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아메리카노 커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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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배경
3. 발단
4. 경과
5. 결과
6. 관련 문서


1. 개요


2012년 8월 17일,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 소속 김미희 국회의원의 남편인 백승우가 통합진보당 당원게시판에 유시민 前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비난하면서 올린 글 하나로 인해 촉발된 사건.
2004년 노무현대통령 탄핵 직후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국회의원이 한국방송공사(KBS)에 항의방문을 하였을 때,[2] 국회의원이 왔는데 직원들이 물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비난한 사건을 두고 퍼진 물은 셀프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 버전이다.

2. 배경


통진당 부정경선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경기동부연합의 리더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당에서 제명[3]하고자 하였으나, 김제남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무효표(를 가장한 반대표)를 던져 무산되었다. 이 때문에 통합진보당의 자정작용 및 쇄신작업이 무산되자 국민참여당계 및 진보신당 탈당파(새진보통합연대), 민주노총 등은 지지를 철회하고 집단탈당을 결행하였으며, 당권파인 경기동부ㆍ울산연합ㆍ광주전남 등을 비판하였다. 강기갑 대표 및 유시민ㆍ심상정ㆍ조준호 前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내에서 PD계로 분류되는 문성현 前 민주노동당 대표와 권영길 前 국회의원 등도 경기동부연합을 비판하며 탈당을 예정하고 신당을 만들어 분당작업을 준비하였다.
이에 기분이 나빠진 경기동부는 정당에서 탈당하는 당원들을 '새누리당의 스파이' 내지는 '진보주의를 파탄 내려는 반동분자' 등으로 몰면서 비난하는 상황이었다. 경기동부는 처음에 국민참여당이 통합진보당으로 합당되면서 넘어온 빚 8억 원으로 딴죽을 걸어봤으나, 당 안팎에서 '''"그럼 너희들이 이석기, 김재연 제명하자 할 때 순순히 해주든지."''' 하는 비난에 직면했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경기동부가 아니었으니...

3.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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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홈페이지가 폐쇄되어서 원문을 볼 수 없다.
김미희의 남편 백승우가 통합진보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위 글이 사건의 발단이다. 백승우는 위 글에서 유시민 前 공동대표를 비판한다고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좋아하는데, 당 회의를 할 때 커피가 떨어지면 보좌관이나 비서를 시켜서 밖의 커피 전문점에서 사 오게 한다. '''이런 사람이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니 웃기지도 않는다.'''" 라고 썼다.
백승우가 유시민이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는걸 까려고 한 것인지, 보좌관이나 비서를 시켜서 사오게 한다는걸 까려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느쪽으로 보더라도 심각하게 빈약한 근거이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는걸 까려고 한 것이라면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일반 서민들도 죄다 부르주아로 볼 수 있다'''[4]는 뜻이 되기 때문에 말이 안되고,[5] '보좌관이나 비서를 시켜서 사오게 한다'는걸 까려고 한 것이라면 사실 나랏일이라는 중요한 일을 하는 입장에서 일에 시간과 여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수행원에게 시키는게 훨씬 더 바람직하지'''[6] 자기가 일일히 나가서 사오는건 시간도 잡아먹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비효율적이라 말이 안된다. [7][8]
만약 문제가 된다면 본연의 업무를 따로 가지고 있고 그 해당 직무를 수행중인 사람에게 커피 심부름 같은걸 시키는 경우다. 예를 들면 본인이 회사의 대표인데, 프로그래밍을 하라고 고용한 직원이 프로그래밍 직무를 수행중인데 커피 타오라고 시키면 월권이고 근로계약을 위반한 행위이다. 하지만 비서나 수행원의 경우는 원래 그런 일을 하라고 고용된 것이며, 특히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커피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것은 그게 더 낭비다.
뭣보다 근본적으로 '''커피를 마신다는 것 자체가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각성 효과로 피로도를 낮추어서 업무 수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사실 현대 직장인들이 커피를 즐기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그게 이라면 확실히 일을 제대로 안한다는 증거가 되겠지만 술이 아니라 커피다.[9]

4. 경과


위 글이 올라간 후 통합진보당의 당원 게시판은 통진당 부정경선 사건이청호 (부산시 금정구) 구의원이 처음 폭로하였을 때만큼 난리났다. 당권파(경기동부연합) 당원들은 백승우의 글을 옹호하면서 ''''유시민 심상정은 부르주아 유산계급이면서 진보의 탈을 쓴 위선자'"'''라는 식으로 비판했고, 비당권파인데다 탈당이 이어지면서 수가 줄어든 국민참여당계와 진보신당 탈당파 당원들은 '''"어이없다. 깔 거리가 그렇게 없냐?"'''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결국 당 외부로도 알려졌다. 8월 17일 오후, 2012 런던 올림픽이 끝나고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을 일으킨 현영희 의원이 제명되자 쓸 거리가 없어진 언론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삿감이 되었다. 기사1 기사2
결국 이 사건이 알려지자 백승우 앞으로 아메리카노 커피가 8잔이나 배달되면서 백승우는 해명을 내놓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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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비판하는 건 자본주의에 물든 자유주의자들이 진보의 탈을 쓴 위선자 행태를 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개드립을 쳤다. 백승우는 더더욱 까이면서 이제는 조선일보와 아시아경제 같은 메이저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기사1 기사2[10]
그리고 8월 20일 유시민 前 공동대표는 글을 올려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겠다며 대놓고 당권파디스하였다.
또한 이 사건 직후 혁신파 회의에 참석하면서 보란듯이 아메리카노를 공손히 들고 입장하는 쇼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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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과


인터넷에서는 "쟤네들 완전 정신병자 아냐?"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이 당연히 대부분이었다.
그 와중에 이정희 前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평소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매일경제기사가 발굴되면서 '''"경기동부연합이중잣대"'''라는 식으로 더더욱 까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기동부연합 입장에서는 국민참여당 빚 드립처럼 뭔가 한 번 유시민을 까서 자신들한테 불리한 여론을 환기하려다 욕설만 얻어먹게 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 사건 이후로 유시민은 선물로 커피 원두만 왕창 받았다고 한다. 기프티콘부터 원두까지 커피 선물이 워낙 많이 들어 와서 커피는 마음껏 먹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 사건이 꽤 인상 깊었던 모양인지, 2015년 자신의 글쓰기 관련 저서인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주제와 논증 부분을 설명하며 백승우가 올린 글을 직접 분석했다. 후반부의 노동자 민중 운운하는 부분을 빼고 비서에게 매번 커피 배달을 시키는 권위적 면모를 부각하는 식으로 썼으면 훨씬 좋은 글이 되었을 거라며 첨삭까지 해주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통합진보당 해산 후 당권파 출신들이 낸 책의 목차를 보면, 백승우의 남편인 김미희 전 의원 관련 챕터 중 '''커피 마실 때는 아메리카노를 선호''' 라는 내용이 나온다(..)

6. 관련 문서




[1] 이 복잡한 계파도에서 정작 대중적 지지를 받는 정치인은 당권파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 대표 이정희인데, 이정희의 위치는 한계가 명백하다. 이정희의 유명세가 NL계 당권파가 통합진보당을 장악하여 대표로 옹립하면서 형성된 것이라서 통합진보당 이전 진보신당 이전 (구) 민주노동당 시절이던 17대 총선에서 군사독재 종결 이후 처음으로 원내 진출한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으로 이름값을 높였던 노회찬, 심상정이나 노무현참여정부가 성립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던 유시민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전부터 진보정당의 활동에 관심 있던 이들은 통진당에서 갑자기 등장한 이정희류의 당권파에 대해 '쟤들 누구야?' 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그중 학생 운동에도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어? 쟤 NL 학생회 쪽에서 자기들끼리 연줄 만들던 애 아냐?' 하긴 했다. 그나마 당권파에 가까운 민노당계에 속하는 유명 정치인은 전농 활동으로 알려진 강기갑 정도인데... 표에서 보듯 강기갑은 당권파에 속하지는 않는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권영길이 빠지는 등 유명세 있는 인물은 죄다 당권파의 반대쪽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강기갑과 유시민이 진보당 문제에 얽혀서 은퇴하는 등 진보 세력의 역량을 크게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2] 정확히는 조 의원 등이 2004년 3월 14일에 KBS를 방송하면서 이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을 3월 16일, 방송사 YTN이 돌발영상에서 방송하면서 알려졌다.[3] 출당. 국회의원직은 무소속으로 유지된다. 2012년 공천헌금(뇌물)사건에 연루되어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이 바로 이런 경우.[4] 원두커피에 속하는 아메리카노를 사치품으로 보는 뉘앙스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아메리카노는 커피 중에서 가장 싼 커피다.[5] 이는 나아가 백승우가 '노동자와 농민은 믹스커피 외에는 원두커피 같은 문화를 즐겨서는 안된다'는 차별의식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6] 애초에 그런 일 해달라고 고용하는게 수행원이고, 정당한 대가만 잘 지불하면 문제가 될 사안도 아니다.[7] 뭣보다 백승우가 주장한 '노동자와 농민'의 경우 이들이 결성한 조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이들(조합장 등) 또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행원을 두곤 한다. 백승우의 논리대로라면 수행원에게 잡일을 시키는 조합장은 노동자나 농민이 아니라 부르주아이므로, 노동자 조합과 농민 조합은 부르주아에 의해 관리된다는 이상한 결론으로 이어진다.[8] 사실 이런게 보수우익언론들이 노조와 진보운동을 까기 위해서 사용하는 프레임이다.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운전기사도 따로 두고 대형차 타고 다니더라" 같은 류. 그럼 전국에 산재한 작업장을 돌면서 활동하는 노조위원장이 경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전국을 다녀야 하겠는가?? 사실 이것은 "노동자=가난한 사람=대형차는 못탄다." 같은 차별적인 편견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트집잡기지만 얼핏 듣기에는 상당히 그럴싸하게 들리고, 이런 식의 흠집내기가 쌓이면서 소위 귀족노조론, 노동귀족론이 생명력을 가지게 되었다.[9] 일하다가 잠깐 휴식을 취할 때 표현으로 'coffee break'라는 단어가 있다.[10] 기사를 보면, 주사파들은 커피를 '''미제의 똥물'''이라면서 콜라와 마찬가지로 마시지 않았다고 하는데, 커피는 사실 에티오피아가 원산지고, 중동에서 발전한 음료다. 절대 서방의 문물이 아니다. 술 마시는 것을 금지한 이슬람교에서 음주 대신 다도와 비슷하게 결합한 형태로 마시기 시작한게 커피문화고 이게 서양인 영국의 커피하우스로 역수입 된 것인데.. 정작 커피 문화의 첫 수입지인 영국은 홍차가 주력 소비이고, 미국에서 마시기도 하지만 그건 홍차 영국 문화의 상징이니 거부감 때문에 대신 마시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