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지역별 결과
1. 개요
18대 대선의 지역별 세부 결과를 나타낸 문서.
2. 전체
3. 권역별 결과
3.1.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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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에선 문재인이 25개 지역구 중 강남, 송파, 서초와 강동,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이겼지만, 박근혜도 40%대 후반으로 선전하면서 표차를 줄였다. 단, 문재인도 강남구에서 39%를 얻는 등, 강남권에서 선전함으로써 화제가 되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선 보수세가 강했던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문재인이 우세를 보였다. 서울 한정으로는 19대 총선에 이어 민주당계 정당이 보수정당에게 유의미한 우세를 보였기에,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선전은 일시적인 이변이었고[2] 서울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란 걸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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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의 경우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출구조사 때에도 팽팽한 결과가 예측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계양구와 부평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지역에서 모두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면서 6만여표의 차이로 박근혜 후보가 승리를 거두었다. 수도권에서 박근혜가 가장 크게 이긴 지역으로 인구가 많은 부평, 계양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교외 지역인 강화, 옹진 지역의 몰표와 인천 구도심 지역에서의 승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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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은 문재인 후보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북부 지역에서는 고양시를 제외하고 모두 패했고, 남부 지역에서도 공단이 많은 시흥시, 안산시나 신도시가 들어서서 젊은층들이 많은 지역에서만 승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평군, 양평군, 여주시 등 기존 보수 강세 지역에서의 몰표야 그렇다 쳐도 하남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의 경기도 외곽도시에서의 승리가 박근혜 후보의 경기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젊은 층이 적지 않은 도시 지역들임에도 박근혜의 손을 들어준 것은 경기도의 중년층들이 박근혜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10년 전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한 연천군, 포천시 등의 전방 지역에서도 이번에는 다시 박근혜에게 60% 이상의 몰표를 줬고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었다는 의정부시와 파주시에서조차 박근혜가 승리하면서, 당시만 해도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한 대북인식 악화 등이 경기도 전방 지역의 보수성향을 다시금 강화시켰음을 보여주었다.
3.1.1. 총평
수도권 승부는 박빙이었다. 최종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6만표 가량 앞섰고, 우세 지역구 수의 경우 41대 32로 문재인 후보가 앞섰다. 다만 마찬가지로 양자 대결이었던 10년 전 16대 대선과 비교해 봤을 땐 박근혜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 비해 서울에서의 득표율 차를 많이 줄이고 경기, 인천을 다시 가져오는데 성공하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별-연령별 출구조사 자료로 미루어 볼 때, 수도권 40대에서의 선전 및 50대에서의 승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3.2.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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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이번에도 보수 정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원래부터 보수의 준텃밭이기는 했으나,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에 고전하기도 하는 지역이었는데 대선 결과 62.0 대 37.5라는 득표율 차를 보이며 16대 대선에서의 52.5 대 41.5보다 격차를 벌였다. 이는 문재인 후보나 민주당 자체가 강원도에 상대적으로 소홀했고, 북한과 경계선이 맞닿아있고 군인이 많아 안보에 민감한 강원도 유권자들의 보수 성향을 누그러뜨릴만한 매력적인 유세나 공약을 하지 못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원도민 입장에선 뜬금없을 평창 올림픽 남북 동시 개최 공약이 대표적인데, 평화 무드도 좋다지만 평창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당시 강원도 분위기를 생각하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딴 사람이 버는 꼴이 될 수도 있었다. 비록 다음 대선 및 개최 실현이 되고 나서의 강원도 여론은 괜찮았지만, 그 당시의 여론은 상당히 안 좋았던 것.
한편, 도시 지역인 춘천시와 원주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0% 초반대를 기록하며 강원도 내에서는 꽤 선전했는데 과거에는 영서, 영동, 최전방 등 지역적 특성이 득표율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면 이제는 강원도에서도 세대대결 구도가 강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춘천시나 원주시에서조차 충청권 농촌과 비슷한 득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도시 지역에서도 여전히 강원도의 지역적 보수성이 강하게 남아 있음을 보여준 것이기도 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형성된 강원도의 보수화는 이후 선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데, 박근혜 탄핵으로 형세가 이미 기울어진 선거였던 다음 대선에서 강원도에서 문재인이 홍준표를 누르긴 했지만 4.2%p차 접전을 벌였는데, 이는 부산(6.7%p 차), 울산(10.7%p 차)의 문재인-홍준표 득표율차보다 적은 수치였다.[3] 유입 인구가 더욱 늘어난 춘천 및 원주에서 또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긴 했지만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3.3. 충청권
민주당 입장에선 같은 해 있었던 19대 총선에 이어 기대치 대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받은 권역이다. 노무현 후보는 여기서 10% 차이 격차로 이겼지만, 문재인 후보는 정반대로 10% 차이 격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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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는 역대급 박빙이었다. 그것도 불과 2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가 3:2로 더 많은 지역을 가져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젊은 층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박근혜 후보가 이 정도 득표율 차로나마 이긴 것만 해도 많이 선전했다는 평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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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모두 이겼다. 그것도 청주시와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15% 이상의 큰 격차가 났다. 물론 충북 자체가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최대도시인 청주시 빼면 대부분 보수세가 강한 소도시, 교외농촌 지역이긴 하다만. 강원 및 충남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후보가 이 지역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 옥천의 경우 박근혜의 어머니인 육영수 고향인 것도 나름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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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 표심은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을 흡수한 것의 영향[4] 및 문재인 후보가 충청권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영향으로 박근혜 후보가 14%차라는 큰 차이로 낙승했다. 그래도 21세기 들어선 캐스팅보트화 되어가고 있다는 평도 받던 충남이었기에 당시엔 꽤 충격도 주었다. 민주통합당은 천안시 서북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했는데, 그나마 이것도 수백표 차 신승이었다.
당시 처음 출범한 세종시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약 4%p 차이로 승리했다. 세종시의 경우 당시까지만 해도 개발 초기였기에 공무원 등 타 지역에서 유입된 젊은층의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구 연기군에 속해 있던 농촌 지역 인구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수정 공약을 좌초시킨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허나 새로 개발된 한솔동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비호남 지역 최대 득표율로 압승해[5] 이후부터 호남 다음가는 민주당 텃밭이 되는 세종시의 전조를 보여주었다.
3.4. 부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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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충청도, 강원도에서 기대 미달의 성적으로 패배하는 와중에, 인구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부울경에서 40% 가까이를 얻어서 전체 표차를 줄일 수 있었다. TK표의 2배에 달하는 득표율을 얻었는데, 3당합당 이후 비슷해진 TK와 PK의 정치 성향 간극이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시점 중 하나였다. 문재인 후보가 PK 출신이라는 것과 문재인 후보의 절친인 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과거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맞물려서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사실 이 때도 부산, 경남의 경우 동부 경남 +낙동강 벨트 vs 서부경남 구도가 있었는데, 딱 마산회원, 의창구를 경계로 문재인의 득표율이 40%대와 20~30%대를 얻은 지역이 갈라졌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김해에서는 약 47%를 득표해,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의 결과까지 나왔다. 울산광역시도 동구, 북구 vs 나머지 지역 구도였고, 동구, 북구에선 역시 40% 중반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3.4.1. 총평
민주당 입장에선 졌지만 잘싸웠다는 졋잘싸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당시 친노의 부울경 공략이 어느정도 성과를 낸 것이다. 반대로 보수정당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지역이 되었는데, 특히 낙동강 벨트에선 문재인 후보가 무려 47%의 득표율을 얻어서 박근혜 후보와 불과 5% 이내의 격차로 대등하게 싸웠기에 차세대 경합 지역이 되었고, 이는 다음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실제 결과물로 드러나게 된다.
3.5.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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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지지 기반이 대구경북이었기에 몰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이전 이회창의 70%대 득표율을 넘어선 80%선 득표율을 올렸다. TK 자체의 보수성에 더해 대구광역시가 고향인 박근혜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그나마 대학생이 많이 사는 포항시, 경산시, 그리고 영주시에서만 문재인이 20%를 넘겼다. 공단 노동자가 많아 젊은 도시인 구미시에서도 박정희 효과인지 박근혜 후보가 80%를 넘겼다. 이는 젊은 층에서도 박근혜에게 몰표를 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실제 출구조사에서도 20-30대에서 박근혜가 65 : 35 정도의 득표율 차로 이긴 결과가 나왔다.
3.6.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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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답게 문재인이 압승했다. 젊은 층이 많이 사는 도시 지역에선 전반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90%를 넘겼다. 다만 박근혜도 전남 10.0%, 전북 13.8%를 얻는 등 호남에서 보수정당 후보치곤 나름 선전했다. 실제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10% 득표를 넘긴 것도 최초의 일이었는데, 특히 무주군에선 박근혜가 20%대 득표율을 얻는 등 나름 선전했다. 이는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호남에 온 이주민들이 는 영향도 있어보인다. 다만 절대치로 보면 TK 대비로 봐도 여전히 낮은 비율이라 보수정당 입장에선 호남의 민심을 얻으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직전 대선인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80% 내외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회복했다는 의의가 있었지만, 15대나 16대 때의 95~97%, 91~95% 정도의 지지도가 이번에는 양자 대결이었음에도 86~92%까지 하락하면서 호남의 몰표 현상도 서서히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6] 반대로 전남과 전북에서 10%를 넘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호남권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만한 결과였다.
실제 2016년 20대 총선 결과 전남 1석, 전북 1석을 얻으며 보수정당의 호남 진출이 실현되는 듯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치뤄진 다음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1~3% 정도의 바닥을 기는 득표율로 다시 추락해 20년 전으로 돌아간 수준이 되었다.(...) 단, 호남에서의 민주당 독점에 대한 반감 및 견제심리는 이 대선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완승하고 19대 대선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30% 정도를 득표해 민주당 몰표 현상이 많이 완화되었다. 물론 21대 총선에선 호남계 지역정당이 몰락하고 다시 민주당 천하가 되긴 했다만..
3.7.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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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도시 제주시에선 문재인 후보가 59표 차이로 그야말로 진땀승했고, 제2도시 서귀포시에선 박근혜 후보가 5% 차이로 이겼다. 결과적으로는 박근혜의 근소한 승리. 본래 서울 이상으로 민주당계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해당 대선에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