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토스

 


1. 개요
2. 유래
3. 왜 옛날토스인가?
4. 비슷한 것
5. 스타2의 옛날토스


1. 개요


스타1 저프전에서, 리버를 뽑지 않고 순수 게이트웨이 유닛으로만 구성된 병력을 운용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일종의 관용어구이다. 아래에 서술하였지만 스타1 저프전에서 이러한 플레이는 별로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므로 당연히 '옛날토스'라는 단어에도 어느 정도 비아냥과 조롱의 의미가 섞여있다.

2. 유래



3시, 5시 그렇게 쉽게 가져가 놓고 왜 이런 조합으로 싸웁니까!

이거는 '''옛날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휘둘릴 때 그 조합이에요!

김태형

이 단어의 기원은 김캐리버 시즌 1이 나왔던 그 경기로 유명한 송병구 vs 이제동EVER 스타리그 2007 4세트 블루스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송병구가 멀티를 저그와 대등하게 먹고 무수히 많은 지상병력으로 이제동과 센터에서 힘싸움을 펼쳤지만 결국 디파일러, 울트라리스크가 나오면서 김태형의 절규와 함께 패하고 말았던 그 경기.
결과만 본다면 그냥 무난하게 프로토스가 패한 저프전인데 뭔 유행어까지 나오냐 싶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이 경기에서 이제동은 경기가 다 끝나갈때까지도 멀티를 딱 맵의 절반'''만''' 먹고 있었으며, 오버로드 드랍이나 뮤탈리스크 등을 활용하는 게릴라 또한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 즉 프로토스는 경기 내내 자원이나 일꾼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2번째 가스멀티와 추가 미네랄 멀티를 너무나도 쉽게 가져간 반면 저그는 4가스에 만족하면서 딱히 견제 플레이를 하지도, 맵의 유일하게 비어있는 멀티인 6번째 가스멀티에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었던 상황으로, 그야말로 프로토스 입장에서 상대 저그가 제발 이렇게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싶을법한 경기 양상이었다. 실제로 이제동의 이런 안일한 플레이는 '''옛날토스가 목동저그를 상대로 한동안 대등하게 지상군 싸움을 벌일 수 있었을 정도로'''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줬다. 옛날토스로도 한동안 저그와 대등하게 지상군 싸움을 벌일 정도로 프로토스가 유리한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리버만 뽑았으면 진작에 이겼을 경기였는데!'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으므로[1] 김캐리의 절규는 수많은 플토빠들의 심금을 울렸고, 이후 이러한 순수 게이트웨이 지상병력만으로 저그 지상병력을 상대하는 플레이를 옛날토스라고 조롱하게 된다.

3. 왜 옛날토스인가?


김캐리가 굳이 '''옛날''' 토스라고 절규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이 조합은 정말로 옛날에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때 쓰던 병력조합이기 때문이다. 다들 알다시피 스타1 시절의 리버는 그 절망적인 이동속도 때문에 셔틀을 반드시 대동해야만 하는데, 이 때문에 로보틱스 서포트 베이를 짓고 리버, 셔틀을 뽑을 자원과 인구수로 차라리 질럿과 하이 템플러를 한기라도 더 확보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때문에 주 병력에 조합되어서 쓰이지는 못하고, 기껏해야 견제를 위해서나 사용되는 시점이었다. 따라서 후반으로 갈수록 프로토스의 지상군은 질럿 - 드라군 - 하이 템플러 - 아콘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사실, 옛날 토스 조합 자체로는 '''옛날'''저그를 상대할 수 있다. 그 당시에 디파일러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고, 맵 역시 울트라리스크를 양산할 수 있을 정도로 가스가 많지 않은 맵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저그도 기껏해야 저글링-히드라리스크-러커 물량에 소수 울트라리스크로 밀어버리는게 다였으므로 스톰의 적절한 활용으로 프로토스가 전투에서 이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눈치챘겠지만 옛날토스의 최대 단점은 저그가 후반에 컨슘이 개발된 디파일러를 양산하기 시작하면 그대로 털린다는 점이다. 스1에서 게이트 유닛만으로는 디파일러를 결코 견제할 수 없으므로 전장에 다크스웜과 플레이그가 뿌려지는 꼴을 그냥 눈 뜨고 지켜봐야만 한다. 당연히 다크스웜이 뿌려지는 순간 드라군과 아콘은 바보가 돼버리고[2] 플레이그에 맞는 순간 유일한 근접 유닛인 질럿은 개떼 저글링이나 러커 등에게서 산화된다. 테란의 경우 메딕의 힐이나 SCV의 수리로 어찌어찌 플레이그 데미지를 무마시킬 수 있지만[3] 프로토스의 경우 한번 떨어진 체력은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 결국 병력이 서서히 갉아먹히는 셈. 유일한 희망인 하이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도 밀려오는 저그 유닛 개떼를 잡다가 결국 마나가 바닥나서 못 쓰게 되고 그대로 밀려버린다. 박정석이 저막이 된 원인도 소울류 저그가 정립된 이후에도 계속 이 조합을 고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2008~09년부터 프로토스의 경우 병력에 리버를 조금씩 섞어주게 되었고,[4] 리버의 부족한 기동력은 셔틀로 상쇄하며 저그를 상대하게 된다. 특히 이 '옛날토스'라는 용어의 창시자(?)인 송병구가 이후로 저그전에서 장기전으로 흘러갈 때 거의 무조건 리버를 조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엄재경과 김캐리는 그때마다 그 경기를 언급했다.

4. 비슷한 것


당연히 프로토스에게만 이런 말이 있는 것은 아니고 '옛날저그'[5], '옛날테란'[6]이라는 표현 또한 있다. '옛날토스'와 마찬가지로 유리한 상황에서 고전 전략을 고수하다가 역전패하는 경기가 나오면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5. 스타2의 옛날토스


후속작의 경우 래더에서는 용기병이 사라져서(...) 불가능하고, 협동전 임무에서 신관을 고르면 해볼 수 있다. 유닛 덱 자체는 광전사+용기병+고위 기사/집정관으로 전작 옛날토스와 완벽하게 동일하지만, 협동전에는 파멸충(디파일러)이 없고 신관의 옛날토스는 병력 자체의 힘과 충원되는 속도가 전작 옛날토스보다 훨씬 상향된데다가 각각 스킬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아둔의 창 패널 스킬을 모두 배제하고 생각해도 이것만으로 모든 종류의 저그 공세를 압살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IF로 만약 파멸충이 그대로 있는 스타1에 이 스펙의 옛날토스를 다룰 수 있었다면 스1의 저프전 밸런스는 지금 이상으로 망가졌을 것이다. 물론 저그에게 매우 불리한 형태로(...). 이는 파멸충이 스타2 협동전에 나왔어도 스2 옛날토스가 오히려 스킬적인 면이나 힘에서 아몬의 저그공세를 압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된다.
그냥 유닛 스펙만 두고 봐도 생각해도 광전사(질럿)는 실드가 10 낮아지긴 했어도 단일 대미지 16에 공 3업시 22의 우월한 깡대미지로 저글링이 아무리 방어력 업그레이드를 해봐야 2방에 처치할 수 있으니 더 강해져서 돌아온 셈이며 울트라리스크가 방 5업을 해봤자 공 3업 깡대미지 16를 그대로 받게 될 것이다. 또한 3초동안 총 35의 대미지를 입히는 범위공격기인 소용돌이로 파멸충이 기껏 쳐놓은 스웜에서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학살할 수 있는데다가 소용돌이는 방어력 무시이며 유닛 충돌 판정이 사라지고 중첩되기까지 하므로 울트라리스크에게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수 있을 것이다. 즉, 파멸충의 다크스웜이 광전사만으로도 사실상 무력화 된다.
거기에 화력이 1.5배 증가해 그냥 데미지 15, 중장갑(스타1로 치면 대형) 대미지가 30인데다가 사거리도 8로 증가했고 실드 회복 능력까지 있는 용기병(드라군)의 화력을 히드라리스크, 가시지옥(러커)의 저그가 무슨수를 써도 견딜 수가 없게 되는데, 설령 파멸충이 스웜이나 플레이그를 치러 나와도 고위 기사(하이 템플러)가 9의 우월한 사거리를 가진 환류(피드백)로 사전에 파멸충을 저격해 죽여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미지가 낮아진 대신 범위가 넓어진데다 초당 대미지가 20씩 들어가고 고위 기사를 소환하자마자 마나 200이 꽉 차있는 상황에 소용돌이와 마찬가지로 대미지 중첩까지 되어서 사실상 화력이 더 강해졌으며 전방에서 싸우는 광전사와 집정관의 실드를 회복시켜 주는 사이오닉 폭풍(사이오닉 스톰)은 덤으로, 이는 파멸충의 플레이그조차 무색하게 만들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집정관(아콘)은 이제 합체가 완료되면 200 마나가 풀로 채워진 상태가 되어 고위 기사의 스킬을 쓰는데다가 생체유닛에게 추가 대미지를 주기까지 한다.
이런 유닛능력의 차이만 봐도 이미 저그에게는 답이 없는데 패널 스킬을 배제하고 생각해도 모든 관문(게이트 웨이)이 처음부터 3회 충전에 소환 딜레이도 없는 차원 관문(워프 게이트)이라는 그 자체가 이미 노답이다. 어디 구석에 수정탑(파일런) 하나 짓기만 하면 즉시 사실상의 전진 게이트가 되는데 차관 자체는 본진에 있으니까 통상의 전진 게이트와 달리 실패해도 별 다른 리스크가 없으며 성공하면 당연히 그대로 게임 끝. 한 마디로 프로토스가 개드라 때문에 고통받던 것을 그 이상으로 돌려줄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스타1 저그 입장에선 이 정도만 해도 아포칼립스나 다름없는 상황이 도래한다. 여기에 아둔의 창 패널 스킬까지 더하면 저그가 너무 불쌍해져서 굳이 안 넣어도 상관없을 지경.
[1] 게다가 송병구가 전 경기인 3세트에서는 리버를 썼기 때문에 패배의 임팩트가 더욱 컸던 면이 있다. 김캐리 역시 해당 경기 중반시점부터 조합에 리버를 끼워넣어야 대항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2] 아콘의 경우, 사정거리가 짧지만 어쨌든 원거리 유닛이므로 스플래쉬가 있어도 데미지가 '''1/4로 감소한다'''.[3] 사실 테란 입장에서도 메딕은 마나가 바닥나는 순간 힐 효율이 눈에 띄게 급감하고, 수리 역시 거듭할수록 자원이 줄줄 새기 때문에 플레이그에 맞는 게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4] 리버의 공격은 다크 스웜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러커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기본적으로 고위력에 넓은 방사피해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동력과 자원소모만 감당할 수 있으면 목동저그의 훌륭한 카운터 유닛이 된다.[5] 실제로 이건 바이오닉 상대로 대한항공 스타리그 S2 36강 신상문 vs 한상봉비상-드림라이너 에서 펼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투스타 레이스에 대항하여 테란 상대로 '''온리 히드라'''라는 오리지날 저그를 보여줬다[6] 테저전에서 종반까지 SK테란을 고집하는 경우. 테란이 정말로 유리하지 않는 한 옛날토스와 마찬가지로 목동저그 조합이나 디파일러의 지원을 받는 히드라러커에 지속적으로 갉아먹히다 질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경기가 SKY 프로리그 전기리그 9회차 MBC게임vsSTX 4Set 한승엽vs박성준전, 이 경기에서 한승엽은 유리한 상황에서 플래이그를 뿌리면서 싸우는 저글링, 히드라러커를 상대로 탱크를 찍지않고 SK테란을 계속 고집하다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