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성(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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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전직 언론인, 기업인이며 현재는 정치인이다.
2. 생애
1953년 12월 15일 경상남도 부산시(현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부산중학교, 부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7년 조흥은행 국제영업부를 잠시 거쳐 1982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2001년 북경 지사장을 끝으로 MBC를 떠나기까지 경제부장, 통일외교부장등을 거쳤다. 특히 199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에 노조 부위원장으로서 파업을 주도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참여정부의 첫번째 홍보수석으로 지명되었다.[1] 수석직 이후에는 본격적인 정치인으로 변모한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4년 한국토지공사 비상임 이사를 거친다.
2004년 노 대통령의 부탁으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부산 중동구로 출마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의화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석패한다.[2] 이 당시 득표율은 36.6%. 이후 201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동구청장 후보로 나갔지만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또 낙선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구-동구 후보로 또 출마했지만, 이번에도 정의화 후보와 겨뤄 9% 차이로 석패한다.(48.1% vs 39.2%) 그래도 17대 총선보다 3% 올랐다. 2004년 낙선 이후 제18대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대 총선에는 불출마한다. 정확히는 중-동구, 영도구가 서구-동구, 중-영도구로 바뀌면서 서구의 후보인 이재강 후보와 영도구의 후보인 김비오 후보에게 밀려서 출마를 못한 듯.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안희정을 지지했으나, 경선 이후 안철수를 지지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에도 그대로 합류했으며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에 선출되었다.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는 배덕광의원의 사직으로 인해 실시되는 해운대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따로 출마선언을 한 후보가 없기에 단수공천되었으며, 바로 옆인 해운대구 갑 재선의원인 하태경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라 여러모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본선에 고작 6%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대식 후보에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3. 그 밖에
2018년 4월 11일. 로비성 해외 출장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게 참여정부 당시의 행보를 언급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을 남겼다.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노무현을 생각한다. 2003년 4월 3일 노무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는 취임 후 최악의 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15년전 4월2일에 무슨일이 있었을까?
서동구 KBS 사장이 선출된 지 일주일 만에 사표를 냈다. 경향신문 해직기자로 정의로운 언론인의 표상이었던 서사장은 사장 선출 과정에서 KBS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는데, 이 과정이 조선일보에 보도되면서 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사표를 내버린 것이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도 자존심이 상해서 그랬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하루 종일 이 문제로 고심했다. 홍보수석이던 나에게 서 사장의 사표 반려를 지시하고 (서 사장이)'국회에서는 겸손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고 까지 발언했다. 그리고 KBS 노조위원장 등 서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 대표 몇 명을 급히 청와대로 불러 두 시간이 넘게 설득하고 호소했다.
참여정부는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표방하고 나설 정도로 언론 관련 일을 당당하게 처리하고있고, 서 사장 임명 과정에서도 정부 쪽의 개입은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일종의 관행과 인정에 따른 사안인 만큼 참여정부가 처음으로 임명한 방송사 사장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주무 수석비서로서 나는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부끄럽고 송구스러웠지만 대통령이 이 정도로 하소연하면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당시)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 받을 일을 해서 되겠냐'고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 노 대통령은 내게 '이 노무현이가 오만했던것같소.' 라고 말하며 사표를 수리했다.
나는 김기식 씨를 잘 모른다. 그가 금융관련 전문가인지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날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할 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김기식 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