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육/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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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교육의 문제점
1.1. 영어 말하기 교육의 부재
1.2. 반론1: 초·중등교육 영어 교육의 관점
1.3. 반론2: 언어학적 핸디캡을 간과한 반박
2. 문제점이 생기는 원인
2.1.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습득 순서 차이에 무지함
2.2. 부실한 교육 현상
2.3.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
2.4. 학술 영어에 집중
2.5. 외국 거주 경험
2.5.1. 국내 학습의 난관
2.6. 기존 영어 참고서의 오류
3. 논쟁
3.1. 시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숙명
3.1.1. 반론
3.1.2. 재반론
3.2. 한국의 영어 교육이 후진적인가?
3.3. 영어학습의 근본적인 목적 착각
3.4. 영어 교육이 진짜 필요한가?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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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교육의 문제점



1.1. 영어 말하기 교육의 부재


  • 발음 교육의 부재: 영어의 발음을 유창하게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자음 중 'r'발음과 'l'발음, 'p'발음과 'f'발음, 각종 모음의 구분 등 영어의 의미 전달에 있어서 중요한 발음을 내기 어렵다. 모음 발음에서도 'æ'와 'ε' 발음, 장모음과 단모음의 차이 등을 독해나 듣기에 크게 문제가 없는 한 그다지 중점을 두고 가르치지 않다 보니, 잘못된 영어 발음 습관을 최소 6년, 최대 수십 년을 쌓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실제로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쓸 수가 없거나, 열심히 공부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효율이 좋지 않게 된다.
  • 외래어 표기법과 구분해서 교육하지 않는다는 점: '외래어 표기로 읽는 것 = 실제 영어 발음'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거의 전 국민 대다수라고 보면 된다. 외래어 표기법은 영어단어의 자모음 발음을 최대한 근접한 한국어 음운에 대응시켜서 정립한 표기법이며[1], 영어 원음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심지어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원음으로부터 왜곡된 발음이라도, 기존 언중의 절대다수가 그렇게 써 왔다면 표준으로 인정하는 경우까지 있다. 가령, 루스벨트만 봐도 원음에 가깝게 외래어 표기법대로 옮겼다면 '로즈벨트'가 되었겠지만, 현재 한국어 언중들에게 굳어진 표기법은 '루스벨트'이다.

1.2. 반론1: 초·중등교육 영어 교육의 관점


영어 교과는 학습자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주는 것을 총괄 목표로 삼으며 동시에 남을 배려하고 돕는 모범적인 시민 의식과, 지적 역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외국 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의 가치를 알고 상호적인 가치인식을 통해서 국제적 안목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예절, 협동심 및 소양을 기르는 것 역시 영어 교과의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영어 교과의 세부 목표는 첫째, 영어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습득하여 기초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평생교육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 및 자신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셋째, 국제 사회 문화 이해, 다문화 이해, 국제 사회 이해 능력과 태도를 기르고 넷째, 영어 정보 문해력 등을 포함하여 정보의 진위 및 가치 판단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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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고등학교 교육과정 영어과 '목표'에서 발췌.

사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주목적은 외국인과의 영어 회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주 목적은 '''대학교에서 영어로 된 논문이나 전공 도서를 읽고 학문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2] 실제로 한국에서 배운 영어로 외국에서 살다가 온 사람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 '너무 무겁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가 학술, 즉 Academic한 영어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그렇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가볍게 이야기할 수 없으니, 일상적인 자리에서 배운 대로 말하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수능 영어 독해지문이 문장구조가 난잡하고 실생활 영어(everyday English)와 동떨어지는 비판은 일정 부분 타당하겠지만, 실제로 예전의 논문이나 영미 고전작품 등을 보면 문장구조가 난잡한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아울러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어를 배울 거라면[3] 영문법을 가르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언어를 배우든 간에 올바른 문법을 숙지하는 건 기본이다. 문법만을 강요하거나 현지에서 쓰이지 않는 한국이나 일본만의 문장구분법 등으로 시험문제를 괴상하게 꼬는 등의 언어 교육은 문제가 있는 게 맞지만, 어순이나 문법구조가 전혀 다른 문화의 언어를 배우려면 당연히 문법교육을 통해 그 차이점을 분명하게 알아야된다. 때문에 문법 공부는 아직 언어를 배우는 초기에 문장이나 글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언어학적 차이 때문에 문법교육을 소홀히 하면 정말로 영어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교육열도 높고 영어를 10년 가까이 공부하는데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한국에 널렸으니 영어 교육의 문제점이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학생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둘째.학교가 아니면 이런 종류의 지식을 접할 일이 평생 없다[4]. 셋째,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자기 분야에 응용하여 시너지를 내는 사례는 많다. 넷째. '''누가 좋은 대학을 가고 누가 좋지 못한 대학을 갈 지 결정해야 한다.''' 사실, 이 넷째 목적이 다른 모든 목적을 압도하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방향성은 나름 한정된 교육자원하에서 타당한 쪽으로 설정된 것이다.

1.3. 반론2: 언어학적 핸디캡을 간과한 반박


영어에 돈을 많이 들이지만 성과가 나지 않으므로 한국의 영어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은 언어학적인 핸디캡을 간과하고 있다. 영어한국어는 언어학적으로 거리가 멀고 문법적으로도 유사하지 않다. 이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어렵고 많은 돈을 들여도 효율이 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예를 들어, 한국어와 일본어는 교착어이고 영어는 굴절어[5]로 혈통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무려 10년을 연속해서 배워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일어는 한국의 정규교육 과정에도 필수가 아니고 일상 속에서 일본어를 학습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도,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국에 상당히 많다.[6] 이는 동일어군으로 근본적인 특성이나 기본개념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어는 굳이 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체류하지 않아도 한국인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언어다.
이와 유사하게 영어가 속한 게르만어족이나 비슷한 언어군인 로망스어족의 언어를 쓰는 사람은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쉽다. 같은 알파벳을 쓸 뿐 아니라 굴절어라는 점과 문화적 측면에서도 영미권 화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산다. 실제로 스페인어 , 독일어 , 네덜란드어 , 영어 , 프랑스어 , 이탈리아어 등등 이런식으로 4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같은 언어군에 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인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과 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교육의 질과 관련이 없다. 실제로 Foreign Service Institute는 영어 화자에게 배우기 쉬운 언어와 배우기 어려운 언어를 구분해 놓았는데, 한국어/일본어/중국어/아랍어는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분류해 놓았다. 해당 링크 그러니까 다국어를 잘 하는 게르만어족/로망스어족 구사자도 일본어, 한국어 등을 배우려면 '''피똥싼다.'''
더불어 한국은 동일언어군에 속하는 일본보다 전체적으로 영어 실력이 높다. 일본 센터시험에서 국립대나 상위사립대에 진학하는 수험생들은 한국 수능 고득점 수험생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 직장인들의 영어 실력도 비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은 그나마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매우 하위권이다. 실제로 한국에선 영어교육을 하는 층에서 토익 800점을 넘어야 고득점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토익 500점만 넘어도 상당히 고득점이라고 하며 아예 토익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물론 인구가 1억이 넘는 내수 경재 위주 국가이고, 일본 자체가 과거 세계 2위, 현재 3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오랫동안 북미권, EU권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해 왔던 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생각보다 중요시하지 않는 분위기도 한몫 하는듯하다.한국 토익성적 평균 673점..49개 시행국가 중 18위
단순히 점수 외에도 한국에서 도심지나 번화가를 기준으로 영어권 외국인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음식을 주문하거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대부분의 영어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작문이나 말하기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적어도 듣고 이해를 하는데에 큰 무리가 없고 간단한 단어나 표현등은 이해를 하기 때문에 길을 묻는 것에 간단한 대답을 해주는 것은 문장을 구성하는 어휘력은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2. 문제점이 생기는 원인



2.1.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습득 순서 차이에 무지함


원어민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전 회화'를 귀납적으로 체득[7]하면서 그 언어에 적응하는 식이 대부분이며, 때가 되면 '체계식 언어 교육'을 통해 잘못된 언어 습관을 교정하거나 각종 언어 체계나 원리, 문법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갖는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각 나라의 원어민들은 자기 모국어에 대해 '''‘그런 문법이 있었는지조차도 몰랐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즉, 순서로 따지자면 '실용→체계'로 요약할 수 있다.
당장의 7차 교육과정 당시 기준으로도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당장에 자신들의 습관과 무관하게 사용하는 모국어마저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 문장의 문법체계를 학술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문 상황인데 마치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고등학교에서 '언어와 매체(문법)'[8] 과목을 다시 가르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의사소통을 가르친다기보다 언어의 '체계' 혹은 '원리'를 알게 함으로써 잘못된 언어 사용 습관을 고치고, 언어에 대한 지식적 교양인을 융성하는 게 '''체계식 언어 교육'''의 목적이다.
그러나 각 나라에서 다른 언어(특히 영어)를 배우는 순서가 보통 '실용→체계' 순서가 아닌 '체계→실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한민국 교육과정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종 부작용과 비판에 대해 논쟁이 활발하다. 원래는 모든 외국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확장해 놓고 보아야 할 문제점이지만, 영어가 대한민국의 제1외국어이므로 가장 말이 많다.

2.2. 부실한 교육 현상


아직까지도 읽기, 쓰기[9], 듣기[10]를 통한 문제풀이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학교교육이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과정의 후반부로 갈 수록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표현보다는 보다 어렵고 형식적인 단어를 익히는 수순으로 되어있다. 교육수준이 높지 않은 원어민이 자신도 모르는 단어를 알고 있는 한국인을 목격하여 놀라는 사례[11]는 비일비재하다.
설사 영어로 수업을 한다 해도 스스로 영어에 흥미를 갖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 일주일에 몇 시간 수업을 받는다고 해서 1~2년만에 눈에 띄게 빨리 늘지는 않는다. 이는 한국의 수업문화 자체가 학생수가 많고 학생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편이라 그렇다. 원어민 교수가 있는 대학이나 사설 학원에서 영어 수업을 받았던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어는 일이 년 정도 하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가야 한다. 보통 미국으로 유학가면, 영어는 1년이면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고, 3년 되면 이상한 발음으로 얘기하는 것도 다 알아듣는다. 기본적인 회화 및 독해, 더 구체적으론 외국어로 친구한테 편지 주고받고 전화 통화 가능하고 간단한 글, 신문이나 광고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그런데 한국에선 백날 잡고 해봤자 그 어떤 것도 거의 못 한다.
한국인들이 잘못 쓰는 영어의 문제들은 외국인 선생이 당연히 가르쳐줘야 하는 것이다. '이 단어하고 저 단어는 비슷하지만 이러이러한 뉘앙스를 띤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런 식으로... 물론 각 단어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쓰도록 교육하는건 중등교육의 영어교육 목적들 중에 하나 이다. 외국도 수업시간은 비슷하지만 학생들에게 위에 나열되어 있는 어려움도 최소한 숙지할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다. 물론 학생들도 골치 아파하지만 작정하고 개판으로 하지 않는 한 어느 정도는 따라온다.
외국에서는 만약 9년 동안 학교에서 중간에 외국어 교과목을 다른 언어로 바꾸지 않고, 한 외국어만 배울 정도라면 끝 무렵에는 심화과정을 들어가서, 수박 겉핥기긴 하지만 그 나라 문학과 역사까지 배운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시험 문제를 낼 때도 독해는 물론이고 편지, 에세이를 꼭 외국어로 쓰라고 한다. '''객관식은 대부분 없다.''' 다만 체코에서는 Scio나 대학별고사에서 영어는 대부분 객관식 문제로 나온다.
문법 문제는 정말 초급 단계에서만 내지만, 후에 가서도 문법은 여전히 중요해서 에세이를 쓰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문법을 숙지 못하면 점수는 망했어요. 회화도 기본회화 외에 서술, 토의까지 시험에 나온다. 보통 주제와 몇 분 정도 준비시간을 주고, 준비시간 끝나고 입에서 바로 문장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지 않으면 감점이다. 감점되는 점수가 꽤 크다. 녹음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심화과정 말하기 시험은 더 어렵다. 고등학교 졸업 시험 문제가 '''자기 나라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서술하고 거기에 관한 해결책을 내보시오.''' 수준이다.
한국과 교육 시스템과 얼추 비슷한 이웃 나라인 중국도 영어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영어로 된 교재 사용은 물론, 교수와 학생 사이에도 웬만큼 영어로 말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영어로 대화한다. 인도도 제2외국어를 가르칠 때 토를 달아줄 때 빼고는 전부 외국어로 진행한다. 한국처럼 수업시간에 외국어를 가르치는데 모국어가 주가 되는 사례는 프랑스 정도이다. 핀란드 같은 경우는 아예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
거기에 유럽인의 경우 해당 나라에서 사는 전제로 학습하는데 한국은 시험을 전제로 학습한다. 이는 단어 수준을 구분하는 것에서 명확히 알 수 있는데, 간단한 의학용어 예를 들어 설사, 위염, 감기, 독감 등의 어휘를 유럽에서는 기본어휘로 구분하는 반면 한국은 고급 어휘로 구분한다. 영어단어장에서 설사나 위염이란 단어를 본 적이 없듯이 말이다. 간단한 의학 용어는 그 나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시험만 본다면 잘 출제되지도 않는 의학 용어는 불필요한 단어다. 그래서 한국에서 출간된 필수 영단어 3000과 유럽에서 출간된 필수 영단어 3000은 차이가 크다. 그렇기에 단순히 시험 통계로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정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언어학적인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 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라면 기본적으로 자국의 언어 체계와 자신이 가르치는 외국어의 언어 체계, 다시 말해 문법에 숙달이 되어있어야 학생들에게 두 언어의 문법적 차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해당 외국어에 숙달될 수 있도록 흥미와 체계가 잡힌 교육을 할 수 있는데, 한국 영어 교사들은 이 중 '''한 가지에 치우치거나 두 가지를 해도 이도 저도 아닌 교육'''을 하고 있다.[12] 물론, 일선 교사들은 교육부의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관리 감독 체계를 점검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하면서 체계적으로 문법을 가르치고 영어 활용도를 높여서 수업하는 교사들이 있다는 걸 고려하면 양쪽 모두의 실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2.3.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


등급
실력
B1
외국어로 된 간단한 을 읽는 정도임.
B2
원서를 읽을 수 있고 프리토킹이 '''어느 정도''' 가능함.
C1
평범한 원어민 고등학생 수준으로 대학교 유학이 가능함.
C2
평범한 원어민 성인보다 유창하며, 학술적인 토론과 학술적 글쓰기가 가능함.
  • 소요되는 학습 시간(h)
등급
언어학적으로 먼 경우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경우
A1
170
60
A2
260
120
B1
430
180
B2
600
280
C1
860
380
C2
어려움(경우 따라 1200)
780
영어는 인도유럽어족게르만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이 때문에 모국어네덜란드어, 덴마크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 영어와 가까운 유럽의 학생들은 '''한국인보다 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13]
위의 소요되는 학습시간 표에다 똑같은 637시간을 투입하면 한국인은 B1~B2, 언어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는 C1~C2에 도달하는 게 정상적이다.[14] 한국에서 중고등교육을 충실하게 수행한 학생들은 토익 700점대로 B1까지는 간다.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외국어를 똑같은 시간만큼 배운다면 C1~C2 수준으로 구사하는 게 정상이고, 서구권 외국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정규 교육 과정만 이수하더라도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이다.
자국 내에서 외국어를 교육 과정에 따라 배울 경우,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외국어에서 C2 수준에 도달하거나 언어학적으로 먼 외국어에서 C1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인이 프랑스어/독일어 어학원의 860시간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DALF C1 / ZD C1을 딴다. 하지만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를 자국 내에서만 공부하면서 C2까지 도달하겠다는 건 과욕이다.''' 한국 안에 그런 강의 자체가 없다. 그러므로, 언어학적으로 먼 외국어에서 원어민 성인 수준까지 도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차라리 영어권 나라로 가서 영어와 그 외의 외국어까지 배우는 게 낫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첫 외국어 수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한다. 영어도 한국 기준으론 외국어다.
뉴스에서 러시아미국 정부에서 데려온 외국인 한국어 통역사들같이 한국어 실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도 어버버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어학 박사들조차도 외국인이면서 한국인에게 교정을 안 받으면 오타나 비문을 쓴다. 마찬가지로 한국인이 영어로 전문적인 글을 쓸 경우, 원어민 감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국내에서 외화 번역가 중 1인자인 이미도조차도 '''자막 없이 외화를 보면 7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기사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원어민의 도움을 받는다.

또한 영어는 깊은 표기 심도[15]를 비롯해서 초보 단계에서부터 맞닥드리는 무지막지한 양의 불규칙 활용/곡용, 한자문화권의 관념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가산·불가산 관계, 아무리 영어가 유창한 사람이라도 현지인들이 곧바로 어색함을 느끼는 the의 용법 등... 외국인으로서는 넘어서기가 거의 불가능한 간극이 있다. 금수저들이 괜히 자녀들을 영미권 국가에 조기 유학 보내는 것이 아닌 셈이다.

2.4. 학술 영어에 집중


한국의 영어 교육은 '''영어 회화'''보다는 '''학술 영어'''에 집중하고 있다.
영어 전문 서적을 능숙하게 한국어로 번역하는 대학교 교수들도 생활 회화 실력이나 발음은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이 영어를 써야 할 때 '''외국인과 대화할 일보다는 영어 글을 읽을 일이 훨씬 많다.''' 수능 영어와 대학 편입학 시험이 독해 위주인 것도 이런 것과 연관 있다.
그리고 학술 영어, 즉 전문 분야 번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영어 회화도 그럭저럭 한다. 하지만 영어 회화 실력이 원어민 수준이라도 학술 영어 및 전문 분야 번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외국에서도 학술적 외국어를 공교육에서 다루기는 하는데 일단 외국어가 어느 정도 익숙한 수준이 되어서야 그 과정에 들어간다. 즉 회화와 독해를 완전히 떼고 들어간다는 소리. 일단 외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어야 번역이나 통역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국의 교과과정에서도 맨 처음부터 외국어를 번역하라고 하는 일은 잘 없다.
학술 영어에 집중하면서도 영문학은 거의 교육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물론 시나 소설 등 영문학 텍스트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일부 등장하며 수능에도 두세 문제 정도 출제되긴 하지만, 그냥 피상적인 내용 해석과 분위기 파악만 할 줄 알면 그만이라 깊게 배울 필요가 없다. 심지어 영문학은 인증시험이나, (교원 임용고사 정도를 제외하면) 각종 고시에도 잘 출제되지 않는다. 한국인은 영어 회화나 영작문을 할 때 상황 묘사나 진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머, 어투의 차이에 만감하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묘사에 관한 어휘력과 문장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능력은 해당 언어로 된 문학에 얼마나 익숙하느냐와도 큰 상관관계가 있다.

2.5. 외국 거주 경험


자식이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하길 원하는 부모는 차라리 외국에서 살면서 밖에선 영어, 집안에서 한국어를 쓰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다만 이 방법의 경우는 부모가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상당히 능통해야 하는데, 그 요구 수준이 '''그럭저럭 어학 교육 지식이 있고 전문적인 표현과 일상적인 표현을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방법은 재외 한국인들이 아이들에게 주로 쓰는 방법이기도 한데, 이렇게 하면 집안에선 한국어를 써도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쓸 수밖에 없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영어를 쓸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자녀가 두 개의 언어를 혼용할 경우, 두 말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섞어 쓰게 된다.'''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한국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중간에 갑자기 영어로 변했다가 다시 한국어로 돌아왔다가 하는 이른바 '''교포어'''를 사용하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사실 이는 '''코드 스위칭'''이라는 현상으로 두 언어의 발달 정도가 비슷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통제가 가능해진다.
이참이나 로버트 할리 같은 경우 아예 귀화해서 한국인과 결혼해서 수십 년간 살고 있으므로 원어민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이지, 그런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기는 힘들다[16].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조기 영어 교육의 효과는 거의 없으며, 국내에서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조기 영어 교육은 헛된 기대일 뿐'

2.5.1. 국내 학습의 난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이병민 교수는 그의 저서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국내 영어 학습이 어려운 요인으로 '''실생활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 노르웨이이나 스웨덴 같은 인구 천만 명 미만의 소국 같은 경우는 인구 규모 때문에 자족 경제를 이루기 어려우며 때문에 교육 분야, 방송, 경제 활동 등에서 영어가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든다. 아예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막도 안 내준다. 사실상 준영어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 인도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같은 경우는 영어권 국가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어가 공용어로서 사용된다. 못해도 그 나라의 엘리트 계층은 사용빈도가 높다.
  • 유럽, 중남미 국가들은 라틴 문자 문화권으로, 라틴 문자로 언어를 표기하고, 어휘 등이 비슷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아프리카 대륙 같은 경우는 대다수의 국가가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문화권의 식민지였다. 때문에 아직도 영어나 불어공용어로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병민 교수의 주장은
  • 인구가 4~5천만 명 이상이어서 어느 정도 자족 경제권 구축이 가능하고
  • 확고한 제1언어와 문화권을 구축하고 있으며
  • 라틴 문자를 사용하지 않으며
  •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 경험이 없는 경우
한국에서는 중고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 이외에나 수능의 영어 시험 이외에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17] 국민들의 전반적인 영어 구사 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예가 중국(홍콩마카오 제외),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이병민 교수의 예시에는 없지만 더 포함시킨다면 대만태국 등도 포함될 것이다. 베트남의 경우는 라틴 문자를 사용하고 있고, 영국 대신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긴 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조건이 해당이 되며, 미얀마의 경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나머지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
왜 영어를 배울 때 꼭 문법부터 공부할까요?


2.6. 기존 영어 참고서의 오류




3. 논쟁



3.1. 시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숙명



2007년 20살 대학생들의 영어교육 과열 열풍에 대한 MBC뉴스 방영 장면이다. 13년이나 지난 지금 과연 이렇게까지 20살 대학 신입생들이 영어에 목을 매서 무엇을 얻은 게 있으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에게 무엇이 이득이 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해 주는 뉴스이다.
대한민국의 10대, 20대에게 '''영어는 재앙.''' 요즘에는 직장인들이나 구직자들의 경우에도 '''비즈니스 영어'''를 통해서 피할 수 없는 대상이 되었으며 특히 외국회사와 무역거래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외국인과도 접해야 한다는 중요점 때문에 필수 대상이기도 하다. 공무원 시험(순경, 소방관 공채 시험 포함)에도 영어가 들어가 있다. 특히 이 과목은 공시생의 주적으로 유명하다. 굳이 문법을 꼬지 않아도 빈칸처럼 어려운 유형을 내거나 지문길이나 단어 수준만 높여도 문제 수준이 확 올라간다. 왜냐면 공무원시험은 1과목 20문제 20분의 원칙이 부여되어 1문제를 1분도 안되는 시간에 풀어야하기 때문에...[18]
영어권 출신들도 비즈니스 영어는 골때린다. 미국 서부의 한 고등학교(Issaquah High School)의 졸업 필요 조건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English: 4 credits including 3 credits of college preparatory composition or literature. One credit may be satisfied by courses

in drama as literature, public speaking, debate, journalistic writing, business English,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or

Learning Support English. Passing the state mandated high school assessment in Reading is equivalent to earning the first 2

CADR credits of high school English.

(이하 한국어 해석본)

영어(국문): 영문학이나 대학준비작으로 얻은 3학점을 포함해서 도합 4학점이 필요하다. 영문학, 연설, 토론, 편집(journalistic writing), '''비즈니스 영어''', 제2외국어로서의영어(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 지원 수업 등을 이수하여 1학점을 획득할 수 있다. 주적 고등학교 필수 독해 평가를 통과하는 것은 고등학교 영어(국문)에서 CADR(the College Academic Distribution Requirements, 대학수학필요조건)점수 2점을 획득하는 것과 같다.

이라고 했다(Issaquah High School, 7; primary source web: http://www.issaquah.wednet.edu/docs/default-source/district/graduation/issaquah-high-school.pdf?sfvrsn=0).
한때 영어교사수학교사와 더불어서 중학교고등학교에서 무섭고 꼴통 같은 인간들을 지칭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익히기 힘들기 때문에, 매로 다스리고 강압적으로 주입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그리 된 듯하다.
90년대 말기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경우 국민학교라 불렸던 1996년 이전에는 영어가 공교육 과목에 포함되지 않았고 중학교 1학년부터 공교육 의무과정에 편입되어서 그 당시 국민학교 시절을 보낸 세대들은 영어를 학교에서 배웠던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경우 'ABC' 등 기초교육 과정이 먼저 들어가 있었다. 사교육상으로도 지금처럼 활발하진 않았다. 영어가 초등학교 공교육 의무과정에 포함된 것은 1997년 이후부터이다.
이렇게 공부하는 데도 영어를 모어로 쓰는 화자 앞에서는 말 한 마디도 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How are you?"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I'm fine, thank you. And you?"가 나온다는 우스갯소리는 유명하다.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쓰러져 있던 한국인에게 미국의 의사가 "How are you?"(어디가 아프십니까?)라고 물었더니, 한국인 환자가 "I'm fine, thank you. And you?(괜찮습니다. 의사선생님은요?)" 했다는 일화가 있다. 결국 대한민국의 암기식 영어교육이 가져온 폐해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본적으로 학습 방식이 주입식인데다 적은 선생이 많은 학생을 가르치려다 보니 문법과 단어 암기 위주가 되어서, 말하기와 듣기의 비중이 적게 될 수밖에 없다.[19] 또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면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에는 외국인 강사들을 학교학원에서 대폭 채용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다보니 본토에서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거 몰려오기도 한다. 심지어 범죄자가 오는 경우도 꽤 있었으나(!) 2020년 현재에는 많이 걸러진 편.
한국에서 영어 교육 발음은 미국 영어를 위주로 하며 공부하지만, 그 발음도 지역과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이명박 휘하 어느 장관의 '''오렌지는 어린쥐''' 발음은 비웃음만 듣던 것처럼. 실제로 재미교포들도 이 발음에 대하여 "미국을 너무 모르고 하는 것이다. 워싱턴이나 뉴욕같은 대도시 위주 기득권들 영어만 집중하자고 하는 것도 경솔하다." [20]고 지적할 정도였다. 오래전 한민족 리포트란 방송에서 미국에서 흑인들이 좋아할 가발을 개발하여 대박을 거둔 재미교포 사업가가 나왔는데, 이 사람도 미국에서 영어를 잘했다고 여겼지만 흑인들과 꽤나 말이 통하질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흑인들 구역으로 이사가서 영어를 다시 배우듯이 노력하여 그들과 말투와 발음을 비슷하게 하면서 흑인 바이어들을 더 이끌어 냈다고 나온 바 있다.

3.1.1. 반론


말하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 영어 교육의 목표는 원서 독해, 즉 ''''이 사람이 대학에 가서 영어로 된 전공 서적과 영어 논문을 읽을 수 있는지 없는지,''''였지 생활 회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 일반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시기가 30년이 채 안된다. 영어로 된 영화가 극장에서 전국민이 자막을 붙여서 봐야 하는 것 조차도 30년이 안되고 드라마는 미드열풍이 불기 전까지는 15년도 안된다. 생활 회화를 배워도 외교관 같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쓸 일이 거의 없는 시절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거기에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수준을 갖게 된 시기까지 생각하면...

3.1.2. 재반론


그러나 "한국의 영어 교육의 목적은 원서 독해에 있지 영어 회화가 아니다."라는 주장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조차도 수능 영어 지문을 읽기 힘들어한다는 점으로 재반박이 가능하다. 물론 한국인이라고 해서 국어 문제를 술술 풀지 못하고, 수능 국어논술 고사에서 전부 100점 받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어 원어민 중에서도 독해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는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생, 방송작가조차도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글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수능 영어 지문은 원래 목적인 '원서 독해'에서 벗어난 기형적인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영국, 미국의 명문대는 강도 높은 학업량을 요구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양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방송작가는 작가라는 이름 그대로 글쓰기 자체가 생업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살면서 무수히 많은 원서를 읽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영어가 난해하다고 말한다는 것은 한국 영어 교육이 '원서 독해'를 기준으로 보아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21]
위의 주장처럼 한국 영어 교육이 '원서 독해'가 목표라면, 배배 꼬인 영어 지문을 빠르게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싸맬 이유가 없다. 21세기 현대의 영미권 학계에서는 문학,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인문학과를 제외하면 글은 최대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트렌드이다. 영미권 학계에서 배배 꼬인 글을 써봐야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칭찬해주기는 커녕, "글 좀 알아먹을 수 있게 똑바로 써라."고 핀잔을 듣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인문학과도 사실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애초에 현대 영어의 보편적인 모범 작문은 조지 오웰이 확립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논리정연한 문장'''이다.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난해하기 짝이 없고, 서발턴 학자이자 일부로 글 더럽게 빌빌빌빌 꼬아서 쓰는걸로 악명 높은 가야타리 스피박 같은 학자들 빼면 나머지 인문학계에서도 간단명료하고 깔끔한 문장을 요구한다. 오히려 영미권 영문학과, 비교문학과 교수들이 가장 짜증내하며 보자마자 북북 찢어 버리는게 저런 난해한 언어적 '''지적 장난질'''하는 학자들에게 지나치게 감명받아 어설프게 흉내내는 대학원생 1,2학년짜리들 글이고, 대학원 과정에 들어가자 마자 귀에 못 박히게 듣는게 작문은 가독성 좋게 깔끔하고 명료하게 쓰라는 것이다. 버틀러, 스피박 같이 글 더럽게 쓰는 거물 학자들은 말 그대로 개인적인 취미일 뿐이고, 사실 다른 인문학자들에게 '우매한 대중에 비해 난 이런것도 할 수 있다'는 지적 오만에 이어서 사실 자신들도 제대로 머릿속에 정리 못한 개념들을 탑재시켜서 그렇다는 둥 살벌한 비판도 많이 받는다. 결국 한국의 영어 교육은 12년이라는 시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 회화는 물론이고, 목표로 하고 있는 '원서 독해' 능력조차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회화능력 부족의 근본 원인은 주입식 교육도, 독해 중심의 문법 교육도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의지만 있다면 사교육으로 얼마든지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영포자들에게 무식하게 진도 빼고 원서 읽으라고 하는 교육 방식이다. 국내 대학교에서는 전공 과목을 배울 때 영어 원서를 그냥 교재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의학/자연 계열 번역은 어렵고 잘 팔리지도 않는 대학교재의 특성상 번역본이 제대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미권에서 쓰는 대학 교재에 대한 원서 독해 능력이 떨어진다면, 수업 진도를 나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의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가운데 영어에 능숙한 사람이다. 즉 일을 하며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갖추어진 인재를 원하는 것이지 영어 능력 자체만 높은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영어 능력만 뛰어나고, 제대로 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재미 교포 2세 출신들이 대한민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영어로 예를 들었지만 이는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 하면서 중국어만 잘하는 사람들은 흔하디 흔하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들자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거치면서 그 요구하는 수준이 지나치게 급히 높아진다는 데에도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고1, 고2, 고3의 모의고사 지문 수준이 눈에 보일 정도로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어릴 때는 영어를 할 만하다고 느꼈다가도 몇 년간 관리해주지 않으면 내려앉기 십상이다. 사용되는 어휘나 문장 구조의 구성 등이 1학년마다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 자체는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교과서의 제시문 몇 개 읽었다고 그렇게 언어능력이 비대하게 향상되지 않는다.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주제가 너무 어려워진다는 점도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어 교과서는 문법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실생활의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회화 표현을 배우거나 간단한 일기 수준의 독해를 배우는데, 고등학교에 오는 순간 지문의 내용이 미친듯이 어려워진다. 온갖 과학적, 철학적, 역사적 내용이 난무하고 고등학생이 공교육만으로는 도저히 접할 수가 없는 심리학, 정치학, 철학 같은 분야의 난해한 주제를 마구 들이댄다.
게다가 '시험을 위한 공부'로 들어가면 더욱 영어의 본질에서 멀어져 버린다. 시험에 꼭 필요한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지문의  문법과 문체, 단어들을 최대한 난해하게 만들어 버린다. 일찌기 SNS에서 영어 원어민조차 한국의 수능 외국어 영역 문제나 공무원 시험 문제 등의 영어 지문을 읽고 왜 문장을 이렇게 작성하냐며 혼란스러워하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데, 이게 SNS 특유의 과장이 섞였다고 해도 엄연히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영어 회화와 번역 능력은 안드로메다행으로 가게 되고 시험 문제를 푸는 요령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학교 영어 시험, 특히 수능의 영어 지문을 무작정 실제 영어에 맞출 수만은 없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너무나 자명한 이유가 있는데, '''그랬다간 한국어-영어 바이링구얼들이 일반 한국 학생들을 상대로 양학하고 다닌다'''. 실제로 수능 영어 지문의 길이는 국어 지문에 비하면 매우 짧다. 이때, 영어를 적어도 한국어에 준하게 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쉬는 시간이다. TOPIK 6급의 후반 문제들이라 할지라도 일반 한국인 입장에서는 아주 빠르고 여유롭게 풀어 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들의 양학을 방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베베 꼬인 문체의 지문을 내서 영어를 모어로 쓰는 화자라도 결코 쉽게 읽을 수 없는 것들을 두세 문제 낼 수밖에 없다.[22] 시험을 치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해야 하는 수능인 만큼 이 점은 출제 위원들에게도 큰 고충일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아직도 수능 영어 평가 방식을 놓고 관련 전문가들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꾼 시점에서 이것은 이미 핑계라고 할 수 있다. 절대평가 시험의 목표 자체가 과도하게 변별하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2. 한국의 영어 교육이 후진적인가?


이런 비판은 지나치게 '부실한 교육, 참고서'에만 책임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는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 학술 영어에 집중, 외국 거주 경험 등의 원인의 영향이 매우 크다. 한국 교육이 후진국형이어서 영어를 못 하는 것이 정말로 이유였다면, '''선진국의 선진적인 교육을 받은 선진국 어문 전공자'''들은 당연히 중국어나 일본어도 '''후진적이고 구식인 한국 교육을 받은 한국인'''들보다 잘 해야 하는 게 논리적이다. '''절대로''' 그런 식으로 안 된다.
작은 나라라면 한 나라에서 JLPT N2 한 명 딸까 말까 하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응시자만 적은 게 아니라 합격률이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나라에서 이런 시험을 치는 사람은 단순히 취미로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그 나라 일어일문학과 졸업자들인데도, 취미로 배우는 한국-중국 일본어 덕후들보다[23] 합격률이 더 낮다.
영어 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외국인이 외국어를 시험으로 평가받지 않아서 유럽에서 JLPT 합격자가 적은 것이 그 나라 일본어 수준을 증명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학원 졸업하려면 JLPT, HSK나 유럽 언어 등 어학 자격증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도 취업이나 대학교 진학 등에 사용하지 않고 취미로만 사용할 거면 어학 자격증을 딸 필요가 없다.
영어 교육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은 영어 교육을 받아도 에세이를 쓰지 못하고 외국인과 대화를 못하며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데 비해 서유럽 사람은 초중고에서 영어 에세이 쓰고 외국인과 대화한다"라는 비판이나 한국 영어 교육의 문제점이라고 비판하는 "다의어의 뉘앙스", "숙어적 표현", "구어체와 문어체의 표현 차이" 등을 완전하게 구사하거나 '''자기 나라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서술하고 거기에 관한 해결책을 내보시오.''' 같은 글을 무리 없이 쓰려면 C2 수준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원어민도 절반 이상은 C2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게 정상이다.
당장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말을 30분간 들려준 뒤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게 하고 면접관과 토론을 시키거나, 과학 기술에 대한 A4 4쪽의 자료를 주고 짜임새를 갖춘 글을 A4 2쪽 이상으로 작성하게 하는 '''한국어''' 시험을 '''평균적인 한국인 성인들'''을 데려다 놓고 치러도 절반 이상이 통과하지 못한다. 한국인이라도 한국어로 설명문이나 논술문을 작성하거나, 시, 소설 등을 창작하는 것은 전문적인 교육을 따로 받지 못하면 어렵다. 따라서 이런 비판은 허상과 비교한 얕은 비판에 불과하다.

3.3. 영어학습의 근본적인 목적 착각


대부분의 한국인이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자기 스스로가 배우고 싶어서가 절대 아니라 가장 근본적으로 고등학교에서 필수과목이고 수능에서도 외국어 영역으로 필수시험이고 대학 졸업생들의 수많은 취업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리고 그런 환경이 된 이유는 구직난 때문에 몰려드는 구직자들을 일률적으로 줄세울 시험이 필요했고 그것이 하필 영어가 되버린 것이다 . 또한 구직난 때문에 5개를 잘하는 사람보다 6개를 잘하는 사람이 뽑히므로 그나마 유용한 영어가 그 중에 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즉, 직무와 별 상관도 없는 막연한 표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실무적으로 영어 요구 자체가 정당한 직업은 제한적이다.
허구한 날 영어 공부, 토익 공부가 하기 싫다는 수많은 한국인들의 넋두리는 다름 아닌 진심이며,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어디까지나 고등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시작된 수동적인 취업 '''스펙 구비''' 탓이지, 그 외의 이유가 아닌 것이다.

3.4. 영어 교육이 진짜 필요한가?



1998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일본 천황 아키히토가 클린턴에게 영어를 쓰며 공손히 영접하는 모습을 보여줘 일본과 국제사회에서는 일본부터 지나치게 영어사용을 강압하고 천황부터 영어를 강요하여 국제적으로 영어를 전 세계에 강요하는 미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논란을 빚기도 했다.
1997년경 일본에서는 문법 위주의 수험영어라면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식의 의견이 일본 교육계 일각에서 나왔다. 그 때문에 일본 문부성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이 주장의 핵심은 현재 각 대학에서 입시에 치르는 영어시험은 실제로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학생들의 영어 기피증만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독해력 중심의 수험영어는 시험이 끝나면 즉시 잊어버리게 되며 영어에 대한 공포심만 자극시켜 외국사람 만나면 영어건 뭐건 한마디도 못하는 일본인만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24] 이런 비판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나오던 이야기이다.[25] 결국 영어가 진짜로 필요한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영어 자격시험을 개인적으로 취득하여 꼭 필요한 인원만 영어를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26]
한국에서도 일본의 이런 영어교육 폐지론에 동조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27] 1997년 2월, 한겨레신문에서는 한국와 다른 외국의 외국어 교육 영어 교육 현실을 비교하며 모국어를 도외시하는 한국의 현실을 비판했다.[28]
일본에서 영어 교육을 폐지하자는 주장은 무엇보다 영어 교육의 강화가 일본어의 세계 전파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이다. 일본어의 세계화가 일본 문화의 수요를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교육을 선택 과목으로 낮추고 과학탐구 등 다른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것이 요지이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만 이런 의견들도 있었으니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29]
물론 국제 공용어인 영어의 지위를 볼 때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긴 하지만 한국사람이 한국땅에서 살아가면서 실제적으로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절대적으로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외국인의 한국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이나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군에서 이들과의 소통을 필요조건으로 삼는 직업종사자들이나 그러한 직업군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틀린 이야기라고 반박할 것이다. 더불어 반드시 '직업' 목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고학력자들의 교양 활동이나 독서에도 어느 정도의 영어가 필요한 경우가 좀 있으니 극단적인 영어 교육 반대 역시 한계가 있을 것이다.

4. 관련 문서


[1] 그마저도 50년~100년 전 용인발음이나 미국 동부억양에 가까운 구닥다리 발음 습관을 반영하거나, 한국어 음운현상의 영향을 받아 영어 원음에서 멀어졌거나, 영어 스펠링의 영향을 받아 현대 영어의 원음과 외래어 표기법식 독음 간에 괴리가 일어난 경우가 많다. 첫째의 예로는 (wheel), 둘째의 예로는 옛 표기법으로 '노우트'였던 노트(note), 셋째의 예로는 원래 발음기호만 보면 '퍼래미터'에 가까움에도 스펠링 parameter의 영향을 받은 표기인 파라미터가 있다.[2] 사회과학, 자연과학이라는것 자체가 영어로 설명한 게 한국어로 설명한 것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영어 문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해석이 힘들어 학업에 지장이 생길 확률이 높다. 특히 공학을 전공할 경우 원어가 우선인데 그것을 읽으려면 영어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축전기라는 단어보단 원어로 알아야 하니깐 capacitor라고 가르치고 p-n접합 다이오드가 아닌 pn junction diode로 원어를 알려주는 것이다.[3] 단순히 전공용어를 위해 영어를 배우는 대다수의 대학교식 영어를 제외한[4] 인강이나 유튜브 등 으로 혼자서 독학으로도 충분히 영어를 공부할 수 있지만,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학교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5] 사실 현대 영어는 굴절이 굉장히 약화되어 굴절어보다는 고립어의 성질이 강하다. 어찌됐건 한국어와는 다른 게 사실이지만.[6] 흔히 애니나 일드 매니아들이 일본어를 잘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배운 야매 일본어가 제대로 된 일본어는 아니겠지만, 영어는 아무리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본다 해도 귀와 입이 뚫리지 않는 언어다. 별도의 학습 없이 취미 생활만으로 야매로나마 익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이점이다. 특히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엔 습득력 좋은 오타쿠들은 JLPT N3 정도는 가볍게 합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다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현지 여행시 길 묻기, 주문하기, 계산하기, 예약하기 등 기본적인 회화는 쉽게 할 수 있게 된다.[7] 한 마디로 계속 사용하면서 입에 붙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대화를 통해 단어나 문장 자체를 '써먹기 위해' 습득하는 과정이므로 발음을 지적당하거나, 주변에서 자주 쓰는 말을 카피(복사)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8] 舊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독서와 문법의 '문법' 파트, 2007 개정 교육과정 시절까지 '문법' 과목[9] 쓰기는 창작이 아니라 기껏해야 답이 정해진 짧은 문장만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수준을 판단하기에 적절하지 않다.[10] 이마저도 너무 쉬워서 수능 영어의 비판점 중 하나다. 요지는 영어 듣기는 이렇게 쉬운데, 영어 독해는 말도 안 되게 어렵다는 것.[11] 물론 어디까지나 '단어'에 대한 지식에 한해[12] 특히 일어를 그대로 번역한 어렵기 그지없는 문법 용어만을 늘어놓으며 설명하는 교사가 대다수[13] 이들 언급된 언어들은 독일어를 제외하고 이 링크에서 카테고리 1로 분류하고 있는 언어들이다.[14]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영어교육이 중학생 340시수 (45분 수업), 고등학생 30.4단위 14주 수업 (50분 수업)으로 중학생 283시간 고등학생 354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637시간 수업을 듣게 된다.[15] 영어 철자 개혁이 있긴 했으나 번번이 무산되었다. 국제음성기호도 이것 때문에 만들어졌다.[16] 사실 영어 뿐만이 아니라 어느 외국어를 학습하든지 간에 '원어민 수준'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학자들마다 견해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만 14세~16세를 기점으로 사고 방식이 모국어의 방식으로 굳어져 다른 외국어를 습득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편이다. 이 시기를 넘기면 원어민 수준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다. 그리고 '원어민 수준'이라는 단계는 상당히 피상적이다. 비원어민은 자신의 모국어를 기준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보니 외국어를 아무리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더라도 사고에 있어서는 모국어식 방식을 완전히 버릴 수가 없는데, '그 언어로 사고하기'란 비원어민 학습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피상적이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 보면, '꼭 원어민 수준'이어야 하냐 한다면 그것도 아니다. 원어민과의 유창한 대화를 하는 데에 반드시 원어민의 수준에 도달할 필요까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원어민이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해내는 것(가령, 원어민이라고 해서 자신의 언어로 된 문학이나 역사 문헌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것은 아니므로)을 해내는 것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될 수 있기에, 외국어 학습자는 '원어민 수준'보다는 '그 언어를 배워서 어떤 것을 하고 싶다'라는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17] 사실 영어권 국가의 식민 지배 경험이 있다고 해도 앞의 세 조건을 충족하면 학교 수업 시간 외에 영어를 쓸 일은 매우 드물게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나라로는 미얀마, 방글라데시가 있다.[18] 실제로는 한국사 등의 다른 과목에서 문제 풀이 시간을 단축하여 30분을 확보하여 그 시간 안에 영어 문제를 다 풀라는 전략이 공시가의 정설로 통한다.[19] 실제 학교 시험 준비도 단순히 지문 암기이고 주로 문법과 단어 부분에서 출제가 되기에 이런 부분을 기르기엔 쉽지 않다.[20] 여담으로 뉴욕 방언 같은 동부 방언은 미국 표준 방언이 아니다. 아니, 사실 2020년 현대에서 가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토박이 사투리 구사자인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를 풍자하는 코메디 스케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히려 뉴욕 사투리는 coffee를 '''쿠와앜-fi''' 따위로 발음하는 좀 경박하고 없어 보이는 사투리로 취급 받는 경향이 있다. [21] 다른 영상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원어민들조차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냐?"라는 반응을 보인다는건 수능 영어 지문이 크게 잘못됐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2] 두세 문제면 1등급 놓쳐서 최상위권 성적은 물건너가기에 충분하다.[23] 이 쪽은 심한 경우 JLPT N2부터 '''시작'''한다. 설사 시험을 치지않더라도 한국 한검 1-3급 수준의 한자실력을 갖췄다면 읽지는 못하더라도 일본뉴스나 신문이 뭘 말하는지 거의 다 이해한다.[24] 日(일) 대입 영어시험 폐지 검토 1997년 경향신문[25] 한국 영어교육의 현실에 대한 mbc뉴스 학교 영어 10년 공부 허사. 외국인 만나면 입 못 뗀다, 2000년 mbc뉴스[26] "大入(대입)시험 영어 제외"日(일)서 제기 1996년 11월 경향신문[27] 영어 교육 무용론에 대한 경향신문 여기자 칼럼 1997년 4월 2일 신문기사영어교육 왜 하는가[28] 다른 나라의 초등학교 외국어교육 전국실시 드물고 모국어 우선 1997년 2월 한겨레신문[29] 나의 제언 언어는 각 민족의 사고체계 산물 "외국어 조기 교육보다 국어 먼저" 1996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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