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4주차
1. 개요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4주차, 2월 13일부터 2월 17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설 연휴로 인해 3주차로부터 1주를 쉬고 진행한다.
4주차부터 9.3패치로 대회가 진행된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치명타 아이템들의 상향[1] 으로 인한 치명타 원딜들의 부활 가능성, 아칼리의 대규모 너프[2] /이렐리아의 탑 라이너 고정을 유도한 버프[3] /아트록스의 스킬 변경[4] 을 비롯한 대회 단골 챔피언들의 소소한 변화[5] , 9.2에 출시되어 탑솔 탱커로 연구되고 있는 신챔 사일러스의 활용 여부[6] 등이 주요 패치 변경점으로 꼽힌다.
먼저 가장 핫한 변화인 치명타템들의 변화로 원딜의 캐리력이 올라갈 경우 득을 볼 거라 팬들이 예상하는 팀들은 대략 테디의 SKT, 데프트의 킹존, 룰러의 젠지 정도가 얘기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세 선수들은 현재 소속팀의 전략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들이며 각각 DPS 캐리형 원딜러로 인상적인 캐리력을 많이 보여줬다. 또한 현재 바텀은 압도적 0티어 루시안과 루시안을 상대로 유일하게 전투력에서 밀리지 않고 대등 이상을 가져갈 만한 조커픽 드레이븐에 루시안을 자르고 뽑는 비 치명타 원딜 계열의 이즈리얼, 치명타 원딜 계열 중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카이사와 후픽용으로 가끔 쓰이는 자야, 시비르, 애쉬, 바루스 그리고 라인전에서 이득 보고 오브젝트와 전투력으로 스노우볼을 굴려가는 칼리스타, 비원딜 챔프 빅토르/카시오페아에 가끔 블라디미르 정도가 대회에서 주로 등장했는데, 이번 패치가 이루어지고 이 챔피언들에 대한 해석이 바뀔지, 아니면 현재의 구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지, 그리고 원딜의 캐리력을 믿고 안전하게 후반을 도모하는 경기가 다시 유행하게 될지도 지켜봐야 할 점이다. 원거리 딜러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소위 적폐 챔피언 중의 아칼리, 이렐리아, 아트록스가 9.3에서 대규모 너프나 변경이 가해질 예정이기 때문.
그리고 핫한 픽인 아칼리와 아트록스의 너프로 밴픽에 대격변이 예고될 전망이다. 그나마 아트록스는 프로들의 연구로 쓸 수는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과는 달리 아칼리는 아칼리로 전승 중인 쵸비가 직접 다른 챔피언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하는 등 인식이 바닥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카밀은 이번 패치에서 갈고리 발사가 더 이상 정글몹을 스턴시키지 않게 바뀜으로써 바위게 잡는데 한세월이 걸리게 되어 더 이상 정글 카밀은 쓸 게 못 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정글 카밀로 극찬을 받던 샌드박스 게이밍의 온플릭 선수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날아간 셈이라 2위를 수성 중인 샌드박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가는 점.
그리고 현재 1월 말부터 갑자기 천상계 구간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소위 '단식 메타' 가 대회에 등장할지도 귀추가 주목되는데, 룬을 도벽으로 선택하고, 시작 아이템으로 주문 도둑검을 구입한 뒤 CS를 주문 도둑검으로 500원을 버는 퀘스트를 완료하기 전까지 일체 먹지 않고 주문 도둑검의 평타나 스킬을 챔피언에게 맞추면 일정량의 골드를 수집하게 해주는 효과 + 도벽 룬으로 오로지 챔피언만을 때리면서 골드를 수집한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주문 도둑검의 와드로 시야 장악을 도와주며 본인은 도벽+주문 도둑검의 효과로 돈을 계속 벌면서 상대 라이너와의 골드 차이를 점점 벌리고 CS도 틈틈이 챙기는 전략이다. CS를 먹지 않기에 단식 메타라고 이름이 붙여졌으며 현재 탑이나 바텀에서 종종 등장하고 있는 신개념 메타이다. LCK 운영의 기본 골자였던 시야 장악에 큰 도움이 되기에 아마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며 실제로 도벽+돈템으로 버는 골드가 쏠쏠하기에 CS를 먹는 상대보다 돈 수급이 밀리지 않는다. 이런 메타를 현재 주로 채용하는 챔피언은 빅토르, 카르마, 이즈리얼 등이 있다. 빅토르나 이즈리얼과는 달리 카르마는 서포팅형 아이템을 구입하며 팀원의 캐리를 돕는 식으로 운영한다. 다만 단식 메타를 인지한 라이엇이 2월 11일날 리처드 핸켈의 트위터에 주문도둑검, 고대주화의 골드 획득량을 늘리는 대신 근처 1500 범위에 아군이 있어야만 골드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고 12일날, 근처 범위가 500 증가한 값으로 핫픽스됐다. 롤챔스에서는 대회 규정상[7] 2월 20일부터 핫픽스가 적용된다.
2. 31경기 HLE 2 : 0 GEN
준멸망전, 각각 SKT와 킹존에게 찢긴 한화와 젠지는 더 이상 플옵권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승강전 라인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젠지도 2승 4패 라인인 담원, kt, 젠지, 아프리카 중에서도 승점 관리가 별로 안 좋기 때문에 패배할 경우 점점 플레이오프권에서 멀어진다. 젠지 입장에선 5등 막차를 노리기에 아주 중요한 매치업이다. 또한, 어쨌든 킹존전에선 패배했지만 그 이전 멸망전들을 치러온 경기 수준보단 더 나은 경기력이었기에 설 연휴 후와 9.3으로 치러지는 첫 경기를 승리해 반등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두 팀 모두 팀의 순위 대비 수준급의 원딜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려울 때마다 한건씩 해내는 원딜 시팅을 통한 승리 경험도 풍부하다. 휴식기 이후 상체의 부족함을 더 채운 팀이 강력한 원딜러를 바탕으로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특히 9.3에서 가장 큰 변경점인 치명타 아이템 패치가 현재 한화를 지탱하는 큰 버팀목인 상윤과 사실상 룰러 캐리 원패턴으로만 승리해온 젠지에게 어느 정도의 전략과 전력의 변화를 가져올지도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 중 하나다.
아울러 상윤은 이 경기 전까지 LCK에서 995킬을 기록했기 때문에 크게 말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이번 경기를 통해 앰비션에 이어 LCK 여덟번째 1천킬 달성이 유력하다.
2.1. 1세트
대전기록
로치가 단식 카르마를 선택하면서 드디어 LCK에서도 단식 카르마가 나왔다. 젠지의 조합은 단식 카르마와 시비르를 이용한 버티기 조합이었고, 한화생명의 조합은 애쉬-탐 켄치를 중심으로 한 빠른 스노우볼링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조합이였다.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경기를 굴리지 못하면 답이 없는 조합을 선택한 한화생명이 예상보다 경기를 굴리지 못하면서 젠지가 제법 유리한 상황이 됐지만, 한화생명이 기습적인 바론 트라이 후 교전에서 바론을 먹고 보노와 상윤이 살아남으면서 기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화가 블라디미르를 앞세운 파괴적인 교전으로 젠지를 제압했다.
한편 1000킬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윤은 이번 경기에서 999킬을 달성했는데, 마지막에 1킬을 먹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먹지 않으면서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8]
단식 카르마를 선택한 로치는 쉴드의 효율을 극대화한 템트리인 성배-향로-구원or라바돈을 가지 않고 일반적인 미드 AP 라이너와 비슷하게 가다가 서포팅 아이템으로 선회하는 루덴-얼음의 눈 업그레이드-모렐로-성배 템트리를 선택했는데, 그 때문인지 생각보다 카르마의 유지력과 시비르의 대미지로 한타를 뒤엎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녹턴을 픽한 피넛의 폼이 끔찍했는데, 퍼블을 따였음에도 두 번의 갱킹을 바텀에서 성공시키는 등 게임의 흐름을 역으로 가져오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바론 스틸을 하러 넘어갔다가 허무하게 당하거나 후반에는 조이와 탐 켄치, 올라프에게 잘려 대형사고를 불러왔다.
한화생명의 핵심은 역시나 트할의 블라디였는데, 고대 주화를 선템으로 하여 카르마를 상대로 골드 수급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기가 막힌 혈사병 사용으로 상대 딜러에게 치명적인 딜링을 박아넣고 기가 막힌 어그로 핑퐁과 회복으로 매 번 한타를 뒤집어놓았고, 마지막 바론 한타에선 젠지의 핵심이던 카르마를 터뜨리며 게임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적으로 젠지는 초반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중반에 게임의 흐름을 가져오고 글로벌 골드를 조금 앞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여 한화생명의 바론 버스트를 파악하지 못하는 큰 실책을 저질러 주도권을 내주었고, 성배-향로-구원으로 이어지는 시비르 밀어주기 아이템을 선택하지 않아 포텐셜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결국, 한화생명은 줄 건 주면서 취할 수 있는 이득을 확실하게 취하고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확실하게 살려 승리한 반면 젠지는 초중반에 주도권을 쥐고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은 좋았으나 자신들에게 최고로 어울리는 시비르-카르마를 필두로 한 후반 한타 조합을 쥐고도 지나치게 운영과 배짱 싸움을 하며 조합을 살리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2.2. 2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이게 요릭이다! 희망편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젠지는 탑솔을 큐베로 교체했고, 트할은 젠지의 블라디 밴을 보고 '''요릭'''을 꺼내들었다. 롤챔스에선 CJ 프로스트의 샤이가 꺼낸 이후 '''2028'''일만의 등장이다.[9] 그리고 큐베는 로치에 이어 단식 카르마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젠지가 퍼블을 땄지만, 9분 무렵 용 둥지 근방에서 시작된 교전에서 한화가 3킬을 쓸어담으며 역전, 그러면서 상윤이 플라이를 잡으며 1000번째 킬을 기록했다.[10] 이후 젠지가 타워 다이브로 상윤을 잡기는 했으나, 잠시 후 한화가 바텀 포탑을 먼저 밀어서 되갚아준다. 그 기세를 탄 한화가 요릭-올라프의 압박과 조이의 포킹으로 젠지를 매섭게 몰아붙여 승리를 거둔다.
MVP는 조이로 살벌한 포격을 보여준 템트가 땄고, 피넛은 10명 중 10번째이자 조이의 10분의 1인 2.3K 의 딜을 넣었다.
2.3. 총평
젠지는 대체 언제까지 우왕좌왕하기만 할 건지 가늠도 안 될 정도로 휘둘리다가 무기력하게 졌다. 설 연휴를 짧게 쉬고 연습하겠다고 했으나 그냥 쉬면서 기분전환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여겨졌을 정도. KT전 승리 인터뷰에서 다른 팀에 비해서 설 연휴를 짧게 쉬고 연습하겠다는 최우범 감독의 발언 이후 KZ, HLE전 연패를 기록했다.이현우: '''젠지는 이것저것 준비해오지만 팀적으로 드러나는 게 없고 한화는 단식이 핫한 가운데 계속 먹고 먹어서 힘을 키워서 말 그대로 찍어눌렀어요.'''
특히 이 날 HLE는 1세트에서 초반에 모든 것을 건 전략을 들고 온 반면, 젠지는 늘 하던 대로 룰러 엔딩식의 버티기 전략을 들고나와 여지없이 참패했다. 과연 연휴 기간에 무슨 연습을 했는지, 변화를 위한 노력을 했는지 의심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많은 비난을 폼이 떨어진 피넛이 받고 있지만, 애초에 대부분의 팀이 10인 로스터에 가까운 라인업으로 준비한 지난 스토브리그를[11] 거의 빈손으로 준비해 놓은 젠지의 팀 운영 역시 비판받을 만한 요소에 해당된다. 피넛이 주전이었던 팀들을 보면 17 시즌에는 블랭크, 18 시즌에는 커즈라는 백업이 있었으나, 지금은 무언가 변화를 시도해볼 만한 서브 정글러조차 없는 상황이기에 스프링 시즌의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12]
물론, 다인 로스터를 보유한 kt, 진에어, 아프리카의 신세도 성적상 별반 다르지 않고 이쪽은 이쪽대로 '이번엔 이 조합으로 나서봐야 하나' 로 교통 정리 하는 사례도 있다. 요컨대, 못하니까 최소 로스터든 다인 로스터든 단점만 보이는 중이다. 젠지의 문제점은 오더의 코장과 한타 견적과 큰 그림이라 할 수 있는 전황 파악 앰비션이 모두 나간 것을 피넛의 브리핑[13] 으로 충원이 되며 잔류한 기존 멤버에 로치, 라이프의 안착을 노리는 이번 시즌을 구상했는데 기존 멤버와 피넛의 브리핑을 통한 오더 + 전황 파악 및 이니시가 앰&코보다 못하다는 점이 직접적이다. 거기에 신인이라 별 수 없지만, 코어장전에서 라이프로 변경된 젠지의 와드가 비는 시간이 많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탑이 단식을 했는데도 바론 지역 공백 시야로 승기를 1차적으로 날린 1세트가 젠지의 인게임 문제를 핵심적으로 보여준다. 즉, 전황 파악과 이니시 등 오더에서 우왕좌왕 하는 돌머리가 된 주제에, 정보력도 밀리니 승기를 잡다가도 어이없이 내주거나, 어두운 정글에서 잘려 죽는 꼴로 역전 당한다는 점이다. 게임 초반, 미드 정글 주도권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꾸역꾸역 끌고가서 원딜 중심 대미지 조합을 짜서 캐리각이 보임에도 저런 점으로 날린 세트, 매치승이 한 둘이 아니다.
상윤은 이번 경기로 1000킬을 달성하고도 템트에게 밀려 MVP에 선정되지 못해 인터뷰 대상이 되지 못했으나, 인터뷰 마무리 시점에 난입해서 전례없는 3인 인터뷰를 달성하며[14] 짧게나마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고, 팬들이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3. 32경기 SKT 2 : 1 KZ
3위 결정전. 1, 2위가 거의 고정된 상태에서 안정권인 3위를 두고 겨룬다. 만에 하나 어느 쪽이 2:0으로 이기고 샌드박스가 진킅앞에게 일격을 당한다면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황.
주목되는 라인은 정글과 봇. SKT의 승리공식이 정글이 끊임없이 라인을 뒤흔들며 초반부터 상대를 말려죽이는 것인 반면 킹존의 경우 뛰어난 후반 집중력과 봇 듀오의 캐리력을 중심으로 한 한타로 승부를 본다. 서로 상이한 스타일의 팀인 셈.
게다가 같은 팀이었던 칸과 라스칼/데프트와 마타의 대결, 16년도를 제외하면 항상 부딪혀왔고 페이커의 가장 오래된 현역 라이벌[15] 이기에 항상 화제를 갖는 페이커와 폰의 재회도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동시에,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상체의 경우, SKT가 우세하고 미드는 두 팀 모두 비슷한 수준이지만, 폰은 고작 한 매치를 사이에 두고 역대급 슈퍼캐리와 역대급 부진을 넘나드는 주사위를 굴리는 중이기 때문에 딱히 예측이 무의미하다. 킹존 입장에선 폰의 주사위가 좋은 쪽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것이다.
바텀의 경우 원딜은 항상 테디를 압도해왔던 데프트가 우세하지만 그 데프트를 항상 케어하고 가장 잘 아는 선수인 마타가 SKT에 있기 때문에 예측이 힘들다. 또한 클리드의 압도적인 폼 덕분에 SKT가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의 향방은 연휴 기간 동안의 긴 공백 때문에 그동안 변화된 패치와 메타에 잘 적응한 팀이 승기를 가져가기 쉬울 것이다.
여담으로 두 팀간의 상대전적은 작년 기준으로 8:0으로 킹존의 압도적인 우위이다. 더 넓게 보자면 SKT는 2017 섬머 2라운드 때부터 킹존 상대로 세트 1승 15패라는 충격적인 극상성이며 2018년 동안에는 아예 킹존의 억제기 한번조차 깨보지 못했을 정도로 처참했다. 다만, 양팀의 팀원들이 대규모로 리빌딩 됐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 의미 없는 지표이다.
3.1. 1세트
대전기록
SKT가 '''사일러스'''를 선픽했고, 미드로 내려보냈다. 그러면서 LCK 공식 자막이 "또 가렌만 남았다"고 확인사살했다."대치전 운영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뒤통수를 조심하는 건데, '''와드가 많으니까!''' 킹존 입장에선 사고 나기가 어려워요."
"라이엇이 이런 '깔끔한 운영' 하지 말라고 와드 개수를 줄인 건데, 이게 지금 와드가 너무 많아져서 옛날 게임처럼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다 보면서, 이득 볼 거 다 보면서, 포킹 넣고, 빠질 거 빠지고. 사고 안 난다 이거에요."
-
강퀴 해설
한편 탑은 빅토르 vs 카르마 구도가 되었는데, 카르마는 부패 물약을 드는 평범한 빌드로 시작하고 빅토르가 단식 메타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킹존 측에서 아지르가 주문 도둑검으로 시작하더니, 5분 경에 카르마가, 10분 경에 광휘의 검, 여신의 눈물을 뽑은 이즈리얼이 얼음 송곳니를 구매하며 계단식 단식을 보여줬다. 저 얼음 송곳니 3개가 골드를 벌어준 것은 물론 포킹 조합의 최대 약점인 생존력까지 수많은 와드로 보완해주었다.
특히 데프트의 이즈리얼은 수차례나 궁 하나로 반피를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8 시즌부터 구 LCK식 시야 장악 운영을 패치로 파훼해 오던 라이엇이 단식 메타도 핫픽스로 막아버린 이유를 보여준 경기.
SKT 측에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없었던 것도 컸다. 안 그래도 9.3 패치로 이니시에이터들이 전부 너프를 먹은데다 킹존이 치밀하게도 2페이즈에서 오른과 알리스타까지 밴해버렸기에 리 신과 그라가스, 정 안 되면 사일러스가 아지르 궁을 복사해서 점멸로 배달하는 리스크가 큰 선택밖에 없었고, 사일러스가 아지르 궁을 복사해서 이니시를 성공시켜 보아도 카르마와 탐 켄치의 강력한 세이브와 원본 아지르의 역이니시로 인해 상대를 죽이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메타 이해도를 보여준 킹존이 시야가 맵핵 수준이 되는 단식 메타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며 승리한 경기였다. 킹존은 저 옛날 서폿이 템 하나도 안사고 와드만 사서 박던 시즌 2 시절로 회귀한듯한 와드갯수를 보유함으로서 매우 넓어진 시야로 SKT의 어떠한 형태의 공격도 사전에 알아차리고 회피하거나 오히려 완벽하게 되받아치면서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대형 오브젝트를 전부 챙겼고 아지르를 통한 스플릿 운영까지 깔끔히 해내며 14년도의 삼성 화이트가 생각나는 탈수기 운영을 보여주며 골드 수급량에서부터 찍어누르면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킹존의 조합은 결과적으로 완벽했다. 단식 때문에 애초에 갱을 잘 당하지 않아서 손쉽게 중반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킹존은 이즈리얼을 보좌할 수 있는 탐 켄치와 카르마, 한타 시엔 궁으로 탱커 역할을 해주는 아트록스, 혼자 푸시하다가 텔로 합류할 수 있고 대치전이나 장기전으로 돌입했을 때 이즈리얼 못지 않은 캐리 담당이 될 수 있는 아지르를 조합해 단식 메타에 대한 연구를 매우 잘 해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3.2. 2세트
대전기록
경기 초반 자르반이 선레드후 바로 봇으로 가서 깃창 점멸로 알리스타를 퍼블내면서 봇에 힘을 실어준다. 비슷한 타이밍에 킹존의 미드 갱이 성공했고 이어서 폰의 르블랑이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솔로킬 내버리고, 전라인을 휩쓸다가 본인에게 어그로가 끌리자 또다시 특유의 트리키한 왜곡 활용으로 탈출하는 등 미쳐날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바텀 라인은 테디의 이즈리얼이 압도하고 있었고,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데프트의 이니시가 결과적으로는 이즈에게 2킬을 헌납하는 상황이 되며 이즈리얼에게 엄청난 탄력이 붙는다.
이후 상황은 경기 종료될 때까지 사실상 이즈리얼의 원맨쇼. 중간에 킹존이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기본적으로 이즈리얼의 딜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경기를 전반적으로 풀어나가는 것 자체가 난감했고 결국 이즈리얼의 딜량이 그래프를 뚫어버리며 이전 판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결국 이즈리얼 엔딩으로 끝났다. 전체적으로 SKT가 1세트에서 당한 패배를 킹존이 당한 느낌이었다.
SKT가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킹존 상대 세트연패를 12연패에서 끊어냈고, 전승을 달리던 잭스가 첫패를 기록했다.
3.3. 3세트
대전기록
픽밴이 꼬였는지[16] 개싸움 메타의 먹이사슬 최약체 챔피언을 셋이나 뽑고 만 킹존이 초반부터 SKT의 일방적인 공세에 휘둘리다가 끝난 게임이었다. 또한 페이커의 수면 적중률과 칸의 피오라로 보여준 무시무시한 스플릿이 빛을 발한 경기이기도 했다.[17] 결국 칸의 스플릿 푸쉬를 막느라 킹존의 어그로가 끌렸고 그 사이 SKT는 안정적으로 바론을 먹는데 성공해 이후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빅토르는 단식 메타를 꺼내들었지만 조이가 빅토르의 주문도둑검을 발동하지 못하도록 라인에서 계속 나가면서 단식 빅토르를 말리게 했고 상대 정글을 제집처럼 돌아다니며 자크의 성장을 방해한 것이 전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봇 4인다이브에서 조이가 케이틀린에게 한끗차로 수면을 적중시키면서 케이틀린이 조이 Q+이즈 궁+탐 켄치 Q 동시타로 아무것도 못하고 터져버리고 상대 봇 점멸을 다 빼면서 성공적으로 잡아낸다. 결국 초반에 너무 크게 손해를 본 킹존이 칸의 피오라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지면서 피오라가 무난하게 성장, 칸 역시 이에 제대로 보답을 하면서 SKT가 압살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조이가 단식 빅토르를 무시하고 자크를 스토킹하는 모습 때문에 단식을 외식으로 카운터친다는 드립도 터졌다.
경기 내내 라스칼이 칸에게 고통받은 것이 여러모로 게임의 포인트. 도벽에 의한 골드 차이는 당연했고 킹존이 피오라의 성장에 제동을 건 상황도 아니었던지라 피오라와 사일러스가 '''기본적으로''' 1코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힘들게 1대1로 막아야 했다. 물론 사일러스의 사기적인 W 피흡 덕분에 솔로킬 자체가 나지는 않았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겹치고 겹쳐 칸 한 명에게 넥서스까지 건네줄 뻔하고, 게임이 끝나는 순간까지 킹존이 제대로 힘도 못 쓰고 휘둘리기만 한 경기였다.
3.4. 총평
KT-GEN, GEN-KZ에 이어 SKT도 지옥같은 킹존전 연패사슬을 끊어냈다. 특히 SKT는 AF전 때와 마찬가지로 킹존을 언제 이겨봤는지, 한 세트라도 따본 적이나 있었는지 가물가물할 만큼 장장 1년 6개월 넘게 오랫동안[18] 공포로 군림한 킹존을 무너트린 점에서 의미가 클 것이다.
3경기 모두 이즈리얼을 가져간 팀이 이기면서 현재 이즈리얼의 사기성을 보여주고 있다. 킹존은 이즈리얼을 내주고 카이사, 케이틀린 같은 왕귀형 원딜로 대응해 보려고 했으나 두 원딜 모두 이즈리얼에 비해 힘을 쓰는 타이밍이 너무 늦고 그 타이밍 오기 전에 그냥 게임이 터져버렸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세 세트 모두 게임의 핵심적인 부분은 달랐으며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경기들이었다.
킹존은 1세트를 무난하게 가져가며 이대로 기세를 이어가나 했으나, 2세트의 패배와 더불어 3세트에선 밴픽에서 큰 구멍이 뚫리며 패배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개싸움 메타의 최약체 미드-정글 듀오 중 하나인 자크-빅토르를 가져가면서 허리 싸움을 절대 이길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과, 피오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길 수 없는 사일러스를 1픽 때 칼픽해버린 게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을 뽑자면 폰은 1, 2세트에서 놀라운 슈퍼플레이들을 보여주며 기량이 살아 있음을 증명했고 라스칼은 챔피언 상성도, 성장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엄청난 버티기를 보여줬다. 이런 부분을 보면 시즌 극초반처럼 문제가 킹존의 선수들에게 있다고 보긴 어렵다. 코치진이 정신차리고 밴픽을 수정해 나간다면 킹존은 1세트에서처럼 이후의 매치들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여지가 남아 있다.
3세트 모두 이즈리얼을 뽑은 쪽이 승리하면서 루시안 없는 숲에서 이즈리얼이 왕 노릇 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킹존은 전체적으로 단식 메타를 표준 전략으로 밀어서 승리를 챙기려고 했으나 너무 단식에 집착하면서 밴픽이 망가졌고 그 결과로 2세트 압도적인 이즈리얼의 힘 앞에서, 3세트는 사일러스를 선픽한 것과 이니시에 집중하느라 초반이 약한 정글을 뽑은 실책으로 패했다.
SKT는 1세트에 상대의 단식 메타에 패하면서 메타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샀지만, 바로 이 단식 메타를 파훼하는 외식 메타[19] 를 보여주면서 여태까지 똑같은 전략에 연이어 당하는 팀들과는 레벨이 다름을 보여주었다. 3세트에서 페이커와 칸이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 2팀 추격에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3세트에서 보여준 제파의 치밀한 밴픽은 왜 제파가 국가대표 코치까지 선임되며 각광받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롤챔스에 데뷔한 사일러스는 나오자마자 2패를 추가했다. '사일러스 선픽이 궁극기 의존도가 높은 챔피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VS '피아 조합에 의존하고 카운터에 취약하기 때문에 나오더라도 선픽할 카드는 아니다'라는 주장 가운데 후자에 힘을 싣는 결과가 된 셈이다.
정리해보면 본 경기 자체가 단식 메타의 교과서와 카운터를 다 보여준 경기이기도 하다. 단식 메타는 초반을 극단적으로 포기하면서 상대도 말리고 중후반을 바라보는 전술로, 1세트처럼 잘 풀렸을 경우 대량의 와드로 맵 전체를 장악하여 극단적으로 교전을 회피하고 골드 차이를 벌리는 전성기 시절 LCK가 생각나는 모습을 재현했고, 반대로 3세트처럼 핵심픽을 밴하면서 상대 밴픽을 꼬아 놓고 로밍으로 단식 메타 자체를 말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루시안과 이즈리얼은 너프를 피해간 원딜들이고 루시안을 밴해도 이즈리얼은 엄연히 중후반 지향 전술을 깨부수기에 매우 적합한 스노우볼링 원딜인 것의 영향력도 매우 컸다. 그렇기에 1주일 간 다른 팀들은 메타에 대해 신중한 해석을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 경기의 영향과 시한부 메타라는 근본적인 문제 때문인진 몰라도 이 다음날 경기에선 어느 팀도 단식 메타를 사용하지 않았다. 카르마가 풀리기도 했으나 사용하지 않았다는데서 외식 메타 카운터가 치명적으로 보였다 해석이 가능하다.
4. 33경기 DWG 2 : 0 AF
KT처럼 남은 대진에 그리핀-샌드박스가 남아 있는 아프리카이기에 현재 연패의 늪에 빠져 분위기가 하향세를 타고 있는 담원이라도 낚아채서 서부리그를 향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압도적인 10위인 진에어(6패, 승점 -11)를 제외하고 6, 7, 8, 9위 모두가 2승 4패이지만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가 승점이 -5점으로 제일 낮기 때문에 아프리카는 승리 하나하나가 정말 절실하다. 이건 물론 담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던 2:0 승리가 매우 간절하다. 한화가 지난 경기를 2:0으로 이기고도 여전히 5위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승점 관리가 부실하기도 하기에, 이 점을 노려 5위 진출을 노리자면 더더욱 2:0이 간절하다.
4.1. 1세트
대전기록
담원이 탑 사일러스를 뽑았는데, 아프리카에서 다리우스로 카운터를 쳤다.[20]
너구리는 초반에 라인을 빠르게 밀면서 다리우스를 압박하다가 자르반의 갱으로 죽어버렸다. 텔레포트로 바로 복귀하긴 했지만 하필이면 미는 라인이었던 탓에 디나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중간 지점에 있었지만 자르반의 연속된 갱킹에 다시 또 죽으면서 완전히 말려버린다. 거기다 블루팀 두 번째 블루 버프 쟁탈전에서 옆쪽을 기웃거리다가 쓰레쉬의 사형 선고를 맞고 죽기까지 하면서 10분도 되지 않아 0/3/0이 되어버리면서 사일러스 함정픽 설을 부추겼다.
아프리카가 탑 주도권을 꽉 쥔 상태에서 하필 화염용이 떠서 전령을 치지 못하고 시야 장악만 소극적으로 하다가 아프리카가 방심한 틈을 타서 담원이 몰래 용을 시도하여 성공해버린다. 그리고 전령 앞 한타에서 사일러스가 갈리오 궁극기를 복사하고 이를 진입하는 르블랑에 사용해서 아프리카는 진형이 갈라져버린 와중에 애쉬의 프리딜과 르블랑의 어그로 핑퐁으로 인해 담원이 한타를 대승한다. 그리고 다시 또 화염용이 나왔는데 이를 저지하러 아프리카가 용 앞으로 모인다. 그런데 자르반이 바로 옆에 르블랑이 떡하니 제어 와드를 치는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갈리오와 함께 뚜벅뚜벅 걸어오다가 르블랑의 풀콤보를 맞고 그대로 죽어버린다. 갈리오까지 연달아 죽이고 아프리카를 쫓아낸 담원은 여유롭게 두 번째 화염용까지 챙긴다.
21분경 아프리카가 이대로 가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미드에서 한타를 다시 열었다. 대격변이 3명한테 꽂히고 그 위에 갈리오까지 덮히면서 나쁘지 않게 한타를 시작하고 다리우스도 애쉬를 잡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르블랑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3:4 교환이 된다. 하필이면 단 한 명 살아남았던 게 쓰레쉬라서 미드 2차까지 순식간에 뚫려버린다. 이어서 25분 경 애쉬가 마법의 수정화살으로 칼리스타를 맞춰서 바로 잘라버리고 이어서 갈리오까지 잡은 담원은 바론을 친다. 자르반이 죽음과 바꾸기라도 하려고 바론 둥지 근처로 오지만 르블랑의 폭딜을 맞고 마무리로 사일러스에게 '''대격변'''을 맞고 죽어버린다. 자기 궁극기를 맞고 죽어버린 자르반의 모습에 해설진들이 소소하게 과거의 블라인드 픽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였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은 돌려깎기를 하는데 아프리카가 봇을 막을지 미드를 막을지 우왕좌왕하다가 봇 억제기 타워도 부서지고 억제기까지 내주는 우유부단함을 보여준다. 봇 억제기까지 깨지고 나서야 애쉬를 잡을 생각이 났는지 달려들었지만 칼리스타는 애쉬 궁을 맞고 순식간에 솔킬을 당해버리고 애쉬는 앞점멸까지 써가면서 아프리카 3명을 죽이고 넥서스를 부수면서 경기를 승리한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르블랑을 쥔 쇼메이커로 해설진들도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이라거나 드디어 닉값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타 때마다 적절한 치고 빠지기를 하면서 딜은 딜대로 넣고, 어그로는 어그로대로 빼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었다. 르블랑으로 전체 딜량에서 1등을 달성한 것은 덤.
그에 비해 아프리카는 전반적으로 운영도 미숙했고, 판단력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을 쥐고 있음에도 첫 번째 화염용을 잘 체크하지 않다가 눈뜨고 내주었으며, 두 번째 화염용 때는 자르반이 르블랑이 있는데도 그대로 걸어오다가 사망하기까지 했다. 한타에서 그나마 분전한 기인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4.2. 2세트
대전기록
담원이 캐니언을 펀치로 교체하면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펀치를 출전시켰다. 담원은 단식 조이와 이즈리얼/제이스를 선택하며 전형적인 포킹 조합을 완성했다. 아프리카는 나름대로 밸런스 있는 조합을 만들었지만, 이니시를 먼저 열지 못하면 크게 불리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아프리카가 기인의 우르곳이 너구리의 제이스를 솔킬내고 탑 라인을 집중적으로 파면서 초반부는 앞서 갔지만, 다른 라인전에서는 우위를 잡고 몰아치기도 힘들었기에 크게 앞서나가진 못했다. 무엇보다 시비르-그라가스-알리스타가 먼저 이니시를 열지 못했고, 일방적으로 포킹에 당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크게 손해를 봤다. 그리고 포킹으로 힘이 빠진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펀치의 리 신을 앞세워 끊어내었고, 펀치의 리 신은 이후 여러번의 교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국 담원이 리 신의 이니시와 탐 켄치의 세이브를 적절히 활용, 포킹 조합을 완벽하게 운용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4.3. 총평
담원은 지옥같던 4연패를 끊어내고 승점을 0점에 맞추는데 성공하였고, 아프리카는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담원은 2승 4패 승강전 매치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3승 라인에 합류, 5위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너구리가 1세트에서 말렸고, 2세트에서도 집중 공략당했으나 승리를 얻어낸 것은 큰데, 너구리만 말리면 이긴다는 담원 상대 필승공식을 극복해냈다는 성과를 얻었다. 장기 휴식을 그냥 지낸 건 아니라는 이야기.
반면 아프리카는 처참한 완패였다. 기존 담원 상대 필승공식인 너구리 말리기를 1, 2세트 모두 시도했으나 장기간의 휴식 사이 담원은 이를 극복한 걸로 보이며, 이에 따라 자신들의 전략이 한물간 것이 되었고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아프리카의 전략의 실패라 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1라운드에 남은 두 경기로 그리핀과 샌드박스라는 최악의 매치업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래가 더욱 암울해졌다. 현재 선수들의 폼도 기인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다 심각한 편. 기인은 1세트 한타에서 다리우스로 활약하고 2세트 우르곳으로 너구리의 제이스를 솔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나머지 라인들은 다들 폼이 좋지 않다.
5. 34경기 SB 2 : 0 JAG
연패 중인 진에어에게 내려진 사상 최악의 시련. 물론 이 경기 이후로도 담원과 킹존이 기다리는 녹록치 않은 일정이 남아 있으나 여기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의 결과도 불을 보듯 뻔할 것이기 때문.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샌드박스의 일방적인 대학살극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못해 확정적인 분위기다.
샌드박스가 직전에 그리핀을 만나 연승 행진이 멈추기는 했으나 일방적으로 몰리거나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것도 아닌데다가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완벽했다고는 할 수 없어도 자신들의 강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탄탄한 그것이었다. 반면 진에어는 '''애초에 이긴 적이 없어서''' 기세 싸움으로 가도 진에어에게 희망적인 부분은 딱히 없다.[21] 그나마 현실적인 진에어의 시나리오는 상대가 단식 메타를 쓰고, 자신들은 오래 버티는 것. 진에어는 자신들이 초장기전을 가면 그나마 경기력이 좋았다. 유리할 때 장기전을 가면 안 좋다는 게 유머긴 한데 보통 라인전부터 터지면서 초살당하는 것이 진에어의 현실이다. 하지만 단식 메타의 경우 단식과 그렇지 않은 쪽이 만나면 당연히 미니언을 미는 쪽이 라인을 밀 수 있고 이는 이동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최대한 라인전을 스무스하게 넘기고 후반만 노리는 체력 승부가 눈꼽만큼이라도 승률을 올리는 방법. 세트승이라도 가져올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5.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가 린다랑 대신 천고를 탑솔 자리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샌드박스가 칼같이 용을 섭취하면서 6용을 먹을 수 있었고 실제로 5용을 먹었지만 진에어가 6번째 용의 리젠 타이밍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6용을 먹지는 못했다.
5.2. 2세트
대전기록
2세트에서 진에어는 그레이스가 탑솔 자리로 천고가 미드 자리로 플레이한다.
초반 말랑의 설계대로 엘리스가 탑 갱킹에 성공해 서밋에게 2번의 데스를 안겨주고 봇 갱킹도 성공하면서 진에어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지만, 역시 이전 진에어가 패했던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이 우위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봇 라인에서의 패배를 시작[22] 으로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루트의 앞비전 뒷점멸 실수 한방에 미드 고속도로가 뚫리고 결국 미드 한타에서 패배하면서 경기를 역전당한다.
막판에 3억제기가 밀린 진에어가 본진에서 도망가는 샌드박스의 뒷덜미를 잡으며 에이스를 띄웠지만, 급하게 바론 버스트를 하러 달려가다가 '''본진을 지키던 라이즈가 슈퍼 미니언에게 다굴당해 처형당해 버리면서 허겁지겁 귀환하고'''[23] 가장 먼저 부활한 시비르가 순간이동으로 바텀쪽으로 넘어간 다음 넥서스를 쳐서 마무리하는 옛날 옛적 북미-유럽에서 나올 법한 예능 엔딩[24] 이 나와버렸다.
리플레이에서 라이즈가 Q 패시브를 활용하지 않고 계속 전이와 Q만을 반복하는 걸 보고 패시브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쏟아졌다. 사실 당연히 모를 리는 없고, 단순히 웨이브를 빨리 지우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프로게이머인 이상 슈퍼 미니언의 무지막지한 공격력 정도는 알아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비판이긴 하지만.
5.3. 총평
한타에서 뜬금없이 힘이 발휘된다는 진에어답게 기묘하게 잘 싸운 한타가 몇 군데 있었으나, 그게 전부였다. 결국 진에어는 또 무난하게 1패를 기록. 그러나 2경기에 말랑이 살아나면서 저력을 발휘한 건 긍정적인 신호다. 앞으로 말랑이 이대로만 해주길 바라야 할 듯.
진에어의 문제는 몇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CS다. 물론 요즘 메타가 적극적인 전투가 중요하다지만 단식 메타가 아닌 이상 CS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런데, 진에어는 이번 시즌 경기 중에 라인전 중, CS를 크게 벌린 적이 한번도 없다. 이는 미스테리할 정도인데, 자신들이 상대 특정 라인 챔프를 상대로 연속킬을 띄웠음에도 10~30개 정도 차이를 벌리는 게 고작이었고, 압박은 고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라인에선 그냥 CS를 진다. 상대 라인 1차 타워를 치고 있을 정도로 푸쉬를 하고 있어도 CS는 지고 있으니 자신들이 킬을 내도 상대 챔프는 여력이 남으며, 이에 따라 한두번의 킬을 따이는 것만으로 바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순삭을 당한다. 정글이나 서폿이 자신의 성장을 포기하면서 라인을 봐주는데도 이러니 매번 골드차로 라인전부터 터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운영인데, 베테랑의 부재 때문인지 매번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을 보이며 라인 관리도 잘 안 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에 따라 자신들이 어찌어찌 좋게 후반을 가도 지는 것. 결국 기본의 문제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한타 능력만큼은 최하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게 진에어가 후반에 템이 어찌어찌 나왔을 때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
샌드박스는 상대의 기묘한 한타력에 주춤하는 상황이 몇번 있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2대0으로 깔끔하게 진에어를 잡아냈다. 하지만 두 팀의 체급차가 워낙 컸던지라 경기력에 대해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리기는 힘든 편.
6. 35경기 GRF 2 : 0 KT
1라운드 후반과 2라운드 초반에 걸친 4~5주차 동안 그리핀에게는 킅앞젠킅 하위권 대진이, KT에게는 그샌슼그 상위권 대진이 이어진다. 이후 두 팀 모두 2라운드 6주차에는 경기를 쉰다.
2018 서머, 승격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LCK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던 그리핀은 정규시즌 당시 KT에게만큼은 유일하게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25] 결국 결승전에서까지도 2:3 분패를 당하며 롤드컵 직행이 좌절되고 떨어진 선발전에서 젠지에게까지 일격을 얻어맞으며 2018년을 씁쓸하게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리핀과 KT의 상황은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그리핀은 작년의 좌절을 발판삼아 현재 LCK 유일무이 전승팀으로 거듭났지만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현재 2승 4패로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핀은 당연하게도 작년의 복수를 이자까지 쳐서 갚고 싶을 것이고, KT는 벼랑 끝까지 몰린 현 상황이기에 그리핀의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늘어져서 오히려 그리핀을 넘어뜨려야 본인들이 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KT는 남아 있는 대진이 그리핀에게 첫 세트 패배를 선사한 샌드박스와 드림팀 SKT다. 덤으로 2라운드 첫 경기에도 그리핀이 떡하니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연패에 빠지면 정말 직전 리그 우승팀이 승강전을 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KT 입장에선 기적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 그리핀은 은근히 뜬금없이 약팀에게 이상한 패배를 당하는 경우가 작년 서머에 종종 있었기에[26] KT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아 위로 올라가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또한 1주일간의 한정 기간 단식 메타에서 펼쳐지는 경기라는 변수는 뭐라도 붙잡아야 하는 KT로서는 나쁘지는 않은 조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DPS 캐리형 원딜이 아이템 변경을 겪고 할 만해지면서 과연 바이퍼가 기존에 선호해왔던 카이사, 이즈리얼, 루시안같은 원딜이 아닌 케이틀린으로 대표되는 소위 크리형 원딜을 꺼내들지도 관심사.
6.1. 1세트
대전기록
바이퍼가 아이템 선 시작을 골드템으로 가면서 서포터가 CS를 먹고 원딜이 견제를 하는 바텀식 단식 메타를 선보였다.
kt가 초반부터 리헨즈를 2번이나 잡아먹으며 극초반은 좋게 시작했으나[27] 전령을 먹는 과정에서 그리핀에게 킬을 내주며 비벼지기 시작한다. 그러는 도중 스멥이 전령을 먹기는 했으나 전령의 눈 지속 시간 막판에 타잔과 소드의 갱킹에 잡혀 죽어버리면서 그 사이 허무하게 사라진다. 그러는 사이 소드가 탑 포탑을 밀면서 그리핀이 역전의 실마리를 잡는다.
중요한 것은 이 때까지 원딜 이즈는 아무런 견제를 받지 않았고 돈템 퀘스트를 끝낸 20분 후반을 기점으로 돈템과 도벽의 시너지로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40분이 되기 전 졸업을 해버렸다는 것. 갈리오도 어시스트와 초반에 먹은 CS를 바탕으로 상대 서포터보다 1.5코어가 앞섰고 이후 피오라의 스플릿 푸쉬+이즈리얼의 카이팅+자크의 이니시+갈리오의 궁, 구원+빅토르의 폭딜 연계 등으로 엄청난 재미를 보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타잔은 초반에 불리했던 정글링이 거짓말같이 상대 정글러와 2렙까지 차이나는 등 이니시와 정글링으로 깔끔하게 복구를 해냈다.
이후 바론 낚시나 잘라먹기를 하면서 KT를 괴롭히며 차이를 벌린 뒤 그리핀은 압도적인 한타력으로 경기를 끝낸다.
6.2. 2세트
대전기록
케넨 정도를 제외하면 평범한 밴픽이 이어지다가, KT 밴픽에서 원딜 야스오임이 확인되자, 바이퍼가 5픽으로 오랜만에 '''다리우스'''를 뽑았다. 그리핀의 나머지 챔피언들도 다리우스에게 판을 만들어 주기 괜찮은 구성이라 다리우스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한 밴픽이었지만, 다리우스가 본격적으로 무언가 해 보기도 전에 이미 게임이 터져 있었다.
KT는 스타트는매우 좋지 않았다. 스멥의 케넨이 탑 부쉬에 페이스 체크를 하다 우르곳에게 얻어맞고, 제니트도 바이퍼에게 너무 맞아서 라인에 서는 시간이 크게 늦어졌다. 그러나 이후 라인전에서는 오히려 잘 회복을 해서 원했던대로 한참 진행이 되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쵸비의 슈퍼플레이가 나오면서 완전히 게임의 흐름이 바뀌게 되었다. 엄티의 자르반이 미드 갱을 왔으나 오히려 쵸비의 조이가 역으로 킬을 내고 이후 리 신의 커버로 자르반까지 잡아냈고 이 여파로 케넨까지 다이브로 점멸이 빠지고 또 다시 다이브를 당해 죽으면서 게임이 터졌고, 이후 무난하게 전방위적으로 밀렸다.
6.3. 총평
그리핀이 KT를 잡아내면서 또 다시 상성이 깨졌다.
그리핀은 여전히 압도적인 폼과 개개인의 능력을 보여주며 예상대로 KT를 문자 그대로 박살내 버렸다. 총평에는 1세트는 불리하게 시작했다가 역전하고 2세트는 초장부터 찍어눌렀다는 패턴을 지적하는 정도밖에 더 쓸 게 없을 정도.
반면 KT는 설날 브레이크 직전 1-2-3-1위를 연달아 만나는 지옥의 4연전을 패배로 시작하는, 이 이상 나쁘게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첫 상대인 그리핀을 상대로 별다른 유효타를 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샌드박스-SKT와의 경기에서도 0:2 참패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그나마 사람 구실 했던 비디디마저 이번 경기에선 망가진 폼과 실력으로 초비에게 일방적으로 밀렸고, 탑도 솔킬 당하는 등 정말 총체적인 난국. 남은 3연전 중 어느 하나 조금이라도 비빌 여지가 있는 팀은 전혀 없게 되어버렸고 앞으로 남은 3연전의 각 탑, 정글, 미드, 바텀까지 어느 하나 KT 입장에서 이길 거라 확신하는 라인이 없어졌다. 지금 KT는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없는 장점 중에서 굳이 찾아내자면 밴픽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전과는 다르게 보완했고 특히나 1세트 같은 경우에는 밴픽을 KT 치고는 굉장히 잘 짰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좋은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원딜러인 제니트도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일단은 남은 3연전에서 1세트라도 더 따내려고 노력해야 되는 KT.
이로써 작년 롤드컵 진출팀들인 KT, 아프리카, 젠지 모두 2승 5패 라인에 걸치며 롤드컵 본선에 이어 롤챔스 하위권에서 도원결의를 결성했다. 더 서글픈 것은, 진에어에게 거둔 1승을 제외하면 이 세 팀의 남은 1번의 승리를 KT>아프리카>젠지>KT로 서로에게서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것. 이 추세로 가면 사이 좋게 롤드컵에 갔던 세 팀 중 하나는 진에어와 함께 승강전에 가게 된다.
7. 36경기 HLE 2 : 0 KZ
4주차 첫째 날에 나란히 경기를 치러서, 기분 좋은 2:0 승리를 챙기며 5위권 사수의 희망을 키운 한화와 아쉬운 패배로 4위에 머무른 킹존의 대결. 기세 면에선 한화생명이 조금 앞서고 있으나 두 팀의 득실 차는 세트 하나뿐이라 이번 경기는 일종의 서열 정리 성격을 띄고 있다. 게다가 바로 직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3승 고지를 밟은 담원이 다음 날 진에어를 상대하는데, 담원이 진에어전을 이길 경우 여기서 패배한 팀은 세트 득실차로 담원에게 덜미를 잡혀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가 있다.
여담으로, 이전 경기에서 그리핀이 승리하면서 이번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1위부터 5위까지는 본인보다 높은 순위의 팀에게만 패배한 게 되는 깔끔한 서열정리가 완성되었다.[28]
7.1. 1세트
대전기록
한화가 '''선픽으로 야스오'''를 가져가 템트에게 쥐어줬는데, 그렇게 야스오를 쥔 템트가 폰의 리산드라를 상대로 어머니 직관 버프를 앞세워 게임 시작 2분 30초만에 솔킬 퍼블을 따면서 보답해줬다. 과하게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가져가고 라인을 푸쉬하려던 선택을 템트가 어렵지 않게 받아먹으면서 킹존의 그림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후 한화 조합의 강점인 합류전을 바탕으로 폰이 연거푸 2데스를 기록하며 한화생명이 초반 분위기를 좋게 잡아가는 듯했으나, 힘들게 먹은 전령을 풀고 바텀을 커버하려고 탐 켄치 궁을 썼으나 상윤의 애쉬가 타지 못하며 혼자 떨어지는 바람에 포블을 다소 어이없이 헌납하며 기울었던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킹존도 드래곤 존 앞에서의 대치 구도 과정에서 첫 드래곤을 가져가고 탑 갱킹까지 성공시키는 커즈의 활약상으로 추격에 나섰다.
한화생명이 주도권을 잡고 약점을 계속 후벼파고, 킹존은 이를 막아내기 위한 과정이 계속된다. 그 과정에서 자크의 이니시에 이어지는 애쉬와 야스오의 연계가 계속 예리하게 들어갔고, 트할의 블라디가 계속해서 2~3명을 묶어놓는 사이 어느 정도 킹존이 받아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한화가 득점하는 모습이 반복되며 한화가 확실히 우위를 점한다. 시야를 틀어쥔 상태에서의 바론 사냥 성공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확실히 상대를 제압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폰의 폼이 매우 안 좋았다. 리산드라로 여진 대신 콩콩이를 들며 라인전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퍼블 솔킬을 주더니 한타에서도 여진 없는 리산드라의 무기력함만을 보여줬다. 반면 한화생명은 자크가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른 후 탐 켄치, 애쉬를 활용한 계속된 이니시와 훌륭한 한타로 상대를 제압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담이지만 밴픽 완료 후 한화의 픽이 잘못 출력되는 오류가 있었다.
7.2. 2세트
대전기록
킹존이 미드를 내현으로 교체했다. 밴픽 시작 전 HLE 글로벌 챌린지의 일환으로 초청받은 베트남 선수들이 화면에 잡혔고, 트할이 따봉으로 화답하는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시작 직후 인베이드를 노린 한화생명을 상대로 킹존이 1렙 싸움 1인자인 야스오를 앞세워 3인 역갱을 통해 트할의 우르곳을 잡아내고 2명의 점멸을 빼면서 기분 좋게 시작한다. 한화는 이후 바텀에서 상윤이 투신의 날카로운 플레이에 사망. 주도권을 완전히 킹존에게 내주고 만다.
치열한 라인전과 미드 갱을 주고받으면서 킹존은 내현이 죽었지만 전령을 가져갔고, 그대로 탑에 풀어 2차 타워까지 밀어붙였고, 한화생명은 대신 미드 압박과 시비르의 라인 클리어를 적극 활용해 킹존의 스노우볼을 어떻게든 지연시키려 했다.
키와 보노가 계속 끊기면서도 끈질기게 와드를 박았고 그 시야는 한화에게 운영의 장점을 선물로 주는데, 3번째의 용을 대지로 가져간 이후부터 조금씩 한화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급해진 킹존은 내현을 앞세워서 탑 2차 타워를 깨는데 성공하나 거기까지였고 시비르를 안정적으로 키운 한화는 미드 1차를 지켜내며 시야 장악의 유리함을 유지해 나갔고, 결국 바론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황을 역전시킨다.
킹존은 바론 버프 1분여를 남기고 그라가스가 허리를 끊는 멋진 이니시를 보여주면서 르블랑이 늦게 합류한 한화에 대승을 거두나 취할 오브젝트가 아무것도 없었고 눈엣가시 같은 한화의 미드 1차 타워는 결국 공략에 실패한 채 이어진 미드 대치 상황에서 트할의 돌진에 진형이 와해되어 대패. 넥서스를 파괴당한다.
데프트는 비원딜인 카시오페아를 잘 사용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으며, 포지셔닝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볼 수 있었을 듯하다. 킹존은 밴픽을 통해 자신들의 강점인 소위 데프트타임을 포기했고, 이로 인해 후반 캐리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킹존은 조바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접전을 벌이긴 했으나 한화의 다소 과감한 시야 장악[29] 과 시비르의 성장에 맞물려 주도권을 조금씩 내주고 결국 결정적인 한타에서 크게 패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초반에 트할이 끊기고 점멸이 빠지는 안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고 계속되는 시야 싸움에서 키와 보노가 계속 끊기긴 했지만 시야의 중심이 되는 미드 1차 타워를 상윤의 시비르가 기어이 지켜내면서 탄탄한 기본기와 끈끈한 팀워크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7.3. 총평
9.3 버전으로 버전업이 되면서 수혜를 입을 거라 예상됐던[30] 킹존은 오히려 SKT에게 1:2 패배, 한화에게 0:2 패배까지 연타석으로 얻어맞으며 5위로 순식간에 주저앉았으며 현재 1경기를 덜 치른 담원과 승점이 똑같아지면서 6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담원의 다음 상대가 현재 리그 전패인 진에어이기 때문에 더욱 암울한 상황. 2:0이던 2:1이던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6위로 밀리는 상황까지 몰려버렸다. 2연패도 2연패지만 승점 관리가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현재 기복이 심한 상체쪽이 폼을 되찾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쉽지 않다.
현시점에서 킹존의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인데, 먼저 폰의 기복이 극심하다 못해 널뛰기 수준이어서 팀적 호흡과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화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2세트에서 야스오로 매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내현과 크게 대비되었다. 물론 한화전에서 픽한 리산드라로 콩콩이가 아닌 여진을 들었다면 훨씬 나았을 거라는 게 중론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기복 자체가 심한 게 사실이다.
또 한가지의 문제는 지고 들어가는 밴픽. SKT전에서 1세트는 단식 메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으나, 2ㆍ3세트 모두 제파에게 완벽히 허를 찔리며 무난하게 졌고, 한화전 2세트에서도 탑 사일러스와 원딜 카시라는 굉장히 애매한 조합을 꺼내들고 결국 후반까지 가서 상윤의 시비르와 템트의 르블랑에게 조리돌림 당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선수들이 유리한 시점에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 것도 있지만 피들스틱과 그라가스만으로는 이니시가 매우 힘들었단 점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결국 후반에 접어들고 키의 쓰레쉬ㆍ사냥개시를 받은 트할의 우르곳에 휩쓸려 한타에서 대패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사실상 밴픽에서 크게 지고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는 연휴 이후 연승, 특히 킹존과 마찬가지로 패배 한번에 6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기를 2:0 승리로 잘 막아냈다. 꾸준히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트할과 안 터지는 유망주로 불렸던 템트도 단독 MVP를 수상하며 변화한 한화생명의 상체 라인의 상승하는 주가를 과시했다. 거기에 17-18 시즌 내내 한번도 잡아내지 못했던 천적인 킹존 상대로 상성 관계를 청산했다는 점 또한 호재. 다만 오브젝트에서 의아한 판단과 서포터 키의 실수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잡혀야 하는 과제로 남았다.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단식 메타와 신챔 사일러스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게 되었는데, 가장 다각도로 해석한 킹존이 셧아웃 당하며 향후 경기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 후 상윤은 "단식 메타는 준비하지 않았고 연습할 때도 수월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8. 37경기 GEN 1 : 2 SKT
5승 2패팀과 2승 5패팀의 대결, 비등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원딜을 제외한 그 어떤 포지션에서도 젠지가 불리한 상황. 젠지로서는 기적이라도 벌어져 SKT가 방심을 하고 자멸을 하던가, 큐베가 상성상 우위를 점하던 칸을 상대로 각성을 하고 피넛이 작년의 폼으로 일순간 되돌아와서 클리드 와 대등히 맞서주고 나머지 라인도 어찌어찌 해주는 등 기대 를 바랄 수밖에 없다.
젠지가 과연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단식 메타라도 꺼내서 룰러 캐리 원패턴에 기댈지, 아니면 정말 오랜만에 관록의 상체 라인업인 큐베-피넛-플라이가 한건 해줄지가 관건인 매치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현재 많은 팀들간의 기존의 상성 관계가 깨졌는데[31] 현재 젠지는 SKT 상대로 2년간 매치 기준으로 6:6이라는 팽팽한 상성을 지니고 있다.[32] 마지막 승리가 2018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였었고 SKT가 최악으로 부진한 18 시즌에도 4승 2패로[33] 기묘하게 상성 관계가 유지되었었다. 과연 이 관계도 깨질지 보는 게 미묘한 관전 포인트.
8.1. 1세트
대전기록
단식 메타의 대표주자들이 일찌감치 밴이 되어버린 가운데, 젠지가 이즈리얼을 잡았고 이어 SKT가 칼리스타와 쓰레쉬를 가져가면서 바텀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됐다.
리쉬를 포기하다시피한 채 1렙부터 치고받기 시작한 바텀 라인을 필두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던 와중에, 큐베의 우르곳이 궁을 활용해 칸의 사일러스를 솔킬내면서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그러나 SKT는 이후 탑에 난입한 클리드의 갱킹에 의해 큐베의 우르곳을 잡아내며 균형을 맞춘다.
전령과 첫 드래곤을 사이 좋게(?) 나눠먹은 양 팀은 11분 경, 미드 인근에서 대규모 교전을 펼치는데 여기서 젠지가 플라이의 리산드라의 더블 킬에 힘입어 크게 이득을 가져간다. 뒤이어 전령을 풀어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철거하는데 성공한 젠지는 두번째 드래곤에 이어 바텀 라인 1차 타워도 철거한다.
계속되는 국지전 속에서 세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간 젠지는 점차 SKT를 조여들어갔으나 SKT측도 핵심이 되는 테디의 칼리스타와 페이커의 코르키가 무난하게 성장을 하고 있었던 만큼 밀릴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25분 경, SKT의 레드 존 인근에서 있었던 신경전에서 SKT측의 스펠이 다수 빠진 틈을 타 네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는데 성공한 젠지는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32분 경, 다섯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에서 SKT 진영 뒤로 순간이동을 탔다가 물리는 것 같았던 플라이가 역으로 대박 이니시를 걸어버리면서 한타 대승을 거두며 드래곤은 물론 바론도 챙겨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대로 SKT의 진영으로 밀어붙히기 시작한 젠지는 폭발적인 딜을 보여준 룰러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SKT의 마지막 저항도 무력화시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전 예상과 다르게 SKT의 상체 선수들이 젠지의 상체에게 완전히 밀리며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하체 역시 젠지가 쥔 주도권을 바탕으로 칼리, 쓰레쉬의 움직임을 억제해 변수를 완전히 차단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8.2. 2세트
대전기록
SKT는 다시 칼리스타 - 쓰레쉬 조합을 가져갔으며, 이즈리얼을 자체 밴한 젠지는 룰러에게 애쉬를 쥐어주었다. 미드에서는 페이커의 르블랑과 플라이의 조이가 맞붙게 되었다.
클리드의 리 신이 뛰어들어 룰러의 애쉬를 잡아내는 것으로 SKT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기지만, 뒤늦게 뛰어든 플라이의 조이가 2단 점멸로 테디의 칼리스타를 잘라내며 킬 스코어의 균형을 지켜낸다. 이후에 쓰레쉬의 절묘한 로밍을 깔끔하게 회피하고 녹턴의 개입으로 역으로 잡아내는데 성공, 플라이의 조이가 게임을 주도하게 된다.
하지만 탑에 시야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안일하게 라인을 밀다가 애쉬가 끊기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플라이가 2킬 후 3데스를 연달아 하면서 무너져버렸다. 우르곳은 제이스에게 원천봉쇄 당하는 상황. 젠지에겐 잘 큰 르블랑을 억제할 방법이 없었고, 레드팀 미드 2차 부근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제이스와 르블랑에게 농락당하며 한타를 패배, 그대로 SKT가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한다.
SKT는 의도하고 뽑은 조합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칸의 제이스, 클리드의 리 신, 페이커의 르블랑, 테디의 칼리스타, 마타의 쓰레쉬 등 개개인의 시그니처 픽을 모두 꺼내들게 되었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높은 어그로 핑퐁 능력을 살려 상대를 압박하여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페이커. 초반에는 조이에 비해 존재감이 옅었으나, 조이 솔킬을 기점으로 르블랑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내며 이어지는 교전에서 활약하여 게임을 승리로 이끌면서 이번 시즌 첫 MVP를 획득했다. 다만 마타의 잔실수는 아쉬운 부분.[34]
반면 젠지는 초반 플라이의 활약으로 게임을 팽팽히 끌고갔으나, 탑에서 룰러가 허무하게 끊긴 뒤 멘탈이 흔들렸고, 결국 흔들린 멘탈을 복구하지 못하고 자멸하면서 패배했다.
여담으로 이 경기도 샌드박스vs진에어 1세트처럼 전설의 6용이 나올 뻔하다가 리젠 시간 전에 경기가 끝나면서 결국에는 나오지 못하였다.
8.3. 3세트
대전기록
'''클템: 아니, 미드 수성의!! ...시비르 빅토르가 있는데 미드를 이렇게 주면 되나요!?'''
'''김동준: 피넛이 그 드래곤에 집착해야 했나요?'''
젠지는 이전에 킹존과 그리핀이 선보였던 바 있는 자크 - 빅토르를 잡았고, SKT는 이번 9.3 패치로 직/간접적 너프를 받은 사이온과 카이사를 뽑아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전용준: 이게 말 그대로 발사 아닙니까? 새총, 죽으러가는 발사, 죽을 死'''
큐베의 우르곳이 칸의 사이온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령 존 인근에서 1:1 대립 구도를 유지하던 중 페이커의 조이가 난입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게 된다. 페이커의 조이와 클리드의 자르반이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피넛의 자크를 압박하는 가운데 15분 경, 탑에 SKT측의 3인 다이브가 떨어지며 큐베가 2데스를 적립한다.
이대로 SKT가 스노우볼을 굴려가나 했지만 젠지가 18분경 피넛의 갱킹과 큐베의 합류로 점멸 빠진 페이커를 끊고 각자 정글러를 교환하는 2:1 승리를 가져갔고, 전투에서 빠져 있던 시비르가 이 틈에 바텀 타워를 무너트리며 바짝 따라간다. 그리고 나서 피넛이 과감히 솔용 사냥을 개시하여 SKT 챔피언들을 끌어들였고 바다용은 내주지만 앞포지션을 잡은 칸을 때려잡고 미드 1차까지 밀면서 기세를 역전시킨다.
그치만 젠지에게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 했고, 탑과 바텀 타워 교환 이후 챔피언들의 합류가 늦어 먼저 미드에 똘똘 뭉친 SKT 챔피언들에게 미드 1차를 그야말로 허무하게 내주는 일격을 허용한다. 해설진들도 수성의 대장 시비르와 빅토르까지 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탄할 만큼 재역전의 분수령이 된 한방이었다.
이후 젠지는 팀적으로 멘탈이 흔들렸는지 급격히 무너지는 한편, SKT는 페이커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바텀에서 칸과 테디가 큐베를 감싸 두들겨패면서 점멸을 뽑고, 미드에서 한타를 열면서 페이커는 라이프를 때려잡았다. 이후 큐베와 클리드를 교환하면서 끝나는가 싶더니 테디가 솔용을 하는 곳에 피넛이 반피임에도 뒤늦게 날아와 '''그대로 테디에게 죽어주었다.''' 해설진도 놀라면서 피넛의 실수를 지적했을 만큼 어이없는 실책이었다.
29분에 접어들어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페이커와 테디가 힘을 합쳐 말뚝딜을 꽂아넣어 승리를 거두고 바론을 먹는 등 맹활약하면서 승기를 SKT쪽으로 가져온다. 페이커는 계속 조이 원맨쇼를 벌이며 킹존전 3세트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수면 적중률을 바탕으로 젠지의 주요 영웅들을 빈사 상태로 몰아갔고 젠지는 별 저항다운 저항 한 번 못하면서 기지로 밀려 들어갔다. 결국 2차 바론 한타에서 SKT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이 경기를 SKT가 가져가면서 테디가 진에어 시절부터 내내 픽만 하면 줄창 전적에 피칠갑을 하던 카이사로 드디어 첫 승을 거두었다는 깨알같은 기록도 달성했다.
8.4. 총평
결국 기묘한 상성관계는 깨지지 않았다. 젠지가 어떻게든 벼랑 끝의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괜히 동부리그 하위권에 처진 팀이 아님을 증명하는 듯 실수를 거듭하며 자멸했다. 3세트 초중반 조이를 때려잡고 미드 타워를 무너트리며 승기를 가져오나 싶었지만 안일한 인원 배치로 자신들의 미드 타워가 똑같이 날아감[35] 을 시작으로 그대로 재역전을 허용할 만큼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꼼꼼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나 피넛이었는데 그야말로 X맨급 활약을 보이며[36] 연거푸 SKT에게 킬을 헌납하면서 페이커와 테디의 성장에 힘을 실어줬고, 한타 때도 이렇다할 모습없이 뇌절에 뇌절에 뇌절을 반복하며 말 그대로 자멸했다. 사실 임팩트 있어보이는 실수는 한타에 도움도 안 되는 바다용에 홀린 장면이지만, 실질적으로 경기를 말아먹은 건 탑 1차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젠지의 조합상 초반 손해를 감수하고 시비르와 빅토르의 한타 광역을 노리는 조합이다. 정글에서 시야 싸움하며 조이 견제, 대로에서 사이드 난입 사이온에 덜 피곤하려면 미드 1차를 오래 지킬수록 오히려 대미지 기대값 상 상대가 초조해진다. 자크가 SKT의 시야에 안 보이거나, 미드 주변 정글에 들어가서 나오는 모습만 없었어도 미드 1차가 그리 무력하게 나가진 않았을 것이다.
젠지 입장에선 페이커나 테디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희망이 있었지만 되려 실수로 무너진 것은 자신들이었다. 그나마 저점을 찍고 있던 큐베의 폼이 올라왔다는 것이 젠지 입장에선 유일한 호재라면 호재. 플라이 역시 1세트와 2세트 초반까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때의 폼을 앞으로 계속 보여줄 수 있어야만 승강전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SKT도 승리는 했지만 1세트를 내줬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운 승리는 아니다. 라이너들의 기량이 여전히 기복이 있었으며, 외줄타기 실수가 한 번 이상은 꼭 나오는 점이 씁쓸한 부분이었다. 특히 1세트에 솔킬을 따이고 한타 때 너무 들어갔다가 혼자 죽는 등 실수가 적잖게 나왔던 칸과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상태가 안 좋아보였던 마타의 폼은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는 2세트에서 르블랑으로 슈퍼플레이와 뇌절을 번갈아 선보였던 페이커도 어느 정도 해당되는 사안. 하지만 역시 19 SKT의 구멍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여론이 있었던 페이커의 폼이 킹존전 3세트의 조이 이후로 많이 올라왔다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이다. 옛 페블랑의 명성에 부끄러움이 없었던 르블랑과 정말 질릴 정도로 끝없이 수면, 통통별로 포킹의 끝을 보여준 조이는 상대하는 입장에선 까다로운 카드가 하나 늘었다고 볼 수 있겠다. SKT가 목표로 하는 우승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팀은 전 라인이 캐리를 분담할 수 있는 그리핀과 샌드박스이기 때문에 상체도 캐리해주지 않으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인데, 지난 두번의 매치에서 탑과 미드가 MVP를 몰아받았다는 사실은 2라운드에선 어느 정도 이길 수 있을 거란 희망사항이 허무맹랑하진 않을 것이라는 근거가 되어준다.
여담으로 간만에 MVP를 얻으며 단독 인터뷰를 가진 페이커는 2세트 조이 솔킬을 "이거 그냥 솔로킬이에요"라고 말하고 플라이 선수를 언급하고 이어서 3세트 조이 잡았을 때를 "제가 너무 조이를 잘하기 때문에 손쉽게 이겼다." 라고 언급했고 그리고 수면 잘 맞추는 비결을 물어봤을 때는 "그냥 벽 너머로 쏘시면 돼요". 라는 답변을 하여 채팅창, 현장 가리지 않고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9. 38경기 JAG 0 : 2 DWG
지옥같은 연패에서 벗어난 담원과 진창의 밑바닥을 헤매는 진에어의 대결. 담원은 이번 경기를 이길 경우 전날 한화에게 패한 킹존을 끌어내리고 다시금 5위권에 안착 할 수 있으며 진에어의 경우에는 이번 경기를 잡지 못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1R 단독 꼴찌'''가 확정된다.
담원은 전 경기에서 너구리 빼면 시체라는 약점을 어느 정도 털어낸 모습을 보여줬으며, 진에어 역시 패배하기는 했어도 키 플레이어가 되어줘야 할 말랑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러한 성과마저도 담원에 우위를 점할 만한 지표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진에어의 상황. 그래도 저력이 있는 지표는 한타력인데 일단 한타력만큼은 2위팀인 샌드박스에게 지고 있을 때도 에이스를 띄울 정도이므로 담원에게도 유효할 거라 예상 가능한 것이 유일하게 웃어주는 부분이다. 4년 전 스베누가 진에어에게 1승을 거뒀을 때 한타의 승리로 이겼던 선례가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즉, 어떻게든 라인전을 평온하게 끝내고 상대를 한타로 털어버린 직후, 넥서스를 철거하거나, 역전이 불가능할 정도의 격차를 벌리는 것이 진에어의 현실적인 승리 플랜. 말랑이 어느 정도 회복한 듯하므로 말랑이 어디까지 라인전을 커버 가능할지가 진에어의 주목할 포인트라 할 수 있다.
9.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는 린다랑이 다시 탑에 복귀했으며, 루트와 노바가 봇 듀오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37] 담원 역시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펀치가 선발 출장했으며, 뉴클리어 대신 아리스가 출전하게 되었다.
치열한 신경전 속 9분 경, 미드 라인 교전에서 노바의 갈리오가 도발을 건 틈을 타 너구리의 사일러스를 낚은 린다랑의 우르곳이 퍼블을 가져가고 뒤이어 말랑이 호잇의 탐 켄치를 잡아내며 진에어가 순식간에 2킬을 가져간다.
빠르게 전령을 챙긴 말랑은 바텀에 전령을 풀어 루트의 빅토르에게 돈을 몰아주며 힘을 실어주었고 뒤이어 첫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밀고 들어온 담원측 선수들에 의해 드래곤을 내준 것은 물론 킬까지 추가로 내준다.
그리고 그 후로 놀랍게도 담원이 소소한 오브젝트는 물론 타워까지 철거하며 초반에 잠시 벌어졌던 격차를 거의 모두 따라잡는데 성공한다. 결국 별 저항없이 두번째 드래곤을 가져간 담원은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진에어를 몰아붙히기 시작한다.
수성에 좋다는 빅토르에 받아치기 좋은 갈리오라는 픽을 잡고도 쩔쩔매기 바쁘던 진에어는 가까스로 탑 1차 타워를 철거한 대가로 세번째 드래곤까지[38] 담원에 거저 헌납하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28분 경,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린다랑의 더블 킬에 힘입어 승리를 챙기고는 루트의 빅토르 덕에 바론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기세를 잡은 진에어는 그대로 삼방향으로 나누어 담원의 진영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진에어의 공세를 가까스로 밀어낸 담원은 네번째 드래곤을 챙기며 숨을 돌렸고, 진에어 측이 무리하게 시도한 바론 버스트를 노리고 파고 들어 바론을 획득하는데 성공하지만 뒤이어 벌어진 한타에서 노바의 갈리오가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진에어가 이득을 챙긴다. 다만 그 직후 쇼메이커의 기습으로 루트의 빅토르가 잘리며 진에어도 꽤 적지 않은 손해를 본 상황.
38분 경 미드 라인에서의 한타로 이즈리얼과 탐 켄치를 잡으면서 이득을 보고 그대로 담원의 진영으로 쇄도한 진에어는 미드 라인 억제기를 철거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살아남은 담원의 팀원들은 진에어가 집에 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괴롭혔고, 결국 진에어는 재정비를 하지 못한 채로 장로 드래곤을 막으러 갈 수밖에 없었다. 죽었던 이즈리얼과 탐 켄치가 부활할 때까지 살아남은 담원의 팀원들이 시간을 끌었고, 이에 힘입어 이즈리얼은 탐 켄치의 궁극기로 바로 장로 드래곤으로 날아와서 장로 드래곤을 버스트해서 먹는다. 그리고 진에어는 도망가는 과정에서 장로 드래곤으로 인해 하나 둘씩 쓰러지고, 담원측의 체력 관리가 되지 않았던 인원들은 귀환했다가 텔레포트로 빠르게 복귀하면서 미드 라인을 그대로 뚫어버린다. 결국 진에어는 다 잡은 경기를 눈 앞에서 내주는 결과를 떠안고 말았다.
진에어의 장단점이 모두 극단적으로 드러난 경기가 되었다. 준수한 한타력으로 흐름을 가져오나 싶었지만, 온갖 오브젝트를 무상으로 넘겨주는 운영 덕에 패배하고 말았다.
9.2. 2세트
대전기록
담원이 아리스를 뉴클리어로 교체했다.
양 팀 모두 대체로 첫 경기와 유사한 픽을 잡았다. 선픽을 잡은 담원은 이즈리얼을 빠르게 가져와 거기에 르블랑과 올라프를 추가로 가져왔고, 진에어는 다시 리 신을 잡은 말랑 이후에 라이즈와 우르곳을 다시 가져왔다.
진에어에게는 초반 분위기라도 좋았던 전 경기보다 더 처참한 시작이었다. 펀치의 날카로운 갱킹에 의해 노바의 탐 켄치가 잘려나간 것을 시작으로 뒤이어 탑 라인에 떨어진 3인 다이브에 린다랑이 잘렸고, 커버를 위해 텔레포트를 탄 그레이스의 라이즈까지 잡히며 순식간에 킬 스코어가 3 vs 0까지 벌어진다.
시비르를 잡은 루트가 꾸역꾸역 성장하고 있었으나, 담원은 바텀 라인의 1차 타워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오브젝트를 쓸어담았으며 차근차근 침착하게 진에어의 진영을 죄어들어갔다. 진에어 선수들을 탑으로 불러들이고는 그 사이 미드 라인 억제기 앞의 타워를 날린 뒤 탑 2차 타워까지 밀어버리는 노련한 심리전을 보여준 담원은 미드 라인의 억제기를 철거하며 승기를 굳혀나가기 시작했다.
30분 경, 다섯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최후의 한타에서 진에어가 빠르게 이즈리얼을 잡아내긴 했지만, 이후 괴물 같이 성장한 너구리의 아트록스에 의해 시비르도 곧바로 잡혀버렸다. 결국 이 교전에서 1 : 5 교환을 이끌어내며 대승을 거둔 담원은 그대로 진에어의 진영으로 달려 경기를 끝낸다.
9.3. 총평
담원은 이번 경기의 승리로 성공적으로 5위권에 복귀했으며, 진에어는 '''1R 단독 꼴찌'''가 확정되었다. 사전 예상을 단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경기 결과였으나 경기 후 진에어를 향해 적지 않은 동정(?)의 시선이 쏠렸다.
승자인 담원의 입장에서는 펀치의 기량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더해, 무대 공포증이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불안정했던 쇼메이커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다가올 부분.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가 핵심인 현 메타의 특성상 이 둘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은 담원의 향후 일정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해준다.
패자인 진에어는 전투력은 꽤나 괜찮았다. 첫 경기만 해도 진에어가 담원을 몰아붙힐 수 있던 원동력은 전부 한타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냈기에 가능했던 것이며 해설진들 역시 이러한 점에 대해선 호평을 보냈다. 하지만 그 전투력을 받쳐줄 운영 능력이 부족한 것이 결정타. 분명 이득을 봐놓고도 그 이득을 토대로 어떻게 스노우볼링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거기에 더해 진에어는 중심과 멘탈을 잡아줄 오더 역할의 존재가 절실하다는 것이 팬들 사이의 중론.
10. 39경기 GRF 2 : 0 AF
지난 시즌 자신들을 좌절시켰던 극상성 kt마저 2:0으로 박살내고 전승가도를 달리는 그리핀과, 담원에게마저 0:2 패배를 당해 승강전에 더 가까워진 아프리카의 대결.
작년에 그리핀을 끝까지 몰아붙인 아프리카 프릭스의 기인과 결국 쓰러뜨린 kt의 유칼이 한 팀에 있지만, 지금의 그리핀과 그 때의 그리핀이 다르고, 그 때의 기인과 유칼과 지금의 기인과 유칼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기인은 여전히 저번 시즌 유일한 LCK의 월드 클래스 탑 라이너라는 평가의 이유를 보여주고 있지만, 짊어진 부담감이 많은 탓인지 저번 시즌과는 비교해서 조금 위태위태하다. 현재의 탑솔러는 옛날과 다르게 변수 창출력이 많이 거세된 게 사실이기에 무언가 보여주기에도 힘에 부치는 상황. 작년에 같이 슈퍼 루키 취급을 받던 쵸비 상대로 만났다 하면 솔킬을 내던 유칼은 작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그런 중하위권 미드 라이너로 전락해버렸다. 작년 kt가 그리핀 상대로 우세승을 거뒀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미드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뚫을 때는 확실하게 뚫어주는 유칼의 존재였음을 생각해본다면 정말 동일인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폼이 많이 떨어졌다. 그와 반대로 쵸비는 정말 미친 폼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페이커, 루키, 폰 등이 보여줬던 슈퍼 크랙의 모습은 물론이고 안정감까지 갖췄다. 이대로 쭉 이어간다면, 역대 한체미 라인에 들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 더 견고해진 소드, 쵸비와 더불어 극상의 폼을 보여주는 타잔, 이에 밀리지 않는 바이퍼-리헨즈 등, 미드 탑 말고도 다른 곳에서 밀릴 가능성도 아프리카가 많다.
물론 선수의 기량이라는 게 어느 순간 확 하고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지금의 아프리카에게 가장 필요한 건 18 시즌 kt의 슈퍼 크랙 중 하나였던 유칼이기에 저번 시즌 이렐리아로 쵸비의 조이를 솔킬따던 그 유칼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그리핀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도 마냥 불가능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당연히 아프리카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승리지만, 패배하더라도 세트 승리 하나라도 가져오는 게 간절하다. 현재 아프리카의 전적은 2승 5패인데, 이 5패가 모두 0:2 패배라서 현재 중하위권으로 쳐져 있는 kt-젠지-아프리카 라인 중에서도 승점 관리가 가장 심각하게 안 돼 있다. 현재 kt-젠지-아프리카 라인이 모두 물고 물리는 관계이고 2라운드에도 이 관계가 지속된다면 결국 승점 싸움으로 순위가 갈릴 텐데, 이럴 경우 아프리카는 승산을 논하기가 너무 힘들어진다. 저번 시즌 2시드 롤드컵 진출팀이 승강전을 가는 사태[39] 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아프리카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문다는 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노페 코치와 씨맥 간의 밴픽 대결. 노페 코치의 노림수를 씨맥이 받아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아프리카는 작년 극상성인 KT, 선발전의 자연재해였던 젠지 다음으로 그리핀 상대를 잘했던 팀이다. 실제로 잘 나가던 그리핀에게 2R 제동을 처음 건 게 작년 아프리카이다.
10.1. 1세트
대전기록
아프리카에서 미드 룰루에 원딜 시비르, 정글 스카너를 뽑음으로써 해설진들은 꽤나 좋은 조합을 구성했다는 평을 했다.이현우: 그리핀의 결정력은 대단한 거 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거기까지가 끝이었다는 점이었다.''' 스피릿의 스카너 궁극기는 27분에 기인을 향한 타워 다이브를 허겁지겁 커버할 때 처음 쓰는 굉장히 무력하고 미미한 존재감을 보여줬으며 타워 수성으로 게임을 후반으로 도모할 기반이 되는 에이밍의 시비르는 미드에서 귀환 중에 쵸비의 조이의 수면방울을 맞아주고 폭사해주고 타워도 내주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초반의 스피릿, 중후반의 에이밍이 폭망해버리면서 좋은 조합도 의미가 바래졌고 그리핀은 그 이전에 기인의 제이스를 상대로 퍼블에 포블까지 내면서 탑의 힘을 약화시키는데 굉장히 주력한 게 먹혀들며 기인은 압박을 당하는 식으로 스플릿도 못하게 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결국 레드 진영 레드 부근에서 리헨즈의 알리스타가 말파이트마냥 아프리카 챔피언들을 다수 띄우며 한타를 기가 막히게 시작했고 여기에 녹턴의 돌진, 그리고 우르곳의 뒷텔까지 덮어지며 한타에 휘말리지 않은 기인의 제이스를 제외한 아프리카의 모든 챔피언의 킬을 따내는 성과를 거둔 그리핀이 굉장히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다. 이 와중에 리헨즈는 점멸-Q-W로 시비르만 쏙 빼냈으며, 에이밍은 또 수면 맞고 자다가 죽었다.
이번 경기 쵸비는 또 30분에 CS 372개라는 경악스러운 스코어를 보여주면서 그 CS 수급의 원천이 어디인지 궁금하게 했다. 아군 정글을 뺏어먹었다기엔 상대 정글과 성장이 크게 뒤쳐지지 않았고, 상대 정글을 계속 빼먹었다고 하기에도 스카너가 성장이 아예 말린 것도 아니라서 참 의문일 따름. 상대 미드인 유칼이 CS를 수준 미달로 먹은 게 아니라 분당 10개 수준으로 잘 챙겼는데도 불구하고 CS 차이가 20~30개나 차이나는 괴물같은 수급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스카너를 의식해 수은 장식띠를 섞었음에도 유칼과의 아이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에이스 기인의 힘이 서서히 다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기인은 초반에 우르곳을 상대로 10개 이상의 CS 차이를 내고 있었다. 이에 그리핀은 탑에 3인갱을 가고 전령까지 풀어대며 힘을 실어준 반면, 아프리카는 지원왔다가 되려 유칼이 기습당해서 허겁지겁 도망가고, 정작 필요한 타이밍엔 오지 않고 주변만 맴돌다 가버리더니 끝내 말린 정글러, 서포터랑 같은 수준의 2.2k의 딜링에 그쳤다. 결국 포블에 퍼블, 포탑방패까지 배불리 먹은 우르곳은 이전의 골드 격차를 손쉽게 뒤집었고, 완전히 힘을 잃은 제이스는 압박을 가하기는 커녕 틈만 나면 압박을 당하면서 게임에서 지워져버리고 말았다. 오죽 못 컸으면 제이스 포킹에 정통으로 맞은 조이의 피통이 멀쩡했고, 이걸 본 시청자들은 딜이 간지럽다며 비웃으면서도 아프리카의 무색무취한 플레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경기에서 그리핀의 원딜인 'Viper' 박도현 선수가 게임이 완전히 종료되기 이전에 고의적으로 접속을 해제하는, 소위 '빡종'을 시전해 팀 경고 1회 페널티가 부과되었다. 참고로 아프리카 프릭스도 2주차 젠지와의 경기에서 'Ucal' 손우현 선수와 'Dread' 이진혁 선수도 위와 같은 이유로 팀 경고 1회 페널티가 부과됐었다.
10.2. 2세트
대전기록전용준: '''기인이 한명만 더 있었어도!'''
이현우: LOL 역사도 10년이 돼가는데 (아프리카한텐) 잔인하겠지만 '''그 역사 중에서 원맨팀이 잘 되었던 적은 없어요. 하물며 그 라인이 탑이면.'''[40]
1경기처럼 그리핀이 무난하게 압살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1경기는 운영으로 굴리다가 한타 한 방에 제압했다면, 2경기는 계속 싸움을 열어서 난타전으로 갔다는 것. 타잔과 리헨즈가 녹턴과 갈리오로 미쳐 날뛴 반면, 유칼은 카시 잡고 리산드라에게 라인전을 털리더니 텔레포트가 있는 리산드라에게 운영으로까지 휘둘리고 한타에서 솔킬까지 내줬다. 에이밍은 이즈리얼 들고 단식을 시도했다가 야스오-갈리오 조합에게 뜯겨먹히면서 라인전부터 망했다. 여기에 한타 이후 바텀을 먹던 녹턴과 갈리오의 옆에서 라인 정리를 하다가, 녹턴 궁극기에 물려죽으면서[41] 데스를 쌓았다. 이즈리얼은 단식 빌드 타다가 망해버리니 게임 끝날 때까지 영향력이 아예 없다시피 했고, 이후로는 그리핀이 녹턴-갈리오 궁극기 콤보로 집요하게 카시오페아만 노리면서 아프리카의 미드-원딜 라인이 게임에서 아예 삭제되어 버렸다.
[image]
팀이 모조리 망한 와중에 기인만이 경기 중반 자신의 텔을 끊은 소드의 요릭을 솔킬내는 등 그나마 뭐라도 했다. 그러나 4:4 대치 구도에서 참패 소식만이 들려오니 결과는 전형적인 고통받는 탑솔 구도. 이 솔킬 덕분에 바론 트라이를 하려던 그리핀이 혹시나의 변수 때문에 바론을 포기하는 장면에서 해설진 3명은 모두 탄식을 자아냈다. 이 솔킬은 그리핀이 바론 앞 한타를 승리하는 도중 나와서 화면에 잡히지도 않았는데, 솔킬 장면 리플레이 도중 또 한타가 벌어져서 잘리고, 해당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또 져서 기인이 황급히 도망가다가 잡힌 후 수호천사로 되살아나는 동안 소드의 요릭이 거기다가 망자의 진을 깔아 '''그 벽에 가둔 후 5명이서 모든 공격을 쏟아부으며 패죽이는 개죽음'''을 선사하는 안습한 상황까지 나왔다.
10.3. 총평
그냥 말이 필요없는 그리핀의 일방적인 학살극. 경기가 다 끝났는데도 7시가 채 되지 않았을 정도로 두 판 모두 빠르게 승부가 결정났다.
그리핀은 파죽지세 8연승을 기록하였다. 1세트 쵸비의 괴물같은 CS 수급, 경기 내내 이어진 멋지고 기계적인 한타 등 흠잡을 데가 전혀 없다. 특히 2세트의 딜량은 4명 모두가 거의 똑같은 딜량을 뽑아냈다. 남은 팀이 동부리그 마지막 팀인 젠지라 이대로라면 1라운드 전승도 유력한 상황이다. 샌드박스에게 내준 세트패가 아쉬울 따름.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쵸비가 단독 MVP를 받으면서 MVP 포인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은 덤이다. 오죽했으면 롤 인벤에서는 그리핀은 너무 강해서 가렌할당제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드립이 나올 정도였다.
아프리카는 기인 빼고 모두가 총체적 난국이다. 묵묵히 제 몫을 해내주는 기인 때문에 해설진들도 탄식하는 장면은 아프리카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당 경기에서 스피릿은 1세트에선 스카너를 픽해 궁극기를 27분에 처음 쓴다던지 2세트에서도 무존재감의 세주아니를 보여줘서 더 이상 팀 운영적으로 스피릿이 필요하다는 말조차도 나오기 어렵게 만들었고, 에이밍은 시비르를 잡고 조이의 수면방울에 폭사한다던지 생존기가 좋은 이즈리얼로 적에게 킬을 퍼주는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젤리는 그나마 탐 켄치로 좋은 세이브를 보여줬지만 브라움으론 허공에 궁극기를 쓰는 등 존재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칼 역시 기복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인만 혼자 고군분투해서 마치 Ever8 Winners, 혹은 그 하위호환을 보는 듯한 반응도 있다.
특히 킅-젠-앞 하위권 라인 중 아프리카가 원맨 캐리 의존도의 질이 가장 좋지 않다. 앞서 말한 대로 그나마 미드 비디디, 원딜 룰러 의존도가 높은 킅-젠은 원맨 캐리 전략이 성공하기 더 수월하다. 반면 아프리카는 게임 전반에서 영향력이 가장 떨어지는 탑 기인에 의존하는 팀이다.[42] 결국 1라운드 초반 젠지전에서 아프리카가 기인에게 베인이랑 루시안을 쥐어주고 캐리롤을 맡기던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
그리핀은 이 경기 승리로 1라운드 1위가 확정되었다.
11. 40경기 SB 2 : 1 KT
승격하자마자 첫 라운드부터 6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샌드박스 게이밍과 2승 5패로 이미 초췌해질 대로 초췌해진 디펜딩 챔피언 KT의 대결. 명색이 디펜딩 챔피언인데다가 신입생 교육의 기믹을 지니고 있(었다)는 KT라고는 해도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기력이 위협적으로 평가받는데다가 KT는 지난 시즌의 그 위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고 봐도 무방한지라 팬들 사이에선 샌드박스 게이밍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주 전승가도를 달리던 그리핀을 만나 아쉽게 연승이 끊긴 샌드박스지만 이번 주 첫 상대였던 진에어에게 바로 승리를 챙기면서 딱히 기세가 크게 꺾이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보였으며 선수들 개개인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세트의 경우엔 초반부터 불리한 상황에 내몰려 있었던 것을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으며 침착하게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샌드박스 게이밍이 롤챔스 무대에 이미 충분히 적응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
KT는 현재의 메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는 한 것으로 보이나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해답을 찾은 것도 아닌 듯하며, 설상가상으로 선수들의 기량도 불안정하다. 특히 팀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스멥의 부진은 너무나도 뼈아픈 부분.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나마 Bdd가 안정적인 폼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는 긍정적인 지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나 그 Bdd도 바로 직전 상대였던 그리핀 전에서는 쵸비를 상대로 맥을 못 추는 모습이었던 만큼 오롯이 Bdd에게만 의존하기도 미안한 상황.
관전 포인트는 고스트 - 조커와 눈꽃 - 강고(혹은 제니트)가 맞붙을 바텀 라인. KT의 팬들이 스토브리그 당시 고스트가 물망에 오른다는 소식에 보였던 반응과 현재의 고스트가 보여주는 폼을 생각하면 참 묘한 맞싸움 구도이다.
11.1. 1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이게 바로 No.2 샌드박스!'''
KT에서는 스멥 / 엄티 / 제니트가 선발 출전했다.
샌드박스는 선픽임에도 불구하고 이즈리얼을 풀어주는 패기를 보여줬으나 KT는 의외로 이즈리얼을 거르고 카이사를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 온플릭은 이번의 9.3 패치로 인해 정글링이 어려워진 본인의 시그니처 픽 카밀을 꺼내들었다.
온플릭은 조커의 도움으로 무난하게 바위게를 챙긴 후 미드를 통해 KT의 레드 존까지 난입. 작은 골렘을 사냥 중이던 엄티를 훼방 놓고 레드 버프를 가져가는 여유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두번째 바위게를 두고 엄티와 벌인 신경전에서 도브의 르블랑이 없음에도 무리하는 바람에 조커가 잡히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이후 전령과 첫 드래곤을 나눠가지는가 싶던 양 팀이었으나, 전령을 잡는 온플릭에게 몰려든 KT가 Bdd와 눈꽃의 활약으로 온플릭과 조커를 끊어내고, 뒤이어 미드 라인에서 엄티가 도브의 르블랑까지 잡아내며 순식간에 킬 스코어가 4 vs 0까지 벌어지게 된다.
어찌저찌 전령을 챙긴 샌드박스는 탑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가져가지만 KT는 미드 라인 1차 타워에 이어 바텀 라인 1차 타워까지 철거했고,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확보하는 등 이득을 크게 얻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분 경, 바텀에서 스멥을 어거지로 잡아낸 샌드박스는 순식간에 KT 측 바텀 라인의 1차 / 2차 타워를 모두 철거해냈다. 반면 KT는 탑 1차 타워를 철거했으나 2차 타워에서 버티고 있던 도브의 저항에 막혀 후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샌드박스가 근소하나마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21분 경, 미드 라인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KT의 봇 듀오를 잘라내며 이득을 챙긴 샌드박스는 바로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점차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26분 경에 벌어진 교전에서 다시금 제니트와 스멥을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도 역전하는데 성공한 샌드박스는 조커의 희생에 힘입어 바론 버스트도 성공해낸다.
고스트의 시비르를 앞세워 사방에서 사정없는 돌려깎기로 KT의 진영을 압박해들어간 샌드박스는 3억제기를 모두 철거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31분 경, 온플릭의 카밀을 앞세워 선공을 건 샌드박스는 KT의 마지막 저항마저 가볍게 무력화시키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챙겼다.
샌드박스는 특유의 결단력을 통해서, 특히 스멥을 잡아내고 바텀에서 2차 포탑까지 가져간 것과 미드 지역 한타 2번으로 초반 굉장히 불리했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해냈다.
반대로 KT는 대퍼라는 단어가 아까울 정도로 꼴값에 가까운 대흉 플레이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10분까지는 엄티도 던지지 않고 굉장히 안정적으로 상대의 저돌적인 움직임을 다 맞받아치며 4:0으로 끌고 간 KT지만 잘 큰 조이를 앞세운 포킹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고 의아한 포지셔닝의 바텀 듀오는 오히려 샌드박스에게 기회를 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안일했다. 물론 탑인 스멥도 굉장히 애매모호했다. 클템 해설의 말을 빌리면 해야 할 플레이를 할 때 제대로 해야 하는 걸 KT는 안 했고 샌드박스는 제대로 실행했다는 차이가 있다. 분명 그리핀전 1세트처럼 초중반 운영이나 플레이는 완벽했으나 이후의 플레이나 운영의 미스로 샌드박스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이었다. 당장 KT의 픽은 바로 전 경기에서 그리핀이 1세트에 사용했던 조합[43] 이었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11.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KT에선 Bdd가 다시 조이를 뽑아들었고, 이번엔 스멥이 요릭을, 제니트가 블라디미르를 잡았다. 샌드박스에선 봇 듀오가 다시 시비르 - 쉔 조합을 가져갔고 카밀을 밴 당한 온플릭은 고심 끝에 잭스를 잡았다.
초반 바텀 라인에서 벌어진 신경전에서 조커의 쉔이 깔끔한 점멸 - 도발 콤보를 보여주며 엄티의 올라프를 킬. 샌드박스가 퍼블을 챙겨간다. 다만 레벨링 자체는 KT가 빠른 편이어서 크게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고, 미드 라인에서는 Bdd의 조이가 패기로 도브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전령 존 앞에서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서밋을 킬내는데 성공한 KT는 바로 뒤이어 미드 라인에 대규모 다이브를 시도한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온플릭의 현란한 무빙과 조커의 센스에 힘입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한다.
KT는 다이브의 실패로 다소 흔들린 모양이었는지 미드 라인을 텅 비우는 실책을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샌드박스는 바로 전령을 미드 라인에 풀어 이득을 보는데 성공한다. 이후 두번째 드래곤을 거저 내준 샌드박스는 올라프와 함께 바텀 라인을 압박하려던 스멥의 요릭을 잡아내고서는 KT의 레드 버프 존 일대 몹들을 남김없이 털어먹기 시작한다.
30분 경, 치열한 대치 구도 속에서 바텀으로 밀고 들어온 샌드박스 게이밍의 선수들을 받아친 KT는 2킬을 해냈지만 스멥의 요릭이 잡히는 손해를 보면서 그대로 수세에 몰리는가 싶었으나 서밋을 바텀으로 침투시켜 시간을 끌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려던 샌드박스의 전략[44] 을 역으로 이용하는데 성공. 제니트가 실피로 바론을 막는데 성공하고 이후 역으로 바론 트라이, 눈꽃의 시비르-리산을 같이 띄우는 이니시에이팅으로 리산은 궁과 존야도 못 쓴 채로 폭사, 이후에 이어진 Bdd의 매서운 딜링에 힘입어 한타에서도 크게 이득을 보고 바론을 획득하며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한다.
뒤이은 장로 드래곤 존 앞에서의 대치에서도 승리를 거둔 KT는 극적으로 승기를 잡고 눈꽃이 시비르를 붙잡는 사이[45] 그대로 샌드박스를 몰아붙혀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샌드박스는 분명 운영은 좋았으나 바론을 치기 위해 서밋을 바텀에 보낼 때 온플릭까지 투자한 게 실책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시비르만으로는 바론 치는 속도가 부족했다.[46] 결국 서밋과 온플릭이 잡히는 동안 제니트가 바론을 막는데 성공하고 이후에 게임이 완벽하게 뒤집혀 버렸다.
KT는 초중반까지는 1세트와 비슷한 구도로 흘러갔으나 눈꽃의 알리스타를 기점으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여 본인들 조합의 장점인 한타로 결국에는 역전하고 8천 골드 역전승을 따냈다.
11.3. 3세트
대전기록
이번에도 이즈리얼이 양 팀 모두에게 버려지는 듯 싶었으나 샌드박스에서 이즈리얼을 가져갔다.
샌드박스는 온플릭이 다시 카밀을 잡았고, 도브가 조이를 가져왔다. KT는 다시 탑 요릭 / 정글 녹턴을 가져가고 거기에 빅토르 / 쓰레쉬의 봇 듀오를 추가하더니 미드에 비디디의 시그니처 픽 아우렐리온 솔을 가져가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4분 경, 바텀 라인에서 샌박 봇 듀오가 쓰레쉬를 잡아내며 퍼블을 냈으나 Bdd의 합류로 위기에 몰릴 뻔한 것을 조커의 제니트 킬 압박과 고스트의 텔레포트 사용으로 고스트는 살아나가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직후에 온플릭이 미드 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스킬샷 실수를 범해[47] 그대로 Bdd에게 킬을 당하면서 KT가 킬 스코어를 역전한다.
11분 경, 칼날부리 근처에서 눈꽃의 쓰레쉬에게 물린 온플릭이 2데스를 적립하면서 분위기가 점점 KT에게로 기운다. 뒤이어 바텀에서 고스트가 제니트의 빅토르를 잡아내며 만회하는 듯했으나 KT도 Bdd의 합류에 힘입어 조커의 탐 켄치를 잡아낸다.
카밀을 필두로 한 3인 다이브로 탑에서 스멥을 킬낸 샌드박스는 첫 드래곤과 전령을 내주기는 했으나 우위를 점한 바텀 듀오에 힘입어 포블을 가져간다. 주문 도둑검과 도벽 룬을 통해 압도적으로 빠른 골드 수급을 하던 고스트의 이즈리얼이 이곳저곳을 흔들며 KT를 압박하는 가운데 샌드박스가 두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점점 미묘해지기 시작한다.
25분 경, 드래곤 존 앞에서 스멥의 요릭을 포착한 온플릭의 카밀이 선공을 걸어 스멥을 킬낸 것을 시작으로 미드 라인으로 몰려든 샌드박스는 한타에서 이득을 보며 우위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직후 탑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서밋의 아트록스가 잘리는 손해를 보고 만다. 30분 경, 엄티의 녹턴을 잘라내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교전을 연 샌드박스는 Bdd의 아우솔로 인해 손해를 보며 물러난다.
하지만 온플릭의 카밀이 초반에 본 손해를 거의 다 메꾼데다가 고스트가 무시무시한 금전 수금력을 바탕으로 풀코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었던 샌드박스는 바로 바론을 두고 교전을 열어 크게 이득을 보며 바론 버프도 획득하는데 성공. 승기를 가져온다. 바론 버프를 두른 미니언들과 함께 KT의 진영으로 입성한 샌드박스는 KT의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하며 그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KT는 1세트와 판박이로 초반 이득을 제대로 못 굴린다는 허점을 제대로 찔렸다. 초반에 비디디의 슈퍼플레이를 통해 카밀이 폭삭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밀을 의식한 건지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니트의 빅토르 플레이도 아쉬운 부분.[48]
샌드박스는 초반 온플릭의 실수 때문에 정글이 대차게 망했지만 다른 라인이 힘을 써준 결과 성장세를 복구하는데 성공하면서 2위팀답게 전 라인이 캐리를 분담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KT의 3세트 패배에는, 스멥의 데스도 데스지만, 수성을 맡긴 제니트의 빅토르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점도 컸다. 조커의 탐 켄치의 혀채찍에 절대미각 3중첩으로 집어 삼키기를 2번 당하며 1데스 1점멸이 빠지면서 바텀 포블이 그냥 꽁으로 나갔고, 이 때 KT가 먹은 전령은 탑에 썼으나 고스트가 궁으로 라인을 지워버리며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했다. 이러다보니 온플릭이 말렸음에도 KT쪽에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워졌고, 녹턴 궁이 제대로 활용되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초반부에 정글 차이를 크게 벌리면서 녹턴-아우솔의 글로벌 조합이 스노우볼링을 굴렸어야 했는데 원딜은 알아서 말리는 와중에 다른 라이너들도 과감한 모습이 부족했다.
여담으로 MVP를 받은 고스트의 DPM이 무려 '''1012'''에 육박했다. 포킹이 좋아 딜뻥이 좋은 이즈리얼임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
11.4. 총평
이변은 없었다. [49]
샌드박스는 이 날 잔실수가 많은 편이었고 실제로 불안불안하게 승리했다. 온플릭이 엄티에게 고전하고 2세트에서는 샌박도 역전패했다. 그 와중에 샌드박스의 힘이 된 건 바텀의 확실한 우위. 1, 3세트 모두 고스트가 MVP를 몰아받을 만큼 빡캐리했고 조커도 [50] 고스트가 바텀 라인전을 휘어잡을 수 있게 해줬다.
여담으로 온플릭이 큼직한 너프를 먹은 카밀 정글을 계속 쓸지 안 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는데, 온플릭이 카밀 정글을 꺼낸 두 세트를 전부 샌드박스가 승리하기는 했다. 다만 온플릭 본인은 카밀 정글에 대해 조합만 맞춰지면 아직 활용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12. 4주차 정리
1주차와 마찬가지로 2승팀과 2패팀으로 극명히 나누어졌다. 게다가 우연히도 2승팀/2패팀 분포가 1주차와 똑같다. 4주차에 2승을 쌓은 팀이 1~5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패를 당한 팀은 6~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서부 리그는 서열이 완벽하게 정리되었다. 1등팀은 전승, 2등팀은 오직 1등팀에게만 패배, 3등팀은 딱 1, 2등팀에게 패배, 4등팀은 1, 2, 3등팀에게 패배라는 식으로 뭐라 할 이변없이 실력순으로 아름답게 정렬된 느낌이고, 동부 리그는 수장이 킹존으로 바뀌었으며 작년 롤드컵에 진출한 도원결의 3팀은 경기력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손을 잡고 2승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진에어는 여전히 전패를 달리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동부 서부로 양극단으로 경기력이 갈렸던 1라운드 초반에 비해 상, 중, 하위권이 명확해졌다. 그리핀-샌드박스-SKT는 상위권으로, 한화-담원-킹존은 중위권으로, kt-젠지-아프리카-진에어는 하위권으로 갈렸다.
밴픽 부분에선 9.3 패치의 여파로 3주차 때까지와 달리 밴픽이 많이 바뀐 모습이 보인다.
- OP였던 아칼리가 핵너프로 픽창에서 아예 사라졌다.
- 아트록스는 너프의 영향으로 밴 목록에서는 내려 갔고 쓸 만한 카드 정도의 위치로 떨어졌다. 우르곳 역시 너프로 밴을 잘 당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원딜 아이템 패치로 인한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이즈리얼, 루시안 두 원딜이 바텀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루시안은 거의 밴 당하고 이즈는 레드쪽에서 밴하거나 아니면 블루쪽 선픽을 할 정도. 또한 카이사의 티어가 내려간 만큼 시비르의 티어가 올라갔다.
- 라이브 서버에서는 핫픽스 되었지만 대회에는 적용이 늦은 관계로 단식 메타의 선두 주자 카르마가 초기에는 높은 밴픽율을 보였지만, SKT vs 킹존전 이후로 카르마 픽은 여실히 줄어들었다.
- 탑은 9.3 패치로 솔랭에서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요릭이 새롭게 밴픽으로 합류했고 탑 우르곳은 제이스로 맞받아치는 구도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챔피언인 사일러스도 독특한 스킬셋을 기반으로 신챔 치고는 빨리 모습을 드러냈지만 고작 2승을 기록하는 좋지 못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사일러스 카운터용으로 피오라나 다리우스도 나오는 등 선택지가 넓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정글은 1티어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리 신, 올라프, 자크, 잭스, 녹턴 등 다양한 챔피언이 기용되고 있다. 다만 카밀이 너프로 밴픽율이 크게 낮아졌으며 그 자리를 자르반이 꿰찬 모양새를 보인다.
- 미드같은 경우 미드를 지배했던 갈리오와 아트록스가 너프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다. 조이, 리산드라, 르블랑이 등장하는 가운데 아이템 패치로 간접상향된 야스오가 미드에도 나오는 추세. 갈리오의 경우는 미드에서 사라진 대신 서포터로 모습을 많이 보였다.
- 바텀은 아이템 변화의 여파로 치명타형 원딜이 수혜를 받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루시안-이즈리얼의 양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시비르나 애쉬를 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카이사는 폭풍갈퀴가 변경되며 이전에 정립되었던 아이템 트리가 효력을 잃으면서[51] 사용이 어려워져서 선호도가 줄어들었다. 비원딜 챔피언인 빅토르, 블라디미르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야스오 또한 바텀 라인에서 모습을 보였다.
- 서포터는 브라움, 쓰레쉬, 탐 켄치, 알리스타 4강 체제이고 여기에 그라가스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갈리오가 등장하는 추세이다.
- 스멥(킹겐) - 엄티(스코어) - 비디디 - 제니트(강고) - 눈꽃(미아)
- 큐베(로치) - 피넛 - 플라이 - 룰러 - 라이프
- 기인 - 드레드(스피릿)[54] - 유칼 - 에이밍 - 젤리(프라우드)
12.1. Griffin
'''1위 | 8승, +15 | Griffin'''
'''5주차 대진: GEN(1R) - KT(2R)'''
이번 주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그나마 작년의 극상성이기도 한데다 인게임도 초반이 불안했던 kt전 1세트도 대역전으로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직전 시즌에 그랬듯 첫 매치 패배가 언제일지, 그리고 그 패배를 얼마나 빠르게 수습해낼지를 걱정하는 게 더 나을 정도.
12.2. SANDBOX Gaming
'''2위 | 7승 1패, +10 | SANDBOX Gaming'''
'''5주차 대진: AF(1R) - KZ(2R)'''
kt전 2세트에서 뜬금없는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그것만 빼면 여전히 1갓 그리핀 다음가는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하위권인 kt에게 세트를 내주었다는 것은 아직 샌드박스의 단점인 중요한 순간에 잔실수를 하는 점이 아직 고쳐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리그 이전에 팀의 약점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바텀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고, 나머지의 기량 또한 부족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런 잔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욱 깔끔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3. SK telecom T1
'''3위 | 6승 2패, +6 | SK telecom T1'''
'''5주차 대진: KT(1R) - DWG(2R)'''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말처럼, 우여곡절도 많고, 두 번의 매치 모두 1세트를 내줬지만 4주차 전승을 달성하며 3위를 수성했다.
킹존전 1세트는 단식 메타를 극도로 활용한 포킹 조합에 무력하게 패배했고, 젠지전 1세트는 탑에서의 솔킬을 시작으로 잇따른 한타에서 젠지에게 무난하게 패배했다. SKT가 패배할 때의 특징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잃고 무기력하게 오브젝트와 타워를 내주다가 교전에서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게임을 내주는 것이다. 이는 소위 말하는 클리드가 말리면 팀이 힘을 못 쓴다는 분석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
하지만 킹존전부터 시작해서 페이커의 캐리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르곳 갈리오만 하던 페이커가 조이 그리고 르블랑으로 좋은 폼을 보여줬기 때문에 밴픽에서의 이점도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12.4. Hanwha Life Esports
'''4위 | 5승 3패, +3 | Hanwha Life Esports'''
'''5주차 대진: DWG(1R) - AF(2R)'''
기분 좋은 한주였다. 폼이 안 좋은 젠지는 물론 한창 상승가도를 달렸던 킹존조차 2:0으로 제압하며 4위 상승은 물론 승차 관리가 안 되어 있다는 문제점도 단박에 해결했다.
모든 주전 선수들의 폼이 나쁘지 않고 특히 작년에 크게 부진했던 트할은 여전히 큰 그림을 그리는 장점을 간직한 채로 라인전 수행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탑솔러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며, 보노는 성환을 대신하여 공격적 한화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끄는 선봉대장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고무적인 일은 템트가 믿음직한 캐리 라인으로 성장한 것으로, 기세가 높던 킹존의 미드 라인을 철저히 박살내며 쉽지 않은 상대로 여겨졌던 킹존과의 대결을 2:0으로 매조지었다. 상윤이 1000킬을 기록한 건 덤.
단점이 있다면 보노의 기복, 오브젝트 앞에서 흔들리는 것, 그리고 키의 실수가 잦다는 점이 있겠다. 보노의 경우 이번 주에는 훌륭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면, 저번 주는 단단히 상대 정글러에 묶이며 큰 고생을 했다. 올라프 외에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받았는데, 다행히 킹존전에서는 초반 성장 속도가 느린 자크를 가지고도 신 짜오를 잘 피해가며 성장한 뒤 뛰어난 이니시를 보여주었다. 키의 경우 라인전과 한타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만큼 어이없는 실수도 종종 보여주기 때문에 아쉬움을 조금 남겼다. 김동준 해설이 경기 중 한화는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지만 오브젝트 앞에서 조금 흔들리는 면이 있다고 했는데, 이를 보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번주 2승을 통해 서부 리그에 확실히 뿌리내렸지만, 작년 서머에도 1라운드를 6승 3패 3위로 일단락지었다가 2라운드에서 쫙 미끄러진 적이 있으니 방심하지 않고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2.5. DAMWON Gaming
'''5위 | 4승 4패, +2 | DAMWON Gaming'''
'''5주차 대진: HLE(1R) - SKT(2R)'''
전반적으로 이번주에 얻어낸 게임 내적인 결과가 많다. 성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기존에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이 크게 보완되고 있는 상황. 우선, 기존 담원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너구리만 견제하면 된다', 즉 탑 원맨팀이라는 한계점이 쇼메이커의 기량이 살아나면서 크게 보완되고 있다. 르블랑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로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해내는 장면들은, 쇼메이커에게 기대했던 모습. 게다가 정글에서 LCK로 돌아온 펀치가 크게 활약하고 있으며, 팀적으로도 운영이 훨씬 단단해졌다. 다만 당장 다음주 대진이 전부 상위팀과의 대진이라는 점은 마이너스.
12.6. KING-ZONE DragonX
'''6위 | 4승 4패, 0 | KING-ZONE DragonX'''
'''5주차 대진: JAG(1R) - SB(2R)'''
4연승 후 다시 2연패로 동부리그로 간 킹존이다. 저번주 담원 젠지전이 데프트 원맨팀의 희망편이라면 이번주 SKT 한화전은 데프트 원맨팀의 절망편.
폰의 기복이 심하다. SKT전에는 페이커 솔킬도 따면서 부활하나 싶더니 한화전에서는 템트에게 선취점 솔로킬을 따이면서 미드가 폭발, 2세트 때 내현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룰루가 밴된 내현 역시 잘 크나 싶지만 한계에 부딪히며 패배.
그래도 다행히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킹존은 꼴찌인 진에어를 상대하고, 경쟁팀인 한화와 담원은 서로 맞붙기 때문에 진에어에 덜미만 안 잡힌다면 1라운드를 포시 경쟁권인 최대 5위 최소 6위로 마칠 수 있으니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
12.7. kt Rolster
'''7위 | 2승 6패, -5 | kt Rolster'''
'''5주차 대진: SKT(1R) - GRF(2R)'''
동부리그 삼형제 일원답게 당연한 2패, 그나마 샌드박스를 상대로 1세트라도 따서 승차에서는 가장 앞선다는 게 위안거리다.김동준: '''저는 그나마 하위권팀들 중에서는 KT가 낫다고 생각해요.'''[55]
이 팀도 품앗이 팀답게 상태가 심각하다. 탑, 특히 스멥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상대하는 팀들이 스노우볼이 애매하다 싶으면 가서 함께 굴려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갱킹도 너무 쉽게 당해준다. 원딜도 역시 매우 상태가 좋지 않은데 어떤 세트에서는 역전의 주역으로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다가 다음 세트에서 계속 먼저 얻어터지고 팀의 게임 운영에 계속 어깃장을 놓으면서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고는 아예 경기를 못 나오고 있고, 제니트는 경험도 부족하며 비원딜은 그럭저럭 잘 한다는 평이지만 '''애초에 하위권 팀 원딜러가 정통 원딜에 비해 비원딜의 경기력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그나마 3형제 중에서는 메타의 중심 포지션인 정글 미드가 그럭저럭 괜찮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요소.[56] 샌드박스 전 2세트에서 보여준 역전극이나 초반에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캐리력 있는 미드-어떻게든 1인분은 하는 정글을 앞세워 하위권 팀들만이라도 확실하게 때려잡아 스프링 시즌 생존을 확보하고 서머 시즌을 도모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다 보면 어쩌다 중위권 삼형제의 발목을 한두 번 낚아챌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
다만, 냉정하게 말하면 다른 두 팀보다도 원딜을 못 다루는 제니트, 스노우볼을 멈추는 탑과 제니트의 기복, 서포터의 본분인 시야 장악과 원딜 보호에 너무나도 취약한 눈꽃,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머리가 사라진 듯한 오더와 운영이라는 단점이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젠지와 아프리카는 그래도 선수들의 폼의 저하가 심각한 것이 문제기에 폼 회복을 바랄 수 있다는 점이라도 존재하지만 kt의 운영 문제, 원딜 문제는 도저히 희망을 그릴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57]
전반적으로 운영이 완성 단계에 다가가고 있다고 인터뷰한 것이 무색한 운영을 보여주었다.
12.8. Gen.G
'''8위 | 2승 6패, -7 | Gen.G'''
'''5주차 대진: GRF(1R) - JAG(2R)'''
동부리그 삼형제 일원답게 당연한 2패, 그나마 SKT를 상대로 1세트라도 따 아프리카보다 승차에서는 앞선다는 게 위안거리다. 그리고 2승 6패로 롤드컵에서 얻은 1학년 5반을 뛰어넘는 2학년 6반으로 승급 아닌 승급을 했다.
너무 뻔하게 고정된 밴픽, 정글의 역캐리[58] 가 심각하다. 잘 하다가도 의아한 판단으로 자멸하는 등 강팀의 면모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거기다가 다른 팀은 다 푹 쉬는 연휴 기간동안 실시한 강훈련 이후로도 보여준 젠지의 밴픽은 해설진이 대놓고 수성의 조합이라고 하는 만큼, 존버 메타를 전혀 바꾸려 하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언젠간 다시 원딜 지향형 메타가 돌아오길 바라며 현 운영을 고수하는 모양새라고 판단 할 수 있는데, 이는 마치 감나무에서 감이 익기를 기다리며 입을 여는 것과 같다.
- 큐베는 케넨 원챔러였다가 SKT전에서 겨우 우르곳 하나 추가한 게 끝이다. 그나마도 케넨은 대세픽이 되기에는 약점이 너무 많고[59] 우르곳은 너프 예정이라 향후 전망이 희망적이지는 않다. 그 외 대세픽을 살펴봐도 요릭을 제외하면 큐베 스타일에 맞는 게 없다.[60] 로치 역시도 우르곳 너프에 직격탄을 맞는데다가 시즌 전체를 책임질 클래스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 피넛은 챔프폭 운운할 것도 없이 그냥 못한다. 그나마 괜찮다던 자크로도 자살 점프를 뛰는 등 최악.
- 플라이는 큐베, 룰러와 문제점이 약간 다르다. 큐베와 룰러의 챔프폭이 깊고 좁다면 9.3 버전에서 플라이의 챔프폭은 얕고 넓은 느낌이다. 큐베와 룰러가 선호하는 픽만 잘하고 그 외의 것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면 플라이는 대부분의 챔프를 거부감 없이 픽하는데[61] 대부분이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나쁘게 말하면 평균 이하다. 그나마 조이와 리산드라는 한두 번 캐리도 해 보고 준수한 경기력을 몇 번 보여주었지만, 이 둘뿐이라는 게 문제. 최근 떠오르는 르블랑/야스오 역시 잘 다룰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한 SKT전 2세트에서 조이로 캐리하다가 룰러가 한번 잘리니까 본인도 같이 집어던지는 등 고질적인 멘탈 문제도 걸림돌.[62]
- 룰러는 이즈리얼, 카이사를 픽했을 땐 확실한 캐리력을 보여줬지만 그 외 챔피언은 그렇게 잘 다루지 못하는데[63][64] 9.3 패치가 치명타 원딜을 부활시키긴 커녕 안 그래도 위태롭던 카이사에 대한 평가도 애매하게 만들었기에 이젠 이즈리얼 하나밖에 안 남았다. 그나마 원딜 몰빵+늪롤에 특화된 시비르의 티어가 올라온 점은 다행이지만 이게 카이사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 돌진 조합에 어울리며, 왕귀력 뛰어난 인파이터 원딜이라는 꽤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두 챔피언이 플레이 스타일이 좀 다른 건 사실이다.
- 라이프가 포텐 충만한 유망주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겠지만, 팀의 상황이 워낙 심각한지라 성장이 정체되는 중이다. 그나마 장인 챔프인 그라가스 플레이는 확실히 뛰어나고 밴픽에서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지만 카이사나 야스오, 카시오페아 등 순간 폭딜이 뛰어난 챔프와 조합해야 하는데 카이사는 간접너프를 먹었고 비원딜은 룰러가 꺼리기에 암울하다.
12.9. Afreeca Freecs
'''9위 | 2승 6패, -9 | Afreeca Freecs'''
'''5주차 대진: SB(1R) - HLE(2R)'''
이번 주는 3팀 중 가장 답이 없는 모습이었다. '승리 공식' 같은 게 아예 사라진 모습. 젠지는 역시 힘들 때면 재혁이 형이라는 룰러 엔딩, kt는 미드의 캐리력을 기반으로 정글과 함께 전 라인에 개입하며 그때그때 조합에 맞게 대처하면서 뭔가 될 것도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실제로 샌드박스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 kt의 문제가 탑과 봇이 약하고 발밴픽이 자주 나오는데다가 운영을 제대로 못한다는 점이며, 젠지의 문제가 뻔하게 고정된 밴픽과 정글의 잦은 역캐리라면 아프리카는 기인을 제외한 네 명의 최악의 폼이다. 그나마 멀쩡했던 스피릿마저 여러 포지션에 막 굴려지다가 정작 본 포지션인 정글에서의 경쟁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거기에 3팀 각 에이스인 비디디, 룰러, 기인 중에서 가장 캐리가 힘든 탑이라 웬만큼 기인이 잘 해도 뒤집기가 힘들다.전용준: '''기인이 한명만 더 있었어도!'''
이현우: LOL 역사도 10년이 돼가는데 (아프리카한텐) 잔인하겠지만 '''그 역사 중에서 원맨팀이 잘 되었던 적은 없어요. 하물며 그 라인이 탑이면.'''
게다가 조금 나아질 기미라도 보이는 kt, 젠지와 달리 아프리카는 오히려 게임 내용이 퇴보하고 있다. 노페표 날빌로 간신히 2승이라도 챙겼을 뿐 기본기는 3팀 중 가장 부실하니 당연한 일이다. 원래 기복이 심하고 팀에 악영향도 많이 받은 스피릿은 그렇다 쳐도, 유칼과 에이밍의 폼은 스카웃과 아이보이를 키워낸 노페 코치 밑에서도 퇴보하거나 혹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점이 참 답답하다.
그나마 기인의 기량만큼은 정말 좋다. 팀이 강등권까지 추락한 상황에서도 왜 국대 탑솔로 뽑혔는지 현 시점에서도 LCK 최고 탑솔러로 뽑힐 만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인데 전용준 캐스터와 클템 해설이 그리핀전과의 경기에서 한 말이 현재의 아프리카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탑의 캐리력은 한계가 있는데다가 팀 전체의 운영이나 움직임이 기본적으로 너무 나쁘기 때문에 기인 혼자 어떻게 해볼 상황이 아니라는 게 문제이다. 기인은 혼자서 딜교도 빡세게 하고 라인전도 앞서고 CS도 이기고 솔킬도 간혹 따주는데 팀은 전멸하는 그림이 항상 자주 나오고 상위권 강팀은 아예 기인만 후벼파서 불구로 만드는 패턴 속에서 다른 멤버들의 분발이 훨씬 필요한 게 아프리카다.
12.10. Jin Air Greenwings
'''10위 | 8패, -15 | Jin Air Greenwings'''
'''5주차 대진: KZ(1R) - GEN(2R)'''
도대체 얼마나 감내해야 하는가 싶을 정도로 요원하기 짝이 없다. 무언가 보여주기는 하는데 보여주기만 할 뿐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미 1R 단독 꼴찌는 확정이 되었고, 이제 1R 전패와 한 라운드 세트 최저 세트 득실 기록 경신[65] 을 결정지을 마지막 경기만이 남아있는데 하필 또 상대가 녹록치 않은 킹존이다.
그래도 진에어 입장에서는 킹존이 2연패로 하락세이고, 그나마 유일하게 세트를 따낸 젠지와의 경기가 있으니 승리의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대진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도 못 따내면 2라운드도 깜깜할 수밖에 없다.
의외로 개개인들의 기량은 4주차에서 꽤 올라왔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팀적인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 밴픽에서는 꽤 예리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인게임 플레이가 모래알 같은 상황. 난전 시 한타 자체는 밴픽의 이점을 살려 이겨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라인전과 운영에서 이긴 적이 거의 없으므로 운영 문제도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