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구사 타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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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배틀로얄》의 등장인물. 시로이와 중학교 3학년 B반의 여자 13번.
지급받은 무기는 원작과 만화에서는 얼음 송곳[1] , 영화에서는 폴딩나이프이다.
2. 작중 행적
스기무라 히로키의 소꿉친구로, 용모가 단정하고 성적이 우수하며, 육상부 단거리 에이스 주자로서 역대 대회 2위 기록을 보유한 엄친딸이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인상이 너무 차가워서 친구가 별로 없어 별명이 철가면이며 이것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2]
부모님과 여동생 아야코(彩子)와 살고 있으며 하나코라는 개도 키우고 있다. 히로키와는 가족 모두와 인연이 깊으며 히로키가 권법을 배운 것도 타카코의 질타 반, 격려 반이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에는 습격당하는 것을 경계하여 분교에서 나오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려 멀리 달아났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때문에 히로키와 합류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도중에 만난 니이다 카즈시가 타카코에게 '위기 상황이니 죽기 전에 같이 검열삭제를 하자'고 하는데, 그걸 거절하자 카즈시에게 공격을 받는다. 카즈시는 1학년 때 우연히 타카코와 자기가 사귄다는 헛소문이 돌자 그게 사실이라고 되려 떠들고 다녔고, 이 때부터 타카코는 카즈시를 엄청 싫어했다. 타카코가 매몰차게 자신의 섹스 제안을 거절하자 기껏 한다는 소리가 "난 널 지금 강간할 수도 있지만 그나마 친구니까 이렇게 제안하는 거야!"였다. 아무리 타카코가 운동신경이 좋아도 여자인 만큼 남자인데다 운동부인 카즈시에게 상당히 밀렸으나, 패배 직전 쓰러진 자세에서 카즈시의 무릎을 걷어 차 역전을 한다. 이 때 카즈시는 주저앉으면서 등을 보였으며 타카코가 그 등에 올라타 두 손가락으로 눈알빵을 성공시킨다. 이후 무력화된 카즈시의 거시기를 짓밟은 뒤 목구멍에다 얼음송곳을 박아주며 마무리.
타카코는 그렇게 카즈시를 죽였지만, 뒤에서 나타난 소마 미츠코에게 권총을 맞고 중상을 입는다. 하지만 쓰러진 채 죽음을 기다리다가 히로키가 나타나줬기에 마지막은 쓸쓸하지 않았다. 자신이 미츠코에게 당했다는 것, 그리고 히로키가 이젠 멋진 남자가 되었다는 말, 꼭 살아남으라는 말을 히로키에게 남긴 후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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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도 원작과 내용은 거의 똑같다. 다만 카즈시를 마무리할때 얼음송곳 대신 공중에 튀어오른 카즈시의 뒤통수에 석궁 볼트를 꿰뚫어 죽인다.
사실 초반부에서 중반부로 가는 시점에 사망해 꽤 이른 시점에 퇴장했음에도 그녀는 나카가와 노리코, 소마 미츠코와 함께 인기 캐릭터 반열에 오르고 있는데 여학생들 중 자체 적인 전투 능력을 가진 정말 몇 안되는 학생이자 고독한 츤데레, 미츠코와 상반대는 정의 속성의 쿨뷰티 캐릭터가 타카코의 주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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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쿠리야마 치아키(栗山 千明)'''.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는 키타노 타케시 선생에게 화장실에 가면 안되냐고 대범하게 질문하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자신들이 무인도에 갇혔다는 사실과 목걸이 폭발 등 프로그램에 대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어쩌면 화장실에 가는 척 하면서 도망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에는 5월 22일 오후 트레이닝복을 입고[3] 서쪽 신사 주변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기도 했다. 이 때 잠시 히로키와 같이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는데 막상 달리기 연습이 끝난 후 목에 목걸이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곧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필 그 때 신사 앞에서 카즈시를 만나자 굉장히 불쾌해 했는데 카즈시가 자신들을 이미 사귀는 사이라고 소문이 난 사이라고 말하지만 1학년 때 타카코와 카즈시가 사귄다는 헛소문이 사실은 카즈시가 퍼뜨린 걸 알고 있었기에 경멸했다. 카즈시가 죽기 전에 한 번만 검열삭제하자고 꼬시자 타카코는 독설로 대응했다. 이에 카즈시는 석궁으로 타카코를 위협하다 실수로 발사했는데[4] 화살은 빗나갓지만 살짝 스쳐 타카코의 빰에 상처가 났다. 그렇잖아도 카즈시 때문에 기분이 안 좋던 상황에서 석궁까지 맞자 화가 난 타카코가 폴딩나이프를 꺼내 덤볐다. 카즈시는 당황해서 덤빌 생각도 안 하고 내뺐지만 타카코는 금방 따라잡아 카즈시의 등을 찔러 넘어 뜨리고 몸싸움을 한다. 결국 카즈시의 '''그 곳'''을 사정없이 찌른 다음 배를 칼빵해서 죽인다.[5]
카즈시를 죽인 후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이상한 낌새에 뒤를 돌아보자 소마 미츠코가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미츠코가 미소를 지으며(...) 총을 겨누자 타카코는 그 즉시 뛰어 도망치고 미츠코는 즉시 타카코에게 권총을 여러 발 쏜다. 얼핏 보면 맞지 않고 도망간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나올 때의 모습을 보면 총에 여러 방을 맞고 중상을 입은 상태이다. 북쪽 댐 위에서 죽어가던 상태에서 다행히 히로키를 만나 "히로키, 좋아하는 애 있지?", "너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야."라고 말하고 죽는다.이 때 깔리는 음악은 슈베르트의 '물 위에서 노래함'.
영화에서 비중이 어느 정도 높은 캐릭터임에도 나나하라 슈야를 비롯한 주인공 일행과는 전혀 접점이 없다. 원작부터 별 다른 접점이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3. 그 외
- 원작과 만화에서는 19번째, 영화에서는 21번째 사망자다.
- 카즈시와 생사를 걸며 결투를 할 때 말했던 그렇게 변명이나 해대는 게 전신전령(全身全靈) 극도로 싫단 말야! 상대해 주겠어! 나의 전 존재를 걸고! 너를 부정해 주겠어!라는 명대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꽤 많다. 다만 이 대사가 멋지다고 생각해서인지, 중2병스러워서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영화에서의 유언 중 하나인 “신이시여, 한 마디만 더 해도 될까요?”도 유명하다.
- 영화판은 원래는 치구사 타카코와 소마 미츠코의 배역이 반대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마지막에 배역을 서로 바꾸었고, 다른 스태프들은 처음엔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완성품을 보고서는 납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이 배역을 맡은 쿠리야마 치아키는, 배틀로얄을 인상깊게 감상하고 자신이 1992년 이후 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던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인정받아 몇년 뒤, 킬빌의 고고 유바리 역을 맡게 된다.
4. 관련 문서
[1] 얼음을 깨뜨릴 때 쓰는 송곳이다.[2] 설정 상으로는 C반에 키타자와 카호루(北沢 かほる)라는 친구가 있긴 있다.[3] 수학여행 오던 중에 납치되었기 때문에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지급받은 더플백 외에 개인물품이 담긴 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즉, 사복을 지참하고 있었던 것이다.[4] 석궁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타카코가 발로 살짝 걷어찼는데 그 반동으로 발사된 것이다.[5] 여담이지만 카즈시의 사망 직후 타카코가 미츠코에게 총을 맞으며 도망칠 때 카즈시의 시체를 자세히 보면 숨을 쉬는게 보인다(...). 아무래도 숨을 다시 쉬어야 할 타이밍을 잘못 판단했고, 제작진들이 편집할 때 이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별 거 아니라고 판단한 탓에 그대로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6] 그래도 비중이 제법 있었으며 상세한 심리 묘사가 있어서 보통 조연들과는 대우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