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리 라스푸틴

 

'''그리고리 라스푸틴'''
'''Григо́рий Распу́тин'''

''' 본명'''
Григо́рий Ефи́мович Распу́тин-Но́вых[1]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노비흐[2]
''' 출생'''
1869년 1월 21일[3]
러시아 제국 토볼스크현 튜멘군 포크롭스코예[4]
''' 사망'''
1916년 12월 30일[5][6] (47세)
러시아 제국 페트로그라드
''' 국적 '''

''' 신체 '''
'''193cm''', 85kg
''' 직업 '''
소농수도자, 순례자, 예언자
''' 가족 '''
예핌 야코블레비치 라스푸틴()
안나 바실리예브나 파르슈코바()
프라스코비야 표도로브나 두브로비나(부인)
드미트리 라스푸틴(아들, 장남, 1897 ~ 1937)
마트료나'마리야'로 개명 라스푸티나(, 장녀, 1898 ~ 1977)
바르바라 라스푸티나(, 차녀, 1900 ~ 1900)
1. 개요
2. 일생
2.1. 요승의 등장
2.2. 비극의 시작
2.3. 러시아판 비선실세
2.4. 죽음과 의혹
2.4.1. 널리 알려진 살해 과정
3. 예언?
3.1. 분석
4. 성기
5. 대중 문화에서
6. 비슷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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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시대 인물로, 본래 떠돌이 수도자에 불과했으나,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아들인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로마노프 황태자의 병을 호전시킨 일로 황제의 탄탄한 신임을 얻은 후부터 국정을 제멋대로 휘두르면서 제정 러시아의 몰락에 막대하게 일조한 인물이다. 당시 러시아 제국유럽 주요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후진적인 전제왕정 체제에 머물러 있었고, 니콜라이 2세는 러시아 제국이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만한 수완과 능력이 전혀 없었던 무능한 군주였다.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러시아 제국에는 이미 망국의 요인이 가득 쌓여가고 있었다. 니콜라이 2세는 인물을 검증할 능력조차 부족하여 멸망을 더 빠르게 부추길 자를 등용하고 말았다.
서구권에서 '라스푸틴'은 간신의 대명사 중 하나처럼 되었을 정도. 러시아에서는 '''괴승(Безумный Монах)'''으로 불리고, 영어권에서는 '''미친 수도자 라스푸틴(Mad Monk Rasputin)''', 한국에서는 '''"요승 라스푸틴"''' 등으로 불린다.
이름 라스푸트(распут)가 '방탕'이란 뜻이라고 알려졌는데 확실한 근거는 없다. 러시아어로 '방탕'은 라스푸츠트보(распутство)이다. 현대 러시아어로 라스푸트(распут) 자체는 아무런 뜻이 없고 드물게 인명으로 쓰일 뿐이다. 러시아어 사전에 따르자면 распут-꼴을 하는 단어들은 썩 긍정적이진 않지만 중립적인 단어로서 '교차로(распу́тье)'란 뜻도 있다. 오히려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에서는 라스푸틴이란 이름의 유래는 조상 나손 표도로프(Насон Фёдоров)의 별명이 로스푸타(Р'''о'''спута)였고, 이 별명이 후대로 넘어가면서 라스푸티니(Распутины)가 되었다가 라스푸틴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유래를 따지자면 오히려 라스푸티차와 교차로에 가까운데[출처] 상식적으로 라스푸틴의 조상도 개성을 하면서 자신을 방탕한 놈이라고 정할 리는 없으니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의 서술이 더 신빙성이 높다. 성의 유래가 방탕한 놈이라는 것은 그저 끼워 맞추기에 불과하다.

2. 일생



2.1. 요승의 등장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라스푸틴은 1869년 시베리아 튜멘 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의 이름은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노비흐'였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는 다녔지만, 학업에는 불량해서 문맹이었다. 많은 여자들과 사귀며 방탕한 생활을 즐기자 사람들이 '방탕한 놈'이라는 뜻으로 '라스푸틴'이라고 부르고, 이게 성으로 자리잡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위에서 언급되었듯 끼워맞추기에 불과한 설명. 예핌과 안나 사이에는 예브도키야, 드미트리, 안드레이, 글리케리야, 마리야 등 여러 자식이 있었으나 모두 영아기에 사망하고 살아남은 건 그리고리 한 명뿐이라고 한다.
라스푸틴은 1887년 프라스코비야 두브로비나를 만나 결혼을 하고 7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살아남은 건 드미트리, 마트료나, 바르바라 셋 뿐이라고 한다. 그렇게 가정을 이룬 라스푸틴은 1897년 부터 15년 동안 수도승을 자처하며 러시아 전역을 떠돌았다. 그리스아토스 산, 이스라엘예루살렘, 터키카파도키아 등을 순례하며 영적 스승을 만나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7] 다만 정식으로 신학을 배운 적이 있는지는 불분명.[8][9]

2.2. 비극의 시작


그리고리 라스푸틴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03년부터였다. 당시 니콜라이 2세알렉산드라 황후 사이에서 4녀 1남을 보았는데, 막내 알렉세이 황태자가 혈우병을 달고 태어난 탓에 황제 부부와 온 황실이 근심하던 차였다. 황태자의 혈우병은 황후의 외할머니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유전된 것. 게다가 빅토리아 여왕은 '유럽의 할머니'라 불릴 정도로 많은 후손들을 두었고, 딸들과 손녀들이 유럽 여러 나라로 시집을 가서 아이들을 낳았다.[10] 그래서 알렉세이 황태자 외에도 여러 나라 왕실의 여러 후손들이 혈우병 유전자를 물려받아 고생해야 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당시 제정 러시아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여 혈우병으로 사경에 있던 알렉세이 황태자의 상태를 호전시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그가 사용한 치료요법이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물리적인 치료보다는 태자에게 마음의 안정을 취하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병든 어린아이에게는 사무적인 태도로 대하는 의사들보다 '''자상하고 인자한 아저씨가 건네는 말'''이 더 편안했던 셈. 그리고 그 당시에는 혈우병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의사들도 손 쓸 방도가 없었고, 환자를 안정시켜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적어도 그 당시에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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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푸틴의 손에 놀아나는 차르 부부를 풍자한 그림. 위에 적힌 글은 현대 러시아어로 'Российский царствования дом(러시아 황실 집안)'
이후 니콜라이 2세알렉산드라 황후의 총애를 받아 종교와 외교, 심지어는 내정[11]까지도 간섭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자로 떠올랐다. 사실 니콜라이 2세는 정치가 적성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 26살에 러시아 제국의 차르로 즉위했을 당시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스스로 밝힐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 나라를 다스려주겠다는 라스푸틴이 나타나니, 얼씨구나 하고 라스푸틴에게 맡기고 온 국정에 손을 놔버렸다. 라스푸틴의 국정 농단 시기에도 표트르 스톨리핀 같은 명재상이 있긴 했지만 좌익 혁명가에게 암살당했으며, 후임인 블라디미르 코코프초프[12]는 라스푸틴을 축출할 것을 황제에게 건의했지만 오히려 본인이 정계 은퇴를 해야 했다.
이런 니콜라이 2세를 등에 업고, 라스푸틴은 방탕하고 음란한 생활을 즐기며 세력을 점점 키워나갔다. 심지어 공주들의 가정교사들과 시녀들을[13] 수도없이 강간하여 황궁 내에 사생아들이 20명까지 탄생하기까지 했으나, 알렉산드라 황후는 "라스푸틴이 하는 일은 모두 성스러운 것."이라며 오히려 그를 고발한 가정교사를 해고하는 작태도 보였다. 당연히 라스푸틴은 황족들과 귀족들에게 공분을 살 수밖에 없었다. 황제의 여동생 올가 여대공,[14] 황후의 둘째 언니 엘리자베트 대공비가 "라스푸틴을 멀리하라."라고 충고했지만, 황후는 이런 인척들의 말조차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라스푸틴은 공주들과 친분이 있었는데 공주들이 잠옷바람으로 있는 방에 드나들 정도였으며 공주들도 그를 남동생의 병을 고쳐준 착한 할아버지 정도로 생각해서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다.[15] 아마 알렉세이 황태자에게 그랬듯 공주들에게도 일종의 상담을 통한 멘탈케어를 해 준 듯하다.[16] 그렇기에 라스푸틴이 황후와 공주들을 범했다는 성추문이 끊이지 않았을 지경.[17][18] 한국에는 왠지 모르겠지만 공주들이 라스푸틴을 싫어했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지만[19] 실제로는 전혀 아니며 공주들은 라스푸틴과 꽤 친밀했고 총살당하는 그 순간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라스푸틴의 사진을 부적삼아 몸에 지니고 있었다.[20]
이렇게 일국의 황족들이 싸그리 사이비 무당에게 홀려 있었으니 나라가 안 망하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일 것이다.

2.3. 러시아판 비선실세


라스푸틴이 지나칠 정도로 국정에 간섭하긴 했다만, 결과만이라도 좋았더라면 '요승'이라느니 '미친 수도자'라느니 하는 말을 듣진 않았을 것이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러시아군이 초장부터 독일군에 연전연패하여 수세에 몰리자, 니콜라이 2세는 전선을 수습하겠다고 친정(親征)을 선언하고, 전선에 나가 총사령관이 되어 군대를 이끌었다. 그런데 라스푸틴이 알렉산드라 황후를 통해 차르에게 "남부 전선에서 공세를 펼치면 승리하리라고 하느님께서 계시를 내려주셨습니다."라고 상신하자, 니콜라이 2세는 주변 장군들과 참모들이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계시'를 정말 따라버렸다. 그 결과 러시아군의 전선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붕괴되고 말았고, 러시아는 서부 공업지대와 곡창인 우크라이나까지 모조리 독일군에게 내줘야 했으며, 막대한 전비 때문에 국가재정이 파탄나서 국가 존립조차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좋게 봐줄 만한 건 대부분의 일에서 전쟁반대를 주장하며 러시아 제국을 평화상태로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는 것? 애초에 라스푸틴은 1차 대전에 러시아가 끼어드는 자체를 반대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국내 사정이 안 좋아지자 민중들은 니콜라이 2세에 대하여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2월 혁명 후 그를 보호하려던 러시아 임시정부의 수장 알렉산드르 케렌스키의 인기는 땅에 떨어졌고, 결과적으로 케렌스키는 10월 혁명으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들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만다. 볼셰비키들이 니콜라이 2세 일가를 모조리 총살하였으니, 라스푸틴은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 그리고 소련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
하지만 이러한 비선실세 관련해서 최근에는 굉장한 비판과 새로운 사료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아무리 러시아제국이 당대 서유럽의 선진국만은 못해도 세계열강으로 손꼽히는 강국인데, 문맹이 비선실세로서 국가에 암약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며[21], 지금까지 라스푸틴에 대한 이야기들은 매우 과장되었다는 것.
이 주장에 의하면 다양한 여행경험이 있고 카운슬링에 매우 뛰어난 평신도인 라스푸틴이 비선실세로서 무언가를 할 능력자체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실상 반전주의와 독일계 황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때문에 과도하게 매도당했다는 설을 내놓고 있다.

2.4. 죽음과 의혹


라스푸틴 당시에 러시아 제국에는 펠릭스 유수포프(Феликс Юсупов) 공작이라는 귀족이 있었다. 유수포프 가문은 흑해-카스피해 스텝에 있던 노가이 칸국의 혈통을 이어받았고, 이반 4세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했다.[22]
펠릭스는 차남으로 태어났는데, 부모가 딸을 기대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여장을 하고 자랐다. 그러나 펠릭스의 형은 젊었을 때 결투하다가 죽었고, 펠릭스가 유수포프 가문의 후계자가 되었다.[23] 펠릭스의 아내 이리나 알렉산드로브나(Irina Alexandrovna)는 니콜라이 2세의 여동생 크세니아(1875-1960)의 딸이므로, 펠릭스는 니콜라이 2세의 조카사위(생질서)가 된다. 펠릭스의 장인 알렉산드로 미하일로비치(애칭 산드로, 1866-1933)는 니콜라이 1세의 막내 아들 미하일의 4남으로, 펠릭스의 장모이자 산드로 본인의 아내인 크세니아와는 5촌 숙질간이다.
1916년 12월 20일, 펠릭스 유수포프를 중심으로 반 라스푸틴 황족·귀족들이 라스푸틴 몰래 궐석재판을 실시하고, 일방적인 재판 진행 끝에 사형을 선고한다.
황족들 중에서도 라스푸틴을 죽이고 싶어 안달난 이들은 많았으나, 하필 펠릭스 공작이 앞장서 라스푸틴 암살에 나선 이유를 두고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라스푸틴이 공작의 얼굴을 보고는 '''"당신은 게이 아닌가. 나는 게이가 싫다!"''' 하고 말해 그때부터 원한을 품었다는 설. 펠릭스 공작은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인지 여장을 하는 취미가 있었는데, 라스푸틴의 게이 주장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다른 하나는 펠릭스 공작의 아내 이리나 공주의 미모를 보고 라스푸틴이 흑심을 품고 찝적대자, 공작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암살을 모의했다는 설이다. 하긴 평민 출신이, 그것도 정상인이 아닌 사이비 종교인이 일반 귀족도 아닌 고위 황족에게 추근댔으니 분노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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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공작과 이리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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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공주.

2.4.1. 널리 알려진 살해 과정


라스푸틴은 1916년 12월 30일에 유수포프와 반대파 황족들의 계략에 속아 잔치에 초대되어, 치사량만큼의 청산가리가 든 케이크을 먹었다. 그런데 청산가리가 든 음식을 먹고 독에 의해 죽었어야 할 인간이 2시간이 지나도 죽기는커녕, 노래를 부르고 파티를 즐겼다.[24] 놀란 암살자들은 속으로 공포에 떨었지만, 너무 늦으면 시체를 몰래 처리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국 계획의 핵심인물인 유수포프가 권총을 꺼내 라스푸틴을 쏘았다.
그 직후 암살자들은 즉시 자리를 빠져나간다. 그러나 외투를 두고 온 바람에 황급히 다시 돌아온 유수포프가 보니, '''라스푸틴은 여전히 죽지 않고, 오히려 유수포프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려 했다.''' 이후 다시 다른 황족들이 쏜 총에 맞았지만 라스푸틴은 여전히 죽지 않았고, 파티장 밖으로 도주하던 도중 곤봉쇠사슬 따위로 무자비하게 얻어맞은 다음 네바 강 부근으로 '''말에 묶인 채 질질 끌려갔지만 그때까지도 멀쩡히 살아있었고''', 끝내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 아래로 던져졌다.
그리고 며칠 뒤 라스푸틴의 시체를 건져내 조사해 보니, 치명상은 총상이었으나 '''사인은 익사'''였다.
  • 라스푸틴은 암살 위협에 시달리다 보니 위산과다가 생겨서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25] 당시 부검 기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스푸틴의 위 속에는 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없었다고 한다.[26]
  • 사인 역시 에 들어간 물의 양으로 볼 때 익사했는지 사망한 후 폐에 물이 들어갔는지 밝혀낼 수 없다고 한다. 총탄을 맞고 심하게 구타당한 것은 사실인데, 총알구경이나 박힌 총알의 수는 자료에 따라 모두 다르다고 한다.
  • 살해 실패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을 죽여본 경험이 없었던 공작 일당이 필요한 독의 양을 잘못 산정했다는 설[27]사격 솜씨가 너무 형편없었다는 설도 있기는 하다.
  • 나중에 경찰이 네바 강 얼음 밑을 조사해 보니, 라스푸틴의 손톱 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라스푸틴의 불가사의하기까지 한 사망 과정은 정황상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황족들이 자기들 딴에는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있었든지, 운이 나빴든지,[28] 아니면 정말 라스푸틴이 불가사의한 생명력의 소유자였든지 말이다.
그러나 부검 책임자였던 코소로토브가 인터뷰한 기록에 의하면, 라스푸틴의 시체에서는 익사나 독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괴승 라스푸틴의 죽음을 둘러싼 허와 실을 참고.

3. 예언?


라스푸틴은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 편지를 남긴다.

나는 내년 1월 1일이 오기 전까지 살기 어려울 것 같다. 나는 러시아 제국의 국민들과 러시아의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만일 내가 내 형제와도 같은 러시아 국민들의 손에 죽게 된다면, 러시아 황제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왕조는 앞으로도 수백 년을 더 지속할 테니까. 그러나 내가 만일 특권층, 귀족들의 손에 죽어 그들이 내 피를 솟구치게 만든다면, 그들의 손은 앞으로 25년간 피에 젖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그들은 러시아를 떠날 것이며, 25년간 형제들은 형제들을 서로 죽이고 미워하게 될 것이고, 끝내 러시아에 귀족이 한 사람도 남지 않게 되리라.

러시아의 황제여, 만일 당신이 나 그리고리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게 된다면 당신은 다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일 당신의 일족 중 누구라도 내 죽음에 연루된다면, 2년 내에 당신의 일족, 가족과 자식들까지 모두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모두 러시아 민중들에게 죽음을 당할 것이다.

나는 가지만, 나는 내가 사라진 이후 황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할 책무를 느낀다. 반성하고 신중히 행동하라. 당신의 안전을 생각하고, 당신의 일족들에게 내 피의 앙갚음이 있을 것임을 알려라.

나는 죽을 것이며, 더 이상 살아 있는 자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 기도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굳게 가지며 당신의 가족을 생각하라.

- 그리고리 씀.

그가 죽은 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모든 황제 일가는 볼셰비키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러시아 제국을 계승한 소련적백내전과 공산당의 분열, 대숙청 등 내부 분열에 시달렸으며 정확히 25년 뒤에는 독소전쟁이 발발한다.
다만, 정작 암살 주범인 펠릭스 유수포프 공작과 아내인 이리나는 목숨을 건져 각각 1967년, 1970년까지 제 명을 누리다 죽었고, 공범인 드미트리 파블로비치 대공(니콜라이 2세의 사촌)도 1942년까지 살다 죽었다. 드미트리 파블로비치의 아버지와 이복동생은 이후 공산혁명으로 살해당했지만, 본인은 라스푸틴을 죽인 덕분에(?) 살아남았다. 라스푸틴 살해에 격노한 니콜라이 2세알렉산드라 황후가 가담자들을 처벌하려 했지만, 다른 황족들이 탄원하여 잠시 가택연금에 처했다가 페르시아(이란) 국경으로 보내버렸기 때문. 물론 혁명으로 인해 고국에서 쫓겨나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고 남은 평생을 외국을 전전하다 죽었기는 하다.
그 밖에도 ''''러시아가 제1차 세계대전에 개입한다면, 셀 수 없는 눈물이 강을 이루리라''''고 니콜라이 2세에게 경고한 적이 있다.
사실 단순히 우연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편지가 진짜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편지의 필체와 문법이 그가 생전에 썼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1. 분석


이것이 예언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분석'''에 가깝다.[29] 애초에 교묘한 언행으로 황제와 황후를 구워 삶고, 온갖 모략에 도가 튼 귀족들 틈바구니에서 자기 세력을 키웠던 인물이니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었을 테고, 당시 러시아 민중의 비참한 삶을 보았을 때 정치감각이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내용이다. 무능과 탐욕이 눈을 가려서 그렇지.
당시 러시아는 무리한 공업화, 군사육성정책으로 인한 빈민화, 무리한 식량 수출로 인한 만성적 식량 부족, 그리고 그 이전에는 사회 하층 대다수가 자기 땅 하나 없이 봉건제농노 상태였다. 사실 계기가 없고 황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사달이 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는 계속해서 곪아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세율 90%로 대변되는 라스푸틴과 로마노프 왕조의 전횡은 곪은 상처에 썩은 물을 붓듯이 상태를 더욱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또한 역사적으로 신하가 숙청당할 때, 김홍집처럼 백성들한테 붙잡혀 죽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다수가 왕이나 권력층한테 숙청당했음을 생각해보면, 라스푸틴이 상황과 자신의 처지를 판단하고 나서 내린 결론을 토대로 황제에게 보낸 일종의 협박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쟁에 개입하면 셀 수 없는 눈물이 강을 이룬다." 하는 부분 역시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말이다. '''전쟁은 승전국, 패전국 가리지 않고 눈물 흘리는 사람을 만들어 낸다. 다만 일반적으로 눈물을 적게 흘리는 쪽이 승전국이고 많이 흘리는 쪽이 패전국일 뿐이다.''' 물론 러시아는 둘 다 아니었지만.

4. 성기


그는 키가 큰 동시에 성기크고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이 사진에서(혐짤주의)[30]엄청난 굵기와 길이(23cm)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만 해도 피가 빠지고 많이 작아진 것이다. '''평소에는 길이가 30cm, 발기 시에는 '''40cm'''에 달했다고 한다. 어쩌면 라스푸틴은 진짜로 '''오동나무 바퀴 돌리기'''가 가능했을지도?
그의 추종자 중에는 이런 대물에 반한 여성들도 꽤 있었다. 모녀가 역으로 달려들었다는 자료도 있고…
라스푸틴을 암살하고 나서 시신을 처리하던 이가, 라스푸틴의 성기를 보고서 요물이라며 칼로 잘라갔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살아있을 때 잘랐다고도 전해지기는 하나, 부검 담당자 인터뷰에 의하면 살아있을 때 성기는 붙어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그 뒤에 표본통에 담기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보존된 라스푸틴의 성기는 최소 3개라고 한다. 그중 하나는 해삼으로 판명되었으나, 나머지 둘은 모두 실제 성기라고 하는 러시아 내의 풍문이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복음경증(diphallia)[31]일 수도 있으나 러시아 내 풍문일 뿐이라 검증할 길은 없다. 해삼의 경우처럼 다른 사람의 성기로 사기를 쳤다고 보는 게 옳다.
라스푸틴의 딸 마리아는 아버지의 음경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였다. 마리아는 1977년 사망할 때까지 그것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위에 나온 러시아 박물관에 있는 음경 2개도 사람의 것이 아니라 대형 동물의 것이라는 견해도 있고, 성기를 절단하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5. 대중 문화에서


  • 그 신비로움 덕분에 이런저런 루머에 연루되고[32],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정도가 아니라 거의 90%는 악당 주술사로 등장하여 큰일을 벌인다. 거기다 음모론자들은 이 인간이 불사신 생 제르맹이 아닐까 망상하기도 한다.
  • 라스푸틴의 기이한 일대기는 영화로 수차례 제작되었는데, 특히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을 다룬 영화나 영상물에서는 필수요소급으로 등장한다. 1966년작인 <미친 수도사 라스푸틴(Rasputin: The Mad Monk)>에서는 명배우인 크리스토퍼 리가 열연했고, 1971년 <니콜라스와 알렉산드라(Nicholas And Alexandra)>에서는 닥터 후4대 닥터로 유명한 톰 베이커가 열연했으며 1996년작인 <라스푸틴(Rasputin)>에서도 알란 릭맨이 열연하는 등 의외로 쟁쟁한 배우들[33]이 연기했다. 1996년작 영화의 경우, 대다수의 다른 창작물과 달리 객관적인 시각으로 라스푸틴을 묘사하고 있다.
  • 이케다 리요코가 그린 순정만화 올훼스의 창에서도 등장한다. 고증에 세세하게 신경쓰는 이케다 리요코답게, 그의 행적이나 죽음에 대해서도 굉장히 사실에 가깝게 재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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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에서는 찌질하고 사악한 흑마술사로 등장한다. 자신을 져버린 러시아 제국 황실에 대한 복수심에 눈이 멀어서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바쳐가면서까지 니콜라이 2세와 그 처자에게 저주를 걸어 모두 죽이기로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다름 아닌 러시아 혁명. 위의 편지 일화 등을 반영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그러나 이런 묘사 덕분에 작품이 정치적인 이유로 까이기도 한다. 일단 러시아 혁명 자체가 니콜라이 2세러시아 제국 황실의 무능함 때문에 생긴 일이었는데 그걸 악마저주로 인해 생긴 일로 묘사했기 때문. 도망치는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공주와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태후를 죽이려다가 실제 최후처럼 얼음물에 빠져 가라앉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물론 이후에도 얼음물 밑에 거주지까지 마련하고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단, 몸은 정상이 아니라 사지가 걸핏하면 떨어져 나간다. 이는 그가 악마와의 계약으로 불사를 손에 넣어서로 묘사된다. 이후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공주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잡으려고 얼음물 밑에서 마법으로 온갖 술수를 쓰지만 다 실패, 결국 자기가 직접 나섰다가 아나스타시야 공주에게 악마와의 계약 매개체가 박살나 뼈다귀만 남은 채로 소멸한다. 꽤 악랄하고 집요하여 극중에서도 몰입감 있는 복수귀이자 악역이지만 중간중간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작품 최고의 노래로 손꼽히는 In the dark of the night이 라스푸틴의 곡. 성우는 다름 아닌 백 투 더 퓨쳐에밋 브라운 박사로 열연한 크리스토퍼 로이드이다.
  • 라스푸틴의 진짜 저주는 러시아 혁명이 아니라 라스푸티차라고 한다는 개그도 있다. 몇몇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이 라스푸티차라는 단어와 라스푸틴이라는 이름이 앞 세글자와 어감이 비슷하기 때문에, 과거 만화영화 아나스타샤에서 등장하는 악독한 라스푸틴이 퍼부은 저주가 러시아 혁명이 아니고 라스푸티차 현상으로 러시아의 교통이 마비되는 것이라는 유머도 있을 정도. 당연히 라스푸티차 현상은 라스푸틴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있던 러시아 특유의 자연재해이다. 라스푸ㅌ-(Распут-)하는 어근 자체가 "엉망, 난잡"이라는 의미를 가지기에, 라스푸티차는 '엉망인 도로', 전술했듯 라스푸틴은 '엉망인 사람'이라는 의미,혹은 "방탕도령"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콜로서스의 성도 라스푸틴. 물론 실제 라스푸틴과는 별 상관없... 지는 않고 콜로서스의 증조부가 그리고리 라스푸틴이다.
  • 페이데이 2의 일부 맵에서 라스푸틴의 그림이 등장한다.
  • ADK의 격투게임 월드 히어로즈에도 수상쩍은 아저씨로 등장한다. 라스푸틴 문서 참고. 그리고 탑블레이드에서는 왠지 인위적으로 성수를 만들어낸 과거의 절대강자 기믹이다.
  •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세기말의 마술사에서는 범인인 '스콜피온'이 라스푸틴의 후예로 나오며, 러시아 황실의 보물은 명백히 라스푸틴의 것이 되었어야 한다는 망상 때문에 연쇄살인과 강도질을 하고 다닌다. 그리고 오른쪽 눈을 쏘는 이유는 라스푸틴이 총격을 당한 후, 오른쪽 눈이 없는 시체로 발견되었기 때문.
  • 아틀러스의 게임 데빌 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초력병단에서는 초력병단 계획을 위해 팬텀 소사이어티가 파견한 다크 서머너로서 등장한다. 러시아 출신이라 그런지 '체르노보그' 같은 슬라브 계통의 악마나 마트료쉬카를 소환해서 전투를 벌인다. 결국 쿠즈노하 라이도우에게 발린 뒤로는 임무수행을 포기하고 잠적.[스포일러] 이후 밀크홀 신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데 대화를 들어보면 러시아에서 혼란을 부추긴 것은 팬텀 소사이어티의 공작에 따른 것이며, 이것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듯하다. 후속작 아바돈왕에도 등장하며 시리즈 내내 개그 캐릭터의 역할에 충실.
  • 어쌔신 크리드 2에서 템플 기사단 소속으로 게임 내 정보를 통해 간접적으로 등장. 니콜라이 2세의 에덴의 조각을 퉁구스카로 가져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것으로 나온다. 결국 암살단에 의해 1916년에 한 번, 1917년에 시체를 파내 에덴의 조각을 빼앗기고 시체가 불태워져 사실상 2번 암살당했다.
  • 헬보이에서는 이 인물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동명의 인물 라스푸틴이 등장한다.
  • 레드얼럿 2에 등장하는 유리의 모티브 중 하나에 이 사람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외모상으로는 블라디미르 레닌과 닮았고 실제로 캠페인 중에 나온 스탈린과 유리가 함께 있는 사진은 원래 스탈린과 레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조작한 거지만, 괴상한 초능력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이 사람을 따왔을지도.
  • 공작왕에 등장하는 육도 중 흑명왕 '스쿠체르 그레고리'의 정체. 실은 군다리명왕의 화신으로 올가와 올젠 남매를 이용하여 공작왕 부활과 암흑 대일여래의 강림을 획책하는 악당. 내고야의 풍신 란, 오니마루의 원수이기도 하다. 대흑천의 힘을 개방한 오니마루와 싸우다 뱀의 차크라를 폭주시키는데…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다. 사실은 사람이 아닌 누군가가 만든 인조마신. 결국 폭주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끔살.
미국에서 라스푸틴의 이름을 딴 흑맥주를 내놓기도 했다. 이른바 올드 라스푸틴: 러시아 제국 흑맥주[34] 맥주치곤 도수가 높은 9도 가량이다. 실제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로 분류되며 단순히 도수만 높은 게 아니라 평론가나 맥덕사이에서 평이 좋은 맥주. 진하고 묵직한 맛[35]과 커피향 등이 난다는 게 특징. 일반적인 라거와 비슷한 맥주 맛을 생각했다면 크게 놀랄 것이다. 이런 계열이 항상 그렇듯 여러 맥주 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꺼려질 수도.
  • 생존 서바이벌 게임 DayZ에 Rasputin Kvass라는 술이 등장한다. 게임 내 성능은 일반 음료수와 같다.#
  •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도 등장한다.[36] 담당배우는 리스 이판. 영상 59초 부터
  •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에서 봉인된 라스푸틴의 왼고환이 나오는데 독일군들이 그걸 잘못 건드려서 봉인이 풀려버려 촉수로 날뛰는데 한 소련군이 그걸 옆에 있던 김일성의 머리에 박아서 봉인시킨다.[37] 그런데 이때부터 헛구역질을 하고 배가 불러오더니 죽으면서 김정일에게 "사실 나는 너의 아바이가 아닌 오마이다."라는 충격 고백은 덤.

6. 비슷한 사례


  • 네덜란드 율리아나 여왕 때의 Greet Hofmans(1894-1968)도 여자 라스푸틴으로 불렸다.[38][39]

[1] 관련 가계도.[2] '노비흐(Новых)'는 러시아어 형용사 '노비(Новый)'의 복수형 표현이다. 이런 꼴로 쓰이는 러시아어 성씨로는 벨리흐(Белых)가 있다.[3] 율리우스력 1월 9일.[4]러시아 연방 튜멘주 야르코보구 포크롭스코예[5] 율리우스력 12월 17일.[6] 참고로 소비에트 연방이 창설되기 정확히 6년 전이기도 하다.[출처] Родоначальником рода Распутиных был «Изосим Фёдоров сын». В переписной книге крестьян села Покровского за 1662 год говорится, что он с женой и тремя сыновьями — Семёном, Насоном и Евсеем — пришёл на Покровскую слободу за двадцать лет до того из Яренского уезда и «стал на пашню». Сын Насон позже получил прозвище «Роспута». От него пошли все Роспутины, ставшие в начале XIX века Распутиными. По дворовой переписи 1858 года в Покровском значилось более тридцати крестьян, носивших фамилию «Распутины», в том числе и Ефим, отец Григория. Фамилия происходит от слов «распутье», «распутица», «перепутье».[7] 아토스 산이나 예루살렘, 카파도키아는 모두 기독교, 특히 정교회에서는 성지 혹은 유서 깊은 장소로 존중받는다. 라스푸틴은 일부러 그런 곳을 골라 다녔을 것이다.[8] 로마노프 가의 마지막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마지막 차르'에 따르면 홀리스트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져있다고 한다. 홀리스트파는 죄를 지어 그 죄를 사함으로서 천국에 도달한다는 종교적 신념을 가졌으며 러시아 종파 중 가장 악질적이고 비밀스러웠다고 한다. 그들은 일부러 죄를 지어야 했으므로 의례 중 난교를 하거나 채찍질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의례 끝에 처녀의 가슴을 잘랐다는 이야기도 돈다고. 이러한 홀리스트파의 의례는 원래 술꾼, 난봉꾼이던 라스푸틴 성향과 잘 맞았고 영적 체험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설명.[9] 그러나 넷플릭스 드라마의 설명은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흘리스트파는 그 옛날의 보고밀파처럼 엄격한 금욕주의를 강조하고 성욕, 식욕 등을 억제했다. 의례 중의 난교와 채찍질은 루머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 종파 중 가장 악질적이고 비밀스럽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거세파(스콥치)가 있기 때문. 난교와 채찍질이 루머로 알려진 흘리스트와 달리 스콥치는 정말로 거세를 했으며 증거 사진도 남아 있다. 카이사르가 프톨레마이오스 13세에게 고초를 겪는 장면을 연출한 다큐 드라마처럼 넷플릭스의 다큐 드라마들은 시청률과 관심을 끌기 위해서 역사에 장난질을 치는 경우가 있다.[10] 이에 대해서는 빅토리아 여왕/가족관계 항목 참조.[11] 자기 마음대로 수상과 장관을 임명하고 파면하는 권력을 행사했는데, 이는 능력에는 관계없이 라스푸틴에게 아첨하는 정도에 좌우되었다.[12] 1909년 안중근이토 히로부미 저격 직전 이토를 영접했던 그 사람 맞다. 저격 사건 당시 코코프초프는 러시아 재무대신이었다.[13] 실제 역사 속 왕실의 가정교사와 시녀들은 왕실의 격에 맞게 '''귀족''' 가문의 여인들이 주로 맡았다. 즉, 엄연한 고위귀족들을 '''일개 평민이자 제대로 된 직함조차 없는 사이비 종교인이 강간해버린 것이다!''' 당연히 제대로 된 상황이였다면 라스푸틴은 거의 사형에 준하는 엄벌을 받았을 것이다.[14] 니콜라이 2세의 장녀 올가 공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황후와 공주들은 모두 라스푸틴에게 헤롱헤롱대고 있었기에 사실이 아니다.[15] Massie, Robert K. (1967). Nicholas and Alexandra. New York: Dell Publishing Co. ISBN 0-440-16358-7 pp. 199–200.[16] 4명의 황녀들이 혈우병 환자들이라는 기록은 없지만 아나스타샤 황녀는 발가락 염증과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다. 거기다 니콜라이 2세 부부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알렉산드라 황후와 연애결혼 끝에 5남매를 낳아서 차별없이 화목한 가정을 꾸렸지만 결혼 10년만에 어렵게 낳은 알렉세이 황태자가 혈우병 환자였고 황후는 우울증 증상까지 보였다. 황태자뿐만 아니라 황녀들도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었을 것이다.[17] Mager, Hugo. Elizabeth: Grand Duchess of Russia, Carroll and Graf Publishers, Inc., 1998[18] 심지어 이러한 소문 때문에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황제 일가가 폐위된 뒤 유배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황족들을 구경한 주민들이 알렉산드라 황후를 보고 '저 늙은 여자에게 라스푸틴이 대체 뭐가 좋다고 껄떡댄 걸까?'라고 수근거리기도 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니콜라이 2세 일가를 처형한 뒤에 시신을 묻는 작업을 맡은 볼셰비키들은 '니키'랑 '그 독일 썅년'에게 라스푸틴이 자기들 등뒤에서 지들 딸래미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를 두눈으로 보여줬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황족들을 처형한 유로프스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즉, 자신들이 황제 일가를 죽이기 전에 황녀들을 강간하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징징댔다(...). 이들은 시신을 묻을 트럭을 징발한 에르마코프가 모은 사람들이었는데, 질이 안 좋은 죄수들이었다니 놀라울 것도 없을 듯. 자세한 것은 Wendy Slater의 The Many Deaths of Tsar Nicholas 2 참조.[19] 이런 추측이 도는 이유는 덕혜옹주와 마찬가지로 제국의 마지막 황녀라는 비극적인 삶과 낭만적인 이야기가 맞물려서, 거기다 올가 황녀는 라스푸틴을 멀리하라고 간언한 니콜라이 2세의 누나 올가 알렉산드로브나와 이름이 같은데다가 총명한 1황녀로서 알렉세이 황태자를 제치고 황위계승자 이야기까지 있었기 때문에 라스푸틴을 싫어했다는 추측이 존재하게 되었을 것이다.[20] Robert K. Massie, The Romanovs: The Final Chapter p. 8[21] 확언하기는 어려운 것이, 문맹이면서도 초강대국의 최고 권력자로 10년 넘게 군림했던 니키타 흐루쇼프라는 사례도 있는데 문맹 비선실세라고 없으란 법은 없다. 실제로 흐루쇼프는 글을 읽을 수만 있고 쓸 수는 없어서 회고록을 작성할 때도 원고를 남들처럼 저술(著述)하는 것이 아니라 구술(口述)로 녹음해야 했을 정도였다.[22] 유수포프를 따지고 보면 Yusuf+ov인데 유수프는 전형적인 무슬림 이름이며, 오늘날 구소련 이슬람권에서도 유수포프라는 성씨를 찾아볼 수 있다. 러시아 귀족들 중의 상당수가 이런 몽골 또는 투르크계이다.[23] 참고로 유수포프 가문은 어머니의 가문이었다. 그럼에도 외가의 후계자가 된 이유는 외가의 마지막 구성원이 펠릭스 공작의 어머니 뿐이었기 때문이었다.[24] 청산가리는 섭취 시 의식을 잃기까지 약 '''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위험한 독극물이다.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이유에서든 독이 듣지 않았다는 이야기. [25] 그런데 펠릭스 일당도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하여 케이크 외 다른 음식들과 술에도 모두 독을 준비했다. 당시 상황을 보면 라스푸틴이 펠릭스 일당이 준비한 음식 중 뭘 먹긴 먹었음이 확실했다.[26]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변질된 청산가리를 써서 그렇다고 한다. 청산가리(시안화칼륨)는 완전히 밀봉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탄산칼륨이 되어버리기 때문. 하지만 명색이 당대 최고의 권력자를 살해하는 일인데 독약의 효능을 확인도 안 해봤을까 싶고.[27] 하지만 일당 중에는 의사도 있었다. 그 사람도 명색이 의사인데 설마 청산가리 치사량을 모를까… 게다가 그는 5명을 죽일 수 있는 분량을 준비해서 음식에 집어넣었다고 하니 독이 모자랐던 건 확실히 아니었을 텐데…[28] 분명 음식에 독을 타긴 탔지만, 하필 라스푸틴이 음식에서 독이 안 든 부분만 우연히 골라서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 누굴 독살한다고 준비한 음식에 죄다 독을 떡칠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독살 관련 사건에서는 의외로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죽이려고 이후에도 몇 번이고 작정하고 수작을 부렸는데 죽지 않았다면, 이건 정말 살해하려는 쪽이 멍청했다거나, 이 양반이 천운을 타고났거나, 그것도 아니면 정말 이쪽이 괴물 같은 생명력의 소유자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29] 원래 예언이나 점술이라는 분야 자체가 정말 초월적인 능력이라기보다는 대상을 관찰하고 분석해 어떤 사람인지 추리해내는 경우가 많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척척 알아맞히니 듣는 사람은 놀라고 신통하다고 느끼게 된다.[3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열린 "에로틱 박람회"에서 전시된 라스푸틴의 성기이다. [31] 말 그대로 음경이 2개 이상 달린 경우. 정상적인 성기가 2개 달린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혐짤로 분류될 만큼 이상하다. 정 궁금하다면 구글에 영명을 쳐보는 것도 좋다.[32] 대표적으로, 오컬트적인 힘을 빌리려 했던 아돌프 히틀러를 도와주었다는 이야기. 이는 헬보이에서도 다루어진다.[33] 가령, 니콜라이 2세이안 맥켈런 경이 담당했다.[스포일러] 사실은 몸이 기계로 된 인공생명체다.[34] 단순 드립이 아니라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분류가 있다. 러시아 제국맥주를 수출하기 위해 얼어붙지 않게 하려고 도수를 높이는 등 노력을 한 것이다. 그냥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하기도 한다.[35] 일반적인 라거나 에일에 비해 그렇다는 의미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에선 그렇게 센 편은 아니다.[36] 킹스맨의 탄생하는 스토리.[37] 이때 항의하는 김일성에게 "이제 배게 없이도 편하게 잘 수 있잖냐" 라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하는 건 덤.[38] 슈피겔지가 대놓고 라스푸틴으로 비유했었다.[39] 군주의 막내 자녀의 건강 문제로 궁정에 들어온 공통점부터가 시즌 2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