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역
長湍驛 / Jangdan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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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의선의 옛 철도역이다. 도라산역에서 철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1.7 km가량 떨어진 곳에 그 터만 남아있다. 주소는 파주시 장단면 동장리 198번지. 역터 앞으로 잘 포장된 도로(경의선 남북출입도로)가 지나지만 도로명주소는 없다.[1]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주인공 형제가 헤어지게 된 장소이기도 하다.
경의선이 처음 부설되었을 때부터 영업했다는 기록과 철도창가 "경의철도가"에 나오는 것으로 봐서 1906년에 개업한 듯 하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개업일자는 알 수 없다.
장단역 터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군사분계선이며, 역 북동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대성동마을과 기정동마을이다.
과거 장단역에는 각종 은행과 금융조합이 밀집해 있는 '''장단시가지'''가 들어서 있었다. 또 장단역 앞에 있던 장단군청 주변에 있었던 38선시장 등으로 장단역 주변은 상권이 밀집해 있었다.
2. 장단역과 한국전쟁
하지만, 장단역은 '''6.25 전쟁'''으로 인해 흑역사에 휩싸이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역사(驛舍)가 '''흔적도 없이''' 파괴되고, 휴전선이 장단군을 가로질러 그어지면서, 장단역이 있던 곳이 '''비무장지대 중에서도 군사분계선에 바로 붙은 위치'''가 되어버렸기 때문. 장단군의 관할지역은 대한민국 파주시, 연천군과 북한 장풍군에 흡수되었다.[2]
장단역 소재지인 장단면 동장리 198번지는 군사분계선에 찰싹 붙어있어서[3] 도라산역과 달리 복원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반 세기 넘게''' 폐역된 채 버려지게 되었다. 장단역은 2004년에 와서야 장단역이 있던 터(장단역지)가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역에 버려져 있던 증기 기관차 화통[4] 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임진강역 주변 임진각으로 옮겨져 전시되어 있다. 비무장지대이긴 해도 군사분계선에서 남측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가져올 수 있었던 것. 차체에 1000개가 넘는 총탄자국이 남아있다고 한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러 가 보자. 사진에 보이는 새것같은 선로는 경의선 남북 연결 사업으로 기존 노반을 따라 새로 부설한 것이다. 그전에는 인적이 거의 없어서 풀이 무성했다.
관련기사(기사에 오류가 있다. "함포역"이 아니라 "'''한'''포역"이다.)
경제성이나 보안 문제가 남아있기는 해도 그나마 민통선 북쪽에 속해 도라산역처럼 관광용으로 복구가 가능하기는 한 철원역이나 월정리역과는 달리 비무장지대에 속한 장단역의 복구계획은 없을 줄 알았으나, 2020년 5월 말에 국토교통부가 장단역 복구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다. 열차 운행용으로 역을 복구하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인지는 불명.
[1] 남방한계선 이북의 경의선 출입도로는 남한, 북한, 유엔사의 군사 합의에 따라 2002년 설치된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내부의 시설물이다. 한국 도로명주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2] 단, 이북5도위원회에서는 미수복 경기도 산하 장단군이 명목상으로 존재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구 장단군 지역 중 대한민국이 실효지배중인 곳도 이북5도위원회 하의 장단군 관할 구역에 있다는 점(...). 대한민국이 실효지배중인 옛 장단군 지역은 실질 행정상으로는 경기도 파주시에 편입돼 관할되고 있다.[3] 198번지 북서쪽으로 바로 다음 번지수에 휴전선이 그어져있다(...)[4] 화물용 기관차인 마터형 증기기관차라고 한다. 그동안 훼손이 심하여 정확한 차번이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기관차를 이전복원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주요 부속들과 함께 차번 표지의 파편이 발견되어 정확한 차번(마터2-10호)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