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전투
1. 개요
2017년 제작된 중국 영화. 대한민국에는 2018년 개봉하였다. 중국인민해방군의 기원이 되는 난창 봉기 90주년 기념 영화이다.
이 작품의 원제는 건군대업으로 중국 공산당의 프로파간다 영화이다. 2009년 중화권 영화인들을 총동원해서 만든 건국대업이 나름 괜찮은 성과를 보자 중국공산당은 이후 건당위업, 건군대업을 연이어서 내놓았다. 하지만 건군대업은 2017년에 전랑 2에 밀려서 망했다. 중국인들이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당에서 선전한 사건을 영상화한 선전영화이기 때문에 너무 주제가 식상한 것이 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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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판 포스터. 왼쪽부터 린뱌오, 뤄룽환, 천이, 주더,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허룽, 녜룽전, 예젠잉, 류보청. 이중 마오쩌둥 저우언라이를 제외하면 모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후 원수에 올랐다 .
위의 한국판 포스터는 중국에 붙은 원판과는 다른데,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는 훗날 6.25 전쟁에 북한 편으로 개입하는 등 한국과 악연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포스터를 붙이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새로 만든듯. 그래서 한국판 포스터는 영화에서 단역이라고 할 수 있는 린뱌오, 쑤위, 예팅, 루더밍[1](위 포스터 참조...왼쪽부터)을 내세웠다.
한국판 제목은 너무 중국 기준 이름인 건군대업 대신 후난성 전투로 바꾸어 나왔다. 단 이 이름도 좀 말이 안되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전투의 대부분은 후난성이 아니라 장시성과 광둥성에서 벌어졌다. 후난성에서 벌어진 전투는 마오쩌둥이 벌인 전투인데 영화에서는 몇초 나오지도 않고 참패하는 것으로 끝난다.
2. 시놉시스
1927년 중국, 쑨원의 삼민주의 사상을 가슴에 안고,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이 주축이 되어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에 대항하여 내란을 일으킨다.
난창 봉기를 시작으로 수많은 전투와 희생들이 이어지던 중,
후난성의 전투가 승세를 쥘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되는데…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어느 편이 승리할 것인가?!
3. 등장인물
3.1. 중국공산당
초기 공산당 지도자가 거의 전부 나오는데, 주요인물은 다음과 같다.
- 저우언라이 (주아문) - 이 영화에서는 저우언라이가 마오쩌둥보다 비중이 높다. 이 영화의 주요사건인 난창 봉기를 저우언라이가 기획했기 때문이다. 주아문의 최근(2020) 작품으로는 탕웨이와 나오는 대명풍화가 있다.
- 마오쩌둥 (유엽) - 마오쩌둥은 훗날과는 달리 당시 당의 지도적 위치가 아니었다. 말투나 행동거지가 투박한 시골사람으로 나온나오는데, 공산당 간부나 국민당 고관들 모두 마오쩌둥을 촌놈이라며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당지도부가 주도한 난창 봉기와는 별도로 자신의 고향에서 추수봉기를 일으킨다.
- 주더 (황지충) - 국민당군 9군 부사령관. 훗날에 원수에 오른다. 황지충의 최근 출연작은 학려화중이 있다.
- 허룽 (왕경춘) - 국민당군 20군 사령관. 장제스는 허룽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허룽은 비밀리에 여러번 입당원서를 낸 공산당 동조자였다. 당시 공산당의 고위직이었던 장궈타오가 "허룽은 혁명정신이 없는 썩어빠진 군벌일 뿐이다"라며 퇴짜를 놓는데, 결국 난창 봉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후에야 입당을 허가받는다. 훗날에 원수에 오른다.
- 예팅 (구호) - 국민당군 연대장. 2차 국공내전 직전 비행기사고로 사망. 구호는 아이돌 가수겸 배우이며, 최근작으로는 경첨과 함께 열혈남고에 출연했다.
- 린뱌오 (마천우) - 쑤위와 함께 19세로 난창봉기에 참가한다. 훗날에 원수에 오르지만, 여기서는 일개 졸병으로 참가. 마천우도 아이돌 가수 겸 배우이며, 회족 곧, 독실한 무슬림이다. 웨이보에 가끔 이슬람교 관련 포스팅을 한다.
- 쑤위 (유호연) -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는 졸병으로 나오지만, 훗날에 대장에 오른다.
- 루더밍 (장이씽) - 루더밍은 추수봉기 때 마오쩌둥과 함께 봉기했다가 창사시에서 전사했다. 엑소의 장이씽이 맡았지만[2] 거의 단역이다.
3.2. 중국국민당
- 장제스(곽건화) - 수많은 공산당원을 학살하면서도 눈하나 깜빡 안하는 냉혈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배우 곽건화(훠젠화)는 대만배우이며,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28세 미청년과 여의전이 있다. 여의전에서 건륭제역을 맡았다.
- 왕징웨이(여소군) - 국민당 좌파. 국민당의 전체적인 당결의 없이 개인적인 판단만으로 국공합작을 깬 장제스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 장파쿠이(장애뢰) - 국민당계 군벌로 장제스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홍군에 붙기에는 장제스의 세력이 너무 큰지라 간을 보다가 장제스 편에 가담한다.
- 첸다쥔 (양우령) - 삼하댐에서 진지를 사수하는 주더의 부대를 토벌하는 국민당군 지휘관. 황포군관학교 교관을 맡은 바 있었기 때문에, 사실 반란군들의 스승이다. 후에 국민당군 상장이 되었고, 장제스를 따라 도피한 대만에서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 역을 맡은 배우 양우령도 대만인이다.
- 쑹칭링(송가) - 쑨원의 마지막 부인이자 공산당에 동조적인 국민당원. 저우언라이가 안전하게 상하이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4. 줄거리
4.1. 4.12 상하이 쿠데타
1927년 공산당은 국민당의 1차 북벌에 호응하여 군벌이 지배하고 있던 상하이 시내에서 소요사태와 파업을 벌여 국민당의 입성을 돕지만, 장제스는 공산당과는 더이상 합작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비밀리에 공산당 숙청명령을 내린다. 장제스의 명령을 받은 국민당군 및 청방은 4월 12일 상하이에서 좌익 학생들 및 노동자들을 학살한다. 이와 동시에 국공합작을 깨고 공산당원에 대한 체포 학살이 벌어지고 있었다. 상하이에서 국민당군의 입성을 돕기 위한 소요사태를 조종하던 저우언라이는 국민당의 뒤통수에 동료들이 학살되는 것을 목격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공산당은 뜻밖의 뒤통수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고급 당원이 모인 당회의에서 마오쩌둥은 "농민들을 조직해서 국민당에 맞서야 한다"고 말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무시하고 소련의 전례를 쫓아 도시봉기를 기획한다.
4.2. 난창 봉기
공산당 당지도부는 복수를 기획하고 국민당군 소속으로 남아 있는 공산당원에게 비밀명령을 내려 봉기하도록 한다. 저우언라이는 공산당원이 다수이거나 지휘관이 공산당원인 국민당군 부대를 이용해 난창시를 점령하고 이를 기반으로 점령지를 확대하여 궁극적으로 국민당을 타도하려고 한다. 한편 마오쩌둥은 이와는 별도로 당의 명령에 따라 고향 창사시에서 봉기를 일으킨다.
저우언라이 및 공산당 동조 장교들이 지휘하는 부대는 8월 1일난창에서 반란을 일으켜 수비군을 격파, 난창을 점령했고, 혁명의 확산을 위해 광둥성 방면으로 남진한다. 한편 마오쩌둥은 고향에서 봉기했다가 압도적인 국민당군에게 참패하고 정강산으로 도피한다.
4.3. 삼하댐 전투
한편 광둥성으로 향한 저우언라이군은 국민당군의 거센 저항 때문에 별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리하여 공산군은 부대를 나누어 주더가 지휘하는 3000명의 병력의 별동대는 삼하댐에서 국민당군을 막고 이를 틈타 저우언라이가 지휘하는 본진은 남진하여 광저우를 점령하려고 한다.
주더의 부대는 첸다쥔이 지휘하는 국민당 진압군 2만명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진지까지 만들어 압도적인 병력차를 보이는 적을 상대로 분전한다. 하지만 주더의 부대는 중과부적인데다가, 국민당측은 엄청난 화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이대로는 전멸할 것을 예상한 주더군은 소수의 결사대만 남겨두고 패주했고, 결사대는 진지를 지키다가 전멸했다. 첸다쥔은 점령한 진지에서 전멸한 반란군들의 시신을 보면서 황포군관학교 동문이라며 정중하게 장사할 것을 명령한다.
4.4. 정강산 합류
주더는 후퇴하여 본진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본진은 국민당군의 진압 때문에 궤멸상태였다. 저우언라이는 병들어 홍콩으로 도피했고, 그밖의 지휘관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어쩔수 없이 주더는 패잔병을 이끌고 마오쩌둥이 근거지로 마련해 놓은 정강산으로 들어간다. 정강산에 피신해 온 주더군을 맞이하는 마오쩌둥은 "한알에 불씨가 온 평야를 불태운다(星星之火，可以燎原)"라며 신중국 혁명을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자고 다짐한다.
5. 평가
6. 흥행
손익분기점이 1억 미국 달러였다. 그러나 6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망했어요(...).
6.1. 북미
6.2. 대한민국
같은 주에 개봉하는 영화로는 글래디에이터: 바이킹과의 전쟁, 더 하우스: 인형의 집, 뱅크 잡: 리크루트, 인투 더 샤크스톰(이상 2018년 7월 17일), 노맨스랜드, 빅 식, 호텔 아르테미스, 인크레더블 2, 맘&대드(이상 2018년 7월 18일), 사이보그 아담, 박화영, 신은 죽지 않았다 3: 어둠 속의 빛, 원초적 비디오 테이프,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판더믹, 당대명포: 무림고수 대결전, 삼국전쟁: 전쟁의 서막, 스와핑: 친구의 아내 2, 스페셜 스쿼드, 행복의 나라, 후난성 전투(이상 2018년 7월 19일)의 21편이다.
6.3. 중국
하필이면 중국판 람보인 전랑 2가 있어서 시원하게 말아먹고 만다. 둘다 국뽕영화의 범주에 드는 작품인데 팀킬을 해버렸다.
6.4. 일본
6.5. 영국
6.6. 기타 국가
7. 기타
- 이전의 중국 선전영화와는 달리, 일방적인 공산당 미화나 국민당 악마화는 배제했다. 그래서 공산당의 적인 장제스나 국민당군 고위 지휘관들도 카리스마 있게 나오며, 국민당군의 병사들도 군인으로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게 싸운다는 점이 강조된다. 또한 전투 장면이 사실적이며, 영상미도 괜찮은 편. 난창 봉기 자체가 공산당의 전략 실패이기 때문에 국민당의 우세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 유위강 감독은 홍콩인으로 무간도를 감독한 바 있다.
- 한글 자막은 영어자막을 중역한 듯 인명, 지명이 모두 엉망진창이다.
- 영화에서는 빠른 전개를 위해 저우언라이가 학살이 벌어지는 상하이를 비교적 평안하게 빠져나온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저우언라이는 상하이를 탈출하면서 죽을 고비를 무수히 넘겼다.
- 이 영화의 프리퀄 격인 영화로 건당위업(2011)이 있다. 후난성 전투의 마오쩌둥 역을 맡은 류예는 여기서도 동일한 배역을 맡았다. 건당위업에서 엑스트라격이었던 저우언라이와 주더가 후난성 전투에서는 주인공이다. 건당위업과 후난성 전투는 6년의 시간차로 만들어졌는데, 각각 공산당 창립 및 인민해방군 창립 90주년을 맞추려고 했기 때문에 이는 공산당 창당인 1921년, 그리고 난창 봉기의 1927년의 시간차와 동일하다.
- 처음에 청방의 협력을 구하려 갔다가 청방의 두목 두월생에게 모살당하는 공산당원 왕수화는 훗날 총리가 되는 리펑의 외삼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