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TOEIC, TEPS, 수능 영어 영역 등은 '말하기' 실력을 평가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 한다. 괜히 TOEIC과 TEPS가 전용 말하기나 쓰기 시험을 별도로 편성한 게 아니다. ‘말하기 영역’을 평가하기엔 비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읽기'와 '듣기' 등 문해력 위주의 시험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어를 말하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시험인 것은 당연하다.

2.2. 시험 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감


위에서 언급했듯이 OPI(c)를 치르지 않는 이상 시험에서 '말하기 영역'을 평가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대다수가 출세인즉 스펙을 쌓고 좋은 기업 및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말하기 영역'이 부재된 시험에만 몰두하다보니 '독해력과 듣기 실력'만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는 괴이한 광경이 연출되곤 하였다.
이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 문제가 양산되고 있고, 수능 영어 영역·TEPS·TOEIC 등 각종 어학 시험에 현재 진행형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 보니 일상이나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된 경우가 적고, 현지인들조차 독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문장이나 문제도 많아지게 되었다(링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수능체제에서 영어능력을 평가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공기업이나 5급 공무원 시험,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서는 일찍이 자체 영어시험을 폐지하고, 공인영어성적 취득(정량제가 아닌 적부제)으로 전환하였다. 그냥 영어시험을 폐지하고 토플이나 서울대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있다. 그래서 단순히 자격증으로 만들면 영어시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실제로 일본 교육계에서는 1997년경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영어를 대학입시과목에서 빼고 영어 실력이 필요한 사람들에 한해 공인영어시험으로 대체하려고 했던 전적이 있었다. 자세한 것은 이 문서 참조.

2.2.1.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경우




2.2.1.1. 수능 영어의 목적

수능의 정식 명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며, 이 단어를 풀어서 설명하자면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영어 영역의 목표는 대학에서 영어로 쓰여진 전공책을 볼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다른 나라의 정규 교과 과정에서 가르치는 제1외국어의 목표와 명백하게 다르며, 지향하는 난이도도 방향성도 다 다르게 될 수밖에 없다.[2]

2.2.1.2. 비판

문제는 수능 영어가 언제부턴가 그 목적을 잊고 완전히 중구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대학생들조차도 학부 과정에서 영어로 된 논문을 읽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전공 서적을 원서로 읽는 것과 아예 영어로 된 논문을 읽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게다가 본래 논문이라는게 재빨리 읽으라고 있는것도 아니고, 한 번 읽었다고 해서 한 번에 그 내용을 이해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랬기 때문에 초창기 외국어영역에서 논문급 수준의 지문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일개 고등학생들에게 대학교에 입학할 수준을 테스트하는 정도로 대학원에서나 볼 법한 영어 논문의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니 이는 극소수의 뛰어난 학생을 제외한 대다수의 평범한 학생에게는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3]
그리고 정작 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양 영어 과목은 오히려 원어민과 함께 하는 말하기 듣기 수업 위주다. 대학교에서 영어 논문을 읽을 기회보다 원어민하고 말할 기회가 더 많으며, 따라서 대학교 성적을 잘 받으려면 영어 논문을 읽는 게 아니라 원어민하고 소통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애초에 영어 논문 읽을 기회가 그렇게 많다면 대학에서도 영어 논문을 읽을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수업을 편성했을 것이다. 게다가 대학생이 되면 교환학생이든 배낭여행이든 외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므로 소통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학교의 실제 현실을 비추어 볼 때, 논문 타령하면서 이상한 지문을 내는 것이 과연 대학생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지나치게 표현을 꼬아서 출제하는 경향이 강해진 바람에 차라리 그냥 진짜 영어 논문이나 전공 서적의 일부분을 그대로 발췌해서 주는 게 더 나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논문을 수능영어식으로 썼다간 욕 엄청 먹는다. 이제는 논문의 논리정연한 글 구조마저 킬러 문제를 만든다는 미명하에 내용은 논문의 내용이지만 논리정연하지 않고, 어휘도 부자연스러우며, 결과적으로 논문도 뭣도 아닌 정체불명의 글을 보고 풀어야 되는 시험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어권 대학에서도 수능 영어 스타일의 일부러 복잡하고 어렵게 쓴 글은 흔히 소설작법 관련해서 가장 금기시되며, 특히 인문계열 교수들은 보자마자 F를 주저없이 때리는 '''겉멋만 잔뜩 들어간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언어는 어디까지나 소통의 수단이니까.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글들이 한국에서는 보란듯이 대학 입학용 시험에 쓰이고 있는 것이다. 정말 제대로 된 독해력을 평가하고 싶다면 문장 스타일이 아닌 내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생활영어 시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활영어 분위기를 흉내내려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화자의 심경이나 대화의 분위기를 묻는 문제이고, 심지어는 화자나 청자의 직업이나 언급여부를 묻는 문제까지 가면 이건 전공책이나 논문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문제가 된다. 실제로 평균점수를 유지시키기 위한 저난도 문제들은 슬슬 생활영어 레벨로 낮아져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수능 영어는 태생적으로 난이도 논란과 활용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청해 문제와 독해 문제의 수준 차이인데, 원래 시험의 목표가 지나치게 학술적 사용에만 치우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에 언급한 '생활영어 분위기를 흉내내기' 위해 가장 만만한 듣기평가의 수준을 도에 지나치게 많이 낮췄기 때문이다. 미국의 초등학생들도 수능 영어 듣기보다는 말을 빠르게 하며, 심지어는 TOEIC조차도 그렇게까지 느리게 말하지는 않는다. 당장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자막 없이 보라고 하면 수능 영어 1등급 받는 학생들이라 해도 버거운 정도가 아니라 사실 해외 안나가고 국내에서 수능 공부 열심히 해서 1등급 받은 학생들은 다부분 디즈니 애니메이션 대사의 3분의 1도 못 알아들을 것이다. 수능 영어 듣기는 6등급 수준도 다 맞을 정도로 쉽다. 결과적으로 '''읽기는 영어가 모국어인 대졸자들조차도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나오지만 듣기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한 편 볼 수준도 되지 못하는 형편없는 수준의 밸런스'''가 생겨버리게 된다. 또 그러면서도 인터뷰나 특정 TV 광고 스타일 등 수능 영어와 같은 패턴을 가진 일부 고급 듣기는 어느 정도 되는(물론 여기서도 말이 조금만 빨라지면 어버버한다.) 기이한 현상이 생겨난다.
여기서 듣기 수준을 낮춘 건 한국의 사교육 열풍과도 관련되어 있는데, 청해 쪽은 독해보다도 훨씬 '원어민 개인고액과외'의 득을 보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에서 한국인들끼리 어울려 놀며 허송세월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든 영어권 유학을 보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것이 청해라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현지인들의 대화는 어학시험의 대화 속도보다 당연히 빠르고, 여기에 각종 잡음과 화자의 출신에 따른 사투리+악센트+말버릇 차이 등이 더해져 천차만별의 예제가 생기게 된다. 이런 환경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수능영어의 듣기는 당연히 껌이다.[4]
그러나 고등학생 레벨에서는 유학 때문에 정규교과과정에서 이탈하는 것이 두렵고,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 강사를 모시고 개인적으로 지도를 받거나 원어민 강사가 있는 유명한 영어학원에 다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지상파 황금시간대 뉴스에 가장 많이 나오는 원어민 관련 고액과외나 고액학원의 전모이고, 교육부에서 기를 쓰고 막으려는 바로 그런 부류다.
덧붙여 시험을 위한 시험으로 계속 악화되다 보니, 통칭 '''킬러 문제'''라 불리는 고난도 '만점 방지 목적' 지문들은 위험수위를 넘어서서 말 그대로 '쓸데없는 영역'에까지 들어섰다. 잘못된 어휘 선택은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듯 남발하고, 문법을 고어 수준으로 복잡하게 잡아늘려 인용한 원문의 구조가 다 무너져 쓸데없이 문장이 길어질 정도이며, 추상적 표현들이 실제 어법에서 안 쓰이는 방식으로 과하게 등장해 오답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에 예시로 링크된 수능 영어 관련 동영상에도 나오듯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장'이나 '보기에 답이 없어 보이는 문제'들이 전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영국남자에서 2018년에 영국 교원들을 데리고 한 2차 리벤지 영상에서 '''선생님들이 혹평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 보자.
결국 변별을 위해 난이도를 높이고, 그 난이도 높아진 시험에 익숙해진 수험생들의 수험생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결국 그 수험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난이도를 또다시 높이는 악순환이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는 학력고사 때보다도 더 퇴보된 부분으로, 학력고사 세대들이 수능 영어를 보고 기겁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의 현학적인 수능 영어에 대한 옹호론으로 대학에서 논문을 읽거나 전공 서적을 봐야 하기 때문이라는 실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마저도 현실과는 거리가 좀 멀다. 논문의 경우에는 전달력을 높히기 위하여 중심 내용을 명확히 하고, 대체 불가능한 전문 용어들만 어쩔 수 없이 추려서 쓰는 게 정석이고 그나마도 논문에서 정말로 중요한 단어인 경우 별도의 페이지를 할당해서 설명을 해 주거나 적어도 관련 논문을 각주로 달아준다. 전공 서적 역시 해당 학문의 권위자가 독자의 학문에 대한 이해를 위해 저술한 서적이기 때문에 문장은 쉽고 간결한 문장을 선호한다. 이런 현상은 해당 전공에서 쓰이는 어렵고 생소한 단어가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는 것과는 별개의 현상이며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다. 어렵고 생소한 단어 하나만을 사용함으로써 쉬운 단어들만을 사용하여 내용을 길게 쓰는 것을 대체하여 문장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어렵고 생소한 단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독성 면에서는 훨씬 더 깔끔해지기 때문이다. 수능 문제를 출제할 때 논문을 발췌하여 쉬운 단어로 바꾸려고 할 때 문장이 길어져 가독성이 떨어지고 기본적인 문법이 박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5]
그러나 한국의 수능 영어는 이러한 정석이나 경향성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지문을 이리저리 배배 꼬는 바람에 정작 실제로 영어 논문이나 전공 서적을 읽고 이해하는 데 사실 별 도움이 안 된다. 인터넷 검색으로 영어 논문이나 리서치 관련 중요 표현들을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이런 서적이나 저술에서 쓰이는 문장을 살펴보면 수능 영어처럼 어설프게 따라하는 수준이 아니라 철저하게 '서식에 맞춘 절제되고 정갈한 원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자주 쓰는 문장 표현법에 대해서는 영문법적으로 정제된 방법론을 따로 거론할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수능 영어는 매년 정확하게 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셈이다. 현학적인 만연체 문체를 배제하고 대중이 읽기 쉬운 일상적이고 간결한 문체를 쓰자는 언어 운동인 '''Plain English 운동 이전의 중세~근대 문어체 수준으로 급격하게 퇴화하고 있고, 수능 영어가 추구하는 '전공 서적 읽기'나 '논문 이해하기'와 전혀 상관이 없는 방향으로 악화되고 있다.''' 대학에서 수능 영어 스타일의 현학적이고 배배꼬인 글을 읽을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글은 분명 대다수의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읽을 일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다.[6]
그럼 이런 문제점은 왜 고쳐지지 않는가? 수능 영어를 출제하는 출제위원들도 이러한 시험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대부분 인정한다. 그러나 상대평가로 등급을 나누고 이것이 대학 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한국 교육 시스템상,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그 악명이 자자한 한국식 사교육 조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상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는 어쩔 수 없이 방치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상대평가에 대한 핑계는 17수능 이전 한정이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현 체제에서는 핑계거리도 안 된다.
  •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서 원문으로 삼는 영어 문장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출제위원들이 문제를 출제하면서 원문의 단어들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의 단어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데, 단어를 바꾸고 문장의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문맥의 매끄러움을 검수할 시간까지는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바꾸는 단어는 정답지를 고르는 것과 연관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정답지와 직접 연관 없는 어려운 단어는 그대로 놔두거나 더 어려운 단어로 대체한다. 그러다 보니 문장 구조가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고, 중의적 해석 문제나 '정답 없음' 같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 반대로 듣기평가 쪽에서는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서 수준을 대폭 내릴 수밖에 없다. 사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조장되는지는 위에 설명한 대로고, 덧붙여 한국에서는 원어민이기만 하면 별다른 검증 없이 범죄자라도 덜컥 받아들이는(...) 경향[7]이 강하기에 교육 외적으로도 이래저래 골치가 아프다.
  • 또한 사교육 조장 방지를 위해 문학 관련 지문을 사용할 수 없다. 한국의 영어교육과정에서는 영문학은 거의 무시당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국어 영역에서 문학 부문이 매년 출제 논란에 시달리고 있으며 고액과외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인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덧붙여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현행 수준이 변별력이 떨어짐을 인정하고 수준을 더 올릴 계획'''이라고 하니, 고쳐지는 건 고사하고 그 병폐가 더욱 깊어지게 생겼다. 더 문제인 것은, 영어 영역은 이제 상대평가가 아니고 '''절대평가'''라는 것이다. 절대평가가 된 이상 이제는 자격 수준 미달 여부를 가려내는 시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 때문이라는 이유도 더 이상 될 수 없다. 절대평가로 전환해놓고 변별력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처분이다.

It's high noon.

정오군.

Us homo sapiens refer the present passage of continued progress of existence and events that occur in irreversible succesion from the pass through the future as twelve o'clock in the afternoon where the sun in which this Earth revolves around is at its highest elevation in the sky and homo sapiens can usually be found eating a light meal which is typically eaten after breakfast and before dinner.[8]

[9]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되돌릴 수 없이 연속적으로 흘러온 존재와 사건의 과정 이 상태의 흐름을 오후 12시 즉 지구가 공전하는 태양이 하늘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할 때를 칭하며 이 시간에 호모 사피엔스는 주로 아침과 저녁 사이에 먹는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이 발견된다.

현 영어 영역 문장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알려주는 짤로 많이 사용되는 글이다. 원 출처는 여기.
레딧에도 2011학년도 수능 26번 문제가 소개되기도 했는데, 영어학을 전공하는 모 레디터는 자기가 본 글 중에 가장 난해한 축에 속한다는 평을 내렸다.[10][11]다른 레디터는 제대로 평가하려는 것이 아닌 함정에 빠뜨리려는 문제라고 평했다.
굳이 레딧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수능 영어의 고난도 문제는 진작부터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편이었다. 영국남자에서도 수능 영어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직접 실험한 동영상[12]이 있을 정도이며, 2017년에 JOLLY 채널을 통해 리벤지하고 2018년에는 영국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2차 리벤지를 했으며[13] 2019년에는 아예 영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3차 리벤지를 했는데 '''3개의 동영상 모두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 밖에도 위 레딧에 올라온 것과 같은 문제를 포함한 세 문제를 원어민이 실제로 풀었다가 틀리는 동영상[14][15][16]들이 다수 나오거나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총체적인 감상을 들어봤는데 말도 안 된다며 혹평을 받는[17] 동영상이 다수 쏟아지는 등 '''출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원어민이 어렵다!"고 평가하는 문제들은 문제를 구성하는 단어나 다른 구성요소들 자체의 수준이 높다. 일상적으로 쓰지도 않는 표현을 남발하고 그나마도 사전에 있는 중심 의미가 아니라 다소 생소한 의미로 끌어온다. 원문은 당연히 이렇게 쓰여 있지 않고, 단어를 의도적으로 바꿔 출제한다. 문법도 문법상으로 문제는 없다 정도로 빙빙 꼬거나 군더더기를 붙여서 알아볼 수 없게 만드는 식으로[18] '''니들 점수 너무 높으면 위쪽에서 우리들 욕할테니 일부러 틀리라고''' 꼬아서 내는 문제들이다. 사실상 이런 문제들을 풀 해답은 사전을 달달달 외워서 각각의 단어당 의미 하나 하나 대입해보면서 유전 문제 마냥 퍼즐 맞추기하는 것이다. 글 자체로서 접근하기도 어려운 게, 표현에 기교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일반적인 고등학교 교육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도의 은유 등을 사용한다. 결국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 수준을 올리는 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국가시험으로서 등급컷을 내야 하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차등을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수능이기에, 이러한 경향은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현재로서도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 수능 D-100 특집 편에서 2016년 수능 외국어 34번 문제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였다. 이 프로의 패널인 타일러 라쉬[19]가 2016년 수능 외국어 34번 빈칸 문제를 틀려버렸는데, 그는 해당 문제의 서술 중 일부인 Whitman's poet sought에서 이것이 말이 되지 않는 서술이라고 생각하여 Whitman's poet을 Whitman's poetry라고 고쳐서 풀었고[20] 그 결과 3번을 답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틀려버렸고 답은 4번이었다. 그런데 이 방송이 송출된 이후 어떤 사실이 밝혀졌는데, 해당 문제의 지문이 본래는 원문이 있는 문장으로, 수능출제위원들이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함축적인 표현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맥락적인 문법 요소를 박살내버렸다. 결국 해당 원문을 작성한 워싱턴 대학의 교수를 비롯하여 영어권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원어민과 영어 과외를 하던 한국인에 의해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묵살당했던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볼 수 있다. 아무튼 이 문제는 수능출제위원이 한국의 고3 고등학생이나 수능문제를 접할 선생님, 교수, 학원강사, 과외교사 등의 수준을 무시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수정한 문제였거나 애초에 이 수능출제위원 자체가 영어의 문법에 대해서 무지해서 생긴 답이 없는 문제였던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일각에서는 이러한 폐단이 결국에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의 원인이 되었다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내신 교육과정과 수능 문제가 아예 다른 것도 문제다. 만약 수능 문제를 이렇게 논문에서 발췌한 현학적인 지문들로 낸다고 한다면, 영어 교육을 학교에서 시작하는 초등학교 때부터 이와 관련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즉 초등학교 때부터 공교육 현장에서 수능 스타일에 맞는 교육과정을 짜는 게 맞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타는 테크인 일반초-일반중-일반고에서 이루어지는 영어 교육은 수능 지문 풀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장 중1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의 영어 교과서는 미국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나올 거 같은 이야기글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내신 문제는 이러한 쉬운 글에 문법적 오류를 찾게 한다든지, 문단이나 문장의 순서를 뒤바꾼다든지, 빈칸을 뚫는 식으로 배배 꼬아서 출제한다. 즉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한국 공교육 현장에서 영어교육은 쉬운 긴 글 학습-지문 암기-지엽적 문제 출제 밎 풀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다 갑자기 고3을 올라오게 되면 논문을 뚝 잘라서 낸다. 외국인들도 어려워할 문제를 내면서 정작 교육과정에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능 영어지문의 수준에 비해 공교육 영어 교육 과정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평가원에서 말하는 대학에서 수학하기 위한 영어 능력과 논리적 사고는 공교육 영어 교육하고는 별 관련이 없는셈.
그럼 고3 때는 학교에서 수능맞춤 교육이 떡하고 나타나는가? 당연히 아니다. 학교 측에서는 고3 때가 되면 부랴부랴 수능특강이니 수능완성이니 수업 시수까지 늘려가며 진도를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한국어로 봐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지문들이 잔뜩 있는 교재를 학교에서 하나하나 다 다뤄주지 못한다. 기껏해야 글 읽고 한국어 해석 좀 하고 문법 집어주고 다음 지문 넘어간다.이건 교사들이 문제가 아니라 분량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안 하면 진도가 안 나간다.
수능 지문을 출제할 때 원어민들이 검수한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논란거리가 되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참고로 원어민 명문대생들이 수능 영어 문제를 풀어서 맞히는 사례도 있기는 하다. 다만 이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뿐더러 여기서 등장하는 원어민들은 평범한 원어민이 아닌 자국의 최상위권 실력자들이어서 반박 자료로 쓰기엔 논란의 여지가 좀 있고, 결정적으로 시험삼아 몇 문제를 푸는 것과 수능의 고강도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28문제를 푸는 건 차원이 다르다.
결국 언론도 수능 영어의 폐단을 직접 언급하게 된다. 조선일보
결론은 생활영어를 목표로 하지 않았는데 생활영어 흉내를 내고, 독해 수준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데 청해 수준은 이미 지층을 뚫고 내핵을 향해 추락하고 있어서 청해와 독해는 양극화되어가고 있으며, 그 문제의 지문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급격하게 퇴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과 환경 문제 때문에 고쳐질 기미도 안 보인다.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도 풀지 못하고 외국의 석박사등 고학력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영어 시험이 수능 시험의 한 영역으로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 고학력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사람들이 학문적, 논리적인 표현에 익숙치 않거나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실제 실용성도 없으면서 문제 수준만 높이는 시험이자, '영어를 위한 영어'가 아닌 '시험을 위한 영어'라며 비판한다.
어렵다의 정도가 넘어서 이것은 '''쓸데없는 수준이다.''' 간혹 이미 대학교 학사급 논문에서 발췌하는 경우도 많다. 논리적인 언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다는 '수능' 자체의 평가 목적엔 부합할 지 몰라도, 여기서 비판하는 것은 단순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뜬금없는 부연설명과 이상한 용법의 단어들을 끼워넣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현재 수능 영어 영역은 실용성이나 학문성을 기대하기 힘들고, 문장도 논리적이라기보단 그냥 질질 늘린 것에 불과하다.
또한 수능 영어의 문제 형식은 2000년대 초반에 고착화되었다. 1994년 수능의 경우에는 두 번 치렀고, 문제도 토익과 비슷하거나 더 쉬운 형식이었다. 그러다가 문제형식은 매년 바뀌다가 2003-4년에 그 형태가 잡혔다. 그리고 지금까지 10년이 흘렀지만 변함이 없다. 이제 문제 형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시대가 온 것이다. 수능 영어의 지문이 난해한 이유는 간단하다. 문제의 형식이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문의 길이도 늘릴 수 없고, 문제의 방식을 바꿀 기미도 안보인다.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 과정에서 높아진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변별력 있게 평가하려면 결국 고육책으로 쓰는 것이 고난이 아니 그 누구도 쓰지 않는 글을 쓰는 것 뿐이다.
같은 아카데믹 중심 영어 시험인 TOEFL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는데, 토플의 읽기파트의 문장지문은 지금의 수능문제처럼 어렵고 난해하지 않고 오히려 쉽다.[21] 다만 지문이 길 뿐이다. 그렇다고 토플이 영어 실력을 측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토플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도구이며, 변별력 역시 탁월한 편에 속한다.[22] 여기서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의 영어 실력은 상당히 높다. 괜히 미국 대학들이 비영어권 학생들에게 토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토플은 과거에 비해서 어려워졌는가? 그렇지 않다. 과거 토플시험과 지금의 토플시험의 차이는 거의 없다. 수준이나 문장구조가 단순히 10년만에 극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 이를 쉽게 알 수 있는데, 2008년에 나온 토플 교재와 2018년 토플 교재를 보면 대부분이 비슷하다. 이는 모든 언어에 대한 언어시험이 유사하다. 이에 대한 개선안에 대한 의견이 있다. 이 문서의 해당 문단 참조 바람.

3. 관련 문서



[1] 단, TOEFL의 말하기 시험은 채점 기준이 모호하고 불공정하기로 유명하다. 직접 면접으로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로 진행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라, 한국에 영어 가르치러 온 '''영국인''' 영어 강사도 첫 시험에서 20점 내외를 맞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같은 이유로 OPIc도 자기 실력과 한참 동떨어진 점수가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2] 수능 영어가 목표하는 '영어 전공책을 볼 준비'와 관련된 문제는 영어 교육 전반적인 문제에 해당하므로 본 문서에서 더 다루지 않는다.[3] 논문을 읽으려면 전공지식이 튼튼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읽어야 한다.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논문을 읽는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국어 논문 읽는게 쉬운게 아니듯이.[4] 레드벨벳의 웬디가 만약 외국어 수능 듣기를 친다면 아마 학살을 할 것이다. 아니, 토플듣기를 해도 꽤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옥택연도 유학파인데 토익점수가 좋다. 참고로 웬디는 미국 학교에서도 우등생이었다.[5] 실제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에서 상술했던 단어 사용에 대한 이야기가 지문에 출제되었기도 하다.[6] 물론 과거의 문헌이나 논문을 찾아 읽을 일이 많은 부류도 있다. 일부 역사학도의 경우, 혹은 20세기 초중반에 출간된 이래 숱한 개정을 거쳐 지금까지 쓰이는 교과서(예: Norton Anthology)로 공부하는 일부 영문학과 학부생들, 혹은 추상적인 전문용어들을 범벅해놓은 해외 선행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어떻게든 읽고 이해해내야 하는 일부 사회학/이공계열 학생들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대학생 집단을 전부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7] 아동성폭행범이 한국으로 도망쳐 엘리트 원어민 강사로 떵떵거리며 살았던 이야기를 비롯해, 범죄자들이 한국을 도피처로 삼아 영어강사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케이스가 이미 손가락 발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보고되어 있다.[8] 참고로 원본에서부터 일부 어법 오류가 있다. 문어체를 염두하고 고친다면 '''We''' homo sapiens refer '''to''' the present passage of continued progress of existence and events that occur in irreversible succe'''ss'''ion from the '''past''' through the future as twelve o'clock in the afternoon '''when''' the sun '''around''' which this Earth revolves is at its highest elevation in the sky and homo sapiens can usually be found eating a light meal which is typically eaten after breakfast and before dinner.[9] 또한, 애초에 afternoon이 말 그대로 정오 이후인데 twelve o'clock in the afternoon이라고 말하는 것이 잘못됐다. 보통 미국에서는 noon 아니면 12PM이라고 한다.[10] 답은 5번이다. 아래 두 번째 동영상과 같은 문제.[11] 다만 이 문제는 철학자인 J.L.Stocks(1882-1937)의 The limits of purpose에서 approximate를 approximates라 고친 것을 제외하면 중간 문장을 빼거나 변형하지 않고 완전히 동일하게 가져온 지문이므로 아래 원어민의 평가처럼 평가원이 실제로 쓰지 않는 단어를 가져와 어렵게 고치고 문장을 꼬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문제가 정상적이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애초에 저 철학자는 20세기 초의 사람이고, 당시의 영어 문어체는 현대적인 문체에만 익숙한 원어민이 읽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12] 영어를 모국어로 50년 이상 살아온 사람, 각종 전문 단어를 많이 접할 필요가 있는 성직자와 방송작가,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생 등이 입을 모아 수능 영어의 문제 출제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해당 영상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한국의 수능 영어는 영국의 뉴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고 대략적으로 소개된 적도 있을 정도다.[13] 특히 첫 문제에 나오는 단어는 조쉬와 영어 선생들조차 이건 뭐냐며 발음조차 제대로 못한다(...). 문제의 단어는 satiety로 포만감이라는 뜻인데, 모두가 알다시피 포만감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글에서도 거의 안 쓰인다. 덤으로 hedonics(쾌락론)도 지문에 나왔는데, 이것도 철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일상에서 전혀 안 쓰는 말이다.[14] 참고로 첫 문제의 답은 5번이다. 보기를 해석하자면, "전자는 영(零)에 가깝고 후자는 무한대(無限大)에 가까운 것이다."이다.[15] 참고로 저 유튜버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했다.[16] 해당 원어민이 찍은 3번은 평가원이 주로 써먹는 페이크인 도덕적/상식적인 보기로 언뜻 보기엔 지극히 옳은 말이라서 낚이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맞는 말을 찾는게 아니라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17] 특히 마지막 동영상의 인물들은 시작부터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쓴 거지?'라고 대놓고 비판하며, 이런 시험은 말도 안 된다고 쐐기를 박는다(...).[18] 사실 반농담조로 박근혜 화법을 퍼트리는 이유가 수험생들을 포함한 국민들을 수능 영어에 나오는 배배꼬인 문법에 순응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음모론도 있다.[19] 시카고 대학교를 졸업한, 미국 내에서도 엘리트 수준인 원어민이다. 비정상회담에 미국 대표로 출연해서 많이 알려졌다.[20] 월트 휘트먼은 미국의 시인인데 "Whitman's poet"이라고 하면 "휘트먼의 시"가 아니라 "휘트먼의 시인" 이 되어버린다.[21] 다만, 암기해야 할 어휘의 양은 토플이 더 많다. 하지만 영어의 기본기가 갖추어져 있고 어휘 능력도 평균 이상인 사람이 읽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또 문장이 훨씬 직관적이라 단어를 한 번 외우면 해석이 훨씬 용이하다.[22] 물론 토플의 변별력에 대한 논란도 많은 편이며, 어느 종류의 어학 시험이든지 결국 많은 응시자들로부터 비롯된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은 요령, 이른바 '''꼼수'''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꼼수를 사용하는 게 부정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고득점을 받는 것이 딱히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순 없지만, 시험의 원래 평가 취지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기에 변별력 100%짜리 시험은 애초에 존재할 수 없다. 사실 이는 수능, 토플을 막론하고 대다수의 어학 평가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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