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봉구

 

1. 개요
2. 작중 내역
3. 그 외


1. 개요


라이터를 켜라주인공으로 김승우가 연기했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마츠모토 야스노리.

2. 작중 내역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인물로, 프롤로그동창회의 전개를 봐서는 학창 시절 아싸였던 것으로 보인다.[1] 광필에게 담배에 불을 붙여 달라고 했더니 라이터모욕당하고[2] 쳐 뛰쳐 나가 버린다. 그는 직업도 없는 백수로, 예비군 훈련 갈 차비도 없어 밤중에 아버지 지갑에 몰래 손을 대다 걸릴 정도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 등 우유부단한 면도 있다.
그나마 예비군 훈련은 어머니가 챙겨준 1만원으로 어찌저찌 갈 수 있었지만 예비군 동창(정은표 분)은 만나자마자 희창이 운운하며 봉구를 놀려먹기 바쁘고, 남은 돈 대부분을 털어서 겨우 마련한 점심식사인 우동은 양철곤 때문에 먹지도 못하게 되지만[3] 소심한 봉구는 따지지도 못하고, 구석진 잔디밭에 들어가 쓰린배를 움겨쥐며 잠시 쉰다는 것이 깜빡 잠이들어버린 나머지 훈련도 다시 받으러 와야하는 불상사에 처한다. 봉구는 예비군 훈련이 끝나고 집으로 갈 차비가 없어서 버스를 타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전재산 300원으로 라이터를 하나 샀다. 그런데 운좋게 예비군 훈련에서 만나 안면이 있던 떠벌남(강성진 분)이 택시타고 가다가 발견하여 역전까지 가게 된다. 그런데 어차피 돈이 없어서 기차 타고 집에 못 가는건 마찬가지였으나, 일단 배가 아파 서울역 화장실에서 일을 본다. 봉구는 라이터를 깜박 화장실에 놔두고 나왔는데 그 다음에 화장실에 들어간 양철곤이 그걸 가져가버린다. 뒤늦게 라이터를 찾으러 온 봉구는 철곤이 자신의 라이터로 담뱃불을 붙이는 광경을 목격하고 좋게 좋게 라이터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철곤의 부하가 판을 엎어버리고 모욕[4]을 주자 난동을 부린다. 결국 철곤의 부하에게 흠씬 얻어맞고 모욕을 당한다. 전재산이나 다름없던 라이터도 빼앗긴데다, 모욕까지 당하자 자존심 상한 봉구는 오기가 발동해 철곤의 부하가 방심한 사이 기차표를 빼앗아 겨우 기차를 탄다. 하지만 그 기차는 철곤 일당에게 장악당해 있었고 봉구는 오직 라이터를 되찾기 위해 철곤 일당에게 필사적으로 대들다가 수차례 얻어맞기도 하고 승객들의 봉기에 떠밀려 위험한 작전까지 감행한다. 그렇게 동력차까지 기어가 박용갑의 도움[5]으로 운전실에 진입해 철곤을 주특기(?)인 박치기로 제압하고 부딪히기 직전의 기차도 세우는 업적을 만든다.[6] 덤으로 쓰러진 철곤에서 라이터를 되찾고 떠벌남에게 담배 한 개피를 빌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담배를 핀다. 기차에서의 시련을 극복하고 영웅이 되고 성장한 봉구는 다음 동창회 때 자신을 괴롭혀 왔던 광필을 그 전 동창회에서 당한 방법으로 제대로 물먹인다.
작중 '''어리버리'''라고 많이 부를 만큼 몹시 어리숙하며, 그와 함께 전체적으로는 정말 별 볼일 없는 찌질이이다. 작품 내내 한 대사라곤 대부분 "내 라이터 내 놔!"라고 징징거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치고는 제대로 한 활약은 그저 철곤을 제압하고 기차를 간신히 멈춘 것이지만 그게 가장 고생스럽고 큰 활약이다. 그와 더불어 비현실적이지만 작품 처음과 끝을 비교해보면 생사의 기로에 서며 온갖 고난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열차 위로 기어가는 장면에서 과거 훈련병 시절 각개전투[7]에서 낙오되는 회상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공포감을 극복하는 부분이 백미이다. 이 사건 이후 동창회에서 희창이가 하는 말이 "영웅으로 등극한 덕분에 여기저기 취업도 잘되고 여자들도 보자고 난리라고 하더라." 과거 백수에 찌질이였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걸 알 수 있다. 눈치 빠르고 뒷담화 잘 까는 희창이조차도 마지막에 봉구가 광필이를 전에 당했던 방법으로 관광보내자 바로 봉구에게 붙을 정도면 말 다했다.
참고로 라이터를 찾는 이유는 '''내 꺼니까'''[8]... 무엇보다 그 라이터를 찾기 위해 철곤을 찾아간 것은 작중에서 그야말로 칠전팔기인데 처음에는 철곤이 '알게 듣게 적당히 손봐줘라'라는 식으로 말하다가 '손 좀 봐줘라', '내 눈 앞에서 치워버려라', '밖으로 던져버려라'라고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죽여버려라'''라고 한다. 유일한 무기가 돌머리인데, 어렸을 때 기왓장이 머리에 떨어졌는데도 멀쩡한데다, 그 기왓장에 땅콩를 놓고 박치기로 깨먹으며 노는 걸 보고(…) 부모님도 "내 새끼지만 참 신기하다"고 했을 정도라고 할 정도였다. 작중에선 철곤의 부하가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음에도 오히려 봉구는 멀쩡하고 그 부하가 아파하기도 했고 결국 머리 박치기 하나로 철곤과 그의 부하들을 리타이어 시키기도 했다.
그가 작중에서 보여 준 모습과 달리 의외로 비범한 인물일 수도 있다는 복선이 하나 있는데, 그의 예비군 전투복 왼팔에 붙어 있는 부대마크대한민국 육군 특전사의 것이다.[9]

3. 그 외


여담이지만, 김승우는 후에 차승원포화 속으로에서 조우하게 되는데, 이 작품 후반부에서도 김승우가 차승원을 처치하는 역할로 나온다.


[1] 부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찾아왔는지 회비도 안 낸 놈이 안주 축낸다고 광필이 매우 고까워한다.[2] 광필이 라이터 불세기를 가장 세개 해 놓았다.[3] 어깨빵으로 부딪혀 우동을 떨어뜨렸다.[4] 라이터 색상까지 이야기하자 어쩔수 없이 주인인 봉구에게 주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었으나 찐빠가 "우리 형님이 똥간 바닥에 떨어진 싸구려 라이터나 줍고 다니는 거지로 보이냐?"라며 떠드는 바람에 보스로서 권위를 유지하느라 돌려주지도 못하는 상황에 쳐해 결국 시치미로 일관한다.[5] 철곤이 눈을 감고 방심하고 있을 때 달래는 척하면서 문에 매달려있는 봉구를 발견했고 들어오게끔 발가락으로 문고리를 풀어줬다.[6] 봉구는 그저 자신의 되찾은 라이터로 담배가 태우고 싶어했고, 모여든 언론사를 보고 떠벌남이 인터뷰를 하라고 했지만 듣는둥 마는둥 한다.[7] 철조망을 낮은 포복으로 넘는 장면이다. 조교의 악에 받친 저주(?)와 동기들의 응원이 포인트이다.[8] 어처구니없으면서도 확고한 동기인데 철곤은 어처구니 없어했다.[9] 하지만 선술한 예비군 동창이 들은 내용에 의하면 낙오돼서 취사병으로 보직을 변경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