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외교
1. 개요
세계에 모든 인접한 이웃 나라들이 그렇듯이 이라크 역시 주변 이웃 국가들하고 사이가 안 좋다. 1980년대에 무려 8년 동안이나 이란-이라크 전쟁을 치뤘던 이란하고는 말할 필요도 없는 앙숙이고, 쿠웨이트와도 1990년 걸프 전쟁을 치른 이후로 불구대천지원수 그 이상이다. 걸프 전 당시 이라크에게 짓밟힌 원한이 오죽 사무쳤으면 이집트, 사우디, 모로코 등 다른 아랍권 국가들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비난할 때 쿠웨이트만은 이라크 전쟁에 찬성했었을 정도였었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 등으로 대놓고 찬성하진 않았으나 속으로는 엄청나게 지지했다. 하지만 후세인이 죽은 뒤에 현 이라크 정부가 두둑한 보상금을 이자까지 내주며 보상하고 후세인을 비난하고 침략전쟁을 사죄하는 태도를 보이는 터라 쿠웨이트는 일단 외교적으로는 우호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심지어는 사우디 주도의 카타르 보복 사태에서도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사우디 주도의 카타르 단교/봉쇄에 불참하고 카타르와의 수교관계를 유지하는 등 거의 한 라인에 서서 카타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이란 이외에 시리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주변 국가들과도 역사적, 정치적으로 사이가 안 좋은 편이다.
인접국가들인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요르단 등과는 역사/외교적으로 앙숙이거나 미묘한데 비해서 지리적으로 먼 아랍권 나라들인 이집트, 모로코, 카타르, 오만, 레바논, 알제리 등과는 외교적으로 커다란 갈등 없이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의 무대였던 이라크가 ‘중동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한 외교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기사다. 아무래도 같은 중동권의 오만이나 유럽의 스위스처럼 중립국이나 중동 지역 분쟁의 중재국가 역할을 자임하려는 모양새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이라크와 오만, 카타르 등 중동의 아랍국가들이 두 나라 사이를 중재하기 위한 중재 외교에 나서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를 위한 이라크의 중재 제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2. 아시아
2.1. 대한민국과의 관계
2.2. 북한과의 관계
북한과는 1968년에 일찍이 수교하여 단독 수교국으로 부상하였으나 1980년에 일어난 이란-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의 적대국인 이란을 북한이 정치적, 군사적으로 지원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과는 1980년에 단교하였다.
2.3. 중국과의 관계
이라크는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은 이라크와 교역이 활발한 편이며 중국 기업들이 이라크에 많이 진출했다. 이라크산 석유는 중국에서도 많이 수입하고 있다.
2021년 1월 3일에 이라크는 석유를 담보로 중국과 원유 선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4.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걸프전쟁 당시 싸우기도 했었지만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중간에 있었던 "사우디-이라크 중립지대"라는 영토 때문에 분쟁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1992년 이후 본격적으로 해결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분쟁이 없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라크 지도를 볼 때 남부 국경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옛날 이라크 지도를 쓰거나 남부 국경지대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분쟁이 있기 때문. 게다가 같은 아랍권이지만 이라크는 7세기 중엽 아라비아 반도의 아랍인에 의해 이슬람, 아랍인화되기 이전 메소포타미아와 아시리아 등 지금의 사우디 일대의 아라비아 반도 지역 아랍인들과는 다른 민족,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던 국가여서 같은 아랍권이지만 서로 상이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같은 아랍 국가이면서도 두 나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이라크는 사우디 주도의 카타르 봉쇄 정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사실 사우디의 카타르 봉쇄가 카타르의 친이란 태도를 돌리기 위함이었는데, 지금 이란과 이라크 모두 시아파 정부다 보니 예상된 일이었다. 게다가 사우디는 이라크까지 배척하면 바다 건너 이란을 견제하거나 레반트 지역 일대의 이슬람권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뻗히는데 전혀 힘을 쓸 수 없어 이라크내 과반은 아니라도 수니파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이라크와의 외교 관계는 반드시 신경 쓴다. 그리고 2017년 걸프전쟁 후 단항되었던 두 나라간 정기 직항 항공편을 재개되고 국경선을 재개방하면서 두 나라 관계가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라크는 사우디의 카타르 단교/봉쇄 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며 카타르와 사우디의 대립에 되도록이면 중립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웃한 이란의 자국간섭을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외교 관계 개선 및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2017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조정 위원회가 설립되기도 했으며 이라크인들도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로 성지 순례를 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간다.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약 30년간 닫혀있었던 국경 검문소를 다시 열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와의 교역을 위해 아라르 국경검문소를 재개통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닫혀있던 국경 검문소의 개방을 계기로 걸프전쟁으로 얼어붙었던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실 현재 이라크가 주변 중동 국가들 중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에는 주변 이웃나라들 중 경제적, 정치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사우디 이외에도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다른 중동국가들로는 시리아, 쿠웨이트, 이란, 요르단, 터키 등 몇 더 있기는 하지만 바로 동쪽과 남동쪽의 이란과 쿠웨이트는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 후로 외교 관계가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이란-이라크 전과 걸프 전쟁 등 역사적으로 몹시 앙숙이고, 북쪽의 터키는 쿠르드족 문제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경험하는 등 이라크인들에게 있어서 이란과 쿠웨이트보다 더 원수지간이며, 바로 서쪽의 시리아는 시리아 내전으로 쑥대밭이 되어 경제적 지원조차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 또 다른 서쪽의 이웃나라인 요르단은 정치적으로 시리아보다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석유가 나오지 않는 중동에서 아주 가난한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이다.[1] 일단 이라크로서는 걸프 전쟁때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양국 간 갈등이 적었고, 축적한 오일머니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실익도 챙기고, 이웃한 숙적인 이란과 터키를 견제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이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사우디 역시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요충지인 이라크를 배척했다가는 이란의 중동에서의 외교적 영향력 팽창을 억제하거나, 이라크와 가까운 레반트 등 중동 북부 지역에서의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라크와는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더 이득이다.
2.5. 카타르와의 관계
이라크는 2017년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리비아, 바레인등 아랍권의 여러 국가들이 대이란 적대 정책에 반대하며 중립 노선을 취하던 카타르에게 국교단절, 무역봉쇄등의 보복 조치를 취하자 카타르와 국교단절을 하지 않으며 사실상 사우디와 대립하던 카타르를 편을 들어주기도 했었다.[2]
2018년 11월 7일에 이라크와 카타르의 외무장관들이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실무 회담을 했는데 이 회담에서 이라크 측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바레인 등 카타르 보복 참여국들의 압력이 있어도 사우디 주도의 카타르 보복 정책에 동참하지 않고 단교나 경제 제재 없이 양국 간 수교 관계를 영구 유지할 것을 카타르 측에게 약속했다.
2020년 최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라크는 여전히 카타르와도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6. 시리아와의 관계
2.7. 이란과의 관계
2.8. 요르단과의 관계
역사적으로 양국 모두 하심 왕가가 지배하던 시절도 있어서 매우 좋다.
2.9. 이스라엘과의 관계
이스라엘과의 관계 역시 중동전쟁에서 아랍군 진영으로 참전해 이스라엘과 싸우기도 했었을 정도로 앙숙이고, 다른 여러 아랍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적대적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3. 유럽
3.1. 영국과의 관계
옆나라인 쿠웨이트와는 달리 영국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안 좋다. 단, 영국의 지배를 받아서 주요외국어는 영어이다.
2020년 1월초에 이란이 이라크내 미군기지를 미사일 공격한 것과 관련해 영국은 이라크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지원군을 급파할 준비를 서둘러 한 것으로 알려졌다.#
3.2. 러시아과의 관계
러시아와는 좋게 지내려하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소련시절부터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에도 지금도 매우 친한 편이다. 2019년 5월 15일에 이라크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미사일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3.3. 프랑스와의 관계
프랑스와는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에 안 좋은 관계였다가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이후에 완화되어 갈등이 없는 나라로 바뀌었다. 2020년 9월 2일에 이라크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라크에게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제안했다.#
3.4. 그리스와의 관계
그리스와는 서로 매우 협력하는 편이다. 오스만 제국 시기에 터키에게 지배당한 역사도 있고 국민감정 역시 터키에게 적대적 감정이 있는것도 비슷하기 때문[3] 이다. 거기다 2003년 미국의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자 그리스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격렬하게 비난하였다.[4][5] 다만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했지만 미국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후 군정을 엉망진창으로 펼치면서 이라크의 치안이 악화되자 이라크군 재건을 위해 장갑차 등 군사 무기들을 수출하기도 했다.
3.5. 터키와의 관계
이라크는 예전에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다.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이라크는 터키와 갈등이 많다.
2020년 8월에 터키가 이라크 고위 장교 2명을 드론으로 죽인 사건이 일어나자 이라크는 터키 대사를 조치하였다.#
4. 아메리카
4.1. 미국과의 관계
5. 지역별 관계
6. 관련문서
[1] 오죽하면 이라크도 석유가 나오지 않는 요르단에게 석유 공급 할테니 낙타 등 가축이라도 돈 대신 주라며 압박을 하기도 한다. [2] 물론 이라크뿐만 아니라 모로코, 레바논, 알제리, 튀니지, 쿠웨이트, 오만 등 카타르와 국교 단절과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카타르의 편을 들던 아랍권 국가들도 몆몆 있긴 있었다. 현재 이들 아랍권 나라들은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주도의 카타르 단교, 보복 사태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된 카타르의 최대 무역 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3]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이 터키의 참전을 요청했다가 친미 이라크 수반들이 터키군이 이라크 안으로 들어온다면 저항 세력이나 이라크군이 다같이 손 잡고 싸울 거라면서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미국이 화들짝 놀라 전면 없던 일로 했을 정도이다. 중동의 아랍인들에게는 서방권보다 오히려 더 증오하는 대상이 터키다. 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 터키가 IS로부터의 모술 탈환전에 개입하려고 했을 때 이라크 정부가 노발대발했던 것도 그 맥락.[4] 그리스에 사는 한 이라크계 이민자가 한국인 여행자와 만나서 친해져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리스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는 자신을 처음에 보면 터키 사람이냐고 묻기도 하는데 그럴 땐 "난 이라크 사람입니다. 터키는 이라크에게도 원수에요. 같은 이슬람이라고 더 좋은 거 없었어요" 라고 하면 그리스 사람들은 대부분이 '맞아요!' 라면서 '이라크라면 수백여 년 동안 터키의 압제 속에 고통 받은 게 우리와 똑같군요' 라면서 맞장구치는 게 많다고 할 정도이다. 실제로 오스만 제국 지배 시절에 되려 친오스만 그리스인들이 더 등용되었을 정도로 이라크나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예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지역 국가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당했다.[5] 지금도 시아파 수니파 할 것 없이 터키는 이스라엘 다음가는 적 취급이고, 터키는 이스라엘과 매우 우호적이다. 이 감정을 모르고 "아라비아의 로렌스"같은 것을 읽으면 뜬금없이 보이는 얘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