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2주차
1. 개요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2주차, 6월 19일부터 6월 24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6월 20일은 총 세 경기가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2. 14경기 kt 0 : 2 KZ
두 팀 모두 1승 1패로 나란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제법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공교롭게도 두 팀이 승리를 거둔 상대는 현재 시점에서 최하위로 떠밀려난 진에어라는 점이 조금 아쉬운 요소.
킹존은 비디디가 스프링 시즌과 MSI를 거쳐 서머 시즌에 들어선 현 시점까지도 꾸준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칸의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긴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킹존이 내세울 수 있는 최대의 강점이라 봐도 지나침이 없던 바텀 듀오 프레이 - 고릴라가 아직까지는 영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고 있으며 완전히 뒤바뀐 메타에 대해서도 적응했다고 보기엔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kt는 새로운 메타에 대해서 나름 준수한 적응도를 보여줬으나 특유의 대퍼 타임이라 불리는 징크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미드 라이너 유칼이 폰의 빈 자리를 메꿔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브 정글러로 기용된 러쉬가 스코어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며 훌륭하게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자 승부처는 아무래도 비디디와 유칼의 미드 라인전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6월 18일 LCS 경기 중에 발견된 버그로 인해 이 경기부터 탈리야와 카서스가 강타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정글 1티어 픽과 카누 조합이 막히게 된 셈.
2.1. 1세트
kt는 러쉬를 선발 출장시켰으며 킹존은 피넛을 선발로 올렸다.
kt는 유칼이 미드 탈리야를 잡았으며, 스멥의 럼블, 비디디의 아우렐리온 솔이라는 조커 카드가 나왔다. 초반부터 킹존이 거세게 밀어붙이며 킬 스코어를 5:12까지 벌리고 타워 레이드까지 성공하며 주도권을 틀어쥐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봇 라인 2차에서 벌어진 대치전에서 마타의 알리스타가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히는 버그가 발생하며 21분 52초 시점에서 경기가 중단되었다. 분석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트런들 역시 벽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심판진에서는 현 시점에서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경기를 재개하되 다시 이와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경우 크로노 브레이크를 할 것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경기 재개 준비 과정에서 알리스타가 여전히 벽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퍼즈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크로노 브레이크로 21분 17초 시점으로 되돌린 뒤 경기 재개가 결정됐다.
그리고 결국 스포티비 해설진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는데 '경기 재개'란 단어를 헷갈려 '재경기'라고 계속 말해 또 까이기 시작한 고인규 해설이라던지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를 시전하는 장민철 해설의 모습 등이 시청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고 말았다. 그 와중에 성승헌 캐스터는 퍼즈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스포티비의 실질적 본방(?)인 성캐쇼를 조금 일찍 오픈하고 말았다.
이 후 경기가 다시 재개 되고 마타가 혼자 있는 소라카를 물면서 한타를 걸었지만 점멸로 팀쪽에 합류하였고 그 사이에 아래쪽에 고립돼 있던 탈리야가 이즈리얼과 녹턴에게 물리면서 kt의 진영이 무너졌고 그 사이 텔로 넘어온 아트록스로 인해 에이스가 뜨고 만다. 그 틈에 킹존은 바론을 먹었고 3억제기를 밀러 들어온다. 3억제기를 주면 어차피 질 게임이었으니 kt는 이니시를 열었지만 압도적인 성장 차이로 인해 게임을 내주고 만다.
2.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경기에 임했다.
앞선 경기에서 버그의 원인으로 지적받은 탈리야에 대해 심판진 차원에서의 후속 조치가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kt 측에서 탈리야를 칼밴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킹존이 Mata를 앞에 두고 마스터 이 - 타릭 조합을 꺼내드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kt는 이에 탑 이렐리아와 미드 조이, 정글 그레이브즈 등 다소 공격적인 조합으로 응수했다.
미드에서 유칼이 러쉬와 함께 마타 조합에 견제를 넣어 주면서 초반이 흘러갔다. 그러던 중 용 앞쪽에서 마-타가 그레이브즈 쪽에 싸움을 걸었고 그레이브즈가 점멸로 빠지는 와중에 아래쪽에 물린 프레이가 터지고 만다. 하지만 직 후 집에 가지 않고 부쉬 속에 숨어 있던 고릴라가 라칸을 잡아내면서 다시 균형이 맞춰진다. 이 후 미드에서는 원거리의 이점을 살린 kt쪽에서 포블을 달성하고 바텀의 2대2 교전에서 한틱으로 루시안이 살아남으며 라칸을 다시 잡아낸다.
여기까지 보면 팽팽한 경기 흐름이었지만 탑에서는 문도가 이렐리아 상대로 앞서며 점멸을 빼주는 압박을 넣고 있었고 kt쪽에서는 마스터 이를 막을 만한 CC가 충분치 않았다. 그러던 중 미드쪽에서 유칼이 주운 스펠을 사용해서 다소 과감하게 마스터 이를 물었지만 투서폿을 등에 업은 문도와 엄청난 어그로 핑퐁을 앞세워 킹존이 한타에서 대승하게 된다.[1] 이 때문에 문도는 괴물이 되어버렸고 큰 성장 차이가 나버린다.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던 kt는 알파가 빠진 마스터 이쪽에 한타를 걸었지만 이미 괴물인 문도를 막지 못하고 루시안 하나만 잡고 라칸을 제외한 모두 죽은 대패를 하고만다. 이 후 바론을 먹은 KZ은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리며 경기를 끝낸다.
2.3. 총평
킹존은 비디디와 칸, 피넛을 앞세워 그야말로 압살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디디는 꾸준하게 변함 없이 준수한 기량을 보여줬으며 칸은 1경기에선 아트록스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2경기에선 문도 박사를 잡고 그야말로 장판파에 버금가는 위엄을 뽐내며 날아다녔다. 피넛은 특히 2경기에서 마스터 이를 잡고 마타 조합이 강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활약상을 보였다. 특히나 프릴라조차도 오늘 경기에서는 많이 준수해진 폼을 보여준 점은 킹존에게 호재다.
kt는 모든 면에서 '''참패했다.''' 오늘은 대퍼 정도가 아니라 그냥 스프링에서 킹존 상대로 보여준 무기력함 그 자체였다. 지난 주에 새로운 메타에 대한 높은 적응도를 보여주며 기대를 모으게 했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 경기는 럼블과 이렐리아를 픽한 의도를 보여주지 못한 밴픽은 물론, 인게임에서도 유칼을 제외하고는[2] 전체적으로 난항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과연 젠지는 커녕 한화생명이나 그리핀에게도 이길 수 있냐는 의견이 나올 정도. 더군다나 이번 서머 시즌의 성적은 2018년의 롤판을 마무리하는 최대의 연례 행사인 롤드컵과도 직결되느니만큼 kt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만약 이번에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롤드컵에 못 간다면 오창종 감독 경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팀 자체가 공중분해 혹은 리빌딩 가야 할 상황이다.
여담으로 경기 외적으로는 탈리야의 버그로 인해 흐름이 끊길 뻔한 스포티비를 성승헌 캐스터의 현란한 입담과 인터뷰 유도 능력이 살려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오늘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이 없다는 비디디에게 기억나게 해준다며 모든 활약 포인트를 내세워 취조하는 장면은 성승헌 캐스터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이였다.
3. 15경기 AFs 2 : 0 bbq
아프리카 프릭스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SKT와 kt를 연파하며 기세도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며 내적으로는 최연성 감독을 위시한 코치진들이 새로운 메타에 대한 높은 적응도를 보여주는 과감한 전략을 내놓으면 그것을 선수들이 인게임에서 훌륭하게 구현해내는 모습으로 스프링 시즌에서 보여줬던 강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우위에 서 있다고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낙승을 거둘 거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반면 bbq는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그야말로 이보다는 더 안 좋아질 수 없을 정도로 나빠져 있는 상황. 스프링 시즌 때도 그러했듯이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 자체는 문제가 없어보이나 게임 내에서의 합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전투에서 보여지는 이상한 장면이 너무 많았다. 거기에 패배에 익숙해지면서 나타나는 팀들의 문제점인 결단력과 상황 판단 등 많은 부분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 경기였던 그리핀 전에서 침착한 운영으로 한 세트를 득점하긴 했으나 그 경기조차도 그리핀의 한타 능력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고, 밴픽 실수가 아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는 모르는지라 여러모로 웃을 수 있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 상태.
하지만 1주차에서의 동반 전패팀인 진에어나 SKT와는 달리 밴픽 과정에서의 선택이 문제로 부각되지는 않았고, bbq도 과거 스프링 시즌에서 훨훨 날아오르던 킹존에게 일격을 가했을 때와 같은 모습만 나올 수 있다면 아프리카에 역습을 할 만한 여지는 충분히 있기에 그러한 단점을 얼마나 피드백해냈을지가 변수.
여담으로 팀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bbq가 직관온 팬들에게 치킨을 쏘는 관대함을 선보여 칭송받고 있다.
3.1. 1세트
아프리카는 에이밍을 선발로 출전시켰으며, bbq는 트릭과 고스트를 선발 명단에 올렸다.
아프리카는 녹턴 - 모데카이저 - 다리우스에 이어 스웨인 - 쓰레쉬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으며 bbq는 템트와 고스트가 지난 주 마지막 경기인 그리핀 전 패배의 원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이렐리아와 블라디미르를 뽑아들었다.
3.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2경기에 임했다.
bbq가 마스터 이 - 타릭 조합을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을 보였고, 아프리카는 기인이 잭스를, 쿠로가 리산드라라는 의외의 픽을 뽑아들었다. 이 노림수는 시작부터 큰 힘을 발휘하는데, 마타 조합의 힘은 타릭이 마스터 이를 보좌하면서 정글 몹과 미드 라인 미니언을 마이에게 몰아주는 데 있다. 하지만 초반 라인 푸시가 최정상급인 리산드라가 쉴새없이 라인을 밀자, 타릭이 미드 라인을 지킬 수밖에 없었고 초반부터 마이는 성장이 제어당한다. 보통 마타 조합이 우세하게 경기를 잘 풀어나가면 12분 CS가 150개, 15분 CS는 넘곤 하는데, bbq의 마이는 분당 CS 10개를 맞추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경기 초반 트릭의 마스터 이가 미드 난전에 일찍 개입하며 선취점을 올리지만 곧바로 죽었고[3] 이 장면을 제외하고 bbq는 단 한 번도 경기 안에서 앞서 나가지 못했다. bbq가 타릭의 궁극기를 앞세워 교전을 시도하지만 그 때마다 스피릿의 백업+쿠로와 투신의 슈퍼플레이에 막히며 손해를 봤다. 심지어 크레이지는 딜교환에서 이미 밀린 상태에서 미니언 하나 먹으려 갈고리를 잘못 썼다가 기인에게 솔킬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맛이 간 모습을 보여줬다. 누구 하나를 먼저 끊지도 못하며 20분만에 2만 골드 차이를 내주며 아프리카가 승리를 가져온다.
결과적으로 리산드라 - 잭스 픽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4] 리산드라의 속박-기절, 잭스의 기절 및 평타 회피, 그리고 알리스타의 광역 에어본과 야스오의 궁극기 연계로 bbq의 캐리력 75%를 담당하는 마이를 시작으로 전 챔프들을 철저히 박살냈다. 한타 때마다 마이가 진입을 해도 에어본 후 야스오에게 묶이거나, 리산드라의 속박에 묶여서 꼼짝을 못할 동안 기인의 잭스는 프리딜을 보장받고 마이를 보좌해줘야 할 룰루-타릭-카밀의 머리를 깨부순 끝에 2킬만 내주면서 아프리카가 승리했다.
3.3. 총평
ESPN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아프리카가 8.11 메타 꼭대기에 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특유의 팀 호흡으로 고스트의 블라디미르 혈사병 대박을 번번이 좌절시킨 1세트에 더해, 2세트에서는 이 버전에서 카-누 조합과 더불어 가장 핫한 날빌 조합 가운데 하나였던 마-타 조합[5]을 사뿐히 박살내버리며 아프리카가 2세트 도합 1시간도 안 되어 완승을 거뒀다. 쿠로는 현재까지 치른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각기 다른 챔피언을 뽑아들며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투신의 말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했다.
bbq는 사전 예상 그대로 선수들 개개인의 폼 자체는 분명 스프링 시즌에 비해 좋아졌는데 이것이 팀적인 모습으로 전혀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말았다. 거시적인 운영을 넘어서서 단순한 교전에서도 '콜이 안 맞는다'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팀적인 완성도가 매우 떨어져 있다. 가뜩이나 전략을 상실한 가운데 크레이지와 트릭 등이 실수를 남기며 솔킬을 내주는 모습은 아직 시즌 초임에도 불구하고 이 팀이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승강전 후보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여러모로 각성이 필요한 시점.
성승헌 캐스터는 인터뷰 호응도가 떨어지는 아프리카의 두 선수들을 상대로 그야말로 고군분투해가며 분량을 뽑아내는 모습으로 팬들의 찬사와 동정을 얻었다.
4. 16경기 GRF 2 : 0 JAG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진에어는 카누 조합에 대한 맹신, 오더의 부재, 용감해야 할 때 두려워하고 조심해야 할 때 무모해지는 기묘한 성격, 시야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점, 바텀에 의존하는 변수 창출 등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여기에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활약을 보일라 치면 실로 귀신같은 용병술과 밴픽으로 이러한 활약을 빛바래게 만드는 코치진들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거꾸로 그리핀은 신예답지 않게 불리한 상황에 내몰리더라도 그야말로 벼락같은 한타 전개 능력으로 판세를 뒤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딱히 발목을 잡는다고 말할 만한 선수도 보이지 않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파워랭킹의 평가에서 킹존과 kt를 만나기 전에 2주차에서 진에어와 SKT를 2:0으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지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감독이 홀로 밴픽 과정을 주관하다보니 자칫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면 밴픽 싸움을 그대로 지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의 변수는 두 가지로, 라인전 페이즈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가져가는 진에어와는 달리 그리핀은 상대적으로 라인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며 바이퍼가 LCK 내에서 상위권으로 손꼽히는 테디를 상대한다는 점이다. 전자는 진에어가 아무리 많은 이득을 굴려도 스스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자주 나온지라 상대적으로 좋은 단합력으로 일관성 있게 움직이는 것이 장점인 그리핀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후자의 경우는 바이퍼 역시 보여주는 전투력 자체는 테디에 비견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테디는 바이퍼에게 없는 많은 무대 경험이 있는지라 의외로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4.1. 1세트
그리핀에서는 래더를 선발 명단에 올렸고, 진에어에서 선발로 카카오를 출전시켰다.
그리핀은 제이스를 고른 소드를 필두로 트런들 - 스웨인에 이어 갱플랭크 - 모르가나의 바텀 조합을 짰고, 진에어는 카카오가 신 짜오를, 그레이스가 애니비아를 가져가면서 바텀 조합으로 모데카이저와 오른을 선택했다.
경기 시작하고 약 4분만에 카카오와 타잔의 정글 교전 도중 카카오쪽에 문제가 있었는지[6] 크로노 브레이크가 선언되었고 결국 20초 전인 3분 40초로 시점을 돌려서 경기를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경기가 속개되었다.
진에어는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로 드래곤을 확보해 봇 라인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이에 그리핀에서는 타잔이 탑으로 움직여 소드와 함께 탑 라인에서 선취점을 가져가고 첫 포탑 파괴 보너스까지 챙겼다.
진에어는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봇 라인 압박에 공을 들였고, 그 사이 그리핀은 탑과 미드에서 많은 이득을 가져갔다. 뒤이어 초시계를 다수 구비하면서 지속력을 보강한 그리핀은 화염의 드래곤을 가져갔다.
판세의 불리함을 직감한 듯한 진에어는 다음 드래곤이 젠되자마자 바로 사냥을 시작했으나 그리핀의 선수들이 사방에서 달려들어 난타전을 벌인다. 난타전이 열리는 과정에서 타잔이 깔끔한 다이브로 드래곤을 스틸하는데 성공한 그리핀은 자연스레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7]
바론 버프까지 챙긴 그리핀은 미드와 봇 라인을 동시에 압박했고, 봇 라인 인근에서 진에어가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지만 격차가 너무 컸다. 그리핀에선 래더의 스웨인이 주축이 되어 상대의 화력을 모조리 흡수하며 진에어를 우물까지 몰아넣었고, 넥서스를 순식간에 파괴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4.2. 2세트
그리핀은 래더가 내려가고 쵸비가 등판했으며, 진에어 역시 카카오를 엄티로 교체했다.
그리핀은 쵸비가 조이를, 바이퍼가 이렐리아를 뽑아들고 바텀으로 내려갔으며 타잔이 다시 한번 트런들을 잡았다. 반면 진에어는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탈리야에 이어 정글 스카너 - 서폿 룰루에 테디가 블라디미르를 픽했다.
타잔이 먼저 탑에 갱킹을 시도했던 것과, 그리핀이 빠르게 드래곤 스택을 확보한 것 이외엔 대체로 무난하게 흘러가는 초반인줄 알았으나 7분 경, 엄티의 스카너가 미드 라인에 들어와 쵸비의 조이를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쵸비가 주문 도둑으로 얻은 점멸을 활용해 깔끔하게 도주하는 센스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뒤이어 빠르게 합류한 타잔이 오히려 그레이스의 탈리야를 빈사에 가까운 상태로 몰아간다.
11분경에 타잔의 트런들이 미드 라인에 갱킹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조이가 선취점을 가져가지만 곧장 소환의 다리우스도 1킬을 가져간다.
이후 봇 라인에서 2:2 힘싸움이 시작됐고 이는 한타 상황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양 팀은 1킬씩 주고 받았고, 그리핀이 드래곤 사냥과 상대 협곡의 전령 수비를 동시에 해내면서 큰 이득을 챙겼다. 곧장 열린 한타에서도 그리핀이 후퇴하는 상대 두 명을 쓰러뜨렸다.
연이은 실점 속에서도 나름대로 잘 성장한 다리우스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던 진에어였지만 그리핀이 여지를 주지 않았다. 눈치껏 시야 장악 싸움을 이어가던 중 미드 인근에서 그레이스의 탈리야를 포착한 바이퍼가 과감한 다이브를 보여주며 그대로 탈리야를 컷해버렸고 진에어는 바론 사냥을 노리는듯한 그리핀을 상대로 압박을 주며 어떻게든 여지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러나 소극적인 태도가 발목을 잡았다. 타잔을 위시한 일부 선수들이 바텀에서 세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는 사이, 진에어가 탑에 홀로 남아 CS를 챙기던 바이퍼를 몰아넣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결국 다이브를 하지 못해 살려보내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그리핀은 그대로 바텀으로 향해 네번째 드래곤을 확보하려했고 그 과정에서 엄티의 스카너는 무슨 생각인지 가만히 있다가 조이의 콤보에 맞고 빈사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직후 벌어진 드래곤 앞 한타에서 진에어는 그리핀을 물고 늘어져 한방 먹이는데 성공한다. 테디의 블라디미르가 효과적으로 딜을 뽑아낼 수 있었던 구도가 나온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뒤이어 진에어의 블루 버프 존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그리핀이 대승을 거두고 바론 버프를 가져가면서 이와 같은 반격도 결국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미드 라인으로 밀고 내려와 억제기를 철거한 그리핀은 그대로 방향을 틀어 탑 라인으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블라디미르가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뒤를 밞아 블라디미르는 물론 탈리야까지 끊어내며 압승을 거뒀다. 진에어는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격차를 메꿔낼 방법이 없었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4.3. 총평
1주차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화끈하게 신입생 신고식을 마친 그리핀은 3연승이 단순히 대진 운이 좋아서 이뤄낸 것이라는 불신 어린 시선을 씻어내기에 부족함 없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1경기에서는 진에어에 비해 다소 약세로 여겨지던 라인전 페이즈에서조차도 쉽사리 밀리지 않았고, 중후반의 한타에서는 사실상 진에어를 압도하다시피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2경기에서도 스노우볼을 굴리는 와중에 소환의 다리우스라던지, 테디의 블라디미르가 만든 변수 등으로 자칫 아찔했을 법한 상황이 몇 차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격차를 좁혀들어오려는 진에어의 시도를 잘 받아쳐내며 승리를 놓치지 않는 침착함으로 자신들이 그 동안 LCK에 올라왔다가 빠르게 조기 퇴장한 승격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보였다.
반면 진에어는 예의 그, 테디만이 고통받는 메타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모든 면에서 '''참패했다.''' 기량의 격차를 드러내며, 모든 라인에서 소리소문 없이 무너진 1경기야 둘째 치더라도 2경기에서는 테디의 블라디미르나 소환의 다리우스가 변수를 만들어낼 만한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여지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나 카카오의 경기력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는데 열심히 두 팔 걷고 뛰어다니던 타잔의 트런들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존재 의의를 찾을 수 없다는 혹평까지 나올 정도로 무색무취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5. 17경기 SKT 1 : 2 MVP
두 팀 모두 세트 4연패를 하며 '''1주차에서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니다'''라는 걸 입증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에 당면해 있다. 다만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혹평에 팀 KDA 0.81이라는 수치가 나온 SKT에 비해 MVP는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지라 그나마 조금 긍정적인 상황에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의 상대전적은 1:1로 MVP가 스프링 시즌 1R에 부진에 빠져 있던 SKT에게 비수를 꽂으며 하위권으로 몰아냈었으나 2R에서 막판 뒷심을 보여주며 무시무시하게 치고 올라온 SKT가 MVP에게 톡톡히 갚아줬던 바 있다.
특기할 점이라면 양 팀 모두 1주차에서 현 메타상 상위 티어에 있는 마스터 이 - 타릭의 조합을 뽑아든 적이 있었고 극과 극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부분이다. MVP는 bbq와의 개막전에서 마타 조합이란 카드로 쏠쏠한 재미를 봤고 젠지 전에선 실수를 범하면서 무너지긴 했지만 숙련도를 인정받은 반면, SKT는 제대로 들어온 카운터 조합에 이해할수 없는 플레이까지 겹치면서 쓴 맛을 보고 말았다.
때문에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두 팀 중 누가 마타 조합을 꺼내들지의 여부와, 만약 들고나온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여담이긴 하지만 6월 18일자로 ESPN에서 발표한 LoL 파워랭킹에서 두 팀은 나란히 26위와 27위를 기록해 3전 전패한 20위 진에어에게 밀렸다. 특히 MVP는 bbq에게 1승을 얻었음에도 전패한 두 팀에게 순위가 밀렸다.[8] 세 팀보다 유일하게 밀리는 LCK 팀은 전 경기에서 패한 33위의 bbq인데다 그나마도 1주차에 아직 LMS가 개막하지 않았기에 차후에 2주차에 큰 반전이 있지 않으면 세 팀 다 성적이 크게 내려갈 수 있다.
5.1. 1세트
MVP는 파일럿과 맥스 조합이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SKT는 트할과 블라썸에, 울프 대신 에포트를 기용했으며 예상 외로 피레안과 레오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피레안은 이번 경기가 LCK 데뷔전, 레오는 이번 경기가 프로 첫 데뷔전이다.'''전용준: SKT의 첫 승 신고는 젊은 피로부터!'''
그렇게 눈에 띄거나, 독특해보이는 조합이라거나, SKT의 미래에 있어 특별한 기대가 느껴질 만큼의 경기까지는 아니었지만, 보여지는 바보다 사실 독특한 조합으로 이긴 세트였다. 서브로는 미드누커, 주 목표로는 원딜에게 중점적인 투자를 쏟는 전통적인 EU메타와도 다르며, 마타조합 및 변종 사파부류들과도 다르고, 그렇다고 다리우스, 아트록스, 야스오 등이 아무 라인에서나 다 나오는 브루저 조합과도 조금 달랐다.
갈리오는 딜탱이 다 되는 마법사의 대명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딜과 탱이 모두 사기적이며, 나서스야 말 할 것도 없이 딜은 딜대로, 탱은 탱대로 괴물이다. 블라디미르또한 템을 갖출 수록 딜과 탱이 모두 괴물이 되는 경우다. 즉, 갈리오는 조금 미묘한 감이 있지만, 탑, 미드, 원딜의 세 챔피언 모두, 후반으로 갈수록 딜과 탱 모두 괴물이 되는, 몇 안되는 특이한 포지션의 챔피언이다. 대신 그렇게 성장하기 어렵다거나하는 등의 단점들이 있으며, 보통 한 게임에 1명, 많아야 2명이 나올까한 챔프들이다.
아무리 AD 딜탱 브루저들이 상향을 받아 판치고 있다지만, 챔프 구조로부터 전통적으로 후반괴물들이었던 나서스, 블라디미르 등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런데 1세트에서 SKT가 보인 조합은, 그런 딜탱완전체를 셋이나 집어넣고, 기동성, 이니시, 유틸성 등을 갖춘 카밀을 특수기동대처럼 활용하고, 라칸으로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서포팅하였다. 그로 인해 1세트의 한타장면을 보면, 원딜, 미드 등이 끊겨서 한타가 대패할까봐 걱정하기는 커녕, 하나가 끊겨도 블라디, 나서스, 갈리오 셋이나 있기에 그냥 개싸움으로 한타가 가능했다.
후반캐리를 위한 성장을 MVP 쪽에서 견제했어야 했는데, 견제가 결과적으로 시원찮았던 점 등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초반엔 실수가 난무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합이 맞춰지는 SKT 신예들의 한타궁합이 1세트의 별미. 그러나....
5.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2경기에 임했다.
3세트 시작 전 <단돌한 포인트>에서 탑 라인에서의 세주아니 갱킹 장면에 대한 설명 중 패시브가 Thal의 다리우스의 시야에도 보였다는 정보를 전했으나 이는 관전모드에서만 보이는 것 이었고 플레이어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방송이 종료된 후 OGN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정 영상을 올렸고 해당 선수에게도 따로 사과의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5.3. 3세트
양 팀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SKT는 블라썸이 자신의 시그니처인 렝가를 들었고 MVP는 파일럿이 칼리스타라는 의외의 픽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안이 조이를 뽑았다.
게임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오른을 극딜 말파이트처럼 플레이하는 애드+조이로 적진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이즈리얼 따고 여유롭게 빠져나오는 이안+쓰레쉬 그랩을 타게팅으로 맞추는 맥스/딜러 놔두고 탱커에게 달려드는 블라썸+아군을 살려야 할 탐 켄치로 제일 앞에 서 있다 잘려나가는 에포트'의 매치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캐리 버스 3대에 승객 2명과 버스 테러범 2명에 고통받는 승객 3명의 대결이니만큼 어느 쪽이 이겼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안은 불안하다는 조이를 잡고 두어 번 의문사 당하며 균형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가 싶더니 미드 라인 아래편 부쉬쪽 한타에서 이즈리얼을 빼먹는 슈퍼캐리를 시작으로 캐리력을 폭발시키며 승기를 가져왔고, 막바지에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한타 와중에 타워의 타겟이 되면서 위기를 맞는 듯 싶었으나 초시계를 활용한 현란한 무빙으로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예술점수 만점이라는 찬사를 받아낸다.
파일럿은 막픽으로 칼리스타를 뽑더니 한타때마다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탱커들의 몸빵에 힘입어 멀티킬을 여러 번 해내는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애드와 욘두는 교과서적인 탱커 플레이를 한타 때마다 보여줬으며, 맥스는 스킬 활용 뿐만 아니라 맵리딩에서 SKT를 압도하며 한발 더 빠른 로밍으로[9] 한타를 가져오는 등 맹활약을 했다.
SKT는 초반만 해도 트할의 쉔과 블라썸의 렝가를 필두로 적극적인 끊어먹기로 큰 그림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들여 잘라먹고나서 변수를 만들겠다고 뭉쳐다니다가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즉 힘들게 작은것을 가져오는 SKT에 비해 MVP는 너무 쉽게 많은 것들을 가져올 수 있었기에 승부가 갈린 경기.
5.4. 총평
SKT는 탑 정글을 제외하곤, 고정 출전 멤버 셋을 모두 제외하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고 1세트를 따낼 때까진 이 극약처방은 성공이 코앞에 있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에선 자멸하는 모습을, 3세트에선 잘 겪어보지 못한 픽에 CC를 지속적으로 당해주고, 상대 미드의 아픈 손가락이 하드캐리하는 장면의 조연이 되어버렸다. 종합하면 신입들에게 경험치를 먹인 대가로 1패, 득실 -1을 추가하게 되었다. 이 투자가 어떤 나비효과를 부를지는 둘째 치고, 당장 이번주에 매치 2번이 더 남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피레안과 레오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데뷔전인 것을 감안하면 나름 괜찮은 경기력을 펼쳤다. 오히려 스프링에 이미 롤챔스 맛 좀 본 나머지 3인방쪽이 도저히 용납 불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트할은 나머지 둘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강력한 한타력이라는 장점은 잃고 취약한 대인전이라는 단점만을 보였으며[10] 블라썸은 슈퍼플레이와 스로잉을 번갈아가며 보이더니 3세트 주요 한타마다 오른/세주아니에게 돌진하며 완벽히 말아먹는, 렝가 장인이라는 타이틀에 의심이 될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11] 에포트 역시 탐 켄치 특유의 합류 능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고 대치전마다 맨 앞에 있다가[12] 쓰레쉬 그랩에 걸리며 패배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13]
사실 이런 용병술을 그나마 좋게 해석하려면 기존의 롤챔스 경력자들이 반대로 신인급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좀 더 주도적인 플레이를 해보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어쨌든 SKT의 핵심은 페이커와 뱅인 입장에서, 기존 오더가 페뱅 중심인 것과 달리 트할, 블라썸, 에포트가 좀 더 자신들 주도적인 플레이를 해보고 다시 페뱅과 손발을 맞춘다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오늘 결과 외에도 이들의 경기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스프링 시즌의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서브 멤버를 썼다가 기존 멤버를 투입하고 있는 bbq와 스프링 시즌의 부진을 극복했다고 판단한 라인업을 썼다가 서브 멤버를 쓰고 있는 SKT가 선후관계만 다를 뿐, 멤버 교체라는 극약처방조차 먹히지 않는 최악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현재 페이커-뱅-울프 조합에서도 계속해서 균열이 발생하고 흔들리고 있는데 이를 대체해야 할 서브 멤버들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주전 자리를 꿰찬 트할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블라썸은 '던지는 블라썸 vs 아무것도 안하는 블랭크'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블랭크가 흔들릴 때 오매불망 블라썸만 기다리던 팬들조차 외면할 정도고[14] 에포트는 울프가 가진 변수 창출 능력과 컨트롤 부분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한마디로 주전의 슬럼프를 대체해야 할 후보들의 실력이 롤챔스 평균 이하라는 것. 이 문제는 점차 합을 맞추면서 극복해야 하지만, 그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MVP 입장에서는 1세트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인들의 패기에 밀려 패배하는 바람에 흔들리나 싶었지만, 나머지 두 세트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애드와 욘두의 폼이 스프링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는 점은 MVP 팬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다. 3세트에서 조이를 잡고 위험천만한 외줄타기를 하던 이안이 우려하던 대로 집중력이 약간 흐트러지긴 했지만 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위해서 좀 더 좋은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이다.
6. 18경기 GEN 2 : 1 HLE
두 팀 모두 이름을 바꾸고 만나는 첫 매치. 스프링 시즌 당시에는 젠지(KSV)가 한화생명(ROX) 상대로 모두 1:2로 패배하였다.
특히 2라운드에서 패배는 5위 막차 전쟁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던 매치. 우여곡절 끝에 젠지가 와카전에 진출하며 한화에겐 아쉬운 시즌으로 끝났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젠지와 한화의 대결은 젠지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스프링 시즌부터 한화의 탑-정글 호흡이 상승세에 있고 젠지는 이 흐름에 매년 벌어지는 스프링 큐베의 폼 저하가 겹쳐 린성환 듀오의 평을 올려주는 디딤돌이 되었다. 현재는 큐베의 폼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을 받지만 아직도 킬각을 잘못 보고 쓰로잉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없는 건 아니고, 서머에 들어와서 팀의 활력을 불어넣은 하루도 공격적 갱킹의 반동인지 무리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기에 확실하게 젠지가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으론 바텀의 조합을 어떻게 구성할지, 누가 그 대결의 승자일지가 포인트. 한화의 서포터 키는 저번 승자 인터뷰서 원딜 조합을 선호하는 젠지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는데, 두 팀은 서로 AD 캐리 포지션에 원딜이 더 좋은 거 같다 vs 지금의 흐름이 더 나은 거 같다 로 바텀 조합의 평이 달랐기에 자신들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리라 예상된다. 다만, 메타가 메타인 만큼 쓸 수 있는 카드가 조금이라도 많은 한화 쪽이 밴픽에서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6.1. 1세트
하이머딩거의 등판까지는 예상한 바였다. 이미 유럽이나 북미쪽에선 널리 쓰이는 픽이고, 오히려 LCK에 도입이 늦었던 것일 뿐 언제든 나올 수 있는 픽이었다. 하지만 푸시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딩거와는 어울리지 않는 쉔 서폿을 조합하며 오히려 스스로 딩거의 장점을 죽이는 꼴이 되었다. 게다가 챔피언 간 상성도 나빴던 게, 젠지측의 봇 듀오는 딩거의 포탑을 신비한 화살로 아무 피해 없이 철거해버릴 수 있는 이즈리얼에다가, 쉔이 도발 긁으면 쿨하게 삼켜버릴 수 있는 탐 켄치의 조합이었다. 덕분에 한화생명은 딩거를 뽑아놓고 오히려 봇 라인전이 당겨지는 수세에 처하게 된다.
또한 하루의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린다랑의 다리우스를 빠른 2렙갱으로 정확하게 킬을 따서 말려버리고, 덕분에 첫 귀환에 광휘의 검을 뽑아온 큐베의 딱콩에 오히려 다리우스가 딜교를 지는 등 빠른 속도로 썩어가기 시작했다.
대신 갱킹으로 탑을 풀어준 렝가는 정글링에서 올라프에게 밀렸고 칼날부리에서 일어난 미드, 정글 2:2 교전은 승리하지만 바로 상대의 기습에 당하면서 정글 싸움만은 한화 쪽이 유리한 상황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령을 가져가고 이를 바텀에 풀었는데 4인 압박을 하고도 봇 듀오의 저항과 렝가의 블러핑에 마무리를 못한다. 문제는 룰루가 지원오기 전에 지휘관의 깃발을 대포 미니언에게 사용했다는 것. 라이즈가 귀환 후 텔을 타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어서 룰루에게 미드 포탑이 날아가고 만다. 거기에 두들겨 맞기만 하던 다리우스가 혼자인 듯 보이는 이즈를 노리고 뒤텔을 타는데 적진 한복판이었고 결국 사망. 라이즈도 심연의 통로로 달려든 봇듀오에 사망하면서 젠지가 급격하게 스노우볼을 굴린다.
이후에는 잘 큰 갱플은 물어도 잡기 힘들고, 이즈가 포킹할 때마다 몇 명이 뭉쳐있든 사망자가 생기는데 압권은 바론을 치는 승부수를 둔 한화의 올라프를 룰루의 버프를 받고 포커싱해 녹여버린 것. 올라프가 죽자 한화는 공간 왜곡으로 도주, 결국 하드 리쉬를 해준게 되어버리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만다.
준수한 실력의 바텀 듀오가 특히 돋보였지만 여기에 갱킹으로 탑을 풀어준 정글, 키워준 값한 탑, 침착한 판단력의 미드까지 팀적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만든 값진 승리였다.
6.2. 2세트
젠지가 큐베 대신 몽을 투입했다. 큐베가 1세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기에 1:0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신인을 실험하고자 한 듯.
한화는 밴픽 과정에서 상윤이 카이사를 잡았고, 린성환 듀오가 신지드와 브라움을 잡았으며 룰루와 모르가나를 추가했다. 젠지에서는 몽이 장인챔 잭스를, 룰러가 다시 한번 이즈리얼을 뽑아들었고, 하루가 그레이브즈를, 플라이가 조이를 잡았고 여기에 라칸이 추가되었다.
인게임에 들어가자마 한화가 포지션 스왑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라바의 룰루가 키와 함께 바텀으로 내려갔으며 상윤의 카이사가 브라움과 함께 미드 라인에서 움직이면서 사실상의 몰아주기 조합을 들고 나왔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국대 봇 듀오가 미친 듯이 한화의 봇을 압박하며 봇 타워도 무난하게 먼져 밀어버리고 CS 차이가 50개 이상 나자 클템은 "사실 이 정도까지 차이 나면 어느 라인이건 상관 없이 게임이 끝났다고도 볼 수 있거든요?"라고 비관적으로 보았다. 그런데....
전령을 두고 한타가 벌어지는데, 젠지의 진형이 길게 늘어지면서 가장 먼저 진입한 몽의 잭스가 신지드의 던져넘기기에 적진 한복판으로 고립되었고, 한화가 잭스를 잡는 사이 라바의 룰루가 뒷텔을 타 젠지의 나머지 멤버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어그로를 끌어버린 바람에 잭스는 고립되어서 사망, 그 후 한명씩 한명씩 카이사에게 싸먹히며 도합 4킬을 낼름 먹어버린다. 여기서 '''게임에 이상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글로벌 골드는 분명 젠지가 8천 골드 이상 앞서는데, 4킬을 먹은 카이사를 막을 수가 없었다. 룰루가 버프를 걸어준 카이사에게 궁 표식이 뜨는 챔프는 평타+스킬 포함 5대 안에 사망하는데, 카이사를 잡자니 딜은 브라움에게 막히고 CC는 모르가나에게 막히는데 어떻게 잡는단 말인가? 잭스가 반격을 키고 진입을 해도 브라움과 모르가나가 온갖 CC를 몰아넣어 완벽하게 마크해줬고, 신지드가 전방에서 휘저어 이즈리얼, 그레이브즈. 조이가 카이사를 볼 각을 차단해버렸다. 글로벌 골드 차이도 킬에 의한 차이가 아니고 CS와 포탑에 의한 골드 차이였고, 결국 게임은 2015 서머 시즌 수능 만점 코그모에 비견될 상윤의 '''LCK 역사상 최고의 하드캐리'''로 마무리.
이 경기에서 숨은 공신은 바로 린다랑 선수인데 상윤의 카이사가 딜을 할 수 있게 신지드를 통하여 딜러 및 상대 팀의 주요한 챔프를 넘겨서 좋은 이니쉬를 연거푸 열었다. 그 사이 카이사가 폭딜을 퍼부으면서 한타가 깔끔하게 마무리 된 것은 덤. 반대급부로 큐베 대신에 등판한 몽 선수는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신지드 대 잭스 구도야 시즌 1부터 전통적으로 잭스가 못 이기는 구도였으니 그러려니 한다지만, 그럼 애초에 잭스 장인이랍시고 너무 자신감 있게 잭스를 선픽한 게 아닌지 하는 지적이 있다.
가장 먼저 개막한 스페인 지역 리그인 LVP SLO에서부터 미드 정글에 기존의 원딜+서폿을 보내 몰아주는 조합으로 연구를 시작해서 프나틱 레클레스의 바텀 2서폿을 통해 완성된 카이사 몰빵 조합을 그대로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1세트 어설프게 도입한[15] 딩거 원딜과는 달리 효과 만점.
여담으로 상윤은 14/0/1의 퍼펙트에 가까운 스코어를 찍으며 '''너무도 당연하게''' MVP를 가져갔는데, 15/0/0을 만들지 못하게 한 린다랑의 신지드가 졸지에 눈치 없다는 취급(?)을 받기도 했다.
6.3. 3세트
젠지가 탑솔을 몽에서 큐베로 다시 교체했다.
2경기의 여파가 너무 컸는지 밴픽 시작과 동시에 카이사를 칼같이 밴해버리는 모습을 보인 젠지는 룰러가 다시 이즈리얼을 들고, 여기에 티어가 높은 정글인 녹턴과 문도 - 갈리오 - 탐 켄치라는 이즈와 녹턴을 보조하기 좋고 한타 시너지가 좋은 조합을 꺼냈고, 한화는 2경기와는 달리 무난하게(?) 갱플랭크 - 이렐리아 - 라이즈의 라인전 조합에 정글 엘리스와 서폿 쉔을 추가했다.
극초반 젠지 바텀 듀오의 적극적인 딜링으로 한화 바텀의 점멸이 둘 다 빠져버린다. 하지만 한화 바텀 듀오 또한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선수들이라 완전히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는 달리 수세에 몰리긴 했어도 CS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정글, 미드 합류전에서 2:1 교환을 해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라바의 이렐리아는 개막전에서의 악몽과 비교하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드래곤 앞 한타에서 라이즈를 제외한 4인이 사망하면서 이즈가 크기 시작하고 원래 수세던 바텀 타워가 밀린데다, 하루를 자르고 먹었던 전령을 미드 타워로 유도하다 잘못된 포지션을 잡은 이렐도 잡혀버린다. 한화가 어떻게든 잘 큰 이즈리얼을 잡으려 할 때마다 이즈가 위험하다 싶으면 탐 켄치의 세이브가 나왔고, 미드 교전에서 물렸을 때는 추가로 문도가 바텀 듀오에 어그로가 끌린 사이 한화 챔피언들 사이를 누비고, 녹턴-갈리오가 달려들면서 한타에서 패배. 전령이 박은 미드 타워는 HP 17로 살아남았는데 젠지 쪽이 수성하고는 역으로 한화의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리면서 경기가 젠지 쪽으로 크게 기운다.
6.4. 총평
한화생명은 지난 1주차의 호성적이 새로운 스폰서를 맞이하면서 얻어낸 반짝 상승세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려는 듯 야심찬 전략을 다수 들고 나오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다소 미흡한 준비 능력을 곳곳에서 드러냈는데, 분명 '프린세스 메이커 the 카이사' 란 조합을 들고 나온 2경기는 거의 완벽하게 작전을 성공했지만 1경기에선 하이머딩거 원딜에 서폿 쉔이라는 다소 불협화음이 우려되는 조합을 꺼내들어 자침당했고, 3경기에서는 젠지의 최대 강점인 바텀 라인을 제어할 만한 전략을 내놓는데에 실패하며 결국 역전을 이뤄내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긍정할 부분이 있다면 라바가 맡은 미드 라인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며, 린다랑 역시 높은 한타 기여도를 보여주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젠지의 바텀은 오늘도 명불허전이었다. 룰러와 코어장전은 그야말로 놀랄 만한 호흡을 보여주며 시종일관 게임을 주도했고, 특히 룰러가 위험에 빠질라 치면 귀신같이 나타나 커버를 해주는 코어장전의 서포팅은 가히 최고 수준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라인전, 원딜 보호, 뛰어난 생존성, 거기에 궁으로 운영까지 가능한 탐 켄치가 아닐 때는 코어장전도 이 정도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고 룰러도 이즈 외의 원딜을 쓰기는 했지만 자야는 딜이 안 나왔고 애쉬는 탐 켄치의 보조를 받는 것으로 생존성을 올렸기에 이즈-탐 켄치가 둘 다 밴 당했을 때도 이 정도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앞으로 젠지와 대전하게 될 팀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이외에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잘리는 모습이 많이 나온 하루는 반드시 피드백이 필요해 보이며, 이번에 그리 좋은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한 몽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너무 대놓고 잭스 장인이니까 알아서 캐리해보란 듯이 선픽하도록 두었기 때문에 선수보다는 좀 안일하게 밴픽을 진행한 감독, 코치진이 2세트 패배에는 더 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젠지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카이사 키우기 조합을 빨리 만나서 위험성을 몸으로 깨우쳤다는데 있다. 또 이번에 한화가 바텀보다 플라이를 더 신경쓰는 듯한 밴픽을 한 것도 바텀만이 아니라 미드도 여전히 캐리력 있는 선수고 다른 팀들이 경계한다는 의미이기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7. 19경기 KZ 2 : 1 AFs
스프링 시즌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KT를 보약으로 삼아 반등하기 시작한 킹존과, 단단한 팀플레이에 기발한 전략으로 파워랭킹 1위가 부끄럽지 않을 경기력을 보여주는 아프리카의 대결이다. 현 시점의 폼만 놓고 보자면 무패로 선두권을 달리는 아프리카의 우세가 점쳐지기도 하지만, 킹존 역시 비디디를 필두로 선수들 개개인이 점차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며 KT전에선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바텀의 프릴라 듀오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매치업이 되어버렸다.
다만 킹존은 어쩌면 전신인 롱주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임 없이 지적받고 있고, 결국 MSI를 거쳐 이번 시즌에 이르기까지 보여왔던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받은 '안일한 밴픽' 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킹존을 만만하게 보는 밴픽을 시도했다간 지난 결승전에서 겪었던 참사를 그대로 재현하는 결과를 되풀이할 수도 있는지라 양 팀 모두 전략 준비에서부터 각별히 공을 들여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7.1. 1세트
킹존은 피넛을 선발로 출전시켰고, 아프리카는 에이밍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양 팀 모두 각각 바루스와 카이사를 메인 딜러로 하는 실로 오랜만에 정석적인 EU 메타에 기반한 조합을 꺼내보였다. 경기 시작한 이후로 퍼즈가 3번 연속 발생했다. 다행히 인게임 내에서의 버그가 아닌 기술 상의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7.2. 2세트
아프리카가 에이밍을 크레이머로 교체하고, 정글러 역시 스피릿에서 모글리로 교체하는 대대적 변화를 감행했다.
아프리카는 쿠로의 조이를 필두로 모글리가 스카너를 가져갔으며, 크레이머가 스웨인을 픽했다. 킹존은 칸이 오른을, 피넛이 카밀을 잡았고, 프릴라 듀오가 루시안 - 피들스틱 조합을 갖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디오 측면의 문제가 발견되며, 퍼즈가 발생했다. 수습 후 재개되려는 찰나 게임상의 문제로 인해 두번째 퍼즈가 걸렸으며, 겨우 마무리되고 다시금 속개되려는 찰나 다시 또 퍼즈가 발생했다. 그리고 다시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7번째 퍼즈가 발생하고, 정리되기 무섭게 8번째 퍼즈가 걸린다. 퍼즈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광고 타임.
그리고 8번째 퍼즈가 들어온 지 20여분만에 겨우겨우 이미 선택해놓은 픽과 소환사 주문을 유지하고 재경기를 진행하기로 하는 것으로 하고 경기가 속개되었다.
7.3. 3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킹존은 프릴라 듀오가 이즈리얼 - 탈리야라는 다소 기묘한 조합을 꺼냈고, 칸이 클레드라는 의외의 픽을 선보였다. 아프리카는 크레이머 - 투신 조합이 모데카이저와 쉔을 잡았다. 기인은 앞선 경기에 이어 다시 제이스를 들었으며, 쿠로는 미드 탈리야를 상정한 듯 르블랑을 선택했다. 그러나 킹존측에서 쿠로의 르블랑을 보고 룰루를 미드로 돌렸고 이것이 승리의 기점이 되었다.
아프리카가 이즈리얼을 상대로 모데카이저와 쉔을 뽑는, 킹존과 한화가 젠지에게 패배한 원인이 된 카드들을 꺼내들었고, 이번에도 다를 게 없었다. 라인전은 접근조차 못하고 이즈리얼 Q짤에 털리고, 궁극기도 무쓸모, 대치 구도에선 이즈리얼이 앞비전만 하면 맞딜은 커녕 도망치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7.4. 총평
쉔은 이번 경기로 탑에서 1승 3패, 서폿에서 3승 '''11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아무리 궁극기가 운영과 합류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지만 초반 라인전이 하도 형편 없어서 궁을 찍어도 그걸 주도적으로 써먹을 기회가 안 나오고, 쓴다고 해도 도발이 빗나가면 평타 1.75초 막는 거 말고는 하는 게 없다. 말 그대로 딜/탱/CC기 아무것도 없는 챔프인 셈.
킹존은 지난 KT전에 이어 개개인의 기량 자체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며 다시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원동력을 확고히 했다. 다만 앞으로의 킹존에게 변수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오늘의 MVP인 비디디와 칸이 인터뷰에서 무심코 드러낸 것처럼 새로운 메타에 대한 적응을 얼마나 빨리 해내느냐의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8. 20경기 bbq 0 : 2 kt
양 팀 모두 2주차를 시작하는 첫 날에 각각 킹존과 아프리카라는 큰 산을 만나 치명타를 입고 나란히 1패씩을 적립했다. kt는 나름대로 준수한 메타 적응도를 보여줬으나 아프리카를 상대로는 대퍼타임이 터지며 발목을 잡더니, 킹존을 상대로는 천적이라도 만난 것마냥 밴픽부터 꼬이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깔끔하게 거둔 1승조차 강등권 후보로 유력한 진에어를 상대로 한 것이었기에 여기서 패한다면 서머 우승, 롤드컵 진출이라는 꿈은 고사하고 포스트시즌이나 가면 다행, 심하면 새로운 하위권 후보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bbq 역시 1주차에 내리 3패를 적립하고도 2주차의 시작을 여는 아프리카전에서 승리까진 아니더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전혀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지 못하며 시원하게 승점을 헌납하는 참사를 맞이했다. 그나마 혼자만 내려가는 게 아니라 진에어와 SKT라는 동반자들이 bbq 못지 않은 총체적 난국으로 나란히 연패를 적립 중이라 어떻게든 반등의 여지만 만들어낸다면 승강전으로부터 멀어질 수는 있지만 주춤거린다 해도 상대인 KT는 전 시즌 3위팀인데다 통산 전적 12 : 3으로 압도적 열세에 있는지라 bbq로서는 각성이 요구되는 부분. 스프링 1라운드에서 킹존을 때려눕혔을 때와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긴 하지만 앞선 킹존 vs 아프리카 전이 8시 40분이 돼서야 종료되면서 이 경기는 원래 예정되어있던 시작 시간인 7시 50분을 훌쩍 넘긴, 9시가 돼서야 겨우 시작하게 되었다.
8.1. 1세트
bbq는 고스트와 트릭을 선발 명단에 넣었으며, KT는 러쉬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스코어의 발목 부상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하는 모양인지 계속 꺼내지 않는 모양.
bbq는 템트가 조이를 들고, 트릭이 그레이브즈를 잡은데 이어 바루스 - 탐 켄치라는 무난한 정석 조합을 바텀으로 보냈으며 KT는 러쉬의 카밀, 유칼의 이렐리아를 필두로 스웨인을 잡은 데프트를 마타의 라칸이 서포트해주는 조합을 구축했다.
여담으로 bbq의 크레이지가 문도 박사를 픽하면서 TPA 문도 스킨을 꺼내 이를 보던 클템에게 본의 아닌 기억폭행을 시전하고 말았다.
8.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를 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KT는 bbq가 픽했던 문도 박사를 가져간 후, 유칼이 탈리야를, 바텀 듀오가 모데카이저와 쓰레쉬를 잡았고, bbq 역시 앞선 경기에서 KT가 재미를 봤던 아트록스와 스웨인을 가져간 후, 이그나가 서폿 그라가스를, 템트가 미드 이렐리아를 잡았다.
여담으로 KT의 스멥 역시 문도 박사를 픽하고 TPA 문도 스킨을 꺼내 2연속으로 클템을 멕이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KT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밀고 나가는데, 문도가 나왔던 대부분의 경기와는 달리 문도의 성장이 아트록스에 비해 부족하여 가학증이 무색하게도 체력이 훅 깎여나갔고, 앞라인이 뚫리면서 한타력이 역전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bbq도 병불허전, 러쉬와 데프트를 잡고 바론을 치다가 유칼에게 프리딜맞고 2킬+역바론을 내주고, 지휘관 미니언에게 탑 2차부터 억제기까지 프리패스를 내어주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승부는 3번째 바론에서 갈렸는데, 트릭이 바론을 스틸당하고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쓰레쉬 그랩에 아무것도 못하고 터져버린 것. bbq의 3브루저가 끝까지 저항해서 게임이 끝나는 것은 막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뼈아픈 실책이었다.[16]
KT는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고 장로 드래곤으로 향한다. 유칼의 탈리야 궁이 이상하게 깔리며 진입 경로를 못 막아 bbq가 진입에 성공하지만, 러쉬가 다시 한번 강타 싸움에서 승리한다. 퇴각 도중 트런들이 녹턴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전사하고, KT가 체력 7800짜리 드래곤+50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는 바론 버프 미니언을 끌고 bbq의 본진을 공략하며 2세트를 가져간다.
8.3. 총평
bbq의 단점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운0'''. 분명 개개인의 피지컬은 나쁘지 않고 유리해지면 유리함을 살릴 줄도 아는데, 문제는 한 번 중심을 잃는 순간 연쇄 반응으로 그간 벌어왔던 것들을 모조리 날려먹어버리는 알 수 없는 운영이 오늘 경기에서도 고질병으로 드러났다.[17] 여전히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들 그대로 개인기는 제법 뛰어나지만 의아한 판단이 빚어낸 믿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실제로 1세트에서도 서포터가 물리자 부랴부랴 구하러 가다 다 죽으면서 망하기도 했지만, kt의 대퍼타임을 놓치지 않고 캐치해 기껏 불리한 경기를 역전해놓고, 바론-장로 두 번의 한타에서 무리하다 자멸한 2세트는 그 정점. 똑같이 연패를 쌓고 있는 진에어, SKT보다 먼저 앞서나가 강등권에서라도 탈출하려면 하루 빨리 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지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kt도 결코 웃을 수는 없는 게, 1세트에서 스멥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굳히긴 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을 보고도 유칼이 막 들어갔다가 허무하게 전사하는 등 대퍼의 기운이 풍기더니 2세트에선 바론을 먹고도 한타를 연달아 대패하며 게임이 비벼지는 등 여전히 kt의 고질병인 대퍼타임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bbq가 이해할 수 없는 바론 트라이로 자멸해서 승리당했다. bbq와 마찬가지로 멤버별 개인 기량은 좋고 bbq에는 없는 운영을 할 수 있는 뇌도 있지만, 고질병인 대퍼타임을 고치지 못한다면 포스트시즌행은 불투명하다. 어쨌든 kt는 오늘 승리는 그냥 승리당했다고 생각하고 현재 경기력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9. 21경기 GRF 2 : 0 SKT
'''17 케스파컵으로부터 반년만에 다시 만난 두 팀'''
두 팀의 입장에서는 2017년 11월에 있었던 KeSPA컵 8강 이후로 무려 반년 만에 성사된 재대결이다. 그 당시엔 SKT가 2 : 1로 진땀승을 거두며 4강행을 확정지었으나 반년이 지난 지금의 두 팀은 '한번 이겨봤으니까' 라는 알량한 근거 하나로는 손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달라져도 너무나 달라져 있다.
1주차에서 3연승을 거두며 역대 LCK 신입생들 중 최고의 스타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폼을 보여준 그리핀은 2주차의 첫 경기에서도 진에어를 상대로 빈틈 없이 탄탄한 모습으로 2 - 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아무래도 꿀대진의 영향이 없지는 않은지라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존재하나, 적어도 현재 그리핀이 보여주는 경기력 자체는 스프링 5강[18]과의 5연전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남다른 클래스의 신입생이라는 것을 입증하며 질주 중인 그리핀을 멈춰세울 수 있다면 반등에 있어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해보이나 현 시점의 SKT는 그리핀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더군다나 그리핀에게 압살당했던 MVP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SKT의 승산이 더욱 낮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그리핀이 여지껏 상대해왔던 팀들과 비교하자면 한화는 상체의 폼이 불안하고, MVP는 조직력은 강하지만 개인 기량이 특출나지는 않고, bbq는 개인 기량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봐도 크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준수하지만 단합력이라는 게 있는지도 의문인 플레이로 다 말아먹고, 진에어는 이번 시즌에도 원딜인 테디 혼자 팀을 떠받치려고 분투하는데, 현 SKT는 '''어느 라인도 멀쩡하다고는 할 수 없고, 팀 플레이가 유기적이지도 않고, 밴픽까지 좋지 않은데 스프링에 팀을 받쳐주던 뱅조차도 기가 꺾여버렸다'''.
9.1. 1세트
그리핀에서는 쵸비가 선발로 출전하고, SKT는 트할 / 블랭크 / 페이커 / 뱅 / 울프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그리핀은 한화 vs 젠지 전 2경기에서 등장한 카이사메이커 조합과 거의 유사한 조합[19]을 꺼내들었고, SKT는 트할이 다리우스를, 페이커가 야스오를 잡았으며 뱅과 울프가 블라디미르 - 모르가나 조합을, 블랭크가 스카너를 잡았다.
초반은 SKT가 스카너의 갱킹으로 퍼블도 만들고, 화염용도 먹고 첫 포탑도 가져가면서 유리하게 시작한다. 또 다리우스 트할의 날카로운 점멸 포획을 앞세워 카이사를 두 번 정도 끊어내면서 스노우볼을 잘 굴려나갔다. 중반에는 이상하게 불용이나 바론을 별 저항없이 내주기도 했으나 그 후에 그리핀을 몇명씩 잡아내며 우위는 유지해간다.
28분까진 SKT가 오브젝트를 내주고 한타를 이기는 식으로 점차 스노우볼을 굴리고 있었는데, 탑 쪽 억제기를 깨는 과정에서 카이사가 트리플 킬을 먹으며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두번째 바론에서 뱅이 뇌진탕펀치에 점멸도 웅덩이도 못 쓴 채 터지는 대형사고를 치며 그리핀에게 바론이 넘어가버렸다. 후퇴하는 과정에서 돌거북이 문도의 귀환을 끊어 SKT에게 바치는 우수운 장면이 나오며 SKT가 3억제기를 밀어내는데까진 성공한다. 그러나 다시 부활한 탑억제기를 깨려다가 페이커의 오버 포지셔닝을 놓치지 않은 리헨즈의 도발로 4킬을 내주고 말았고, 그 뒤에 2번의 한타 모두 그리핀이 승리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카이사는 아예 생존을 위해 존야+시미터+수호 천사라는 3생존템을 갔고, 룰루는 향로와 구원으로도 모자라서 미카엘까지 올렸다. 그래서 초반에 3데스한 카이사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야스오와 블라디미르가 한 콤보에 카이사를 녹이지 못하는 장면만이 나오면서 그대로 그리핀이 한타를 연전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게임 결과는 카이사의 왕귀로 끝이 났지만, 중간 중간 한타 때마다 리헨즈의 쉔이 도발을 잘 걸어주는 등 이번 경기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카이사를 키우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스포티비 해설의 고인규와 장민철은 카이사의 캐리력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에 SKT가 의외의 모습을 보이며 선전하자, 전성기의 SKT 느낌이 나는 SKT를 이길 수 있겠냐며 설레발 치다 중반부터 입을 다물게 되는 등 이젠 더 이상 웃기지도 않는 모습을 연거푸 보여주었다.
9.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그리핀이 마타 조합을 꺼낸 상황에서 탈리야 + 쉔에 아트록스까지 꺼내, 초반 스노우볼링과 중반 이후의 캐리를 모두 계산한 듯한 조합을 꺼냈다. SKT는 잭스와 블라디미르를 전부 선택한 상황에서 차마 페라디를 쥐어줄 수는 없었는지 전통의 마이 카운터 잭스를 미드로 보내고 블라디미르를 탑으로 보냈다. 기존의 마타조합 파해법중 하나였던 강력한 라인 푸쉬를 통해 마스터 이의 성장을 틀어막는 방식을 취한게 아니라, 마타조합의 두번째 장점인 탑-정글에서의 국지교전의 강함을 마스터 이를 카운터 치면서 국지교전의 패왕이기도 한 잭스-트런들 듀오를 맞대응 시켜서 국지교전으로 이득을 못보게 한 후 후반 캐리력으로 압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였다.
다소 이른 타이밍 블랭크의 날카로운 2렙 봇 갱에 바이퍼의 탈리야가 선 점멸을 쓴 상황이라 굉장히 위험했는데, 리헨즈의 쉔이 트런들-자야-라칸이 일직선상에 모이기를 침착하게 기다린 후 환상적인 3인 도발을 걸며 탈리야를 살리고, 자신은 도발 쿨이 돌아올 때까지 신묘한 무빙을 펼친 끝에 점멸조차 쓰지 않고 살아나오는 그야말로 모두가 경악한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로 인해 블랭크의 이후 정글 동선이 완전히 꼬였고, 이후 그리핀의 봇 듀오가 도발과 지각변동 연계로 라칸을 따버렸다. 이 라인 킬 이후 울프는 너무나도 저조한 성장을 보이며 SKT의 한타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반면 리헨즈의 쉔은 한타에서도 W로 잭스의 딜 사이클을 차단함과 동시에 도발을 쓸 때마다 끝 사거리에 잭스 블라디를 맞히는 플레이를 보이며, 자신이 왜 거리 조절에 있어 놀랍다는 평을 듣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페이커의 미드 잭스는 마스터 이의 성장력을 최대한 억제시키고 킬도 내고 블라디가 힘들어하니까 스왑해서 아트록스까지 압박해주며 픽의 이유를 증명했고, 블랭크의 트런들은 쉔 도발에 용 뺏긴 걸 제외하면 갱도 잘 다니고 기둥 활용도 좋았으나, 문제는 탑과 바텀에서 터졌다. 특히 울프가 6렙 이전에는 탈리야와의 싸움을 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플레이하다가 킬을 헌납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 결과 울프의 라칸은 인게임 타임 7분에 4레벨, 11분에 겨우겨우 6레벨을 찍는 등 너무나도 하락한 성장을 보여주며 이후 교전에서 라칸의 성장 미숙으로 인한 SKT의 한타 패배에 기여를 하게 되었다.
경기 극초반 과정에서 소드의 아트록스가 탑 라인에서부터 SKT의 억제기 포탑 앞까지 점멸과 Q를 이용해 도달해 트할과 울프를 따돌리며 처형에 성공했는데, 울프의 라칸이 W 에어본을 이용해 막아보려 했으나 벽에 막혀버리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또한 용싸움에서 패퇴하던 라칸이 벽점멸을 써서 부딪히는 등 부진한 이동기 사용을 보여주었다.
한편 경기 마지막엔 SKT 기지에서 대포 미니언이 쌍둥이 타워 중 하나를 밀고는 탑 미니언쪽에 어그로가 끌려 탑 타워부터 파괴하는 우스운 상황도 나왔다. 덕분에 그리핀이 탑 공성을 따로 벌일 필요가 없어져 수고를 덜게 된, 의외로 중요했던 장면.
전 경기에 이어서 이번 경기에서도 해설진들의 상태는 메롱했는데, 바텀에 간 탈리야를 여러번 AD 탈리야라고 부르거나[20] 위에도 언급된 바론 버프 + 지휘관 버프를 받은 미드 대포 미니언이 미드 억제기를 민 후 우연히 미니언 어그로가 끌려 탑 억제기 타워를 치며 돌려깎기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대포 미니언이 얼탄다.'''라고 표현하는 등[21] 단어 선택이나 게임 흐름 파악을 여러번 실수했다.
9.3. 총평
사전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그리핀이 이겼다. 그러나 경기 내용면에선 예상 이상과 이하가 공존했던 경기였다. 그리핀은 조합도 조합이지만 인게임 플레이도 아주 좋았다는 점과 서서히 LCK급 운영까지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 이상, 그리고 SKT는 슈퍼플레이와 대퍼플레이의 혼재라는 점에서 예상 이하였다.
SKT는 어느 세트, 어느 플레이어를 가리지 않고 플레이가 처참했다. 밴픽이 그나마 멀쩡했던 1세트는 젠지와 한화의 경기를 분석하긴 한 건지 의심스러운 구도로 역전패를 당했다. 뱅의 블라디는 연습량이 의심스러울 정도인 모습이 종종 나왔고 무상바론 이후 전투에서 의아한 포지션으로 짤리면서 굴러가던 스노우볼의 속도를 늦추더니, 페이커는 잘하다가 탑 억제기 앞 전투에서 도발점멸도 아닌 쉔이 그냥 뚜벅뚜벅 걸어와 쌩으로 날린 도발에 맞아 끊기며 무상바론 이후 주춤하던 스노우볼을 완벽하게 멈춰세웠다.애초에 초반에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온 시점에서 바론은 SKT만의 것이었어야 하는데도 그리핀에게 바론이 넘어갔단 점에서 그동안 SKT의 경기를 시청한 사람들에겐 쎄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 후 앞서 언급한 페이커가 물리며 시작한 한타부턴 그리핀은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근래 지적받던 SKT의 밴픽은 사실 이번 경기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1세트는 모르가나를 뺏어옴으로써 카이사의 캐리력 반절을 날려버렸고, 모르가나의 CC 면역이 없다면 카이사가 스카너의 타겟 제압과 다리우스의 당기기를 피해가며 딜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야스오의 장막으로 만들어지는 딜로스는 덤. 실제로 플레이로도 잘 이루어졌던 그림이었지만 유리한 상황에서 오브젝트를 자꾸 내준 게 화를 불렀다. 2세트는 마이와 타릭을 내줬지만 미드잭스로 카운터치자는 생각 자체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블라디를 뽑은 상황에서 억지로 탑으로 돌리느라 아트록스를 초중반에 전혀 컨트롤하지 못한데다 봇에서 라인전이 터지는 바람에 탈리야와 쉔이라는 로밍챔 둘이 자유롭게 풀려버린것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그렇다고 자야 라칸이 트롤픽이냐면 그것도 아닌 게 라칸은 어느 정도 마이의 카운터격인 챔피언이고, 라칸의 시너지를 받는 자야는 잘 커주기만 하면 근접이 주류인 상대를 농락할 가능성이 높았다. 상대 정글이 없다시피하니 가능성이 낮지도 않았던 그림이었지만 이것도 결국 플레이 상의 문제로 어그러진 셈이다.
경기 이전 SKT의 팬들이 가장 큰 우려를 했던 정글 블랭크의 폼은 상당히 괜찮았다는 점은 유일한 위안. 승리를 기대할 만큼의 기량은 아니지만 어디 한곳 구멍 아닌 선수가 없는 현재 엄대엄 이상이라도 가주는 유일한 팀원이 블랭크라는 점은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의 패배로 인해 뱅의 자야의 연승 기록이 깨졌다. 물론 스프링 시즌의 자야는 명실상부한 1티어 원딜이었지만 서머 시즌 8.11 패치로 진행되는 현행 경기의 자야는 메타의 변화로 위상이 떨어진 상태이다.
10. 22경기 MVP 2 : 0 JAG
스프링에서 진에어가 MVP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했지만 아직 불안하다. MVP는 현재 무승라인인 bbq와 SKT를 잡으며 2승 2패인 반면, 진에어는 kt, 킹존, 한화, 그리핀에게 패배하며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최하위권 멸망전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총체적 난국인 세 팀 사이에서 여전한 기량의 테디와 폼 잃지 않은 소환이 우위를 점할 요소가 될 것이다. MVP는 깔끔하게 메타에 맞는 플레이를 보이며 중위권에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진에어가 MVP를 잡고 반등할지 MVP가 진에어를 보약으로 상위권 싸움에 힘을 보탤 것인지 싸움으로 보인다.
10.1. 1세트
MVP는 파일럿/맥스, 진에어는 엄티-그레이스가 선발 출전했다.
소환의 아트록스가 와드 없이 라인을 과도하게 푸쉬하고 이를 놓치지 않고 욘두의 세주아니가 탑을 찔러 퍼블을 만들어낸다. 이후 탑에서의 탑솔+정글+미드 3:3 교전에서도 2:2 교환과 더불어 테디의 순간이동까지 빼놓은 뒤, 이 교전에서 그레이스의 카시오페아가 소환사 주문을 전부 사용한 뒤 라인에 복귀한 빈틈을 노려서 다시 욘두의 세주아니가 찌르고 들어가며 카시오페아가 상해버리고, 서서히 MVP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다급해진 진에어는 모두 함께 다니면서 어떻게든 반전의 기회를 만들려 했으나 MVP의 신출귀몰함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욘두의 세주아니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날카로운 이니시를 걸면서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안의 조이 또한 스프링 시즌 조이 부진의 악몽을 잊어버리라는 듯 온 협곡을 누비며 대활약했다. 맥스의 파이크 또한 적 딜러만 쏙쏙 낚아오는 뼈 작살로 진에어 챔프에게 시시때때로 위협을 가했고, 애드의 말파이트는 거침없는 딜 교환과 돌진으로 한타를 매번 캐리했다. 봇 라인에서 트런들-카시오페아와 2:1 교전에서 카시오페아를 솔킬내고 딸피로 협곡을 가로질러 생존하는 슈퍼플레이는 그 정점. 이후 트런들은 이안의 조이에게 얻어맞고 만신창이가 된 채 집으로 가려다가 조이가 타워 안쪽까지 쫓아와서 공격한 통에 결국 죽고 말았다.
10.2. 2세트
정말로 오랜만에 양 팀 모두가 정석적인 EU 조합을 꺼내들었다. 카이사는 이전까지 주로 나오던 3시터를 데리고 나온 원맨 캐리롤이 아닌 그냥 원딜 한명으로서 등장했다.
초반 미드를 제외한 전 챔프가 밀리는 상성이었던 진에어가 극도로 위축되고 정글이 상당한 손해를 본다. 하지만 싸움은 벌어지지 않고 MVP가 조금씩 앞서가면서 평화 모드가 이어진다.
첫 교전은 전령 앞에서 먼저 모인 MVP가 전령을 치면서 시작됐다. 진에어는 조이가 먼저 견제를 시도했다가 물리고 초시계-사망하고, 그 상태로 카이사가 합류하면서 4대5 교전이 시작됐다. 그런데 카밀이 도주하는 앞을 카이사가 궁극기로 따라붙으며 적 세명을 끌고 탑 라인으로 도망치고, 옆으로 빠져나가려던 카밀을 W로 제거하는 슈퍼플레이와 함께 아래에서 오른이 전령을 스틸하면서 게임이 이상해진다. 이 전령으로 포블을 가져간 진에어는 탑 2차까지 밀려다 올라프가 사망하며 물러난다.
이후 수차례 MVP가 시비를 거나 조이와 카이사의 강력한 포킹에 한번씩 제동이 걸리며 늪에 빠지는 듯했다. 그런데 카이사가 탐 켄치와 떨어진 상태로 미드 타워를 때리는 엄청난 앞포지션을 잡고, 그대로 맥스에게 잘리며 바론과 모든 타워가 철거당한다. 직후 카이사가 한번 더 잘리며 게임은 그대로 끝난다.
테디의 유례 없는 폼 저하가 돋보인 경기. 슈퍼플레이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강속구를 던져 게임을 끝장내는 모습은 극도로 부진할 때의 데프트와 완전히 동일하다.
10.3. 총평
11. 23경기 kt 2 : 0 GEN
양 팀의 스프링 시즌 세트 전적은 3:2로 kt가 우세지만, 현재 젠지는 4연승 중이고 kt는 2승 2패에 대퍼 타임 때문에 단순하게 보면 젠지의 우세를 예상할 수 있다.
kt의 2승은 최악의 폼을 보이는 진에어와 bbq였기에 승리에 대해 물음표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2패가 킹존과 아프리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스스로의 폼 확인과 더불어 실력을 증명 해야 할 것이다.
젠지는 전 시즌 우승자 킹존과 다크호스 한화생명까지 잡아내며 4연승 중으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다만 킹존은 시즌 초라 폼이 떨어진 상태였음을 감안해야 하고 한화전에서는 카이사 키우기에 일격을 맞으면서 8.11 패치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면이 있음을 보였다.
이번 kt vs 젠지 전에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한줄평에서 언급했듯이 플라이가 친정팀 kt, 현 미드 유칼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다. 다른 하나는 함께 주면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룰코 듀오의 이즈-탐 켄치에 대한 kt의 생각이다. kt가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마타는 여전히 마타였고 데프트가 대퍼한다 해도 라인전은 여전히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기에 두 바텀 듀오의 승부를 기대할 만하다.
다른 라인을 보면 탑은 스멥의 폼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팀을 캐리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고, 큐베는 17 시즌 짜황 수준의 활약을 바라기는 무리지만 1인분 이상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글은 하루가 좋은 갱킹, 하위권 정글러들과는 달리 들어갈 때와 빼야 할 때를 착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트가 늘어날수록 혼자 잘리는 모습이 늘어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러쉬가 썩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최소한 해줘야 하는 플레이도 못하지는 않으며 스코어가 있는 만큼 정글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다.
현재까지 두 팀이 보여준 모습만 보면 젠지가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전통의 상성팀인 kt가 상대이고 젠지도 기대퍼팀이라 불릴 정도로 안정성이 뛰어난 팀은 아니기에 kt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젠지는 지금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각오를 다지고 임해야 할 것이다.
11.1. 1세트
KT측에선 스코어가, 젠지측에서는 하루와 플라이가 선발로 출전했다.
밴픽에서 kt 측이 라칸을 가져오자 젠지 측에서 빠르게 룰루-탐 켄치를 챙겨서 원 맨 캐리 조합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이에 kt도 라칸과 함께 있을 때 캐리력이 극대화 되는 자야를 픽하고 전선에서 자야의 포지셔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하드탱커인 문도를 가져와 원딜 캐리 vs 원딜 캐리 구도를 만들었다. 이후 2번째 밴 페이즈를 넘기고 젠지 측이 1티어 정글 녹턴, 카밀이 밴 된 상황에서 남아있는 신 짜오를 가져오자, kt는 기존에 하도 너프를 두들겨 맞아서 대세에서 한참 멀어졌다는 평가를 듣던 세주아니를 픽한다.[22] 그 뒤 훌륭한 이니시에이터인 라칸이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 야스오를 픽하고, 젠지는 문도에게 대항하는 탱커 + 이니시에이터인 오른을 픽하고 픽밴이 완료된다. 종합해보자면 젠지는 상대적으로 코그모 원 맨 캐리에 집중한 반면, kt는 한 번 우회해서 야스오로 보험을 든 픽.
인게임 플레이에서, 중간중간에 바위게나 버프 오브젝트를 놓고 사소한 신경전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양 쪽 모두 무난한 흐름으로 10분 시점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대체로 미드는 주도권을 잡기 쉬운 룰루가, 바텀은 자야-라칸이 우세한 상황. 이 때 세주아니가 귀환 후 바텀으로 직선 동선을 잡고, 도착에 맞춰서 라칸의 이니시에이팅과 문도의 순간이동까지 활용되면서 바텀에서 확실하게 2킬을 따낸다. 사실 초반 군중 제어기가 너무 확실하게 들어가서 문도가 굳이 오지 않았어도 코그모는 잡는 상황이었지만, 점멸이 있어서 도망칠 수도 있는 탐 켄치까지 잡아내면서 아무튼 kt가 바텀에서 큰 득점을 한다.
어떻게 보면 이 장면이 이 세트 전체를 요약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물론 오른이 강력한 이니시에이터인건 맞지만 선공권은 세주아니-라칸 두 명의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있는 kt가 잡기 쉬운 조합이고, 젠지의 나머지 챔피언들은 상대적으로 교전 파괴력이 kt의 챔피언들에 비해 강하지 않기 때문에 kt는 코그모만 집중해서 처단하면 되는 게임이었다. 반면 kt는 자야와 야스오 두 챔프가 부담을 나눠 가진데다가, 오른의 이니시에이팅을 야스오가 쉽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훨씬 덜 하다. 젠지는 신 짜오를 활용해서 이득을 취하고 싶지만, 스코어의 세주아니가 지속적으로 근처에서 기웃대며 애초에 갱킹 각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후 19분 경 화염 드래곤을 놓고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는데, 마타의 라칸이 매혹의 질주-화려한 등장으로 기가 막히게 3명(+ 탐 켄치 배에 있던 코그모)을 띄우고 야스오가 진입에 성공하면서 kt가 이니시에이팅을 성공한다. 후방에서 날아오던 오른의 궁극기도 바람 장막에 막히면서 젠지가 말 그대로 쓸려나가는 한타 구도였는데, 야스오가 빠르게 탈진+변이를 맞고 돌연사하면서 그렇게 우세한 한타 구도는 아니게 되었다. 자야를 마킹하러 들어온 신 짜오 역시 자야의 딜에 녹아버리면서 1:1 교환이 이루어진 상황. 플라이의 룰루가 아군과 갈려 추격당해 죽는 듯 했으나 초시계-탐 켄치의 삼키기의 기막힌 연계로 살아나가고, 4:4 로 상황이 종료되는 흐름이 된다. 그러나 kt가 귀환하는 척 하다가 점멸 두 개를 소모해가면서 오른을 기어이 잡아낸다. 이 후 화염용까지 챙기면서 교전은 다시 kt의 확실한 이득으로 끝난다.
바텀 교전이 1세트 상황의 요약이라면, 드래곤 한타는 젠지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상대가 아무리 코그모에 집중한다 한들 결국 코그모 제압이 실패하면, 서포터들의 보좌를 받는 코그모가 압도적인 딜링으로 상대방 전선을 녹여가면서 교전을 최소한 대등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 kt 역시 연이은 교전으로 득점을 매우 크게 챙겨갔지만 코그모를 의식한 듯 적극적인 교전 유도는 피하는 듯 했다.
때문에 kt는 전략을 변경해서, 전면적인 교전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압박해서 소환사 주문을 빼는 선택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탑-미드 타워를 잃는 등 오브젝트 면에서 젠지도 이득을 보면서, 점멸 쿨만 돌면 젠지가 웃는 상황이었는데...
미드 타워를 챙긴 젠지는 이어서 kt의 블루 버프를 챙기려는 움직임을 하는데, 제어 와드를 지우는 마타를 룰러가 압박하려고 순간 아군 진영에서 앞서나가 버렸고, 라칸과 벽 뒤에서 매복하던 kt 전원이 이니시를 걸어버린다. 상술한대로 점멸 쿨이 돌았다면 젠지도 할만했겠지만, 코그모 점멸이 실쿨이었던 데다 오른이 거리가 꽤 있어서 사실상 4:5 한타였다. 그나마 탐 켄치가 먹어줘서 코그모가 허겁지겁 포지셔닝을 하려고 했지만, 앞 라인이 죄다 녹아버리면서 결국 코그모와 룰루까지 전부 전사, 깔끔하게 4명이 잡히고 바론 버프까지 넘기며 승기가 결정적으로 넘어간다. 뒤이어지는 공성에서 상대를 미드에 묶어놓고 탑 억제기 타워를 방어하던 룰루를 잡아내면서 kt가 경기를 끝낸다.
지난 bbq전에서 특히 지적되었던게 운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kt가 어영부영하면서 경기를 열심히 비볐다는 점이었는데, 이번 경기 kt는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실행에 옮겼다. 상대 조합의 핵심은 코그모이기 때문에 코그모를 빠르게 제압해야 한다는 것, 선공권이 언제나 자신들에게 있으니 유리한 상황이면 교전 개시를 확실하게 하는 것. 당연해 보이지만 bbq전의 kt는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이번 경기에선 깔끔하게 수행했다.
한편, 젠지가 1세트에서 패배하면서 그리핀이 2주차 단독 1위를 확정지었다.
11.2. 2세트
젠지는 하루를 강판하고 앰비션을 올렸다.
밴픽 과정에서 젠지는 상윤과 바이퍼가 대성공시켰던, 정글러의 탈진 브라움-미드 룰루를 대동하는 강타 카이사의 원맨 캐리 조합[23]을 꺼내들었다. 한편 kt는 스코어가 카밀을, 유칼이 조이를 들었고, 바텀 듀오는 루시안과 쉔을 가져가며 의외로 다소 무난한 조합을 짰다.
카이사 원맨 캐리 조합이 최근 보여준 파괴력때문에 이런 저런 대처방안이 연구되었고, 그 중 하나가 서포터들이 있는 사이드 라인을 꺾어버리는 것이라고 클템 해설이 설명하는 와중에 6분경 그 말대로 아트록스까지 가세한 4인 다이브로 바텀에서 2킬이 터진다.
사실 이 장면에서 경기는 거의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 카이사 조합의 핵심은 카이사가 CS를 잘 챙겨먹었다는 얘기로는 부족한, 그야말로 압도적인 '''과잉''' 성장을 해서 교전을 파괴하는 것에 있는데, 바텀이 주도권을 완전 상실하고 kt가 정글을 장악해버려서 카이사가 출장 뷔페를 확보하지 못했다. 미드에서도 유칼이 라인을 잘 밀어주면서 CS를 착실히 태우고 있었다. kt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미드 공성과 함께 다이브 설계까지 하는데, 그 와중에 너무 깊이 들어간 스코어의 카밀이 카이사 킬로 넘어가면서 그나마 숨통이 틔었다. 하지만, 그것이 kt의 마지막 실수였다.
카밀이 죽긴 했지만 미드 공성에 성공한 kt는 이후 순간이동이 있는 루시안과 아트록스가 지속적으로 날개를 펼치며 교전 개시를 아예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꽉 쥐고 있던 정글 주도권을 활용해 매복 플레이를 이용해 룰루를 잡는 등 이득은 kt에게만 쏠린다. 1-3-1 스플릿은 사실 17시즌 이후 kt의 주무기고, 시청자가 늘 재밌게 봤던 파훼법 자체도 나온지 오래지만, 클템 해설 말마따나 카이사 조합은 분리되어 있으면 그냥 군수과 계원과 의무병 등의 쩌리라 스플릿을 막는건 불가능했고, 날개가 펼쳐진 사이 몸통을 뚫어버리는 전술도 카이사의 움직임만 주시하던 kt가 몸통은 아쉬울 것 없이 훌훌 물러나고 날개는 계속 깎아가면서 젠지는 지속적으로 말라간다. 킬스코어는 3:1이지만 21분 시점에 글로벌 골드 차는 9천에 육박했다.
아무튼 글로벌 골드가 말려도 카이사의 압도적인 한타 파괴력을 보는 조합이기 때문에, 카이사의 성장만 놓치지 않으면 젠지의 후반 희망은 아예 없지는 않았는데, 젠지는 아무리 그래도 글로벌 골드 9천차, 타워 1:6이라는 압도적인 열세에 조급해졌는지 카이사가 점점 서포터들보다 빠르게 CS를 섭식하러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미드 CS를 정리하고, 북쪽 강가의 와드를 정리하다가 카이사가 탑으로 올라가는데, 이 전에 젠지쪽 독두꺼비를 먹은 스코어가 카이사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대기하다가 루시안을 매복시키고 함께 카이사를 척살해버린다.[24] 이 후 당황한 브라움까지 끊기고, 카이사 없는 카이사 조합은 바론을 저지할 어떤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잖아도 날개 운영을 수월하게 하던 kt가 바론 버프를 획득하자 그야말로 신들린 듯이 돌려 깎아대기 시작한다.
29분경, 1-3-1 운영에 계속 휘둘리던 젠지는 참다 못해 탑을 깎던 아트록스를 물고 교전을 유도한다. 썩어도 카이사인지라 아트록스는 열심히 두들겨맞다가 쉔 궁까지 받고 전선을 이탈하지만, 사실 위에서 말했듯 아트록스가 잡히지 않는 이상 또 한번의 교전 회피일 뿐이었고, 그 와중에도 바텀을 루시안이 꾸역꾸역 깎아내는 바람에 젠지는 이득을 보기 위해 내셔 남작을 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트록스 루시안 둘 모두 순간이동이 있는 상황에서 절망적인 승부수였고, 결국 남아있는 3명이 젠지의 진영을 둥지 안쪽으로 몰아내다가 두 명의 합류와 함께 쉔의 도발점멸 - 카밀의 갈고리 발사 - 아트록스의 어둠 강림 3개의 CC가 예술적으로 꽃히면서 카이사가 카이팅할 겨를도 없이 젠지는 전멸, kt가 2세트 역시 승리한다.
결과론적이지만 카이사 원맨 캐리 조합이 의외로 젠지와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플라이-하루 체제의 젠지는 메타의 변화도 있어서 이전과는 달리 의외로 공격적인 팀으로 변했는데, 그런 변화가 어느 정도는 드러 눕는 속성이 있는 카이사 원맨 캐리 조합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KT는 전날 벌어진 그리핀 대 SKT에서 SKT가 했어야 할 플레이를 시종일관 유지했다. 상대 포탑들을 계속 돌려 깎으며 시야를 잡고, 그러면서 상대 정글을 털고, 상대가 강제로 싸우려고 시비를 걸면 최대한 교전을 피하며 취약한 곳만을 노려 공격해야 하는데, 그것을 계속 성공시키면서 카이사가 본격적으로 킬을 먹기 전에 역으로 카이사'를' 연거푸 잡아내며 빠르게 게임을 끝내는 데 성공한 것.
그런 면에서 KT가 조합 구성도 잘 한 게, 초반 교전 능력과 푸쉬력이 뛰어난 루시안과 한 번 어그로를 뺄 수 있는데다 전투력도 좋은 아트록스를 기용해 젠지가 한 곳에 모일라 치면 루시안-아트록스가 양 날개를 펼쳐 분산 배치를 유도하고, 카밀로 카이사가 카이팅을 하면서 프리딜을 할 구도 자체를 주지 않았다.
11.3. 총평
kt는 저번 경기와 똑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승가도를 달리던 젠지를 그야말로 '''압살'''했다. bbq와 열심히 비비며 해설진의 OME를 이끌어낸 저번 경기의 운0에서, 분명 싸움을 크게 진 건 아닌데 왠지 말라 죽어가고 있고 참다 못해 싸우러 나가면 대패하는, 17 스프링 초창기의 찬사받던 탈수기 운영이 돌아온 것. 이런 저런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스코어의 합류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코어의 주특기는 상대방의 동선을 예측하고, 반대로 상대방이 예상 못한 매복 플레이로 점수를 따내는 데 있는데, 1, 2세트 둘 다 훌륭하게 발휘됐다. 특히 2세트에서 카이사를 끊어버리는 플레이가 그 정점. 또한, 마타도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스코어가 들어오면서 오더가 훨씬 매끄러워진 것도 눈에 띄었다. 러쉬가 절대로 나쁜 정글러는 아니지만 데프트가 케어해야 할 정도로 은근히 케어가 필요한 선수였는데, 노련한 스코어가 들어오면서 정글 케어 부담은 대폭 줄어들었고, 더 나아가서 추측해보자면 16 시즌까지 kt의 오더는 스코어였던 만큼 오히려 시너지가 났다는 추측도 할 수 있겠다. 또한, 국대 듀오, 원딜의 희망이라는 평을 듣던 룰러-코장 상대로 데프트가 하나도 안 밀렸다는 점도 긍정적. 비원딜로 오히려 애매한 모습을 보여서 차라리 원딜을 쥐어주는 게 낫지 않냐는 얘기도 돌았는데, 확실히 괜히 데프트가 최상급 원딜로 분류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1세트 라칸, 2세트 쉔으로 예술적인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준 마타도, 1세트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과감한 딜교를 하거나 2세트에서 카이사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라인을 밀어 역할을 다한 유칼도, 모두가 찬사받을 경기력을 보여줬다.
젠지는 하필 수술 끝난 스코어가 등판하면서 대퍼가 사그라든 kt가 상대인 것이 뼈아팠다. 특히 젠지의 중심인 룰러 코장이 1세트에서 원딜 맞대결에서 뎊마타에게 패한 게 컸는데, 어쨌든 상황상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지만 오늘 룰러는 특히 앞으로 돌출되는 사고가 잦았다. 또한, 2세트 요약에서도 짚었듯이 하루-플라이를 위시한 젠지는 꽤나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는데, 플라이가 1, 2세트 모두 룰루를 잡으면서 공격적인 로밍이 발휘될 여지를 줄였다는 게 아쉬운 점. 여지껏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만큼, 오늘 파악된 실수를 확실히 개선하고, bbq전 이후의 kt가 오늘 젠지를 꺾었듯 본인들도 확실한 피드백으로 후일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12. 24경기 HLE 2 : 1 AFs
양 팀 모두 좋았던 분위기가 한번 크게 꺾인 상황이다. 한화는 개막전의 패배를 딛고 상승 기류를 타는 듯 싶다가 젠지라는 복병을 만났고, 아프리카는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리다가 전통의 상성 KZ에게 발목이 잡혔다. 두 팀 모두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패했기 때문에 팀적으로 흔들림이 있을 수 있는 상황.
관전 포인트는 양 팀 감독이 과연 무엇을 준비해왔느냐에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12.1. 1세트
말 그대로 한화가 퍼펙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합류전에서도 한 발 빠르게 나갔고, 라인전도 압도했으며, 한타 총력전에서도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선보이며 아프리카를 말 그대로 개박살냈다. 사방 팔방에서 라바의 활약이 터져나오며 경기의 추를 한화쪽으로 기울인 뒤, 실수 없는 플레이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스웨인, 녹턴, 쉔이라는 한타를 빠르게 유도해 상대를 끊어낼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한 한화가 선취점 후 시간이 필요한 조합을 선택한 아프리카를 무난하게 압살한 경기.
이 경기 이후 MVP 선정 화면에서 스웨인의 초상화가 리메이크 전 대머리 스웨인의 초상화로 나가는 해프닝이 있었고, 시청자들은 일제히 '학생증' 드립을 쳤다.
12.2. 2세트
아프리카는 크레이머를 내리고 에이밍을 올렸다. 아프리카는 다리우스-그브-스웨인-야스오-알리스타로 한타 위주 조합을 택한 반면 한화는 신지드-브라움-신드라-카이사-탐 켄치로 카이사메이커에 백업 플랜 신드라를 둔 변형판 카이사메이커를 택했다.
시작부터 한화가 탑에 키-라바-린다랑 3인을 배치해 기인을 따서 퍼블을 먹고 시작하고, 이후로 아프리카가 지독할 정도로 카이사를 말려죽이기 위해 달려드는 것을 신드라를 필두로 해 반격하며 신드라와 카이사가 무럭무럭 컸다. 결국 아프리카도 일단 이득을 거둔 게 없진 않으나 카이사/신드라가 넘사벽으로 커버려서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버린 탓에 아프리카는 한타를 연전연패하며 넥서스까지 몰리게 됐는데...
경기 후반 한화가 블루 미드 2차측에서 한타 승리를 하고 넥서스를 깨려고 했으나 아프리카가 평타 몇 방 차이로 넥서스를 지켜내며 대승 후 바론을 먹는다. 이후 한화가 다시 넥서스 트라이를 강행하려 집합한 뒤에 벌어진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5:0 에이스를 거둔 뒤 그대로 미드를 쭈욱 밀고 올라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넥서스 앞에서의 한타를 두고 그냥 넥서스를 쳤어야 한다느니, AP 카이사면 다 잡았을 거라는 둥 여러 논란이 커뮤니티에서 돌았지만 사실상 넥서스를 가장 빨리 점사할 수 있는 카이사를 가장 먼저 포커싱한 아프리카의 전술이 매우 좋았고, 그로 인해서 흔들렸던 한화의 팀워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신지드를 플레이한 린다랑은 아프리카 팀 전원을 몰고다니는 빤스런을 보여줘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결국 아프리카의 시선을 뺏은 틈을 타 탑 2차 타워를 밀고 온 팀원을 만나 생존에 성공한것은 덤.
12.3. 3세트
양 팀의 심리전과 집중력이 워낙 극에 달해서 40분이 넘도록 어느 한 쪽이 완벽하게 우위에 서지 못했고, 바론을 앞에 두고서'''만''' 서로 10분 넘게 견제를 했다. 얼핏 들으면 북미나 유럽쪽 바론잼 놀이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바론을 대놓고 치는 경우는 적었고 바론 쪽에서의 시야 점령과 바론 타격을 이용해 다른 라인에 간 적의 순간이동 소비를 유도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 눈치 싸움이 중심이 됐다. 그 과정에서 오가는 킬데스 교환과 이니시 방어 등은 소소한 보너스.
그러던 와중 아프리카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바론을 치기 시작한다. 이를 한화가 캐치하고 올라오고 아프리카 또한 바론 사냥을 중단하고 한타를 걸면서 최후의 한타가 벌어진다. 여기서 쿠로의 이렐리아가 4명에게 대박궁을 꽂았지만 이어지는 에이밍의 이즈리얼의 궁극기를 키의 브라움이 방패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딱 그 차이로 기인과 상윤의 대결에서 기인의 수호천사가 먼저 빠지며 상윤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고, 에이밍이 브라움의 방패를 의식해 측면으로 비전 이동을 썼다가 물리고 그대로 터져버려 한화가 에이스를 띄운 뒤 그대로 미드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까지 깨뜨리며 이 명승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경기는 6월 23일 시점에서 서머 시즌 최장시간 경기가 됐다.(42 : 30)
12.4. 총평
한화의 치밀한 전략과 완벽함, 그리고 아프리카의 역경이 겹칠수록 올라가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매치였다.
한화는 1세트의 압도적인, 특히 상윤의 경우 아픈 손가락 이즈리얼을 떨쳐내는 플레이, 2세트의 변형 카이사메이커 조합과 탑 신드라, 1렙 탑 3인 잘라먹기 등 게임 설계, 3세트의 결점 없는 플레이 등 한 세트 한 세트 모두 빛나는 창의력에 더해 경기력까지 완전해져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오늘 유달리 눈에 띄었던 것은 라바의 폼. 그야말로 정점을 향해가는 폼을 보여주며 아프리카를 잡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1세트의 스웨인은 해설진으로부터 홍길동이라는 말을 들으며 여기저기를 들쑤시고는, 한타까지 터트리며 하드캐리했다. 2세트에서도 탑 신드라를 골라 다이브에서 다리우스를 데려가고, 절묘한 적군와해로 상대를 흐뜨려 한타 승리를 이끌거나 팀의 도주를 돕는 등 패배하긴 했지만 활약을 했다. 3세트 조이 역시 1세트 스웨인 못지 않게 곳곳을 쑤시고, 대치 구도에서 수십차례 스킬샷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게임을 주도했다. 결국 1세트와 3세트 모두 MVP를 받고, 500점으로 MVP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 과정에서 MVP 포인트 400점의 쿠로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것 역시 의미 있는 결과.
아프리카는 1세트에선 간신히 잭스를 잡아 1킬을 따내며 퍼펙트 게임만 면한 채로 완벽히 박살나고, 2세트에서도 상대의 게임 설계에 끌려다니면서 무난히 패배할 듯 보였으나,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투신과 기인을 위시한 한타 집중력이 되살아나며 극적인 역전승을 해냄과 동시에 이어지는 3세트에서도 한화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며 강하게 맞섰다. 비록 패배하긴 했으나 정말로 잘 싸웠다고 박수를 받을 만한 아름다운 패배였으며, 또한 2연패 과정에서 픽밴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으나 경기력에 대한 이상 징후는 별로 없었던 만큼, 흔들리는 분위기를 추스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13. 25경기 SKT 2 : 0 JAG
이번 시즌 전패 중인 두 팀의 매치로 둘 중 한 팀은 전패라인에서 탈출한다. SKT는 이번 경기 후 3주차에 상성이 역전된 KT와 SKT 담당일진 킹존을 만나며, 진에어는 상승세의 아프리카와 젠지를 만나는지라 이번 경기에서 지는 쪽은 자칫 연패 카운트를 한도 끝도 없이 적립하게 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어쨌건 죽자사자 이겨야 하는 경기.
'''미드-탑 라인 주전의 기량 저하, 믿었던 원딜러의 멸망, 원래부터 없다시피했던 정글, 코치진의 괴랄무쌍한 밴픽과 용병술'''이 이번 멸망전을 맞이하는 두 팀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긴 후에는 인터뷰 청문회까지 기다리는 그야말로 빅(?)매치.
SKT는 직전 경기인 그리핀전에서 그래도 블랭크가 오랜만에 밥값을 해줬다는 점에서 조금은 위안거리가 생겼다. 그러나 페이커는 뜬금 없이 던지던 스프링 때의 버릇을 고치지 못 했으며, 뱅도 페이커에 이어 영고라인의 부정적 탈출 루트를 타고 있다. 트할과 에포트 등 지난 시즌 가망이 보이던 신인들도 성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했다. 블라썸은 블랭크보다도 못하다는 게 증명됐고, 피레안과 레오도 이거다 싶은 경기력을 보여준 건 아니다.
진에어는 LCK 기준 팀이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테디마저 폼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비상이 걸렸다. 다만 이번 서머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뱅과는 달리 테디는 잘해오다가 MVP전에서 너무 강렬한 임팩트의 강속구를 날린 경우고, 소환과 노바 등이 테디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분투 중이다. 전체적으로 개인기량은 SKT보다는 낫지만, 캡틴잭 방송에 엄티가 참여해서 말하길 형들의 멘탈이 돌아오지 않는다는데, 그 상황이 여기서까지 유지된다면 진에어가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관전 포인트는 잼구 타임 vs 잼티 타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라썸과 카카오의 폼이 형편 없기에 블랭크와 엄티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둘 다 시청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스로잉으로 악명이 높다. 잼 타임이 조금이라도 덜 터지는 팀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1. 1세트
양 팀 모두 앞서 치렀던 경기에서 보여준 라인업에 단 한 가지 변화만을 첨가한 엔트리를 들고 나왔는데, SKT는 서포터로 울프 대신 에포트를 기용했으며, 진에어는 정글러로 카카오를 기용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판단 때문에 진에어는 멸망했다'''.
진에어는 카카오가 세주아니를 들고, 그 외에 문도 / 이렐리아 / 블라디미르 / 탐 켄치 등 무난한 픽을 가져갔으나 선픽임에도 녹턴을 밴하며 의아함을 자아냈던 SKT는 블랭크가 라칸을, 에포트가 쉔을 잡으며 무정글 2서포터 전략으로 뱅의 자야를 키워서 승부수를 거는 의외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인게임에 들어가자마자 SKT는 대대적 라인 스왑을 감행했는데 페이커가 에포트와 함께 봇 라인으로 향하고 블랭크의 라칸이 뱅의 자야를 보조하는 형태가 되었다.
여러 의미(?)에서 기대를 모았던 블랭크와 카카오의 대결은 결과적으로 블랭크의 판정승이었다. 물론 블랭크도 라칸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 있었으나 그것은 블랭크가 여태껏 정글링을 하면서 라인에 가는 게 아니라 처음으로 라인에만 붙어서 플레이했으니 아직 익숙하지 못하다는 커버를 쳐줄 수 있지만 카카오는 역시나 명불허전, 한타 때 서포터 탐 켄치만도 못한 258 딜을 넣거나 엉뚱한 챔프에게 궁을 박는가 하면, 라인전 단계에선 정글 카운터는 커녕 SKT가 무정글 조합을 들고 나왔는데도 바위게를 포함한 정글몹을 SKT 챔프들에게 다 털리고 갱킹은 커녕 졸면서 라인 경험치나 취식하는 등 여전히 안 좋은 모습만을 선보였다. 경기 내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중반부 드래곤 앞 전투에서는 노바의 서포팅 범위 밖으로 먼저 튀어나가 자멸하면서 팀원들과의 호흡도 의심되는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덤으로 게임이 끝난 후 카카오의 딜량은 탐 켄치의 1,667보다도 반토막 이상 낮은 '''604(!)'''였고 이로써 1카카오=604 가 되었다. 사실상 평타 몇 대+궁 한 대 박고 나서 게임 끝나도록 적 챔프를 때리지 않았다는 소리다. 참고로 가렌의 무특성 1렙 체력이 616이니, 가렌 하나 잡을 만한 딜도 못한 셈.
저런 원맨 캐리 조합을 상대할 때는, 사실상 상대방 정글러가 없이 게임을 진행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므로 카정/갱킹 위협이 없기 때문에 이쪽 정글러는 적극적으로 라인을 개입해서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쳐 끝내버리는 게 해법이라는 것을 여러 팀들이 보여주었다.[25] 그런데 진에어는 카카오가 갱킹은 커녕, RPG조차도 안 돌고 파업해버리자 저런 원맨 캐리 조합에 비해 갖는 이득도 사라졌을 뿐더러, 어느 한 라인도 빼놓지 않고 '''전부 라인전부터 져버리는''' 충격적인 라인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비록 미드에서는 페이커의 슈퍼플레이로 어느 정도 말리고 시작한지라 최소한의 커버가 가능하다 쳐도, 탑과 바텀, 특히 정글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CS만 깨작깨작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칸 미드-자야 정글 조합은 챌코 1주차 ES Sharks에서 한 번 시도 했던 조합이다.[26] 아마 이걸 응용한 버전으로 보여진다.
테디는 이 경기에서 노데스 패배를 적립했다.
13.2. 2세트
진에어가 카카오를 내리고 엄티를 올렸다.
밴픽 과정에선 양 팀 모두 고전적인(?) 조합을 뽑아들고 나왔다. 진에어는 바텀 듀오가 루시안 - 라칸 조합을 잡고, 엄티가 카밀을 잡았으며 SKT는 뱅이 이즈리얼을 잡았고, 페이커가 미드 갈리오를 블랭크가 스카너를 잡았다.
초반에 노바가 2번 데스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치명타는 아니었고, 엄티의 카밀이 어느 순간부터 계속 블랭크 꿰뚫기에 당하면서 잘리기를 반복하고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안정감 하나는 원탑으로 유명한 소환을 제외하면 다른 팀원들 역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중반부로 넘어갔다.
하지만 중반부 그레이스와 테디가 아무런 예고 없이 각성하면서 무난하게 SKT가 이겼을 게임이 질질 끌리기 시작한다. 테디가 SKT측이 자신을 과도하게 노리는 점을 이용해 어그로와 딜을 적절히 조율하는 사이 그레이스가 기가 막히게 틈을 찾아내 뱅을 저격하고 트할을 저격하면서 골드 차이가 1만 골드 선에서 더 이상 벌어지지 않는다.
어찌어찌 시간을 끌어서 40분이 넘어가자 그레이스와 테디가 풀템을 맞추고, 소환과 노바도 궁극기를 잘 써 주는 마당에 그 와중에도 엄티의 카밀은 너무 자주 잘려서 삼위일체를 걸렀는데도 용사 포함 수호 천사와 스테락밖에 뽑지 못했던 상태라 진에어에 거의 도움이 되질 못했다. 사실상 5대4의 싸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레이스와 테디가 마지막 한타 이전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게임을 비빈 걸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
13.3. 총평
경기 전까지 전패행진을 이어가던 두 팀의 대결인 만큼 누가 이기더라도 다른 의미로의 재미가 보장되는 매치였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나마 SKT가 진에어보다는 상황이 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2:0로 꺾는데 성공했다.
SKT는 이전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왔던 점들을 어느 정도는 비판을 수용하여 고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시즌 시작 전 베스트 라인업이라 평가받은 트할-블랭크[27]-페이커-뱅-에포트를 주전 라인업으로 내세웠고, 1세트에는 LCS에서나 볼 수 있을 파격적인 포지션 스왑 + 라인 스왑 + 강타 자야 키우기라는 전략을 들고 나와서 끝내 승리했다. 특히 솔랭 1위 달성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폼을 보여주었던 페이커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1세트 탈리야로는 바텀 라인전 을 압도하고 완벽한 궁극기 활용으로 적을 차단하는 등 승리의 1등 공신이었고, 2세트 갈리오 역시 적절한 도발 활용으로 조이의 포킹을 흡수하거나 점멸 도발로 다수를 도발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간 구멍으로 지목받았던 블랭크의 선전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 1세트 라칸으로 뱅을 보좌하며 비록 몇 번의 미스가 나왔지만 정글러일 때보다 더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2세트 스카너 역시 전패카드인 '아픈 손가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동선 꼬임을 제외하면 적절한 타이밍에 점멸 궁극기로 경기를 가속하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등 선전했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트할과 아직 스프링 때의 황금수염으로 각성하지 못한 뱅의 폼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개선하냐에 따라 향후 전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냉정히 볼 때 SKT의 폼이 갑자기 일취월장해서 승리를 했다기에는 진에어의 자멸로 '승리당함'에 더 가까웠던 경기였기 때문에 다음주에 만나게 될 강팀인 kt와 킹존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세트 유리할 때 스노우볼을 못 굴리며 발목을 잡히는 부분은 3주차 상대인 kt와 킹존 상대로는 절대로 보여줘선 안 될 모습이었다.
진에어는 사전 예측만 놓고 보면 SKT보다 '''아주 약간 더''' 전망이 좋긴 했다. 양팀이 휘청대는 주 요소인 이상한 용병술, 막장 밴픽, 답 없는 정글러, 흔들리는 에이스라는 요소들 중 적어도 진에어는 에이스인 테디가 MVP전에서만 삐끗했을 뿐 그 외의 경기에선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인데 막상 인게임에 들어가고 나니 테디의 문제점은 아무 상관이 없을 정도로 정글러와 서폿이 터져나가며 게임을 스스로 갖다바쳤다.
현재 진에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름 아닌 '''양 정글러'''. 물론 오늘 경기는 서포터인 노바 역시 자신의 유일한 1승이었던 라칸을 잡고 시종일관 의아한 이니시나 끊겨먹히기 등으로 역캐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긴 했지만 신인이라는 쉴드라도 칠 수 있는데 반해, 진에어의 양 정글러 중 카카오는 롤챔스 우승까지 해봤던 선수고 엄티는 신인이라며 옹호하기에는 이제는 경력이 많이 쌓였다. 그런데 서로 교체 출전 하면서 보여준 폼은 과연 둘 중 누가 덜 던질까를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답이 없는 모습이었다.
1세트 선발이었던 카카오는 상대가 노골적으로 자야 몰빵 조합을 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세주아니가 활약해줘야 하는 6레벨 타이밍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겨버렸고 그 결과 자야는 폭풍성장을 하여 애초에 그렸던 그림인 후반 한타까지 끌고가지도 못했다. 그 와중에 찍었던 딜량 604와 마지막 한타에서의 빙하 감옥 홈런은, 이 선수가 과연 현재 LCK에 진지하게 뛸 만한 기량인지를 의심받게 만드는 플레이었다. 그러나 팬들이 그렇게 욕을 하고 강판시킨 뒤 올라온 정글러인 엄티 역시 초반 15분 엄티 타임 이후로 잼티 타임이 발동하여 카밀 잡고 스카너에게 시종일관 들이대주면서 라이너들이 만들어준 유리했던 게임을 스스로 집어던졌다. 정글 하나는 아무것도 안하다가 게임을 그냥 갖다바치고, 다른 하나는 자기 손으로 직접 고속 쓰로잉을 하는 모습은 다름 아닌 상대팀이었던 SKT의 블랭크-블라썸 듀오의 예전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답이 없는 모습이었다.[28]
어쨌든 오늘 진에어는 같은 전패팀이던 SKT에게 패배하며 시즌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사실상 현재 폼으로서는 그나마 1승을 올릴 상대는 암만 잘 쳐줘봐야 bbq밖에 안 남았는데, bbq 역시 이 시점까지 전패팀이긴 하지만 그래도 개인 기량'''만은''' 있다는 평을 받는 bbq에게 개인 기량'''조차''' 없는[29] 진에어의 우위를 점치기에도 너무나 큰 망상이기 때문에, 진에어는 앞길이 캄캄하다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1, 2세트의 MVP는 모두 페이커가 받았지만 성캐가 인터뷰 도중 블랭크를 같이 불러 진행하였다.
14. 26경기 bbq 0 : 2 KZ
kt와 아프리카를 연거푸 잡아내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킹존과 전패라인의 한 축이 된 bbq의 대결인지라 킹존의 승리를 예상하다 못해 '''확신'''하다시피하는 시선이 많다.
킹존은 다소 불안한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KT를 2 : 0으로 압살하고 난적인 아프리카도 2 : 1로 넘으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엄을 되찾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글러가 게임의 중심축이 된 현 메타에서 피넛은 노련함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미드의 비디디는 지난 시즌부터 MSI를 거쳐 이번 시즌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다소 불안해보였던 칸도 점차 본인의 경기력을 찾고 있다. 다만 아프리카 전 종료 후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무심코 드러낸 것처럼 킹존은 현 메타에 대해 아직 완전히 적응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여겨지며, 때문에 여기에 킹존의 오랜 고질병처럼 여겨지던 안일무사의 밴픽이 겹쳐지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bbq는 5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의외로 개인기량은 좋아보인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다만 '''운영 능력의 부재'''라는, 그 긍정적 평가를 씹어먹을 정도로 압도적인 단점이 존재했다는 것이 문제일 뿐. 그나마 서포터인 이그나가 팀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고는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으나 그 이그나를 제외하면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 속에 bbq의 입장에서 지난 스프링 시즌 1R 때와 같이 일격을 먹이기 위한 '''그나마'''의 문제 풀이법을 찾아보자면 이그나가 마음을 다잡고 고스트를 이끌어서 프릴라 듀오와의 바텀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것부터 게임을 풀어나가는 정도[30]가 있을 듯하다. 그러나 스프링 1라운드 킹존의 패배는 칸의 컨디션 악화가 겹쳐서 졌다는 평가가 다수고 스프링 2라운드에는 bbq가 완패했던 결과를 생각하면 이와 같은 전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킹존은 이번 경기 2:0 승리 시 단독 2위로 올라서고, 2:1로 이긴다면 젠지와의 상대전적으로 인해 3위에 머문다. 그리고 bbq는 이 경기에서 단 한 세트라도 따낼 수 있다면, 그러니까 0:2로 패배하지만 않는다면 단독 꼴찌를 면할 수 있게 된다.
14.1. 1세트
참고로 이 경기에서 15분이 지나갈 때 쯤 보여준 전체 딜량에서 고스트의 딜량이 828이었는데, 게임이 끝난 뒤 확인한 딜량도 828이었다. 게임 시간이 31분이었으니 16분동안 챔피언에게 평타 한 대, 스킬 한 번도 쓰지 못 한 것이다.
14.2. 2세트
비비큐가 갈리오를 픽하고 '''꼬끼오''' 스킨을 사용했고, 칸은 크레이지의 아트록스에 레넥톤으로 답했다.
카밀이 블루를 먹고 레드를 스킵한 후 바로 탑 2렙갱을 가는 선택을 했지만 레넥톤이 미리 깔아놓은 와드에 걸리면서 실패한다. 이 선택 하나로 정글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졌는데, 설상가상으로 bbq의 픽은 모두 지고 들어가는 상성이라[31] 그나마 할 만한 상성인 미드를 제외한 모든 라인의 CS가 20개 넘게 차이나는 참사가 벌어지고, 중간에 킹존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다 몇 번 킬을 헌납했지만 조합적으로도 bbq는 카이사 메이커나 마이 타릭 조합같은 몰아주기 조합도 아니면서 룰루를 바텀에 내려보낸 데서 이미 빵딜이었고 어떤 식으로든 bbq가 손해를 보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꾸준히 벌어졌고, 킹존이 무난히 승리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칸은 레넥톤을 포함한 대부분의 근접 브루저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복자가 아닌 비교적 고전적(?)이면서 레넥톤과 잘 맞는 집중 공격을 채용했고, 티아맷도 거른 채 칠흑의 양날도끼 후 바로 정수 약탈자를 올린 극딜 레넥톤을 선보였다.
14.3. 총평
15. 2주차 정리
15.1. Griffin
'''1위 | 5승, 득실 +8 | Griffin'''
그리핀은 이번 주에 2경기만을 치르고 두 경기 모두 2:0으로 따내면서 상대적으로 다음 주의 경기를 준비하는데 여유로운 위치에 서게 되었고, 마침 다른 전승팀이던 젠지가 kt에게 고꾸라지며 단독 1위를 확정지었다.
E스포츠 관계자 대부분이 예측했던 대로 그리핀의 LCK 적응기는 순조로워 보인다. 이전에 승강전을 올라왔던 롤챌스 팀들이 LCK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두들겨맞고 승강전에서 떨어지거나 다시 겨우 살아남아 또 두들겨맞고 승강전의 문턱을 밟았던 것과 비교해서, 순조롭게 LCK의 분위기와 운영에 적응해 승점을 잘 챙기고 2주차 1등까지 차지해 자신들이 LCK급 전력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그리핀의 전력이 LCK 최상급인지, 아니라면 정확한 위치가 어디쯤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리핀의 전승은 분명 그리핀의 대전 상대가 전패행진 중이던 SKT, 진에어, bbq라는 것도 감안해야 하고, 승수가 있던 팀들과의 대전을 보면 MVP와의 대전은 무난승을 거두었지만 한화생명과의 대전에서는 세트패를 한번 발생시키며 자신들의 취약점을 살짝 노출한 것도 있기 때문.
물론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리핀의 경기력은 매우 좋은 편이었고, 이현우 해설이 자주 얘기하는 기세를 탄 상황이기 때문에 비관적인 전망은 크지 않다. 앞으로 만날 킹존/KT/아프리카/젠지를 상대로 이 기세를 이어나가 승리를 거두거나, 못해도 대등한 상대라는 것을 보여줘서 새로운 강자 라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그리고 더 나아가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인지를 가르는 중요한 기로에 선 상황이라 하겠다.
15.2. KING-ZONE DragonX
'''2위 | 4승 1패, 득실 +5 | KING-ZONE DragonX'''
강팀으로 분류되는 kt와 아프리카에게서 승리를 거두며 앞으로 승점 경쟁에 있어 큰 이점을 얻었다. 다만 프릴라의 폼이 이전 MSI나 1주차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아프리카와의 2세트에서 벌어졌던 라인전 대폭발을 생각하면 여전히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다음 주차의 매치업은 그리핀과 한화생명으로, 두 팀 모두 봇 듀오가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따라서 프릴라의 폼이 지금까지보다 더 올라오지 않는다면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15.3. Gen.G Esports
'''3위 | 4승 1패, 득실 +4 | Gen.G Esports'''
눈에 띄는 경기력의 바텀 듀오와 다재다능한 미드, 공격적인 정글러를 앞세워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KT와의 경기에서 스코어에게 초반 갱킹이 봉쇄당하고 압도하던 바텀 싸움에서도 주춤하며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카이사 픽은 이게 지금까지 칭찬받던 국대 바텀인가 할 정도로 무력한 모습이었다.
그 동안 국대 바텀이 강력한 캐리력을 앞세워 4승(세트 8승 2패)을 모두 클래식 바텀 조합을 통해 승리했지만 2주차 kt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당초, kt의 직전 경기의 폼이 영 좋지 않아 낙승을 예상했었으나 좋은 폼을 보인 스코어와 스마트한 운영의 kt로 변모한 상대에게 패배한 것이기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5전을 치르는 동안 킹존, 한화, kt 등 상위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과의 대진을 치르고 얻은 성적이라는 것도 다행스러운 점. 다만 밴픽 후 짜여진 조합을 보면 상당수가 바텀에 딜 기대값이 치중된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kt와의 매치에서 카이사 캐리 조합을 꺼낸 2세트는 논외로 치더라도 1세트에서 갑작스럽게 이니시를 당하든 당하지 않든 탑 미드의 한타 딜 비중이 저조하니 대놓고 원딜부터 공략하는 상대의 움직임을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조합을 유지하는 것보단 탑 정글 미드에 딜 기대치를 분담하는 조합 구성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행히 3주차 일정은 수, 금까진 하위권팀인 bbq, 진에어전이므로 큰 이변이 없는 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일요일 매치는 아프리카로 밴픽 구도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조합의 다양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비관적으로 경기를 해석해보면 다음의 해석이 있기도 했다. 젠지가 승리한 8세트 중 5세트가 이즈-탐 켄치 조합이었고 나머지는 자야-라칸, 애쉬-탐 켄치, 잔나 조합이었다. 이 중 자야-라칸은 분명히 멋진 회피와 팀원들간의 연계를 보여주었지만 경기 양상에 비해 딜이 안 나왔고 그 경기의 에이스는 플라이의 조이였다. 애쉬를 선택했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개인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MVP와 심하게 폼이 떨어진 SKT가 상대였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탑은 대부분 탱커나 글로벌 스킬이 있는 챔피언으로 아군 지원에 중점을 두고 아트록스 같은 캐리력 있는 탑솔은 거르는 모습을 보이고, 미드는 대부분 룰루를 픽했는데 미드 집중 밴으로 인한 것도 있었지만 공격적인 정글에 안정성을 더하고 라인전 이후 원딜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가 눈에 보이던 상황. 전반적으로 조합의 시너지나 안정성은 높았지만 스타일이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원패턴 전략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깨우쳤고, 거기에 요즘 핫한 최신 전략을 들고 나왔을 때는 숙련도에서 문제를 보이며 맞지 않는 옷이었다는 것만 증명하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강팀인 킹존, 다크호스인 한화전을 이미 이겼고 일격을 맞은 상대도 전통의 상성인 kt였다는 점 정도. 젠지는 분명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저력을 가진 팀이지만 반대도 누구에게나 질 정도로 경기력이 안정적인 팀은 아니다.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그리핀은 물론이고 저점을 찍고 있는 bbq, 진에어전도 안심해서는 안 되며, 한 발 삐끗하는 순간 스프링 시즌의 재림이 될 것임을 명심하고 남은 경기를 임해야 할 것이다.
15.4. Hanwha Life Esports
'''공동 4위 | 3승 2패, 득실 +3 | Hanwha Life Esports'''
쉽지 않은 매치업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상위권을 위한 경쟁에서 이탈할 수 있었던 2주차에서 1승 1패로 선방했다. 젠지와 아프리카라는 현 메타를 잘 이해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팀 상대로 MVP 500포인트 단독 선두의 라바, 그리고 캐리력을 유감 없이 뽐낸 상윤의 대활약으로 잘 맞섰다. 젠지전 2세트와 아프리카 1세트는 이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
다음 주 경기는 MVP/킹존과 치르는데, 제법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MVP전도 중요하거니와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킹존전이 고비이니만큼, 이번 주 경기에서 얻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15.5. Afreeca Freecs
'''공동 4위 | 3승 2패, 득실 +3 | Afreeca Freecs'''
상대방의 컨디션이 초절정에 달했던지라 잘 싸우고도 2패를 떠안게 되었지만 그나마 셧아웃은 면하면서 득실 관리는 된 편이고, 경기력에 큰 하자가 생긴 것도 아니다. 아프리카는 지난 스프링에도 시작부터 KT-KZ-KSV를 만나는 지옥의 일정으로 2졌잘싸를 적립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팀이다. 다만 2주차부터 밴픽 싸움에서 지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건 불안 요소라고 할 수 있다.
15.6. kt Rolster
'''공동 4위 | 3승 2패, 득실 +3 | kt Rolster'''
21일 bbq와의 경기에서 그야말로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던 KT였으나 승리가 보약이 되었던 것인지 인터뷰에서 화가 안 풀린 듯한 마타의 피드백이 먹힌 것인지 좋은 기세를 보여주던 젠지와의 경기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스코어는 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해서 압박을 주며 각 라인의 안정감을 더해줬으며, 갱 위험에서 벗어난 라이너들 특히 원딜을 잡은 데프트가 캐리하면서 깔끔하게 승리했다는 게 고무적. 그렇지만 이런 모습이 결코 일시적으로 그쳐선 안 되며 지속적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5.7. MVP
'''7위 | 3승 2패, 득실 +1 | MVP'''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리를 쌓으며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3승 상대가 현재 3약이라 불리는 SKT, 진에어, bbq지만 그 3팀을 완벽히 압살했고 패배한 2팀 그리핀, 젠지도 상위권 팀인데도 불구하고 나름 치열하게 싸우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력을 더 발전시켜 다음 주 상대인 아프리카, 한화와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포스트시즌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15.8. SK telecom T1
'''8위 | 1승 4패, 득실 -5 | SK telecom T1'''
MVP전에서 그 동안 써왔던 주전들을 모두 갈아엎고 신인들을 기용했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나면서 스프링 시즌 초를 뛰어넘는 극심한 경기력 침체에 빠졌다. 모든 라인이 누구 하나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운타라는 아예 경기에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 선수를 대거 교체하고도 주전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강등권 약팀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SKT의 현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설상가상으로 그리핀전에서도 초반의 우세를 살리지 못한 역전으로 2:0 패배를 당했지만, 다행히도 2주차 마지막 같은 전패팀인 진에어와의 멸망전에서는 페이커의 살아난 폼과 블랭크의 도움으로 승리 했다.
그러나, 다음 주 상대가 '''킹존과 kt'''인 만큼 절대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진에어전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진에어전은 상대가 워낙 약했기 때문에 폼을 더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 3주차는 특히 강한 상대들을 만나는 만큼 최소한 폼을 끌어올릴 여지라도 보여야 한다.
15.9. Jin Air Greenwings
'''공동 9위 | 6패, 득실 -11 | Jin Air Greenwings'''
'''끔찍했다'''. 새로 올라온 그리핀을 상대로도, 동병상련이라고 할 수도 있는 SKT를 상대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진에어는 아무리 소환이 1대1 한정으로 강력하고 미드의 변수가 뛰어나다고는 하나, 결국 그 모든 것이 '''원딜 후반 캐리가 가능할 때까지만 버티면 무조건 이긴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플레이들이었다. 메타의 변화와 테디의 개인기량 하락으로 원딜 후반 캐리를 믿고 무리수를 던지는 것도 방패 올리고 버티기만 하는 것도 모두 막힌 상황에서 바텀이 딱 1인분만 했을 때 윗라인이 자신들만의 역량으로 승리 플랜을 가동할 수 없다는 점이 진에어를 강등권으로 내려보낸 것이다.
결국 진에어는 이미 예전부터 원딜 원맨팀으로 유명했음에도, 그 인식보다도 훨씬 더 원딜 의존도가 높았음이 이번 메타에서 증명되었고 사실상 승강전이 확정된 듯한 분위기로 가고 있다.
특별히 잘한 팀원을 꼽기 어렵기는 하나 제일 큰 문제는 역시 한번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정글러'''다. 엄티도 카카오도 정신을 못 차리고 던지는 상황에서 팀 성적은 바닥을 찍어가고 있다. 다음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은 아프리카와 젠지. 정글러가 살아나던, 다른 라인이 멱살 캐리를 하던 간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15.10. bbq OLIVERS
'''공동 9위 | 6패, 득실 -11 | bbq OLIVERS'''
문자 그대로 총체적 난국.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장점이 없다'''는 것으로, 서포터 이그나의 막강한 변수 생성 능력은 생성된 변수를 극한으로 파고들어 큰 이득으로 굴릴 수 있는 한화생명, 아프리카, 젠지같은 팀에서나 장점이지, 그럴 능력이 없는 현 bbq에서는 슈퍼쓰로잉이라는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 bbq는 장점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면 창날이라도 번뜩이고 있는 진에어보다 더한 최악의 상황으로 보이지만, 저 이그나는 변수를 생성하고 그로 인해 생긴 적의 빈틈을 파고들며 작은 눈덩이 하나를 눈사태로 굴리는 그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낸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완전한 몰락이라고 보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1] 네명이 실피로 생존하는 등 아무도 죽지 않는 와중에 3명을 잡아냈다.[2] 하지만 유칼도 그나마 나았다는 거지, 잘한 건 아니다. 분명 조이로 이니시를 걸고자 하는 건 팀콜로 봐야 하나, 그렇다고 대놓고 몸니시를 걸라는 것도 아니었다.[3] 단 이미 이 때 투신의 알리스타가 달려오고 있었다.[4] 경기 후 MVP 인터뷰에서 기인은 잭스가 마스터 이의 카운터 중 하나이며 카밀을 상대하기도 적합해서 골랐다고 밝혔다.[5] 사실 카누 조합은 함정카드로 취급되는 수준이고, 마타 조합만이 살아 있다고 봐도 좋다.[6] 타잔의 트런들이 세운 기둥이 끝나고도 남아 있었는지 카카오의 신 짜오가 허둥대다 점멸 빼고 죽었다. 어제의 kt vs 킹존 1세트와 비슷한 상황.[7] 먼저 용을 챙긴 후 만들어진 유령 용으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려 하였으나 타잔이 그 용을 스틸하면서 겜이 끝났다.[8] 진에어는 대다수가 신예로 구성되어 있어 경험이 부족하나 엄티의 공격성과 테디가 있어 성적에 비해 높게 평가받았으며 순위가 20위 미만이기에 이유는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리핀의 평가에서 MVP를 bbq와 가장 약한 두팀으로 동급으로 취급해 3전 전승팀 치고는 12위라는 낮은 순위를 받은 점을 고려했을 때 MVP는 bbq의 원래 낮은 기대치에 더해 서브 멤버의 기용의 대실패를 받아먹었다고 판단해 성적에 비해 평가가 낮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9] 전령 한타에서는 적의 탐 켄치보다도 로밍이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10] 강력한 모습을 보인 애드에 의해서 단점만이 부각되어 보인다고 볼 수 있다.[11] 젠지전만 해도 마스터 이로 애쉬는 안 물고 초가스/탐 켄치에게 달려들다 터지는 브론즈에서나 하는 플레이를 반복했다. 탱커랑 딜러를 구분하지 못하는 프로로서 실격인 수준의 게임 IQ를 가졌다고밖에 볼 수 없다.[12] 탐 켄치가 적절한 타이밍에 E를 킨다는 가정 하에 상당히 튼튼한 서포터인 건 사실이지만 MVP의 5챔프 모두 하드 CC를 가진 걸 감안하면 못 키고 그냥 터질 확률이 더 높았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13] 이는 예전부터 보여준 에포트의 약점 중 하나로 안일하게 포지셔닝하다가 잘리는 모습이 저번 시즌부터 보였는데 이는 상대의 CC기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나 본인의 탱킹력을 과신 하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듯하다.[14] 카밀로 W를 거꾸로 쓰고, 돌거북에게 처형당할 뻔해서 급하게 도망치고, 멀쩡히 딜러 놔두고 탱커를 무는 등 블랭크의 암흑기 때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튀어나왔다.[15] 하이머딩거를 통해 초반 바텀을 터뜨리려면 라인전이 강력한 메이지 서폿을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16] 해설진은 트런들이 강타 싸움과 한타 둘 중 하나만 제대로 했어도 bbq가 이겼을 것이라 평했다.[17] bbq가 1세트라도 따냈던 그리핀은 운영보다는 한타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 지력은 바닥이고 무력이 그나마 준수한 bbq에게는 그나마 할 만한 매치였다는 게 그 증거다. 실제로 bbq가 1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MVP, 한화, 아프리카, KT 모두 운영에 일가견이 있는 팀들이다.[18] 킹존-아프리카-kt-SKT-Gen.G(당시 KSV)[19] 카이사 주축에 룰루+브라움은 한화와 같으나 서폿이 쉔, 탑솔러가 문도로 한화의 모르가나/신지드와 다르다. 어찌됐던 둘 다 한타 때 비비기 좋은 탑솔러+쉴드를 줄 수 있는 CC기 보유 서포터라는 기본 틀은 동일하다.[20] AD를 접두사로 붙이는 경우는 대개 공격력 아이템을 올리는 챔피언에게 붙인다. AD 탈리야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탈리야가 무한의 대검과 스태틱을 올리며 평타로 딜하는 모습이 연상되고, 이 게임에서 탈리야는 정석 AP 템트리를 갔기 때문에 AD 탈리야라는 용어는 매우 부적절하다. 과거 리메이크 모데카이저 시절부터 바텀에 AP 챔피언이 가면 굳이 AD라는 용어를 붙이지 않고 바텀 무슨무슨 챔피언으로 불렀다.[21] 실제 이 대포 미니언은 탑 타워를 파괴해 탑쪽의 미니언 빅 웨이브를 아무 손실 없이 SKT의 쌍둥이 타워에 박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그 웨이브를 업고 타워 다이브를 통해 그리핀은 승리했다.[22] MVP 인터뷰에서 스코어는 세주아니가 어쨌든 1티어가 잘리면 가져올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23] HLE는 신지드-모르가나, 그리핀은 문도 박사-쉔, 젠지는 초가스-카르마를 탑-서포터에 조합했다.[24] 스코어는 이후 MVP 인터뷰에서, 원딜들이 보통 그런 경우에 조급하게 파밍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선을 확인하고 매복했다고 밝혔다.[25] 젠지 대 한화도 봇에 정글 포함 4명이 몰려가 빠른 시간에 봇 타워를 철거해버린 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비록 그 이후에 한타 실수로 쿼드라킬을 주면서 패배하긴 했지만.[26] 단, 이 때는 자야를 정글러인 블레스가 플레이했고, 라칸은 미드 라이너 대셔가 플레이했다. 그리고 바텀엔 루시안과 오른을 세우고 탑은 제이스 혼자 맡는 조합이었다.[27] 블랭크의 경우는 지난 시즌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블라썸이 주전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막상 블라썸이 등판한 경기에서 엄청난 쓰로잉을 보여주자 다시 블랭크 선발로 여론이 바뀌었다.[28]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선수보다는 주사위라도 있는 선수가 그나마 약팀 입장에선 반전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는 편이지만, 서머 시즌의 엄티는 이전같이 초반 15분의 좋은 설계도, 주사위도 없이 시종일관 밀리는 모습이다.[29] 정글러야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에이스인 테디마저도 고스트의 폼이 최악이었던 스프링 시즌에서도 유독 인간상성급으로 약한 면모를 보여줬기에 더더욱 불안하다. 그나마 템트의 폼이 은근히 비참하긴 한데 그레이스가 그거 받아먹고 하드캐리할 폼도 아니고.[30] 이그나의 서포팅 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여겨지며 고스트도 스프링 시즌 이후 의외로 프레이에게 강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으며, 이번 시즌에선 개인 기량 자체는 스프링 시즌보다 낫다는 평가가 제법 있다. [31] 레넥톤이야 다리우스 등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근접 브루저를 라인전부터 밟아버릴 수 있는 깡패고,(그 다리우스도 레넥톤 실력에 따라 이기기도 하는) 이즈리얼-탐 켄치의 흉악한 라인전 능력은 이미 룰러-코장 듀오가 수 차례 증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