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스케어
1. 개요
'''Jump Scare'''
공포,호러장르의 MSG
영화나 게임 등에서 갑작스럽게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테크닉인 갑자기 튀어나오는 연출을 말한다. 일명 갑툭튀 연출. 호러 영화에서 단골로 나온다. 제대로 작정하고 쓰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강렬하다.
어원은 '무언가가 튀어나와서(Jump) 겁을 준다(Scare)'는 뜻.
2. 사용 방법
보통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할 때 갑툭튀하는 요소를 넣기만 하면 된다 생각하지만 세련된 연출을 위해서는 긴장의 완급 조절에 능숙해야 한다. 일단 점프 스케어가 효과를 보려면 관객들이 무방비 상태이어야 하며, 긴장이 풀려있을 때가 가장 강력하다. 사전작업으로 조금씩 긴장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관객들에게 좀 친숙한 장소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샷을 여러 번 넣기 보단 한 샷을 길게 찍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시켰다가 그 긴장감을 '''살짝''' 해소하는 장면을 넣은 후 바로 깜놀 요소를 집어넣으면 매우 효과가 좋다.[1] 이러한 요소들을 잘 충족시키는 모범적인 예시로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감독 데이빗 F 샌드버그의 2분짜리 단편 영화 라이트 아웃이 있다. 평이 좋아서 이후 장편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존 카펜터는 영화 할로윈에서 주변에 살인마가 나타날 것처럼 긴장감을 고조시킨 후, 평범한 인물이 불쑥 나타나는 클리셰 뒤집기 형식의 점프 스케어를 최초로 사용했는데, 공포 영화 연출에 있어서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물론 지금은 너무 흔하게 쓰여서 오히려 이것이 클리셰가 되어버린 지 오래.
마지막으로 '''자주 넣으면 반드시 망한다.''' 크리스 스턱만 영상에서 나오듯이 자주 나오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는 만큼 재미가 없어진다.
3. 특징
많은 공포 요소 중에서도 유독 점프 스케어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 이유라면 여타 다른 공포 요소들과는 다르게 그 구성 요소에 관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점프 스케어가 아닌 다른 요소들은 영화 안의 등장인물을 공격해서 3인칭 시점의 관객의 공포를 간접적으로 불러일으킨다면, 점프 스케어는 '''관객을 직접 공격한다.''' 덕분에 관객에게 관객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느낌을 준다.
영화와는 달리 게임에 공포를 삽입할 땐 반 필수적인 물건이다. 감상이 목적인 영화완 달리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다. 사실 이 상호작용 특성 때문에, 점프 스케어가 아닐 만한 기법도 점프 스케어로 작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 차근차근 복선을 깔고 나서 공포 요소를 드러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심약하거나 인지력이 낮은 플레이어일 경우 이미 복선 단계에서부터 소스라치게 놀라서 점프 스케어가 되어버린다든가, 게임에서 깔아주는 복선을 둔감해서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공포 요소가 나와서야 인지해 역시 점프 스케어가 된다거나... 특히 1인칭 시점 게임 같은 경우 시점 변경이 자유로운 만큼, 공포 상황이 다가오며 복선을 배경에 슬슬 깔아주는데도 플레어가 이를 못 보고 완전히 엉뚱한 데를 보고 있다가 나중에 아무 준비 없이 공포 요소랑 직면해서 점프 스케어가 되거나, 혹은 전혀 놀랄 거리가 아닌데도 예상 못한 무언가가 튀어나오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어드벤처물이나 소프트한 호러 분위기를 섞은 작품에서 박쥐나 고양이가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연출도 '튀어나오는 것으로 분위기의 전환이나 고조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점프 스케어와 비슷한 맥락이다.
4. 단점
갑툭튀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처참한 영화가 된다. 잘못하면 쌓아온 몰입도가 한 방에 날아가며 분위기까지 깨는 결과를 초래하니 신중하게 때를 맞춰 넣어야 한다.
특히 최근 나오는 공포 영화나 게임들 중엔 긴장감 조성도 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이 기법을 계속 사용하는 패턴으로 굳어져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이전에는 중요한 장면에서 중요한 걸로 놀래켰다면, 요즘은 중요한 장면에서 중요하지도 않은 걸로 놀래켜서 더 욕을 먹고 있다.[2] 대표적으로 나이트메어 리메이크, 폴터가이스트 리메이크는 아예 '''신성모독'''이란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까였다.
코미디물에게는 방구 개그가 있다면 공포물에게는 점프 스케어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적당히 사용해야하고 많이 사용하면 짜증만 유발한다.
작품 외적인 단점이라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조금 놀라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심장이나 혈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포 요소가 있다는 경고문을 삽입하기도 한다.
크리스 스턱만은 이 기법의 남용을 가차없이 까는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5. 점프 스케어 기법이 쓰인 것들
호러 영화나 호러 게임[3] 에서는 거의 필수요소급.[4]
5.1. 영화
5.2. 게임
- 123 Slaughter Me Street
- 더 하우스
-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 브라더스 인 암즈: 헬즈 하이웨이
- 소울 시리즈
- 슬렌더맨
- 아웃라스트 시리즈
- 언더테일[5]
- 옹스네 과자집[6]
- 위치헤븐[7]
- 팬시 아일랜드
- 하프라이프 시리즈[8]
-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시리즈
- Bendy and the Ink Machine
- Doki Doki Literature Club![9]
- Emily Wants To Play
- Five Nights at Freddy's 시리즈[10]
- Ghoul's Forest 3
- I Wanna Be The Boshy[11]
- Rusty Lake 시리즈[12]
- SCP: Containment Breach
- Spooky's Jump Scare Mansion[13]
- Subnautica
- Tattletail
- The Maze(무서운 마우스 피하기)
5.3. 만화
[1] 예를 들면 주인공이 뒤에서 쫓아오는 괴물로부터 도망가다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것도 없어 안심하며 다시 앞을 보는 순간 눈앞에서 괴물이 튀어나온다던지..[2] 예를 들자면 예전 영화는 좀비에게 쫓기다가 좀비가 놀래키고, 요즘 영화는 좀비에게 쫓기다가 바람에 쓰러진 의자가 놀래킨다.[3] 특히 1인칭 시점의 게임일 경우 효과가 더 뛰어나다.[4] 점프 스케어를 사용하지 않고 관객(혹은 플레이어)에게 공포를 주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성공적으로 점프 스케어를 사용한 예는 컨저링.[5] 한 엔딩 참조.[6] 2000년대에 만들어진 옹스 캐릭터가 나오는 아이부라보닷컴의 플래시 게임이다. 옹이가 마녀의 과자집에 갇힌 옹순이를 구한다는 내용의 아동용 게임이지만, 옹순이를 구하지 못하고 마녀와 만나는 순간 점프 스케어가 나와서 당시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줬다.[7] 도중에 뜬금없이 고블린 유령의 얼굴이 나온다. 참고로 제작사가 이전에 만든 코리도 7에서도 뜬금없는 점프 스케어 형식으로 유령의 얼굴 같은 게 나온다.[8] 1편에선 사무실 시설에서 헤드크랩이나 좀비가 간간히 갑툭튀하는 수준에서 그쳤으나, 2편에선 레이븐 홈에서 절정을 이룬다.[9] 루트에 따라 1개 혹은 없을 수도 있다. 최대는 2개.[10] 아예 게임 실행 직후에 '이 게임엔 점프 스케어가 많다'는 경고문이 나온다.[11] 게임 자체는 플랫폼 게임이지만 스테이지 도중에 굉음과 함께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는 거미가 있다.[12] 주로 그림자가 담당한다.[13]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괴성과 함께 튀어나오는 게임. 갈수록 괴성도 익숙해지고 괴성 자체의 음량도 줄어든다. 그러다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