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개그콘서트)
1. 소개
2005년 9월 11일 ~ 2006년 1월 29일까지 방영한 개그콘서트의 前 코너. 출연진은 박휘순, 박성호, 김대범. 당시 신인이었던 박휘순의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린 코너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코너. 뭔가 자기들끼리는 진지한데 자세히 보면 핀트가 나간 게 대부분이다. 영어 팝송 "Four Rhythm"을 소개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송대관의 네박자'''라든가, 중국 CCTV에 '''강도 역'''으로 출연했다거나, 톱스타가 신작 드라마 이 죽일 놈에 '''"죽일 놈" 역할로 등장해 첫화에서 사망처리됐다거나'''... 분명 나오는 사람들끼리는 대화가 통하는데 관객들이 보기엔 나사가 몇바퀴는 풀려있는 대사다. 제목 <제3세계>도 '머릿속 세계가 다른 사람들'이라는 뜻인 듯. 이런 류의 개그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에 딴죽을 걸지만 매번 고생만 하는 캐릭터(예: 뿌레땅뿌르국의 김기열)가 없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박휘순이 '육봉달'이라는 역할을 했던 코너로,[1] 꽤나 긴 유행어인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2] 달리는 마을버스 2-1번[3][4] 에서 뛰어내린 육봉달'''이란 문장을 낳은 코너다.[5] 물론 가장 긴 유행어는 김수한무를 따라갈 수 없지만...
박휘순이 철없는 소릴 할 때마다[6] 2인자 박성호가 '''"왜 그러세요~ 안그러셨잖아요~"'''라고 슬퍼해주다가 갑자기 모른체하는 것도 개그 포인트.
관련 기사.
2006년 1월 15일에는 JSA 공동경비구역으로 설정했다.
2. 그 외
코너가 맨 처음에 생겼을 때는 청둥오리였는데, 언제부턴가 북경오리로 바뀌었다.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북경오리는 오리 종류가 아니라 중국 오리 요리 이름이다. 청둥오리는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인 듯?[7] 박휘순이 들고 있던 오리 인형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러워졌다는 것도 특징. 본인의 말로는 오래된 인형이라 어찌해야 할지 곤란했다나.[8] 이 북경오리는 나중에 박휘순이 다른 코너에서 출연할 때 같이 출연, 박휘순을 트라우마 상태로 만들었다.[9]
2006년에 방영한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 2기 방영분에서는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린 육봉달처럼 보통 사람도 할 수 있을까?'''라는 황당한 호기심이 있었으며 대신맨이 육봉달이 따라했던 동작과 비슷하게 했는데 결과는... "육봉달... 절대 따라하지 마십시오. '''아주 위험합니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참고로 대신맨이 뛰어내렸던 마을버스 2-1번은 서울 버스 마포02번이다.
옆에는 개그맨 김대범이 4차원 성대모사를 했는데, 예를 들면 2005년 12월 18일 방송에서 설경구 성대모사를 하면서 "그건 비겁한 변명입니다! 나는 684부대원 '''문근영'''입니다. 나 다시 어린신부 할래!!!" 라고 하는 식이었다. 물론, 정상인이 없는 이 코너에선 모두들 똑같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2006년 1월 1일 방송에서 박성호 역시 4차원 성대모사를 하며 예로 맹구 성대모사를 하면서 "선생님~ 하~얀 눈이 와요~ 저는요~ '''앙드레 김'''이에요~" 하는 식이다. 김대범 본인은 이게 뜰 줄 알고 이 역할을 맡은 것이었는데 엉뚱한 육봉달이 떠버렸다.[10]
개그콘서트에 2008년 5월에 나온 희망프로젝트 코너에 따르면 육봉달의 근황은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다가 '''진짜 북경인을 때려잡아 파출소에서 2일간 구류 생활'''을 보냈고, 떡볶이를 철근같이 씹어먹다가 술김에 '''진짜 철근을 씹어먹은 뒤 앞니 4개를 자일리톨로 바꿨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리다가 '''마을버스가 너무 느리다고 달리는 KTX에서 뛰어내리다가 삽교천 밑에서 3일만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1] 사실 박성호가 맡은 배역도 '''팽길탄'''이라는 이름이 있긴 했지만 초반에만 나오고 후반 들어서는 나오지 않았다. 김대범은 나올 때마다 이름이 변했는데 브라자, 연예인(...)처럼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이름들이었다.[2] 언젠가부턴 떡볶이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까지도 나왔다. 짬뽕이라든가... 콩밥의 콩이라든가...[3] 실제로 박휘순은 수원시 출신이며, 해당 버스는 고등학생 때와 대학생 때 통학버스로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4] 이것 또한 언젠가부터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나왔다. 일례로, 날으는 군용헬기에서 낙하산 없이 뛰어내렸다든가, 연예인 달리는 봉고차에서 나홀로 뛰어내렸다든가...[5] '''실제로 약간 더 위험한 방송에서 대신맨이 이 문장 그대로 따라하기도 하였다!!'''[6] 가령 박성호가 건강문제를 지적하자 김대범이 자신은 병원에서 '''3개월은 더 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하자 박휘순이 여기에 거들어 '나는 병원에서 '''보름 남았다'''고 말했다'며 하소연하는 식.[7] 사실 청둥오리는 천연기념물은 아니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 사냥도 가능하다.[8] 그래서인지 가끔 박성호가 인형 좀 빨라고 닦달하면 이에 박휘순에 자기도 빨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콩트를 깨알같이 하기도 했다.[9] 그 외에도 집으로(개그콘서트)에서 김준호가 홍인규에게 북경오리 인형을 들려주면서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데 위의 대사를 깨알같이 패러디한다.[10] 참고로 이 코너는 모두 김대범이 기획한 것. 곰곰이 생각해보면 김대범이 그럴 착각을 할 만도 한 게 본인이 가짜 성대모사,개그도 하고 대사도 많이 하는 반면 박휘순은 대사의 70%가량이 유행어일 정도로 대사의 비중이 적다. 그러나 이 코너는 모두가 비정상적 캐릭터로 기획되었기에 박성호와 김대범이 비정상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박휘순이 더 이상한 행동을 해 상황을 끝내버리는 주목받는 캐릭터가 되어버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