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wnward Sp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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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Le Pig 스튜디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3. 사용 장비
4. 음악적 영감
5. 트랙리스트
6. 여담


1. 개요


나인 인치 네일스의 2번째 정규음반. 1994년에 발매하였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반 중 가장 성공한 음반이며, 트렌트 레즈너의 음악적 감각이 모두 쏟아진 음반이라 봐도된다. 주제는 자살하는 사람의 고뇌이고, 반기독교적성향과 염세주의가 짙다.
프로듀서는 트렌트 레즈너 본인과 ‎Flood이다. 참고로 ‎Flood는 디페시 모드의 명반 Violator에서도 프로듀서를 맡았다.
앨범 이름인 downward spiral의 원래 의미는 좋지 않은 상황이 더 좋지 않게 돌아가게 되는 것을 뜻하는 영어 숙어이다. 앨범의 내용에서 착안하여 해석하면 downward는 '하향의'라는 뜻이고, Spiral은 나선, 소용돌이라는 뜻이니, '''목을 매달아 자살한 시체가 줄에 매달려 회전하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어떻게 해석할지는 각자의 선택.
수록곡들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스토리텔링 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2013년 더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앨범을 구상할 당시 레즈너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자신 안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쏟아 부어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여 청중들 앞에서 소리치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 링크
하지만, 이 앨범이 예상치 못한 큰 성공을 거두자, 정신적 고통을 이기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했던 음악이 오히려 그에게 중압감을 주었고, 결국 한동안 마약과 알코올에 빠져 고생한다.

2. Le Pig 스튜디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앨범의 레코딩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맨슨 패밀리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한 집을 빌려서 'Le Pig' 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로 개조하여 진행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즈너가 키운 밴드의 이름은 마릴린 맨슨이다.) Gave Up 클린 버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집이 바로 이 집이다. Gave Up 뮤직비디오에는 데뷔 직전 풋풋한 맨슨의 모습도 볼 수 있다.[1]
이 장소는 1992년에 계약을 했다. 이 시기에 EP 앨범 Broken 녹음 작업의 일부가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2005년, 영국 음악잡지 Kerrang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 집이 살인 사건 현장인 줄은 모르고 그 집을 선택했다고 한다. 다만 그 사실을 알고 나서도 역사적 현장이라 생각하여 한동안 거기 머물렀다고 한다. 링크

“We didn’t go searching for that house, it crept up on us. We chose it only because it was the best location, and when the facts came out we just thought, ‘well, that’s an interesting piece of weird Americana we just inhabited’.

(우리는 그 집을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그 집이 우리에게 슬금슬금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곳이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그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사실들이 밝혀졌을 때, 우리는 그냥 '그래, 저것은 기괴한 미국적인 산물의 구역이고 우린 그저 거기 살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레코딩 도중, 자신밖에 없는 빈 집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집 안에 물건이 왔다갔다 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고 샤론 테이트의 여동생인 패티 테이트에게 공개적으로 항의도 받았다고 한다. [2]
그래서 1993년 12월에 레즈너는 그곳을 떠난다.
그리고 2017년 웹진 Vulture에 밝힌 바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전혀 귀띔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집이 살인 사건이 벌이진 장소인 줄 모르고 계약했다고 한다.
링크
인터뷰에서 기자가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What about something like the fact that you lived and worked in a house where the Manson family killed people? Was that part of the same desire to be subversive?(맨슨 패밀리가 사람을 죽인 집에서 살고 일했다는 사실 같은 건요? 그게 체제 전복적인 욕망의 일부였나요?)

레즈너는 다음과 같이 해명한다.

No. I had to answer questions about that for ten years. I can tell you the story behind recording The Downward Spiral in the Sharon Tate house: We were looking for a place to work on the album, and I saw a number of places, and one of them happened to be the house where the Tate murders occurred. But no one told us that.

아뇨, 10년 동안 그것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했어요. 샤론 테이트 집에서 The Downward Spiral을 녹음한 이면의 이야기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앨범을 작업할 장소를 찾고 있었고 여러 곳을 보았는데, 그 중 한 곳이 우연히 살인 사건이 일어난 집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주변 풍경이 멋진 목가적인 주택인데, 가격은 인근 다른 주택에 비해 저렴해서 가성비가 뛰어난 집인 줄 알고 계약했다고(...)
레즈너는 샤론 테이트가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아름다운 집이 살인 사건 현장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모르고 샀다는 레즈너의 해명은 변명이라고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는 집을 살 때 그 집에서 뭔 일이 있었는 지 구매자한테 밝힐 법적인 의무가 없고,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사우스 다코타 주는 살인이나 사망사건이 있었을 경우 구매자한테 밝히게 되어 있지만 그것도 구매 시점 이전의 3년 안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만 구매자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3년의 기한 훨씬 이전에 벌어진 맨슨 패밀리 살인사건에 대해서 전 주인이나 부동산 판매업자는 레즈너에게 밝힐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 구글링을 해 보면 집 자체는 예쁘다. 링크
그 집은 1994년에 철거되었다. 철거 당시 레즈너는 이 앨범을 작업했던 장소의 현관문을 기념으로 뉴올리언즈의 새 스튜디오로 가져가는데 새 스튜디오는 과거에 장례식장으로 쓰이던 건물이었으나 모르고 구입했다고 한다(...) 링크
그 건물이 Nothing Studios인데, 2004년까지만 사용했다.출처 사진을 보면 새로 칠을 해서 과거 그 현장의 현관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3. 사용 장비


앨범의 모든 작업은 매킨토시Pro Tools를 사용하였고, Digidesign's TurboSynth 프로그램도 사용되었다. 신디사이저는 샘플러로 아카이 S1100과 커즈와일 K2000이 쓰였고, 그외 Prophet VS, Minimoog, Oberheim OBMx, Roland MKS80, 멜로트론 MKIV, 롤랜드 R70 드럼머신등이 사용 되었다, 그외 기타는 JacksonGibson 기타와 Marshall rack head앰프가 쓰였다고 한다.
기사에 레코딩에 쓰인 장비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있다.

4. 음악적 영감


트렌트 레즈너는 다양한 인터뷰에서 이 앨범의 아이디어와 이 앨범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던 음악적 영감에 대해서 밝혔다:

"The idea behind the album is of someone who sheds everything around them to a potential nothingness, but through career, religion, relationship, belief and so on. It's less muscle-flexing, though when I started it I didn't know what I wanted it to sound like.

I knew I didn't want to be a full metal album, so I tried to address the issue of restraint. It was a long process."

이 앨범 이면에 들어있는 아이디어는, 직업, 종교, 관계, 믿음과 기타의 것과 같은 그의 주변의 모든 것을 잠재적인 무의 경지까지 떨쳐내 버리는 어떤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과도하게 힘들어간 사운드가 필요한 주제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작업을 시작했을때 나는 이 앨범이 어떻게 들리면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완전한 메탈 앨범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는 '''구속(restraint)'''의 문제에 대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건 정말 긴 작업이었죠.

출처: LoudWire <26 Years Ago: Nine Inch Nails Sail Upward With ‘The Downward Spiral’>

링크

"Thematically I wanted to explore the idea of somebody who systematically throws or uncovers every layer of what he's surrounded with, comfort-wise, from personal relationships to religion to questioning the whole situation. Someone dissecting his own ability to relate to other people or to have anything to believe in."

테마적으로 저는 모든 상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그를 둘러싼 층위를 개인적인 관계부터 종교까지 체계적으로 던져버리고 벗겨내는 어떤 사람에 대한 발상을 발전시켜나가고 싶었습니다. 타인들과 관계하거나, 신뢰할 대상을 찾는 자신의 능력을 해체하는 그런 사람에 대해서요...

With The Downward Spiral I tried to make a record that had full range, rather than a real guitar-based record or a real synth-based record. I tried to make it something that opened the palate for NIN, so we don't get pigeon-holed. It was a conscious effort to focus more on texture and space, rather than bludgeoning you over the head for an hour with a guitar."

''The Downward Spiral''로, 저는 기타-베이스의 녹음이나 진짜 신디사이저-베이스의 레코드처럼 한정짓기보다 좀더 포괄적인 범주의 녹음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 앨범이 NIN의 팔레트를 좀더 개방적으로 만들 무언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음의 질감과 공간감에 더 집중하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였죠.

출처: Hot Metal Magazine on April 1, 1994 링크

I was really into electronic music at the time. "David Bowie's 'Low' was probably the single greatest influence on 'The Downward Spiral' for me. I got into Bowie in the 'Scary Monsters' era, then I picked up 'Low' and instantly fell for it.

그때는 정말 일렉트로닉 음악에 심취해 있었을 때였죠. 데이빗 보위의 ''Low''는 아마도 단일 음악으로서는 ''The Downward Spiral''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 아닐까 하네요. 보위가 ''Scary Monsters''로 활동하던 시절 저는 처음으로 보위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Low''를 듣자 마자 빠져들고 말았죠.

출처: Kerrang 1994년 3월호 링크


5. 트랙리스트


'''1. Mr. Self Destruct'''
초반부의 음성은 영화 THX 1138에서 한 남자가 교도관에게 맞는 소리를 샘플링했다. 이가 끝나고 시작되는 정신없는 드럼과 거친 기타 리프는 앨범의 음악적 특징을 드러낸다. 몽환적인 느낌의 브릿지에서 레즈너가 'You let me do this to you'라고 속삭인다. 곡의 후반부에 반복되는 기묘한 기타 루프는 킹 크림슨의 에이드리언 벨류의 작품이다.
'''2. Piggy'''
곡 제목은 비틀즈의 Piggies에 대한 오마쥬. 코러스에서 'Nothing Can Stop Me Now'라는 가사는 다른 곡에서도 나타난다. 곡의 마지막 절반은 레즈너가 드럼 테스트의 사운드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삽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3. Heresy'''
반기독교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곡. 코러스의 니체의 구절을 인용한 'God is dead and no one cares', 'if there is a hell I'll see you there'등의 가사에서 보여진다.
'''4. March of the Pigs'''
짧지만 거친 곡. 나인 인치 네일스의 라이브에 단골로 등장하는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이다.[3] 버스 부분의 거친 기타 리프와 브릿지의 피아노 솔로 부분이 대조되는 곡이다. 1번 트랙인 Mr. Self Destruct와 비슷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는 붉은 색 배경에 물이 차있는 공간에서 촬영되었으나 트렌트 레즈너가 만족스러워 하지 않아 결국 취소되었다. 대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뮤직비디오로 공개하였다. 해당 영상에서 레즈너는 마이크를 수도 없이 집어던지고 밴드 멤버들과 의도적으로 부딪히는 등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5. Closer'''
앨범의 대표곡. 초반부의 비트는 이기 팝의 Nightclubbing에서 따왔다. 코러스 부분의 가사[4]가 선정적이라 논란을 사기도 했다. 또한 마크 로마넥의 뮤직비디오 역시 상당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짤방을 보고 속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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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는 BDSM적인 요소가 가득하여 유튜브에선 성인 인증을 받아야 볼 수 있는데, 바퀴벌레 등장 장면이나 심장이 고스란히 등장하는 장면이 등장해 시청에 주의를 요한다.
다만, 트렌트 레즈너의 공중부양 신은 이 뮤비의 하이라이트.
림프 비즈킷의 곡인 Hot Dog의 코러스 가사는 본 곡과 레즈너에 대한 명백한 디스라고 알려져 있으나, 해외의 나인 인치 네일스 팬들이 만든 NIN Wiki에 따르면 사실은 림프 비즈킷의 리더 프레드 더스트가 나름대로 레즈너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인데, 레즈너를 때리기 위한 것으로 오해가 빚어졌다고 한다.[5]
실제로 프레드 더스트는 'Closer'의 가사를 인용하기 위해 레즈너에게 허락을 구했고, 레즈너가 이를 허락하였다고 한다. 저작권자 정보를 보면 레즈너도 'Hot Dog'의 작사가로 올라와 있다. 링크
'''6. Ruiner'''
레즈너가 '제일 쓰기 힘들었던 곡'이라 한 인터뷰에서 회상한 곡. 두 다른 곡이 하나로 뭉쳐졌다고 표현하였다.
'''7. The Becoming'''
Still 앨범에서 반-어쿠스틱 버전을 들을 수 있다. 이 버전에 대한 뮤직 비디오가 발표되었다.
'''8. I Do Not Want This'''
Jane's Addiction의 드러머 Stephen Perkins가 참여하였다. 편집증적인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곡.
'''9. Big Man with a Gun'''
곡 초반의 사운드 이펙트는 포르노 여배우의 신음소리라는 설이 돌았으나, 앨범 부클렛에서는 토미 리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되어 있다. 앨범의 일본 버전에서는 조이 디비전의 곡 'Dead Souls'가 이 곡과 10번 곡 사이에 등장한다. 'Dead Souls'는 크로우(영화) OST 앨범에 등장한다.
'''10. A Warm Place'''
연주곡, 여담으로 데이비드 보위의 곡 'Crystal Japan'에 대한 표절 논란이 있었다.[6]
'''11. Eraser'''
매우 단순하면서 자기 파괴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12. Reptile'''
레즈너가 '싱글로 발매했으면 좋았을 곡'이라 밝힌 바 있다. 5분 36초부터 영화 The Texas Chain Saw Massacre에서 한 여자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소리를 샘플링하였다.
'''13. The Downward Spiral'''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 이야기의 마지막이라고 보여지는, 즉 주인공이 총으로 자살하는 부분을 그리고 있다.
'''14. Hurt'''
앨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이자, 나인 인치 네일스의 서정적인 노래하면 항상 손꼽히는 명곡.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명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의 저서인 <1001 songs you must hear before you die(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이란 책에도 언급되어 있다. 링크
The Downward Spiral은 한 남자가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 곡은 마지막에 희망을 남긴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뮤직비디오는 실제 라이브 영상을 바탕으로 하여 촬영되었다. 프로모션 싱글로만 공개되었으며, 정식적인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MTV를 통해 Hurt의 뮤직비디오가 자주 방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는 Simon Maxwell이 만들었는데, 전쟁 포로 장면, 핵폭발 장면 등 다큐멘터리의 이미지들을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사 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회적인 맥락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링크
제38회 그래미 상 Best Rock Song 부분에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7]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이다.
2003년에 나온 조니 캐쉬의 유작 앨범에 실린 커버 버전으로도 유명하다. 릭 앤 모티 시즌 2 마지막화에서도 사용되었다.
참고로 조니 캐쉬는 90년대부터 음반 프로듀서 릭 루빈과 음반 녹음을 하며 친분을 쌓았는데, 릭 루빈은 트렌트 레즈너와도 친분이 있었다.
레즈너는 2001년 재활 치료에 들어간 후 2005년 <With Teeth> 앨범으로 컴백하기까지는 거의 은거 중인 상태나 마찬가지였는데, 이 무렵에 릭 루빈이 조니 캐쉬에게 이 곡을 소개했다고 한다. 조니 캐쉬는 가사를 정독하고 곡을 100번이나 들은 후링크 '''최고의 마약 퇴치곡'''이라고 극찬을 했다고 한다.링크 그가 60년대 젊은 시절에 썼을 것 같은 노래였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링크
조니 캐시 문서에도 언급이 되지만, 그는 60년대에 암페타민 중독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 조니 캐시는 이 곡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로 해석하여 커버한다.
조니 캐쉬의 커버 버전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감독은 나인 인치 네일스의 뮤비들을 촬영했던 마크 로마넥이다.
2002년 여름, 조니 캐쉬로부터 커버 승인 요청을 받았을 때 원곡자인 트렌트 레즈너는 레전드의 요청이라 우쭐한 심정이었지만, 녹음된 음악을 들었을 때는 마치 여자 친구를 빼앗긴 기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몇 달 후 자신에게 전달된 마크 로마넥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순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분이지만 조니 캐쉬가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 주는 기분이었고 저절로 눈물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링크
이 때문에 인생의 선배가 젊은이를 위로하는 내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고, 원곡이 재조명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2011년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최고의 커버곡 중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링크
가사의 내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 앨범 작업 당시 트렌트 레즈너가 약물중독자였다는 말이 퍼져 있지만, 본인이 2005년에 매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저 당시만 해도 가사의 내용은 픽션이었으며, 훗날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몰랐다고 한다. 링크

Interestingly enough, when I wrote the song I had no idea what was in store for me.

(흥미롭게도, 제가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저는 제게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몰랐습니다.)

I wrote the album about somebody who follows this path who was an extension of me.

(저는 이 길을 따라가는 사람에 대한 앨범을 썼어요. 저로부터 확장된 인물이었죠.)

But it was in my head. I hadn’t actually lived it. Then later I lived it. I didn’t realise the record was a premonition.

(하지만 그것은 제 머릿속에 있었어요. 전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나중에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 음반이 예감인지 몰랐어요.)

I was using the metaphor of drugs at the forefront of what was going on. But I wasn’t a junkie. Later I became one, but I didn’t know there was an addict in me that just hadn’t bloomed out of the dirt yet.

(저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선두에서 마약을 은유법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 마약쟁이는 아니었어요. , 제 안에 아직 흙 속에서 피어나지 않은 중독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에 따르면, 이 곡을 쓸 당시에는 자기 자신의 고통을 생각하긴 했지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공허한 상태를 상상하려고 애썼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알코올 중독자는 내리막길을 걷는 사람이고, 코카인에 중독되면 코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중독자가 되지 않으려 다짐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다고(...)
이 때문에 자기 혐오에 빠지고, 자살 충동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만 결국은 가사 마지막 줄처럼 방법을 찾긴 했으니 또다른 의미에서 언행일치이자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었다.

6. 여담


  • 2017년 인터뷰 에 따르면, 앨범의 대표곡인 'Closer'를 자신의 아이들이 너무 일찍 듣기를 원치 않는다고 한다.
이제 초딩 자녀를 둔 학부모가 되어 학부모 행사에 자주 참여하다 보니, 젊은 시절에 쓴 가사들이 학부모들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걱정이 된다고.
  • 수록곡 Hurt는 영국의 음악잡지 Mojo가 선정한 마약 퇴치곡 Top 10에 선정되었다. 링크

[1] 처음에 맨슨은 밴드의 합주장면이 뮤직비디오의 컨셉이라는 얘기를 듣고 악기 연주를 할 줄 모른다며 레즈너의 출연 제안을 거절했으나 마릴린 맨슨 밴드가 소속된 레코드사의 사장인 레즈너의 고집에 반강제로 출연했다고.[2] 훗날 레즈너가 밝히길 패티하고는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으며, 상당히 언짢게 따지는 태도였다고 한다. 레즈너는 딱히 고인모독을 할 생각은 아니였다고 말하면서 상황은 그대로 종료되었지만 (명시적인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은걸 보면 패티도 레즈너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생각이 짧아 경솔한 짓을 했다고 후회했다고 한다. 심지어 집에 와서 울었다고... 링크.[3] 현재 드러머인 Ilan은 라이브 때 드럼과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한다. [4] I want to '''fuck you like an animal...''' [5] 다만 레즈너에 대한 프레드 더스트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레즈너가 프레드 더스트를 부정적으로 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Hot Dog에 관한 것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고, 그 이전에 프레드 더스트가 자신이 예술가라고 자뻑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발언을 했었다. 당시 프레드 더스트가 인터스코프 부사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패기 넘치는 발언.[6] 레즈너와 보위가 동반 투어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레즈너가 The Downward Spiral의 발매 이후에 데이비드 보위의 <Scary Monsters>의 재발매 버전을 듣게 되었고 그 앨범에 실린 'Crystal Japan'을 듣고서는 이 트랙과 똑같아 겁에 질렸다고. 인터뷰어에게 하소연하는 레즈너의 옆에서 보위가 "그거 일본에서 술 광고 찍었을 때 쓴 곡인데" 하고 낄낄거린다.# 참고로 보위의 곡은 원래 1980년에 싱글 B면에 수록되었던 것이다. 음이 겹치는 부분은 있으나 곡 전개는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링크[7] 해당 부분은 Alanis Morissette의 You Oughta Know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