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세주의

 

1. 개요
2. 유사 용어
3. 성향
4. 오해
4.1. 염세주의는 중2병이다.
4.2. 염세주의는 자살주의다.
4.3. 염세주의는 자국 혐오다.
5. 인물
6. 관련 작품
7. 관련 어록
8. 관련 문서


1. 개요


/ Pessimism
세상인생을 추악하고 괴로운 것으로 보는 사상이다.

2. 유사 용어


비슷한 말로 '비관주의'가 있다.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비슷하나, 염세주의는 '세상'에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쪽에 가깝고, 비관주의는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쪽에 가깝다. 염세주의자가 세상 뿐만 아니라 자신조차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에 비관주의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같은 의미는 아니다.

3. 성향


대개 세상과 인간은 본질적인 개혁이나 진보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현상 유지 내지 최악은 면하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획기적인 개선보다는 더 나빠질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최선을 추구하는 것이다.
염세주의자는 낙관주의자 특유의 민폐오지랖을 혐오하는 경향이 강하다. 염세주의자는 최악의 가능성을 가장 염두에 두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반면, 낙관주의자는 막연히 결과가 좋을 거라 믿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다 타인도 좋아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또 낙관주의자는 남의 불행과 상관 없이 자기와 주변만 행복하면 만족하거나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을 보며 위안 삼는 경향이 있는데, 염세주의자는 남들이 보기에 물질적으로 평균 이상이어도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남의 불행을 더 눈여겨보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염세주의를 작품에 반영하는 예술가로는 염상섭 등이 있으며, 문학 중에서도 이를 주제로 쓴 디스토피아가 꽤 많다. 비극카타르시스와 일맥상통한다는 설이 있다. 루쉰이 염세주의적이라는 해석도 있다.[1]

4. 오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낙관주의를 좋게 보고 염세주의를 나쁘게 보는 편견이 기반이 되어 생기는 오해들이다. 낙관주의와 염세주의는 단순히 사람들의 성향을 분류한 것일 뿐이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류는 아니다.

4.1. 염세주의는 중2병이다.


중2병이 자기 과시나 만족감을 위해서 비관적인 모양새를 취하기에 염세주의와 비슷한 개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2병이 "세상은 썩었지만 '''나는 그것에 저항하는 멋진 존재'''"와 같은 식으로 자신이 우월하다는 듯이 포장하거나, 혹은 "너도나도 다 쓰레기"라며 '''"다 같이 얼른 멸망해버려야 한다"'''며 억지를 쓰는 경향이 있기에, 중2병과 염세주의는 '''엄연히 서로 다른 게 사실'''이다.
염세주의는 타인, 자기 자신, 다른 대상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 때로는 '''자기 자신도''' 싫어하며, 자신이 전혀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역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2][3] 따라서 '''염세주의는 선민의식에 가까운 중2병적 태도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염세주의라는 소재 자체가 작가의 능력부족으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너무 과하면 중2병쪽으로 새기 쉬운 소재다. 대표적으로 '세상은 다 썩었지만 '''나는 썩지 않았어'''' 로 표현되는데, 일단 염세주의자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은 염세주의와 거리가 멀다.[4]

4.2. 염세주의는 자살주의다.


염세주의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오히려 염세주의자이기에 자살조차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 역시 정작 인생 즐길 건 다 즐겼다는 이야기가 있다.[5]

4.3. 염세주의는 자국 혐오다.


헬조선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자국 혐오는 염세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염세주의는 인간과 세계 그 자체를 두고 불신하는 반면에, 그들의 불신은 오로지 자국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선진국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며 유토피아로 여기는 행동(타문화 우월주의)은 염세주의의 철학과는 도저히 상응될 수 없다. 비행기를 타는 것만으로 탈조선을 하여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나, 비행기 표값만으로 지옥을 벗어날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믿음은 염세주의라기보다는 오히려 낙관주의에 가깝다. 그 반대로 스스로가 유토피아에 산다고 믿기 때문에 그러한 자국을 치켜세우기 위해서 타국을 지옥으로 여기는 자문화 중심주의 또한 정반대의 방향으로 낙관주의에 가까운 경우다.

5. 인물


(가나다 순으로 정렬)
  • 기 드 모파상
  • 귀스타브 플로베르
  • 나홍진
  • 다자이 오사무
  • 레오스 카락스
  • 마광수
  • 박중양
  • 소노 시온
  • 손창섭
  • 스탠리 큐브릭[6]
  • 신해철[7]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대표적인 염세주의 철학자.
  • 알베르 카뮈
  • 연상호
  • 요네즈 켄시
  • 유길준
  • 윤치호[8]
  • 저스디스
  • 츠츠이 야스타카
  • 최지룡[9]
  • 커트 코베인
  • 키토 모히로
  • 톰 요크
  • 파울 요제프 괴벨스[10]
  • 프란츠 카프카
  •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 후쿠자와 유키치[11]
  • TK(동인작가)

6. 관련 작품





7. 관련 어록


'''"나는 모든 편견으로부터 자유롭다. 나는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증오한다."'''

W. C. 필즈

'''"나의 증오는 너의 모든 선의보다 천 배는 강력하다"'''

짐 고드

단순화해서 생각해보자. 살인자와 피살자 중 누가 살아남는가? 살인자다. 후손을 남기는 것은 생존자와 사망자 중 누구인가? 생존자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살인자의 후손이다. 당신의 삶이 행복하다면 당신의 살인자 조상들에게 감사해라. 당신이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태초부터 당신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시간동안 당신의 조상들이 죽느냐 죽이느냐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죽이는 쪽을 택했기 때문이다. 단 한명이라도 선택을 잘못했다면 당신은 태어날 수 없다.

'''우리는 존재 그 자체로 허다한 살육의 증거다.''' - 피를 마시는 새 中, 라수 규리하


8. 관련 문서



[1] 해피엔딩이 좋은 것은 염세주의자도 알고 있지만 자신이 납득하기 어려운 해피엔딩이나 해결책이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즉 분명 속 시원한 장면이지만 정말 저게 가능해 고작 저걸로 된다고? 온갖 현실의 참담함을 보고 무력한 자신의 익숙한 염세주의는 그 방법이나 해결책에 의문을 표하고 결국 비극을 봄으로써 만족감을 얻는다고 볼 수 있다.[2] 그렇기 때문에 염세주의자들이 독설을 하는 것은 다른 대상을 추어올리는 것이 아니며 비하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대다수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조차 솔직히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도 없이 무책임한 잔소리만 늘어놓는 거냐며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염세주의자가 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해결 역시 '''불가능'''한 문제라면, 구태여 언급할 가치가 있느냐는, 즉, 단순히 혼자 깨어있는 척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 역시 여전히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이미 말했듯이 '''깨어있는 척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은 중2병이지 염세주의가 아니다.[3] 염세주의는 '''중2병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현실에 절망해 함부로 해피엔딩이나 덕담을 할 수 없기 때문'''일 수 있다. 덕담이나 해피엔딩은 큰 도움이 되지 않기에, 혹은 자신이 할 수 없는데 그런 식으로 주장할 수 없기에 독설을 내뱉는 식이다. 결국 자포자기를 다른 방식으로 표출한다고 할 수 있으나, 어쨌든 현실에 체념하나 '''순응하고 싶지 않은''' 모순적인 감정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소리를 하고 싶지만 동시에 정말로? 자기도 모르게 반문하게 되고 자신은 그러지 못한 현실을 마주하고 자신의 못난 점을 맞이하게 된다.[4] 염세주의는 너는 뭐가 달라? 너는 깨끗해? 너는 정의로워? 라는 질문에 '''아니''' 라고 대답하고, 자신이 한 없이 못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즉 자신의 한계와 못난 모습 모조리 인정하지만 속 안에 분노와 한이 담겨져 나오는 것이 독설이다. 거기에는 스스로도 '''난?''' 이라는 말이 있을 것 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세상의 투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한 비판, 세상의 대한 비판 모두 담겨져 있다. 듣는 사람에게는 중2병과 뭐가 다른 가 쉽겠지만 실상은 그 독설에는 자기 자신도 있다.[5] 염세주의자라고 해도 밝지 않다면 자살하거나 만성 우울증에 걸려 평범한 생활은 불가능 할 것 이다. 그리고 주위 사람을 힘겹게 할 것 인데, 평상시에도 낙관적이고 밝게 생활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어두운 면이나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면 한 없이 어두워지고 괴로워 하는게 염세주의자 일 지 모른다.[6] 평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었던 A.I. 프로젝트마저 자신의 염세주의적인 사상 때문에 망쳐질 것이라 예상하고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프로젝트를 맡겼다. 그 전에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 같은 영화들도 원작의 희망적인 결말들을 전부 배드엔딩으로 만들었다.[7] 다만 신해철 본인이 말하길, 자신에게 자녀가 생긴 이후로는 염세주의적 성향이 사라졌다고 한다. 실제로 말년에는 염세주의와 거리가 먼 말들을 많이 하기도 했고, 그의 마지막 강연 'Reboot Everything' 영상만 보아도 염세주의와는 거리가 있는 말들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8] 다만 윤치호는 조선을 식민지배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지상의 낙원이라며 극찬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치호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염세주의가 아니라 그저 자국혐오와 동족혐오에 불과하다고도 볼 수 있다.[9] 다만 최지룡은 '염세주의를 가장한 자국 혐오자'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많다.[10] 오른쪽 다리의 장애, 작은 키, 가난한 가정 형편, 장기적인 실업 상태 등으로 인해 열등감이 엄청났고, 이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이어지게 되었다.[11] 갑신정변 이후, 개화파들의 학살 및 연좌제 사건을 접한 이후로 계몽주의에서 염세주의로 선회한다. 하지만 정작 후쿠자와 유키치는 갑신정변 이전에도 계속 조선을 혐오하고 멸시하는 발언들을 서슴없이 하였고, 영국인이 인도인에게 하는 것처럼 조선인을 지배하여 노예처럼 부리자는 제국주의적인 발상을 품었다고 스스로 고백했다. 사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원래부터 제국주의 성향을 지녔는데, 이 부분을 간과한 한국의 탈민족주의자들이 후쿠자와 유키치를 옹호하느라 그가 갑신정변의 충격 때문에 제국주의자가 되었다는 거짓말을 한 부분도 있다.https://cafe.daum.net/historywar/Nwp/2490[12] 메인 악역인 아카츠키우치하 마다라의 목적이 절망뿐인 세상을 무로 되돌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을 꿈속의 세계로 보내는 술법인 무한 츠쿠요미를 완성시키는 것이다.[13] M-21, 라구스 트라디오, 무자카, 크롬벨등의 시점에서 한정.[14] 특히 lesson 및 피해망상 시리즈, 알고보니, 희생양, Nocturne,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등.[15] 여로, 염원 등.[16] 애초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가 인간 사회에 대한 반감에 기초하기 때문에 상당히 염세적인 내용이 많다.[17] 화자가 학교폭력피해자다.[18] 극단적인 경우는 인간 비판과 맞물려 인간이 생태계 파괴의 원인으로 규정해 인간 사회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