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술직 공무원
1. 개요
공무원들 중, 주로 기술에 관한 업무를 맡는 공무원들을 말한다. 자세한 분류는 공무원/직렬 문서로.
일반적으로 기술 업무 분야는 이과(공대) 출신들이 많고 남자 공무원들이 많은 남초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국가직과 지방직은 하는 일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고, 지방직의 경우 행정직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반대로 국가직의 경우 행정직과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남초, 여초는 의미가 없다.
또한 여자 직업으로 공무원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여자비율이 꾸준히 늘고있어 신규직원들도 여자비율이 1/3이 되는 곳을 볼 수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초인 기술직도 예외가 아니다.
행정직과 기술직은 상호 부러워하면서 동상이몽을 꾸는데, 행정직은 기술직의 인사 안정성과 전문성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기술직은 행정직의 진급이나 요직 진출의 성장 가능성을 보면서 부러워한다.
2. 행정직군보다 낮은 경쟁률
2015년 해당 사이트[1]
위 경쟁률에서 과락자, 자격증 미보유자를 걸러내면 국가직 실질경쟁률은 10:1 가까이까지 떨어지는데 이는 교정 (남), 보호 (남) 등 행정직군 내 최대 기피직렬들과 비슷한 수치이다.
이유를 살펴보자. 먼저 진입장벽이 높다. 기술직군은 자격증 가산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표면적인 시험 과목의 어려움에 더해 실질적으로 해당분야 산업기사 이상 취득이 가능해야 한다. 거기에 더해 해당 기술직 과목에서 고득점이 가능해야 한다. 애초에 해당 기술직 과목에서 고득점할 정도면 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남는다. 행정직군에는 두 가지 제약이 없기 때문에 고졸도 준비 가능하다. 하지만 기술직군은 해당 전공 2년제 대학의 학위 이상의 지식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합격은 어렵다. 이런 지식을 유사분야 이과생이 갖추려면 2년은 걸린다. 그리고 문과나 고졸이 갖추려면 수학적 능력이 있는 사람에 한해 3~4년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문과나 고졸 출신들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한다.
거기다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은 이공계에서는 대개 기업 취직이 가능하므로 9급 시험에 진입하지 않는다.[2]
채용인원이 적어 기술직 공무원 합격도 쉬운 길은 아니지만,[3] 진입장벽이 없는 일반행정보다는 경쟁률이 낮다.
기술직 공무원에 비전공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자격증 가산점, 두번째는 선택과목이 해당직렬 전공과목으로 고정된다는 점이다.
공무원 시험에서 대부분의 기술직군 직렬의 경우 해당 직렬과 연관된 자격증[4] 을 요구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평균점수 3~5점에 달하는 가산점[5] 을 준다. 그런데 위 자격증들은 전공자들도 갖추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비전공자는 아예 기사시험 지원자격조차 만족하기 어렵다. 결국 자격증이 없는 지원자는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평균점수 3~5점의 페널티를 안고 시작한다.[6] 기사자격증의 가산점 비율이 큰 것을 생각해보면 자격증 없이 들어온 사람은 허수나 마찬가지이다. 2015년 국가직 9급 합격자통계에서 화공, 토목, 건축, 방송통신직렬에서 가산점 없이 합격한 인원은 한 명도 없었다.[7]
그리고 선택과목이 직렬과 연관된 전공과목으로 고정된다.[8] 예를 들면 기계직은 기계설계+기계일반, 토목직은 응용역학+토목설계, 지적직은 지적측량+지적전산학 등으로 고정된다. 전공 선택과목은 대학교에서 4년간 공부한 사람도 아차하면 과락이 날 정도로 까다롭다.[9] 거기다 어렵기까지 한 계산문제를 계산기 없이 손으로 풀어야 한다![10] 어떻게든 필기를 통과하더라도 이번에는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공무원 면접이 결국은 성적순으로 뽑는다지만, 그것도 다른 지원자들과 비슷비슷할 때 이야기. 면접 평가기준에 전문지식 평가항목이 있는만큼 전공자 대비 불리한게 현실이다. 비전공자가 단기간에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 넘게 관련지식을 공부한 전공자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러한 점들은 기술직렬 공무원 시험에 비전공자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장벽으로 작용한다.
기술직 공무원 시험은 행정직렬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합격선도 낮은 편이며 1년이내 단기간 합격자도 많이는 아니지만, 타직렬보다 흔하다.[11] 즉 위 직렬에 해당하는 전공지식을 배웠다면 공무원 시험에 진입할 때 행정직군 더하기 기술직군이라는 하나의 선택지를 더 고를 수 있다는 것.[12]
3. 국가직
국가직 공무원은 모두 중앙부처와 그 소속 기관에서 일한다.
환경직은 대한민국 환경부, 농업직은 농림축산식품부, 임업직은 산림청, 기상직은 대한민국 기상청 등 각 직렬에 따라 근무하는 부처가 사실상 정해져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기술직 중에서도 근무 부처가 다양한 직렬이 많다. 토목직, 건축직은 자체적으로 건축관련 사업을 발주하거나 시설을 직접 관리할 일이 있는 기관에는 일단 존재한다. 주로 국토교통부에 배치되지만 해양수산부 등에도 있고 정부종합청사를 관리하는 등 행안부 산하 기관들에도 존재하며 국립 대학교 같은 곳에도 여럿 존재한다. 전산직 같은 경우도 사실상 모든 부처에 존재한다. 그리고 공업직 (기계/화공/전기)의 경우 주로 특허청,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조달청, 방위사업청 등 다양하다.
3.1. 장점
국가직의 경우 행정직과 기술직이 하게 되는 일은 사실상 차이가 없다. 지방직의 기술직 공무원의 경우 현장 근무를 하게 되는 등 행정직과 차이가 나지만 국가직의 경우 행정직과 동일하게 '''기술과 관련된 행정''' 업무를 보게 된다. 또한 아예 행정직과 구분없이 일을 하는 부처도 있어 누가 행정직인지 기술직인지조차 잘 모르는 부처도 있다.[13]
기술직이 배치되는 부처 자체가 기술직이 필요한 부처이기 때문에 지방직에 비해 찬밥 신세가 되는 경우는 없다. 기술직 공무원이 주류가 되는 특허청은 오히려 행정직 공무원이 마이너가 되어 찬밥 신세가 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부처에서 오히려 행정직보다 더 나은 근무를 하게되기도 한다. 기술직이 주류인 특허청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 고용노동부도 행정직보다 기술직이 더 낫다는 평이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 7급의 경우 행정직은 근로감독관 업무를 하게 되는 반면 기술직은 산업안전근로감독관 업무를 하게 되는데 두 업무 간 차이는 천지차이다. 근로기준법에 관련된 일을 하는 근로감독관은 주로 돈과 관련된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대표적인 기피 업무이지만, 산업안전법을 다루는 산업안전근로감독관은 철저히 감시자의 입장에서 감독관의 역할만 하게 된다. 그 외 조달청 등의 부처에서도 자신의 직무에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경우 행정직보다 훨씬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다.
3.2. 단점
6급까지의 승진은 행정직과 큰 차이가 없으나 부처에 따라 5급 이상의 승진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고위직에는 기술직군의 TO가 줄어들기 때문에 행정직에 비해 승진에서 불리한 것이다. 또한 고위직이 대부분 행정직이기 때문에 부처에 따라 승진에 있어서도 차별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일반행정과 경계가 애매한 부서에서는 일반행정직 출신들이 기술행정직들이 진출할만한 과장자리를 차지해 버린다든지 하는 일들이 자주 생긴다. 군대에서 보병, 포병 병과 장성들이 지원 병과들의 장성급 자리를 차지해버리는 것과 비슷한 현상.
4. 지방직
각 지방자치단체에 속한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대부분의 기술직군은 시설직(일반토목/건축)인 경우가 많다. 국가직과는 다르게 행정직 공무원과 하는 일에 차이가 난다.[14]
부처별, 지역별로 다르지만 기술행정과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지방직의 경우 기술직렬은 인사적체가 심한 곳이 있다.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진에 불리한 건 사실이나, 업무의 안정성이나 전문성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5. 논란
5.1. 시간 외 수당
기술직 공무원들이 실제로 추가적인 근무까지 해도 수당을 전액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맞지만 이는 기술직 공무원의 문제라기보다 공무원들 대부분이 겪는 문제지 기술직 공무원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절대 아니다. 이는 행정고시를 붙은 5급 사무관들 조차도 마찬가지다. 기술직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빡빡하게 돌아가는 업무에 시달리면서도[15][16] 시간 외 수당을 전부 못받는 것은 이들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이들도 추가 근무 수당이 전부 인정이 안되는 경우들은 비일비재하다.[17]
참고로 팀장급들이 많은 지자체 5급 공무원들은 시간 외 수당이 전액 인정을 못 받기는커녕 아예 폐지되고 일괄적으로 관리 업무 수당으로 지급되었다.[18] 오히려 7/9급 하위 공무원들의 시간 외 수당은 총 액수가 5급 이상의 공무원들과 비교해 이들의 기본 봉급액이 적기 때문에 시간 외 수당은 이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는 비용인데 이를 무작정 폐지하는 것은 이들의 생활 수준과 사기가 저하된다는 이유로 유지되었다. 당연히 6급도 지급된다.
6. 관련 문서
- 공무원
- 전기직 공무원
- 화공직 공무원
- 기계직 공무원
- 지적직 공무원
- 토목직 공무원
- 건축직 공무원
- 농업직 공무원
- 환경직 공무원
- 기상직 공무원
- 산림자원직 공무원
- 방재안전직 공무원
- 전산직 공무원
- 정보보호직 공무원
- 전송기술직 공무원
- 의료직 공무원(의사)
- 간호직 공무원(간호사)
- 약무직 공무원(약사)
- 시설관리직 공무원
- 보건직 공무원
- 선박직 공무원
- 항공직 공무원
- 운전직 공무원
[1] 학원 홈페이지에서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검색하였다.[2] 전기, 화공, 기계와 같이 취업이 잘 되는 과의 학생들은 주로 공무원 시험보다는 대기업으로 진출하는 추세. 설령 이들이 공무원 시험으로 진출한다 해도 5급 공무원이나 7급 공무원으로만 진출한다.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진입할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다보니 경쟁률은 더더욱 줄어든다. 9급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7급 공무원을 도전했다가 내내 불합격을 먹어 울며 겨자먹기로 9급을 도전하는 대졸자들이 대다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기업은 학점 3.5/4.5 이상 받아놓고 기사 자격증이 2개 이상 있으며 공무원 영어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TOEIC에서 700점 이상만 받아놓으면 서류전형에서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3] 수십 수백 명을 뽑은 일반행정과는 다르게 일반기술은 채용인원이 소수이다. 그만큼 지원자도 적어 관련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채용인원이 적어 TO가 들쑥날쑥, 심지어 뽑지 않을 때도 있다보니 운에 좌우되는 경우가 크다.[4] 지적직의 경우 지적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필수, 운전직의 경우 1종대형면허 필수[5] 9급의 경우 관련 자격증의 경우 기술사, 기능장, 기사 및 산업기사는 5점, 기능사는 3점의 가산점을 준다. 보통 대학교 생활을 성실히 했다면 졸업 직전/직후 시점에서 기사 자격증을 무난히 취득한다. 자세한 사항은 기사(자격증) 문서로.[6] 위에 있는 경쟁률 자료에서, 응시자 기준으로 기사/산업기사 소지자만으로 다시 통계를 내보면 경쟁률이 2/3~1/2로 반토막난다.[7] 그나마 비가산 합격자가 많았던 기술직렬인 농업직에서 비가산 6, 자격증가산 52명의 비율을 보였다.[8] 선택과목에 조정점수가 적용되는 행정직군과는 달리 기술직군은 선택과목 고정, 원점수가 그대로 반영되어 합격선이 평균점수로 나온다.[9] 2015년 국가직 9급 일반토목직의 경우 과락율이 74.9%.[10]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어려움이 이것이다. 계산기가 있으면 어렵지 않은 문제라 할지라도 계산기 없이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게 제일 어렵다. 계산문제가 많은 토목직의 경우 최소 40분, 계산이 복잡하면 50분 이상을 전공과목에 쏟아붓는다. 이런 직렬은 영어 25분 이상 넘어가면 필기탈락 확정이나 마찬가지. 때문에 공통(국, 영, 사)에 올인하는 행정직군과는 다르게 계산이 많은 직렬은 공통에서 전공을 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당락을 결정한다. 토목직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은 문제도 쉽지 않을뿐더러 계산이 꼬여 한 번 넘어지면 그대로 망한다고 말했다.[11] 단기간 합격자가 많은 이유는 낮은 경쟁률 덕분도 있지만 진입장벽+학교에서 쌓은 전공지식 덕분이 크다.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했다면 전공과목문제를 당장은 못 풀더라도 관련 정보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풀면 된다는 감은 잡히는게 대부분이고, 이런 문제는 시간과 노력이 해결해 준다. 영어도 요즘은 많은 대학이 졸업시 영어성적을 필수로 요구하다보니 토익 700은 따고 나오는게 보통이다. 최소한 영어독해는 할 줄 안다는것. 합격선이 낮은 직렬은 여기서 국어 한국사 과락만 면하면 합격에 다가갈 수 있다. 결국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단기간에 합격 할 가능성이 높다.[12] 기술직 공무원을 준비할 때에는 자신의 직렬에서 최근에 합격한 사람과 만나 도움을 얻는 것을 추천한다. 시작 베이스가 자신과 비슷했던 사람이면 금상첨화. 특히 소수직렬의 경우 정보가 흘러넘쳐 문제인 행정직군과는 달리 수험정보가 적어서 혼자 공부하면 많은 시행착오, 시간낭비를 겪게 된다. 먼저 이 길을 지나간 사람에게 조언을 얻고 앞으로 어떤 과정을 겪게되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아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13] 다만 일반행정직이 기술행정직이 많은 부서에서 근무할 가능성은 있어도 기술행정직이 일반행정직만 필요한 부서에 근무할 일은 없다. 그래서 일반행정직에 비해서는 비슷한 상사, 동료와 계속 같이 근무하게 되는 편이다. 따라서 조직 분위기도 어차피 계속 볼 사람들이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행정부서보다는 가족같은 분위기인 경우가 많다.[14] 특정 부처 위주로 기술행정직이 존재하는 국가직과 달리 아예 동네 주민센터 단위에서부터 토목직, 건축직이 최소 한 명 이상 존재한다.[15] 부처의 특성상 업무가 몰리는 곳은 엄청나게 바쁘다. 때문에 이들도 22시~23시 퇴근이 비일비재 하며 심하게 바쁜 부처는 아예 토, 일 중 하루는 나와서 근무하는 곳들도 흔하다.[16] 정기 감사때가 최악으로 자주 거론되는 시기인데 분기별 감사 준비를 하면서도 당연히 부처에서 해온 평상시 업무들이 줄어들거나 미뤄도 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17] 진짜 감사 준비 등으로 바쁘게 돌아갈 때는 자신들의 시간 외 수당 등이 모두 포함된 종합소득이 시간당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편의점 알바보다도 적은 것에 경악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사실 이건 총 액수로 보면 마냥 적게 받는 것은 아닌데 업무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다.[18] 평균 월마다 지급되는 것이 월급의 7%인데 물론 이들의 반응은 이정도 돈 그냥 안 받을테니 야근 안 하면 안 되겠냐는 반응들이 태반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