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밀스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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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Mills'''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담당 배우는 라프 스팰.[1][2]
벤자민 록우드의 뒤를 이어 록우드 재단의 경영을 맡고 있다. 부모가 없는 메이지 록우드에게는 대부같은 인물이며, 과거 존 해먼드와 함께 공룡들의 부활을 이루는데 일조했던 벤자민 록우드와 함께 공룡 구조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쥬라기 월드인도미누스 렉스 사태로 방치된지 3년 뒤 이슬라 누블라가 화산 폭발로 내부의 공룡들이 멸망할 위기에 처하자, 공룡들의 구조를 목표로 힘쓰던 클레어 디어링을 초청해 벤자민 록우드 소유의 섬에 11종 가량의 공룡들을 옮긴다는 계획을 밝히며 과거 쥬라기 월드의 관리자였던 클레어의 협력을 요청한다. 공룡들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밸로시랩터의 마지막 남은 개체인 블루의 포획을 위해서는 내부에 심어둔 칩을 통해 블루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데 시스템 가동을 위해 클레어의 협력이 필요했던 것.
마침 공룡 구조 법안을 위한 청문회가 초청받은 이안 말콤의 연설로 인해 일개 기업의 일에 끼어들 수 없다는 입장으로 공식 결론이 나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한 클레어가 이 요청을 받아들인 동시에 랩터의 교육을 맡았던 오웬 그래디의 초청도 이뤄내면서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된다.
비록 시보 산이 폭발하는 등, 여러 위험한 상황이 있었지만 11종의 공룡은 무사히 구출되어[3] 구출계획은 계획대로 잘 되었다고 생각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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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선의에 의해 공룡들의 구조를 명령했던 상관 벤자민 록우드와 달리 그는 '''공룡들을 납치해 전 세계 갑부와 정치가들에게 경매해 거액을 벌어들인 뒤 공룡들의 무기화 프로젝트를 더욱 가속화시킬 속셈'''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벤자민 록우드의 자택 아래에 비밀연구실을 만들고 헨리 우를 받아들여 인도랩터의 연구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도랩터 개발에 혈안이 되어 이것을 목격한 메이지를 방에 가둔다.
밀스에 의해 방에 갇히기 전 그와 현장의 켄 휘틀리의 통화하는 모습과 그와 군나르 에버솔의 대화를 보고 뭔가 수상함을 느낀 메이지 록우드는 할아버지인 벤자민 록우드에게 사실을 얘기하고, 처음엔 믿지 않았던 벤자민은 몰래 스스로 조사를 이뤄 모든 걸 깨닫고 밀스를 불러들여 분노를 터뜨린다. 마지막 자수의 기회를 주고자 직접 경찰에 신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벤자민이었지만 밀스는 당신도 선을 넘어서면서 해먼드와 갈라섰는데 왜 자신만 경멸과 비판을 받아야 하냐며 '''벤자민을 살해'''하고는[4][5] 자연사로 위장한다.
그 뒤 앞으로는 자신이 메이지를 맡겠다며 보모인 아이리스도 반 강제로 내보내버린다. 이어 시설에서 붙잡힌 오웬과 클레어를 가둔 자리에서 자신의 목적을 밝히며 이렇게 된 건 다 당신들이 초래한 거라 적반하장의 소리를 늘어놓고는, 처리를 묻는 휘틀리에게 섬에서 화산에 휩쓸려 죽은 걸로 공식처리할 거라 답한다. 즉, 공룡들의 경매가 끝난 뒤 이 둘을 살인멸구할 거라는 뜻. 게다가 이게 상황이 어찌어찌 흘러가다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도 아닌 것이, 블루 포획 직후 오웬은 마취탄으로 잠재워버린 데다 클레어는 시설 안에 가둬버렸는데, 이게 누구 명령에 의한 것인가를 생각하면 '''처음부터 이용하고 살인멸구 할 작정'''이었던 게 뻔하다.
그리고 예정대로 시작된 공룡들의 경매는 그의 기대 이상으로 거액을 불러들였고, 홍보를 위해 공개한 인도랩터도 누군가 시작가로 부른 '''2000만 달러'''(한화 약 220억원)를 듣자마자 아직 미완성품이라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헨리 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800만 달러를 부른 러시아의 정치가에게 즉시 경매품으로 낙찰한다.
그러나 그 순간, 경매장은 오웬이 풀어놓은 스티기몰로크의 난동으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렸고, 그 소동 속에서 인도랩터가 풀려나고 만다. 지하에서 용병들을 대동한 채 메이지와 피신 중이던 오웬과 클레어의 앞을 가로막고, 자신에게 오지 않는 메이지의 정체를 폭로한다.
허나 그 자리를 인도랩터가 습격해서 오웬 일당을 더이상 쫓지 못하게 되고, 인도미누스 렉스의 골격 샘플과 돈을 챙겨 달아나려한다. 하지만 메이지가 풀어놓은 공룡들이 뛰쳐나오는 바람에 차가 엉망이 되고 그도 죽을 뻔 했다.[6] 공룡들이 다 지나가고 차 밑에서 기어나와 그 난리 속에서도 무사한 인도미누스 렉스의 뼈 샘플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러나 저 멀리 뒤에서 어슬렁거리던 카르노타우루스가 밀스를 눈치채 자세를 낮춰 소리없이 다가오기 시작하고 주변의 콤프소그나투스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난다. 이를 알리 없는 밀스는 인도미누스 렉스 화석을 집어드는데…[7]

'''갑자기 렉시갑툭튀해 밀스를 낚아채고, 그렇게 밀스는 렉시에게 잡아먹혀 생을 마감하며, 겨우 건졌던 샘플마저 짓밟혀 박살난다.'''[8] 이 때 렉시에게 여러 차례 씹힐 때마다 비명을 지르는데, 통쾌함도 느껴지지만, 그 동안의 악행이 워낙에 도를 넘었기에 이조차도 너무 편하게(?) 죽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지경이라는 의견도 있다.[9]
사실 렉시가 아니여도 밀스는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라는 암시가 한 장면에서만 여러 번 등장한다. 콤프소그나투스들이 먼저 일라이 밀스의 뒤에서 나타나 밀스의 등 뒤를 노리고 있고[10], 그 뒤엔 카르노타우루스가 나타나 밀스의 등 뒤를 노리고 있었다. 즉, 렉시에게 죽지 않았어도 카르노타우루스에게 사냥당하거나, 콤프소그나투스 무리들에게 뜯겨 먹힐 예정이였던 셈.
여담으로,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최후를 맞는 장면이 검열당했다. 원판의 영상]]에서는 렉시가 밀스를 씹어 삼키다가 다리 한 짝을 흘리는데, 이전에 뒤에서 다가오던 카르노타우루스가 달려와 이 다리짝을 낚아채려 든다. 그러자 렉시는 박치기로 카르노타우루스를 후려쳐 쫓아낸다. 그리고 렉시가 포효하는 동안, 흘린 다리 한 짝에 콤프소그나투스들이 몰려들어 살점을 뜯어먹는데, 렉시가 포효를 끝마치고 발걸음을 옮기자 콤프소그나투스들도 깜짝 놀라 다리를 버리고 도망쳐버린다.

3. 평가


전편에서 헨리 우가 이전까지 기존의 악역들과 궤를 달리하는 악당 취급을 받았던 이유는 기존의 악당들이 그저 공룡을 가지고 돈 좀 벌어보려던 도널드 제나로[11]데니스 네드리, 피터 러들로우, 공룡을 군사용으로 써먹어보려던 빅 호스킨스[12]와 달리 자신의 기술로 새로운 공룡을 만들어내는데만 집착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 목숨이 날아가는 것 따위는 우습게 여기는, 인명경시 풍조가 대놓고 드러나는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스는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처음부터 오웬과 클레어를 '''섬에 고립시켜 가둔 뒤 살인멸구를 할 생각'''으로 불러들인데다가, 후에는 자신이 모시던 벤자민 록우드를 직접 살해하는 등, 아예 '''스스로 살인까지 저질렀기 때문'''에 헨리 우를 훨씬 넘어선 악당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헨리 우가 사람 목숨을 우습게 여기기는 하지만 적어도 우는 스스로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고,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이용하고 죽이려는 것을 계획한 모습도 보여준 적은 없다. 작중 보여준 모습을 보면 우 역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살인도 감내할 사람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작중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보자면 "자신의 창조물로 인해 사람이 살해되더라도 내 알 바 아니다" 정도이지, "이걸 만들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기꺼이 죽이겠다"는 아니었다.
헨리 우가 스스로의 명예욕을 위해 마치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만드려고 하듯 자신이 만든 '괴물'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혈안이 된 미친 과학자라면, 일라이 밀스는 그게 무엇이던 그것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세상이 개판이 되건 말건 살인이라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인물이다. 당장 그 스스로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노인인 상관 벤자민을 죽이고 자신을 방해하려는 오웬과 클레어을 살해해서 묻는 살인멸구까지 하려고 했다.
그의 이런 행동은 그 자체로도 막장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공룡들이 다시 온 세상을 활보하게 만들었다.''' 보통 이 사태의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비판받는 것은 메이지 록우드이지만, 메이지의 법적 대리인도, '''사태의 전개를 따져볼 시 진정한 원흉''' 역시 이 인물이다. 만약 공룡들이 이슬라 누블라에서 멸종하게 놔두거나 벤자민 말대로 구조해서 다른 격리 지대로 보냈더라면 공룡들이 전 세계로 풀려나가는 일은 없었겠지만, 그는 탐욕에 눈이 멀어 공룡들을 포획해 전 세계의 갑부들과 정치인들에게 밀매했다.
물론 중간에 오웬과 인도랩터로 인해 실패해 메이지 록우드가 공룡들을 풀어주는 사태로 이어졌지만, 이미 여러 공룡들이 세계 각지로 이송된 판이라[13] 그 시점에서 이미 세계에 쥬라기 월드는 도래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걸 극대화한 게 메이지 록우드였지만 그의 계획대로 일이 흘러갔다면 메이지가 공룡들을 세계에 풀어놓은 것보다도 더 안 좋은 형태가 되었을 것이고, '''애초에 메이지의 손에 공룡들의 해방 여부가 결정되도록 만든 사태의 원흉 자체가 일라이 밀스다.''' 탐욕에 눈이 멀어 앞뒤 안 가린 결과 진정한 의미의 쥬라기 월드가 도래하고 만 것.
바닥 수준의 윤리관과는 별개로 록우드가 재단 경영을 위임한 인물답게 작중 말빨을 비롯한 쇼맨쉽이 매우 뛰어나다. 이 부분은 원작에서의 해먼드의 모습을 참고한 것으로 보이며 수십년 동안 그를 밑에 두었던 벤자민도 그 동안 그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으며 공룡 구출 프로젝트를 위해 불러들인 클레어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비단 클레어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다른 의도가 있을까 의심하기 힘들 만큼 자연스러운 청산유수였다. 공룡 거래를 하러 온 군나르가 공룡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자 계약을 파기하려 할 때 엄청나게 현란한 말빨로 끝내 그를 설득했을 정도.
이런 언변을 동원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자기합리화도 뛰어나 벤자민이 자수를 종용할 때는 과거 그의 행적를 들먹이며 왜 자기만 죄인 취급 받아야 하냐며 대꾸하고, 오웬과 클레어를 상대로도 '너희들 역시 쥬라기 월드에서 일하면서 그들이 공룡을 이용해먹는 것을 돕지 않았느냐'고 하며 '''자긴 그래도 공룡을 이용한다는 걸 부정은 안 한다'''고 떠들었다. 물론 그 대가는 오웬에 의한 팔 골절 미수와 클레어에게 안경 하나가 박살나는 거였지만 말이다.[14]
여담으로 2편 잃어버린 세계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본작에서 이 캐릭터는 2편의 최종보스인 피터 러들로우를 최악의 형태로 극대화해 오마주한 캐릭터이다. 우선 돈에 눈이 멀어 공룡들을 섬에서 포획했으며, 이후 공룡들을 본토(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에 보냈지만 미흡한 관리로 공룡들이 풀려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 그리고 풀려난 공룡은 인간의 거주 지역에서 엄청난 재난을 일으키며, 정작 본인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한 몫 챙겨 도주를 시도하나 결국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잡아먹히는 최후를 맞이한다는 점까지 동일하다.
물론 그 피터 러들로우도 이 인간에 비할 정도는 아닌 것이, 러들로우는 그저 쥬라기 공원을 샌디에이고에 옮겨와 동물원으로서 사업을 하려는 계획이었다. 어찌보면 해먼드의 계획을 섬이 아니라 대도시에서 시작하려고 했던 것. 또한 자신의 계획을 방해했던 말콤 일행을 구출한 뒤 처음엔 좀 투닥거리긴 했지만[15] 결국은 힘을 합쳐 섬에서 탈출했다. 반면 밀스는 앞서 수없이 서술되듯 부호들에게 단순 상품으로 팔아넘기려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방해하려는 사람들을 죽이는 행위도 서슴없이 했기에 더욱 악질인 셈.
롤랜드 템보와 대조되는 켄 휘틀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피터 러들로우에 비해 대조되는데, 둘 다 악역이고 탐욕스럽기는 하지만 러들로우는 롤랜드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냈다. 단적으로 러들로우는 그가 자신의 보수로 사냥꾼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최강의 맹수인 티렉스 수컷 한 마리만 사냥하게 해달라고 할 때나, 야영지를 잘못 택하려던 러들로우를 깔 때도 어떤 불만도 없이 당연하단 듯 비판을 수용하였으며, 티렉스 수컷을 생포한 롤랜드에게 자신과 함께 일하자고 권유까지 한다. 반면 밀스와 휘틀리의 관계는 말 그대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로 휘틀리가 자기 보너스는 언제 줄거냐고 따져들자 그저 기다리라고 하는 밀스의 모습을 보면 롤랜드와 피터의 관계와 매우 대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웬의 연구를 이용하려고 했던 발상자체도 실제로는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고. 애초에 오웬의 랩터들간의 교감은 오랜시간에 걸처서 이룩한 것이기에 이마저도 본인 스스로 무리의 서열 1위로서 있기에 가능한 것이니 이걸 근거로 공룡을 무기화 해봤자 위험부담만 커질 뿐이다.[16]
결국 블루를 이용해서 어릴때부터 유대감을 형성시켜서 무기화 하려한들 위험부담은 상상 이상일 수밖에 없는데 블루 역시 오웬을 자신보다 서열 위로 여기고 있었고 랩터들 중에서 가장 강했기에 이런 블루가 오웬과 교감했기에 가능했고 또한 블루역시 무리에서 판단능력이 좋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17] 실제로 블루보다 서열이 낮은 델타의 경우에는 어릴 때 오웬이 조금만 약한 모습을 보이면 덤비려 했다. 이것은 결국엔 아무리 어릴때부터 이끌어도 블루처럼 강한 리더가 사람과 교감을 하리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오웬 역시 블루가 자신과 교감한 것과 별계로 자신이 랩터 서열에서 밀리는 것을 경계한 묘사가 있고[18] 실제로 블루를 포함한 무리가 잠시동안 인도미누스 랙스를 자신들의 리더로 선택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즉, 오웬의 연구는 공룡과의 교감을 통해 이끈다는 개념 자체에서는 성공적이었으나 정말 군사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위험부담이 있기에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19] 결국 오웬의 연구가 군사적으로 이용할 정도의 레벨도 아닌데도[21] 자신만만 했던 것에 불과하다.[22]
[1] 영국 런던 캠버웰 출신의 배우로, 전편에서 사이먼 마스라니 회장 역을 맡았던 이르판 칸(중년의 파이 역)과 함께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를 인터뷰하는 작가로 등장한 바 있다.[2]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영국인 캐릭터이나 미국인 배우가 맡은 상관 벤자민 록우드와 반대로 미국인 캐릭터이나 배우는 영국인이라는 점이다.[3]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슬라 누블라 구조 계획 중 시간이 부족했는지, 11종 중 일부는 구조에 실패했지만 리스트에 속하지 않은 공룡들까지 구조해, 결과적으로 11종 이상을 건져냈다.[4] 죽이는 장면이 직접 나오진 않았지만 정황상 베개로 머리를 눌러 질식사시킨 듯 하다.[5] 이때 이전 존 해먼드가 지니던 지팡이와 똑같이 호박 장식이 달린 지팡이가 쓰러지며 호박 장식이 산산조각난다. 이는 '''해먼드와 벤자민이 꿈꾸던 이상이 욕심으로 산산조각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6] 이때 묘사가 매우 디테일한게 압권. 차 밑에 숨었더니 공룡이 차를 옆으로 비켜버리는 바람에 인도미누스의 뼈도 못 챙기고 급히 다시 차 밑으로 몸을 숨긴다. 이후 차가 공룡의 무게에 짓눌려 그 압력을 그대로 받는 것도 모자라 공룡이 차를 밟아 공중에 살짝 띄우는 바람에 낙하한 차량에 얻어 맞기도 한다.[7] 이 때 콤프소그나투스들이 카르노타우루스 방향이 아닌 무언가를 봤는지 성급히 달아난다.[8] 당연히 뒤에서 다가오고 있는 카르노타우루스가 밀스를 잡아먹을 거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밀스의 최후를 기다리던 많은 관객들이 이 장면에서 정말 아무런 전조 없이 렉시가 튀어나와 밀스를 낚아채자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물론 밀스의 최후는 아무래도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인 렉시가 가져올 것을 예상한 관객들도 있었다.[9] 여담이지만 이로인해 밀스는 영화 본편에서 도널드 제나로와 더불에 렉시에게 죽은 단 둘 뿐인 등장인물이 되었다. 다만 반쯤 호기심으로 물어서 두 동강 내고 버린 제나로와 달리 이 쪽은 '''작정하고 잡아먹기 위해''' 공격한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10] 당장 2편 잃어버린 세계에서 인젠 수확팀의 3인자이자 베테랑 사냥꾼인 디에터가 콤프소그나투스 무리에게 그야말로 끔살당했다.[11] 다만 이쪽은 암욕스럽긴 하지만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12] 공룡을 생명이 아닌 물건 취급하고 인도미누스 렉스 탈출 사고나 마스라니의 죽음을 이용하긴 하지만 기왕 일어난 일을 유리하게 활용할 뿐, 직접 사람을 죽일 정도로 인명을 경시하는 수준은 아니다. 오웬 일행과 실험실에서 대치할 때도 자기 계획을 자랑할 뿐 살해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 군용무기로 써먹겠다는 생각을 두고 인명을 우습게 아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이런 식이면 무기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 인명을 경시하는 사람이 된다.[13] 그냥 일부 정도가 아니라 경매가 중반에 도달했다는 군나르의 멘트를 볼 때 이미 태반 이상이 세계 각지로 팔려나가 이송된 상황이었다.[14] 뒤에 클레어나 오웬도 그 말에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지만, 애초에 둘 다 악의 따위는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이걸 둘에게 책임전가하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이 둘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욕심과 악의를 갖고 이용해먹으려 한 자들의 잘못이다. 게다가 오웬과 클레어는 쥬라기 월드가 망한 후 위기에 처한 공룡들을 돕기 위해 한 때 그들의 관련자였다는 입장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들을 구하려 하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 책임감은 없고 자기합리화나 하는 밀스와는 대조적인 셈이다.[15] 닉 벤 오웬의 사보타주로 공룡들이 탈출해 수확팀의 통신 및 차량 등 많은 장비를 유실하게 되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다.[16] 단적으로 이러한 모습은 전편에서 빅 호스킨스가 잘 보여준 바 있다.[17] 잘 보면 블루는 자신보다도 강자이면서 교감하려는 오웬이 약한 모습을 보이자 뭔가 이상한걸 알았는지 살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리더로서 가장 필요한 현명한 판단능력과 상황 파악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18] 단적으로 오웬이 약한 척을 연기하자 블루를 제외한 다른 랩터들은 오웬에게 덤벼드는 모습을 보였다.[19] 만약 이정도 결과만으로 공룡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가는 공룡 조련훈련 과정에서 희생자가 제법 나왔을 것이 뻔하다. 현실의 군견도 오랜 세월을 걸쳐 이루어진 개의 품종개량 끝에 나온 존재인데다 이조차도 위험부담이 있는탓에 군견은 퇴역하면 군인 가족들이나 훈련소에서 죽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런 판국에 랩터를 군견화시킬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더 유전자 개량을 거치고 또 거기서도 개체선별을 수없이 진행하는 식의 장기적 브리딩을 해야할지 알 수도 없다. 랩터의 본능도 군사용으로 쓰기위해 본능을 역으로 이용해야하고 맞춰야 하는데 현실의 군견이 품종개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도 훈련을 위한 군사적 효율성인데 랩터의 경우 그 효율성이 얼마나 맞춰질지도 미지수이다. 결국 이럴 시간에 군견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더 경재적일터이니 결국 비용부담 및 위험부담은 더 클 수 밖에 없다.[20] 인도미누스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알파로 인정받았던 오웬을 제외한 네 랩터들 중 가장 서열상 우위에 있는게 블루.[21] 해당 연구는 그냥 거의 원래 상태에 가깝게 복원된 공룡이 인간을 무리에 편입시키고 인간을 무리 구성원 겸 지도자로 인정할 수도 있는가? 라는 명제에 대한 증명 정도의 가치만 존재한다. 그마저도 블루라는 인간에게 친화적인 알파 개체와[20] 이들을 연구하고 관리해왔던 오웬의 꾸준한 노력과 관찰 + 랩터들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이는 불가능했을 것이 자명하다.[22] 좀 더 이해가 필요하다면 현실의 션 엘리슨의 늑대 연구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션의 경우에는 늑대를 연구하기 위해 늑대들에게서 늑대가 되는 법을 배웠는데 결국 거의 완벽하게 늑대 흉내를 낼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가로 쉬지 않고 무리에서 서열경쟁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군사적으로 그것을 공룡에다 적용해서 이용한다고 생각해보면 위험부담이 더 큰 것은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