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윌 비 블러드
1. 개요
2008년 개봉한 미국의 영화. 미국 서부에서 석유 시추를 하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이야기를 대니얼 플레인뷰(Daniel Plainview)란 남자의 일대기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제목은 성경 구절에서 유래했다.
대한민국을 포함하여 대부분 개봉시 원제목을 그대로 썼지만 석유와 관련하여 번역한 제목을 쓴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는 '석유업자'(Il petroliere), 러시아는 '석유'(Нефть), 홍콩은 '석유 풍운'(黑金風雲), 대만은 '석유기업'(黑金企業)이라 했다. 중국의 경우는 '핏빛이 곧 다가오리라'(血色将至)라고 번역했다.and '''there will be blood''' throughout all the land of Egypt, both in vessels of wood and in vessels of stone.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 그릇 안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2. 예고편
3. 줄거리
은광에서 홀로 일하는 "대니얼 플레인뷰"는 탄광으로 내려가던 중에 사고를 당해[1] 걸을 수 없음에도 발견한 은괴의 인증을 받기 위해 자갈밭을 기어갈 정도로 집념이 강한 남자다. 후에 석유를 채굴하는 석유업자로 일을 하던 그는 석유 채굴 도중 죽은 직원의 아들인 "H. W."를 데리고 다니며 자신이 가족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어필하며 사업을 확장한다. [2] 어느날 영화의 주 무대인 리틀 보스턴에서 온 폴 선데이가 가져다 준 정보를 확인하고자 메추리 사냥을 하러 온 척 하면서 해당 지역을 사전답사한 뒤 선데이 가문의 황폐한 농장을 싼 값에 사들인다. 선데이 가문의 주인인 에이블 선데이는 황폐한 농장을 사줘서 고맙게 생각하지만 석유가 나는 것을 알고 있는 폴 선데이의 쌍둥이 형 '일라이 선데이' 그 가격엔 팔지 않는다며 거래를 막으려다가 자기가 아니면 이런 땅에 투자할 채굴업자가 있겠냐고 강하게 배짱을 부리는 대니얼의 태도에 살짝 기가 죽고, 석유가 나오면 일라이의 교회에도 5천달러를 주겠다는 사후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선데이 농장에서 지내며 매입할 땅을 알아보던 대니얼은 지역 주민들을 모아 자신의 사업을 설명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자신이 전국 각지에 유정을 갖고 있는 유능한 '석유업자'임을 어필하고, 자기 일꾼들의 가족들도 데려와 함께 살게 할 것이고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줄 것이며 메마른 토양때문에 빵을 사치품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관개시설도 세워 농업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모든 투자로 마을을 번창하게 할 것을 약속한 대니얼은 황폐한 삶에 지친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땅을 얻고 석유를 시추한다. 그 와중에 일라이는 물자 수송을 위해 대니얼이 닦을 길을 먼저 교회에 놓게 하고, 사업을 위해 데려온 인부들도 예배에 참석시키는 등 자신이 이끄는 '제3계시교'를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신론자에 가까운 대니얼은 탐욕스런 주제에 목사 노릇하며 자신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려는 일라이를 아니꼽게 본다. 결국 대니얼은 일라이가 자신을 찾아와 채굴시작 기념식에 자기를 대중앞에서 소개시키고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축성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권하자 그의 요청을 무시하고 스스로 축성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광산에서 사고가 일어나 한 인부가 사망하자 대니얼은 일라이에게 장례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일라이의 교회를 찾는데, 알고보니 일라이의 교회는 남부의 과격한 밥티스트 교회로 예배는 광신적이고 사람들은 일라이에게 성령이 깃들어 신의 기적을 대행한다고 추종한다.[3] 대니얼의 부탁에 일라이는 사고가 일어난 건 기념식에 자기가 축복을 하지 못해서 이며 인부들이 작업장에서 술을 마셔 악마가 깃들었다라는 등 궤변을 늘어놓고 여기에 진저리가 난 대니얼은 '할렐루야 쇼' 잘봤다며 비꼬고선 자리를 뜬다.
대니얼이 바라던 석유는 잘 채굴되기 시작했으나 어느 날 석유 시추 작업 도중 천연가스가 분출하고 작업 현장을 구경하던 H. W.는 사고로 머리를 다쳐 농아가 되어 버린다.[4] 가스가 뿜어져 나온 뒤에는 석유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석유시추시설을 삼키고 급기야 불까지 붙어 거대한 블기둥이 솟는다. 아들의 귀가 먹고 아비규환 속에서도 석유매장량이 얼마나 많으면 이러겠냐며 자신 외에는 아무도 가질 수 없다고 불기둥을 쳐다보는 대니얼의 눈빛은 섬뜩하기만 하다. 그 뒤 일라이는 대니얼을 찾아가 약속한 5천달러를 요구했으나 갑자기 화가 난 대니얼은 일라이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원하는 건 돈뿐이면서 예언자인양 행세하는 일라이가 아니꼬왔던 대니얼이 일라이에게 "네놈이 그렇게 대단한 예언자라면 내 아들이나 치료해 보라"고 비꼬자 일라이는 "아들의 사고도 내가 시추 시공식에서 축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웃기지도 않은 헛소리를 지껄였고, 제대로 꼭지가 돈 대니얼은 일라이를 석유가 고인 웅덩이에 처박아 버린다. 그리고 집에 온 일라이는 석유 찌꺼기 범벅인 몰골 그대로 저녁식탁에서 아버지에게 저 이방인을 함부로 들여보냈다면서 무능하고 한심하다는 폭언을 하고는 그대로 뛰어들어 구타하는 패륜적인 짓거리를 벌인다. [5]
예기치 않은 사고로 사랑하던 아들이 장애인이 되어 기분이 찜찜하던 대니얼의 앞에 이복동생이라는 자가 나타난다.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헨리 플레인뷰는 대니얼과 외모도 제법 닮았고, 그가 이야기하는 어린 시절 동네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꽤나 신빙성이 있었기에 대니얼은 동생을 곁에 두기로 한다. 한편 H. W.는 장애가 생긴 후 거리감이 생긴 아버지와 어디선가 갑자기 굴러들어온 헨리를 질투해 집에다 불을 질러버린다. 이에 대니얼은 H.W를 서부에 있는 농아 학교로 매정하게 보내버리고는[6] 동생과 같이 사업을 시작한다. 대니얼은 사업을 하면서도 주변의 그 누구도 믿지 않았기에 '자신과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이라면 좀 더 믿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나름대로 기대를 한 것.
동생과 사업을 운영하던 어느 날, 대니얼의 석유사업을 인수하려는 거대 석유회사인 스탠다드 오일의 간부가 찾아와 대니얼에게 이제 아들을 보살피며 느긋하게 살라며 대니얼의 유정을 팔라고 거액을 제안하지만, 대니얼은 자식 이야기를 꺼낸 것에 오히려 격분해서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7] 이후 대니얼은 자신을 모욕한 스탠다드 오일에 복수하고자 경쟁사인 유니언 오일이 있는 해안가까지 송유관을 설치해 기름을 공급하기위해 땅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헨리와 함께 미친듯이 송유관을 연결하기 위해 측량하고 다닌다. 측량 도중 한숨 돌리던 대니얼은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면서 동생과 대화를 나누지만 헨리는 대니얼과 함께 지냈던 어린 시절과 고향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못했고, 이를 보던 대니얼은 동생이라는 이 작자가 실은 동생 이름을 팔아먹는 가짜라는 것을 눈치챈다. 실제로 헨리를 자칭하던 자는 우연히 대니얼의 진짜 동생을 만나 함께 일하면서 대니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의 일기를 갖고 있었던 덕분에 대니얼에게 자기가 진짜 동생인 것처럼 접근할 수 있었던 것.[8] 결국 대니얼은 격분해 가짜 헨리의 머리통에 총을 쏴서 죽여 버린다.[9] 그렇게 죽인 이후에는 죽은 동생의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면서 홀로 남은 자신의 신세를 비탄하면서 흐느끼는 모습도 보인다.
다음날 아침, 깊은 잠에 빠진 대니얼을 깨운 땅주인에게 대니얼이 송유관이 지나갈 수 있도록 임대를 요구하지만 일라이가 이끄는 교회의 독실한 신도였던 땅 주인은 자신과 함께 교회에 나가 예배에 참여하고 세례를 받을 것을 요구한다. 대니얼은 교회에 나가라는 제안을 듣자 토지 임대료를 높게 쳐주겠다고 제안하지만 땅 주인은 대니얼이 한 짓을 알고 있다는 듯 죄를 씻어야 한다며 대니얼이 헨리를 쏘아 죽인 권총을 건낸다. 이제 결국 대니얼은 마지못해 일라이의 교회에 나가는데 세례를 받는 날 이번엔 반대로 일라이가 대니얼을 마구 구타한다.[10] [11] 비록 친자식은 아니지만 H.W.에 대해 일말의 부정을 가지고 있던 대니얼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과 복수심을 갖게 한 셈. [12] [13] 그리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니얼이 교회를 위해 5천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억지 약속을 받아낸다.[14]
이러한 치욕을 모두 감수하고 대니얼은 결국 송유관을 유니언 오일에 연결하는데 성공, 백만장자가 된다. 그리고 대니얼은 다시 아들인 H.W.를 불러온다. 아들과 다시 재회 후[15] 아들과 맛있는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은 다니엘은 그 식당에서 스탠다드 오일의 간부와 다시 만나게 되고, 거기서 대니얼은 그 간부에게 자신의 아들을 보여주며 자신은 일도, 가정도 모두 지켰다고 내가 너에게 이겼다며 엄청나게 욕설을 퍼붓는다.[16]
세월이 흘러 커다란 저택에서 살게 된 대니얼.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거부가 된 듯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완전히 붕괴된 모습을 보인다.[17] 선데이 가문의 막내딸 메리[18][19] 와 결혼한 H.W.는 결혼식에도 자신의 아버지를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부자관계가 상당히 틀어진듯 하다. H.W.는 어려서부터 대니얼에게 어깨 너머로 배워온 석유 사업을 자신의 손으로 시작하고자 멕시코로 떠나 새 회사를 차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대니얼을 찾는다. 10년 이상 만나지 않아 어색한 정적 속에서 H.W.가 억지로라도 몇가지 고마웠던 점을 꺼내며 부자지간의 정을 기억하려고 하나 정작 대니얼은 그가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 그저 고아였음을 밝히고 석유 사업에 나서겠다는 H.W.에게 "넌 이제 나의 적이야" 라고 선언한다. 여기서 대니얼에게 크게 실망한 H.W.는 당신이 친부가 아니라는 걸 신께 감사드린다며 괴로운 표정을 지은 채 떠난다. 격분한 대니얼이 떠나는 H.W. 뒤에다가 "바구니의 사생아"라며 욕을 마구 퍼붓는다.[20] 다만 이런 말과는 다르게 실제로 대니얼 본인은 H.W.를 아끼고 있었기에 그가 떠난 이후로 슬픔으로 인하여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집 안의 볼링장에서 뻗어 있는 대니얼에게 일라이가 찾아온다, 일라이는 제3계시교의 독실한 신도 소유의 광활한 미개발지를 개발하게 해주겠다면서 땅을 10만 달러에다 팔겠다는 제안을 하고, 과거에 받지 못한 기부금 5천달러도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언제나 일라이를 아니꼽게 생각하던데다가 이전에 교회에서 철저히 모욕을 당한 대니얼은 일라이에게 본인이 가짜 선지자임을 인정하고 하느님은 미신일뿐이라 외치면 투자를 해주겠다면서 일라이에게 "나는 가짜 선지자이며 하느님은 미신이다!"라고 여러 번 외치게 만든다. 그리고 여러 차례 자신이 가짜 선지자라는 것을 외치던 일라이에게 대니얼은 사실 그쪽의 석유는 이미 예전에 퍼냈다고 엿을 먹인다. 석유 지대가 지하에서 넓게 통해 있어서 대니얼 쪽의 유전에서 퍼올리면 결과적으로 유전 인근 석유지대까지 다 같이 마르게 되는 것인데 지질학적 지식이 있을리 없는 일라이가 그걸 모르고 대니얼에게 협상을 제안한 것. 당황한 일라이는 울먹이며 돈이 필요하다며 애원한다. 대공황이 올 것을 가르쳐 주지 않은 하느님을 원망하는 일라이에게 대니얼은 진짜 예언가는 폴이라며 폴은 유전이 있는 것을 알았고 그걸 자신에게 알렸으며, 그 대가로 거액을 받아 지금은 사업을 하며 떵떵 거리고 산다고 알려주며[21] 넌 선택받지 못했다고 몰아붙인다. 조금이라도 석유가 남아있을 거라는 일라이에게 대니얼은 밀크쉐이크 드립을 하고, 더 이상 모욕을 참지 못한 일라이가 대들자 대니얼은 일라이를 메치고 죽이려 든다. 결국 달아나려던 일라이는 대니얼에게 맞아 죽고 대니얼은 그의 머리를 볼링핀으로 깨버린다.[22] 소란을 듣고 아래층으로 내려온 집사가 일라이의 시체 옆에 주저앉아 있는 대니얼을 부르자 대니얼은 능청스럽게 "다 끝냈네(I'm finished)"라고 말하면서 지친 모습을 보인다. [23] 이후 곧바로 경쾌한 음악[24] 이 흘러나오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4. 등장인물
4.1. 대니얼 플레인뷰
석유 시추 사업가로 사업의 수완이 뛰어나고 경쟁심이 무서울 정도로 강해서 성공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가령 그는 거의 무신론자이지만 사업을 위해서라면 싫어하는 교회에 나가 싸데기까지 맞으며 세례를 받고 그는 가족을 두지 않았지만 가족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탄광 사고로 죽은 동료의 자식인 H. W.를 친자식처럼 데리고 다닌다. 그러다 H. W.가 장애를 입고 사업상 효용이 떨어지자 옆에 두지 않고 농아학교로 보내 버린다. 이런 매정한 모습도 보이지만 H.W.를 친자식처럼 아끼는 면모도 보인다. 아들이 장애를 얻기 전에는 아들과 장난도 치며 곧잘 지냈고 정말로 혈육처럼 여겼던 듯하다. 특히, 아들이 장애가 생긴 뒤 남들이 아들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며 반복적으로 아들 이야기를 꺼낸 사업가에게는 살해위협까지 한다. 아들을 농아 학교로 보낼 때도 시종일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작중 혈육에 매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 해 같이 일한 동료보다 어제 나타난 이복동생을 더 신뢰하는 정도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내면을 드러낸 적이 없지만 만난지 얼마 안 된 이복동생에게는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고 "네가 있어 숨통이 트인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이때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을 증오하고 남에게 지고는 못사며 성공하려는 이유도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뒤틀린 성격을 은연 중에 내비치기도 한다. 이복동생에게는 우린 같은 피가 흐른다고 강조한 반면 양아들과 반목하는 순간에는 피 한방울 안 섞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면에서 그의 혈육에 대한 집착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복동생으로 알던 자가 가짜였고 진짜 이복동생은 죽었다는 사실을 알자 이복동생이 남긴 일기장을 끌어안고 울기까지 한다.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관계가 틀어지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극도로 꺼려하는 것으로 미루어 그의 이런 성향은 애정결핍에서 기인하는 듯 하다. 혈육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으려 하며 특히 자신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고 하거나 위선적인 면모를 보이는 사람을 극도로 증오한다. 작 중 이복동생으로 위장한 헨리는 정체를 알자마자 망설임 없이 죽여버렸으며, 일라이는 위선적이고 자신을 이용해서 자신의 성공을 뜯어먹으려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이겨먹으려 하고 여러 차례 모욕을 주었기에 패죽여버렸다. 비정하지만 돈에 대한 집념,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완만은 대단한 사업가였지만 스스로의 광기에 점점 물들면서 파멸하고 만다. 여러모로 미국의 초기 자본주의의 짐승같은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
참고로 유니언 오일과 계약을 맺은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스탠더드 오일을 디스하는데 2005년에 유니언 오일은 스탠더드 오일의 잔당(?)급에 불과한 셰브론[25] 에게 굴욕적으로 인수당했다. 아예 일개 자회사로 명의만 남겨두는 수준의 인수였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했다. 1991년작인 나의 왼발에 이어 이 작품으로 그는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3년엔 링컨(영화)의 에이브러햄 링컨 역으로 세 번째 수상.
SNL의 크루 빌 헤이더가 한 스킷에서 그의 성대모사를 했는데 어마어마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링크
4.2. 일라이 선데이
성 자체가 일요일이란 뜻이다. 광적인 종교인이나 금전 앞에 굴복하고 돈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을 부정하기도 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때리고 패대기쳐버리는 패륜아이기도 하다. 쌍둥이 형제가 있는데 같은 배우가 역을 맡았다. 제 3계시교라는 과격한 교단의 수장 노릇을 하고 있으며, 대니얼은 일라이를 가짜 선지자라고 부른다. 실제로 교회에서 하는 짓을 보면 영락없는 사이비 교주 수준이며[26] , 대니얼의 금전적 성공을 이용해서 자신의 교단을 키우고 부와 명예를 손에 쥐고자 한다. 자신에게 비협조적이고 무신론자인 대니얼을 영적인 권위로 발 밑에 두려고 시도하며, 중간에 어느 정도 성공하기는 한다.[27] 영화 말미에는 (아마도 대니얼의 성공에 힘입어) 교단을 꽤 키워냈으며 꽤나 유명한 목사가 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공황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잃고 대니얼에게 (아직 석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다른 땅을 팔아 재기하고자 그를 찾아온다. 결국 영화 마지막엔 대니얼의 볼링핀에 맞아 죽는다.
원래는 쌍둥이라는 설정이 아니었는데 폴만 연기하기로 한 폴 다노의 연기를 본 감독이 좀 더 길게 출연시키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일라이와 쌍둥이라는 설정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원래 일라이 역을 하기로 했던 배우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광기 어린 모습에 겁을 먹어 도망갔다.링크
4.3. H. W. 플레인뷰
대니얼의 양아들. 극의 초반에 지하에서 죽는 인부의 아이로 추정된다. 시추 시설의 폭발사고 때 겪은 충격으로 귀가 멀어버리고 그 후 서부의 농아 학교를 다녔다. 청력이 떨어져서 대화가 불가능해져서 말을 하지 않을 뿐 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성격이 개떡같은 대니얼의 아래에서 자란 덕분이지 이쪽도 종종 괴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헨리가 찾아왔을때는 집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간만에 본 대니얼의 얼굴에 대놓고 주먹을 날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28] 이후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의견차이가 많았는지 선데이 가문의 막내딸과 결혼하고 멕시코에서 자신만의 석유 사업을 하러 떠난다고 대니얼을 찾아 오고, 이후에 대니얼의 폭언과 자신의 피가 한방울도 안섞인 사생아라는 말에 자신의 핏줄에 그의 흔적이 없다는것에 감사한다는 말과 함꼐 떠난다.
역할을 맡은 아역 딜런 프레이저는 실제 배우가 아닌 촬영지인 텍사스주 근처에 거주하던 초등학생이었다고한다.
4.4. 헨리 플레인뷰
대니얼의 이복동생. H.W.가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뒤 고민하던 대니얼을 찾아온다. 아무도 믿지 않지만 오직 혈육만은 믿는 대니얼은 이용 가치가 떨어진데다가 사실 친아들도 아닌 H.W.를 대신하여 헨리를 사업 파트너로 삼는다. 이후 대니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그럭저럭 일을 잘 해나가지만, 송유관을 연결할 땅을 측량하러 다니다가 대니얼과 나눈 유년기와 고향에 대한 대화에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대니얼의 의심을 산다. 결국 밝혀진 그의 정체는 대니얼과 전혀 관계 없는 남남. 진짜 헨리 플레인뷰는 작중에서 이미 고인이며, 대니얼에게 자신을 헨리라고 칭한 이 인물은 실은 진짜 헨리와 함께 일을 하던 동료였다. 그는 생전의 헨리에게 대니얼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헨리가 죽으면서 남긴 일기장을 통해 자신이 진짜 헨리인 양 행세를 하면서 대니얼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정체가 탄로난 가짜 헨리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으니 자신을 그저 살려보내달라고 대니얼에게 애원하지만[29] ,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인 대니얼에 의해 그대로 살해당한다.
4.5. 에이벨 선데이
일라이와 폴의 아버지. 가부장적이고 종교적인 인물이다. 기도를 하지 않는다고 막내딸을 때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더 심각한 일라이에게 패륜을 당하기도 한다.
4.6. 폴 선데이
일라이의 쌍둥이 동생. 영화 초반에 대니얼에게 자기 집 농장에서 석유가 난다는 것을 알려주어 이야기의 시발점을 제공한다. 그 후 600달러를 받고 퇴장. 극 말미에 일라이를 조롱하는 대니얼에 의해 "진짜 예언자"라고 언급되는데, 석유가 난다는 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1만 달러의 현금을 받아 매주 5천 달러를 버는 견실한 사업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폴이 실제로 받은 돈은 겨우 600달러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일라이를 조롱하고 모욕하기 위한 대니얼의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5. 읽을거리
원작은 업튼 싱클레어가 쓴 <Oil!>이다. 다만 원작 소설 전체가 아닌 앞의 분량 일부만 다뤘다고 한다.
PTA는 엔딩 크레딧을 통해 이 영화를 2006년 사망한 로버트 알트만에게 헌정했다.[30]
영화 후반부에 플레인뷰가 선데이에게 해줏 밀크 셰이크 연설이 임팩트가 있어서 북미권에서는 밈화 되기도 했다. 사우스 파크에서도 패러디할 정도.
밀크셰이크 연설이 영화나 소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1920년대 미국에서 욕심많은 사업가가 미국 정부의 땅에 매장된 석유를 빼내 판 것을 청문회에서 알려주기 위해 비유한 것이다. 당시 그 사업가는 미국 정부의 땅 근처에 석유 시추 시설을 세워서 석유를 빼갔는데 도대체 어떻게 남의 땅 지하에 있는 물건을 빼갈수 있냐는 의문이 만연했다. 그러자 그것을 고발하던 사람이 청문회에서 건너편에 있던 의원에게 "당신 앞에 밀크셰이크가 있다고 합시다. 그리고 나한테 매우 긴 빨대가 있다고 합시다. 그 긴 빨대를 건너편 당신 앞에 있는 밀크셰이크에 몰래 꽂은 다음에 밀크셰이크를 몰래 마시는 겁니다." 이렇게 말해준 것이 시초다.[31]
그리고 영화에서 배우들이 뒤집어쓴 석유들은 모두 "초코 밀크 셰이크"라 한다.
락스타 게임즈에서 개발, 유통한 비디오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에서는 석유시추지 Plainview가 나오는데 이는 다니엘 플레인뷰의 이름에서 따온것이라 한다.
6. 평가
가디언지 21세기 나온 영화들중 최고 영화 '''1위'''
'''서서히 끓다가 무섭게 분출해 모든 걸 삼킨다. 용암 같은 영화'''.
- 이동진 (★★★★☆)
'''인생, 욕망이 내지르는 비명'''.
- 박평식 (★★★☆)
평론가들에게는 2000년대 동안 나온 미국 영화중에선 최고의 미국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 듯 하다. 심하면 감독 PTA의 모든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이 나올 정도. 라디오헤드의 멤버 조니 그린우드가 작업한 OST도 호평받는 편.'''잇 윌 비 어 클래식'''.
- 김혜리 (★★★★★)
이 영화가 호평을 받는 결정적 이유들 중 하나로 배우들의 연기력을 꼽는다. 명배우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단 표현으론 부족한 광기적인 메소드 연기를 보여주며 본인의 인생연기를 갱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게된다. 이 영화에서 그 말고도 주목할 만한 배우는 폴 다노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의 연기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대선배급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도 기가 눌리지 않는 광기의 연기를 아주 훌륭하게 선보였다.[32][스포일러]
흥행은 그냥 그랬으나 할리우드 영화치고는 저예산인 2,500만 달러로 만들어 7,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최종적으로 이익을 본 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현재까지는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
7. 수상 및 후보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촬영상 수상작 /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후보작'''
8. 관련 링크
9. 외부 링크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 인터뷰
Spiegel Online에 실린 앤더슨의 인터뷰
김소영 평론
[1] 이 사고때문인지 후에 대니얼은 다리를 절게 된다[2] 하지만 처음에는 실패한다.[3] 일라이는 관절염에 걸린 할머니를 악귀에 들려 그렇다며 자신 안에 깃든 성령으로 악귀를 내쫓아 치료해 주는 쇼를 벌이기도 한다.[4] 석유 시추 작업장 지붕 위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있다가 갑자기 뿜어져 나온 천연가스에 정통으로 맞고 나가떨어져 버린다.[5] 사실 아버지인 에이블 선데이도 밤마다 딸을 학대하는 등 정상인은 아니다.[6] 어디 가는 것처럼 기차에 같이 타고 차장과 얘기할 것이 있다며 기차 출발 직전에 아들을 두고 내려버렸고 기차 안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아들을 외면한 채 유유히 역을 빠져나간다. 농아학교까지는 회사 직원이 억지로 데려간다...[7] 이는 영화 내내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대니얼이 영화에서 몇 안되게 자신의 감정을 꺼내보이는 순간이다. 피는 안 통했지만 자식처럼 키우던 애를 내버린게 치욕으로 생각되긴 한 모양.[8] 진짜 동생은 결핵으로 죽었다고[9] 시체는 땅을 판 다음 웅덩이에 고인 석유에 빠뜨리고 묻어버린다[10] 구타하는 것만 아니라, 대니얼이 H.W.를 버린 사실을 계속 후벼파면서 사람들에게 "저는 아들을 버렸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만들었다.[11] 일라이가 계속 이 점을 지적하자 쇼를 하던 대니얼도 잠시지만 참지 못하고 일라이를 죽일 듯이 노려보는 장면이 있다.[12] 이 부분은 스탠다드 오일의 간부를 만났을 때도 드러난다[13] 세례식이 끝난 뒤 대니얼이 일라이에게 악수하며 무언가 속삭이자 일라이의 표정이 굳고 벙찌는데 후에 일라이를 패죽일 때 대니얼이 내뱉는 말은 "내가 널 먹어버린다고 했지!".[14] 당연하겠지만 대니얼은 이후에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애초에 대니얼이 종교에 귀의하는 듯한 쇼를 벌인 것도 땅을 임대하기 위해 벌인 일인만큼 대니얼은 세례 쇼가 끝나자마자 '''"송유관은 내 거야"'''라고 나지막하게 읊조린다.[15] 아들이 화가 많이 났는지 오랜만에 보는 아들을 보는 대니얼은 반가워서 포옹을 하는데 포옹 중 아들인 H.W.가 따귀 몇대를 때린다.[16] 처음에는 그 간부에게만 수치심을 안겨주고 H.W. 에게는 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냅킨으로 얼굴을 감싸고 큰소리로 그 간부가 했던 일을 말한다. 하지만 그 간부가 크게 개의치 않자 빡쳐서 그 간부 앞으로 가서 언성을 높이고 그를 망신준다.[17] 집 안에서 총을 쏴 갈긴다[18] 대니얼이 처음 설치한 유정탑 이름'메리'는 이 이름을 본따 지었다[19] 참고로 이 메리는 H.W와의 관계를 떠나서, 다니엘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인물이다. 속물적인 다니엘은 진심이 아니었겠지만, 메리는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로부터 말뿐이나마 자신을 위로해줬던 다니엘을 좋게 생각해서 오빠 일라이에게 굴욕을 당한 그를 진심으로 끌어안아준다. 다니엘은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작중 메리에게는 항상 친절하고 잘해줬다.[20] 여기서 대니얼이 퍼붓는 욕설은 단순한 저주는 아니며 그래도 어느 정도는 H.W.에게 아버지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떠나는 H.W.는 귀가 먹었으니 당연히 그 욕설을 들을 수 없다.[21] 일라이를 멘붕시키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1만 달러를 현금으로 줬다고 하지만 실제로 폴에게 준 돈은 6백 달러뿐이었다.[22] 박살난 일라이의 머리에서 검붉은 피가 석유처럼 흘러나온다.[23] 예수가 숨을 거두기 직전 "다 이루었도다." 라고 말한 것이 영어로는 보통 "It is finished." 라고 번역되는데 여기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 대니얼이 일라이를 죽이기 전 내가 바로 제3계시교라고 한 장면과 상통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과 성공을 쥔 자가 예수인 것. 이 구절은 성경에 따라선 "It is done." 이라고 변역되기도 한다.[24]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77 중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 비바체(안네-조피 무터가 연주하고 카라얀이 지휘한 음반이다). 이 곡은 영화 초중반부에 시추식에서 석유가 뿜어져나오는 장면, 그리고 엔딩 신에서 일라이의 피가 흘러나오는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영화 제목의 주제(There will be blood)를 의미심장하게 암시하는 장치이다[25]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엑슨과 모빌을 스탠더드 오일의 적자로 취급하고 있다. 미국에서 동부의 엑슨모빌, 서부의 셰브론으로 나누고 있다. 중부에 있던 스탠더드 오일의 잔당들은 대다수가 BP와 인수합병했다.[26] 과장된 행세로 교인들을 세뇌/몰입 상태로 몰아가며 병을 고쳤다고 주장한다. 영화 말미에 "하느님이 대공황을 예견해주지 않으셨다"면서 신을 원망하는 것을 보면 신앙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훌륭한 먹사.[27] 물론 대니얼은 그저 송유관을 깔기 위해 일라이에게 무릎꿇은 척 한 것 뿐이며, 그때 당한 모욕을 영화 마지막에 제대로 되갚아 준다[28] 다만 이건 대니얼의 탓이 크지만....[29] 대니얼은 이 가짜에게 권총을 겨누고 협박하여 그의 정체를 밝혀냈다[30] PTA는 로버트 알트만의 오랜 팬이며, PTA의 영화 매그놀리아는 알트만의 영화 숏컷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알트만의 유작인 프레리 홈 컴패니언에서 알트만은 본인이 영화를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경우를 대비하여 PTA를 보조 감독으로 두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엔딩 크레딧에 로버트 알트만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다.[31] 참고로 이 사건은 티포트 돔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으로 미국 정치사에서 엄청난 흑역사급 부패 사건이다. 법무장관등의 거물급들이 연루되어 있었고 심지어 당시 대통령이던 워렌 하딩도 연루되었다는 루머가 파다했다.[32] 1950년작 이브의 모든 것과 유사한데, 이 영화에서는 중년 배우이자 역사상 최고 명배우 중 하나인 베티 데이비스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기를 보여주는 바람에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지만 주인공 이브 역의 젊은 배우 앤 백스터도 못지않는 대단한 명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폴 다노와 비슷한 관계인 셈. 배역 포지션도 젊은 주인공-중년의 사업 상사 관계로 유사하다. 또한 베티 데이비스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 모두 촬영 당시 나이가 많았지만 인생연기를 갱신하여 역사에 길이 남았단 점이 비슷하다.[스포일러] 영화의 기본적 내용도 비슷하지만 결말이 정반대인데, 다니엘 밑에 붙어서 한탕하려는 일라이는 다니엘에게 위선자임을 들키고 결국 볼링핀으로 맞아죽지만, 마고 밑에서 한탕하려는 이브는 완전히 성공하여 대스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