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7주차
1. 개요
2019 스무살우리 LoL Champions Korea Spring 7주차, 3월 7일부터 3월 10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이번 7주차에는 킹존/한화생명/젠지/SKT가 1경기를, 그리핀/샌드박스/담원/아프리카/kt/진에어가 2경기를 치른다.
주목할 만한 매치업은 2위 그룹인 SKT와 샌드박스를 연달아 만나는 강행군을 치르는 그리핀과 도원결의 3형제의 아우들인 젠지 - 아프리카를 순차적으로 만나는 KT.
이번주는 하루에 포스트시즌을 향한 서부리그 간의 빅매치와 승강전으로 떨이지지 않으려는 동부리그의 멸망전 각각 1경기씩 치르기 때문에 4일동안 극과 극의 상황이 계속된다. 특히 가장 눈여겨볼 매치는 상위권 간의 대결인 SKT vs 그리핀과 도원결의 멸망전의 시작인 KT vs 젠지.
그리고 3월 8일 경기부터 사일러스가 글로벌 밴된다. 기사 사일러스가 특정 챔프[1] 의 궁을 훔치면 쿨타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버그가 있는데 2월 24일 LPL의 BLG 대 SDG 경기에서 첫 발생되었다.
2. 59경기 SB 2 : 1 DWG
다시 한번 조우하게 된 승격 동기팀들간의 대결. 롤챔스 승격 이후 처음으로 만난 지난 1라운드에서는 샌드박스가 그동안 쌓여있던 상대전적 열세를 깨고 2 - 1로 기분 좋은 승리를 수확해갔었던 바 있다. 순위만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전반적인 지표는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등비등하지만 기세 상으로는 6연승을 기록 중인 담원이 조금 더 우위에 있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다.
샌드박스는 SKT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존재로 아슬아슬한 2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하기 위해, 담원은 포스트시즌 안정권에 진입하는 것에 더해 상위팀을 끌어내릴 원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중요시하게 되는 매치니만큼 두 팀 모두 사력을 다해 임할 것으로 보인다.
2.1. 1세트
대전기록
플레임이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해서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샌드박스가 그들답게 스노우볼링 조합을 짰다. 요릭, 올라프, 르블랑, 애쉬를 전부 가져가며 대놓고 처음부터 터트리겠다는 의도를 드러냈고 담원은 이렐리아와 사일러스를 가져가면서 소규모 교전보다는 정식 한타를 바라보는 조합을 짠 상황.
경기 초반은 샌드박스가 화염용을 먹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하나 담원도 기습적으로 전령을 먹는다. 그리고 담원은 탑에 전령을 푸는 선택을 하는데 샌드박스도 상대의 인원 배치가 느슨해진 틈을 타 바텀 포탑을 깨면서 포탑 교환이 이루어지게 되고 생각보다 라인전이 빨리 끝나게 된다. '''그리고 이 교환이 담원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온플릭의 올라프가 갱으로 플레임을 잡으면서 퍼블을 내고 이어 써밋이 텔로 넘어온 쇼메이커를 솔킬내면서[2] 요릭이 2킬을 먹어서 사이드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며 스노우볼이 미친듯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1세트의 판도는 사실상 이 시점에서 갈린 거라 봐도 무방했다.
이후로는 샌드박스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된다. 정돈되지 않은 한타를 하는 이상 담원은 이렇다 할 변수를 만들 수 없었고 샌드박스에게 휘둘리기만 할 수밖에 없었고, 계속 킬이 나온 끝에 샌드박스가 바론도 쉽게 챙기고 깔끔하게 승리에 성공한다.
담원 입장에선 전령을 빨리 푼 것이 뼈아프게 느껴질 경기. 이것 때문에 라인전을 빨리 끝내고 계속 싸움을 걸어야 하는 샌드박스의 의도대로 경기가 흘러간 느낌이 강했다.
2.2. 2세트
대전기록
담원이 플레임 / 캐니언 / 베릴을 내리고 너구리 / 펀치 / 호잇을 투입시켰다.
담원이 1세트보다 더 정석적인 한타 조합을 꺼내들었다. 샌드박스는 이번에도 르블랑을 가져감과 동시에 이즈리얼과 녹턴을 픽하면서 1세트와 비슷한 성격으로 두 팀이 다시 플레이하게 되었다.
선취점은 샌드박스가 잘 가져갔지만, 탑, 미드, 바텀 3라인 모두 담원이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12분 정도에는 이즈리얼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굴려야만 하는 샌드박스가 담원에게 1000골드 이상 글로벌 골드가 뒤처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즉 처음부터 우위를 점해야만 하는 조합으로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의도가 어그러진 것.
이후 샌드박스는 녹턴이 바람용을 먹은 뒤 바로 궁극기를 쓰면서 이니시를 걸어보지만 담원의 적절한 합류로 오히려 2명만 잡히고 담원의 멤버들을 한 명도 잡아내지 못하며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어진다.
이후로는 온플릭의 궁극기를 기반으로 샌드박스가 계속 한타를 열면서 킬을 올리긴 하지만, 담원은 이미 그 이전부터 상대가 걸면 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에 성공한 상태였고 그에 따라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이득보는 구도가 아닌 서로 교환을 하더라도 담원이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보는 구도가 계속 만들어지게 되었다. 한 쪽으로 일방적인 교환이 잘 나오지 않았으며 후반 한타를 바라보는 담원에게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교환이 이루어지다 29분 용 쪽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써밋이 끊겼고 담원은 바로 바론을 버스트해서 먹어버린다. 고스트의 궁극기에 펀치가 저격당하긴 했으나 스틸은 당하지 않은 채 귀환.
이후 담원이 무난히 포탑을 돌려깎으며 이득을 계속 보나 했는데, 샌드박스가 순간적으로 쇼메이커의 조이가 궁을 쓰며 앞으로 나온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도브-고스트-조커가 각각 왜곡, 빙하 균열, 정조준 일격 연계를 칼같이 해내면서 쇼메이커와 호잇을 순식간에 끊어내고 에이스까지 띄우면서 바론 버프를 소멸시킨다. 샌드박스의 무서운 순간 판단력이 돋보였던 장면. 이 한타에 골드 차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이즈리얼도 크면서 샌드박스는 한 번 더 기회를 잡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용 쪽에서 한타가 다시 열리는데, 샌드박스는 이번에도 녹턴이 이니시를 먼저 걸고 브라움과 르블랑이 양쪽에서 덮치면서 "본인들이 먼저 때리고 시작하는" 싸움을 해 이기려고 했다. 물론 담원은 바로 전 한타에서 이미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지 침착하게 영혼 감옥 배치를 필두로 뉴클리어가 앞으로 들어온 도브의 르블랑을 센스있게 먼저 끊어내고 녹턴 포커싱을 바로 해서 터트리며 샌드박스의 이니시를 완벽하게 받아친다. 결과는 3대1 교환 담원의 한타 대승. 그리고 블라디와 자야가 마침내 왕귀하기에 이른다.
샌드박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합의 한계에 부딪혔는지 이니시를 걸어도 끊어내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바론에서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두 번째 바론도 내주고 만다. 결국 40분에 너구리의 블라디미르가 대놓고 앞으로 나서자 이즈리얼이 바로 딜로스가 심하게 일어났고 그 후 자야에게 모두 휩쓸리면서 게임 종료.
담원이 도중에 한 번 크게 넘어졌지만 결국 조합의 의도를 잘 살려서 이긴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샌드박스는 패배했지만 싸움 각을 순간적으로 보는 능력은 엄청나게 날카롭다는 게 다시 한 번 드러났다.
2.3. 3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샌드박스는 탐 켄치를 가져간 조커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파랑파랑한 조합을 갖췄으며 담원에선 쇼메이커가 야스오를 뉴클리어가 루시안을 가져갔으며 너구리는 빅토르를 들었다.
샌드박스가 바다용 교전에서 용과 퍼블을 따고, 뒤이어 가두리 양식으로 2킬을 더 먹고 기분 좋게 시작해 '''15분에 킬 스코어가 10:1까지, 글골이 7k까지 벌어지며 게임을 거의 터뜨렸다'''.
이후 잘 큰 잭스를 가지고 온플릭이 대치 중에 무리한 선진입을 했다 팀원이 도와주기 전에 터져버리면서 바론을 내주기도 했지만, 담원 측이 바론 사냥을 성공하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1:2 교환이 나고 점멸까지 싹 다 빠졌다. 담원 측이 바론 버프를 먹은 후 라이즈가 스플릿을 하자 미드 2차 압박을 하며 킬까지 가져가는 성과를 내나 샌드박스 측에서 라이즈가 후순간이동을 타고 잭스를 필두로 반격을 하며 다시 에이스가 났고, 그 에이스를 바탕으로 미드 탑 억제기를 가져가며 게임을 굳혀버리고 그 후로는 역전이 날 만한 일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밴픽에서 담원이 매우 불안한 구성이었다. 전체적인 불안정함으로 인해 이번 시즌에서 함정카드 1순위로 뽑히는 빅토르와, 둘째가라면 서러운 모 아니면 도의 대명사 야스오를 고르는 등, 너무 도박수를 낸 느낌이 강하다. 결국 예상대로 야스오는 잭스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라죽어버리고, 빅토르 역시 한타에서 변수를 만들지 못하면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물론 샌드박스도 함정픽으로 의심받는 사일러스를 선픽으로 두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뺏을 궁이 얼마 없던 2세트와는 달리 상대방에 한타 파괴력이 좋은 궁극기들이 많아, 후반에는 이런저런 궁극기들을 다 빼앗으면서 한타를 초토화 하는데 기여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포인트.
2.4. 총평
챌린저스 시절부터 적립되어왔던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 간의 상성관계가 재정립돼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었던 경기였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1라운드에 보여줬던 샌드박스식 운영 플레이를 다시 되찾은 듯한 기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압도적으로 이긴 1, 3세트는 물론, 비록 석패했지만 2세트에서도 운영을 통해 최대한 격차를 좁혀나가면서 역전의 기회를 엿보는 플레이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경기인 그리핀 전에서도 1라운드 때 같은 활약이 기대되는 폼으로 회복했다는 평.
담원 게이밍은 특유의 선수 교체 전략이 2세트에 빛을 발하기도 했지만, 샌드박스의 운영 플레이가 시작되면 쉽게 말려버리는 모습과, 3세트의 아쉬운 밴픽으로 인해 패배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이번 패배로 인해 다시 킹존-한화와 함께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게 되었다.
3. 60경기 JAG 2 : 1 AF
여러모로 난처하기 짝이 없는 입장에 처한 두 팀의 대결. 지난 1R에서 두 팀이 만났을 당시엔 복귀한 에이밍의 활약을 앞세운 아프리카 측이 주도적 플레이를 보여주며 가볍게 2 - 0의 승리를 거두었던 바 있다.
아프리카는 터질 듯하면서도 안 터지는 묘한 경기력을 갖고 있다. 소위 말하는 포지션 파괴 전술을 자주 써먹은 탓이 가장 크다는 것이 중론. 물론 아프리카가 포지션 파괴 전술로 득을 본 부분도 있으나 젠지처럼 선수 풀이 좁은 상황도 아님에도 다소 맥락없는 기용을 이어온 것은 충분히 의아하게 여겨질 만한 대목.
다소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기인은 여전히 아프리카의 중추이며 뉴 페이스 3인방도 나름대로 잘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드레드의 경기력 편차가 묘하게 심한 부분이 있으며 유칼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번에 가볍게 이겨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매치 역시 아프리카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진에어가 그래도 근래에 들어와서는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물론 정확한 내부 사정을 모르긴 하지만 앞서서 보여왔던 임기응변식 선수 기용과 포지션 밴픽을 맥락없이 계속 해먹다간 진에어에게 제대로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이다.
진에어는 이제 더 말하기도 지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특히나 지난 번의 샌드박스 전에서 말랑이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준 덕택에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버린 상태. 그나마 타나나 시즈와 같은 희망을 발견했다는 여지는 있으나 그 둘의 경우는 경험치 부족이라는 난관이 발목을 잡고 있다.
참고로 진에어는 이전 경기에서 기존 LCK 세트 연패 기록과 타이가 되었기 때문에, 매치 결과에 상관없이 1세트에서 패배할 경우 '''역대 LCK 세트 연패 기록을 경신(18연패)하게 된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 세트 연패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 된 상태인데, 역대 기록까지도 경신하게 되는 것. 그리고 매치 패배 시 스베누가 2번 기록한 매치 연패 2위 기록을 16연패로 경신하며[3] 단일 시즌 연패 기록 역시 1위 기록인 15연패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쉽게 얘기해서 이제부터 진에어가 패배할 때마다 LCK 기록 또한 경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령 세트 승을 거두더라도 매치 패배를 하면 기록은 이어진다.
- 첫번째 세트 패배 시 : 세트 18연패(2019 스프링 1R 11연패(1세트+4경기) + 2019 스프링 2R 7연패(3경기+1세트))
- 역대 세트 연패 - 18연패(진행 중) : 역대 1위로 경신
- 단일 시즌 세트 연패 - 18연패(진행 중) : 역대 1위
- 0대2 패배 시 : 세트 19연패(2019 스프링 1R 11연패(1세트+4경기) + 2019 스프링 2R 8연패(4경기))
- 역대 세트 연패 - 19연패(진행 중) : 역대 1위
- 단일 시즌 세트 연패 - 19연패(진행 중) : 역대 1위
- 매치 패배 시 : 매치 16연패(2018 서머 2R 3연패 + 2019 스프링 1R 9연패(라운드 전패) + 2019 스프링 2R 4연패)
- 역대 매치 연패 - 16연패(진행 중) : 1위 21연패 / 콩두(2016 스프링~2017 스프링)
- 단일 시즌 매치 연패 - 13연패(진행 중) : 1위 15연패 / 스베누(2015 서머), 콩두(2016 스프링)
거기다 진에어가 끊지 않은 첫번째 기록인 스베누의 2번째 15연패는 현재는 2군에 있는 콩두가 끊어준 거고, 두번째 기록인 콩두의 14연패는 애초에 끊기지도 않은 현재 진행형이다. 세트 연패는 몰라도 매치 연패를 끊어줄 팀이 없을 가능성을 무시 못한다.
앞선 경기가 다소 늦게 끝이 난 관계로 이번 경기는 8시 30분에 스타트했다.
3.1. 1세트
대전기록
진에어는 린다랑 - 시즈를 선발로 올렸고 아프리카에서는 이번에도 브룩이 미드 라인을 맡고, 쏠과 세난이 바텀 듀오로 나서게 되었다.이현우: '''전 세계를 봐도 전패하는 팀은 결국 없어요!'''[4]
진에어는 대체로 무난한 픽을 가져가는 듯했으나 트리스타나라는 의외의 선택을 보여주었고 아프리카도 블라디미르를 빠르게 가져가며 기인에게 캐리 롤을 쥐어주는 전략을 취하는 듯했으나 뜬금없이 기인에게 '''베인을 쥐어주는''' 선택을 했다.
초반부터 날카로운 갱킹을 감행한 시즈의 활약으로 진에어가 바텀에서 빠르게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이어서 시즈는 첫 용을 접수하고 미드 갱킹으로 블라디를 잡아내는데 성공하고, 첫 퍼블을 먹은 봇도 2:2 라인전에서 킬을 내며 진에어가 초반부터 킬 스코어 3:0으로 아프리카를 몰아붙힌다.
트리스타나가 10분만에 첫 코어로 무한의 대검을 띄운데 이어 두번째 드래곤까지 접수하며 화염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한 진에어는 직후 탑 라인에서 린다랑과 기인의 1 : 1 교환이 터지는 호재를 타고 기세를 올려 세번째 드래곤도 접수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19분 경, 미드 라인을 밀어붙히던 루트의 트리스타나가 잘리고 전령마저 아프리카에게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진다. 하지만 진에어는 자신들이 탑 다이브를 하고, 상대가 미드 다이브를 한 상황에서 양 라인에서 모두 킬 이득을 보면서[5] 킬 스코어를 10 : 2까지 벌리는데 성공한다.
킬 스코어를 크게 벌린 여세를 몰아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한 진에어는 기인을 앞세워 저항하는 아프리카의 진영을 압박해 차근차근 돌려깎아나갔다. 기인의 베인이 무서운 화력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진에어는 결국 아프리카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하는데 성공. 그대로 넥서스를 장악해 경기를 매듭짓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진에어는 공식전 세트 연패 기록을 17에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날카로운 갱킹을 보여준 시즈를 필두로 모든 라인에서 긍정적인 지표라 부를 만한 경기가 나왔다는 점은 고무적인 대목.
물론 소위 말하는 호구식 운영이 중간중간 나오기는 했으나 전 멤버들이 1인분을 하는 팀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겼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의의를 갖는다. 탑 베인에 고생했지만 묵묵히 버티며 한타에서 활약해준 린다랑, 초반 갱킹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린 시즈와 뛰어난 갱킹 호응과 CC 활용으로 라인전 우세를 가져가줬던 노바와 리산드라를 앞세운 좋은 운영을 보여준 그레이스와 잔실수가 있었지만 캐리해야 할 픽으로 캐리해준 루트까지.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밴픽부터 문제가 많았는데 탑 베인의 경우 라인전은 세지만 발이 굉장히 느리고 중후반에야 활약할 수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픽인데 그 공백을 메꿀 만한 픽이 없었다. 미드는 블라디미르에 원딜은 시비르인데 이 둘도 베인 못지 않게 시간이 필요한 픽이었다는 것이 큰 하자. 심지어 정글마저 세주아니라서 리 신이나 올라프처럼 초반부터 판을 만드는 게 불가능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쏠의 시비르는 계속 두들겨 맞았고 브룩의 블라디도 뭔가 보여주었다기엔 애매한 면이 있으며, 기인이 캐리하기엔 베인이라는 챔프 자체가 가뜩이나 발도 느리고 후반을 바라봐야 하는데 밴픽도 꼬였고, 기인의 캐리 기반을 마련해줘야 할 나머지 멤버들에게서 애매한 판단이 터져나오며 베인의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결국 아프리카 측의 용병술과 밴픽이 얼마나 안일하고 오만했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
여담으로 19 시즌 최악의 함정카드로 꼽힌 서폿 갈리오의 연패 행진은 이 경기로 인해 9연패로 마무리됐다.
3.2. 2세트
대전기록
아프리카가 쏠을 내리고 에이밍을 올렸다.
양 팀의 밴 카드는 대체로 서로의 상체를 견제하는데 투자되었다. 루시안을 시작으로 대체로 무난한 조합을 꾸린 아프리카와는 다르게 진에어는 '''4픽 카르마에 5픽으로 코르키를 고르며''' 무언가 노림수가 있음을 시사했다.
초반은 전판과 정확하게 반대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드레드의 날선 갱킹으로 아프리카 측이 바텀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갔으며 바텀에 재차 갱킹을 시도한 드레드와 바텀 듀오의 좋은 연계로 노바가 빠르게 2데스를 적립해버린다.
첫 용을 챙겨간 아프리카는 바텀에 대규모 다이브를 감행해 루트의 칼리스타를 킬내고, 바텀 포탑 방패를 대거 철거해가는 등 초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간다. 뒤이어 포블도 가져간 아프리카는 전령에 의해 탑 라인 타워를 내주긴 했으나 미드 라인에서 포탑 방패 철거에 성공하며 골드 이득을 본다.
24분 경, 진에어 진영 미드 라인 위쪽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진다. 이 교전에서 노바의 갈리오를 킬내며 이득을 올린 아프리카는 드레드의 좋은 플레이 덕에 바론 버스트에도 성공하며 승기를 굳힌다. 바론 버프를 챙겨간 아프리카는 사방에서 진에어의 진영을 압박하며 돌려깎기를 시전한다.
여유있게 3억제기를 날리며 5용을 챙긴 아프리카는 바다의 드래곤 3스택에서 나오는 유지력을 바탕으로 진에어를 밀어붙혔다. 진에어는 루트의 칼리스타와 그레이스의 코르키를 앞세워 버티려 했으나 어마어마한 화력을 뽐내는 에이밍의 루시안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진에어의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그대로 진에어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결과적으로는 아프리카가 앞 경기에서 진에어를 얼마나 깔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간만에 딜러에 복귀한 에이밍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리 신을 잡은 드레드도 곳곳에서 좋은 플레이를 터뜨리며 팀에 힘을 실었다. 아트록스를 든 기인도 적재적소에서 활약했고 브룩은 사일러스로 상대의 궁을 복사해 효과적으로 활용해내는 모습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진에어는 앞선 경기와는 너무도 다른, 막말로 역시 이래야 진에어지라는 말이 나올 만한 아쉬운 모습이었다. 카르마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으며 노바가 전 경기와는 다르게 좋은 폼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도 안타까운 부분.
3.3. 3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이현우: (진에어) '''안 좋은 의미의 기록들 오늘로써 깨집니다!'''
이즈리얼 - 탐 켄치를 가져간 진에어와는 달리 아프리카는 이번에도 베인을 가져가는 파격적 수를 뒀다. 그러나 1세트와는 다르게 마지막 픽으로 가져간 블라디미르를 탑으로 돌리고 베인은 에이밍에게 쥐어주는 선택을 했다.[6]
게임 시작 후 8분 경, 공격적으로 동선을 타던 시즈의 신 짜오가 미드 라인에서 그레이스의 신드라와 좋은 연계로 킬을 내며 진에어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긴다. 퍼스트 블러드를 내준 아프리카는 첫 용을 챙겨가며 진에어를 따라잡기 시작한다.
14분 경, 바텀 라인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고 진에어가 여기서 4킬을 몰아먹는 대승을 거둔다. 그러나 굉장히 아슬아슬한 교전이면서 동시에 긴 교전이었기에 인원 공백 시간에 전령에 다음 용까지 내주며 압도적으로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미드를 압박하는 진에어의 배후를 아프리카가 노리려는 움직임 도중에 갑자기 그레이스의 신드라가 유연한 플레이로 에이밍의 베인을 킬내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그리고 24분, 미드 라인 위쪽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진에어는 그레이스의 신드라를 필두로 놀랄 만한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킬 스코어를 11 vs 2까지 벌린다.
직후 미드 라인으로 모여 밀고 들어간 진에어는 억제기 앞 타워까지 철거하며 이득을 본 가운데 드래곤 스택도 추가하며 놀랄 만한 공격성으로 아프리카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1분 경, 그레이스의 신드라를 끊어낸 아프리카가 실마리를 잡기 위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지만 노바의 탐 켄치가 빡딜 넣다가 리산드라에게 살짝 노출된 이즈리얼도 잡아먹기로 세이브하고 살인 혓바닥(!)으로 딜도 넣고 봉풀주 강타로 바론 스틸까지 3인분을 하며 교전에서 진에어가 대승. 승기를 잡은 진에어는 그대로 아프리카의 진영으로 밀고 들어가 기어이 '''2019 시즌 첫 매치 승리'''를 거두어낸다.
경기 내용만 보면, 과연 우리가 알던 그 진에어인가 싶을 정도로 팀 연계, 한타, 운영, 라인전에서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완전히 바뀐 정글 미드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아프리카의 상체를 봉쇄해버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레이스가 브룩을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한 것이 시작이었지만, 시즈는 마치 맵핵이라도 쓴 듯이 드레드의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해서 변수를 제거해버려서 이 스노우볼링을 크게 굴렸다. 거기에 루트와 노바는 라인전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상대가 상체의 약점 때문에 바텀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끊기지 않고 오히려 유연하게 피해냄으로써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한번 한타에서 풀리기 시작한 루트의 이즈리얼은 그레이스의 신드라와 원거리에서 악몽같은 포킹을 날려 아프리카의 멘탈을 다 깨버리면서 괜히 1세트 MVP를 얻어낸 게 아님을 확실히 증명했다. 그외에도 항상 라이너들을 몸바쳐 보호함과 동시에 중요한 순간에 바론 스틸로 승기를 굳힌 노바, 블라디미르가 날뛰지 못하게 라인전에서 신중한 플레이로 압박하는 한편, 한타 때 딜과 어그로 핑퐁을 잘 해낸 린다랑 등 모두가 MVP라는 해설진의 말이 결코 과찬이 아닐 정도로 모든 라인이 잘 해주었다.
아프리카는 선수 밴픽, 챔피언 밴픽 모두에서 말려버리면서 자멸했다. 사실 에이밍의 베인 폼 자체는 무난했으므로, 베인 픽만을 탓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미 경기에서 증명된 무난한 원딜러인 애쉬, 현재 서서히 솔랭 등지에서 입지가 좋아지고 있는 바루스 등 이즈리얼을 맞상대하면서 상대 신드라가 타격하기 어려운 원딜러는 많았는데 베인을 고집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판단이었다. 거기에 정통 미드 라이너가 아닌 브룩을 기용했으면서, 메이지 챔프인 리산드라를 쥐어준 것 또한 스스로에게 핸디캡을 부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평소의 진에어라면 이런 애매하게 중후반을 노리는 조합을 상대로도 초중반에 주도권 못 잡고 흔들리면서 클 시간을 줬겠지만, 이미 1세트 때의 대오각성과 연패에 대한 극한의 절박함으로 날이 선 진에어는 달라도 너무 달랐으며, 게임 내내 미드는 라인전을 내주고, 정글은 동선이 낱낱이 읽히고, 바텀은 무난하게 썩고, 탑은 크기도 전에 게임이 터지는 게임이 나오고 말았다.
이로써 진에어는 공식전 매치 연패 기록도 15에서 끊어내는데 성공. 단일 시즌 매치 연패 기록도 12에서 종료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진에어는 롱주, CJ, MVP에 이어서 세트 14연패 이상을 끊으면 매치 연패도 끊는다는 징크스를 이어나가게 됐다.
3.4. 총평
이현우: '''그레이스 이 친구, 분명히 아마추어계에서 탑 쓰리 안에 들어갈 정도로 괴물 유망주였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 이상할 정도로 최악의 시즌 보내다가, 드디어 연패 끊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현우: '''롤드컵에 갔던 3인방 중 한 팀은 승강전이에요! 이게 참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진에어는 담원전에서 시험에 들어갔던 서브 멤버 기용에서 찾은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고 결국 첫승 신고를 했다. 비록 승강전 탈출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본인들 바로 위에서 아귀다툼 중인 도원결의 3형제 중 하나를 승강전에 끌고 갈 만한 희망이 생긴 것은 덤.
시즈는 말랑과 차원이 다른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뛰어난 폼을 선보였다. 적극적으로 갱킹을 다녀 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정말 진에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공격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각성한 그레이스의 무시무시한 슈퍼플레이. 게임 내내 가장 위험한 포지션에서 항상 상대를 노리며 언제나 아프리카 선수들의 숨통을 조였고 패배한 2세트조차 코르키의 폭딜에 번번히 아프리카의 진격이 좌초되기도 했을 정도로 클템 해설이 강조했듯 막 데뷔했던 시즌 아마추어 무림고수다운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 게다가 승리당한 경기로 퉁치기에는 진에어의 성적과 이전 경기들에서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완벽하다고 할 순 없어도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다음 경기의 기대치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 오만한 인게임 밴픽으로 자멸했다. 간단히 요약해서, 기인이 무조건 힘을 내줄 거라고 바라는 게 문제긴 하지만, 어쨌든 하위권 원맨팀으로서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4명의 밴픽이 정상적이어야 보다 수월해진다. 그러나 오늘 아프리카가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고작 베인 갖고 장난치는 것과 2라운드 와서 계속 하고 있는 어줍잖은 서브 탑 라이너의 미드 라인 출전이다. 아프리카는 젠지처럼 미드 라이너가 1명인 팀도 아니고, 유칼과 썬의 플레이가 정말 브룩이 출전해서 프로 미드 라이너에게 프로 탑 라이너가 고통받는 걸 감내해야 할 정도로 실력이 저질인지도 의심스럽다. 베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베인의 구르기의 변화로 가능성에 대해 왈가왈부가 나오긴 했지만, 결국 팔 짧은 원딜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오늘에 충실해야 하는 하위권 팀이라지만, 이번주차에 2번의 경기가 있는 팀이 베인에 연습 시간을 할애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 베인이란 픽은 캐리력은 있지만 언젠가 김동준 해설이 언급했던 거처럼 기본적으론 팀게임에선 이기적이 될 수밖에 없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픽이다.
그리고 기인이 무리하다 손해를 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약팀의 에이스였던 탑솔들이 결국 점점 더 무리하다 팀과 함께 침몰하는 전철을 밟고 있다. 한체탑 기인은 분명히 대단한 선수이며 정말 잘 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진에어 선수들처럼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며,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의 아프리카는 기인만 대단히 잘 하는 선수지 나머지는 경험의 한계가 있는 선수들뿐인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되도 않는 용병술로 사실상 자멸한 거나 다름없다. 아프리카는 슈퍼크랙인 기인을 보유한 팀이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에 빠진 유칼과 노쇠화가 심한 스피릿을 빼면 나머지 선수는 그만한 경험도 포텐셜도 아직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아프리카 바텀의 경우엔 쏠의 경기력이 매우 좋지 못했다. 사실 일베 이미지 없는 인성 정도만 장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쏠의 폼은 '안정적'이라는 평이 있었지만 보통 이런 경기들은 기인이 말도 안 되게 캐리하는 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한 정도였는데 반대로 불리한 상황일 때는 수동적인 폼과 굉장히 빠르지 못한 판단 등 콩두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단점들을 여실히 드러냈고 에이밍의 경우엔 능동적인 모습으로 변수를 만들어내긴 하지만 역시나 애매했고 브룩의 경우에도 젠지의 로치처럼 결국 실패한 용병술임이 증명됐다. 탑, 미드 스왑 되는 챔피언의 경우엔 잘 활용을 하지만 정통 미드 구도일 경우엔 확 무너지는 똑같은 패턴이 나왔다. 결국 기인이라는 선수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우린 기인이 잘 하니까 다른 애들이 라인 가도 괜찮을 거야."란 안일함이 터져나오는 말도 안 되는 용병술로 작용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공교롭게도 아프리카는 18 서머에도 1라운드 전패를 찍던 bbq의 2연승 제물이 된 전력이 있는데 이번에도 전패팀에게 승리를 허용하는 굴욕을 맛보았다. 사실 아프리카는 그렇게 압도적인 상위권 팀이었던 적도 없고 팬덤이 큰 편도 아니라 부각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약팀 상대로는 전성기 SKT보다 더한 오만한 밴픽을 자주 해온 편이다. 작년 SKT가 연패 중일 때 자야 라칸이 그랬고 18 서머 bbq한테 졌을 때도 그랬다. 물론 그런 밴픽을 해서 이길 때도 있었지만 졌던 경기도 많았다. 오늘 역시 베인이라는 솔랭에서나 먹힐 법한 픽을 2번이나 한 결과 또 패했다.
샌드박스를 잡을 때만 해도 도원결의를 깨는 줄만 알았던 아프리카였으나 진에어에게 1패를 헌납하면서 승차가 오히려 안 좋아졌다. 젠앞킅이 1라운드 때처럼 품앗이를 한다고 가정할 때 KT가 진에어에게 0:2로 처참하게 지지 않는 이상 아프리카의 승강전이 대단히 유력해진 상태다.
진에어가 프랜차이즈 심사서 탈락한 후 해체되면서, 배구단처럼 재창단을 하더라도 역사를 계승하지 않는다면 진에어의 '''마지막 LCK 승리 경기'''로 남게 되었다.
4. 61경기 SKT 1 : 2 GRF
시즌 종반기 최대의 분기점이 될 첫번째 매치. 10연승으로 쾌조의 행보를 이어나가다가 1주일의 휴식기를 가지고 복귀전을 치르는 그리핀과 담원 전에서 발목이 잡히긴 했으나 이후 2연승으로 좋은 폼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SKT의 대결. 지난 1라운드에서는 그리핀이 2 - 0의 완승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한 바가 있다.
아무리 SKT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객관적 지표는 모든 면에서 그리핀에게 웃어줄 수밖에 없다. 최근 2경기에서 SKT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는 하나 5주차까지 그리핀이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같은 강팀이라도 차이가 확실히 느껴질 정도. 거기에 그리핀이 휴식기간인 1주일을 어떻게 보냈을지도 관건인데 경기가 없었다는 이유로 그리핀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겼으리라 볼 수는 없을 듯하며 오히려 6주차 SKT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여유롭게 SKT의 플레이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 및 연구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그리핀 입장에서는 중요한 한 주. 이 SKT와의 매치업을 시작으로 하루 휴식 후 바로 샌드박스를 만나는데 이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그리핀은 12승을 기록하면서 바로 아랫순위에 있는 샌드박스와 SKT를 최소 4패 라인으로 떨어트리며 조기 1위 확정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T는 6주차에서 젠지와 킹존을 2 - 0으로 내리 완파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젠지 전에서는 인상적인 한타 능력을 보여줬으며 킹존 전에서는 좋은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번 상대가 어려운 팀이긴 하지만 SKT의 이번 주 경기 일정은 그리핀전이 유일하기 때문에 오롯이 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입장. 때문에 이번엔 1라운드에서처럼 일방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라인을 놓고 보면 1라운드와 달리 칸과 페이커의 폼이 올라와서 상체 싸움에서도 그리핀이 쉽사리 주도권을 초반부터 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상체 싸움은 우르곳이 너프되면서 양 탑솔러가 어떤 챔프를 들고올지도 소소한 관심사다. 정글 싸움이 가장 큰 포인트인데 클리드가 얼마나 타잔의 성장을 저지하느냐, 또는 그리핀이 클리드의 시그니처 픽인 리 신을 밴하느냐 아니면 밴 안 하고도 이길 자신이 있을지 이번 경기에서 드러날 듯하다. 하체에서도 테디 - 마타 조합이 상체가 유리하게 전개하면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1라운드에서 바이퍼-리헨즈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카운터를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픽을 통해 경계할 필요성이 보인다.
승부처가 될 대목은 밴픽 대결. 김대호 감독과 이재민 코치의 밴픽 대결이 경기 못지 않게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4.1. 1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SKT는 대체로 상체 위주의 견제에 밴 카드를 투자했고 그리핀은 원딜러형 챔프만 4밴을 때리는 초강수를 뒀다. SKT에선 테디에게 트리스타나를 쥐어주었고 그리핀에선 소드가 뜻밖에도 너프를 먹은 우르곳을 뽑아드는 선택을 했다.
바텀 포탑 방패 철거 대거 허용에 더해 블루 버프 존 위쪽의 제어 와드 방치 등 자잘한 부분에서 그리핀이 조금씩 손해를 보는 묘한 상황 속에서 게임 시작 후 10분이 넘도록 신경전만이 오고 가는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SKT가 첫 용을 획득하며 분위기를 가져온다.
뒤이어 전령을 획득한 SKT는 탑 라인에서 칸이 녹턴의 갱킹도 잘 방어해낸 가운데 바텀과 미드 타워의 HP도 대량으로 빼놓으며 이득을 본다. 그리고 18분 경, 두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쵸비의 조이가 잡히며 SKT가 퍼블을 챙겨갔으나 드래곤 스택은 그리핀이 챙겨간다. 뒤이어 탑에서 조이의 낚시플레이에 이어 쉔이 점멸까지 쓰며 르블랑을 노렸지만 페이커가 노련하게 빠져나가 실패한다.
세번째 용의 출현에 양팀의 대치가 치열했는데 르블랑이 쉔을 실피로 만들어 그리핀의 진격을 저지시키며 SKT가 쉽게 드래곤을 챙겨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SKT는 타워 철거 수에서도 그리핀에게 앞서기 시작했고 상대 정글 존 몹을 털어먹으며 이득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28분 경 그리핀의 블루 버프 존에 있던 르블랑을 노린 그리핀의 기습. 녹턴의 선공으로 르블랑에게 피해망상을 시전함과 동시에 카이사, 우르곳, 쉔이 달려들었지만 르블랑은 아껴둔 점멸로 빠져나가며 오히려 녹턴을 속박에 묶고 SKT의 반격에 쉔이 잡힌다. 이 과정에서 테디의 트리스타나가 초대박 플레이로 카이사를 끊는 등 킬을 몰아먹으며 이득을 본 SKT는 바로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한다.
36분 경, 다시 출현한 바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두 팀은 미드 라인에서 대규모 대치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테디의 트리스타나가 다시 킬을 몰아먹으며 SKT가 이득을 챙겼고 뒤이어 벌어진 장로 드래곤 버스트는 그리핀이 성공했지만 직후 벌어진 교전에서 테디의 트리스타나가 다시 활약하며 SKT가 크게 이득을 본다. 그대로 그리핀의 진영으로 쇄도한 SKT는 그리핀의 마지막 저항까지 무력화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다.
최상위에 위치한 두 팀의 대결다운 경기였다. SKT는 노련했으며 그리핀은 집요했다. 초중반까지는 킬이 많이 나지 않았는데 긴장감이 있는 경기는 처음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을 정도.
SKT의 입장에서는 테디의 진가가 120% 발휘된 경기. 테디는 원딜러 챔프만 5밴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트리스타나로 날아다니며 킬을 쓸어담았고 곳곳에서 화력을 뿜어냈다. 거침없는 활약 덕에 자연스럽게 경기 후 MVP를 차지해간 것은 덤.
그리핀의 입장에서는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밴픽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경기였다. 특히 우르곳이 너프를 먹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주는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르곳의 존재감이 약했다.
이번 승리로 SKT는 롤챔스에서 그리핀 상대로 세트 첫승을 올리게 되었다.[7]
4.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선픽을 잡은 그리핀이 쓰레쉬를 봉인하고 칼리스타를 잡는 다소 의외라 할 만한 선택을 했으며 SKT는 루시안 - 브라움을 챙겨갔다. 리 신을 봉인당한 클리드는 자르반을 택했으며 전 경기에서 너프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던 우르곳이 다시 그리핀에 선택되었다.
5분 경, 엘리스를 잡고도 다소 느긋하게 정글을 돌던 타잔이 SKT의 바텀 인근에서 날카로운 다이브를 감행. 봇 듀오와의 연계로 점멸 소모도 없이 테디 - 마타를 모두 잡아내며 그리핀이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그러나 12분 경 탑 라인에서 그리핀이 다소 아쉬운 실책과 함께 텔을 타고 온 페이커에게 더블 킬을 허용하며 킬 스코어가 동점이 된다.
직후 첫 드래곤을 챙겨간 SKT는 바텀 라인에 압박을 가해 1차 타워를 철거하지만 전령을 챙긴 그리핀이 포블을 챙기는 것은 물론 탑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는데 성공한데 더해 미드 라인 타워의 HP도 대량 빼놓으며 적지 않게 이득을 챙겨간다.
다음 드래곤을 SKT가 챙겨가기는 했으나 그리핀은 SKT의 2차 포탑 근처까지 올라가 홀로 있던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물어 킬을 내고 바텀 라인 1차 타워를 철거한다. 직후에 다시 같은 자리에서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잡아낸 그리핀은 바론 버스트를 노리는 제스쳐를 취하지만 바텀 라인에서 리븐이 우르곳을 물어 솔킬까지 내버리며 바론 시도를 무위로 돌린다.
드래곤 존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그리핀이 우위를 점하는 듯했으나 칸의 활약으로 드래곤이 SKT에 넘어갔고, 탑 라인 소규모 교전에서 쵸비와 타잔을 잡아내어 킬 스코어를 동률로 만든다. 기세를 올린 SKT는 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그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빠져버렸고, 직후 벌어진 5:3 한타에서 바론과 바이퍼에게 계속 딜을 허용하면서 3킬을 내주고 바론까지 허용하고 만다.
이 게임에서 타잔은 리산드라를 계속해서 끊기 위한 동선을 밟으며 페이커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들었는데, 위치가 확인된 와드 시야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탑 2차 타워 부쉬 플레이, 시야가 없다고 판단한 순간의 빈틈[8] 을 노리고 던진 점멸 고치를 모두 성공하면서 유리한 흐름을 굳힐 수 있었다. 결국 여기서 발생한 차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그리핀이 점점 차이를 벌려나갔고, 바론쪽 한타에서 타잔이 테디와 마타의 귀환을 끝까지 방해하는 동안 쵸비와 바이퍼가 넥서스를 부수면서 승리를 가져간다.
페이커를 노린 타잔의 날카로움이 승부를 결정지었던 경기였다. 페이커는 타잔의 고치에만 세 번 끊겼고, 무리한 뒷텔로 혼자 잡히면서 또 한번 끊겨 7데스를 기록했다. 다만 이것에는 페이커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부분도 있는데, 타잔에게 끊긴 첫번째와 두 번째 장면은 2차 포탑 근처인데다가 와드의 시야 각도를 피해서 타잔이 부쉬로 들어왔기 때문에 타잔의 존재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세 번째 장면은 SKT가 렌즈를 돌려서 아예 그리핀의 시야가 없는 곳에 타잔이 점멸 고치를 해버리는 상상하기 어려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잘렸다.[9] 또 페이커의 마법사의 신발 선택이 지적되기도 하나, 상대에 하드 탱커가 있고 리산드라가 팀내 유일한 AP 담당이었다는 특성상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아니다. 또한 강인함으로 효과를 볼 만한 그리핀의 CC[10] 도 적었고, 마방으로 이득을 볼 그리핀의 AP도 엘리스 하나였기 때문에 탱킹을 원했다면 닌자의 신발을 갔지, 헤르메스의 강인함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다.
이 경기의 패배로 SKT는 이번 시즌 리븐, 자르반, 리산드라, 루시안, 브라움 전승 기록이 모두 깨지고 말았다.
4.3. 3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김동준: (SKT가 그리핀 넥서스로 진격할 때) ''''어나더 레벨'에서 '하이 레벨'로 끌어내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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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그리핀이 역으로 백도어로 게임을 끝내자) '''아직은! '어나더 레벨' 유효하다!'''
이번엔 양 팀 모두 밴 카드가 정글 견제에 집중되었다. 그리핀이 앞선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칼리스타 - 이렐리아 - 알리스타를 일찌감치 챙겨간 가운데 SKT는 칸이 제이스를 잡았고 바텀 듀오가 다시금 루시안 - 브라움을 잡았다. 조이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커가 아지르를 잡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클리드가 꺼내든 카드는 자크였으며 타잔의 선택은 이블린이었다.
4분 경, 클리드의 자크가 탑에 뛰어들어 소드의 요릭을 킬내면서 SKT가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그 과정에서 소드의 저항으로 인해 자크의 패시브가 빠지긴 했으나 칸의 제이스가 텔레포트로 어그로를 분산시키며 자크를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리핀도 타잔과 리헨즈의 가세로 소드가 칸을 킬내며 따라잡는다.
10분 경, 양 측의 정글러가 바텀 라인으로 합류하면서 첫번째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고 여기서 그리핀이 2킬을 쓸어담는 것은 물론 바텀의 포탑 방패를 대거 철거해가며 이득을 챙겨간다. 이 시점부터 이블린이 자크보다 2레벨 먼저 찍게 되는데 이것이 승패에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한다.
첫 용을 가져간 그리핀은 전령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킬과 전령을 모두 챙겨가며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다.
SKT는 아지르를 앞세워 전령도 잘 막았으며 탑에서 클리드와 칸의 연계로 소드를 킬내며 성장을 억제하는 등 팽팽한 구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그러나 못지 않게 그리핀도 집요했는데 두번째 드래곤 접수 직후 바텀을 배회하던 타잔의 이블린이 수상한 낌새를 파악하고 도망치려던 칸의 제이스를 물어 킬냈다. 타잔의 이블린은 뒤이어 탑 1차 타워 근처에서 블루 버프 존으로 빠져나오던 페이커의 아지르까지 잡아내고, 직후 소드의 요릭이 바텀에 고속도로를 개척하면서 그리핀이 조금씩 분위기를 좋게 가져온다.
'''여기까지는''' 그리핀이 좋았으나 27분 경, 바론 존에서 벌어진 양 팀의 대치 구도에서 그리핀 측이 다소 이해되지 않을 의아한 실수를 범한다. 먼저 테디를 물어 빈사 상태로 만들었고, 알리스타가 걸어놓은 점화 데미지 + 바이퍼가 던진 Q에 마무리 되겠지 하고 이블린과 알리스타는 이미 윗쪽으로 몸을 돌린 상태였다. 그런데 그 '''칼리스타의 Q가 솔라리의 보호막에 막히며 테디가 딸피로 살아버리고''', 어떻게든 마무리하겠다고 바이퍼는 앞점멸까지 썼다가 죽어버리고 만다. 결국 이 확인사살 실패가 치명적 스노우볼이 되어 한타에서 대패하게 되고, 이에 힘입은 SKT가 교전 승리는 물론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하는 대박을 터뜨리며 6천 골드 넘게 차이나던 글로벌 골드 격차를 단번에 0으로 만드는 기염을 토한다.
SKT는 탑 라인쪽으로 밀고 들어와 억제기를 날리며 빠지는 과정에서 쫒아온 그리핀 선수들을 물어 크게 이득을 본 후 기세를 올려 그리핀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쌍둥이 타워까지 전부 파괴한다. 이 때 해설들과 관중들은 모두 SKT가 승리했다고 생각해 그리핀에게 첫 패배를 안겨주기 직전이었던 만큼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지만[11] 요릭의 백도어를 막기위해 제이스와 아지르가 집으로 귀환했고 자크와 마나 없는 루시안이 그리핀의 쌍둥이 타워를 철거하자마자 이블린이 부활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SKT는 초토화된 본진을 칸에게 맡겨놓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는데 동시에 타잔은 뒷궁으로 SKT의 본진 벽을 넘어 침투하고 제어 와드를 설치한다. 그리고 그 제어 와드에 순간이동을 쓴 요릭과 이렐리아가 넘어오면서 극적으로 넥서스 철거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둔다. 그야말로 트로이의 목마, 타잔의 목마라고 일컬어도 무방한 한방 승리였다.
아이러니하게도 SKT는 탑에서 후퇴 중의 한타에서 이블린을 가장 먼저 잡음으로써 한타를 이기고 그리핀의 쌍둥이 포탑까지 철거하면서 승리에 한 발자국 앞까지 다가갔으나, 반대로 그렇기에 가장 먼저 리스폰 된 이블린을 의식해 넥서스를 건드리지 못하고 결국 그 타잔의 이블린에 의해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고 그동안 이겨도 무덤덤했던 그리핀 선수들이 포옹까지 하며 기뻐했고 심지어 평소엔 무표정한 바이퍼 선수가 격하게 기뻐하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경기를 요약하자면 SKT가 지금까지의 그리핀처럼 한타와 어그로 핑퐁을 해서 역전을 했고, 그리핀이 지금까지의 SKT처럼 초반 운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고 챔피언은 달랐지만 후반 요릭을 필두로 한 스플릿과 운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고 할 수 있는 세트. 서로의 장점을 본인들의 것으로 흡수한 결과 스프링 최고의 명경기가 나왔다. 아닌 게 아니라 '''해설진들이 전부 SKT의 승리로 끝난 줄 알고 위와 같은 SKT 승리 콜까지 전부 끝마친 상황에서 역전이 나온 것이다.'''
4.4. 총평
'''4경기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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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인벤 3세트 기사 베스트 댓글#
그리핀이든 SKT든 오늘 저마다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지만, 이름값 못지않게 강팀다운 저력도 확실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3세트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어느 팀이 이길지 향방을 가르기가 어려운, 스프링 최고의 명경기의 연속이었고 LCK에서 명석하기로 호평을 받는 명장 코치들의 치열한 밴픽 싸움 구도까지 수준 높았다.
그리핀은 뛰어난 호흡과 개개인의 피지컬에 기반하는 한타 전개 능력도 뛰어났다. 그러나 휴식기가 오히려 독이 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중간중간 미스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이는 달리 말하면 기존에 그리핀이 얼마나 수준 높고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는지 방증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타잔은 스킬샷 미스가 의외로 많았는데, 그럼에도 이긴 두 세트 모두 MVP를 받았다. SKT가 연승을 달리며 경기력이 한참 올라오고 있었던 상황이란 걸 생각하면 SKT의 입장에서 오늘 경기 결과는 확실히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게다가 3세트 같은 경우는 그리핀이 중간에 어처구니없는 뇌절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무난하게 패배할 흐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후 피드백할 부분도 만만치 않았던 매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피드백할 거리가 많다는 건 승리하긴 했지만 그리핀도 마찬가지인 점이기에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하루 뒤 바로 있는 샌드박스전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을 것이다.
5. 62경기 KT 2 : 1 GEN
소위 말하는 '도원결의 3형제' 간의 내전 1탄. 휴식을 끝내고 돌아와 복귀전을 치르게 된 큰 형님 KT와 2라운드 시작을 진에어로 산뜻하게 장식했으나 SKT와 한화생명에게 내리 2연패를 기록하며 승강전이 아른거리는 아우 젠지의 대결. 지난 1라운드에서 만났을 당시엔 젠지가 2 - 1의 승리를 거둔 바가 있다.
1라운드 막바지부터 2라운드 첫 경기에 이르기까지 그리핀으로 시작해 그리핀으로 끝나는 악몽같은 4연전에서 모두 패배한 KT는 1주일 가량을 쉬고[12] 돌아온 복귀전에서부터 도원결의 3형제의 일원인 젠지라는 적절한 상대를 만났다. 한 주 휴식을 취한 본인들과는 달리 젠지는 6주차에도 2연전을 치른지라 젠지의 문제점이나 밴픽 흐름 등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대신 스크림 정보 유출만 조심하면 되는지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다만 젠지가 2연패 중이라 해도 승자승에서 KT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고 KT는 휴식 전까지 4연패를 찍고 있던 상황이니만큼 휴식기동안 어떠한 피드백이 이루어졌는지가 관건.
더군다나 바로 전날에 진에어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2승을 기록 중인 KT를 1승 차이로 뒤쫓게 되었는데 KT는 아직 진에어와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여차하면 진에어와 이번 시즌 최대의 멸망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
젠지는 진에어 전의 승리로 2라운드의 시작을 산뜻하게 끊었으나 6주차에서 SKT를 상대로 발밴픽은 물론 너무도 큰 인게임 경기력 격차를 보이며 완패를 당했고 그나마 비벼볼 만했던 상대인 한화생명에게도 역스윕 패배를 당하며 2연패를 적립했다. 이번에 만난 KT는 지난 1라운드에서 만났을 때 이겨본 경험이 있는데다가 승강전 한 자리 예약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지만 KT가 무슨 전략을 들고 나올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입장에 있는 것이 불안 요소. 그래도 같은 도원결의 3형제의 일원인 아프리카를 상대로 뜻밖의 반전을 보여준 진에어를 젠지는 이미 두 번 다 이겨놓았으며 역시 도원결의 3형제의 큰형님인 KT가 아직 진에어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젠지가 조금 더 여유로운 입장.
젠지도 2라운드 한화전 2~3세트를 놓고 보면, 이제 피넛 - 플라이 탓만 할 게 아니라 팀 전체가 범죄 집단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개개인의 챔프폭 문제도 있지만, 팀 전체의 판단, 해줘야 할 플레이 등의 손발이 아예 맞지 않는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미래를 도모해야 하는 점에서 보면 반드시 이겨서 잔류 가능성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개개인의 면면을 뜯어보면 양 팀은 정말 많은 것이 닮아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픽을 잡았을 때나 사전에 준비된 구도가 연출되었을 때는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양 팀의 감독 / 코치진은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기보다는 의아한 밴픽만 남발하며 자멸한다'''는 점이 닮아 있다. 때문에 일단 선수도 선수지만 감독, 코치진부터 정신줄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보인다.
그 밖에는 탑은 여전히 기복에 빠져 허우적대는 춘곤증의 큐베와 춘봉박에게 연패 중인 스멥, 역시 기복이 심한 피넛과 15분 전까지는 화끈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상위권팀 정글러를 사칭하지만 15분이 지나면 경기에서 사라지거나 몹에게 처형당하며 다른 의미로 화끈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엄티 등 젠지와 KT는 극단적인 단점들도 비슷하다. 바텀의 경우에는 상체보다는 낫지만 기대치엔 못 미친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양팀 멤버들의 단점이 매우 극단적으로 닮아 있는 만큼 게임이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지만 어쨌든 어디 가서 경력이 밀리는 선수들이 아님에도 실수를 기가 막히게 하며 이 지경까지 돼버린 팀들인 만큼, 인게임에서 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과 인게임 이전 밴픽 싸움에서 많이 흐름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9.4의 경기 이력이 없기 때문에 풀세트까지 간다면 2번의 블루 진영이 보장되는 만큼, 1세트의 밴픽과 게임 내용의 중요도가 높을 것이다.
또한 과연 데뷔 전부터 제드 장인으로 유명했던 비디디가 9.4에서 버프된 제드를 꺼낼지도 소소한 관전 포인트이다.
앞선 SKT vs GRF전이 8시에 종료되는 바람에 이번 경기는 8시 45분에 스타트 예정이다.
5.1. 1세트
대전기록
KT가 오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스코어를 선발로 올렸다. kt는 스멥 - 제니트가, 젠지는 큐베 - 플라이가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밴픽에서, 젠지는 젠지답게 우직하게 버티는 한타 조합을 짰고 KT는 샌드박스에게서 영감을 얻었는지 초반 싸움과 스노우볼링, 대형 오브젝트 사냥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특이점이라면 양 팀의 미드가 아지르와 오리아나라는 고전 픽을 잡았고 큐베가 간만에 본인의 주력 중 하나인 나르를 잡았다는 것.
피넛의 자르반이 감행한 갱킹에 힘입은 라이프가 눈꽃의 쓰레쉬를 킬내며 젠지가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그러나 전 라인에서 KT가 CS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노련한 움직임으로 첫 용을 챙겨간 스코어가 정글을 휘젓다시피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었던지라 분위기는 도리어 KT에게 조금 더 기울어 있었다.
전령을 확보한 KT는 바로 탑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가져가면서 격차를 벌렸으나 젠지도 바텀에서 두번째 킬을 내고 두번째 드래곤을 챙겨가며 추격에 나선다. 그러나 KT는 스코어와 스멥의 연계로 탑에서 큐베를 킬내고 2차 타워를 밀며 이득을 챙겼고 바텀 라인 타워도 철거해버리면서 골드 이득을 많이 보게 된다.
21분 경, 다음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대치 구도에서 젠지가 큐베의 나르와 룰러의 트리스타나를 앞세워 드래곤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킬도 좀 더 많이 챙기며 이득을 얻고 분위기를 뒤집는다. KT도 플라이를 바로 끊어내고 미드 타워를 밀어내며 따라잡으려 했지만 큐베의 나르에 의해 스코어가 끊기며 타격을 입는다.
직후 미드 라인으로 몰려든 젠지의 본대를 걸고 넘어진 KT는 가까스로 조금 더 이득을 보는데 성공.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해 기세를 이어가지만 젠지도 드래곤을 챙겨가며 처절하게 틀어막으면서 버티는 중에 스코어의 렉사이를 끊어내며 어찌저찌 팽팽한 구도 속 기회를 엿보는 대치 상황만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기나긴 대치 구도 속 KT가 먼저 바론 버스트로 포문을 열었으나 젠지의 저항으로 무위에 그친다. 직후 피넛의 자르반 HP가 빠진 틈을 타 KT가 다시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지만 젠지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그대로 무너진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그대로 KT의 진영으로 쇄도해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끝맺는다.
앞선 경기 뺨치게 팽팽하기는 했으나 사실상 양 팀의 단점이 드러난 탓에 팽팽할 수 있었던 경기.
5.2. 2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오늘 3경기 꽉꽉 채웁니다.'''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이현우: '''룰러도 휴먼이에요!'''
양 팀의 밴 카드는 주로 상체를 향한 견제에 투자되었고 그 결과 전판에 나왔던 아지르와 오리아나가 나란히 봉인당했다. 큐베가 연속해서 주력픽 나르를 꺼내들었으며 스코어는 이번엔 그라가스 정글을 꺼내들었다.
초반 분위기는 전판과 유사한 느낌의 그것이었다. 룰러가 제니트를 상대로 CS 차이를 월등하게 내고 바텀에 빠르게 갱킹을 감행한 피넛이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으며 상체에선 KT가 조금 더 이득을 보는 상황. 상체에서 KT가 킬을 가져가자 젠지는 바텀에서 이득 격차를 벌이기 위해 다이브를 감행했으나 그 과정에서 손해를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중반까지의 분위기도 전 경기와 유사했다. 바텀에서는 룰러와 라이프의 조합이 우위에 있었고 상체에서는 스코어가 특유의 동선 예측으로 비디디와 함께 큐베를 끊어내고 스멥이 큐베를 솔킬내는 등 KT가 전반적으로 이득을 챙겨가는 상황. 그리고 그 대치 구도도 유사했다.
그러나 바론 버스트를 노리던 젠지가 결국 버스트를 포기하고 이 틈을 탄 KT가 바론 버스트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역전. 바론을 KT가 먹은 후 펼쳐진 교전에서 젠지는 칼리스타 제외 4명이 전사했고[13] 칼리스타마저 제이스에게 암살당하며 극도로 불리해진다. 이 기세를 몰아 KT는 미드 - 바텀의 억제기를 철거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36분 경의 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KT가 그대로 젠지의 진영으로 밀고 들어와 경기를 끝냈다.
원딜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되는 룰루와 후반 캐리력이 형편없는 칼리스타를 조합하는 젠지 특유의 뇌절 밴픽이 패배에 한몫했다. 큐베의 나르는 1세트와는 달리 시작은 좋았으나 그 뒤로 솔킬 포함 3번을 끊기며 부진했고, 피넛의 자르반은 초반에 깃창을 타겟팅으로 맞추며 룰러의 성장에 힘을 보탰으나 그 뒤로는 딜도 탱도 아닌 애매한 템트리를 올리며 존재감이 사라졌다.
KT도 매 교전, 한타 때마다 제닛을 위시한 바텀부터 처참하게 개박살이 나는 구도가 펼쳐졌으나 춘봉박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승리해 또 다시 간만에 돌아온 스멥의 제이스가 큐베를 솔킬내더니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칼리스타도 기습으로 끊어내는 등 [14] 대활약 하고, 야라가스를 앞세워 룰러의 날개가 돼야 하는 플라이의 룰루부터 박살내는 판단의 단단한 상체의 힘이 KT에게 승기를 가져다줬다.
5.3. 3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KT는 앞선 경기에서 재미를 본 야스오 - 그라가스를 다시 꺼내들었으며 봇 듀오가 칼리스타 - 브라움을 가져갔다. 젠지는 큐베가 3번 연속 나르를 골랐으며 플라이가 조이를, 봇 듀오는 트리스타나 - 갈리오 조합을 가져갔다.
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KT가 바텀에서 빠르게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다. 젠지는 피넛이 빠르고 깔끔하게 첫 용을 가져갔으나 KT는 스코어의 그라가스가 탑에 다이브하여 큐베를 깔끔하게 킬내는데 성공했고 직후 재차 갱킹을 감행한 스코어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며 큐베에게 2데스를 적립시켰다.
그 후 바텀에서 일어난 대규모 교전에서 요릭의 빠른 합류를 앞세워 많은 이득을 본 KT였으나 Bdd에 이어 눈꽃까지 줄지어 의문의 뇌절을 범하며 젠지에게 두 번째 드래곤까지 헌납한다. 그러나 KT는 그라가스와 야스오의 연계로 피넛을 끊어내고 미드에 전령을 풀어 많은 이득을 본다.
이후 미드 대치가 이어지다가 KT가 이니시를 걸지만[15] 칼리스타+브라움 콤보는 갈리오에게 박히고 그라가스 궁극기는 플라이가 점멸로 피해버리며 젠지측에 유리한 구도로 시작되지만 스멥이 룰러의 트리스타나를 전장이탈시키고 비디디가 플라이, 피넛과의 1대2에서 피넛을 먼저 잡아내고, 이후 이어지는 스멥-스코어-비디디와 큐베-플라이-룰러의 3대3이 백미. 룰러가 남아 있던 젠지쪽이 우세해보였으나, 스멥의 탱킹과 비디디의 바람장막 활용으로 트리스타나의 딜링을 최대한 억제했고, 스코어와 큐베가 먼저 사망한 상황에서 비디디의 회오리가 극적으로 룰러를 맞추며 이어지는 궁 연계로 잡아냈지만 바로 플라이에게 폭사, 스멥과 플라이의 최후의 일기토에서 스멥이 승리하여 진흙탕 혈전을 마무리 짓는다. 그런데 혼자 남은 스멥이 대활약 하기 시작하는데 미드 바텀 억제기를 철거한 것은 물론 부활한 피넛과 라이프가 달려들자 역으로 두명의 목숨을 따버린다.[16] 이에 힙입은 KT가 바론을 챙긴 뒤 탑으로 진격하여 게임을 끝낸다.
5.4. 총평
이현우: '''이제부터 시작이다. kt도 오래 쉬었고요. 지옥 대진 끝났고요. 지금부터 시속 200km로 달려나갈 수 있는 거예요.'''
앞선 경기처럼(?) KT든 젠지든 양 팀 모두 저마다의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본인들의 강점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앞선 경기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두 팀이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치명적인 단점을 내보였다는 점이 문제.
KT는 돌아온 스멥과 스코어가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던 경기였다. 물론 스코어도 중간중간 아쉬운 모습이 있었으나 위대한 정글러의 위엄을 보여주는 노련함을 발휘해 바텀의 열세를 커버해낼 만한 이득을 창출해내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스멥은 오랜만에 본인의 최전성기였던 16 시즌을 연상시키는 슈퍼플레이들을 보여줬고 Bdd도 분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 둘도 중간중간 뇌절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남겼으며 바텀은 여전히 KT에게 있어 최대의 고민 거리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성과만을 남기고 말았다. 특히 2세트 중반 바론 앞 한타와 3세트 후반 젠지 본진 앞 한타에서 바텀 듀오가 먼저 잡혀버리며 불리해보이는 상황에서 상체 3인방이 차근차근 집중력을 발휘해 끝내 승리하는 모습은 현재 KT의 바텀이 얼마나 약체이고 이 경기에서 KT의 상체 의존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제니트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눈꽃 역시 승리를 확정지은 3세트에서도 무리한 이니시와 뇌절을 범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반면 젠지는 그나마 나은 룰러조차도 칼리스타를 안 가져오면 라인전부터 밀리는데 칼리스타를 가져오면 한타 캐리가 안 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했으며 라이프는 눈꽃과 함께 덤앤더머 대결을 펼쳤다. 큐베는 본인의삼신기 중 하나인 나르를 3연속으로 픽했고 1세트를 캐리하며 부활하는 듯 싶었으나 2, 3세트 연속으로 몰아죽으며 패배에 기여했고 피넛 역시 승리한 1세트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다를 게 없었으며 플라이는 3세트 연속으로 무난하게 가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다소 어이없는 데스를 헌납하며 분위기가 넘어가는데 일조했다.
여담으로 휴식 중인 프레이가 이 경기를 관전하러 왔다. 피넛, 스멥, Bdd와는 과거[17] 에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였기에 온 듯. 오늘 경기로 인하여 서머 시즌에 바텀이 열악한 KT에 프레이가 들어오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6. 63경기 HLE 2 : 0 JAG
이번에도 눈 앞에서 영광을 놓치고 시즌을 끝낼 위기에 처한 한화생명과 가까스로 진창에서 벗어나 하늘을 올려다보기 시작한 진에어의 대결. 지난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났을 당시엔 한화생명이 무난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때문에 전반적인 지표는 아무리 봐도 한화생명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였으나 진에어가 바로 직전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 - 1의 신승을 거두면서 한화생명도 진에어를 섣불리 가벼운 1승 제물로 여길 만한 상황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이 시기쯤 되면 늘 뜬금없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던 바 있고 '''지난 2018 시즌을 진에어 때문에 말아먹었던''' 한화생명의 입장을 감안하면 더더욱 이번 경기에 신중하게 임해야 할 상황.
진에어는 직전 경기였던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진에어 팬들은 물론 무려 타 팀의 팬들까지도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승리 후 김민아 아나운서와 나눈 인터뷰에서도 드러난 소심한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팀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단 경험치가 부족한 신인 선수들의 비중도 높고 팀의 주춧돌이라 할 만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가장 최고참인 그레이스가 직전 경기에서 대오각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축이 되어야 할 정글러인 말랑이 옵저버 피셜에 의하면 1주차와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안쓰러워졌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더해 지난 6주차에서 '''본인이 자초한 대참사''' 이후로 멘탈[18] 도 나간 상태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다행히 시즈는 말랑의 빈 자리를 잘 메꿔주고 있으며 특유의 공격성이 엿보이는 예리한 동선과 과감함을 보여주고 있다. 탑의 경우 타나는 시즈와 함께 적극적인 변수 창출과 동물적인 이니시에이팅 감각을 보여줬지만 라인전 능력이 극도로 취약하기 때문에 린다랑의 자리를 대체하기엔 부족해보인다. 바텀 라인의 경우 루트가 사실상 테디 루트를 (역방향으로) 타고 있으며 그나마 노바가 조금씩 노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희망적 요소.
한화생명 입장에선 포스트시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얄짤없이 무조건 2:0으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포스트시즌을 두고 다투고 있는 킹존이 SKT에 0:2로 완패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고 무조건 치고 올라가려면 2:0으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다만 걱정되는 게 있다면 본인들은 직전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한 것에 반해 진에어가 아프리카를 꺾고 1승을 하며 좋은 팀플레이와 기세를 보여줬고 또 한화의 포스트시즌은 전통적으로 진에어에게 뜬금없이 카운터 일격을 맞아 득실차로 날려먹었던 게 매우 많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진에어의 상황이 매우 안 좋은 만큼 한화생명은 이 경기를 '''무조건 2:0'''으로 잡아야 한다.
한화 입장에서의 위험 요소는 다름 아닌 불확실한 교전에서 진에어가 문자 그대로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 상황이다. 이미 게임이 다 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한타로 생명 연장을 해낸 전적이 굉장히 많은 진에어는 지난 매치에서 비교적 덜 불리한 상황에서 어그로 관리와 판단력으로 굉장히 위험한 교전을 승리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그 어떤 팀보다도 불확실한 각에서 배짱을 부려 엄청난 이득을 취하는 상황을 즐겨 하는 팀이다. 이러한 성향은 현재 진에어가 가진 거의 유일한 강점과 맞물려 진에어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게다가 이전에도 '''세트 득실 하나 차이로''' 포스트시즌에서 미끄러진 전적이 있는 한화생명은 2:1로 이긴다 해도 좋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처럼 오만한 용병술과 기복있는 밴픽은 되도록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프리카처럼 참패하고 천금같은 포스트시즌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먹게 될 것이다.
6.1. 1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은 직전 경기에 이어 라바가 선발로 이름을 올렸고 진에어도 직전 경기의 라인업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밴픽 과정에서 양 팀 모두 짜고 친 듯(?) 잊을 만하면 가렌의 초상화를 띄워놓으며 가렌을 능욕했다. 진에어는 이렐리아 - 올라프로 대표되는 공격적 조합을 짰으며 한화생명은 상윤이 간만에(?) 이즈리얼을 꺼내든 것에 더해 키가 다시 한번 '''바드'''를 잡았다.
시즈가 위아래 바위게를 모두 접수하고 상대 블루 버프존의 두꺼비까지 먹어치운 후에야 자신의 정글 존을 도는 특이한 동선을 보여주었다.
8분 경, 트할의 요릭이 보노와 라바까지 합세한 3인 다이브로 린다랑의 이렐리아를 킬내며 한화생명이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진에어는 첫 용을 챙겨가며 추격에 나섰으나 직후 미드 라인에서의 2 : 2 교전에서 그레이스가 가까스로 살아나가놓고 다시 뛰어드는 의아한 판단으로 킬을 내주는 실책을 범했다.
전령을 무난하게 챙겨간 한화는 미드에 전령을 풀어 이득을 보는 것은 물론 두번째 드래곤도 챙겨갔으나 진에어는 어찌저찌 초반 피해를 메꿔내고 잘 성장한 린다랑의 이렐리아가 미드에서 보노의 리 신을 잡은 데 이어 바텀 듀오가 홀로 떨어져 있던 상윤의 이즈리얼을 낚는 모습을 보이며 매섭게 반격해왔다.
진에어는 3번째 드래곤을 챙겨가며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했으나 한화생명은 라바의 르블랑이 적재적소에서 암살을 성공하고 있었으며 요릭이 무시무시한 백도어로 이득을 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진에어 측 선수들의 다소 아쉬운 판단도 겹쳐지며 한화생명이 여유롭게 격차를 벌려나가는 구도가 전개된다.
28분 경, 한화생명 측에서 미드 라인으로 나온 진에어의 선수들을 물고 늘어지며 한타를 열지만 그레이스의 활약과 린다랑의 분전이 더해지며 팽팽한 교환 구도가 연출된다. 그러나 바론을 두고 벌인 대치에서 결국 바론을 내준 것이 단초가 되어 떠밀리기 시작했고 어거지에 가까운 장로 드래곤 버스트를 성공시키긴 했으나 요릭을 필두로 밀고 들어오는 한화생명의 선수들을 막지 못하고 넥서스를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생명은 트할의 요릭과 키의 바드가 전천후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트할의 요릭은 잊을 만하면 백도어로 진에어를 흔들어놓은 것에 더해 막바지에 솔바론을 시도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그 덕분에 트할이 이번 세트의 MVP를 차지한 것은 덤.
진에어는 직전의 첫 승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줬고 한화생명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얻은 것도 있으나 여전히 뭔가 아쉬웠다. 특히 중간중간 실수를 범하며 굳이 허용하지 않아도 될 이득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부분.
6.2. 2세트
대전기록
한화생명이 라바를 내리고 템트를 등판시켰다.
전 세트에 이어 또 다시 가렌이 초상화로 얼굴을 비추는 상황 속 진에어는 요릭을 봉인하고 제이스를 잡았으며 한화생명이 칼리스타 - 쓰레쉬를 챙겨갔다. 상체에 대부분의 밴 카드가 집중된 가운데 템트의 선택은 조이였고 그레이스는 신드라로 맞섰다. 트할은 오른을 들었다.
초반부터 서로 상대방의 정글 존을 후벼파는 가운데 이번엔 진에어가 먼저 탑에 3인 다이브를 감행했다. 그러나 트할을 잡아내는 과정에 트할이 보여준 집요한 저항으로 린다랑의 제이스가 말려들어 킬을 내주고 말았다. 그 직후에도 탑을 중심으로 치열한 난타전이 전개되었다.
진에어의 공세는 탑에 집중되었고 한화의 공세는 바텀에 집중된 가운데 14분 경, 진에어의 봇 듀오가 한화생명 측의 정글과 봇 듀오에게 물리며 바텀 라인에 고속도로가 열린다. 이로 인해 팽팽해보이던 균형이 조금씩 한화생명에게 기우는 듯했으나 뜬금없이 미드로 모여든 진에어 측이 교전에서 킬을 내고 두번째 드래곤을 챙겨가는 성과를 올린데 이어 탑 라인 타워를 내주긴 했어도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철거해버리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진다.
인원 분배 실패로 인한 손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긴 했으나 어찌저찌 균형을 지켜내며 대치 구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루트가 오른 - 쓰레쉬의 연계로 발목이 잡히며 삐끗한 진에어는 23분 경, 탑 라인 근처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도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을 놓치며 아쉬움을 남긴다. 그리고 이후 26분 경 벌어진 교전에서 진에어측이 2명을 잃은 상황에서 포킹의 조합을 살려 3대5로 한화측을 추격하나, 포킹 스킬이 거의 10개가 빗나가면서 지나치게 깊이 들어가게 되고 3명이 가까이 다가온 사이 상윤이 진에어측 전원을 죽이며 크게 앞서간다.
6.3. 총평
[19]
진에어도 해설진의 말마따나 더 이상 맞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듯 거칠게 경기를 하면서 쉴새없이 치고박는 난타전이 나왔고, 승패의 향방도 알기 힘들 정도로 다소 혼란스러운 게임이었으나, 결국 기본기가 좀 더 튼튼했던 한화생명이 자잘한 이득을 계속 쌓으며 승리했다.
진에어는 이전의 승리 수단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실험해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전에서 재미를 본 이니시에이팅 조합을 배제하고 밸런스 잡힌 조합이나 아예 극단적인 3포킹 조합까지 들고 나오는 등 전략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승강전을 이미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시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
7. 64경기 DWG 0 : 2 KZ
속칭 신 도원결의로 대응되는 중위권 경쟁. 6연승을 달리다가 승격 동기인 샌드박스에게 발목이 잡힌 담원과 샌드박스에 이어 한화까지 잡으며 연승가도를 달리다가 SKT에게 덜미가 잡힌 킹존의 대결. 지난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났을 당시엔 데프트와 커즈의 활약상에 힘입어 킹존이 2 - 0의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두 팀 모두 치고 올라가도 모자랄 판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다급해진 것은 매한가지라지만 그래도 이번 주엔 이 경기 하나만 준비하면 되는 입장인 킹존이 조금 더 여유로운 상황. 때문에 담원의 입장에선 이번 경기에 어떤 선수들을 내세워 킹존 측의 의표를 찌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원의 입장에선 관건은 역시나 바텀. 물론 모두의 우려와는 달리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탑 라인도 관심사이지만 상대인 킹존의 강점은 단언컨대 바텀 라인에 있는 만큼 데프트를 상대할 뉴클리어의 파트너로 누구를 낙점하느냐가 담원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선택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데프트가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는 바람에 부각되지 않아서 그렇지 투신은 데프트의 보좌는 물론 판을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베테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담원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담원에게 희망적인 대목이 있다면 상체에서는 상대적으로 킹존에 비해 여유가 많다는 점. 쇼메이커도 점차 기량이 올라오고 있으며 탑 라인은 너구리와 플레임이 나올 때 담원이 보이는 성향이 차이가 있고 둘 다 출중한 기량을 뽐내는 만큼 킹존으로 하여금 이지선다를 강요하게 할 수 있다는 요인이 있다.
킹존의 입장에서는 바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단점을 드러내보인 지난 주 SKT전을 상기할 필요가 있는 상황. 더군다나 담원은 넓은 선수풀을 앞세워서 그 때 그 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팀인지라 누가 나오느냐를 감안해야 하는 것도 압박으로 다가온다. 데프트는 분명 출중한 캐리력을 지닌 탑급 딜러고 투신 역시 좋은 서포터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킹존이 바텀의 캐리력으로 승부를 거는 노선을 탈 경우 바텀을 후벼파 불구로 만들거나 정면 승부를 피하며 한타 구도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된다는 선택지를 SKT가 제시한 만큼 담원 역시 이같은 노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입장. 때문에 바텀 라인의 분전만큼이나 상체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킹존의 입장에서는 더 없이 중요한 상황.
승부처이자 관전 포인트가 될 대목은 정글 싸움. 커즈와 펀치 / 캐니언의 대결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승패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7.1. 1세트
대전기록
담원은 플레임 / 캐니언 / 호잇을 선발로 올렸다.
밴픽 과정에서 킹존은 앞서 KT가 재미를 보았던 야스오 - 그라가스를 꺼내들었다. 담원은 지난 SKT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어주었던 '''정글 리븐''' 카드를 다시 뽑았다. 뉴클리어와 호잇은 애쉬 - 탐켄치 조합을 갖췄고 킹존은 데프트가 칼리스타를 잡았으며 투신은 라칸이라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보여주었다.
게임 초반 탑 라인의 라인전 페이즈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던 라스칼의 카밀을 캐니언이 포착하지만 뒤따라 합류한 커즈의 그라가스에 역으로 물리며 선취점을 내준다. 그 직후 도망치던 플레임의 아트록스까지 결국 잡히면서 킹존이 초반부터 크게 이득을 보고 시작한다.
커즈의 그라가스는 그 직후 미드 라인에서 폰과의 연계로 캐니언에게 2데스를 적립시키는데 성공했고 기세를 탄 킹존은 그대로 첫 드래곤까지 접수해간다. 주도권을 잡은 킹존은 전령을 챙긴 직후 미드 라인에서 폰의 야스오가 E-에어본 Q-점멸-R 콤보를 통해 순식간에 쇼메이커를 잡아내고 전령을 풀어 타워까지 밀어버린다.
어찌저찌 쫒아가던 담원은 22분 경 탑 라인으로 밀고 들어온 킹존의 본진을 물어 대규모 교전을 열고 4킬을 내는 대승을 거두며 킬 스코어를 동률로 맞추는데 성공한다. 그대로 세번째 드래곤을 챙긴 담원은 바텀에서 스플릿을 시도하던 라스칼의 카밀을 잘라내고 기세를 타 미드 공성을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듯했다.
미드 라인에서 철수하던 담원의 본대를 물고 늘어진 커즈의 궁이 뉴클리어를 적중하는데 성공[20] 하며 킹존이 기세를 올린 가운데 바론 존 인근에서 대치하는 과정에서 킹존의 바텀을 압박하던 플레임의 아트록스가 밀다 말고 본대에 합류하는 의아한 선택을 하며 킹존에게 바론을 내주는 것은 물론 이득을 본 것도 아닌 애매한 결과를 낳는다.[21]
이후로 킹존이 폰의 야스오를 선봉으로 내세워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며 우위를 점해들어갔다. 탑과 미드 라인의 억제기를 깎아낸 킹존은 두번째 바론이 나오자마자 버스트를 하는 척 담원을 끌어내 대규모 한타를 벌였고 그 한타에서 킹존이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게임에 종지부를 찍는데 성공한다.
결국 뉴클리어가 만든 게임을 뉴클리어가 던져서 끝난 게임. 탑에서, 봇에서 각각 궁을 적중시키며 큰 이득을 만들어낸 뉴클리어였으나, 점멸을 아끼려고 무빙만으로 피해보려는 안일한 판단이 결국 바론을 내주는 스노우볼링으로 돌아오며 유리했던 게임을 내줬다.
7.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선픽을 잡은 킹존이 야스오를 셀프 봉인해버리고 대신 폰이 벨코즈를 집었다. 데프트 - 투신이 다시 한번 칼리스타 - 라칸 조합을 잡았으며 커즈는 이번엔 렉사이를 잡았다.
반면 담원은 라이즈 - 리 신에 이어 브라움을 가져가면서 소위 3대머리 조합을 완성했다. 플레임은 다시 한번 아트록스를 잡았으며 뉴클리어는 이번엔 트리스타나를 골랐다.
4분 경, 캐니언의 리 신이 봇 듀오와의 연계 하에 과감하게 킹존의 바텀에 다이브하지만 칼리스타를 잡아내는 대가로 2킬을 허용하는 실책을 범하고 만다. 그 직후 캐니언은 킹존의 레드 버프 존에서 커즈와 폰에게 물려 2데스를 적립한다.
11분 경, 바텀에서 호잇이 실책을 범한데 이어 미드 라인에서 쇼메이커의 라이즈도 폰에게 물려 킬을 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직후 전령을 먹은 킹존이 탑에 전령을 풀어 플레임을 킬내면서 고속도로를 연데 이어 미드 라인에서도 폰이 쇼메이커를 밀어붙히면서 분위기가 킹존에게 좋게 넘어간다.
쇼메이커의 라이즈가 위협적인 딜을 뿜어내고 있었지만 렉사이의 파괴력과 라칸의 날카로운 이니시를 앞세워 연이은 교전에서 이득을 챙긴 킹존은 바론 버스트까지 성공하며 승기를 굳힌다. 결국 곳곳에서 일어난 자잘한 교전에서 승기를 거두며 담원을 밀어붙힌 킹존이 그대로 경기를 매듭짓는데 성공한다.
7.3. 총평
다른 차이는 둘째 치고 정글 차이가 너무 심각했던 경기였다. 실전 감각을 되찾고 있던 커즈가 오랜만에 로얄로더 시절의 포스를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한 반면, 캐니언은 이렇다 할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킹존은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필요했던 상체 라인의 캐리력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탑의 라스칼은 이번 경기에서도 조용했지만 미드의 폰과 정글의 커즈가 바텀의 짐을 상당 부분 덜어주면서 좋은 플레이도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의 경기에서도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담원이 킹존에게 0:2로 크게 패하면서 중위권 싸움은 8승 라인인 킹존, 담원, 한화간의 싸움이 되었다. 가장 유리한 것은 킹존으로, 우선 상대인 담원, 한화 둘을 모두 2라운드에서 2:0으로 제압했으며 향후 대진이 그리핀을 제외하면 앞, 젠, 킅, 진 하위권 네 팀이기 때문에 거의 굳혔다고 봐도 무방하다. 담원은 킹존과 마찬가지로 샌드박스와 SKT를 빨리 만났기 때문에, 네 팀 중에서 두 팀이 하위권 팀(젠지, KT)이지만 하필 나머지 두 팀이 리그 전승 팀인 그리핀인 것과 경쟁 상대인 한화인 것이 문제다.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킹존이 치고 올라왔지만 전화위복으로 담원이 내려가면서 가능성이 조금 넓어졌다. 다만 다섯 팀 중 그리핀, 샌드박스, SKT 세팀이 남았기 때문에 가장 불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8주차의 한화-담원 전으로 여기서 0:2라도 당하는 팀은 가장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8. 65경기 KT 0 : 2 AF
도원결의 3형제 간의 내전 2탄. 진에어에게 시즌 첫 승리를 헌납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아프리카 프릭스와 도원결의 1차전에서 난투 끝에 젠지를 무너뜨리며 저력을 보여준 KT의 대결. 1라운드에서는 KT가 아프리카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는 1승이 중요한 시점에서 전패팀 진에어에게 시즌 첫 승리를 헌납하는 대형 사고가 터지며 큰 위기에 봉착했다. 거기다 승자승으로도 KT에게 밀리는 입장이라 일단 이 경기를 무조건 이겨놓고 그릇에 물 받아다가 조상신에게 기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 KT 입장에선 이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도원결의 팀들과의 대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고 기세를 탈 수 있다. 거기다 승자승으로 아프리카에게 우위를 점하여 승강전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일단 젠지전에서 KT가 비록 바텀은 약하다 해도 춘봉박에서 벗어난 스멥과 돌아온 스코어를 필두로 상체의 기량을 발휘하였는데, 아프리카는 비록 상체에 기인이 버티고 있다고는 하나 룰러의 젠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팀의 에이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고민거리.
8.1. 1세트
대전기록
KT는 직전 경기에 이어 스코어가 다시 이름을 올렸고 아프리카는 썬 - 젤리가 간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게임이 시작한 지 3분만에 스코어가 바위게를 먹던 중 마주친 드레드를 솔킬내 퍼블을 먹는다. 이어서 카직스가 코르키를 잘라보려고 갱을 갔으나 애초에 잡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진입한 터라 자르반에게 역갱당하고 코르키에게 2킬을 헌납한다. 이에 힘입어 코르키는 12분만에 삼위일체를 완성한다. 그리고 카직스는 되도 않는 탑 다이브를 설계하다가 자르반에게 역갱당하고 다시 2킬을 퍼준다. 연이은 드레드의 뇌절 플레이로 kt가 쉽게 게임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드래곤 둥지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kt를 쌈싸먹는 구도가 나오면서 코르키 현상금도 퍼주고 제니트의 초시계도 빠지고 죽어서 요릭을 제외하고 전부 죽는다. 이어서 kt가 전령이라도 먹어보자는 콜을 하게 되나 이를 빠르게 눈치챈 아프리카가 오면서 전령쪽에는 3대3 교전이 일어나고 미드 1차 쪽에는 백업온 바텀끼리 2대2 싸움이 열린다. 상체 싸움은 져서 전령을 꽁으로 헌납하게 되고 바텀 2대2 교전은 제니트가 막타 치려고 앞점프를 하다가 애쉬 궁 맞고 죽는다.
제니트가 2데스를 한 터라 원딜 차이가 극심하게 나게 된다. 미드 1차까지 밀린 kt는 계속해서 시야 주도권을 내주면서 간만 보다가 바론 근처에서 자르반이 애쉬 궁에 맞고 사망. 이어서 바론을 막기 위해 4:5 교전이 일어나나 갈리오가 3인도발을 맞추고 제니트가 또 앞점프를 뛰다가 죽어버려서 딜량 부족으로 패배.
이어서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kt 진영을 자기 집 안방마냥 돌아다니면서 타워와 억제기를 죄다 부숴버리고, 카직스가 칼리스타를 잘라내면서 게임이 끝난다.
간단명료하게 '''극심한 바텀 수준 차이''' 때문에 KT가 처참하게 패망했다. 비디디도 더블킬을 먹고 삼위일체를 빠르게 완성한 것 치고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사실 아프리카의 원딜인 에이밍도 논란을 떠나 기량이 뛰어난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은 원딜이지만 그런 에이밍이 애쉬를 잡고 궁으로 변수를 만들면서 나름 플레이메이킹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당 경기의 에이스 느낌 나는 경기를 펼친데 비해 제닛의 칼리스타는 한타가 펼쳐지면 개복치마냥 허구한 날 먼저 죽어 있는 끔찍한 모습만 노출하며 팀의 유리함도 날려먹는 굉장히 안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게다가 칼리스타는 kt에서 블루 사이드 1픽으로 가져간 픽이라 제일 중요한 픽인데, 그런 칼리스타가 허구헌 날 앞점프나 뛰어대니 밴픽상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던 것이다.
원딜 차이 말고도 정글 차이도 눈에 띄게 보였는데, 자르반이 경기 초반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드레드의 카직스는 3분부터 자르반한테 솔킬을 당하는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 미드와 탑에 킬을 퍼주면서 초반을 조지는데 매우 큰 기여를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말랑'''급 정글러라고 평가 중.
8.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kt가 레드 사이드 1픽으로 또 칼리스타를 뽑으나 에이밍이 또 애쉬를 뽑으며 kt의 바텀이 또 라인전을 밀리게 된다.
게임 시작 4분 즈음, 스코어의 엘리스가 봇 듀오와의 연계로 아프리카의 바텀에 다이브를 감행한다. 그 결과 제니트에게 킬을 먹이는 성과를 올리기는 했으나 아프리카 측에 2킬을 내주는 참사가 터지고 만다.
이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학살극. 내줄 것 다 내준 KT는 썬의 조이에게 '''펜타킬까지 허용했다.''' 정확히는 조이가 쿼드라킬을 쓸어담은 후 비디디의 야스오가 눈물의 똥꼬쇼를 펼치며 도망치다가 조이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펜타킬 달성. 썬의 조이는 이 펜타킬로 MVP를 획득했으며, 채팅창과 커뮤니티에서는 버닝썬 드립 및 KDA 5/0/3으로 인한 그분 드립이 나왔다.[22] 경기 전체에서 5킬을 했는데 그 5킬이 펜타킬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도 남겼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선픽을 할 거면 차라리 제니트가 블라디도 풀렸겠다 블라디를 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 칼리를 잡을 때마다 보여준 엉망진창인 한타와 어차피 터질 라인전 상태를 보면 말이다. 그리고 눈꽃은 갈리오를 잡고 궁을 쓰는 모습을 볼 수조차 없었는데 포지셔닝에서는 자기가 알리스타를 하고 있는지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8.3. 총평
아프리카는 구 아나키 시절 이후로 처음으로 KT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었다.[23] 덕분에 도원결의 형제들 중 가장 먼저 4승 고지에 오르면서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김동준: '''아프리카가 4승의 고지를 점령합니다!'''
기인 원맨팀인 아프리카지만 KT와의 경기에서는 애매하단 평가를 받던 드레드, 에이밍, 젤리 3명의 괜찮은 호흡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리며 게임을 가져가는 굉장히 고무적인 그림이 나왔다. 덕분에 기인은 알아서 고통받지 않고 라인전 찍어눌러주고 한타에서 활약하는 등 간만에 편한 게임을 할 수 있었고 미드 썬의 경우도 챔프폭이 부족하단 평이 있지만 비디디란 걸출한 선수에 라인전에서 고생했지만 한타에서 활약해주며 펜타킬을 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챔프폭이 좁아도 미드 선수인 만큼 미드 챔피언의 활용은 좋은 만큼 브룩 미드같은 애매하고 의미없는 용병술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었고 또 밴픽면에서도 봉풀주 조이라는 전략까지[24] 아프리카가 전체적으로 내용이 KT보다 좋았다.
오늘 KT가 패배한 이유로는 2세트 때 픽 상성을 역으로 카운터당한 채 기인에게 압도당한 스멥도 있었으나 근본적으로는 '''바텀이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제일 큰 지분을 차지했다.''' 젠지전에서조차 사실상 버스를 탔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보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더한 경기력을 보여준 결과 이건 버스 기사가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미리 타이어를 펑크낸 정도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처참했다. 젠지전부터 시작해서 제니트에게 칼리스타를 계속 밀어주느라 블루팀 1픽 3번, 레드팀 선픽까지 밀어줬지만 보여준 것은 한심하다 못해 심해급 숙련도를 보여주는 눈꽃과 제니트의 태업 쇼였다. 제니트는 칼리의 뽑아찢기 딜 계산이 제대로 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매번 뒤에 있다가 앞으로 뛰어야 할 때는 먼저 물려서 피가 다 빠진 채로 뒤로만 뛰고 있는가 하면 반대로 빠져야 할 때는 앞으로 한번 뛰었다가 모든 스킬을 다 맞아주고 바로 산화하는 게 일이었다.
눈꽃은 더 심각해서 길 가다가 물려죽는 것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일 정도고 갈리오를 잡고 궁을 한번을 안 쓰는가 하면 계속 칼리 궁을 빼는데 일조하는 브론즈 아이언급 포지셔닝에 한타 칼리 궁은 4경기를 통틀어서 땅바닥이나 앞라인 탱커가 아니라 제대로 들어간 적이 정말로 '''단 한번도 없었다.''' 이쯤 되면 칼리스타라는 챔피언을 봇 듀오가 써본 적이 있나 의심이 될 정도. 거기에다가 칼리스타를 잡고도 정글러가 봇 라인을 박살내거나 젠지전처럼 인베 단계 꽁킬을 먹어야 간신히 버틸 수 있는 허접한 라인전에 더해서 2경기에서 그걸 예측한 아프리카에게 역갱각을 줘서 스코어까지 2렙 때 완전히 썩게 만드는 모습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정말로 kt 봇 듀오는 환상적이었다. 스멥도, 스코어도 부진했지만 그것도 완전히 묻어버릴 정도로 '''매 세트 아주 다른 의미로.'''
제니트-눈꽃 조합이 이전부터 꾸준히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변함없었던 사실이고, 그렇기에 당연히 조합 교체에 대한 얘기도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게다가 다음주차에는 SKT와 샌드박스라는 2위 그룹과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까지 폭탄 그 자체인 두 선수를 안고 간다면 코치진의 아집으로밖에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KT 코치진들도 확실한 피드백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나 코치진들도 바텀 못지 않게 노답인 게 비디디에게 캐리력을 기대하는 픽을 쥐어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주변에 판을 깔아줄 수 있는 픽을 전혀 못하며[25] 오정손 특유의 근본도 맥아리도 없는 밴픽 뇌절도 심각했다. ''' '''
여담으로 도원결의 3형제는 1라운드에서 KT>AF>GEN>KT로 물고 물렸는데 2라운드에서는 GEN<KT<AF로 지금까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서 젠지가 아프리카를 잡아 이 역 가위바위보를 완성할지도 관심 요소.
9. 66경기 SB 0 : 2 GRF
시즌 종반기 최대의 분기점이 될 두번째 매치. 한 주의 휴식기 뒤에 연속해서 2위 그룹을 만나는 강행군 중인 그리핀과 2연패의 상처를 딛고 승격 동기인 담원 게이밍의 연승행진을 끊어내며 다시 궤도에 올라선 샌드박스 게이밍의 대결. 지난 1라운드 당시엔 그리핀이 2 - 1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 때 샌드박스가 거둔 세트 승은 1라운드에서 그리핀이 내준 유일한 세트 패다.
전반적인 지표는 그리핀에게 웃어주는 상황. 하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은 지난 1라운드에서 그리핀에게 유일하게 스크래치를 냈던 전적이 있는데다 2위라는 성적이 증명하듯 그리핀이 삐끗한다면 치명상을 입힐 힘도 지닌 엄연한 강팀이라 그리핀의 입장에서도 가벼운 상대는 아니고, 여기에 더해 그리핀은 강적 SKT를 상대로 힘겨운 풀세트 경기를 치른 지 단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부분이 변수.[26]
샌드박스 입장에선 매치 승리를 하면 당연히 최고겠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매치 승리까지는 현실적으로 노리기 힘들더라도 한 세트라도 따내야 2위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다. 턱밑에서 샌드박스가 미끄러지길 기다릴 SKT와의 맞대결 전까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격차를 벌려야만 할 것이다.
두 팀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이득을 보기 시작하면 굴리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고[27] 1라운드의 맞대결도 처음 이득을 보고 굴리기 시작한 팀이 상대를 숨도 못 쉬게 압박해 승리했는데 이 매치에서도 라인전 단계에서의 이득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9.1. 1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직전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샌드박스는 미드 견제에 밴 카드를 소모했고, 그리핀의 밴 카드는 정글 견제에 집중되었다. 전반적으로 그리핀의 픽이 '''요상했는데''' 소드가 상대 제이스를 보고도 '''나르'''를 뽑아들더니 타잔은 너프로 사장되었던 '''정글 탈리야'''를 뽑아들었다.
시작과 함께 타잔과 봇 듀오가 샌드박스의 레드 버프 존으로 인베를 감행했고 강타 싸움에서 승리해 레드 버프를 강탈해갔다. 이 셋은 뒤이어 샌드박스의 바텀을 압박해 점멸을 소진시키는데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뒤이어 감행한 3인 다이브에서 조커의 대처에 의해 리헨즈가 킬당하며 퍼블을 내준다.
8분 경, 그리핀의 레드 버프 존을 서성거리던 온플릭의 렉사이가 탑 갱을 감행해 나르를 킬내지만 이를 포착한 쵸비의 갈리오가 궁으로 제이스를 잡아내고 뒤따라서 합류한 타잔의 탈리야가 렉사이를 잡아내면서 그리핀도 어찌저찌 한숨 돌리는데는 성공한다.
대지의 드래곤을 내주기는 했으나 전령을 확보한 샌드박스는 바로 미드에 전령을 풀어 포블을 챙겨간다. 그리핀도 탑에서 나르가 제이스보다 먼저 포탑을 날린데 힘입어 두번째 드래곤을 노리는 샌드박스 측의 시도를 계속 무위로 돌리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결국 두번째 드래곤은 샌드박스에 넘어간다.
25분 경, 탑 라인에서 그리핀의 선공으로 대규모 교전이 열리고 이 교전에서 렉사이와 봇 듀오를 끊어낸 그리핀은 바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다. 서밋과 도브 덕에 이를 저지한 샌드박스는 직후 서밋과 온플릭의 연계로 바텀에서 타잔과 소드를 끊어내지만 쵸비의 갈리오에게 2킬을 내주고 만다.
네번째 드래곤이 샌드박스 측에 넘어간 가운데 바론을 사이에 두고 대치 구도가 지속된다. 그러다가 나르와 갈리오가 바텀에 보인 틈을 타 샌드박스가 바론 버스트를 감행하지만 '''타잔의 탈리야가 솔방울탄도 안쓰고 Q플+강타로 체력 1000 이상 남은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하고 이어 뒤이은 한타에서 그리핀이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넘어온다.
직후 장로 드래곤 버스트를 감행한 그리핀은 메가 나르가 버티는 사이 뛰어든 렉사이의 스틸 시도도 저지해내며 장로 드래곤을 획득. 승기를 굳히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세에 몰린 샌드박스는 아지르를 앞세워 버티면서 두번째 바론이 뜨자마자 버스트를 노리지만 그리핀의 본대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바론을 내준 것에 더해 한타에서도 대패. 그대로 본진으로 밀고 들어온 그리핀이 바텀 라인에 밀려온 미니언과 함께 넥서스를 장악하며 경기를 끝맺는다.
탈리야-갈리오. 두 챔프의 글로벌 궁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인원적 유리함을 바탕으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게 그리핀이 1세트를 이길 수 있었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9.2. 2세트
대전기록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이번에도 양 팀의 밴 카드는 대체로 상체를 향한 견제에 집중되었다. 선픽을 잡은 그리핀은 칼리스타를 챙겨갔고 쵸비가 이렐리아를 들었다. 이번엔 고스트가 루시안을 들었으며 도브는 야스오를 잡았다. 양 팀의 정글러들은 엘리스와 올라프를 골랐다.
초반부터 서로의 정글 존을 후벼파는 신경전 속 샌드박스의 블루 버프 존에서 일어난 3 : 3 교전에서 쵸비의 이렐리아가 킬을 내며 그리핀이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간다. 그러나 그리핀도 대치 구도 와중 탑에 3인 다이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소 의아한 모습으로 2킬을 내주는 실책을 범한다.
샌드박스는 첫 드래곤을 접수하며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그리핀은 바텀에서 사이드 운영을 노리던 서밋의 라이즈를 잡아내고 뒤이어 미드에서 야스오를 사냥해내는데 성공. 그대로 전령을 풀어다가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철거하며 분위기를 빼앗아오는데 성공한다.
도브의 야스오와 조커의 브라움이 연이어 실수를 범하며 열세에 몰린 샌드박스는 바론을 두고 벌어진 대치 과정에서 한타도 패하고 바론도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지만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하는데 성공했으며 서밋의 라이즈가 무시무시한 딜을 뿜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32분 경, 바론 존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서밋이 이탈한 틈을 노린 그리핀이 한타에서 크게 이득을 본 가운데 샌드박스의 본진에 입성한 그리핀 측의 봇 듀오가 넥서스를 두들기기 시작한다. 두들겨맞은 라이즈가 귀환하긴 했지만 절묘하게 우르곳의 궁이 떨어지면서 속박당하고 그와 함께 넥서스가 장악되며 경기 끝.
9.3. 총평
이현우: '''오늘도 끝나지 않는 어나더 레벨!'''
두 경기 모두 흐름이 비슷했다. 라인전에서 손해를 조금 봤어도 운영으로 이득을 굴리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 샌드박스와 그걸 눈 뜨고는 못 보겠다는 듯 싸움으로 샌드박스를 박살낸 그리핀. 양 팀 모두 경기력이 평소보다는 못했는지 의아한 실수가 계속 터져나왔지만 결국 승자는 좀 덜 실수했고 전투력이 더 강했던 그리핀이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그리핀은 12연승을 찍으며 SKT T1이 2015 서머 시즌에 달성한 최다 매치 연승 기록인 14연승까지 단 2승만 남겨둔 상황이다.
'''그러나''' '''8주차에서...'''
10. 7주차 정리
시즌이 차차 진행되어감에 따라 순위표가 그리핀과 진에어를 제외하면 특정 그룹들로 나뉘고 있다. 2위를 두고 싸우는 두 팀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싸우면서 더 높은 순위까지 노릴 수 있는 세 팀, 그리고 승강전을 두고 싸우는 세 팀으로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다. 다른 말로 서북부 리그와 서남부 리그, 동부 리그로 칭할 수 있겠다. 순위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처럼 전체적인 경기력에도 각 그룹간의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권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희비가 번갈아가면서 엇갈리고 있다. 6주차에 2승을 챙기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던 담원은 7주차에 2패를 쌓으면서 다시 주저앉았고, 지난주에 SKT에게 완패를 당했던 킹존은 라이벌인 담원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손쉬운 대진이 남아 있기에 순위를 굳힐 절호의 찬스를 잡은 상황. 반대로 한화는 똑같은 8승이지만, 그리핀-샌드박스-SKT라는 1~3위와의 매치가 전부 남아 있기에 다음 담원전의 승패가 매우 중요해졌다.
동부 리그의 도원결의 대전은 더욱 혼란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진에어에게 시즌 첫 승을 헌납하며 대위기에 빠진 아프리카는 오히려 kt는 잡고 4승 고지를 점령하며 앞서나가는데 성공했고, 젠지는 혈투 끝에 kt에게 패배하며 9위로 추락했다. kt는 젠지와의 혈투 끝에 승리했음에도, 아프리카전에서 심각한 약점을 노출하면서 완패하며 분위기가 다시 침체되었다. 거기다 1라운드에 KT>AF>GEN>KT 순으로 물렸던 상성관계가 반대로 KT<AF<JAG<GEN<KT 순으로 진행되면서 승자승에도 혼란이 오는 상황. 이후 젠지와 아프리카의 매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하위권은 본인들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고 리그 중위권은 본인들의 단점과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선회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충실했던 팀들이 7주차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다만 리그 최상위권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들은 단순히 어느 한쪽에만 치우쳐서 바라보는 게 아닌 모든 것을 잘해야만 그 위치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1. Griffin
'''1위''' | '''12승, +22''' | '''Griffin'''
'''8주차 대진: GEN - AF'''
아슬아슬했지만 명불허전이었다. 한 주 동안 쉬고 돌아온 것이 오히려 독이 된 모양인지 경기력이 다소 저점이었음에도 가장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2위 그룹과의 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정규 시즌 1위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28] 거기에 더해 정규시즌 전승의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요소다.
다만 SKT전에서도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한 치명적 실책을 범한 바 있고 샌드박스전에서도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길 만한 실수들이 있었다. 8주차 일정에서 그리핀을 기다리는 대진은 도원결의 3형제의 일원인 젠지와 아프리카로 14연승이 거의 확정된 듯한 대진이지만 5주차까지 그리핀 본인들이 선보였던 '어나더 레벨'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다시 절정의 폼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10.2. SANDBOX Gaming
'''2위''' | '''10승 4패, +10''' | '''SANDBOX Gaming'''
'''8주차 대진: KT'''
그리핀을 이기지 못한다면 한 세트라도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는 못했고, 그 여파로 SKT보다 1승이 많은데 득실이 같은 상황이다. 이제는 SKT와의 맞대결은 반드시 이겨야만 하고 고춧가루조차 맞으면 안 되는 시점까지 왔기에 정말 사력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야 할 듯 싶다. 이제 샌드박스에게 남은 것은 앞에서 언급한 현재의 상황을 타파해내고 SKT가 스스로 미끄러지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마치 18 그리핀을 보는 것처럼 2라운드에 접어들며 삐걱거리기 시작한 샌드박스였다. 승격 동기인 담원을 잡으며 2위는 그냥 차지한 게 아님을 보여주나 했지만 1라운드에 비해 확실히 실수가 너무 많아졌다. 실수는 잦아지고 그걸 공략당하는 경우는 늘었으며, 불리한 흐름에서도 힘이 되었던 고스트는 1라운드만큼의 포스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강적인 SKT와 이겨야 할 한화와의 경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는 게 위안.
10.3. SK telecom T1
'''3위''' | '''9승 4패, +10''' | '''SK telecom T1'''
'''8주차 대진: KT - HLE'''
패배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1위였던 그리핀과 서로 주고받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리핀의 2뒷텔 3인 백도어라는 앞선 판단에 패배를 했지만, 이번 주차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통해서 '''팬들이 시즌 초에 멤버들 면면을 보고 기대했던 드림팀 SKT의 경기력이 서서히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시즌 초와 비교해 굉장한 발전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칸의 경기력이 작년 스프링 LCK를 제패하던 여포 시절에 버금가도록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전략의 다변화나 픽밴에서의 우위를 가져와 이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는 점이 굉장한 호재이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첫째로 3세트, SKT가 실수를 잘 캐치해 잠시나마 역전한 건 좋은 플레이가 맞았다. 그러나 "유리할 때 못 끝내는 건 유리한 팀 문제"라는 씨맥 감독의 말처럼, 그리핀이 일반적으로는 절대 하지 않았을 안일함 그 자체인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역전의 실마리를 조금도 잡지 못하고 타잔의 이블린에 휘둘리다 패배할 흐름이었다는 건 확실히 쓰게 느껴질 만하고, 2세트에서 나온 페이커의 빈번한 실수도 꼽을 수 있겠다. 1세트에서 르블랑 그 자체라는 여론이 커뮤니티를 달구었던 페이커가 바로 다음 경기에 칸이 열심히 살려놓은 게임을 완전히 엎어버리며 패배의 주역이 되었다. 게임 지식과 경험으로는 전세계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손꼽히는 페이커이기에, 2경기에 이와 같은 실수가 연달아 나온 것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정확한 시야나 상대방 위치에 대한 정보가 없이 잘리는 상황에 대해 제대로 피드백을 한다면 샌드박스와 2위 자리를 경합할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올라갈 것이다. 우선은 역전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남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발목이 잡히는 일이 없게끔 단점을 보완하면서 샌드박스 전에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10.4. KING-ZONE DragonX
'''4위''' | '''8승 5패, +6''' | '''KING-ZONE DragonX'''
'''8주차 대진: JAG - GEN'''
6주차 SKT전에서 0:2로 완패했을 때만 해도 전망은 결코 밝은 편이 아니었다. 완패를 당한 것도 당한 것이지만, 그간 데프트-투신 듀오에게 의존해 오던 전략이 완전히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점이 더 컸다. 하지만 그 패배가 약이 되었던 듯, 7주차에서 미드에 야스오와 벨코즈를 기용하는 깜짝 전략을 대성공시키고 담원을 동부리그로 추락시키는데 성공했다.
킹존에게 웃어주는 점은 무엇보다 앞으로의 대진. 진에어-젠지-KT-아프리카-그리핀 순인데, 그리핀을 제외한다면 도원결의 3형제와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진에어를 상대로는 손쉽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4위뿐만이 아니라 SKT나 샌드박스 중 한 팀을 끌어내리고 3위까지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10.5. Hanwha Life Esports
'''5위''' | '''8승 5패, +3''' | '''Hanwha Life Esports'''
'''8주차 대진: DWG - SKT'''
조용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7주차에서는 2:0 승리로 최선의 결과를 냈지만, 8주차의 대진이 너무 가혹하다. 같은 5강 경쟁권인 담원과 킹존은 하위권 팀과의 경기가 많아 대진이 널널하지만, 한화는 현 1~3위인 그리핀, 샌드박스, SKT와의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담원과의 매치에서 반드시 이겨야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볼 수 있다.
7주차에서는 달리 할 말은 특별히 없으며, 6주차에 비해 상윤의 폼이 나아진 게 고무적이다.
10.6. DAMWON Gaming
'''6위''' | '''8승 6패, +5''' | '''DAMWON Gaming'''
'''8주차 대진: HLE'''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연패도 2연패지만 이번 주에 만난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담원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팀이라 이번 주의 연패는 향후 이 두 팀과의 순위 경쟁에서는 뼈아프게 작용할 대목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8주차 대진이 포스트시즌 막차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큰 한화인데, 여기서 진다면 포스트시즌 막차를 한화에게 뺏길 수도 있다. 다만 SKT-그리핀-샌드박스로 이어지는 고난의 행군이 남아 있는 한화에 비해, 남은 경기에 도원결의 삼형제 두 팀이 끼어 있고, 확실한 강팀간의 경기가 그리핀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
10.7. Afreeca Freecs
'''7위''' | '''4승 10패, -11''' | '''Afreeca Freecs'''
'''8주차 대진: GRF'''
어차피 포스트 시즌은 남 얘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승강전 탈출의 희망은 유효하다. 진에어발 폭탄 돌리기의 첫 희생양이 되며 진에어에 이어 두번째로 10패 대열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승강전 행이 유력시되고 있었으나 한주를 쉬고 돌아온 도원결의의 큰 형님 KT를 2 - 0으로 넘으며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살려내는데는 일단 성공했다. 기인이 간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간만에 출전한 썬이 괜찮은 폼을 과시하며 굳이 포지션 파괴를 시도할 필요가 없음을 입증해보였으며 주전 딜러인 에이밍의 폼도 올라오고 있다는 호재가 이번 주 최대의 위안거리.
아프리카 프릭스는 8주차에 그리핀을 상대로 하는 단 한 경기만을 치르며 9주차에 또 다른 형제팀인 젠지를 만나게 된다. 8주차는 상대가 상대인지라 승수를 추가할 확률이 희박해 보이기에, 9주차에서 만날 젠지를 반드시 넘어야 승강전 탈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젠지에게마저 지게 될 경우 같은 주에 KT를 만나는 진에어가 KT의 발목을 잡아주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 라인의 상태가 메롱인데 더해 최우범 감독 이하 코치진이 KT 코치진 뺨치게 뇌절을 일삼는 젠지에 비해서는 노페 코치의 밴픽도 준수한 편이며 라이너들의 폼도 좀 더 좋은 아프리카가 희망적인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8. kt Rolster
'''8위''' | '''3승 9패, -10''' | '''kt Rolster'''
'''8주차 대진: SKT - SB'''
지옥의 4연전 이후 2주일만에 돌아와 오랜만에 출전한 스코어를 앞세워 젠지를 이길 때만 해도 승강전 탈출의 희망이 보이는 듯 싶었다. 그러나 뒤이어 만난 아프리카에게 사상 처음으로 0 - 2의 완패를 당하며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다. 어떤 의미에선 진에어가 정규시즌 최초의 전패팀을 노렸던 것에 비할 만큼 역사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디펜딩 챔피언의 승강전행'''이라는 기록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은 덤.
그나마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 스코어가 클래스는 유효하다고 외치며 본인의 노련함을 뽐낸 수확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바텀이 드리운 그림자가 너무 짙다.''' 또 다른 딜러진인 강고의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강고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제니트는 비단 이번 주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통 원딜형 챔프를 잡기 시작한 이후로 존재감이 공기에 가까웠으며 그나마 간간히 날선 이니시를 보여주었던 눈꽃도 이번 주 내내 무리수를 던지다 못해 뇌절을 일삼을 정도로 안 좋은 폼을 보여줬다. 스멥은 젠지전에서는 큐베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아프리카전에서는 다시 춘봉박이었다.
선수들만큼이나 감독 / 코치진의 선택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 젠지전에서 야스오 - 그라가스라는 대단히 효과적인 상체 중심 조합을 뽑아들어 재미를 보았던 것에 더해 하체의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니트에게 구태여 정통파 원딜 챔프를 쥐어주며 패배를 자초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음 주의 상대는 SKT - 샌드박스 게이밍으로 이어지는 2위권 그룹이니만큼 지금의 전술을 고집한다면 둘의 발목을 잡기는 커녕 1세트라도 따는 것이 기적으로 여겨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0.9. Gen.G
'''9위''' | '''3승 10패, -11''' | '''Gen.G'''
'''8주차 대진: GRF - KZ'''
결국 믿을 건 룰러 엔딩뿐인데 그 룰러마저도 휘청거리고 있다. 그나마 이전까지는 피넛 - 플라이가 주된 문제로 지적되었지만 지금의 젠지는 팀 전반적으로 문제가 산재해 있는 심각한 상태다. 감독과 코치진의 뇌절에 가까운 밴픽은 말할 것도 없고 라이너들도 좁은 챔프 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형제 팀인(?) 아프리카 프릭스가 진에어에게 발목을 잡히며 가장 먼저 10패를 찍었지만 젠지 역시 그 뒤를 따라 두번째로 10패를 찍으면서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은 불가능해진 상태고 이제는 승강전 행을 피하기 위한 사투만이 남은 상황.
그나마 큰 형님이라는 KT도 다음 주에 SKT를 상대해야 하고 승강전 경쟁에서 의외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는 진에어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아프리카 역시 본인들처럼 그리핀을 상대해야 하기에 형제팀 세 팀 모두 치고 나가기엔 너무나 힘겨운 것에 더해 본인들은 그 진에어를 2번 다 이겨놨다는 것이 젠지에게 있어 유일한 위안거리.
10.10. Jin Air Greenwings
'''10위''' | '''1승 13패, -24''' | '''Jin Air Greenwings'''
'''8주차 대진: KZ'''
7주만에 진에어는 아프리카를 2:1로 이겨 연패를 끊어내며 여러가지로 제기된 불명예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한화를 상대로 0:2로 지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처음으로 희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대진이 너무나도 안 좋다. 9주차의 KT는 그렇다 쳐도 KZ, SKT, 그리핀은 한화 이상으로 강하면 강했지,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일 팀이 아니다. 이제 1승을 거둔 팀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KT를 2:0으로 이겨도 나머지에게 0:2로 지면 승수는 2승이 되지만 득실은 롤챔스의 역대 최저 득실인 15 서머 스베누의 득실과 타이인 -28이 된다. 그런 만큼 부담이 되겠지만 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상위권을 상대로도 선전할 각오로 더 노력해야 하는 진에어에게 닥친 현실이다.
[1] 현재까지 확인된 대상 챔프는 요릭, 티모.[2] 담원은 쇼메이커를 백업하기 위해 탐 켄치 궁을 사용했는데, 이 때 고스트가 애쉬 궁으로 탐 켄치 궁을 끊어주는 플레이가 나왔고 쇼메이커만 고립되어 죽은 꼴이 되었다.[3] 1위는 21연패의 콩두(2016 스프링 1R 6경기+2R 9경기+(2016 서머는 롤챌스)+2017 스프링 1R 6경기)로 진에어는 2019 스프링에서 전패 시 이 기록과 동률이 된다. 콩두는 강등 후 승격했는지라 1시즌 공백으로 기록이 이어졌지만, 진에어는 시즌 공백 없이 이 기록과 동률이 될 수 있다는 것.[4] 참고로, 리그 오브 레전드 5대 리그의 1부 리그와 2부 리그 한정으로 진짜로 전패를 당한 팀은 2017 스프링 LCS EU의 Origen과 2018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 시즌의 APK Prince다. 추가로 플레이 인 스테이지 지역에서는 2019 LCL 스프링의 Vaevictis eSports가 위의 두 팀도 달성하지 못한 '''매치 전패+세트 전패'''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기록을 남기고 말았다.[5] 그레이스가 세주아니 궁극기를 리산드라의 E를 정면으로 쓰며 피하는 묘기를 보여주고 시즈가 합류하면서 2대3 상황에서 이겼다.[6] 아프리카의 조합을 상대로 신드라는 자살 행위라는 반응이 처음엔 나왔으나, 이후 등장한 베인 픽은 많은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렸다. 신드라가 가장 잡아먹기 좋은 원딜이 베인같은 사거리 짧은 원딜이기 때문.[7] 그리핀이 승격한 2018년 서머 시즌에는 모두 0:2로 졌었고 1라운드에서도 0:2로 패하였다. 마지막 그리핀전 승리는 그리핀이 승격되기 전인 2017년 KeSPA컵 8강전에서의 2:1 승리였다.[8] 루시안이 부쉬에서 알리를 견제한 이후 해당 부쉬는 4초간 시야가 드러나 있었다.[9] 타잔의 점멸 고치와 동시에 부쉬에 와드가 박혔기 때문에 스트리머 앰비션은 "최소 점멸 교환이라고 여기고 보자마자 점멸을 했다"고 했으나 잘 보면 와드가 박히기도 전에 이미 타잔이 점멸 고치를 날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보지도 않고 순수 감으로 날린 고치.[10] 엘리스의 고치를 제외하고 강인함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CC는 이렐리아의 기절, 엘리스의 고치, 알리스타의 기절 단 세개뿐이고, 이렐리아는 무빙이나 존야, 셀프 궁극기 등으로 반응하기 쉬운데다가, 알리스타는 쿵쾅에 맞는 게 아닌 이상 E 기절을 맞을 일도 적고 쿵쾅에 맞았다면 기절에서 조금 빨리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해봐야 큰 의미가 없다. 즉 실질적으로는 엘리스의 고치 하나만이 강인함으로 이득을 볼 만한 CC였다.[11] 바이퍼 선수 역시 인터뷰에서 이 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12] 단, KT의 마지막 경기날이 2/22인 만큼, 3/8일 경기인 이 매치업까지 KT는 일수로는 14일, 경기 당일날들을 제외한다 쳐도 최소 12일을 보장받은 셈이다.[13] 루시안이 먼저 죽으며 분명 젠지에게 좋은 구도인 듯했으나, 비디디의 야스오의 날카로운 진입과 바람 장막 활용으로 한타를 승리하였다.[14] 실제로 이 장면 직후 피넛이 곧장 바론 둥지로 진입했었기 때문에 진짜 위험할 뻔했다.[15] 상체 3인방과 거리가 있었는데도 바텀 듀오가 너무 앞포지션을 잡는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한타 때 이 둘이 먼저 폭사해버렸다. 해설 중이던 클템이 "이렇게 이니시를 거나요?"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좋지 않은 이니시였다. [16] 2015 롤드컵 결승전 3세트에서 내각 타워 다이브를 통해 마린과 벵기를 끊어내는 순간이 연상될 정도의 슈퍼 플레이였다.[17] 피넛/스멥은 락스, Bdd는 킹존 시절에 한 팀이었다. 또한 피넛은 2017년에 SKT에 갔다가 2018년에 다시 프레이와 킹존에서 한솥밥먹었다.[18] 1승 이후 있었던 팬 미팅과 회식 자리 사진에서 패딩으로 얼굴까지 죄다 감싸버리고 카메라 자체를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19] 게임이 재미없었단 건 아니고 MVP를 받은 트할과 상윤의 인터뷰 센스가 워낙 저세상이라 중계석 포함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20]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점멸을 사용하지 않고 무빙만으로 피하다가 범한 참사였다. [21] 맵을 자세히 보면 킹존이 바론을 때리는 중에 봇에 지원핑이 찍히는데, 몇 초 뒤에 플레임이 텔을 탄다. 밀자는 콜과 막자는 콜이 엇갈리면서 생긴 일인 듯하다.[22] 공교롭게도 경기가 열린 3월 10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된 지 정확히 2년이 되는 날이었다.[23] 즉 아나키~2016년 강현종 체제 아프리카 시절에는 KT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24] 썬 선수가 챌린저스를 보는데 챌린저스에서 봉풀주 조이가 나온 걸 보고 채용했다고 한다.[25] 김동준 해설과 클템 해설은 야라가스를 울부짖으며 야스오가 잘 커도 혼자서 뭘 만들 수 없다는 한계에 대해 탄식했다.[26] 특히 SKT전에서 1세트를 패배한 후 새로운 픽들을 준비해서 경기를 이겼으며 타잔의 인터뷰에서도 이 내용이 드러났었다. 가지고 있는 카드를 하나 소비한 셈.[27] 그리핀은 이득을 바탕으로 계속 싸움을 걸어 재기불능으로 만드는 걸 선호하고 샌드박스는 효율적인 인원 배치로 일방적인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그 이상으로 뭔가를 가져가며 체급차를 더 벌리는 걸 선호한다.[28] 아직 2위 그룹인 샌드박스와 SKT는 서로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